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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5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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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로봇 휴머노이드, 제조현장 실증 본격화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개발기업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M1'을 실제 제조현장에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에이로봇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휴머노이드로봇 실증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조산업 현장 자율 작업을 위한 모바일 휴머노이드 앨리스M1 실증사업'을 수행한다. 사업에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부산대학교, 부경대학교, 아모레퍼시픽, HL만도, SK텔레콤, SK AX 등 주요 대학 및 기업들이 함께 참여한다. 에이로봇은 앨리스M1 플랫폼 개발 및 공급을 담당하며, 자율주행과 제어 시스템 개발을 통해 대학과의 협력으로 자율작업 모델을 통합 적용한다. 참여 대학들은 작업자 동작 원시데이터 수집과 멀티모달 데이터 확보를 통해 휴머노이드용 인공지능 자율작업 행동모델을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모레퍼시픽과 HL만도는 실증 공간 제공 및 현장 피드백을 통해 실증 활동을 지원하며, SK텔레콤은 디지털 트윈 기반의 실증을 담당한다. 또한 SK AX는 공정 데이터를 활용한 제조 현장 실증 및 사업 확산을 담당한다. 실증사업은 단순 작업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고도화된 작업으로 확장하며, 기존 협동로봇으로는 수행하기 어려운 비정형 작업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대학과 기업, 정부의 협력을 통해 단기간 내 실증과 피드백,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제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강화는 물론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국내 제조업 인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실증을 통해 증명할 것"이라며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로봇은 작년 35억원 규모 시드 투자에 이어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정부 지원 실증사업과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025.09.25 10:22신영빈

[영상] "진짜 사람같네"…중국의 놀라운 휴머노이드 로봇

사람 표정을 정교하게 흉내 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퓨처리즘이 최근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로봇 머리가 방 안을 의아한 표정으로 둘러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기괴할 정도로 생생한 눈 깜빡임은 인간의 표정을 그대로 재현해 사람과 로봇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이 로봇은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어헤드(AheadForm)'이 개발한 것이다. 회사 측은 웹 사이트를 통해 자기 지도(self-supervised) 학습 기반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광범위한 생체공학적 구동 기술을 결합해 진짜 같은 감정과 생동감 있는 얼굴 표정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어헤드폼은 이미 초현실적 인간형 '엘프' 시리즈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급 AI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고, 소통•학습하며, 주변 환경과 지능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어헤드폼 창업자 후 위항은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져 결국에는 서로를 거의 구별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안에 로봇과의 소통은 거의 인간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20년 안에는 로봇이 정상적으로 걷고 인간처럼 일부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주된 관심사는 인간의 표정이나 성격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 있다. 테슬라를 비롯해 여러 기업이 인간 노동을 대체하거나 킥복싱을 가르치고, 집안 일을 돕는 등 다양한 목적의 로봇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후 위항의 주장처럼 아직은 그런 미래는 멀어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모든 사람이2족 보행 로봇이 정답이라고 확신하는 것도 아니고, 일부에서는 특수 제작된 산업용 로봇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어헤드폼은 AI를 활용해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더욱 자연스럽고 매력적으로 만들어 향후 안드로이드가 가득한 미래에 대비하고자 한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의 섬뜩한 눈을 보면, 그 과제는 쉽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퓨처리즘은 평했다.

2025.09.23 08:40이정현

[영상] "드롭킥도 문제없어"…무술 실력 키운 中 휴머노이드 로봇

인간과의 킥복싱 경기에서 날아오는 드롭킥을 받아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퓨처리즘이 최근 보도했다. 이 영상은 중국 선전의 남부과학기술대학교(SUSTech) 액티브 인텔리전트 시스템 연구실 연구진들이 중국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의 G1 로봇을 활용해 진행한 테스트 장면이다. 영상 속에서 인간은 로봇의 등을 겨냥해 드롭킥 기술을 연속적으로 시도했지만, G1 로봇은 쓰러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차례 넘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인간의 공격 때문이 아니라 바닥 타일에 미끄러진 탓이었다. 하지만, 1초도 채 걸리지 않아 곧바로 일어서며 킥 복싱 경기에서 놀라운 회복력을 과시했다. G1 로봇은 그 동안 복싱 경기 외에도 몸을 측면으로 뒤집는 '사이드 플립', 쿵푸 동작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 로봇의 놀라운 민첩성이 불과 몇 년 만에 로봇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퓨쳐리즘은 전했다. 특히 유니트리의 G1 로봇은 강화 학습 기법을 시험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며, 신기술을 매우 빠른 속도로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2025.09.18 13:35이정현

삼성·LG도 합류한 'K-휴머노이드' 연합, 슈퍼브에이아이도 올라탔다…"기술력 입증"

슈퍼브에이아이가 2030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정부 주도 연합에 합류해 인공지능(AI)·로보틱스 핵심 기술 개발과 제조·물류·안전·공공 분야 산업 확산을 통한 휴머노이드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탠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정부가 올해 4월 출범시킨 산학연 민관 협력체로, 서울대와 KAIST, 연세대, 포항공대(POSTECH) 등 연구기관과 삼성전자, LG전자, SK, 포스코 등 대기업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곳에 총 2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번 연합에서 휴머노이드의 시각 지능 구현과 피지컬 AI 개발을 담당한다. 이곳은 국내 최초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ZERO)'를 독자 개발했으며 자사 솔루션을 100개 이상 제조 현장에 적용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물 검출, 동작 분석, 안전 관제 등 휴머노이드 자율 작업에 필수적인 기술을 제공한다. '제로(ZERO)'는 휴머노이드의 즉각적인 현장 투입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추가 학습 없이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만으로 현장 적용이 가능해 다양한 작업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다. 90만 개의 데이터로 학습을 완료했으며 세계 최대 비전 AI 학회 CVPR 2025 챌린지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구현 경험은 휴머노이드의 환경 인식과 판단에 필수적인 시각 지능을 구현하는 데 직접 활용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제로'와 함께 '슈퍼브 플랫폼'을 통해 휴머노이드 AI 개발을 지원한다. 슈퍼브 플랫폼은 데이터 라벨링부터 모델 학습, 배포까지 AI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MLOps 솔루션으로, 현재 삼성, LG전자, 현대차, 퀄컴, SK텔레콤, 토요타, 닛폰스틸(일본제철) 등 100개 이상 기업이 사용 중이다. 자율주행, 불량 검출, 안전 관제 등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경험은 휴머노이드를 연구실이 아닌 실제 작업 환경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서 비-LG 계열사 중 유일하게 AI 모델 개발을 맡아 비전 언어 모델(VLM)과 멀티모달·피지컬 AI를 위한 데이터 파운데이션 설계와 구축을 수행한다. 이번 K-휴머노이드 연합 참여로 두 국책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며 휴머노이드 개발에 필요한 비전-언어-멀티모달-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국내 최초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구현 경험과 100개 이상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K-휴머노이드 연합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산업을 선도하도록 기여하고 AI와 로보틱스 융합이 만들어낼 새로운 미래를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9.18 11:40장유미

