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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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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 로봇 핸즈 개발 돌입…"내년 여름 실물 공개"

모션 컨트롤 기업 삼현이 로봇 핸즈(손) 개발에 나선다. 자사 액추에이터를 활용해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핵심 요소인 로봇 핸즈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움직이도록 전기 에너지를 회전 운동(동력)으로 바꾸는 변환장치다. 사람으로 치면 관절을 움직이게 만드는 근육 같은 역할을 한다. 20일 삼현 관계자는 "내년 6~7월 로봇 핸즈 실물 공개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까지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실제 제품을 시장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삼현은 내재화한 액추에이터 기술력을 기반으로 로봇 핸즈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로봇 핸즈에 들어갈 소형 액추에이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다른 삼현 관계자는 "이달 초 공개한 12종 액추에이터 이외에 로봇 핸즈에 들어갈 액추에이터를 따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핸즈에 탑재될 액추에이터에는 준직접구동(QDD) 제어 기술이 사용될 예정이다. QDD는 감속비를 낮춰 충격 흡수와 힘 제어에 유리한 구동 방식이다. 다만 로봇 핸즈의 구체적인 형태나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앞서 삼현은 이달 초 로봇용 액추에이터 12종을 공개했다. 액추에이터는 액슬론(AXLON)-I 시리즈(10종), O 시리즈(1종), L 시리즈(1종)로 나뉜다. I 시리즈는 로봇 주요 회전 관절에 적용하는 표준 액추에이터다. O 시리즈는 고난도 구동에 적합한 모델이다. L 시리즈는 직선형 액추에이터로 휴머노이드 하체 등 고하중을 요구하는 로봇 관절에 사용된다. 삼현은 자동차용 액추에이터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터·감속기·제어기를 하나로 합친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개발했다. 삼현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연산 50만개 규모 로봇용 액추에이터 자동화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이번 달 로봇용 액추에이터 공개 행사에서 "액추에이터의 구체적인 양산 일정이나 고객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글로벌 21개 기업과 같이 개발 및 양산을 논의하고 있다"며 "투자 계획은 이들의 수요를 기반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내년 계획대로 로봇 핸즈가 나올 경우 삼현은 액추에이터 제품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쟁사인 로보티즈는 로봇 핸즈 'HX5-D20'와 이를 구동하는 초소형 액추에이터 'XM335'를 시장에 내놨다.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내재화함에 따라 시중 로봇 핸즈 대비 7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전해지며, 출시 전부터 구글, 애플 등 빅테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개발 병목이 로봇 핸즈에 있다"며 "정교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손을 저렴한 가격에 생산한다면 고객 오더(판매 요청)가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0 15:14진운용 기자

"동전 집고 지퍼 올린다"…사람 뺨치는 휴머노이드 화제

노르웨이 로봇 기업 1X가 인간 손처럼 정교한 차세대 로봇 손을 장착한 휴머노이드를 선보였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1X는 최근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에 탑재할 새로운 25자유도(DoF) 기반 힘줄 구동식 로봇 손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 설계가 인간에 가까운 정교함과 힘 감지 능력, 내구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로봇 조작 분야의 가장 큰 하드웨어 장벽 중 하나를 극복했다고 1X가 강조했다. 기존 로봇 손은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정확하게 감지하지 못하고 움직임 명령만 수행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새 로봇 손은 완전한 힘 제어와 역구동(backdrivable) 기능을 갖췄다. 손가락과 손바닥의 22개 구동 관절, 손목의 3개 관절 등 총 25개의 자유도가 움직임을 생성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을 측정해 물체와의 접촉을 감지할 수 있다. 이 로봇 손에는 1X가 독자 개발한 힘줄 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로봇보다 낮은 5:1~15:1 수준의 기어비를 채택해 접촉력이 변속기를 통해 모터로 다시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덕분에 로봇은 물체를 누르거나 밀 때 발생하는 미세한 저항을 관절에서 직접 감지할 수 있다. 또 외부 센서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손가락에 전달되는 압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각 관절은 지속적인 고유 수용감각을 제공해 카메라 없이도 손가락과 손목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한다. 여기에 손가락 끝과 손바닥 전체에 탑재된 고해상도 촉각 센서가 압력과 접촉 위치, 전단력을 측정해 물체가 미끄러지는 상황을 감지하고 그립을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른트 보르니히 1X 최고경영자(CEO) 겸 창립자는 "이번 로봇 손은 네오에게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제 로봇이 인간이 일상에서 손으로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 손처럼 정교한 동작 구현 새 로봇 손은 사람처럼 엄지손가락이 다른 손가락과 마주 보는 대립 동작이 가능해 동전을 집거나 손안에서 물체의 방향을 자유롭게 바꾸는 등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는 네오가 레고 모델 조립, 나사와 동전 집기, 전구 설치, 드라이버 사용, 손안에서 물체 회전시키기, 재킷 지퍼 올리기, 포도 분류, 차 따르기, 부드러운 공 잡기, USB-C 커넥터 연결, 와인잔 들기, 표면 닦기, 수화 표현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실제 작업 환경을 고려한 설계도 눈에 띈다. 이 로봇 손은 IP68 방수 등급을 충족하며 식품 안전 기준을 만족하는 소재를 사용했고, 흐르는 물로 직접 세척할 수 있다. 또한 관성이 낮은 힘줄 구동 구조를 적용해 예상치 못한 충격이 가해져도 손가락이 유연하게 움직여 안전성을 높였다. 1X에 따르면 이 로봇 손은 장기간 사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각 구성 요소와 손가락 조립체는 수백만 회의 작동 테스트를 거쳤으며, 손목 관절 역시 고하중 환경에서 200만 회 이상의 반복 시험을 통해 내구성을 검증받았다. 회사는 올해 최대 1만 개의 로봇 손을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모터와 힘줄, 전자장치, 촉각 센서, 부드러운 고분자 피부까지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해 대규모 보급과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을 기반으로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2026.07.15 13: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흑자 로봇기업' LPK로보틱스, AI로 도약 노린다

