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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건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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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건강] '명절증후군' 평소 생활패턴으로 서서히 회복해야

명절을 보내고 피로감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평소보다 늦게 자거나 과식과 과음을 하고, 장거리 이동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피로가 쌓이기 쉽기 때문이다. 명절을 전후해 나타나는 신체적·정신적 불편을 명절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휴 전부터 평소의 생활 리듬을 크게 흐트러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연휴라고 해서 취침과 기상 시간을 지나치게 늦추기보다 평소와 비슷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연휴 마지막 날에는 취침 시간을 평소대로 조절해 일상 복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낮잠이 필요하다면 너무 늦은 시간까지 자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은 적당량을 덜어 천천히 먹고, 음주량도 평소보다 지나치게 늘리지 않는 것이 좋다. 전이나 갈비찜 등 기름진 음식과 다양한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식사 후에는 바로 눕기보다 가볍게 움직이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신체적 피로도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하거나 차량에 앉아 있으면 목과 어깨, 허리 등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중간중간 휴게소 등에 들러 걷거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이동 일정 역시 지나치게 빡빡하게 잡기보다 중간중간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와 다른 일정과 생활환경은 자신도 모르게 심리적인 피로가 쌓일 수 있어 신체적인 피로뿐 아니라 심리적인 부담도 살펴야 한다.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거나 다양한 일정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만큼, 모든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기보다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휴식 시간을 갖고 필요할 때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휴가 끝난 뒤에는 흐트러진 생활패턴을 서서히 평소대로 되돌리는 것이 좋다. 늦어진 취침·기상 시간을 정상화하고,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 무리가 없는 신체활동을 하면서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연휴 동안 쌓인 피로를 한꺼번에 해소하려고 지나치게 오래 자거나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피로를 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규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명절에는 평소와 다른 일정과 생활환경이 이어지면서 신체적인 피로뿐 아니라 심리적인 피로도 쌓일 수 있다”며 “명절 전후로 일시적인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지만, 연휴가 끝난 뒤에도 우울감이나 불안, 수면 문제 등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증상을 참고 견디기보다 필요할 경우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9.27 06:44조민규 기자

[1분건강] 명절 평소와 달라진 식사, 소화불량 주의

명절이면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늘고 끼니 사이에도 음식을 먹다 보면 위가 쉴 시간이 줄어든다. 또 친지들과 늦은 시간까지 음식을 먹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생활이 이어지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불편한 증상도 나타나기 쉽다. 소화불량은 식사와 관련해 나타나는 여러 소화기 증상으로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트림이 동반되기도 하며 속쓰림과 위산 역류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식후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느낌이 흔하고,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르는 조기 포만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식사를 마친 뒤에도 음식이 위에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이어지거나 명치 부위에 통증과 쓰림이 생기기도 한다. 소화불량을 단순히 많이 먹어서 생기는 증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위염, 소화성궤양처럼 위·십이지장에 병변이 있는 경우를 비롯해 위식도역류질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복용 중인 약물이 위장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며 스트레스와 불안은 위장관의 감각과 운동에 영향을 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명절에 이런 소화기 증상이 유발되거나 악화시키는 식습관이 겹치기 쉽다.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짧은 시간에 먹으면 위에 음식물이 많이 들어가면서 식후 불편감이 커질 수 있고, 전이나 튀김처럼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 배출을 늦춰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으며, 식사 직후 눕거나 늦은 밤까지 음식을 먹는 습관은 위산 역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나타난 소화불량은 식사량을 조절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면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다른 질환이 원인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반복적인 구토, 검은 변이나 위장관 출혈,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심한 복통이 지속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소화불량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식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복용 중인 약물이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필요한 경우 상부 위장관 내시경을 통해 위염, 소화성 궤양, 위암 같은 기질적 질환을 확인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요소호기검사나 대변검사로 확인할 수 있고, 증상에 따라 복부 초음파나 CT를 시행해 간, 담낭, 췌장질환 여부를 살피기도 한다. 검사에서 증상을 설명할 만한 기질적 질환이 확인되지 않는데도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고려한다. 위가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충분히 이완되지 못하거나 위십이지장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이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식후 불편한 포만감과 조기 포만감이 주로 나타나는 형태가 있고, 명치 부위의 통증이나 쓰림이 중심이 되는 형태도 있다. 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확인되면 제균치료를 시행하고 위산과 관련된 증상에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 같은 위산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에서는 위장관 운동촉진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초기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경우 저용량 삼환계 항우울제(TCA)를 고려할 수 있다. 나수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명절에 갑자기 식사량이 늘면 평소에는 없던 소화기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한 끼에 많은 양을 먹는 것뿐 아니라 식사 사이에 간식까지 계속 이어지는 식습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식사량을 나누고 다음 식사까지 충분한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연휴가 끝난 뒤에도 소화불량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과식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26 15:00조민규 기자

[1분건강] 내 아이 첫 영구치 '흔들릴 때 가면 늦어요'