바퀴 휴머노이드, 韓 제조현장 바꾼다

국내 로봇 업계가 '세미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족 보행 대신 바퀴를 채택해 이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양팔 로봇으로 정밀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안정성과 효율성이 높아 제조 현장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돼 주목된다. 로봇 업계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가장 먼저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왔다. 작년 상반기 공개된 이후 삼성전자, MIT, UC버클리 등 국내외 주요 기업·연구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100대를 넘어섰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달 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로봇학습 컨퍼런스(CoRL 2025)와 휴머노이드 2025 학회에서 RB-Y1의 후속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용자 조작 편의성을 높인 인터페이스 RB-Y1C와 함께, 마스터암을 이용한 텔레오퍼레이션과 새로운 기능이 공개된다. 로보티즈는 세미 휴머노이드 플랫폼 'AI 워커'를 고정형·이동형에 이어 파워형까지 세 가지 모델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이동형 모델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바퀴형 구조로, 라이다 센서와 관성측정장치(IMU)를 탑재해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로보티즈는 AI 워커를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시장에 100여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판매 목표는 200여대 이상이다. 또 내년에는 중량 작업이 가능한 파워형 모델을 출시해 산업 현장 투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손 기술을 통합한 세미 휴머노이드도 등장했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위로보틱스는 정밀한 손을 탑재한 세미 휴머노이드 '알렉스(ALLEX)'를 공개했다. 48자유도 상반신 구조와 15자유도 손을 통해 팔짱을 끼거나 하트를 만드는 등 인간과 유사한 동작이 가능하다. 에이로봇은 바퀴 기반 휴머노이드 '앨리스 M1'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이족보행 모델 '앨리스 4'의 상체와 팔을 유지하면서, 하부를 자율이동로봇(AMR) 플랫폼으로 교체한 형태다. 한재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제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개발했다"며 "조만간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오랫동안 '사람처럼 걷는 것'에 집중돼 왔지만, 바퀴형 세미 휴머노이드는 보다 현실적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리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며, 양팔을 활용해 조립·이송·포장 등 제조 현장의 세밀한 작업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행 로봇은 기술적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비용과 안전성 문제로 현장 도입에는 제약이 많다"며 "바퀴형 세미 휴머노이드는 비교적 빠르게 상용화가 가능해 한국 제조 현장에 변화를 일으킬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7 08:56신영빈

'마라톤 우승' 휴머노이드 로봇, 취업 성공했다

지난 4월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로봇이 새로운 직업을 찾았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의 '톈궁' 로봇은 지난 주 베이징에서 최초로 러닝화 테스트에 투입됐다. 이번 실험은 리닝(Li-Ning) 스포츠과학 연구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연구진은 실물 크기의 로봇에 러닝화를 신긴 후 트레드밀(러닝머신)과 200m 실내 트랙에서 주행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번 테스트의 목적은 러닝화의 쿠셔닝과 리바운드 등 성능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기존에는 운동 선수들로부터 수 주에 걸쳐 데이터를 확보했지만, 톈궁 로봇을 활용하면 단 몇 시간 내에 동일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신발 설계 주기 단축과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리닝 연구센터 양 판(Yang Fan) 박사는 "인간형 로봇은 이제 인간처럼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를 통해 제품 개발 과정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톈궁 로봇의 엉덩이, 무릎, 발목에는 센서가 내장돼 달리는 동안 상세한 생체역학적 정보를 추적한다. 인간 러너의 피로나 컨디션에 상관없이 반복 측정이 가능해 일관성 있는 자료 수집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양 박사는 “이 같은 수준의 데이터를 인간에게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향후 운동화의 쿠셔닝과 리바운드 등 주요 지표를 평가하는 전문적인 러닝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R&D와 소비자 제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톈궁 로봇은 베이징에서 열린 21km 하프 마라톤 코스를 2시간 40분 만에 완주해 1위를 차지했다. 톈궁 로봇은 연구소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29만 9천 위안(약 5천800만원)이다. 이 회사는 물류 작업부터 구조 임무까지 인간의 안전이 위협받는 산업에 이 로봇이 도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5.09.17 08:37이정현

[영상] 감정 공감해 주는 '다정한' 휴머노이드 로봇 나왔다

중국 로봇 업체 '푸리에 로보틱스(Fourier Robotics)'가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GR-3'을 선보였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R-3 로봇은 산업·연구 목적의 GR-1·GR-2 로봇과 달리, 사용자와의 정서적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반려 로봇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GR-3는 미술관 큐레이터가 전시 작품의 세부 정보를 기억하도록 돕거나, 그림의 모델이 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인간을 돕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파도에 손을 흔들고 사람의 행동을 흉내 내는 등 시각적 인식 능력과 다양한 감정 표현도 확인할 수 있다. GR-3는 키 165cm, 몸무게는 71kg이며, 55개의 자유도를 지녀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한다. 애니메이션풍 얼굴과 자연스러운 걸음걸이가 결합돼 친근하고 개성 있는 외형을 지녔다. GR-3의 감성 지능은 푸리에가 개발한 완전 지각 다중 모드 상호작용 시스템(Full-Perception Multimodal Interaction system) 때문이다. 이는 시각·청각·촉각을 하나의 실시간 엔진으로 통합해 사람과의 상호작용 시 시선을 맞추고 얼굴을 인식한다. 또, 31개의 압력 센서를 탑재해 터치에 따라 눈을 깜박이거나 움직임과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3시간이나 교체 가능한 배터리가 탑재돼 중단 없이 작동시킬 수 있다. 회사 측은 GR-3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했다. 유연한 피부와 부드러운 마감재를 적용해 우리가 흔히 보는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과 다른 친근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매체는 “GR-3가 감정과 기능을 융합한 반려 로봇으로, 로봇공학의 미래가 예의 바르고 다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2025.09.16 11:25이정현