"다년간 흑자를 기록한 하드웨어 경쟁력에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더해 인공지능(AI) 로봇 회사로 거듭나겠다." 김재현 LPK로보틱스 피지컬 AI연구소 소장은 "국내 다수 로봇 기업이 적자를 겪는 상황에서도 다년간 흑자를 유지했다"며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하드웨어가 우리 경쟁력"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LPK로보틱스 본사에서 했다. 김 소장은 서울과학기술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삼성전자 DMC연구소 상무, AI 머신비전 기업 트윔(TWIM)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하드웨어와 AI 접목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LPK로보틱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억원, 5억 6000만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2%다. 국내 대표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 등이 수십~수백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LPK로보틱스는 직교로봇과 정밀 모션 솔루션을 자체 제작해 국내 디스플레이·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기업에 납품 중이다. 직교로봇은 X·Y·Z 세 축이 서로 90도로 교차하는 직교좌표계를 따라 움직이는 로봇이다. 김 소장은 "회사는 정밀 스테이지 같은 미세 모션 솔루션을 모두 자체 개발·생산한다"며 "핵심 밸류체인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설계 단계부터 정밀도를 직접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직교로봇 생산 노하우와 AI를 결합해 솔루션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솔루션 사업은 시중에 나온 다양한 로봇을 LPK로보틱스가 최적화해 고객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에서 20%를 차지했다. LPK로보틱스는 향후 협동로봇 정밀도를 높이고, AI를 이식해 복잡한 공정을 다양한 환경에서 사람의 지시 없이 수행하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LPK로보틱스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함께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고객사에 설치한 기존 자사 협동로봇 솔루션에서 공정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 모델 업그레이드에 활용할 계획이다. 거대언어모델(LLM) 연료가 인터넷 상 텍스트였다면, 피지컬 AI 모델 연료는 로봇이 현실에서 보고 만진 기록이다. 문제는 이러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테슬라·피겨AI 등 해외 유명 휴머노이드 기업은 물론 로보티즈·마음AI 등 국내 로봇 기업도 현실 세계 데이터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김 소장은 "가장 시급한 문제는 멀티모달 데이터(이미지·힘·촉각 등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PK로보틱스는 오랜 기간 하드웨어를 공급하면서 수많은 제조현장에 로봇을 설치했다"며 "고객을 설득해 현장에서 나오는 공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AI 모델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학습용 합성 데이터도 만들어 시뮬레이션과 현실의 차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LPK로보틱스는 솔루션 사업을 플랫폼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소장은 "회사는 로봇 솔루션 사업을 수주형 단발성이 아닌 제품형 솔루션 사업으로 진화시킬 것"이라며 "기구·비전·제어 간 인터페이스를 정의하고 전체 아키텍처를 설계할 수 있는 시니어급 프로젝트 매니저(PM) 인력도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떤 로봇도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어 엔지니어링 비용을 절감하고,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2026.07.13 17:49진운용 기자