유치가 하나둘 흔들리기 시작하는 6~7세 무렵은 평생 치아 건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지만, 부모가 놓치기 쉬운 치아가 있다. 바로 유치 뒤쪽에서 새롭게 자라나는 '첫 영구치'다. 앞으로 나올 모든 영구치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치아이지만, 갓 나온 상태라 충치에 약하고 관리가 까다롭다. 영구치는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제1대 구치(6세 구치)는 만 6세 전후에 처음 나는 영구치다. 어금니 가장 안쪽에서 씹는 기능을 담당하며, 이후 나오는 영구치의 배열과 교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문제는 유치가 흔들리거나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치 뒤쪽으로 조용히 올라오기 때문에 부모가 맹출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갓 나온 영구치는 아직 덜 단단하고 씹는 면의 홈이 깊어, 맹출 후 2~3년간 충치에 취약하다. 다른 영구치가 올라오는 과정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유치가 안 빠졌는데도 영구치가 비뚤게 뚫고 나와 육안으로 보이는 경우 영구치가 잘못된 자리에 굳어져 치열이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유치를 발치해야 한다. 만약 맹출 방향이 심하게 엇나갔다면, 영구치가 제자리를 찾도록 일찍 유치를 빼주거나 상태에 따라 적극적인 초기 교정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결손치와 과잉치 점검 필수…영구치 충치 예방 위한 '실란트' 영구치가 제자리에 나오는 것만큼 '정상적인 개수'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데, 치아 싹이 제대로 안 만들어지거나 너무 많이 생기면, 선천적으로 치아가 모자라는 '결손치'나 남는 '과잉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손치라면 현재 유치를 성인기까지 최대한 보존하거나, 공간 유지 장치를 쓰다가 성장이 끝난 후 임플란트 등 보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반대로 과잉치는 정상 영구치가 나오는 길을 방해하고 물혹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데, 주변 치아 손상을 막고 영구치가 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안전하게 발치해 주는 것이 좋다. 영구치가 제자리에 올라왔다면 실란트(치면열구전색술)를 통해 충치를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어금니 씹는 면의 깊은 홈을 치과용 레진으로 미리 메워 세균이 쌓이는 것을 차단하며, 씹는 면 충치를 약 70~80%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만 6세와 12세에 나오는 제1·2대구치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비용 부담도 크게 덜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며 실란트가 마모되거나 떨어질 수 있으므로 6개월~1년 주기의 정기검진이 중요하며, 불소 도포를 병행하면 예방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불소는 법랑질을 강화하고 세균의 산 생성을 억제해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다. 치과에서 고농도 불소를 치아 표면에 바르는 '전문가 불소 도포'는 맹출 초기 법랑질이 미성숙한 시기에 특히 유용하다. 가정에서도 만 6세 이상 어린이라면 성인용에 준하는 고불소 치약(1000~1450ppm)을 완두콩 크기만큼 사용해 매일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 이때 양치 후 물로 여러 번 헹구기보다 치약 거품만 가볍게 뱉어내는 습관을 들이면, 불소 성분이 치아에 오래 머물러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정기검진이 평생 치아 지켜…예방 중심의 인식 개선 필요 제1대구치가 맹출하는 만 6세 전후부터는 6개월 간격의 정기검진을 통해 초기 충치를 간단한 치료로 해결하고 진행을 막아야 한다. 비록 충치가 생겼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신경을 살리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해 깊어진 제1대구치 충치는 신경 치료나 발치로 이어져 향후 영구치 배열과 전체 교합까지 망가뜨릴 수 있다. 김수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치과 교수는 “학령기 꼼꼼한 예방 처치와 정기검진이 평생 치아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만 6~7세가 되면 본격적으로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해 미리 치과를 찾아 유치 탈락과 영구치의 맹출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라며 “치과는 문제가 생기면 가는 곳이 아니라,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찾는 곳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2026.09.26 10:00조민규 기자

[1분건강] 환절기 '알레르기 결막염' 증가

가을에 접어들면서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증상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흔히 '눈이 피곤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특정 계절에 반복적으로 눈 가려움과 충혈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결막이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어 과민 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가을철에는 잡초 꽃가루와 곰팡이 포자, 집먼지진드기 등이 대표적인 원인 물질로 꼽힌다. 특히 일교차가 커지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고 눈 표면이 예민해져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참기 어려운 눈 가려움증이다. 양쪽 눈이 동시에 가렵고 충혈되면서 눈물이 나거나 끈적한 분비물이 생기기도 한다. 이와 함께 눈물 흘림, 결막 충혈, 눈꺼풀 부종, 이물감, 화끈거림 등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끈적한 눈곱이 끼거나 눈부심을 호소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함께 앓고 있다면 결막염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눈을 비비기보다 차가운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눈 표면에 남아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씻어내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안과에서 정확한 원인과 상태를 확인하고, 항히스타민제나 비만세포 안정제 계열의 점안액으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비비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렌즈 세척을 철저히 하고,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안경 착용으로 전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외출 시 보호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에 직접 닿는 것을 줄이고, 침구류와 커튼 등을 자주 세탁해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등 알레르기 유발 원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우상언 순천향대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지만 방치할 경우 각막 손상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런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16 10:55조민규 기자

[1분건강] 운동만 열심히 했는데…'횡문근융해증' 주의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평소 하지 않던 운동을 시작했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주의해야 한다.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횡문근) 세포막이 손상되면서 근육세포 안에 있던 미오글로빈, 크레아틴키나아제(CK), 전해질 등이 혈액으로 유출되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외상이나 장시간 근육 압박, 열사병, 일부 약물과 감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 탈수까지 겹치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신장 손상 위험도 커질 수 있다. 황현석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무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한 후 심한 근육통이나 근육 부종, 힘 빠짐 등이 나타난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소변색이 콜라색이나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신호”라고 말했다. 소변 색이 진하게 변하는 이유는 근육이 파괴되면서 혈액으로 유출된 미오글로빈이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미오글로빈은 신장에서 세뇨관을 손상시키거나, 신장 혈관을 수축시켜 급성 신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가 필요한데, 근육세포 손상 시 급증하는 혈중 크레아틴키나아제(CK) 수치가 진단의 핵심 지표이기 때문이다. 혈중 크레아티닌과 전해질 농도를 측정해 신장 기능 저하 여부를 평가하며, 필요에 따라 소변검사로 미오글로빈뇨 여부를 확인한다. 황 교수는 “더운 날씨나 음주 등으로 탈수가 동반되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신장 기능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부정맥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되면 원인을 신속하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라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약물이나 감염, 열사병 등이 원인이라면 관련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며 “신장 손상 위험이 높다면 정맥 수액을 충분히 투여해 적절한 소변량을 유지하고 신장 기능을 보호해야 하며, 소변량과 전해질 수치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회복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운동이 원인이라면 양과 강도를 단계별로 높이고, 운동 중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하며,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격한 운동이나 장시간 야외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2026.08.26 15:01조민규 기자