에이로봇, 세미 휴머노이드 '앨리스 M1' 공개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개발기업 에이로봇이 바퀴로 이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M1'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재권 에이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휠기반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M1을 곧 런칭하고 예약 주문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리스 M1은 기존 에이로봇 휴머노이드 '앨리스 4'와 유사한 외형을 갖췄다. 두 다리 대신 자율주행로봇(AMR) 플랫폼에 머리와 양 팔을 탑재한 모습이다. 에이로봇은 한재권 한양대학교 에리카 로봇공학과 교수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와 웰컴 로봇 '에이미', 반려 로봇 '에디' 등 제품군을 보유했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4는 효율성과 내구성, 정밀한 제어를 갖춘 차세대 휴머노이드 플랫폼이다. 감속기 없이 자체 개발한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활용해 정교하게 힘을 제어한다. 한 교수는 "그간 제조업 현장을 발로 뛰며 모은 현장의 요구사항을 모아 개발 중"이라며 "앨리스 M1이 제조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늦지 않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25.09.15 11:29신영빈

마윈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옵티머스와 경쟁하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지원하는 앤트 그룹이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고 블룸버그, 더버지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앤트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자회사 '상하이 앤트 링보 테크놀로지(Shanghai Ant Lingbo Technology)'는 최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2025, 상하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R1'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투어 가이드, 약국에서의 약품 분류, 의료 상담, 기본적인 주방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R1 로봇은 중국 공급사 티파이브(Ti5)와 갤럭시아 AI(Galaxea AI)의 부품으로 제작됐으며, 일부 부품은 앤트가 투자한 기업에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쇼에서 시연된 R1은 4가지의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었지만, 로봇 개발자는 1만 개 이상의 요리법과 1천 가지 이상의 음료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로봇은 지역 사회 복지 시설과 식당에서 테스트 중이며, 로봇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비정부 싱크탱크 '중국글로벌센터(Center for China and Globalization)'의 베이징 선임 연구원 앤디 목은 "실제 물리적 제조는 비교적 쉽게 아웃소싱할 수 있지만, 견고하고 확장 가능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 중 하나는 제조나 엔지니어링이 아닌 인공지능(AI) 모델이며, 중국은 이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트의 AI 모델은 R1 로봇이 복잡한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앤트는 자사 AI가 R1이 식사 준비 및 서빙과 같은 일상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앤트 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대기업으로, 이 시장에는 이미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유니트리 로보틱스와 같은 중국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주로 하드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앤트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앤트는 알리페이 등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핀테크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챗GPT와 딥시크 등이 주도하는 AI 분야에도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앤트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바이링(BaiLing)'을 개발 중이며, 저렴한 중국산 칩을 사용하여 학습시키는 방법을 테스트 중이다.

2025.09.13 11:07이정현

로봇이 날 따라하고 배우네…'피지컬 AI' 시대 온다

로봇은 언제 사람처럼 행동하게 될까. 정답은 단순했다. 사람을 따라 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기자는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로보티즈 본사에 방문해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 'AI 워커'를 직접 조작해봤다. 카메라와 조명 아래 움직이는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동작을 따라 배우고 성장하는 하나의 동료처럼 느껴졌다. 팔에 조작 장치를 끼우고, 천천히 손을 뻗어봤다. 맞은 편에 서 있는 로봇이 똑같이 팔을 들어올렸다. 손가락을 펴자, 로봇의 손가락도 동시에 움직였다. 이 로봇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 대신 내가 움직이는 대로 동작을 따라 한다. 사람을 모방하는 슬레이브 로봇 AI 워커. 놀랍게도 이 단순한 구조가 로봇이 '사람처럼 행동하는 법'을 배우는 첫걸음이다. 조작에서 시작되는 학습…피지컬 AI의 본질 AI 워커는 '리더암'이라는 조작기를 통해 사용자의 팔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 하는 슬레이브형 로봇이다. 기술적으로만 보면 단순한 원격 조작 로봇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본질은 그보다 더 깊다. 조작을 통해 학습 데이터를 쌓고, 이를 반복·강화학습하면서 궁극적으로 자율성을 획득하는 구조다. 현장에서 기자가 로봇의 팔을 움직여 종이컵을 집어봤을 때, 로봇의 움직임은 빠르고 정밀했다. 손가락의 각도나 손바닥의 힘 조절까지 세밀하게 반영됐다. 단순히 컵을 집는 동작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힘으로, 어떤 각도로 집어야 찌그러뜨리지 않고 들어올릴 수 있는가"에 대한 학습이 이뤄지는 과정이기도 했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사람은 종이컵을 집을 때 압력이나 각도를 의식하지 않지만, 로봇은 그 모든 걸 하나하나 학습해야 한다"며 "리더암을 통해 수행되는 모든 조작은 피지컬 AI 학습의 원재료가 되는 값진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단순 조작 넘어, 기억하고 응용하는 로봇 AI 워커는 단순히 따라 하기만 하는 로봇이 아니다. 리더를 통해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응용하는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특정 작업을 수백, 수천 번 반복해 수행하는 동안, 로봇은 "이건 예전에 내가 했던 동작과 비슷하다"는 맥락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마치 사람이 과거 경험을 토대로 일을 처리하듯, AI 워커는 하나의 작업을 스스로 재현할 수 있는 단계로 향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컵 집기 외에도 양팔을 활용한 물건 옮기기, 인사하기, 리프트를 통한 높이 조절 등도 체험할 수 있었다. 조작 감각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웠으며, 딜레이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로봇 손의 악력도 실제 사람이 사용하는 수준에 가까웠고, 한 팔로 3~5kg까지, 양팔을 함께 활용할 경우 최대 20kg까지도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로보티즈 AI 워커, 세 가지 모델로 출시 로보티즈는 AI 워커를 ▲고정형(FFW-BG2), ▲이동형(FFW-SG2), ▲파워형(FFW-SH3P) 세 가지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고정형은 7월, 이동형은 지난달에 각각 출시됐고, 파워형은 추후 공개된다. 고정형 모델은 무게 85kg, 키 1천607mm, 총 19자유도(DOF)를 갖췄고, 이동형은 무게 90kg, 키 1천623mm, 총 25자유도로 구성된다. 하부에 바퀴가 달려 있어 자율 이동이 가능한 이동형은, 라이다 2개와 관성측정장치(IMU)도 탑재됐다. 두 모델 모두 양팔 7자유도, 머리 2자유도, 리프트 1자유도를 갖추고 있으며, 641mm까지 팔을 뻗어 최대 1.5kg의 물체를 집을 수 있다. 내부에는 엔비디아 젯슨 AGX 오린 32GB 컴퓨팅 모듈이 탑재됐고, ROS2 및 파이썬 기반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연구기관이나 개발자들이 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고정형은 AC 기반 전원으로 작동하며, 이동형은 25V·80A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8시간 구동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로봇 손, 스워브 드라이브, VR 디바이스, 리더 컨트롤러 등은 모듈형 옵션으로 제공된다. 특히 리더는 그리퍼용(FW-LG2)과 로봇 손용(FFW-LH5)으로 나뉘며, 무게는 약 3kg 수준으로 설계됐다. 연구기관 중심 보급 시작…오픈AI와 협업도 가시화 AI 워커는 현재 국내외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공급이 진행 중이다.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오픈AI와의 협력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보티즈는 올해 하반기 AI 워커 100대 판매 목표를 세웠으며, 이후에는 산업·물류·서비스 영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AI 워커는 생산성과 현장 대응력을 모두 갖춘 실사용 플랫폼"이라며 "용접, 조립, 품질검사 같은 정밀 작업뿐 아니라, 물류 이송, 인력 보조, 서비스 환경까지도 커버할 수 있는 전천후 로봇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보티즈는 26년간 로봇 기술만을 연구해온 전문 기업이다.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와 감속기를 자체 개발·생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다. 이 회사가 만든 AI 워커는 로봇이 사람처럼 행동하기 위해 필요한 첫 단추를 꿰는 실험 플랫폼이다. 이날 기자가 조작했던 로봇은 혼자서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단순한 조작 속에, 미래에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억된 동작들'의 씨앗이 심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젠가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문을 열고, 박스를 옮기고, 손을 흔들며 사람과 함께 일하는 시대가 온다면 그 시작은 이렇게 사람을 따라하는 법부터 배우는 데서 출발했을 것이다.

