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성장률 1.1%…시장 예상치 '반토막'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통화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의 경기 둔화가 뚜렷하게 드러난 상황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두배 이상 웃돌고 있어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 인상이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1분기 GDP를 발표하며 위와 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2%)의 절반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3.2%), 4분기(2.6%)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달 동안 소비자 지출이 약해지면서 미국 경제는 변곡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1월에도 여전히 지출하고 있었지만 3월 이후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해 더 비관적이 되어감에 따라 GDP 보고서의 후진적 특성은 시장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고강도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기준금리를 4.75% 포인트 인상해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영향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은 정체된 상태지만, 최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동월 대비 5.0% 상승하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5월 FOMC에서 금리를 더 높일 것이란 전망이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우제니오 알레만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며 “중앙은행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25bp 더 인상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자카렐리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필요가 있고 그들은 금리를 바로 인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