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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테이블코인 시대, 디지털 미래 설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블록체인과 웹 3.0 기술이 주도할 새로운 금융질서와 디지털 신뢰 사회의 미래상을 국민과 공유하고, 전 세계 기술과 산업의 변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내달 4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2025 블록체인 진흥주간 × 웹 3.0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공동 주관하며 국내외 산업계, 연구기관, 국제기구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웹 3.0 행사로 열린다. 특히 전 세계 금융·기술계의 최신 화두인 스테이블코인과 AI, 디지털 신뢰를 중심으로 산업과 일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발표와 전시, 전문가 토론이 활발하게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디지털 신뢰로 만드는 가치 생태계, 블록체인과 웹 3.0'을 주제로 열리며 두 기술이 만들어 낼 미래 디지털 신뢰 사회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을 구성했다. 또한 블록체인과 웹 3.0을 주제로 하는 컨퍼런스, 학술대회, 학회 세미나, 취업컨설팅, 법률상담회 및 2025년 정부지원 사업 성과발표회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먼저 첫날 컨퍼런스 개막 연설로 '디지털 지갑 표준화 방안'과 '검증가능한 자격증명(VC)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하는 강연이 마련됐다. 이후 기조연설로 '블록체인 산업·기술 경쟁력 강화 전략 방향', '안전한 AI', '스테이블코인이 만드는 새로운 금융질서'를 주제로 하는 발표가 이어진다. 개회식과 함께 올해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표창하는 시상식이 개최된다. 개막일 오후에는 '생활을 바꾸는 블록체인 : 기술에서 일상으로'라는 주제로 디지털 제품 여권, 가상병원 서비스, 모바일 신분증, 블록체인 신뢰 체계(K-BTF), 블록체인 기술 산업 제도화 등을 살펴본다. 이어 '디지털 경제를 연결하다 :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을 주제로 금융과 기술관점에서 본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TO)과 실물자산(RWA), 디지털화폐 테스트, 디지털자산 제도화 이슈 등을 소개한다. 이밖에 '웹 3.0과 AI :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AI 일상화, 생성형 인공지능 이용 개발, 자연어 웹, 능동형 AI, 웹 3.0 전환 등을 발표하고, 마지막 시간에는 '신뢰를 설계하다 :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주제로 양자내성 암호, 영지식증명, 지능형 스마트 계약, 디지털 지갑, 사이버 위협 대응전략 등을 소개한다. 행사 2일차에 진행되는 성과발표회에서는 IITP가 과기정통부의 주요 연구개발 과제인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및 '블록체인 산업고도화 기술개발' 사업의 올해 성과를 공유하고, 분산신원증명(DID) 기술 및 표준화포럼에서는 정책 기술 서비스 분과별로 블록체인 표준에 대한 2025년 주요 성과를 발표한다. 또 한국블록체인학회에서 자율 AI 에이전트 활용을, 한국지급결제학회와 한국재산법학회에서 디지털금융 쟁점, 한국전자거래학회에서 스마트 모빌리티와 디지털자산 보호 체계, 영지식증명연구학회에서 영지식증명 표준화 동향 및 고도화 기술, 디지털신원기술표준포럼에서 신원기술의 진화와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펼쳐진다. 행사기간 중 코엑스 3충 컨퍼런스룸 내 전시공간에서 블록체인과 웹 3.0 관련 기관 기업의 솔루션 및 서비스를 소개하는 50여개의 전시부스가 운영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은 “스테이블코인과 AI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 기술은 글로벌 디지털 경제를 재편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전략을 재설계하는 한편, 블록체인×웹3.0 기술이 디지털 신뢰 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0.27 12:00박수형

전 세계 강타한 인터넷 장애 사태…이대로 괜찮을까

"갑자기 인터넷이 먹통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여파로 교통시스템과 금융 및 통신망, 가스·수도·전기·원자력 체계가 완전 차단된다면?" 지난 2007년 개봉된 '다이하드 4.0'은 이런 질문을 파고든 영화다. 사이버 공격(파이어세일)으로 인터넷망이 먹통이 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이 붕괴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다이하드 4.0'이 나올 때만 해도 인터넷 차단으로 인한 혼란은 상상 속 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사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화 속 이야기는 이제 현실이 됐다. DNS 변환 오류로 큰 혼란…주요 서비스 한 때 불통 20일 전 세계를 강타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비스 장애 사태는 '다이하드 4.0'의 경고가 영화적 상상력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서비스 장애는 오전 0시 11분(태평양 시간, 한국시간 20일 오후 4시 11분) AWS 최대 리전인 미국 동부 1 리전(US-EAST-1)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장애는 웹 주소를 IP로 전환해주는 DNS 변환(DNS resolution) 오류 때문이었다. AWS는 “20일 오전 2시24분 DNS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오류 해결에도 불구하고 DNS 장애로 인한 서비스 불통 사태는 15시간 동안 많은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장애 여파로 스냅챗·로블록스·퍼플렉시티 등 해당 리전과 관련 있는 주요 앱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 금융 서비스인 로빈훗 마켓, 애플의 음악 및 영화 서비스도 장애를 겪었다. 또 소프트웨어 회사인 줌 커뮤니케이션즈, 세일즈포스, 스노플레이크 등도 영향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식품 체인 맥도널드, 게임회사 에픽게임즈 등도 AWS 불통 사태로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심지어 아마존 자체 서비스인 알렉사와 링도 이번 사태로 일시 장애를 경험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 30%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 업체다. 전 세계 수 많은 기업들이 AWS를 기반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기술 시스템에서는 한 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글로벌 경제 전체에 충격을 가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인터넷이 얼마나 단일 회사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작년말엔 챗GPT 장애로 혼란…구글·페이스북도 예외 아냐 전 세계가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12월에는 2억5천만명이 사용하는 챗GPT가 아무런 예고없이 3시간 가량 중단되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2019년 3월 페이스북이 14시간 동안 서비스 중단된 적 있다. 서버 구성 변경 이후 발생한 장애 때문이었다. 그 여파로 페이스북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이 사고로 사람들은 엄청난 혼란을 겪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했던 사람들은 '일상이 단절된 듯한' 고립감을 경험했다. 구글도 마찬가지였다. 2020년 11월 구글과 유튜브를 비롯한 주요 서비스들이 멈춰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내부 저장공간 할당 때문에 발생한 사고였다. 이 때문에 45분가량 인증시스템이 다운되면서 로그인을 해야 하는 구글의 모든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아마존은 2021년에도 비슷한 사태를 경험했다. 당시에도 AWS 클라우드 장애로 디즈니,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한 때 서비스가 불통되면서 큰 혼란을 경험했다. 큰 피해 없이 마무리 됐지만…과연 안전한 세상에 살고 있나 이번 인터넷 장애는 다행히 큰 피해는 없이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들 중에 심각한 장애를 경험한 곳도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잊을 만 하면 한번씩 발생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는 그냥 넘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20년 전 개봉된 영화 '다이하드 4.0'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뛰어난 영화적 상상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 때만 해도 사이버 공격으로 전 세계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갈수록 촘촘하게 연결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겐 '다이하드 4.0'의 섬뜩한 경고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물론 이번 사태와 '다이하드 4.0'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악성 공격이 발단이 됐던 '다이하드 4.0'과 달리 이번엔 시스템 오류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그리고 비교적 빠른 시간에 서비스 복구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질문을 자꾸만 되뇌이게 된다. "누군가 나쁜 생각을 갖고 시스템을 마비시켜 버릴 경우엔 어떻게 될까? 좀 더 큰 장애로 인해 꽤 오랜 시간 인터넷이 단절될 우려는 없는 걸까?" 금방 해결된 문제를 보면서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과한 호들갑일까? 글로벌 인터넷 장애 소동을 지켜보면서 '다이하드 4.0'을 다시 떠올리면서 이런 질문은 던져야 하는 상황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2025.10.21 10:23김익현