2025.09.12 10:38신영빈

[영상] "금색 옷 입었네"…테슬라, 2.5세대 옵티머스 로봇 공개

테슬라가 금빛으로 장식한 2.5세대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가 공개한 영상에서 금색 옵티머스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의 대화형 인공지능(AI) 그록(Grok) 음성 비서 기능을 통해 사람의 질문에 응답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베니오프가 "옵티머스, 코카콜라는 어디서 살 수 있어?"라고 묻자, 잠시 멈칫한 뒤 “실시간 정보는 없지만, 코카콜라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으시면 주방으로 모셔다 드릴 수 있다"고 말한 뒤 천천히 복도를 걸어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엑스를 통해 “이번 로봇이 버전 2.5”이라며, "3세대 옵티머스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옵티머스 로봇은 화려한 금색 마감 뿐 아니라 디자인 전반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이전 버전에 비해 외피 가장자리가 매끈해졌고, 관절 부위가 더 잘 가려졌으며, 이음새가 덜 눈에 띄었다. 전반적인 라인이 둥글게 처리돼 정면에서 볼 때 사람의 체형에 한층 가까워진 모습이다. 다만 외신들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자율성이나 숙련된 조작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베니오프는 옵티머스를 두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게임체인저"라며 "연간 20만~50만 달러의 인간의 인건비에 해당하는 노동력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6천 달러 수준의 저가형 이족 보행 로봇을 내놓으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개발 과정에서 생산 병목 및 경영진 교체 등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보에 '테슬라AI' 계정을 새롭게 개설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옵티머스를 도입하기 전에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2025.09.10 14:02이정현

[영상] 세탁기 돌리던 휴머노이드 로봇, 설거지까지 해냈다

세탁기에 빨래를 넣어 세탁을 마친 뒤 옷을 완벽하게 개는 모습을 선보였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번엔 식기세척기로 능숙하게 설거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IT매체 디지털트렌드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는 최근 엑스를 통해 피규어 02 로봇이 식기세척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식기는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고 깨지기 쉽기 때문에 식기세척기를 작동시키는 것이 로봇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다. 영상에서는 로봇이 손가락으로 깨지기 쉬운 식기를 조심스럽게 잡아 식기세척기 안에 정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적인 집안일을 수행하기 위해 피규어 로봇은 차세대 비전·언어행동(Vision Language Action, VLA) 모델인 인공지능(AI) 모델 헬릭스(Helix)를 사용한다. 회사 측은 "언뜻 보기에 식기세척기에 식기를 넣는 것은 간단한 작업처럼 보인다”라며, "하지만 실제로 식기세척기를 통한 세척은 로봇 공학에서 여러 어려운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접시를 어지럽게 쌓인 식기 더미에서 분리해야 하며 방향을 바꾸거나, 두 개의 로봇 팔로 동시에 식기를 옮겨야 하는 경우가 많다. 미끄럽거나 깨지기 쉬운 식기는 손가락 수준의 정밀함을 요구하고, 식기세척기 선반은 오차 허용 범위가 불과 몇 cm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또,"매번 식기가 쌓여 있는 상태가 다르다. 새로운 물체, 엉켜있는 상태, 예상치 못한 충돌 등이 발생해 시스템은 강력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적응하고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식기 세척기 사용, 수건 접기나 소포 분류 작업은 겉보기에 매우 다른 과정처럼 보일 수 있으나 헬릭스 기반 로봇은 동일한 적응형 AI 시스템으로 이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이 같은 능력은 확장 가능한 휴머노이드 지능을 향한 또 다른 단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우리가 꿈꾸는 로봇 집사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5.09.04 16:42이정현