[1분건강] 아이가 고열과 함께 갑자기 몸을 떤다면

여름철에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 증가하면서 영유아의 발열 가능성도 높아져 열성경련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성경련은 생후 6개월부터 5세 사이의 영유아에게 발열과 함께 발생하는 경련을 말한다. 대부분 짧은 시간 안에 멈추고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당황하지 않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성경련은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아이가 의식을 잃거나 눈을 뒤집고 온몸이 뻣뻣해지거나 팔다리를 떠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 수분 이내에 자연스럽게 멈추지만, 처음 경험하는 부모에게는 매우 위급한 상황처럼 느껴질 수 있다. 아이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 확보…조이는 옷은 풀어주기 열성경련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침착하게 아이의 기도를 확보하고 경련이 자연스럽게 멈추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아이의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고, 목을 조이는 옷은 풀어주는 것이 좋다.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워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련이 발생했다고 해서 아이의 팔다리를 억지로 붙잡거나 주무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해열제는 경련이 진행되는 중에 억지로 먹여서는 안 되며, 의식이 회복된 이후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복용하도록 한다. 또 경련이 시작된 시간과 지속 시간, 몸의 어느 부위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의식 상태가 어땠는지 등을 기억하거나 기록해 두면 이후 의료진이 아이의 상태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든 발열성 경련을 단순한 열성경련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뇌수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질환도 주의해야 하는데,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이나 구토, 목 통증이 나타나거나 의식이 떨어지는 경우, 청색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경련이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감기나 인후염, 중이염, 위장염, 돌발진 등 발열을 일으키는 감염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장바이러스 감염이 유행하면서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집이나 수영장 등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단체 활동이 늘어나는 것도 감염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따라서 여름철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고열이 발생했다면 체온 변화와 전반적인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장소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에게 갑자기 경련이 발생하면 부모가 크게 당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열성경련은 짧게 지속된 후 자연스럽게 멈추며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무엇보다 경련 중 아이를 억지로 붙잡거나 약을 먹이기보다는 기도를 확보하고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경련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8.23 14:00조민규 기자

[1분건강] 숨이 차고 다리가 붓는다

“계단을 오르면 예전보다 숨이 많이 찬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거겠죠.” “저녁만 되면 다리가 붓는데 하루 종일 서 있어서 그런 줄 알았어요.” 숨이 차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을 단순한 노화나 피로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심장이 몸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부전은 이름 때문에 심장이 곧 멈추는 병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심장이 온몸에 필요한 만큼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 번 입원한 뒤에도 증상 악화로 다시 입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고 조기에 진단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심부전학회가 발표한 '심부전 팩트시트 2025'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23년 기준 3.41%로, 환자 수는 약 175만 명에 이른다. 고령화와 함께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심부전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9%, 10년 생존율은 66%로, 이는 폐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진행 암보다 낮은 수치로 알려져 있다. 또 2023년 심부전 환자 가운데 심부전을 포함한 여러 원인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비율은 47.3%로, 입원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심근경색·부정맥 등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 원인은 다양해 오랜 기간 지속된 고혈압이나 관상동맥질환으로 심장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고, 심근경색 이후 후유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부정맥이나 심장판막질환도 심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부전은 심장이 수축하는 힘 자체가 약해지는 경우뿐 아니라 수축 기능은 유지되더라도 심장이 충분히 이완되지 못해 혈액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형태로도 발생한다. 이에 심장초음파와 혈액 속 나트륨이뇨펩티드 수치 검사 등을 통해 심장 기능과 심부전의 유형을 확인한 뒤 환자의 상태에 맞춰 치료 방향을 정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김무준 교수는 “숨이 차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을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증상이 반복된다면 심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단 후에는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조절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심장 기능을 확인하며 전문의와 함께 꾸준히 관리한다면, 심부전과 함께 오랫동안 건강한 일상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의 핵심은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여러 계열의 약물을 적절히 병용해 심부전의 진행을 늦추고 입원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최근에는 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 베타차단제,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등 주요 약제를 환자의 상태에 맞춰 조기에 병용하는 치료가 권고되고 있다. 이러한 약물치료 중에도 심부전이 급성으로 악화돼 입원하거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빠지는 경우에는 베리시구앗 등 추가적인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충분한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고 말기 심부전으로 진행한 경우에는 좌심실보조장치를 이식해 약해진 심장의 펌프 기능을 기계적으로 보조하거나 심장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 심부전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과정에서는 저혈압이나 어지럼증, 신장 기능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과 전해질 수치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증상이 좋아졌다고 환자가 임의로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겉으로는 증상이 호전된 것처럼 보여도 심장 기능이 다시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심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심부전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짠 음식은 체내에 수분을 축적시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저염식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매일 아침 일정한 조건에서 체중을 확인하고 2~3일 사이 1~2㎏ 이상 증가했다면 몸에 물이 차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심장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2026.08.23 10:57조민규 기자

[1분건강] 미숙아 위협하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출산 직후 아기가 숨을 가쁘게 쉬거나 청색증을 보여 신생아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특히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미숙아에게 흔한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RDS)은 폐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생아 질환이다.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은 폐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폐표면활성제가 부족해 발생한다. 폐표면활성제는 숨을 쉴 때 폐포가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물질로, 부족하면 폐포가 쉽게 무너지면서 산소 교환에 문제가 생기고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발생 위험은 임신 주수가 짧을수록 커진다. 임신 34주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에서 흔하고, 출생 체중이 적을수록 위험성이 증가한다. 이 밖에도 산모의 당뇨병, 제왕절개 분만, 다태임신 등도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은 폐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미숙아에서 흔하게 발생한다”며 “조산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임신부는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고 적절한 산전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상은 대부분 출생 직후부터 수 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숨을 빠르게 쉬는 빈호흡, 코를 벌름거리는 비익호흡, 갈비뼈 사이가 움푹 들어가는 흉벽 함몰, 신음소리 같은 호기음 등이 대표적이다. 심한 경우 청색증이 나타나 산소 공급 등 응급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신생아 집중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진단은 아기의 호흡 상태를 확인하고 흉부 X선 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흉부 X선 검사에서는 특징적인 간유리 음영(GGO)이 관찰될 수 있고, 다른 호흡기 질환과 감별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치료는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호흡을 안정시키는 등 폐 기능 회복을 돕는 데 초점을 둔다. 증상에 따라 산소치료, 지속적 기도양압,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행하고, 부족한 폐표면활성제를 기관 내로 직접 투여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체온 유지와 수분, 영양 공급, 감염 예방 등 전반적인 집중치료를 시행한다. 폐표면활성제는 조기에 투여할수록 인공호흡기 사용 기간과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데, 건강보험 급여 확대로 치료비 부담도 줄어들면서 필요한 치료를 적기에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미숙아의 치료 성적과 생존율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김 교수는 “폐표면활성제 치료와 신생아 집중치료의 발전으로 치료 성적은 크게 향상됐다”며 “다만 중증 미숙아는 기관지폐이형성증 등 만성 폐질환 위험이 있어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조산 위험을 줄이고 임신 중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산전 검진을 받고, 조산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산모에게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태아의 폐 성숙을 돕기도 한다. 임신성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고위험 임신 질환을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숙아는 출생 직후 상태가 안정적이어도 호흡기와 성장 발달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퇴원 후에도 정기 진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성 교수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예후를 좌우한다”며 “조산 위험이 있는 임신부는 산전 관리부터 출생 후 치료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12 13:33조민규 기자