세계 최대 '정보 협박범' 돌아왔다…더 강해진 '록빗' 보안 비상

세계 최대 랜섬웨어 공격 그룹인 '록빗(LockBit)'이 복귀했다. SGI서울보증, 예스24 등 국내 기업과 기관들이 랜섬웨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악명을 떨쳤던 공격 그룹이 새로운 버전을 출시, 재등장한 것이다. 1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록빗은 출현 6주년을 맞아 '록빗 5.0'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록빗은 2019년 처음 식별된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그룹이다. 수십 곳의 랜섬웨어 조직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장 활발한 공격 활동을 기록해 전 세계 기업 및 기관의 보안에 가장 큰 위협이였다. 실제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록빗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약 2500곳의 피해 기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1억2천만달러의 피해액도 발생했다. 2023년 기준으로 보면 록빗은 전 세계 랜섬웨어 공격 4000여건 중 23%인 4분의 1가량의 활동을 보였다. 하지만 2019년부터 4년여간 2.0, 3.0 등 새로운 버전을 출시해 가며, 왕성한 활동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운 록빗은 2024년 2월20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중심의 국제 공조 작전인 '크로녹스 작전'을 통해 인프라를 압수당하는 등 무력화된 바 있다. 크로녹스 작전에는 영국 국가범죄청(NCA)과 미국 법무부(DoJ), FBI을 포함한 10여 개국의 수사 기관이 참여했다. 대대적 검거로 록빗 신인도는 추락했고, 랜섬웨어 시장에서 영향력도 점차 잃어갔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록빗은 올해 5월 외부 공격자로부터 협상 로그, 지갑 등이 유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랜섬웨어 그룹이 역으로 해킹 공격을 당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하지만 록빗은 위상 회복을 위해 지난해 말 당시 새로운 버전인 '록빗 4.0'을 공개했고, 이번에 새로운 버전을 재차 공개하면서 공격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새로운 버전 출시가 위상 회복 시기와 맞물려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 기업 인프라, 서버 등에 대한 공격이 급증할 가능성도 크다. 심지어 록빗은 국내 대형 타이어 업체, 국세청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도 공격을 서슴지 않는 랜섬웨어 그룹이기 때문에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사이버 보안 기업 렐리아퀘스트에 따르면 드래곤포스, 킬린(Qilin) 등 다른 랜섬웨어 그룹과 연합을 구성하고 기술과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각 랜섬웨어 그룹의 운영 능력을 대폭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드래곤포스는 여러 RaaS를 인수하면서 세력을 키운 랜섬웨어 그룹이다. '스페셜포스'로 유명한 국내 게임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도 공격해 운영에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킬린 역시 다수의 국내 자산운용사는 물론 웰컴저축은행 산하 대부업체 등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을 확대하고 있는 랜섬웨어 그룹이자, 올해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하는 위협적인 랜섬웨어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기업을 겨냥한 공격을 시도했던 전례가 있는 랜섬웨어 그룹과의 연합으로 인해 기업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록빗 5.0은 윈도우, 리눅스까지 노리는 교차플랫폼화, 난독화·분석회피 강화 등으로 가상화 환경을 직접 겨냥한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이는 병원, 제조업, 클라우드 전환 기업 등에 위협이 된다. 드래곤포스, 킬린과의 연합도 공유·인프라 협업·피해자 다중화(이중·삼중 갈취)를 통해 단기간 타격력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 교수는 "록빗 5.0의 기술·카르텔 효과로 단기 공격 빈도는 반등하겠지만, 법집행·내부유출 여파로 지속가능한 생태계(어필리에이트 충원·수익 안정)를 완전히 회복할지는 미지수"라며 "록빗의 성공적인 복귀보다는 전술적 반등에 가까운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록빗 5.0 출시와 관련해 국내 기업·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제조·OT(설비) 타격 심화 ▲보건의료·공공서비스 압박 ▲카르텔식 협업 공격 ▲공급망 또는 하청 경유 침투 등으로 요약했다. 국내 제조 대기업은 물론 의료기관, 대기업 협력사 등 대부분에서 위협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국내 기업 및 기관이 ▲가상화·하이퍼바이저 방어 ▲크리티컬 취약점 패치의 '주간SLA'화 ▲계정·권한 관리 ▲이중·삼중 갈취 대비 ▲OT·제조 현장의 '섭취지점' 봉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관리 인터페이스의 외부 노출을 차단하고 MFA(다중 인증) 등을 기본값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개인정보·중요정보를 다루는 부서의 크로스플레이북을 사전 작성해 협상·지불 의사 결정 라인과 증빙 보존 절차를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14 21:48김기찬

인텔 "팬서레이크 와이파이7, 더 빠르고 더 멀리 갈 것"

[애리조나(미국)=권봉석 기자] 인텔은 2003년 펜티엄M 프로세서와 와이파이 모듈을 통합한 센트리노 플랫폼으로 노트북 와이파이 보편화를 이끌어냈다. 이후 노트북용 주요 프로세서에 최신 와이파이 기술을 통합해 속도와 품질, 지연시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인텔 차세대 모바일(노트북)용 프로세서 '팬서레이크'(Panther Lake)에도 현행 최신 규격인 와이파이7(802.11be)이 탑재되지만 속도와 반응성은 한층 더 개선될 예정이다. 또 블루투스6.0/LE 기능을 통합한 편의 기능도 함께 제공 예정이다. 29일 오후(이하 미국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인텔 테크투어 US' 행사장에서 카를로스 코데이로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펠로우겸 무선 부문 최고기술책임자는 "팬서레이크는 단순히 빠른 연결을 넘어 더 믿을 수 있고 더 똑똑하며 더 안전한 무선 연결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서레이크, 와이파이/블루투스 새 모듈 'BE211' 탑재 팬서레이크는 와이파이7과 블루투스6 등 PC의 무선 연결을 구성하는 상당 부분을 플랫폼 제어 타일에 직접 통합해 처리 속도를 높이는 한편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전파 처리를 직접 담당하는 모듈도 신제품인 'BE211'을 새로 탑재한다. 최대 11Gbps에 이르는 와이파이7 전송 속도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팬서레이크와 BE211은 인텔이 독자 개발한 데이터 전송 기술 'CNVio3 인터페이스'로 연결된다. 팬서레이크는 블루투스 안테나 두 개를 활용해 전파 도달 거리를 최대 52미터까지 늘리는 듀얼 블루투스 기술도 지원한다. 카를로스 코데이로 펠로우는 "기존 블루투스 기술은 와이파이와 안테나를 나눠썼지만 듀얼 블루투스 기술은 여러 기기 활용시 신호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 와이파이7, 경쟁사 대비 더 빠르다" 와이파이7 기술의 핵심은 최대 320MHz에 이르는 대역폭과 2.4/5/6GHz 등 다양한 주파수를 동시에 활용하는 '멀티 링크 오퍼레이션'(MLO), 4K QAM 신호 전송 기술, 256비트 암호화로 신뢰성을 높인 WPA3 보안 등을 모두 활용하는 것이다. 카를로스 코데이로 펠로우는 "팬서레이크 역시 와이파이7 핵심 기능을 모두 지원하며 예전 와이파이7 처리용 BE201을 활용해 테스트한 결과에서도 퀄컴과 미디어텍 등 경쟁사 PC용 와이파이7 대비 전송 속도와 지연 시간 등에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케이블랩, AT&T, 컴스코어 등과 협업해 실제 가정과 기업 환경에서 와이파이7 성능을 측정한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기존 와이파이6/6E에서는 연결이 아예 불가능했던 지하 환경에서 와이파이7을 연결한 결과 1.54Gbps 속도를 냈고 복수 사용자가 동시 접속한 기업 환경에서도 다운로드·업로드 모두에서 큰 폭의 성능 향상이 관찰됐다." 와이파이7 R2, 전력 효율과 스마트 링크 관리 기능으로 진화 와이파이 표준을 정하는 업계 단체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올해 말 경 와이파이7 표준을 개정해 성능을 향상시킨 표준 '와이파이7 R2'를 공개할 예정이다. 와이파이7 R2는 다중 연결 환경에서 주파수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연결 상태를 제어하는 멀티링크 재설정, 저지연 연결이 필요한 기기에 채널을 우선 배분하는 제한적 TWT, 기기끼리 와이파이로 직접 통신할 때 간섭을 줄이는 P2P 채널 조정 기능 등을 포함한다. 카를로스 코데이라 펠로우는 "팬서레이크 역시 와이파이7 R2를 차질없이 지원할 것이다. 다만 새로 추가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액세스포인트(AP)와 유무선공유기 등 기기 측의 최신 펌웨어 적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팬서레이크 탑재 블루투스, 두 헤드셋 동시 연결 '오라캐스트' 지원 팬서레이크의 블루투스 기능은 두 헤드셋을 한 PC에 동시에 연결해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인 '오라캐스트'(Auracast)도 지원한다. 윈도 운영체제에서 두 헤드셋의 음량을 달리해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기의 거리를 10센티미터 단위 정밀도로 측정해 자동 잠금 해제, 잃어버린 기기 찾기나 자동 로그인을 구현하는 '채널 사운드' 기능도 지원한다. 인텔이 제공하는 와이파이 최적화 전용 소프트웨어 '커넥티비티 퍼포먼스 스위트 앱'은 5.0으로 업데이트됐다. AI를 이용해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류하고, 코파일럿이나 챗GPT 등 응답 속도가 필요한 소프트웨어 데이터를 우선 전송한다. 카를로스 코데이라 펠로우는 "최적화 기능을 통해 AI 워크로드 응답 지연 시간을 최대 30% 단축했다. 또 블루투스 장치 신호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QoS 협상을 통해 화상회의·게임 등 실시간 응용 프로그램의 품질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오라캐스트, 3개 이상 헤드셋으로 확장 가능" 같은 날 브리핑 이후 이어진 라운드테이블에서 카를로스 코데이라 펠로우는 "듀얼 블루투스 기술은 안테나 두 개를 단순히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두 번째 안테나를 자동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해 전력 효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라캐스트 기능은 현재 헤드셋 두 개만 동시에 지원하지만 향후 세 개 이상의 음향기기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두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VR·AR 분야 협업과 관련해 "메타와 와이파이7 기반 저지연 무선 스트리밍을 이미 구현한 바 있으며 이는 향후 무선 확장현실(XR) 스트리밍 및 공간 인식 기능으로 확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0.09 23:20권봉석

인디제이, '눈치 RAG 2.0'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오픈AI·클로드 플랫폼에 동시 합류