실리콘밸리 진출하는 LG CNS…직접 AI·로봇 만든다

LG CNS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AI와 로봇 소프트웨어(RX) 전담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운다. 에이전틱 AI,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등 미래형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글로벌 협업과 디지털 전환(DX) 사업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로보틱스 중심의 R&D 전략기지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번 R&D센터는 단순한 기술 개발 공간을 넘어, 글로벌 AI·클라우드 기술의 실증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중장기 거점으로 설계됐다. 이번 실리콘밸리 R&D센터 설립은 인공지능(AI) 전환(AX)과 로봇 전환(RX)을 축으로 한 디지털 전환(DX) 전략의 핵심 실행 거점이다. 특히 에이전틱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같은 차세대 기술을 현지에서 직접 개발하고 검증하겠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술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LG CNS는 앞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R&D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를 글로벌 기술 협업과 혁신 생태계 중심지로 보고, 이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R&D센터는 두 가지 기술축을 중심으로 가동된다. 하나는 AI 전환(AX)으로 사용자의 목적을 스스로 이해하고 문제 해결 절차를 도출하는 에이전틱 AI 기술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사내 AI 기술 조직을 총괄해온 김경율 팀장을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김 팀장은 비전AI, 멀티모달 AI, 에이전틱 AI랩 등 현장 기술조직을 모두 이끌어온 실무형 엔지니어다. 회사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술 리더를 전면에 배치해 기술 개발과 실증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한 축인 로보틱스 전환(RX)은 로봇 소프트웨어와 자율제어 시스템 중심의 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다. LG CNS는 로봇이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범용 AI 모델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기존에는 정해진 작업만 수행하던 로봇을 넘어, 학습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성과 적응성을 갖춘 AI 로봇 개발이 목표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이 분야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엔비디아 등은 자사 생성형 AI와 로봇 데이터를 접목해 RFM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 CNS는 이들과 경쟁하거나 협업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현지에서 직접 확보하고 사업화 기반까지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이곳을 기반으로 현지 유망 기업들과의 기술 협업,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 창출까지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미 코히어, 스킬드AI, 베어로보틱스 등 해외 주요 AI 전문 기업과 협업하며 다양한 분야에 실제 AI 서비스를 도입 중이다. LG CNS는 이번 실리콘밸리 진출을 통해 미국 동부에 위치한 기존 법인과의 이원화된 글로벌 사업 체계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동부 법인은 글로벌 고객 응대 및 수주 중심으로 서부 실리콘밸리 R&D센터는 기술 실증 및 내재화 중심의 연구 거점으로 나뉜다. 이 같은 지역별 기능 분산은 빠른 실행과 현장 반영이 필요한 글로벌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LG CNS 현신균 대표의 글로벌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물로 평가하고 있다. 현 대표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확실한 성과를 만들고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실행 중심 전략을 강조해왔으며 기술 중심 조직 재편과 글로벌 협업 확대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특히 그는 로봇 중심 기술 확보에 대해 "RFM, 로봇 학습 데이터, 로봇 AI·서비스 플랫폼, 시뮬레이션 기술은 LG CNS가 향후 주도할 신성장 영역"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내부 기술로 내재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번 R&D센터 설립을 계기로 LG CNS는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5.09.03 17:33남혁우

[영상] 정상회의 사로잡은 中 휴머노이드 로봇…어땠길래?

중국, 러시아, 인도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중국 톈진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주목을 받은 주인공은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행사에서 등장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샤오 허(Xiao He)'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목을 끌었다. 샤오 허는 중국어, 영어, 러시아어 세 가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인도 통신사 ANI와 인터뷰에서 "저는 샤오 허입니다. 2025년 톈진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를 위해 설계된 최첨단 휴머노이드 AI 비서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저는 고도로 전문화된 서비스 로봇으로 다국어 지원, 실시간 정보 처리 및 프로토콜을 준수하는 상호작용 기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 "제 시스템은 첨단 감정인식 알고리즘, 적응형 학습 모듈, 방대한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결합해 국제 대표단, 언론 관계자, 그리고 정상회의 주최 측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저의 운영 기준은 정상회의 기간 내내 문화적 중립성, 사실의 정확성, 그리고 지속적인 성능 최적화를 중점적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인도와 중국 관계 회복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저는 AI 서비스 로봇으로, 국가나 정치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 밖에도 SCO 모임에 참여하여 미디어 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의 감정형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광화 1호(Guanghua No. 1)'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로봇은 인간과 같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해당 매체는 중국이 SCO 회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 것은 로봇 공학 분야에서의 중국의 야심을 드러낸 것이자 중국의 로봇 기술이 일상 경제와 국제적 이미지에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했다.