[1분건강] 손가락 '찌릿', '딸깍'…여름철 조심해야할 손 질환은

여름엔 수영·서핑·수상스키 등을 즐기며 손과 손목을 평소보다 많이 쓰게 된다. 하지만 보드나 핸들, 중량 기구를 꽉 움켜쥐는 동작이 반복되면 손목과 손가락 관절에도 부담이 가해져 수부질환(손·손목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의 감각 및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말초신경인 '정중신경'이 압박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엄지부터 약지 끝까지의 감각 저하와 찌릿한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신경 압박이 지속돼 증상이 지속되면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손목인대를 절개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하게 손가락과 손목을 사용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면 틈틈이 손가락을 펴주는 스트레칭과 휴식을 하는 것이 좋다. 백종훈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정주부, 악기 연주자, 사무직 종사자처럼 손목과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직군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특히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손가락을 꽉쥐고 하는 운동을 할 때 손목에서 정중신경이 압박돼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지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있다면 손목 건초염(드퀘르뱅씨 병)이 의심된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건초)과 이를 감싸고 있는 힘줄의 통로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 엄지부터 손목 힘줄을 따른 부위의 통증이 주 증상이다. 염증이 만성화되면 통증으로 인해 손목 움직임이 제한되므로 초기 진단이 중요하며, 초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주사나 냉찜질, 부목이 효과적이다. 통증 신호가 왔을 때 즉시 손목을 쉬게 해야 하며,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 교수는 “엄지를 구부린 상태에서 주먹을 쥐고 손목을 아래로 구부릴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손목 건초염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름 레포츠인 서핑·웨이크보드·수상스키 등 물살을 버티기 위해 꽉 붙잡는 동작은 엄지와 손목 연결 부위에 지속적인 과부하를 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가락 펼 때 '딸깍'하는 소리가 있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증후군은 손가락 힘줄막에 염증이 생겨 두꺼워 지거나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활차)가 좁아져 통증을 유발하고 손가락이 부드럽게 움직이지 못하는 질환이다.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구부린 상태에서 안 펴지기도 한다. 주로 손가락이 시작하는 부위의 손바닥측에 통증이 발생한다. 백 교수는 “손가락을 구부렸다 폈을 때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일 수 있다”면서 “철봉 메달리기, 악력기·덤벨 운동 등 장시간 꽉 움켜쥐는 동작을 할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경우 손가락을 뒤로 젖혀주는 이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손가락 관절 주변의 근육·힘줄·인대 등 연부조직 단단해지는 구축이 올 수 있어 증상 초기에 휴식과 약물, 주사 치료 등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2026.08.05 17:30조민규 기자

[1분 건강] 감기나 구내염과 초기 증상 비슷한 '두경부암'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감기나 구내염과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목에 혹이 만져져도 단순한 감기나 피로 때문이라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두경부암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한 얼굴과 코, 입안, 인두, 후두, 침샘, 갑상선 등 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등으로 구분되며, 암이 생긴 부위에 따라 증상과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남인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감기나 구내염처럼 흔한 질환과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쉰 목소리나 입안 상처, 목에 만져지는 혹 등이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은 흡연이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발암물질이 입안과 인두, 후두를 거치면서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이다. 음주 역시 주요 위험요인으로, 흡연과 음주를 함께 하는 경우 암 발생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또한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감염과 위식도역류질환, 방사선 노출, 비타민과 철분 결핍 등도 두경부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경부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입안에 잘 낫지 않는 궤양이나 혹이 생기거나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기 어려울 수 있다. 쉰 목소리가 지속되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인두암은 코막힘과 반복되는 코피, 귀가 먹먹한 느낌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목의 림프절로 전이되면서 목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도 흔하다. 암이 진행하면 호흡곤란이나 얼굴 통증, 안면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병변을 직접 확인하고 조직검사로 악성 여부를 판별한다. 이후 CT와 MRI, PET-CT 등의 영상검사를 시행해 종양의 범위와 림프절 및 원격 전이 여부를 확인하고 병기를 결정한다. 남인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내시경과 조직검사, 영상검사 결과를 종합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암이 발생한 위치와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구강암과 침샘암은 수술을 우선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비인두암은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방사선치료를 우선 적용한다. 구인두암과 후두암, 하인두암은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를 단독 또는 병행해 시행하며, 치료 효과뿐 아니라 말하기와 삼키기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필요한 경우 수술 후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추가하고, 항암방사선치료 후에도 병변이 남아 있으면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적이 좋다. 특히 후두암은 1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보고될 만큼 조기 발견 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두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절주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인체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구강 위생 관리에 신경 쓰고, 입안의 상처나 쉰 목소리, 삼킴 장애, 목의 혹 등이 수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단순한 염증으로 여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6.08.02 09:00조민규 기자

[1분 건강] 장시간 에어컨 바람에 노출된 '눈'…"안구건조증 주의해야"