인디제이(대표 정우주)는 독자 개발한 '눈치 RAG 2.0' 기술이 오픈AI의 GPT 스토어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MCP(Model Client Platform)에 합류하며 글로벌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인디제이는 그동안 추구해 온 소버린 AI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과 협업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입증한 것으로 자평했다. 인디제이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플랫폼 합류는 단순히 기술 제휴를 넘어선 전략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눈치 RAG 2.0은 해외 빅테크 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한국 고유 기술 주권과 데이터 주권을 확보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해 오픈AI와 같은 거대 언어모델(LLM)이 가진 '환각(Hallucination)' 현상과 정보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인디제이의 핵심 기술인 '눈치 RAG 2.0'는 인간의 인지기억 과정을 모방한 독자적인 메커니즘을 통해 AI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단순히 검색해 답변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맥락을 이해하고 기억하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생성한다. 인디제이가 자체 구축한 31억건 이상의 감성·상황 데이터는 이 기술을 가능하게 한 자산이다. '눈치 RAG 2.0'에 적용한 '적응형 페르소나' 기술도 차별화 요소다. 인디제이 측은 AI가 사용자의 감정 상태에 따라 실시간으로 역할을 전환하며 소통하게 함으로써,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감정적 동반자로 승화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오픈AI와 같은 기존 모델이 해결하지 못한 '인간 중심 AI'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인디제이의 '눈치 RAG'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금융지주사·손해보험사 및 금융산업 빅데이터 플랫폼 기관 등과 협력해 오류 없는 상담 AI를 구축하며, AI의 신뢰성 문제로 도입이 꺼려졌던 산업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래모빌리티에서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을 인식해 스트레스와 피로를 관리하고 맞춤형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차량용 AI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이번 오픈AI GPT 스토어와 클로드 MCP 합류는 '소버린AI' 기술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오픈AI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한국의 AI 기술력이 전 세계 AI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8 17:01주문정

iOS 26.0.1 출시…"아이폰17, 통신·카메라 문제 해결"

애플이 29일(현지시간) iOS 26.0.1과 아이패드OS 26.0.1을 출시했다고 맥루머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최근 출시된 iOS 26과 아이패드OS 26의 첫 번째 보완 업데이트로, 사용자는 설정→ 일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동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아이폰 에어, 아이폰17 프로에서 발생하던 카메라 촬영 오류 ▲아이폰17 시리즈 일부 모델의 통신·와이파이 연결 문제 ▲아이콘 색상 표시 오류 등을 수정했다. 또, 아이패드OS 26.0.1에서는 떠 있는 키보드의 위치가 예기치 않게 바뀌는 버그도 함께 해결됐다.

2025.09.30 08:58이정현

SKT, 에이닷 검색에 'A.X 4.0'·'GPT-5' 도입

SK텔레콤은 자사 AI 에이전트 '에이닷'에 최신 글로벌 AI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하고 문자 보안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A.X 4.0'과 'GPT-5' 시리즈를 검색 서비스에 추가했다. A.X 4.0은 SK텔레콤 자체 개발 LLM 'A.X'의 최신 버전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이해도에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올해 7월 공표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 모델은 한국어 능력 평가 지표인 KMMLU에서 78.3점을, 한국어·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에서는 83.5점을 획득했다. 각각 GPT-4o 대비 5.8점, 3.3점 높은 수치다. 또 이 모델은 동일한 한국어 입력을 처리할 때 GPT-4o 대비 약 1.5배 효율적인 토큰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13만1천072토큰까지 한 번에 처리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에이닷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A.X 4.0을 탑재함으로써, 가입자들에게 최적화된 한국형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AI의 최신 고성능 AI 모델인 GPT-5 시리즈(GPT-5, GPT-5 mini, GPT-5 nano)도 추가됐다. GPT-5 시리즈는 기존 모델 대비 복잡한 과제 처리와 추론 능력이 크게 강화됐으며, 환각 발생 가능성도 낮아졌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에이닷은 A.X 4.0과 GPT-5 시리즈뿐만 아니라 ▲클로드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라이너 등 대표 글로벌 AI 모델의 최신 버전 총 19종을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가입자들이 글로벌 최신 LLM을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AI 전화 서비스인 '에이닷 전화'에 문자 보안 기능 'AI 메시지'가 새롭게 추가됐다는 점이다. AI메시지는 날로 증가하는 스팸, 피싱 등의 위협으로부터 가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기능은 AI 기술을 활용해 가입자가 수신한 문자 중 스팸·피싱이 의심되는 문자에 사칭·사기·링크주의 라벨을 부착, 가입자에게 위험을 경고한다. 스팸·피싱 의심 여부는 AI 모델이 에이닷 전화에 축적된 방대한 스팸·피싱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신번호 ▲문자 내용 ▲포함된 링크(URL)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 분석·판별한다. '사칭주의'는 가족·금융기관 등 신뢰받는 대상을 사칭하는 문자, '사기주의'는 대출·취업 등을 빌미로 연락을 유도하는 문자, '링크주의'는 악성 앱 설치나 개인정보 탈취 위험이 있는 링크가 포함된 문자에 각각 적용된다. 특히 사용자가 위험 링크가 포함돼 '링크주의' 라벨이 붙은 문자를 클릭하면, 에이닷 전화는 기본 메시지 앱으로 이동하기 전 경고 팝업창을 띄워 사용자에게 위험을 한 번 더 안내한다. 또한 '주의할 메시지 숨기기' 기능도 추가돼, 주의가 필요한 메시지가 앱 내에서 아예 표시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안심 기능이 더욱 강화된 'AI 메시지' 출시로 가입자들이 스팸, 피싱 우려 없이 문자 서비스를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메시지는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AOS)에서는 에이닷 전화 앱, iOS 운영 체제(iOS)에서는 에이닷 앱 내 '전화' 메뉴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메시지 앱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김용훈 SK텔레콤 에이닷사업부장은 “이번 에이닷 업그레이드로 최신 AI 모델을 더욱 편리하게 활용함과 동시에 AI 기술을 기반으로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며 “에이닷이 가입자의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AI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5 10:20진성우

줌 CEO "AI 에이전트를 미팅 파트너로…의미있는 비즈니스 창출"

"기업은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대화를 '줌' 플랫폼에서 나누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능으로 더 의미있는 성과 창출을 이룰 것입니다." 에릭 유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줌토피아 2025'에서 에이전틱 AI 시대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AI 에이전트를 탑재한 줌이 기업과 개인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협업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돕겠다는 목표다. 이날 줌은 대표 신규 기능으로 'AI 컴패니언 3.0'을 소개했다. 해당 버전은 줌 워크플레이스와 비즈니스 서비스 전반에 적용돼 회의와 대화에서 나온 내용을 자동으로 정리하고 실제 업무 실행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AI 컴패니언 3.0은 대화와 문서, 외부 앱을 통합 연동해 사용자가 맥락에 맞는 정보를 실시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회의록 작성부터 결과물 정리, 일정 우선순위 관리 등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시간 절약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오프라인 회의나 써드파티 플랫폼까지 지원 가능하다. 이번 버전에는 AI 기반 회의 노트 작성 기능이 도입됐다. 줌 워크플레이스 유료 계정 사용자가 작성한 회의록을 AI가 자동 보완·정리해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구글 미트, 웹엑스 등 다른 플랫폼에도 적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업은 회의 채널에 상관없이 일관된 기록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줌은 AI 기반 통합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회의 기록을 비롯한 채팅, 문서, 웹 데이터 등 내부와 외부의 다양한 자료를 결합해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적시에 파악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작업 공간 기능은 흩어진 정보를 정리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데스크톱 앱과 웹 브라우저에서도 동일한 환경을 지원해 사용자 경험을 일관되게 유지한다. 여기에 고도화된 글쓰기 지원과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능까지 탑재돼 보고서와 문서 작성 효율성을 높였다. 줌은 맞춤형 AI 수요에도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관리자는 로우코드 빌더와 프리빌트 템플릿을 활용해 워크플로에 최적화된 커스텀 AI 컴패니언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또 A2A(Agent-to-Agent) 프로토콜을 활용해 외부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함으로써 앱 간 자동화 시나리오도 구현할 수 있다. 이날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도 고객 경험(CX) 혁신이 강조됐다. 상담 자동화를 지원하는 '익스퍼트 어시스트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CX 인사이트', 가상 상담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자동화 품질 관리' 기능이 추가됐다. 고객사는 자사 브랜드 음성을 반영한 '브링 유어 온 보이스'로 대화 경험을 통일할 수 있다. 영업팀을 위한 '줌 레베뉴 액셀러레이터'도 한층 강화됐다. 특히 '에이전틱 프라스펙팅' 기능은 이벤트 목록과 리드 소스를 분석해 유망 고객을 자동 발굴하고 채널별 맞춤형 아웃리치까지 실행한다. 초기 미팅 일정 관리까지 지원해 영업 활동의 전 과정을 효율화한다. 줌은 이번 행사에서 미팅 아바타 활용 사례도 공유했다. 유안 CEO의 미팅 아바타가 현실감 있는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발표 내용을 자동으로 클립으로 생성하는 기능과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협업 환경 등도 함께 공개했다.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은 주요 경쟁사 대비 높은 정확도를 입증하며 글로벌 협업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유안 CEO는 "우리는 고객의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고객은 우리를 통해 의미 있는 사업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18 13:07김미정