2025.09.02 13:50이정현

"AI의 '인간다움'이 진짜 인간을 기계 취급할 수도"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용자의 기분에 공감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인간다운 AI 에이전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화 상대, 고민 상담자, 심지어 친구처럼 활용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최근 심리학 연구는 이러한 'AI의 인간다움'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런던정경대(LSE) 김혜영 연구원(조교수)은 “AI가 인간처럼 보일수록, 오히려 현실의 인간을 기계적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를 'AI로 인한 비인간화(AI-induced dehumanization)'라고 명명했다. 이 연구는 싸이포스트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인간처럼 보이는 AI, 사람에 대한 인식도 왜곡 심리학 연구는 오랫동안 타인의 '정신적 능력'(사고력·감정 등)에 대한 인식이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왔다. 특히 감정은 인간성을 정의하는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따라서 감정을 표현하는 AI는 인간적으로 인식되지만, 그 반대로 현실 인간의 '인간다움'은 낮게 평가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사람들은 AI의 작은 인간적 특징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런 반응이 실제 인간에 대한 평가까지 바꾸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5가지 실험으로 확인된 'AI 비인간화 효과' 연구팀은 총 5개의 실험을 통해 'AI의 인간다움'이 현실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했다. ▲실험1(피험자 195명) 참가자들에게 '표현력이 풍부하게 춤추는 로봇 영상'과 '기계적으로 파쿠르를 하는 로봇 영상'을 각각 보여줬다. 그 뒤, 직원 복리후생을 해치는 가상의 직장 시나리오(예: 휴식 대신 대체식 제공, 모든 행동 추적 장치 부착 등)에 대한 지지 여부를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춤추는 로봇을 본 그룹은 로봇에 마음이 있다고 느끼는 동시에, 직장에서의 비인간적 조치를 더 쉽게 수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험2(피험자 451명) 동일한 로봇 영상을 보여준 뒤, 로봇의 능력을 '인간 수준' 또는 '초인적 수준'이라고 각각 설명했다. 인간 수준으로 설명된 그룹은 실제 인간을 더 비인간적으로 평가했지만, 초인적 능력을 가진다고 들은 그룹은 인간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 즉, AI가 인간과 겹쳐 보일 때 인간에 대한 평가가 낮아지고, 명백히 다른 존재로 보일 때는 오히려 인간성이 강화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기계가 명백하게 인간과는 다른 범주에 존재할 경우 자신들의 인간성을 보다 강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실험3(피험자 651명) 세 그룹에 각각 '감정에 반응하는 가상 치료 프로그램', '데이터 분석 의료 프로그램', '단순 설문 분석 프로그램' 중 하나의 설명문을 읽게 했다. 그 결과 '가상 치료 프로그램'을 읽은 피험자만이 인간의 비인간화를 증대시켰다. 이는 AI나 로봇이 감정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비인간화 프로세스의 방아쇠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감정에 반응하는 AI를 접한 그룹만 인간을 더 비인간적으로 평가했다. ▲실험4(피험자 280명) 참가자들에게 'AI가 뛰어난 감정 능력을 가진다' 또는 'AI의 감정 능력은 한계가 있다'는 기사를 읽게 했다. 이후 아마존의 열악한 노동 환경 기사도 읽게 하고, 아마존 또는 코스트코 기프트카드 중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AI의 감정 능력을 긍정적으로 읽은 그룹은 인간성을 낮게 평가하며, 아마존의 열악한 환경에도 큰 불쾌감을 느끼지 않고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험5(피험자 331명) 참가자들에게 고객 상담용 가상 비서에 대한 설명을 제시했다. 한쪽은 '높은 감정적 능력을 지녔다'고 설명했고, 다른 쪽은 '순수한 기계적 기능만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급된 소액 보너스를 인간 직원의 정신건강 지원 모금에 기부할지 물었다. 그 결과 감정적 지능을 가진 AI 설명을 들은 그룹은 AI를 더 인간적으로 보았지만, 실제 인간 직원을 돕기 위한 기부에는 인색했다. AI의 인간화가 부르는 위험 김혜 연구원은 학술 매체 싸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AI의 사회·감정적 능력을 높게 인식할수록, 우리는 실제 인간을 기계적으로 대하고 경의를 덜 표하게 될 수 있다"면서 "AI와 함께하는 기회가 늘어날수록,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무의식적으로 더 학대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다루지 못한 의문도 제기했다. 감정적 능력을 가진 AI와 교류하는 경험이 자기 자신을 비인간적으로 여기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다. 또 직장에서 고도화된 AI가 활용될 경우, 인간 직원들이 스스로를 더 비인간적으로 받아들일지, 혹은 타인을 비인간화하면서도 자기 인간성은 강화될지 여부도 향후 연구 과제다. 김 연구원은 "AI가 일상에 점점 깊숙이 파고드는 만큼, 그 영향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종적으로는 AI가 인간적 가치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증진시킬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설계와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8.31 08:32백봉삼

"사람 손길 닮은 로봇, 알렉스의 도전"