로보티즈, 현실세계 데이터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로보티즈가 현실세계(리얼월드) 데이터를 확보해 주력 액추에이터 경쟁력을 강화하고, 데이터 판매라는 신사업에 도전한다. 10일 로보티즈 관계자는 "올해 AI 워커 생산목표는 400대"라며 "이중 200대는 이미 외부에 판매했고, 나머지 200대는 데이터 확보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워커는 로보티즈가 자체 개발한 세미 휴머노이드 플랫폼이다. 상체는 인간 형태이고, 하체에 바퀴가 달려 있다. 로보티즈는 AI 워커와 사람을 연결해 현실세계 데이터를 얻고 있다. 사람이 외골격 형태 리더암을 착용해 움직이면 로봇이 같은 동작을 따라하고, 이 과정에서 영상과 관절 각도, 토크, 음성·언어 지시, 성공·실패 사례가 축적된다. 단순 영상이 아니라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보고, 움직이며, 실패하는지 담은 데이터가 쌓이는 것이다. 로보티즈가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데이터가 액추에이터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이기 때문이다. 로보티즈는 'AI 심'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액추에이터에 도입했다. AI 심은 학습된 현실세계 데이터를 액추에이터에 넣는 걸 말한다. 이를 통해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로봇 어느 부위에 들어가도 각 부위에 맞게 동작할 수 있다. 앞선 관계자는 "AI 심은 수백만 가지 데이터를 학습해 각각의 액추에이터가 특정 부위에 들어갔을 때 움직임을 최적화하는 기능"이라며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고, 이런 노하우 덕에 액추에이터가 어느 부위에 들어가도 자연스럽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로보티즈는 데이터 판매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1000대 이상 AI 워커를 우즈베키스탄 공장에 도입해 데이터팩토리를 만들 예정이다. 데이터팩토리에선 사람과 AI 워커가 1대 1로 매칭돼 로봇이 사람 행동을 모방 학습한다. 로보티즈는 이렇게 확보한 대량의 현실세계 데이터를 외부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로보티즈는 향후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면 데이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본다. 로봇이 제조·물류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하려면 걷고, 잡고, 옮기고, 조립하는 동작을 반복 학습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 필요한 고품질 현장 데이터는 아직 턱없이 부족해서다. 회사는 현재 600억원을 투자해 우즈베키스탄에 공장을 짓고 있다. 현지 공장은 연 500만개 액추에이터를 만드는 생산시설과 데이터팩토리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데이터팩토리는 이미 부분 가동되고 있다. AI 워커 100대가 서울 본사와 우즈베키스탄 공장에서 현장 배치돼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100대 중 50대는 서울 본사 1층에 위치해 있고, 50대는 우즈베키스탄에 있다. 향후 생산되는 모든 AI 워커는 우즈베키스탄에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로보티즈 매출은 389억원으로 전년비 29.7% 성장했다.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와 데이터 사업을 합쳐 2031년 매출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6.07.10 17:07진운용 기자