"스벅 리저브 보다 나을까"...'투썸 2.0 강남' 가보니

“강남대로 상권이 최근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직장인과 더불어 근처 학원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있어 새로운 브랜드 콘셉트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소재 '투썸 2.0 강남' 매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논현역 5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투썸 2.0 강남은 회사의 차세대 콘셉트를 적용한 최초의 2.0 매장으로, 전용 메뉴와 인테리어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개점 준비를 위해 회사는 약 6개월 전부터 상권을 물색하고, 인테리어를 디자인하는 등의 준비를 거쳤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고 상권의 특징이 확실해 입지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매장 맞은편에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인 강남교보타워R점이 있고, 커피빈과 팀홀튼 등 경쟁 프랜차이즈 매장도 근처에 있다. 이에 투썸플레이스는 “디저트라는 투썸만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타사의 경우 음료에 집중하지만, 우리는 홀케이크 등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자신했다. 2.0 매장의 경우 '투썸플레이스'가 아닌 영어로 'TWOSOME'으로만 표기된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조금 더 직관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한 것”이라며 “새로운 이미지를 주기 위해 그간 브랜드의 대표 색깔이던 붉은색 대신 검정색과 나무 인테리어를 포인트로 삼았다”고 밝혔다. 총 118석으로 구성된 매장에는 1인석과 단체석, 스탠딩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배치됐다. 이에 투썸플레이스는 “강남대로의 경우 직장인, 관광객, 학생 등 여러 수요가 있어 최대한 편의를 맞추려 했다”고 말했다. 매장을 둘러보니 테라스와 스탠딩석은 활용도가 높아 보였지만, 장시간 머무르기엔 불편해 보였다. 직장인 타깃의 강남 매장인 까닭인지 '카공족'(카페 공부족) 친화적 매장으로 보긴 힘들었다. 또 회사는 유동 인구가 많다는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매장 입구에 테라스 자리를 설치했고, 스초생 등 투썸플레이스의 주요 케이크를 쇼케이스에 진열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가오픈 기간 동안 지나가던 고객이 케이크를 구매하러 매장에 들어온 경우도 있다”며 “주요 제품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방식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0 매장만의 특화 메뉴인 '에스프레소 크림 탑'은 4천200원, 커피 음료 구매 시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원바이트 디저트'의 가격은 1천500원으로 다소 저렴하게 책정됐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매장만의 특화 메뉴를 계속해서 출시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 가격적인 면을 신경썼다”고 밝혔다. 투썸은 연내 하나의 2.0 매장을 더 열고, 향후에도 계속 늘려갈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거점 역할을 하는 상권을 중심으로 2.0 매장 출점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는 직영점만으로 운영되지만, 앞으로의 성과를 지켜보고 운영 전략 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투썸 2.0 강남 방문 평가를 하자면, 회사는 차별화 포인트로 ▲영문 간판 ▲인테리어 ▲전용 메뉴를 내세웠지만 기존 매장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미래형 요소나 체험 요소는 보이지 않았다. 단순히 인테리어와 메뉴 구성을 바꾼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소비자가 스타벅스 리저브와 다른, 투썸 2.0 매장만의 특별한 경험을 체감하기엔 아직 미흡해 보인다는 판단이 섰다.

2025.09.02 18:21류승현

제4차 우주개발 기본 계획 "대대적 수정"

우주항공청이 제4차 우주개발 기본 계획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는 내용을 담은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3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문화센터 대강당에서 개최하는 이번 공청회의 주요 변경사항은 ▲국가 주력 재사용 발사체 조기 확보 ▲중소형 재사용발사체 개발 ▲재사용발사체 개발·활용을 뒷받침할 실용화 기술 개발 ▲미래 우주수송 및 심우주탐사를 위한 궤도수송선 개발 ▲민간발사장·제2우주센터를 비롯한 발사인프라 확충 등을 담고 있다. 또 지난 2월 25일 제3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우주항공청 임무본부 추진전략'에서 국가 우주개발을 선도할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제시된 초고해상도 위성·초저궤도 위성 개발 내용도 기본계획 수정안에 포함된다.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를 촉진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범부처 종합적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거버넌스를 확충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가우주항공위원회 설치, 전국 단위 우주산업 기반인 '메가클러스터' 조성, 우주개발 산업을 촉진하기 위한 법·제도 마련과 전담기구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치 등이다. 이외에 우주와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등 신기술과의 연계를 통한 융합인력 양성, 유관분야 인재유입과 해외우수과학자 유치, 국내 기술확보와 산업육성 등에 필수적인 민군협력 기반 대형 체계사업 추진, 우주항공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과 L4 탐사와 같은 국제 프로젝트 추진 등 중장기 우주개발을 위한 다양한 목표가 기본계획의 수정안에 반영된다. 권현준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정책국장은 “이번 제4차 기본계획의 수정안 수립은 급변하는 우주개발 환경에 적응하여 대한민국 우주개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2025.09.02 13:31박희범

카스퍼스키, 아프리카 사이버 범죄 용의자 1209명 검거 기여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지사장 이효은)가 글로벌 수사 기관과 1209명의 사이버 범죄 용의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카스퍼스키는 인터폴과 협력해 아프리카 전역에서 사이버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진행된 인터폴의 '세렝게티 2.0' 작전에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아프리카 지역 내 조직과 개인을 동시에 겨냥한 다양한 사이버 범죄 활동에 대응했다. 총 1209명의 사이버 범죄 용의자들이 검거됐다. 해당 작전에서 카스퍼스키는 위협 인텔리전스 데이터화 침해 지표를 제공하며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카스퍼스키는 아프리카 사용자를 위협하는 피싱 웹사이트, 봇넷 및 악성 디도스 인프라, 랜섬웨어 공격 통계 등을 공유했다. 2025년 1월부터 5월 사이, 카스퍼스키 제품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약 1만 건의 고유한 랜섬웨어 샘플을 탐지했다. 아울러 카스퍼스키의 위협 리서치 전문 센터는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조사했다. 이 사기 수법은 이용자들로 하여금 가짜 비즈니스에 투자하도록 속였으며, 카스퍼스키는 새로운 네트워크 침해 지표를 발견해 수사기관이 범죄자들을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세렝게티 2.0 작전에는 아프리카 18개국과 영국의 수사관들이 참여했다. 랜섬웨어, 온라인 사기,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 등 고위험 사이버 범죄에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속으로 약 9740만 달러가 회수됐고, 약 8만8000명의 피해자를 겨냥한 1만1432개의 악성 인프라가 해체됐다. 율리야 슐리치코바 카스퍼스키 글로벌 대외정책 담당 부사장은 "아프리카 대륙의 빠른 디지털화는 한편으로는 새로운 발전 기회를 제공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효과적인 민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터폴이 주도하는 작전은 민간 기업과 수사기관이 사이버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속적 대화와 데이터 교환을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이러한 이니셔티브가 확대된다면, 디지털 세상은 위협이 아닌 기회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1 12:04김기찬

투썸플레이스, 프리미엄 매장 '투썸 2.0 강남' 열어

투썸플레이스(대표 문영주)가 1일 서울 강남에 차세대 콘셉트의 프리미엄 매장 '투썸 2.0 강남'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장은 '케이크와 커피가 함께할 때 완성되는 특별한 순간의 가치'를 제안하는 공간으로, 브랜드의 정체성과 경험을 한층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투썸 2.0 강남'은 강남대로 중심부 신논현역 5번 출구 앞에 위치했다. 상권 특성에 맞춰 새 로고를 적용하고, 공간·제품·서비스 전반에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했다. 회사는 투썸(TWOSOME)의 의미를 커피와 디저트가 나누는 우정과 교감으로 재해석하며, 'DEAREST CAKE, ALWAYS COFFEE.'라는 슬로건을 통해 균형과 조화를 강조했다. 새 매장에서는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뉴도 공개했다. 연중 판매되는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을 비롯해 '마카다미아 가나슈 케이크', '사과 무스 케이크', '고르곤졸라 바스크 치즈 케이크' 등 다양한 홀·쁘띠·조각 케이크를 마련했다. 또 '투썸 말차' 인기에 맞춰 말차 아이스크림과 '크림 탑' 커피 메뉴도 선보였다. 크림을 올린 '크림 탑' 시리즈는 향후 차세대 커피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쁜 일상 속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 전용 '원바이트 페어링 세트'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생크림 디저트와 커피를 함께 구성해 프리미엄 디저트 경험을 간단히 제공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투썸 2.0 강남은 브랜드 가치와 경험을 가장 완성도 높게 구현한 매장”이라며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서 고객과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고, 브랜드 팬덤을 공고히 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썸플레이스는 이번 '투썸 2.0 강남'을 시작으로 주요 거점에 차세대 프리미엄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5.09.01 10:43류승현

"한국 양자 기술-산업 '게걸음'...국제화는 '잰걸음'

