아프리카TV, 'BJ→스트리머'로 바꾼다...별풍선 개편
아프리카TV가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내년 사명 변경과 함께, 회사 정체성과 같은 1인미디어진행자(BJ) 명칭을 스트리머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30일 서울 송파 e스포츠 경기장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NH콕뱅크와 함께하는 2023 BJ 대상 시상식에서 “꾸준히 언급했듯, 아프리카TV에서 TV를 빼고 싶었다”며 “TV 영역에 갇히지 않고, 우리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도록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내년에는 산업적으로 기회와 위협이 공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네이버가 스트리밍 서비스(치지직) 출시를 예고하며, 산업 자체는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시기”라면서도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우리만의 경쟁력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점쳤다. 회사는 국내 서비스·사명 모두 아프리카TV에서 숲으로 바꾸고, BJ 명칭의 경우 스트리머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BJ 후원금(기부경제선물)인 '별풍선'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정 대표는 "BJ라는 용어가 갖는 여러 의미 가운데, 우려 섞인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온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별풍선 변경에 대해 많은 견해가 오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이 있다 보니, 차분히 BJ들과 소통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우리는 13년간 재무적으로 한 번도 성장을 멈춘 적이 없다”며 “서비스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덕에 조금씩 개선을 보인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올 한 해 아프리카TV가 방송 해상도 1440p 개편과 숏폼 플랫폼 캐치 고도화 등 목표를 100% 완수한 동시에 버추얼 서비스 강화, 마인크래프트 재도약 등 성과를 냈다고 정찬용 대표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