강한 더위에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고, 차가운 바람이 눈 표면의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키면서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떨어져 눈 표면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눈물은 수분층, 지방층, 점액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층이 균형을 이뤄야 눈 표면이 마르지 않고 매끄럽게 유지된다. 어느 한 층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눈물이 쉽게 증발하거나 분비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각막과 결막이 자극에 노출된다. 특히 냉난방기로 인한 건조한 실내 환경, 미세먼지와 황사 같은 외부 자극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노화에 따른 눈물샘 기능 저하, 일부 항히스타민제나 항우울제 복용, 백내장 등 안구 수술 이력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눈이 쉽게 피로하거나 충혈되고, 따가움과 시린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눈물이 많이 나는 유루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건조해진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눈물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눈이 쉽게 충혈되고 시야가 흐려지며, 방치할 경우 각막에 상처가 생겨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상언 순천향대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단순한 눈 피로로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각막 손상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며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증상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초기에는 인공눈물을 점안해 눈물층을 보충하는 것이 기본이며, 염증이 동반된 경우 항염증 점안액을 함께 사용한다. 눈꺼풀 안에 있는 피지선인 마이봄샘 기능 이상이 원인이라면 온찜질과 눈꺼풀 세정을 병행하고, 필요한 경우 IPL 치료로 마이봄샘 기능을 개선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는 눈물이 배출되는 통로를 막아 눈물을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누점마개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냉난방기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며, 콘택트렌즈 착용 시간을 줄이고 렌즈 세척과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볼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고, 50분 사용 후 10분은 눈을 쉬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이 지속된다면 안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는 것이 좋다.

2026.08.01 08:30조민규 기자

[1분 건강] 비만치료제, 생활습관 개선 동반 없이는 다시 체중 늘어

최근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유명인들의 경험담과 온라인 후기들이 확산되면서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만치료제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약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비만 환자를 위한 전문의약품이다. 이에 문한빛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게 비만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올바른 치료제 사용과 생활습관 개선에 대해 알아봤다. 비만은 단순히 살이 많이 쪘다는 것을 넘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통풍 등 만성질환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보고되고 있으며, 수면무호흡증, 관절통, 우울증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들과도 연관이 있다. 비만을 단순한 외모의 문제가 아닌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최근 사용되는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약제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이 있으며, 모두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전문의약품이다. 위고비는 우리 몸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약물로,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하며 위에서 음식이 천천히 비워지도록 돕는다. 또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를 도와주기 때문에 체중감량과 혈당관리에 효과가 있다. 마운자로는 GLP-1 호르몬,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자극 폴리펩타이드(GIP) 호르몬과 유사하게 함께 작용하는 이중작용제 형태로 식욕을 억제하고, 먹고 싶은 갈망을 줄여주며, 포만감을 높인다. 또 인슐린 분비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인슐린 감수성 개선에도 도움이 되어 체중감량, 혈당관리에 효과가 있다. 두 약제는 모두 비만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작용기전에는 일부 차이가 있어 환자의 건강 상태와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 적절한 약제를 선택한다. 중요한 점은 비만치료제는 단순한 체중감량을 위한 약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비만 환자를 위한 약이라는 점이다.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이거나, 27kg/㎡ 이상이면서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심혈관질환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처방을 고려한다. 또 비만치료제 사용 초기에는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 처방에 따라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늘려간다. 건강한 체중감량, 근육도 함께 지켜야 최근에는 비만치료제 사용 후 근육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면서 체중이 빠지면 체지방의 감소와 함께 근육량도 줄어들 수 있으며, 특히 최소한의 식사만 하면서 운동은 하지 않고 비만치료제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근손실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에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더라도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은 반드시 함께해야 치료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고령층에서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때는 근손실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 근육운동이 더욱 권장된다. 비만치료제 중단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동안 생활습관 개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욱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기간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시간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음식 대신 다른 방법으로 해소하며, 질 좋은 수면을 유지하는 습관을 함께 만들어야 비만치료제 중단 이후에도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문한빛 교수는 “체질량지수가 낮은 사람이 단순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만치료제 사용 시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026.07.06 08:15조민규 기자

[1분 건강] 지방간, 심장혈관 막히는 위험까지 높인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심장 혈관이 막혀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증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김민홍 강사 연구팀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관상동맥 중재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심혈관분야 국제학술지 '동맥경화'(Atherosclerosis) 최신호에 실렸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은 비만‧당뇨병‧고혈압 등과 함께 나타나는 지방간의 한 형태로, 최근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동안 지방간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실제로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증 케이스'까지 분석한 대규모 연구는 많지 않았다. 강희택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성인 21만 1881명을 평균 13년 동안 추적했다. 지방간 여부는 지방간지수(FLI)를 이용해 ▲정상군 ▲중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눴다. 그 결과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 혈관이 막혀 치료가 필요한 위험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심장 혈류가 감소하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발생 위험은 지방간 중간 위험군에서 남성 1.34배, 여성 1.44배 높았고, 고위험군에서는 남성 1.35배, 여성 1.16배 증가했다.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 역시 중간 위험군에서 남성 1.30배, 여성 1.42배, 고위험군에서 남성 1.29배, 여성 1.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간 위험도가 높을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심혈관질환이 발생하는 비율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20만 명 이상을 장기간 추적한 대규모 연구로, 단순 진단명이 아닌 실제 시술이나 수술이 시행된 환자를 기준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희택 교수는 “지방간은 단순히 간에만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 대사 이상과 연결된 질환”이라며 “지방간이 있는 경우 식습관 조절,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4.05 12:00조민규 기자

[1분건강] 시력 위협하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합병증에도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수는 2020년 334만8237명에서 2024년 396만9134명으로 최근 5년 사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은 국내 실명 원인 중 상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혈당 조절이 안되는 경우에 발생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망막 박리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길현경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안과 주임과장은 “당뇨망막병증은 비증식성과 증식성 두 단계로 나뉜다”며 “초기 단계인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미세혈관이 부풀어 오르거나 가벼운 출혈이 나타나는 상태로 변화가 망막 내부에 국한되어 시력 저하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질환이 진행되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망막 혈류의 흐름이 나빠지면서 망막이나 시신경 유두 표면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생기는 상태다. 이러한 혈관들은 구조적으로 약해 쉽게 파열되어, 대량의 유리체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유리체 내 반흔 조직이 망막을 잡아당기면서 견인성 망막박리를 일으켜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길현경 주임과장은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눈 속에 검붉은 핏물이나 검은 부유물이 보이는 경우, 사물이 찌그러져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유리체 출혈이나 망막박리를 의심해야 한다”며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는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어 시력 이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사 시기는 당뇨병 환자는 발병 연령에 따라 다른데, 30세 이전에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 진단 후 5년 이내에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고,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환자는 3~6개월 간격,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최소 1~2개월 간격으로 정기 검진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2026.03.31 08:09조민규 기자