양자기술과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만나 '퀀텀 3.0'으로 진화 중이다. 기술 개발에서 산업으로 숨가쁘게 넘어가는 중이다. 100년 전 발견한 양자 현상이 기술적·산업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개별 양자 시스템의 제어 및 측정 방법 개발'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으며, 제2차 양자혁명(퀀텀 2.0) 시대를 여는 단초를 제공했다. 양자컴퓨터·양자통신·초정밀 계측 기술의 기초가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양자는 AI와 함께 '퀀텀3.0'으로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한국의 양자기술 연구, 기업, 정책의 현재 위치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산학연관 간담회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국내외 양자산업 현황 및 진단 국제화와 인재양성 퀀텀3.0시대 나아갈 방향 ◆참석자(가나다순) -김영심 IQM 한국지사장 -김재현 큐노바 부사장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사회2) -배준우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백승욱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유주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윤천주 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정상곤 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최태영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사회 및 정리)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동향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대형화와 전략기술, 국제협력, 수월성 등의 단어를 꼽을 수 있다. 양자분야 국제협력 방향과 성과 등에 대해 듣고 싶다. -백승욱(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최근 양자에 적극적인 나라들이 서울서 열린 '퀀텀코리아'를 찾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현재 실질적인 후속 조치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퀀텀코리아에서 개최된 OECD 퀀텀 워크샵이나 EU 국가와의 라운드 테이블 등도 실질적인 협력 차원에서 접근했다. 양자기술 수출통제도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다. 유럽의 경우 개별 국가 단위로 별도 규제 등이 검토되고, 실제 통제를 실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본다. 최근 국가 간 양자분야 국제협력 논의가 활발하다. 실제 사업 단위에서 추진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들도 여러 개 있다. 우리나라 양자분야 국제협력 수준과 역량을 발전시킬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블록화하는 국제 정세와 양자기술 분야에서의 글로벌 공급망 및 수출 규제 등이 논의되는 현 상황이 위기와 위협으로 느껴지지만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사회=정부의 구체적인 국제협력 성과나 핀란드 사례에 대해 더 말해달라. -백승욱=올해부터 양자과학기술 분야 EU 호라이즌 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유럽 퀀테라(QuantERA) 프로그램에도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한유럽양자기술협력센터가 오랜 노력 끝에 실질적인 국제협력을 진행할 발판을 마련했다. 리스크 관리나 새로운 기회의 탐색, 기술개발 및 산업화 역량 확대를 위해 유럽과 실질적인 R&D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 "상당한 도전"…국제협력 통해 선진화할 기회이기도 또 미국과의 협력 체계는 지속 강화해야 하고, 그리 해나갈 계획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보면, 우리에게도 상당한 도전의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은 R&D 국제협력 등을 통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선진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본다. -김영심(IQM 한국지사장)=IQM은 창업 2-3년 만에 풀스텍 상용 양자 컴퓨터를 생산하고, 6~7년 만에 20 큐비트, 54 큐비트 상용 양자 컴퓨터를 핀란드와 독일 슈퍼컴퓨터 센터에 온프레미스로 제공하며, 슈퍼컴퓨터와 연동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이미 시행 중이다. 아마존 브라켓 및 자체 클라우드 레저넌스(Resonance, 공명)를 통해 다양한 퀀텀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하드웨어 리소스로 연구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성과가 짧은 시간에 어떻게 나왔을까. 핀란드는 통신이나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포토닉스, 반도체 분야의 기초 연구과 상업화 역량등에 강점이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한국이 갖고 있는 정보통신 기술 역량과도 비슷하다. 양자분야에서 왜 한국이 아직은 팔로워 단계고, 핀란드는 조금은 앞서 나가게 되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핀란드에서 찾았으면 한다. -사회=양자기술의 산업적 활용성이나 성과는 무엇인가. -방승현(오리엔텀 대표)=양자 컴퓨터가 개발되고 구글이 최초로 양자 우위를 발표할 때까지 15년 정도 걸렸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집적회로와 트랜지스터 등이 60여 년 걸려 3나노미터 미만의 초고집적 반도체까지 왔다. 이와 비교해 보면 양자 컴퓨터 개발 속도가 빠르구나, 스피드가 있구나라고 볼 수 있다. 산업계 측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고무적이다. 산업계에서는 현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화학이나 금융 분야 표준화와 공급망에 대해 국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나아가 대기업들이 많이 고민한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에서는 KAIST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창업한 국내 양자컴퓨팅 분야 1호 기업 큐노바가 화학분야 문제를 풀려고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재현(큐노바 부사장)=지난해 9월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봤던 현상 중에서 가장 좀 두렵고 동시에 흥미로웠던 것은 윈터(겨울)가 왔다라는 얘기였다.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로 보면 양자는 지금이 윈터 단계다. 그 윈터가 얼마나 길지는 아무도 모르겠다라는 얘기가 있다. 또 롤러코스터 타듯 주가를 오르락 내리락 했던 게 결함 내성 양자컴퓨터(FTQC, 오류를 자동 검출하고 수정하는 기능갖춘 양자컴퓨터)의 도래 여부였다. 처음 양자 실용화 될까 의구심…지금은 된다고 확신 이 같이 그동안 양자는 기대와 절망이 계속 교차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를 통해 산업계 전반적으로 느끼는 것은 양자가 현재 변곡점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폭발 에너지를 잠재적으로 계속 누적시키고 있는 양상이라고 보여진다. 큐노바는 사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레이어(직접 사용하는 앱이나 서비스) 단에 있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어찌 보면 좀 지엽적인 얘기일 수 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양자가 현실적인 유스 케이스(사용처)에 도움될 문제를 "과연 풀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된다"라는 확신으로 변했다. 이 신념이 지난 9개월 간 일어난 일 중 이것이 첫 번째 꼽는 가장 큰 시사점이다. -방승현=산업계의 자신감을 보여줬던 계기가 아이온큐라는 회사의 나스닥 상장이다. 아이온큐가 양자 업계 처음으로 상장, 산업자본을 끌어들여 현재 고속 성장 중이다. 최근엔 M&A를 통해 산업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고무되기도 했다. -정상곤(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25년 이상 보안 분야에 몸담으면서 양자컴퓨터 시대가 도래하면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에 일찍부터 주목했다. 양자내성암호(PQC) 국제 표준화 및 국내 표준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팔로업하며 기술 내재화를 준비해왔가. 현재는 PQC 기반 보안 솔루션(iEnxection PQC, EdgeQWallet 등)을 개발해 금융·공공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양자 기업들이 외산 장비에 많이 의존해 왔지만, 사실 국내에서도 충분히 공급이 가능하다. 아이티센 그룹은 하드웨어 유통 역량, MSP 서비스, 응용 서비스 개발까지 전 과정을 총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양자내성암호 보안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재현= FTQC(결함 내성 양자컴퓨팅)의 도래가 젠슨 황의 올해 초 얘기처럼 25년, 30년 뒤가 될 것이라는 말이 무의미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IBM이 로드맵을 기술 포럼에서 발표를 한 바에 따르면 유틸리티 차원에서 양자 이득은 오는 2026년 달성할 것이고 2029년 FTQC를 활용한 실제 유스 케이스를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그냥 대담한 의욕치가 아니라고 본다. IBM이 역사적으로 왓슨의 실패 경험 등으로 인해 자신의 기술이나 로드뱁을 외부로 공표하는 것에 대단히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2030년 이전에 양자 산업은 곳곳에서 실제 그 가치를 드러낼 것이다. 정리하면 양자는 변화의 시기에 있고 이걸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늦긴 했지만 민간 영역, 대기업을 포함한 각 도메인들의 과감한 현시점 투자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김영심=양자 소부장에서 IQM은 이미 한국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큐비트를 제어하고 읽어내는데 쓰이는 RF 커넥터를 양자컴퓨터의 특수한 환경적 요구사항(극저온, 비자성, 저손실, 고주파수)을 충족하는 (주)이소텍의 극저온 및 비자성 RF 커넥터 제품을 쓰고 있다. 처음, 충북대에 IQM 스파크(Spark) 교육용 퀀텀 컴퓨터를 납품할때 사실 파트너가 필요했다. 다행히 초저온 냉각기를 잘 다를 수 있는 로컬 파트너 도움으로 본사 엔지니어들이 짧은 시간 안에 제품 설치를 완료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처음 설치했다. 앞으로는 하드웨어를 납품하고 인스톨한뒤 유지보수할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고객 수요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알고리즘을 개발할 파트너가 있었으면 한다. IQM이 아시아 시장으로 마케팅을 확장 하면서, 리셀러 파트너와 다양한 벨류업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커버할 수 있는 프리세일즈 엔지니어도 박사급으로 찾고 있는데 찾기 쉽지 않다. 퀀텀 어드벤티지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한다. 그 시점에 왔을 때 양자 컴퓨터 시장이 기하 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이때를 대비해 한국에서의 다양한 파트너쉽을 기대한다. 장기적으로는 퀀텀 소부장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사업화 하고, IQM 컴퓨터 안에 한국산 제품들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것들도 같이 고민을 해보고 싶다. -사회=하드웨어가 있으면,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 쪽도 있어야 되는 게 숙명인데 산업계에서는 임팩트 줄 수 있는 도메인이 뭘까. -김재현=영업 활동을 해보면 가장 설득을 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건 화학 애플리케이션이다. 요즘와서 최적화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큐노바가 퀀텀 어드벤티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결과가 있었다. 그런데, IBM이나 다른 큰 기업들은 좀 조심스럽게 어드벤티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아주 혹독하게 정의해서 사용하기를 원했다. 44큐비트 레벨로 헤모글로빈의 아이온 포르피린이라는 혈액에서 질소와 산소를 운반하는 분자를 에너지 레벨로 계산하는 일을 일본 리켄연구소하고 공동으로 결과를 냈다. 현재는 68큐비트를 도전 중이다. 신약 스크리닝외에도 배터리 양극 물질, 그리고 각종 화학 계산 등에 큐노바 소프트웨어를 사용을 하고 있는데, 변수의 갯수가 현재는 대략 1천개에서 왔다 갔다 하는 정도다. 10만이나 100만 레벨의 최적화가 가능하면 현실적인 유스 케이스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3분기 내에는 그런 상품의 프로토타입이 나올 것으로 본다. 정리하면 타깃 버티컬은 늘어나고 있고, 큐비트 수가 많은 복잡한 문제에 근접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색다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유주연=질문을 받고 칩스 액트하고 EU 퀀텀 플래그십 프로젝트에서 배울 수 있는 점, 시사점이 뭔지 생각해 봤다. 그런데 거기서 배울 점을 찾자니, 사실 우리나라는 미국도 아니고 EU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언론 기사를 보면 미국이나 중국은 이렇게 치고 가는데, 한국은 뭘 하고 있는가 하는 얘기가 가끔 나온다. 그런데 우리는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지 않나. 제가 지난해 7월 양자과에 왔고, 1년이 지난 지금, 그 1년이 마치 10년의 세월을 보낸 것만 같다. 저는 기술 최고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는 뭘 해야되는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1년동안 정말 생각하고, 또 생각한것 같다. 미국은 칩스로 보조금을 주고, 미국에 기업을 유치할 수도 있다. 공장도 짓는다. EU는 언뜻 보기에는 투자 규모가 그렇게 큰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플리그십 프로젝트에 참여 인원이 5천 명, 230여 기관에 달한다고 한다. 국가가 아니라 대륙 단위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는 대륙급 인력이나 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답이 정말 쉽지 않다. 모방시대 끝나…KAIST 스핀오프 스타트업 등 기술창업이 대안 올해 학습동아리를 하며 읽게된 책이 '모방에서 혁신으로'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우리나라가 어떻게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에서 성공하였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소위 말하는 '역행적 엔지니어링'을 통해 우리나라가 기계를 사와 뜯어보고 지식의 빈 공간을 메꾸며 산업에서 앞서가는 나라들을 추격했다. 그런데 결국 이 책에서조차 그런 시기, 즉 물건을 뜯어보고 알음알음 따라잡는 시기가 끝나간다고 진단한다. 그럼 그다음은? 이에 대한 답이 책 말미에 나온 KAIST 스핀오프 스타트업 얘기였다. 결국 기술 창업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사회=인력난에 대한 얘기도 듣고 싶다. -방승현=고급 인력에 대한 수급이 가장 문제다. 과기정통부에서 몇 년 동안 양자 대학원을 만들어 인력을 양성했는데 그 인력들이 과연 기업으로, 산업으로 얼마만큼 유입될 수 있을지, 그리고 산업에서는 그 인력들을 받아줄 준비가 돼 있는지 그런 부분들에서는 아직 의문이다. 과거, 인재 10만 양성설도 있었다. 양자도 10만 양자의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것이 목표가 됐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 15개 대학이 모이고, 양자 컴퓨터 허브 역할을 할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오리엔텀도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 없다.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도 오질 않는다. 오죽했으면 알고리즘을 공부할 수 있는 단체나 모임을 만들어보자고 한 적이 있을까. 사실 매출이 몇 조 원 되는 회사들은 외국 고급 인력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작은 회사들은 참 어렵다. 현재 자구책으로 대학 인턴들을 쓰고 있다. 대학 3~4학년인데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다만, 많은 교육은 필요하다. -최태영(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인재양성이 중요하다. 물리면 물리, 전기전자면 전기전자, 이렇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적인 학부 같은게 있었으면 한다. 다양한 기술을 종합적으로 배우는 학부가 있고, 자연스럽게 대학원으로 연결돼야 한다. 양자 대학원도 연계가 되고 해외 진출 기회도 주어졌으면 한다. 해외서 공부하더라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국내 신진 연구자 지원책이 꼭 마련됐으면 한다. 경제적인 유인책이 있으면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 도움도 될 것이다. 특히, 산업이 돼야 기본적인 선순환 구조가 작동될 것이다. -배준우(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부교수)=예전에는 이념을 통해 대립 경쟁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경제가 국가 경쟁력에서 중요한 주도권이 됐다. 기술이 경제를 좌우하게 됐다. 반도체, AI 등과 같은 하이테크 주도권이 경쟁력 핵심이 되고 마치 무기와 같은 도구가 되기도 한다. 정부가 하이테크에 투자하는 부분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되는 배경이다. 실제, 미국 경제는 VC 등을 통해 자본을 집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지만, 그 외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세금 외에는 자본을 집약할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없다. 그래서, 미국의 자본이 투자하는 기술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경쟁력을 갖기를 원한다면 세금을 활용해 정책을 수립하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EU 플래그십이라고 생각한다.