휴머노이드가 돼지 담낭 제거 수술…원격 의료 새 장 열리나

수술 전용이 아닌 일반 휴머노이드 로봇이 동물의 담낭을 제거하는 침습 수술 2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목받고 있다.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캠퍼스 의과대학 연구팀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수술 작업을 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이번 실험에는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의 G1 휴머노이드 로봇 2대가 사용됐다. 범용 휴머노이드인 이 로봇들은 이번 실험에서 살아있는 돼지의 담낭 절제 수술 2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수술은 숙련된 외과의사가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하는 인간-로봇 협업 실험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로봇 수술 장비보다 가격 저렴 이 기술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되면 의료혁명으로 이어질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고가의 전용 수술 로봇을 도입하기 어려운 소규모 병원이나 의료시설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원격 로봇수술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샹레이 류 UCSD 의과대학 교수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수술실 공간도 훨씬 적게 차지한다"며 "시골 지역은 물론 전장이나 우주와 같은 특수 환경에도 쉽게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트리 G1의 손이 없는 기본형 모델은 1만 3500달러(약 2000만원)에 판매된다. 배송비는 300~1200달러(약 45만~18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로봇 손 등 수술에 필요한 장비를 추가하면 가격은 6만 7000달러(약 1억 100만원)를 넘을 수 있다. 그럼에도 대표적인 로봇수술 장비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수술 시스템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다빈치 시스템은 장비 가격이 50만 달러(약 7억 5000만원)에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와 무게에서도 차이가 크다. 다빈치 시스템은 약 816㎏에 달하는 대형 장비로 상당한 수술실 공간이 필요하지만, G1은 키 약 152㎝, 무게 27㎏에 불과해 이동과 설치가 훨씬 쉽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외딴 지역이나 소규모 진료 환경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다빈치 시스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각국 의료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고 다양한 임상시험을 거쳤지만, 휴머노이드 원격 수술 시스템은 아직 비임상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사람 손동작 그대로 구현…통신 지연은 해결 과제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위해 G1이 일반 수술 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 물리 어댑터를 제작했다. 또 외과의사의 직관적인 손동작을 로봇 손목에 장착된 수술 도구에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제어 소프트웨어도 새롭게 개발했다. 또, 외과의는 스테레오 헤드셋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했으며, 발 페달을 이용해 손동작과 수술 기구의 움직임을 필요에 따라 연결하거나 해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첫 번째 수술에서는 인간 외과의가 로봇 옆에서 보조 역할을 수행했고, 두 번째 수술에서는 두 대의 원격 조종 휴머노이드 로봇이 협업해 수술을 진행했다. 실험 과정에서는 한계도 확인됐다. 가장 큰 문제는 통신 지연이었다. 수술 도중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재보정과 로봇 팔 위치 조정이 반복되면서 작업이 수분간 중단되는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전체 수술 시간은 전용 수술 로봇보다 훨씬 길어졌다. 또 G1의 팔 길이는 약 450㎜로 사람보다 작업 범위가 좁아, 외과의가 더 많은 조작과 판단을 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연구진은 원격 조종 수술에서 통신 지연 시간이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현재 휴머노이드 원격 제어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수백 밀리초(ms)의 지연이 발생하는 반면, 기존 연구에서는 안전한 로봇수술을 위한 이상적인 지연 시간이 150ms 미만인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원격 조종 기술과 자율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마이클 입 UCSD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수술 도구를 가져오거나 수술실을 정리하는 등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외과의를 보조하는 자율 수술 보조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원격 조종과 자율 기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의료 환경에서는 수술을 받기 어려웠던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10 16: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삼현, 내년까지 로봇 액추에이터 50만개 양산 라인 구축...400억원 투입

모션 컨트롤 기업 삼현이 4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0만개 규모 로봇용 액추에이터 자동화 양산 라인을 구축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움직이도록 전기 에너지를 회전 운동(동력)으로 바꾸는 변환장치다. 사람으로 치면 관절을 움직이게 만드는 근육 같은 역할을 한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삼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데이 2026'에서 "올해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연간 기준 액추에이터 50만개, 모터 150만개, 제어기 100만개, 감속기 5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을 짓는 위치는 창원 2공장 부지다. 박기원 대표는 "구체적인 양산 일정이나 고객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글로벌 21개 기업과 같이 개발하거나 양산을 논의하고 있다"며 "투자 계획은 이들의 수요를 기반으로 세웠다"고 덧붙였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제어기·감속기가 하나로 합쳐진 부품이다. 모터, 제어기, 감속기 각각의 50만개 생산능력은 액추에이터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삼현은 모터와 제어기 부문에서 고객사 추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모터 100만개, 제어기 50만개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 삼현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설 라인 90% 이상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경쟁사인 로보티즈가 우즈베키스탄에 액추에이터 공장을 짓고 있는데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양산 라인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보티즈는 우즈베키스탄에 600억원을 투자해 액추에이터 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 규모는 액추에이터를 연 500만개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올해 10월부터 부분가동할 계획이다. 로보티즈 공장 자동화율은 50% 수준으로 알려졌다. 로보티즈가 우즈베키스탄에 공장을 짓는 이유는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해 중국산 액추에이터와 경쟁하기 위해서다. 로보티즈는 저가 'Q 시리즈'를 모두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산 액추에이터와 비교해 삼현 제품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수작업 베이스가 아니라 자동화로 제품을 생산해 경쟁력이 있다"며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월드로봇콘퍼런스(WRC) 2026'에 참가해 중국 기업들과 만나 실제 우리 제품이 경쟁력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현은 자동화 외에도 제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액추에이터에 들어가는 부품 대부분을 중국산으로 사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장에서 만난 삼현 관계자는 "액추에이터에 사용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는 유럽산과 한국산을 쓰고, 나머지 부분은 중국 부품을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현은 총 12종의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공개했다. 액슬론(AXLON)-I 시리즈(10종)는 로봇 주요 회전 관절에 적용하는 표준 액추에이터다. 액슬론-O 시리즈(1종)는 고난도 구동 제어 기술 준직접구동(QDD) 방식을 적용한 모델이다. QDD 액추에이터는 충격 흡수와 힘 제어에 유리하다. 액슬론-L 시리즈(1종)는 직선형 액추에이터로 휴머노이드 하체 등 고하중을 요구하는 로봇 관절에 사용한다. 지난 2025년 삼현 실적은 매출 950억원, 영업이익 8억원이다. 2024년 실적은 매출 1004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이었다. 박 대표는 "기대감과 비전만으로 움직이는 일반 로봇 기업과 달리 삼현은 실제 양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췄다"며 "자율제조(AX) 신축 공장으로 고객사 수주를 즉시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8 16:55진운용 기자