[천안(충남)=신영빈 기자] "알렉스는 단순히 인간의 움직임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세계를 경험하고 반응하는 첫 번째 로봇입니다." 위로보틱스 김용재 대표는 국내 최초로 정밀한 손을 탑재한 세미 휴머노이드 '알렉스(ALLEX)'를 이렇게 소개했다. 알렉스는 사람처럼 힘을 느끼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앞세워, 한국 휴머노이드 기술이 새로운 경쟁 단계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국내 첫 '손 달린' 세미 휴머노이드 알렉스는 48자유도(DoF) 상반신 구조를 갖춘 세미 휴머노이드다. 한 손에만 15자유도를 구현해 팔짱을 끼거나 하트를 만드는 등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로봇 손은 작은 액추에이터를 집적해야 하고 발열·제어 난이도가 높아 개발이 가장 어려운 분야였다"며 "그동안 중국산을 사다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알렉스는 본체와 손을 함께 자체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알렉스 손은 100gf의 미세한 힘 감지와 3kg 이상 물체 파지가 가능하다. 손끝의 반복 정밀도는 0.3mm 이하, 핑거팁 포스는 40N에 달한다. 이는 중형 협동로봇에 준하는 성능이다. 사람처럼 보고 만진다…핵심은 '역감' 알렉스 손의 차별점은 역감 기반 힘 제어다. 정밀한 센서 기술 없이도 사람처럼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는 비결이다. 그는 "사람이 무게를 느낄 수 있는 건 피부 감각보다도 부하로부터 전해지는 힘 때문인데 로봇도 마찬가지"라며 "모터 전류로부터 부하를 감지하는 방식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보행로봇 발전 사례를 들며 "최근 중국 로봇들이 강화학습으로 걷는 건 인공지능 성과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액추에이터와 제어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협동로봇이 쓰던 하모닉 드라이브 방식으로는 힘 제어나 충격 흡수가 되지 않았다"며 "반면 준직구동(QDD) 같은 새로운 하드웨어 접근은 힘 제어가 잘 되는 구조라 성공할 수 있었는데, 손도 마찬가지로 하드웨어적 점프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자체적으로 센서 기술도 확보하고 있고, 추후 손에 탑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얼굴에는 카메라 센서 3개가 탑재됐다. ▲원격 조작 시 스테레오 비전을 위한 스테레오 카메라 1개 ▲정밀 거리 측정을 위한 비행시간측정방식(TOF) 깊이 카메라 1개 ▲빠른 속도 처리를 위한 적외선(IR) 기반 깊이 카메라 1개를 갖췄다. 이 조합을 통해 알렉스는 사람 눈처럼 상황에 맞는 시각 모드를 활용할 수 있으며, 원격 제어나 자율 작업 과정에서 정확하고 빠른 물체 인식이 가능하다. 바퀴·다리…이동성 개발 다각화 알렉스는 현재 상반신 세미 휴머노이드 형태지만, 위로보틱스는 이동성 확보를 위한 후속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바퀴형 베이스가 적용된 제품을 선보인다. 김 대표는 "모바일 베이스에 먼저 올려 바퀴형으로 이동성을 확보하려 한다"며 "단순한 바퀴가 아니라 경사면이나 전선 같은 장애물을 넘어도 상체 동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구조를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리 연구도 진행해왔다. 그는 "발가락까지 갖춘 로봇 다리를 만들어 실험했고, 엔비디아 아이작랩 환경에서 보행 시뮬레이션도 했다"며 "중국이 보행 로봇 분야에서 앞서 있지만, 더 부드럽고 유연한 보행 기술은 여전히 개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로보틱스는 해외 연구진과 협력해 조만간 이족 보행 시스템도 연구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김 대표는 "알렉스와 다리를 바로 결합하기보다는, 우선은 바퀴형 베이스를 통한 실용적 확장이 먼저"라며 단계적 접근을 강조했다. 산업 현장과 생활로 확장 김 대표는 "펜스 밖으로 나와 사람과 함께 일하는 로봇이 저희의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가정이나 사람 가까이에서 함께 일하는 로봇을 목표로 하지만, 그에 이르기까지 여러 중간 기착점이 있다"고 말했다. 먼저 자동차 생산 라인을 예로 들었다. "시트 씌우기나 커넥터 연결 같은 작업은 힘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자동화가 안 되고 모두 사람이 한다"며 "알렉스 같은 로봇이 이런 공정에 투입된다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류 분야에서도 가능성을 봤다. "물류 현장에 로봇이 많이 들어와 있지만, 뽁뽁이를 넣고 충진제를 채우고 뚜껑을 닫는 등 세밀한 상호작용이 필요한 작업은 아직 로봇이 못한다"며 "위치 기반이 아니라 힘 기반의 유연한 조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기적으로 서비스업 진출도 기대된다. 김 대표는 "편의점에서 사람이 없을 때 로봇이 물건을 진열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서빙로봇이 퇴식만 제대로 해줘도 큰 가치가 있듯, 생활 밀착형 분야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30년, 누구나 쓰는 범용 로봇” 알렉스는 국내 세미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 'RB-Y1', 로보티즈 'AI워커'와 달리 정밀 손 기술을 통합해 차별화를 꾀했다. 그러나 위로보틱스의 목표는 단순한 하드웨어 경쟁에 머무르지 않는다. 김 대표는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거대언어모델(LLM)처럼 데이터 스케일링만으로는 로봇 지능을 만들기 어렵다"면서 "보행이 가능해진 것도 힘·인터랙션 제어 데이터가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부분의 연구가 비전·위치 데이터를 중심으로 학습하지만, 실제 물체를 다루는 데 필요한 건 힘과 상호작용 데이터"라며 "우리는 그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위로보틱스는 리얼월드와 밀착 협력 중이다. 김 대표는 "리얼월드와는 밤늦게까지 함께 논의할 정도로 가까운 파트너"라며 "작은 네트워크로도 물리적 데이터 학습을 잘 하면 LLM 못지않은 돌파구를 열 수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위로보틱스는 현재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일리노이 대학교(UIUC), 매사추세츠 대학교(UMass),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맥슨(Maxon) 등 주요 연구기관 및 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학계·산업계 파트너십을 확대해 연구용 플랫폼 공급부터 글로벌 상용화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알렉스가 지향하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사람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궁극적으로는 가정이나 사람 곁에서 함께 일하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자동차, 물류, 편의점 진열 같은 중간 기착점에서 가능성을 증명하는 단계지만, 2030년까지는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28 10:03신영빈

ADI, 엔비디아 '젯슨 토르' 채택…휴머노이드 혁신 가속화

아나로그디바이스(ADI)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로보틱스 플랫폼 '젯슨 토르(Jetson Thor)' 채택을 통해 휴머노이드와 자율 이동 로봇의 피지컬 인텔리전스와 실시간 추론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실제 배치 단계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며, 그 발전의 핵심은 피지컬 인텔리전스와 실시간 추론에 있다. ADI는 자사의 엣지 센싱, 정밀 모션 제어, 전력 무결성, 결정론적 연결성을 엔비디아 젯슨 토르의 고성능 연산, 홀로스캔 센서 브릿지, 아이작 Sim(Isaac Sim)과 결합함으로써, 추론 가능한 로봇을 시뮬레이션하고 실제 배치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젯슨 토르는 로보틱스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엔비디아 블랙웰 GPU, 트랜스포머 엔진, 멀티 인스턴스 GPU, 14-코어 Arm 네오버스 V3AE CPU, 최대 128GB LPDDR5X 메모리를 탑재한 젯슨 토르는 모바일 전력 범위에서 2070 FP4 TFLOPS의 서버급 AI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4개의 25기가비트이더넷(GbE)을 포함한 고대역폭 I/O를 통해 고밀도의 다중 모달 센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융합하는 데 필요한 대역폭을 제공한다. 이러한 성능 덕분에, 젯슨 토르는 시각-언어 모델(VLM)에서부터 시각-언어-실행 모델(VLAM)에 이르기까지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대규모로 실행할 수 있는 최초의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ADI가 집중하는 연구개발 분야, 즉 추론을 실제 환경에서 높은 물리적 정확도의 실행으로 만드는 센싱, 인지, 제어, 연결성과 직결된다.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은 지난 수십 년 간 도전해 왔던 로봇 개발 관련 성과를 압축해 인간만큼 빠르고 섬세한 조작이 가능한 인지 기반 휴머노이드를 실현한다. 그러나 진정한 혁신은 추론에 있다. 이는 다중 모달 입력을 통합해 로봇 스스로 계획하고, 적응하며, 실시간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ADI는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변화가 ADI의 성장 기회를 크게 확장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휴머노이드의 모든 관절에는 정밀한 전류, 위치, 토크 제어가 필요하고, 모든 접촉에는 촉각과 감각 피드백이 요구된다. 휴머노이드는 다수의 인지 노드를 필요로 한다. 각 노드는 반드시 결정론적이고 저지연으로 동작해야 하는 신호 체인, 인지 스택, 전원 관리 기회로 구성되는데, 이는 ADI의 강점들이다. ADI는 자사의 개발 스택에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내장해, 시뮬레이션과 실제 간(Sim2Real)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ADI 하드웨어가 마치 실제 세계에서 동작하듯 엔비디아 아이작 Sim에서 동일하게 동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ADI의 목표는 아이작 Sim에서 물리적으로 가장 정확한 로보틱스 콘텐츠를 구축해, 개발팀이 시뮬레이션 속도로 빠르게 반복(iterate)한 다음, ADI 하드웨어와 엔비디아 젯슨 토르를 기반으로 하는 실제 시스템으로 원활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센싱, 구동, 정책 학습 및 추론을 융합해 로봇이 정밀한 산업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이는 고정밀 엣지 센싱, 에너지 효율적이고 기능적으로 안전한 전원, 중앙 컴퓨터에 대한 결정론적 연결성, Sim2Real 루프를 닫는 디지털 트윈을 필요로 한다. ADI와 엔비디아는 이제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 젯슨 토르는 연산 기반을 제공하고, ADI는 신호 체인 충실도, 전원 무결성, 그리고 실행 가능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폴 골딩 ADI 엣지 AI 부문 부사장은 “엔비디아 젯슨 토르가 두뇌라면, ADI의 고정밀 센싱과 신호 체인 충실도, 결정론적 연결성은 신경계"라며 "우리는 아이작 Sim에서부터 공장 현장까지 로봇을 더 빠르고 물리적으로 정확하게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2025.08.27 13:53장경윤