[1분건강] 밤마다 심해지는 '마른기침', 호흡기 건강의 위험신호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고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기도 과민 반응으로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동반되는 등 감기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봄철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마른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된다면 '천식'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천식은 알레르기 체질이나 아토피 등 유전적 요인 또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3대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림(천명음) 등이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알레르기 등 기저질환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한 초기 단계에서는 단순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천식은 감기와는 기전과 치료가 다른 질환”이라며 “기관지 염증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기도가 민감해지고 외부 자극에 과민 반응하는 만성 염증 질환으로 감기처럼 일주일 내 자연 호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식의 특징적 증상 중 하나는 밤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는 '야간 기침'이다. 낮에는 비교적 괜찮다가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잠자리에 들거나 새벽에 기침이 반복돼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기도가 좁아진 상태에서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기침이 시작되면 쉽게 멈추지 않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손경희 교수는 “이외에도 감기가 나은 뒤 마른기침이 4주 이상 계속되거나 찬 공기, 운동 등으로 증상이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며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도의 좁아짐 정도를 확인하거나, 필요에 따라 원인 항원을 평가하는 알레르기 피부단자검사 등이 활용된다”고 말했다. 또 “천식을 자주 걸리는 감기 정도로 생각해 방치하게 되면 기도 구조가 변하는 '기도 재형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기도 벽이 두꺼워지거나 통로가 좁아져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치료 반응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갑작스러운 천식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식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호흡기질환으로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조절하고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기관지 염증을 억제하는 흡입형 스테로이드 약제, 염증을 조절하는 경구 약물, 중증 천식 환자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 등이 있다. 증상이 완화됐다고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염증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 손 교수는 “환자마다 천식을 유발하는 자극 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원인 항원을 확인해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며 “천식은 치료와 관리 여부에 따라 호전되거나 악화될 수 있는 질환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혈당 관리처럼 '꾸준히'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 호흡기를 자극하는 환경 요인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외출 후 손과 얼굴을 씻어 꽃가루 노출을 줄이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마스크, 선글라스 착용 및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26.03.30 07:30조민규 기자

[1분건강] 아침에 일어났더니 발목이 안 올라가요

#. 춘천에 거주하는 조용수(가명·53세)씨는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려다 이상함을 느꼈다. 오른쪽 발목이 제대로 들리지 않아 발끝이 바닥에 끌렸고 중심을 잃을 뻔했다. 뇌졸중을 의심해 병원을 찾았지만 뇌와 척추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증상은 계속됐고, 보행이 불편해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처럼 발목이 들리지 않는 증상은 말초신경 질환일 가능성이 있지만, 초기에는 뇌 질환으로 오인되거나 정확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처럼 갑작스럽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장애로 내원하는 말초신경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말초신경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20년 2만6938명에서 2024년 3만967명으로 4029명(14.9%) 증가했다. 특히 발목이 처지며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족하수'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비골신경병증은 무릎 바깥쪽을 지나 발목과 발가락을 조절하는 비골신경이 근육·섬유성 띠 등 구조물로 인한 외부 압박을 받아 기능 이상이 발생하는 말초신경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목을 위로 들어 올리기 어려운 '족하수'로, 평소와 달리 발끝이 바닥에 자주 걸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안정한 보행을 보인다. 양진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환자 대부분이 '아침에 일어났더니 갑자기 발이 안 올라간다'거나 '특별히 다친 적이 없는데 발이 끌린다'고 호소한다”며 “이러한 증상은 근육 문제가 아니라 신경 압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비골신경병증은 교통사고나 외상처럼 명확한 원인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다. 수면 중 한쪽 다리를 오래 눌린 자세로 유지하거나, 쭈그려 앉아 장시간 작업하는 생활습관이 반복되면서 신경이 지속적으로 압박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계절이나 기온 변화보다는 평소 생활방식과 자세가 발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진단 지연 시 회복 기회 놓칠 수도비골신경병증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뇌졸중(중풍)이나 척추질환으로 오인되기 쉽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다리 힘 빠짐이나 보행 이상이 나타나면 환자 스스로도 뇌 질환을 의심하거나, 요추 디스크 등 척추 문제로 생각해 관련 검사와 치료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양진서 교수는 “뇌와 척추 MRI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발목이 들리지 않는다면, 말초신경병증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비골신경병증은 무릎 부위 MRI만으로도 비교적 명확한 진단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면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로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경은 손상 후 회복 가능한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질 경우 수술 효과가 떨어지거나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양 교수는 “조기에 정확한 진단만 이뤄져도 치료 결과가 매우 좋은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비골신경병증의 치료는 증상 발생 초기에는 발목 보조기 착용,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이러한 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MRI 검사에서 비골신경 주행 부위의 압박이 명확하게 확인되거나 일정기간 보존적치료에도 불구하고 족하수 증상이 지속·악화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섬유성 터널 감압술로 비골신경이 무릎 바깥쪽과 종아리 위쪽을 지나며 형성된 섬유성 터널 내부에서 압박을 받는 경우 시행된다. 수술은 피부 절개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신경의 주행 경로를 따라 접근해 비골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섬유조직·인대 등 압박 원인이 되는 구조물만을 선택적으로 절개함으로써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신경 자체를 건드리거나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 손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전성이 높고, 수술 중에는 신경 주행 방향과 주변 혈관, 연부조직을 정밀하게 확인해 유착이나 추가 압박 요인까지 함께 풀어준다. 평균 수술 시간은 30분 내외로 짧은 편이고 대부분 국소 또는 부분마취로 시행한다. 수술 후에는 신경 압박이 해소되면서 발목 들림 기능 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증상 발생 후 조기에 감압술을 시행할수록 근력 회복과 감각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비골신경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과 수면 자세에 대한 주의가 필수적이다. 가장 흔한 발병 원인 중 하나는 음주 후 딱딱한 바닥에서 옆으로 누워 잠드는 경우로, 이 자세에서는 무릎 바깥쪽의 비골신경이 장시간 압박되는데, 음주 상태에서는 통증 자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신경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오랜 시간 바닥에 앉아 있다가 그대로 잠드는 경우, 딱딱한 돌침대에서 옆으로만 누워 생활하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 바닥에서 양반다리나 가부좌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생활 습관 역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바닥 생활이 익숙한 한국 생활문화 특성상 특정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습관이 말초신경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딱딱한 바닥에서는 수시로 자세를 바꾸고 수면 시에는 무릎 바깥쪽이 눌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진서 교수는 “족하수는 단순한 근력 저하가 아니라 신경 이상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는데, 증상이 수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악화되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말초신경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환자 스스로 증상을 알고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만으로도 치료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면 충분히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2026.03.29 16:00조민규 기자