2025.08.31 12:34박희범

"한국, 퀀텀3.0 위한 클러스터 시급…핀란드는 10km 내 산·학·연 운집"

양자기술과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만나면서 '퀀텀 3.0'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서 산업으로 숨가쁘게 넘어가는 중이다. 100년 전 발견한 양자 현상이 기술적·산업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개별 양자 시스템의 제어 및 측정 방법 개발'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으며, 제2차 양자혁명(퀀텀 2.0) 시대를 여는 단초를 제공했다. 양자컴퓨터·양자통신·초정밀 계측 기술의 기초가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양자는 AI와 함께 '퀀텀3.0'으로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한국의 양자기술 연구, 기업, 정책의 현재 위치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산학연관 간담회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국내외 양자산업 현황 및 진단 국제화와 인재양성 퀀텀3.0시대 나아갈 방향 ◆참석자(가나다순) -김영심 IQM 한국지사장 -김재현 큐노바 부사장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사회2) -배준우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백승욱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유주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윤천주 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정상곤 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최태영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사회 및 정리) - 사회(박희범 과학전문기자): 양자기술이 실험실을 나와 퀀텀 3.0을 향해 진화 중이다. 더 이상 실험실 안에만 나둬서도 안된다. 이제 기업의 주도적 역할과 실천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야 할 때다. 양자의 ▲국내외 동향 ▲경쟁력 ▲생태계 ▲인력 ▲국제협력 ▲수출규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 윤천주(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우리나라 양자 기술 수준은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늘 얘기한다. 그러나 다른 기술과 비교했을 때 부문별로 기술 격차가 '조금' 있을 뿐이다. 많이 뒤쳐진 부분도 있지만, 대등하거나 앞선 부분도 있다. 또 개인마다 보는 시각 차이도 존재한다. 특히, 광집적화칩 기술 같은 경우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투자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이제 시작인 셈이다. 미국이나 중국, 유럽 등은 수십 조 원을 이미 투자했다. 우리가 뒤쳐져 있지만, 바짝 따라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 배준우(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인력 측면에서 보면 고급인력들이 미국 중심으로 모여 있다. 우리는 양자 인재가 현재 600명 정도인데, 이를 수 천 명 수준으로 양성해야 할 것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앞으로 더 심혈을 기울여 키워가야 할 것이다. - 방승현(오리엔텀 대표): 과학기술 인력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의과대학 쪽으로 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서울대와 연고대 합치면 1천 300명 정도, 4대 과학기술원에서는 1천명 정도 의대 쪽으로 흘러 간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과학기술계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본다. - 최태영(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 개인의 선택의 문제다. 강제할 수 있는 건 없다. 다만, 직업의 안정성이 중요하다. 산업이 활성화되면, 이를테면 대기업들이 양자를 시작한다면 학생들이 자연스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있다고 볼 것이고, 양자분야 인력난도 어느정도 해결되지 않을까싶다. 사실 의대편중 현상은 항상 있어 왔다.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지 않나. 우리나라가 양자 기술에 투자한 것이 2018년부터인데, 양자 산업이 활성화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다.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대우가 좋으면 어느정도 해결이 될 것이다. - 유주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경제 규모나 인구 수 등 여러 측면에서 따져봤을 때 우리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괜히 나중에 왜 힘빠지는 소리를 했냐고 그런 얘기를 들을 것 같긴한데, 그래서 아직도 '기술'이 너무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R&D만 할 수는 없다. 산업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인프라가 됐든 실증이 됐든, 부품도 만들어 봐야한다.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시장이 열려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우리나라는 모든 걸 해봐야하는 어려운 시기다. 빨리빨리 좋지만…"속도감있게, 많은 숙제도 풀어야" 우리는 기다려주지 않고 항상 "빨리 가장 빨리 빨리"를 주문한다. 현재 우리는 굉장히 많은 숙제를 안은 상황에서 굉장히 속도감 있게, 많은 숙제를 해결해야 되는 시기다. - 방승현: 양자법이 지난해 만들어져 시행에 들어갔다. 5년마다 기술 개발 및 산업육성 계획을 짜게 될 것이다. 양자 관련법은 미국과 한국외에는 없다. 인력 수급과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 기대가 큰 게 사실이다. 특히, 국내 3개 양자대학원에서 한해 80명 이상 석, 박사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력난을 겪는 산업계에서는 대단히 고무적으로 본다. 다만, 이들 인재들이 양자 산업으로 얼마나 유입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인 것 같다. - 사회: 양자기술을 하드웨어 분야에서 클라우드까지 연결, 상용화한 IQM 얘기를 들어보자. - 김영심(IQM 한국지사장): 핀란드 주한 대사관에서 정보통신 분야 상무관으로 2년 반 정도 일한 적 있다. 한국과 핀란드 양자 이노베이션 교류를 지원했다. 핀란드 양자 생태계를 많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핀란드는 인구가 550만 명 정도다. 양자관련 산업체는 지난 2018년 2개로 시작해서, 현재 23개 이상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산학연 협력 및 정부, 민간 투자가 활성화하며 양자 생태계를 다른 여느 국가 보다도 빠르고 활발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 안에는 IQM사 역할도 있다. - 사회: 핀란드는 양자컴퓨터 냉동기 강국이기도 하다. IBM도 핀란드 냉동기를 쓴다고 알고 있다. 성공 배경 등에 대해 듣고 싶다. - 김영심: 핀란드가 짧은 시간에 상용 양자컴퓨터를 만든 배경은 블루포스(Bluefors)라는 핀란드 회사에서도 찾아 볼수 있다. 블루포스는 지난 2008년도 알토대학(전 헬싱키기술 대학교) 저온연구소에서 스핀 오프했다. 핀란드, 기초연구-응용연구-상용화 3박자 협력구조 만들어 양자 컴퓨팅, 기초 물리학 연구 등 극저온 환경이 필수적인 분야에서 쓰이는 극저온 냉각 시스템, 특히 희석 냉동기(Dilution Refrigerator))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핀란드 기업이다. 초전도 큐비트 기반 양자 컴퓨터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절대 영도(-273.15°C)에 가까운 극저온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블루포스 냉각기가 이 역할을 담당한다. IBM과 구글 양자컴퓨터에도 블루포스 냉각기가 들어간다. 현재 양자 컴퓨터 관련 극저온 냉동기로는 업계 세계 1위다. 연매출 규모는 1억 9000만 유로다. 전 세계 양자 컴퓨터의 약 95%에 냉동기를 납품한다. 한국에만 블루포스 냉동기 24개가 설치됐다. 그외에도 알토대학 등에서는 기초연구를 진행한다. 국영 연구기관인 VTT에서는 응용 연구를 주로 한다. 상용화 시점이 되면 스핀오프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정부기관 투자와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등의 전체 협력 구조가 선순환한다. 무엇보다 이 모든 주요 양자 기관들이 거리상으로 10km 이내에 있다. 마치 핀란드 양자 밸리를 연상하게 한다. 한국도 양자 밸리 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 사회: IQM이 올해 158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출시 준비한다고 하던데. - 김영심: 158큐비트를 지금 개발 중이다. 온프레미스로 구축하는 일은 오는 2026년 3분기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계약이 체결된 첫 번째 고객은 핀란드 VTT, 두 번째 고객은 독일 LRZ다. 또한 2027년 VTT로 300큐비트 제품을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핀란드, 양자 냉동기 세계 1위업체 보유 부러워" - 방승현: 전반적으로 핀란드가 소부장 산업을 육성, 지원하고 장치 산업이나 연구개발 산업을 연동시켜 끌고 가는 모습은 우리도 배워야 할 것이다. 양자 컴퓨터의 핵심 기술이라 하는 냉동기를 블루포스라는 그 분야 세계 1위 업체를 핀란드가 보유하고 있는 것도 부럽다. - 사회: 기업과 대학 간 컨소시엄이나 투자, 협력은 어떻게 하나. - 김영심: 핀란드 기업들은 대학 및 연구소에 투자 및 공동연구 과제를 많이 진행한다. 국가가 지원하는 큰 프로젝일 경우 산업계가 20~30% 조인트 펀딩을 하도록 강제하면서 산학이 함께 상용화 기술을 개발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비즈니스 핀란드'라는 기관에서 산학협력을 독려하며 자금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양자산업 인스티튜트 Q 처럼 산업별로 자율적인 컨소시엄을 구축해 다양한 협력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 사회: 국내 양자 동향과 사업 계획, 현안에 대해 듣고 싶다. - 백승욱: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협력 관점에서 봤을 때 한국 양자과학기술 분야는 투자 규모와 성장 속도가 빠르다. 