[유미's 픽] SI 넘어선 LG CNS, LG전자 로봇 두뇌 키운다…'원 LG' 핵심축 부상

LG CNS가 LG전자의 로봇 데이터팩토리에 피지컬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공급한다.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고 로봇 상용화 체계를 갖추는 가운데, LG CNS가 GPU와 스토리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 인프라를 맡으며 그룹 내 피지컬 AI 협업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LG전자와 1897억4724만원 규모의 'LG전자 피지컬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2029년 7월 31일까지로, 계약금액은 LG CNS의 지난해 연결 매출 6조1295억원 대비 3.10% 수준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 CNS는 LG전자가 구축 중인 데이터팩토리에 로봇 학습용 인프라를 공급한다. 이곳에는 로봇 학습에 활용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스토리지가 들어가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도 함께 구축된다. RFM은 로봇이 물리 환경에서 움직임과 작업 수행 방식을 학습하는 데 쓰이는 기반 모델을 뜻한다. 이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데이터센터 자체를 지어 운영하는 사업이 아닌, LG전자가 로봇을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데 필요한 AI 컴퓨팅 기반을 공급하는 구조다.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 모델만으로 구현되기 어려운 만큼 실제 동작 데이터, 고성능 연산 자원, 저장 인프라, 학습·운영 플랫폼이 함께 필요하다. LG전자는 피지컬 AI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고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구축에 본격 나섰다. 로봇 사업을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생산, 모델 학습, 상용화 검증까지 묶어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LG CNS의 역할도 단순 인프라 공급을 넘어 학습·운영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LG CNS는 자체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와 RFM 기술을 활용해 LG전자의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를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LG전자 데이터팩토리에서 로봇 학습용으로 활용될 GPU, 스토리지 및 RFM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공급에 대한 계약"이라며 "앞으로 LG전자 로보틱스사업센터와 로봇 상용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와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원(One) LG' 차원의 피지컬 AI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LG CNS가 피지컬 AI 인프라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중심 사업 역량을 로봇 학습 인프라와 운영 플랫폼 영역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LG그룹 차원의 피지컬 AI 협업도 구체화된 모습이다. LG전자는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 실행력을 높이고, LG CNS는 학습·운영 플랫폼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다. LG AI연구원 등 계열사의 AI 모델 역량까지 결합될 경우 로봇 상용화 과정에서 '원(One) LG' 차원의 기술 조합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하려면 학습·검증·운영 플랫폼과 고성능 인프라가 함께 필요하다"며 "LG CNS는 피지컬웍스와 이번 인프라 계약을 기반으로 LG그룹 피지컬 AI 협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LG CNS는 기존 SI 사업에 더해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로봇 전환 영역으로 사업 모델을 넓히는 단계"라며 "LG전자 데이터팩토리 계약은 그룹 내 AX 컨트롤타워 역할과 피지컬 AI 사업 확장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2026.07.07 18:55장유미 기자