[1분건강] 양치질 열심히 해도 봄철 유독 심해지는 입냄새

입냄새는 단순한 생리현상을 넘어 대인관계의 질을 결정짓는 민감한 요소로 작용한다. 스스로 인지하는 입냄새가 심할수록 사회적 상호작용은 위축되며, 결국 심리적 불안과 소외감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건조한 봄철에 심해지는 입냄새는 일상적인 소통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되어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식후 즉시 꼼꼼한 칫솔질을 하고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 치태를 제거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수준의 입냄새가 이어진다면, 단순한 관리의 문제를 넘어 건강 이상을 알리는 몸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봄철의 건조한 기후와 수분 섭취 부족은 우리 몸의 천연 방어막인 타액(침) 분비를 감소시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 타액은 입안의 세균을 씻어내고 산도를 조절하며 강력한 항균 작용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다. 홍성옥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타액 분비량이 많을수록 입냄새의 주요 원인 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의 농도는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며 “봄철의 계절적 요인이 입안의 자정 작용을 방해하면서 구취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타액 감소는 치은염과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혀 표면에 세균막인 설태(세균막)를 두껍게 만드는 주요인이 된다. 설태는 황화합물 및 암모니아 생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봄철의 면역 저하와 건조한 환경은 설태 속 필라멘트형·나선형 미생물의 활동을 높여 악취 물질 생성을 촉진한다. 또 알레르기약이나 감기약 복용으로 인한 입마름, 코막힘에 따른 입으로 숨쉬기가 더해지면 구강 내 건조함은 더욱 심화된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하면 구강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평소보다 훨씬 심한 수준의 구취가 발생하게 된다. 입냄새의 80% 이상은 구강 내 원인에서 비롯되는 만큼, 치료의 최우선 과제는 무너진 구강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타액의 자정 작용이 원활해지도록 구강건조증을 개선하는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단순히 냄새를 가리는 일시적인 탈취가 아니라, 설태와 치면세균막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구강 내 생태계를 정상화하는 과정도 필수적이다. 설태 제거를 위해서는 혀클리너나 칫솔로 혀 뒷부분에서 앞쪽으로 3~4회 반복해 닦아내야 한다. 치면세균막은 칫솔, 치실, 치간칫솔로 꼼꼼히 구취 원인균 제거하고,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면세균막은 정기적인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활성화된 치주질환이 있다면 일반적인 스케일링을 넘어 치근면 활택술을 통해 치주낭 깊숙이 자리 잡은 세균막을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홍성옥 교수는 “중증 치주염의 경우 항생제 치료나 필요시 수술적 접근을 통해 구취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구강 내 세균 환경을 근본적으로 정돈해야 장기적인 구취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 역시 구취 관리의 필수 요소이다. 알코올과 카페인은 이뇨 작용과 구강 건조를 유발하므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흡연은 구강 건조와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기에 삼가야 한다.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위산 역류 또한 구취를 유발할 수 있어 규칙적인 식사가 필요하다. 실내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가습기를 활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코막힘이 있는 경우 코호흡을 유도해 구호흡으로 인한 구강 건조를 예방해야 한다. 구강 내 원인을 충분히 관리했음에도 입냄새가 지속된다면 전신적인 원인을 평가해 보아야 한다. 구취는 단순한 입안의 문제가 아니라 위장 질환, 당뇨병에 의한 대사 이상, 간 기능 이상, 빈혈 등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성옥 교수는 “입냄새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증상에 따라 내과 등 관련 진료과와의 연계 치료가 중요하다”며 “내 몸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로 인식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26.03.29 10:54조민규 기자

[1분건강] 갑자기 몸에 튀어나온 '혹', 혹시 지방종일까

#. 울산 북구에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5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봄 목욕탕에서 세신을 하던 도중 세신사로부터 목 뒤쪽에 아주 작은 혹이 만져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시에는 통증이나 가려움 등 별다른 증상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고, 1년 가까이 지난 최근에 옷을 입으면 불편할 정도로 혹이 커지고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압박감과 통증까지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결과 지방종 진단돼수술 치료 후 일상으로 복귀했다. 한 번쯤 A 씨처럼 갑자기 생긴 피부 아래 혹을 확인하고 그냥 두어도 괜찮을지 고민을 해보았을 것이다. 한 해 평균 지방종 진단을 받는 환자가 약 10만명 내외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지방종은 흔한 질환이다. 지방종은 우리 몸의 지방조직 속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대부분 혹 같은 형태로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통증이 거의 없다. 주로 40대 이상 성인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드물게 소아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우리 인체 어느 부위든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몸통, 팔, 허벅지 등 정상적인 지방조직이 있는 피하조직에서 주로 발생한다. 현재까지 지방종이 생기는 명확한 이유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 요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상이나 노화, 비만, 고지혈증·당뇨 등 대사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마른 체형의 환자도 흔히 발생한다. 지방세포가 한 곳에 모여 덩어리를 이루는 지방종은 다른 장기나 기관 등 주변 조직을 침범하지 않고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성장한다. 초기에는 통증, 열감, 피부 색 변화, 전이 등의 다른 증상은 없다. 하지만 지방종이 커지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유발되거나 A 씨처럼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으며 열감 등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전문의가 육안으로 확인하고 촉진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위치가 깊으면 초음파, CT, MRI 등을 통해 진단한다. 지방종은 양성 종양이 대부분이지만 악성 종양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가장 흔한 형태의 지방종은 통증이 없고 성장 속도가 더딘 단발성 지방종으로 대부분은 한 개만 발생한다. 반면 가족성 지방종은 여러 개의 지방종이 동시에 혹은 반복해서 발생한다. 양성 종양임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압통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동통성 지방종으로 폐경기 이후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마들룽병으로 알려진 양성 대칭성 지방종은 목에 대칭처럼 생기며 40대 이상 남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지방종은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크기가 지나치게 커지거나 통증·압박감·불편감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관절이나 신경 주변에 발생해 기능적 문제가 발생한 경우, 미용상으로 스트레스가 큰 경우, 지방육종 등 악성 종양과 구분이 필요한 경우 등에는 제거가 필요하다. 크기가 작고 피하조직에 국한된 지방종의 경우는 일시적으로 크기를 줄이는 시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고 시술의 효과가 크지 않다면 수술을 통해서 피부를 절개하고 완전 절제가 필요하다. 울산엘리야병원 외과 배강호 과장은 “흔히 몸에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혹이 만져진다면 악성 종양이 아닐까 걱정부터 앞서 급히 병원을 찾거나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는 극과 극의 반응이 있다”라며 “모든 혹이 악성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큰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지방종이라 하더라도 방치하면 통증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또 “처음 몸에 생긴 지방종을 보고 불안하고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라며 “대부분의 지방종은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제거를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경과를 관찰해야 하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2026.03.27 07:00조민규 기자