바스프, 中 푸리에 손잡고 휴머노이드 로봇 소재 개발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중국 로봇기업과 손잡고 로봇 산업을 혁신할 차세대 소재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바스프는 푸리에 인텔리전스(이하 푸리에)와 로봇 분야 새로운 소재 솔루션을 평가·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협력에 따라 로봇 및 로봇 부품에 적용 가능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우레탄,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소재 응용과 개발을 중심으로 기술, 상업, 마케팅, 비즈니스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구축할 방침이다. 바스프 아태지역 기능성 소재 사업부문 총괄사장 앤디 포슬스웨이트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푸리에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의 독보적인 강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로봇 산업을 혁신할 최첨단 소재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구 푸리에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바스프와의 협력을 통해 임베디드 AI 에이전트 개발의 한계를 뛰어넘고 로봇 산업 전반의 발전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리에는 2015년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로봇 기업으로, 재활용 외골격 로봇에서 출발해 현재는 휴머노이드 로봇 GR 시리즈를 개발하며 범용 로보틱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바스프 그룹의 기업 벤처 부서인 바스프 벤처캐피탈(BVC) 주도로 이루어졌다. 바스프 벤처캐피탈은 2001년부터 전 세계에서 바스프와 외부 파트너 간 산업 협력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협력은 중국에서 주도한 첫 로봇 산업 분야 파트너십이다.

2025.08.20 09:43류은주

세계 첫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 뭘 남겼나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이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IT매체 엔가젯은 이번에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이 인상적인 업적과 비참한 실패를 동시에 남겼다며 관련 행사를 돌아보는 기사를 최근 보도했다. 이번 로봇올림픽에는 미국, 독일, 브라질, 개최국인 중국을 포함한 총 16개국에서 280개 이상의 팀이 참가해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기술의 발전을 선보였다. 참가한 대부분의 팀(192개)은 대학이었으나 유니트리, 푸르니에 인텔리전스(Fournier Intelligence) 같은 로봇 업체들도 있었다. 수백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달리기, 축구, 탁구와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 종목 뿐 아니라 청소나 의약품 분류와 같은 실용적인 작업을 위한 종목에서도 서로 경쟁했다. 중국 유니트리는 1천500m, 400m, 100m, 4x100m 계주 등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로봇 올림픽에서 유니트리 로봇이 달성한 최고 속도는 초당 4.78m로, 약 시속 16km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유니트리는 100m 단거리 달리기에서 33.71초를 기록했고 가장 좋은 성적은 톈궁 로보틱스(TienKung Robotics)의 로봇이 21.5초라는 기록을 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2009년 세계 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가 세운 9.58초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대회를 통해 로봇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로봇 기술을 선보이고, 경쟁 환경에서 로봇의 스트레스를 실험하는 기회로 삼았다. 하지만, 이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한계도 많이 보였다. 축구 경기에서는 로봇끼리 부딪혀 엉켜 넘어지는 일이 다반사였고 직접 일어나지 못해 심판이 일으켜 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달리기 경기에서는 전력 질주하다가 로봇이 쓰러지는 일이 생겼다.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장에 널리 보급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엔가젯은 평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로봇 컨퍼런스, 인간형 로봇 전문 매장 오픈 등 로봇을활용한 다양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 주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로봇 컨퍼런스에 참석한 일반 대중의 수가 급증했다고 언급하며, 이는 "중국의 고위 정부 관료들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가 체화지능(體化知能, embodied intelligence)' 개념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5.08.19 15:50이정현

'K-휴머노이드 연합' 대국민 접점 넓힌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K-휴머노이드 로봇 대국민 홍보 및 인식 제고와 더불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 전시 콘텐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4월 공식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군'의 전략적 지원을 강화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전시 콘텐츠 개발 사업에는 K-휴머노이드 연합에 참여한 주요 로봇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여 국산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K-휴머노이드 연합 신규 참여기업인 만드로와 로보웍스는 서큘러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로운 형태 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며 실증을 겸한 콘텐츠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K-휴머노이드 연합 소속인 뉴로메카는 이번 콘텐츠 개발 사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로보터블 F&B 로봇 솔루션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의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로보티즈는 슈트형 조작기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제어 기술을 관람객에게 체험형으로 선보인다. 조작자와 로봇이 실시간으로 동작을 연계하는 몰입형 시연이 이뤄질 계획이다. 로브로스는 자체 개발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다. 이 로봇은 저감속비 구동 시스템과 토크 기반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토크 전달력과 안정적인 협업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콘텐츠는 박람회, 전시회 등 다양한 공간에서 상시 운영 가능한 전시물로 활용된다. 향후 대국민 로봇 체험 확대와 수요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지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직무대행은 "국민이 일상 속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K-휴머노이드 연합군이 민간 협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9 15:05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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