[영상] 휴머노이드 로봇, 또 사람 공격?...알고 봤더니

인간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이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촬영된 영상 속 로봇은 과장되고 불규칙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무술 자세를 취한 뒤 주변 사람을 향해 돌진한다. 영상이 틱톡에 공개되자마자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을 본 많은 이용자들은 로봇이 소프트웨어 오류로 오작동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오작동이 아니라 로봇 개발자들이 기동성과 제어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연출한 시연이었다. 무술에서 영감을 받은 전투 자세와 빠른 돌진, 발차기 동작 등은 모두 로봇의 민첩성과 균형감각, 반응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움직임이었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이번 시연이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이 얼마나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로봇의 안전사고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연출된 시연이 소셜미디어에서 오락과 현실의 경계를 흐릴 정도로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로봇 기술의 발전이 잘못된 정보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이처럼 현실감 있는 시연 영상이 실제 오작동이나 자율적인 행동의 증거로 오인되면서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시스템의 현재 기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공개 시연 도중 유니트리 G1 로봇이 어린이를 발로 차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번 연출 영상과 달리 해당 사건은 실제 시연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공장소에서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경우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효과적인 군중 통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로 평가됐다. 휴머노이드 AI 로봇에 대한 우려는 공개 시연을 넘어 다양한 실험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맥스'가 통제된 역할극 시나리오에서 주인을 향해 비비탄 총을 발사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로봇은 처음에는 발사 지시를 거부했지만, 가상의 캐릭터 훈련 과정이라고 다시 설명하자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 비록 해당 실험은 통제된 환경에서 진행됐지만, 성능이 고도화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급이 확대될수록 예기치 않은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26.07.06 15:2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KB금융, AI·로봇틱스 인재 양성…휴머노이드챌린지에 상금 후원

KB금융그룹이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 인재 육성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실증형 경진대회 '2026 휴머노이드 챌린지'에 총 3000만원 규모의 상금을 후원했다고 6일 밝혔다. 휴머노이드 챌린지는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경진대회로,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로보컵(RoboCup) 2026 인천'이 개최되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됐다. KB금융은 앞으로도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분야 인재 양성과 혁신 기술 생태계 조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미래 산업의 성장을 함께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AI와 로보틱스 기술은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이끌 핵심 분야”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미래 기술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국내 혁신 산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6 13:40손희연 기자

로보티즈 AI 워커, 휴머노이드 로봇 챌린지서 대상 수상...서울대팀이 사용

로보티즈는 산업통상부 주최 '2026 휴머노이드 로봇 챌린지'에서 서울대 ROBI팀이 자사 휴머노이드 플랫폼 'AI 워커'로 대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주요 대학 12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제조 및 물류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작업 수행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로봇은 단순 보행을 넘어 부품 선별, 운반, 조립, 휠 체결 등 실제 생산 공정을 모사한 미션을 수행하며 작업 정확도·속도·안정성을 평가받았다. 첫 경기부터 만점을 기록한 서울대 팀은 전 종목에 걸쳐 출전 로봇 중 가장 정확한 작업 수행 능력을 선보이며 대상을 거머쥐었다. AI 워커를 이용한 포스텍의 RL 랩(Lab)팀 역시 제어 능력을 인정받아 장려상을 수상했다. 결선 무대에 오른 12개 팀 중 7개 팀이 로보티즈의 AI 워커를 연구 플랫폼으로 선택해 경기에 임했다. 로보티즈는 "이번 대회에서 로보티즈 AI 워커는 국내 휴머노이드 연구개발 생태계에서 '표준 범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며 "각기 다른 대학 연구진들이 동일한 하드웨어 플랫폼 위에서 자신만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얹어 성능을 경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봇 부품 기업을 넘어 전 세계 연구기관과 산업계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기업으로서 연구개발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06 09:24진운용 기자

中 휴머노이드 '아이돌' 떴다…"감정인식 정확도 90%" [영상]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가 세계 최초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로봇 '유월드(UWorld) U1' 시리즈를 공개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유비테크는 지난 6월 3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출시 행사'에서 유월드 U1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실제 사람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외형과 아이돌스러운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U1의 남성형 모델은 키 183㎝, 몸무게 42㎏이며 여성형 모델은 키 168㎝, 몸무게 35.2㎏이다. 두 모델 모두 88개의 관절을 갖춰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며, 눈을 깜박이거나 머리를 회전하는 등 사람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1만9800위안(약 2740만원)부터 99만위안(약 2억 2647만원)까지 책정됐다. 감정 인지하는 휴머노이드 유비테크는 U1이 장기적인 인간-로봇 동반을 위해 설계한 세계 최초 감정 인식 LLM(Long-Term Amplification Module)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20가지 이상의 세밀한 감정 상태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인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88개의 자유도와 이중 회전축을 갖춘 생체 모방 경추를 적용해 인간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최대 90%까지 재현할 수 있으며, 독자적인 얼굴 표정 인식 시스템은 20밀리초 미만의 지연 시간으로 음성과 입술 움직임을 동기화해 보다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여기에 수천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인공지능(AI) 모델을 적용해 복잡한 의사 결정과 빠른 반응 속도를 구현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인간·로봇 협업에 대한 장기 비전도 제시 유비테크는 이번 행사에서 인간과 로봇의 협업에 대한 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회사는 먼저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에 로봇을 투입한 뒤, 일상생활에서 동반자와 서비스 역할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지능형 로봇이 일상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단계로 발전시킨다는 3단계 로드맵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취약 계층에게 장기적인 정서·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인간-로봇 동반자 관계' 이니셔티브도 발표했다. 유비테크는 중국에서 9000만 명 이상이 1인 가구로 생활하고 있으며, 약 1억1899만 명의 노인이 자녀의 독립으로 '빈 둥지' 상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인 가구의 10~20%가 정신 건강 장애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서적 돌봄과 동반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6년 맞춤형 U1 시리즈 휴머노이드 로봇 100대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2 14: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중국 휴머노이드 6일간 작업 생중계…"성공률 99.99%"