제조 기술 및 인적 분야 잠재력도 높이 평가한다. 아시아권에서의 산업과 비즈니스, 활용기술 핵심 거점으로서의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이 한국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분야 기술 개발은 한국의 산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기반 집적화 기술과 설계 역량을 포함한 디바이스 기술, 그리고 우수한 인적 자원에 기반을 둔 SW 분야 성장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 - 정상곤(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양자컴퓨터를 실제 사용해 보고 싶은데, 국내에서는 아직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응용을 시도해보고, 실패도 겪어봐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활용 방안도 구체화될 것이다. 논문이나 이론만으로는 실질적인 구상을 실현하기 어렵다. 이런 부분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제도적·산업적 장치가 필요하다. - 방승현: 양자팹은 학교와 산업계에서 주로 만들어 운영한다. 특히 대학에 팹이 많다. 그런데 이 부분에 좀 더 투자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들은 대략 5~20큐비트 수준의 양자컴퓨터를 운용하고 있다. 민간 영역이 적극 나서 150큐비트, 나아가 1천 큐비트를 만드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 백승욱: 현재 국내에 국가적 중요성을 띤 양자팹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한국의 양자과학기술과 산업 분야의 초기 생태계 구축과 육성에 있어 역할을 명확히 정의하고 본질적인 기능이 충실히 구현될 수 있도록 추진이 되어야 할 것이다. 팹인프라의 개방성과 전문성에 대한 임무와 역할, 국내 양자 연구개발과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고도로 전문화된 팹은 글로벌 공급망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 김재현(큐노바 부사장): 글로벌 컨설팅 업체 리포트를 봐도 현재 모든 양자 업계의 가장 큰 당면 현안이 탤런트 풀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각국은 양질의 탤런트를 빠른 시간 안에 공급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데 매달리고 있다. 우리도 그런 방향으로 좀 더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방승현: 산업계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은 대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일정 수준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산업 자본이 들어가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사회: 양자가 과학적으로 규명된지 100년됐다. 그간의 성과는 무엇인가. - 배준우: 100년동안 양자기술이 달성한 가장 큰 성과는 현대 정보기술의 두 축에 해당하는 계산과 통신의 한계점을 양자 정보에 의해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라고 본다. 슈퍼컴퓨터 계산 한계 넘어…이론적 보안 비밀키공유도 가능 계산의 한계가 튜링 머신(계산의 이론적 모델)이 아니라, 양자 원리에 기반한 튜링머신, 즉 양자 컴퓨터가 계산의 한계에 도달하는 최종 목적지이다. 그리고, 계산 역량에 대한 가정으로서 보안성을 확보하는 현대 암호의 계산 보안성을 넘어, 양자 원리는 계산에 대한 가정 없이 정보이론적 보안성을 달성하는 비밀키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양자키분배에 해당한다. 통신과 컴퓨팅에서 우리가 현재 경험하는 기술이 그 한계가 아니라, 이를 넘어선 양자 기술이 그 한계에 해당한다는 것이 양자 기술의 중요한 성과이다.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 최태영: 양자 100년 성과로 반도체와 레이저를 꼽고 싶다. 통신을 보면 전부 다 파이버 광학 레이저로 하고 있다. 컴퓨터 없이 우리가 못 살듯 이 두 개 없이도 못사는데, 이것이 모두 양자 기술에 기반을 둔 것이다. 당시에는 그냥 기초 기술 개발이었지만 이게 산업계로 테이크아웃하면서 현재는 없다는 것 자체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쓰이고 있다. 반도체나 고전 컴퓨팅과 현재의 양자 기술의 유사점은 둘 다 양자 혜택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화 이전에는 두 기술 모두 정부나 공공기관의 연구비 지원, 기초 기술 연구 투자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두 기술 모두 초창기에는 어떻게 쓰일지 몰랐지만,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학계에서는 양자 컴퓨팅이나 통신, 센싱이 반도체나 레이저만큼의 효과를 가질지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너무 지나친 과장도 안 되지만 그 응용 가능성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로 정리하고 싶다. - 윤천주: 1920년대에 양자 역학이 정립 됐고, 1980년 대 들어서 양자 통신과 컴퓨팅 등이 진짜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파인만의 양자컴퓨팅 기술, 피트쇼의 양자컴퓨팅 소인수분해 알고리즘, 도이치 조사 알고리즘, 2000년대는 양자 통신 상용화, 최근 중국 양자통신 위성 실증 등을 큰 업적으로 판단한다. 실생활 양자 우월성은 이제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실생활까지, 아주 유용한 문제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존의 슈퍼 컴퓨터가 하지 못하던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100년의 주요 성과로 꼽고 싶다.

2025.08.28 14:04박희범

"케데헌이 증명"...글로벌 시장 노린 콘텐츠 제작 지원해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연일 화제다. 학계에서도 글로벌 플랫폼으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렸을 때 발생하는 영향력에 집중하고 있다. 비록 해외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작품이지만, 케데헌의 효과가 증명한 것처럼 새 정부 공약인 문화강국 도약을 위해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 육성과 국내외 OTT 투트랙 전략 지원을 통한 글로벌 유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모였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26일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한 콘텐츠 산업 활성화 세미나 발제를 맡아 “정부가 국내 OTT와 글로벌 OTT를 모두 지원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 기반을 강화하고, 영상 콘텐츠 세제 지원 확대와 같은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K-콘텐츠 위상을 유지하면서 문화산업의 파급 효과를 위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의 K-컬처 확산을 '한류 4.0'으로 규정하면서 주요한 특징으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문화적 저변 확대를 꼽았다. 이전까지 배용준, 겨울연가와 같은 배우와 드라마 중심의 '한류 1.0' 시대를 지나 소수의 K-팝 스타로 이뤄진 '한류 2.0', BTS나 CJ ENM KCON과 같이 K-콘텐츠 확산이 본격화된 '한류 3.0'을 넘어 한류 확산의 새로운 기로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노창희 소장은 케데헌의 성공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면서 “K-콘텐츠는 동남아를 넘어 미주 등 글로벌 문화산업의 주류로 편입되는 글로벌 문화자본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며 “한국의 문화적 요소 자체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OTT 플랫폼이 대규모 자본 투자와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달하는 유통망을 제공하면서 국내 제작사들이 이전에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문화적 장벽을 넘어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콘텐츠 유통 강화를 위해 국가 소프트파워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노 소장은 “글로벌향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OTT 콘텐츠 제작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확대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며 “한류 4.0 단계서 거둔 K-콘텐츠 성과를 고려할 때 국내 OTT와 글로벌 OTT의 투트랙 지원을 통한 글로벌 유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문화강국 실현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환기해야 한다”며 “협소한 국내 시장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제에 이어 토론에 참여한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를 국내 산업의 실질적 이익으로 연결하기 위한 '수용 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규제 완화를 통해 국내 미디어 사업자의 경쟁력을 키우고 창작 생태계의 내실을 다지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박세진 한양대 교수는 “국내 사업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장기간 투자를 누적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과 세제 혜택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산업 보호에 치중된 규제를 완화하고 글로벌 자본과 창작자가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는 개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구독 시스템에 대한 규제와 추가보상권 적용 등의 논의가 국내 콘텐츠 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2025.08.26 12:52박수형