[1분건강] 봄이면 유독 졸린 이유…가벼운 유산소 운동 도움

따뜻한 햇살이 이어지는 봄철이면 평소보다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졸음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업무 중 졸음이 쏟아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유 없이 나른함이 지속된다면 흔히 '춘곤증'을 떠올리게 된다. 춘곤증은 봄철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계절성 피로 현상으로, 나른함과 졸음이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많은 사람이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특정 질환이라기보다 계절변화에 따른 생리적 피로 반응에 가깝다. 주로 4~5월에 많이 나타나며, 업무 능률 저하나 집중력 감소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황선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춘곤증은 질병이라기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생체 리듬과 생활 환경 변화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피로 반응”이라며 “대부분은 생활습관을 조절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봄철에 유독 졸리고 피곤함을 느끼는 주된 이유는 생체 리듬의 변화 때문이다. 아침 해가 빨리 뜨고 낮시간이 길어지면서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분비에 변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생체시계에 일시적인 불균형이 발생해 낮 동안 졸림이나 피로를 느끼기 쉽다. 또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실제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피로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권태감,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두통, 현기증, 소화불량, 식욕 저하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가 증가하는 계절에는 재채기, 콧물, 코막힘, 눈 가려움 등이 심해지면서 수면이 방해받아 낮 동안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부 항히스타민제 역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황선욱 교수는 “봄철 피로를 모두 춘곤증으로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피로가 3~4주 이상 지속되거나 체중 감소, 식은땀, 발열 등이 동반된다면 빈혈, 갑상선 질환, 수면무호흡증 등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곤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기상하는 습관을 유지해 생체 리듬을 안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침에는 커튼을 열어 자연광을 충분히 받고, 점심 이후에는 가볍게 걸으며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또 점심을 과식하거나 단순 당분이 많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식후 졸음이 심해질 수 있다. 반면 식사를 거르거나 불규칙할 경우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해 피로감을 더 크게 느끼기도 한다.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과 철분은 결핍 시 피로와 무기력감을 유발할 수 있어 콩류, 견과류, 잡곡류, 살코기, 생선, 달걀, 채소 등을 통해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역시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주 3~5회, 30분 이상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신체 리듬을 안정시키고 피로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황 교수는 “규칙적인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운동이 춘곤증을 극복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며 “이러한 생활습관을 통해 봄철 피로를 줄이고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6.03.26 08:00조민규 기자

[1분건강] 봄철 미세먼지·건조한 공기 속 '각막' 손상 주의

봄철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건조한 대기 환경이 눈 건강을 위협한다. 공기 중 미세먼지가 눈 표면에 달라붙으면 이물감이 생기고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게되는데, 이때 각막 표면에 상처가 생기는 각막찰과상 등 각막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각막은 안구 가장 바깥쪽에 위치해 홍채와 동공을 보호하는 투명한 막으로, 빛이 눈 안으로 들어오는 통로이기도 하며,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켜 시각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 자극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비교적 쉽게 손상될 수 있다. 각막 표면인 각막 상피가 외상 등으로 인해 긁히거나 벗겨지는 각막찰과상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손으로 눈을 심하게 비비거나 렌즈를 잘못 착용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특히 렌즈 위생 관리가 소홀하면 손상 위험이 더욱 커진다. 각막찰과상이 발생하면 심한 통증과 이물감이 나타나며, 손상 부위로 인해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면서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눈이 충혈되고 눈 주변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봄철에는 안구건조증이 악화하면서 각막손상 위험도 커진다. 건조한 공기와 미세먼지는 눈물막을 약화시켜 눈 표면을 보호하는 기능을 떨어뜨려 눈에 열감이나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부심이나 침침함이 나타날 수 있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시력 저하나 각막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감염, 외상, 화상, 화학물질 접촉 등으로 각막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각막에 외상이 발생했을 때는 눈을 절대 비비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을 문지르면 상처 자체가 깊어질 뿐만 아니라, 손에 묻은 균들이 각막 상처를 통해 침입해 각막염이나 각막궤양 등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에 상처가 났다면 자가 처치로 시간을 지체하기보다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각막 손상 상태에서 콘택트렌즈 착용 시 감염 위험…컬러렌즈와 보호렌즈 겹치기 착용 안돼 특히 각막이 손상된 상태에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어, 각막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콘택트렌즈 착용을 지양해야 한다. 간혹 미용 등의 이유로 컬러렌즈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보호렌즈와 함께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떠한 경우라도 렌즈 두 개를 겹쳐 쓰는 이중 착용은 절대 금물이다. 이는 각막으로 전달되는 산소량을 급격히 떨어뜨려 각막 부종이나 심각한 감염을 유발하는 등 눈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막손상은 발생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른데, 심한 안구건조증 등으로 인해 각막이 손상됐다면 인공눈물을 포함한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각막 재생을 돕는다. 반면, 외상 등으로 각막 표면에 직접적인 상처가 발생한 경우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 점안약이나 안연고 처방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고경민 전문의는 “봄철 눈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외출 후 손 씻기나 눈 비비지 않기, 렌즈 위생 관리와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눈에 통증이나 이물감,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3.25 07:00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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