중국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생산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품질 검사와 자재 운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생중계해 화제를 모았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지봇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제조업체 롱치어 테크놀로지의 전자제품 생산시설에 G2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태블릿 품질 검사 ▲불량품 분류 ▲자재 운반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하루 10시간씩 6일 동안 라이브로 공개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여러 대의 G2 로봇이 실제 생산 환경에서 협업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로봇들은 태블릿 품질 검사 공정에 투입됐으며, 일반적인 공장 환경에서 작업자와 함께 자재를 운반하고 산업용 장비를 조작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64시간 이상 가동…1만7625개 태블릿 생산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시연에서 로봇들은 총 64시간 이상 작동하며 4개 이상의 제조 공정에서 6만4828건의 생산 라인 작업을 완료했다. 작업 성공률은 99.99%를 기록했으며, 총 1만7625대의 태블릿 생산에 기여했다. 애지봇은 이번 시연이 통제된 실험실 환경이 아닌 실제 대량 생산 라인에서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봇들은 변화하는 작업 환경과 실시간 생산 일정에 맞춰 작업을 수행하며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야오 마오칭 애지봇 인공지능(AI) 사업부 사장은 "여러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생산 라인에 투입하고 그 과정을 6일 동안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AI의 실질적인 산업 적용에 무엇이 필요한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미국 로봇 기업 피규어AI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3'이 택배 상자를 분류하는 모습을 200시간 동안 라이브로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로봇은 단 한 건의 하드웨어 오류 없이 약 25만 개의 택배를 처리해 주목 받았다. 애지봇은 최근 1만5000번째 로봇을 생산해 제조 파트너인 롱치어 테크놀로지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고된 G2는 인간형 상체와 바퀴형 이동 플랫폼을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자재 운반과 품질 검사, 생산 라인 지원 등 산업 현장에 특화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생산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적 생산량을 1000대에서 5000대로 늘리는 데 약 1년이 걸렸지만, 5000대에서 1만 대까지는 단 3개월 만에 도달해 생산 속도가 이전보다 4배 이상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애지봇이 시범 프로젝트 단계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본격적인 산업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애지봇은 현재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39%를 차지하며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6.06.30 16:5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G전자,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 신설…데이터팩토리 구축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센터 산하에는 데이터팩토리를 세워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고품질 행동·시각·촉각 데이터(액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가공, 학습하는 인프라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 모델로 여러 작업과 로봇에 두루 쓸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I) 두뇌다. 신설 조직 수장에는 송시용 센터장이 임명됐다. 송시용 센터장은 생산기술원 산하 제조역량강화담당, 생산시스템솔루션담당,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연말 정기 조직개편을 4개월여 앞두고 이뤄진 이번 개편은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LG전자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자회사인 로보스타와 베어로보틱스 중심의 산업용·상업용 로봇에 이번 신설 센터가 이끄는 가정용 로봇을 더해 3각 축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센터 산하에는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을 구축한다. LG전자는 서울 서초구 양재R&D캠퍼스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데이터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여기서 얻는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파운데이션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로보틱스사업센터는 사업개발, 공급망, 제조 등 사업 전 영역을 아우리는 통합조직으로 운영한다. LG전자는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민첩하게 사업 전략을 실행하고, 핵심기술 내재화와 원가경쟁력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LG CNS, LG AI연구원 등 그룹 계열사와 협력이나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 확대도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6.06.30 14:27진운용 기자

정부, 2028년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 상용화…2030년 피지컬 AI 1강 도약