여기어때, '대전 0시 축제' 기획전 진행

여기어때(대표 정명훈)는 대전관광공사, 대전광역시와 함께 대전 야간 여행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대전 0시 축제' 기간에 맞춰 야간관광 특화도시 대전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대전 0시 축제는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야간 축제다. 대전역과 중앙로 일원에서 ▲K팝 콘서트 ▲야간 드론쇼 ▲불꽃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어때는 이달 14일까지 대전 지역 여행자에게 2만 원 숙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쿠폰은 추가 할인 쿠폰으로, 여기어때에서 제공하는 국내 숙소 쿠폰팩과 함께 사용하면 최대 10만 원까지 할인 가능하다. 체크인은 기간은 이달 말까지며 모텔을 제외한 대전시 전 숙박 상품에 사용할 수 있다. 쿠폰 수량 소진 시 발급 중단되며 미사용 쿠폰은 회수 처리된다. 여기어때는 추가 혜택으로 결제사에 따라 최대 1만 원 할인을 제공한다. 강희경 여기어때 제휴마케팅전략팀장은 “최근 다양한 야간 축제가 열리면서 여름밤의 낭만을 즐기기 좋은 도시로 대전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2025.08.01 10:32박서린

"국내외서 적수 없다"…NC AI, 경량 최강 VLM 모델로 '국가대표 AI' 승기 잡나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AI' 타이틀에 한 걸음 다가선 NC AI가 국내외 적수가 없는 최고 성능의 초경량 멀티모달 비전언어모델(VLM)을 공개했다. NC AI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바르코 비전 2.0(VARCO VISION 2.0 1.7B)'을 공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모델공개로 NC AI는 1.7B(17억) 파라미터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기존 경량 모델들을 뛰어넘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며 개인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멀티모달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NC AI의 '바르코 비전 2.0'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로, 여러 장의 이미지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복잡한 문서나 표, 차트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VLM이다. 이번 경량 모델 공개는 16일 공개된 중형 모델 '바르코 비전 2.0 14B'에 이은 후속작이다. 14B 모델은 공개 후 열흘 만에 1만 회 가까운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내외 개발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는 NC AI의 멀티모달 AI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바르코 비전 2.0 1.7B는 텍스트 처리, 한국어 성능에서 글로벌 톱 오픈소스 멀티모달 모델인 인턴(Intern)VL3 2B, 오비스2(Ovis2) 2B 등을 압도하며 동급 최고 모델임을 입증했다. 영문 텍스트 처리 MT-벤치(Bench)와 한국어 K-시드(SEED), K-라바벤치(LLaVABench)는 물론 광학문자 판독 CORD, ICDAR 등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모델들의 성능을 훌쩍 넘었다. LLM은 물론 멀티모달 구축의 기술력도 요구되는 독자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국내 AI 생태계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이다. 또 바르코 비전 2.0 1.7B는 여러 주요 벤치마크에서 2배 가까이 더 큰 규모의 국내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성능을 기록했다. 특히 대학 수준의 지식을 검증하는 MMMU(Massive Multi-discipline Multimodal Understanding) 벤치마크와 과학 차트 이미지 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AI2D 벤치마크에서 카카오의 카나나 3B,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3B 등 3B급 멀티모달 모델들과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더불어 시각적 맥락에서의 수학적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매스비스타(MathVista) 벤치마크'와 멀티모달 AI의 종합적인 시각언어 기능을 평가하는 'MM-Vet'에서도 윗 체급의 모델들 사이에서 2위를 기록했다. 1.7B 파라미터의 경량 모델은 스마트폰이나 PC 등 개인 기기에서도 원활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이는 기존 멀티모달 AI가 대부분 클라우드 환경에서만 활용 가능했던 한계를 뛰어넘어 개인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멀티모달 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장점은 개인정보 보호와 실시간 처리 능력에 있다. 사용자의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호되며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즉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통신 지연이나 서버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중단 걱정 없이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NC AI의 바르코 비전 2.0 1.7B는 국내 기술로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NC AI는 14B에 이어 1.7B의 성공적인 공개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부터 구축하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의 LLM 개발 경험에 더해 멀티모달 모델과 온디바이스 모델구축 능력까지 갖춘 AI 기술력을 재입증했다. 특히 1.7B라는 작은 모델 크기로도 충분한 성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AI 기술의 자주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C AI는 이번 1.7B 모델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앞서 국내 AI 생태계 발전과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바르코 비전 2.0 모든 모델을 연구용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모델을 오픈소스 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NC AI가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발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멀티모달 모델 개발 역량과 함께 패션, 게임,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버티컬 AI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 국민의 AI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우리가 보여준 경량 고성능 모델 개발 능력을 통해 다양한 국내 산업군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바르코 비전 2.0 1.7B는 AI 기술의 자립과 민주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성능 AI 모델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7.30 09:07장유미

배달의민족, 서비스 15주년 맞아 '배민 2.0' 리브랜딩 돌입

배달의민족이 서비스 출시 15주년을 맞아 브랜드 리브랜딩에 나선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2일 '배민 2.0'이라는 이름 아래 외적 요소부터 서비스 철학까지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반을 재정비하는 리브랜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민은 지난 9일 앱 아이콘 티징 이미지를 선보인 데 이어, 이날부터 앱 내 신규 민트 컬러와 전용 폰트 '워크체(WORK체)'를 적용했다. 새 컬러는 기존 민트보다 더 밝고 산뜻한 톤으로 시각적 선명도를 높였고, 새 폰트는 심플하고 명확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으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다. 이번 리브랜딩은 고객 중심 디자인 철학에 따라 전면 교체가 아닌 단계적 도입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민은 향후 UI/UX와 아이콘 등 앱 전반의 디자인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내부 미션과 목표, 서비스 원칙 등을 전 임직원에게 공유하며 내적 정비를 완료했다. 새 미션은 “세상 모든 것이 식지 않도록”이며, '실시간 제공이 가능한 대체 불가능한 배달 플랫폼'을 목표로 삼았다. 핵심 서비스 원칙으로는 ▲명확한 고객경험 ▲앞서가는 솔루션 ▲확신을 주는 서비스 ▲상생하는 배달 생태계를 제시했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석 대표는 “산업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15년간의 뜨거운 순간을 다시 함께하자는 의미에서 리브랜딩을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외식업 발전을 위한 노력과 상생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2 10:54류승현

KT, 대법원 AI 전환 투자…4년간 총 145억원 규모

KT가 대법원과 '재판업무 지원을 위한 AI 플랫폼 구축 및 모델 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총 145억원 규모의 대법원 재판업무 지원 AI 플랫폼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법원의 재판업무 지원을 디지털 전환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KT를 중심으로 엘박스, 코난테크놀로지, 엠티데이타가 참여한 'KT 컨소시엄'이 향후 약 4년간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KT 컨소시엄은 사업 입찰과정에서 ▲KT의 '믿:음 2.0' 기반 법률 특화 언어 모델 등 고객사 맞춤형 멀티 LLM 라인업 제안 ▲엘박스의 상용 리걸테크 AI 운영 노하우 및 특화 서비스 ▲코난테크놀로지의 데이터 검색·레이블링 기술 등 법률 맞춤형 AI 역량을 인정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KT는 공공분야의 다양한 AX 사업 경험과 AI와 ICT를 아우르는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대법원 재판업무 지원을 위한 법률 특화 AI 모델, 판결문·법령 기반 AI 검색 서비스, 재판 쟁점 사항 자동 추출 및 요약, 판결문 작성 지원 기능 등을 포함한 대법원 재판업무 지원 AI 플랫폼 전반을 설계·구축한다. 향후 KT는 대법원 사업을 시작으로 자체 개발한 한국적 AI 모델 '믿:음 2.0' 기반의 B2G·B2B AX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용규 KT Enterprise부문 공공사업본부장은 “KT가 보유한 AI 역량을 집약해 사법행정의 실질적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믿:음 2.0'을 중심으로 공공기관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AICT 컴퍼니로서 국가 사법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7.21 09:36진성우

롯데이노베이트, 기업용 에이전트 플랫폼 첫 공개

롯데이노베이트가 자율적 업무 수행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플랫폼을 공개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8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 AI 쇼케이스 2025'에서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아이멤버 3.0'을 첫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이멤버 3.0은 AI 에이전트 개념을 반영해 플랫폼 구조 자체를 새롭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AI 에이전트는 정해진 목표 중심으로 자율적 판단과 작업 실행이 가능한 기술로, 롯데이노베이트는 이 개념을 실제 업무에 특화된 6종 기능에 적용했다. 주요 기능은 AI 비서, 회의록 생성, 보고서 작성, 이미지 편집, 음성 합성, 문서 점검이다. 이 중 AI 비서는 롯데 자체 개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와 에이전틱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기반으로 작동한다. AI 보고서는 인포그래픽 자동 생성 기능이 새로 탑재됐다. 텍스트 중심이던 기존 형식에서 시각화 중심으로 전환됐다. 플랫폼 전반의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고 보안 체계를 업그레이드해 사용성과 안정성도 올렸다.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우리는 다양한 산업의 IT 분야를 운영하며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의 AI 기반 업무 혁신을 이끌어 오고 있다"며 "지속적인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아이멤버가 국내를 대표하는 AI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0 10:27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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