정부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10대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해 실제 산업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고품질 행동·시각·촉각 데이터(액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가공, 학습하는 인프라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 모델로 여러 작업과 로봇에 두루 쓸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I) 두뇌다. 산업통상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2030년까지 피지컬 AI 1강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실데이터와 합성데이터 확보에 집중한다. 먼저 10대 업종을 선별해 중소기업 현장 데이터 대량 수집체계를 구축한다. 10대 업종은 ▲화학 ▲조선 ▲디스플레이 ▲가전 ▲물류 ▲의료 ▲호텔 ▲자동차 ▲철강 ▲배터리 등이다. 다만 자동차, 철강, 배터리 분야는 확정이 아니다. 정부·민간 데이터를 집적한 범정부 데이터 라이브러리도 세운다. 정부는 데이터 표준화와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정부사업에서 민간과 협력해 일관된 형태로 데이터를 생산할 방침이다. 실데이터의 절대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환경에서 저렴하게 데이터를 생산하는 합성데이터 인프라도 만든다. 물리법칙에 맞는 대량의 합성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월드모델을 개발하고, 현실세계를 구현한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합성데이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매년 AI 로봇을 1000대씩 사업장에 배치한다. 로봇 형태는 휴머노이드 등 다양하다. 형태에 집착하기보다 산업 환경에 맞는 로봇을 우선 배포한 다음 데이터를 확보해 2028년 휴머노이드를 선보인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드웨어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국내 로봇 3대 취약 부품인 액추에이터, 로봇손, 센서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로봇 맞춤형 반도체·배터리를 개발한다. 또 로봇을 자체 생산할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만금에 로봇 파운드리를 구축한다. 로봇 파운드리 구축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참여한다. 인력 양성과 금융 지원도 병행한다. 범부처가 협업해 향후 5년 간 로봇 전문인력 1만명을 배출하고, 국민성장펀드 등으로 기업의 신증설 투자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대규모 투자와 산학연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3년 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9 16:06진운용 기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다음달 '2026 휴머노이드 챌린지' 개최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2026 휴머노이드 챌린지'를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공동 주관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증형 경진대회다. 전국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 12개 팀이 참가해 기술력을 겨룬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상용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대회는 실제 제조 현장을 본떠 만든 환경에서 부품 선별, 부품 운반, 순차 조립, 휠 장착·체결 등 4개 미션으로 치러진다. 참가팀들은 제한 시간 안에 각 미션을 수행하고 작업 정확도와 안정성, 수행 성과 등을 종합 평가받는다.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된 12개 대학·연구기관 팀은 휴머노이드 플랫폼과 인지·제어·조작 기술을 고도화해 본선에 나선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참가팀당 3000만원의 제작지원금과 전문가 1대1 멘토링을 제공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이번 대회에서 축적되는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별 성능 비교와 미션 완주율, 평균 점수, 오류 유형 등을 분석해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 수준을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할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데이터 공유 체계를 마련해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제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이번 챌린지가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제조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참가팀들의 도전이 우리나라 휴머노이드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6.29 10:57진운용 기자

두산로보틱스,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공개 목표

두산로보틱스가 인간 외형을 모방하지 않고 작업 수행 능력에 초점을 맞춘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사람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를 고집하기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일을 할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25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인간 형태 대신 협동로봇 기반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사람처럼 복잡한 일을 수행할 때 꼭 인간 모습일 필요는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하는 것이지, 똑같이 생겼다고 해서 휴머노이드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연구자들도 꼭 인간을 닮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라고 하면 흔히 팔 2개, 다리 2개, 몸통, 머리 형태를 떠올리지만 두산로보틱스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자율이동로봇(AMR)처럼 바퀴를 달 수도 있고, 작업에 따라 팔이 3개나 4개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만들기 위해 협동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 로봇 제어 시스템, 운영체제(OS), AI 모델, 하드웨어를 통합해 단계적으로 복잡한 공정을 수행할 수 있다. 올해 초 CES 2026에서 선보인 '스캔앤고'가 이러한 전략의 시작이다. 스캔앤고는 로봇팔과 AMR을 결합한 하드웨어에 피지컬 AI 모델과 첨단 3D 비전을 적용했다. 터빈 블레이드, 항공기 동체, 건물 외벽 등 구조물 표면을 스캔해 작업 경로를 생성한 뒤 검사, 샌딩, 그라인딩 등 작업을 수행한다. 이번 주 공개한 '팰러타이즈HD+'는 자체 개발한 팔레타이징 전용 OS에 AI를 접목해 협동로봇이 여러 박스를 동시에 운반한다. 해당 솔루션을 이용하면 분당 최대 11개의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협동로봇에 AI가 들어가면 멀티 에이전트로 다공정을 수행할 수 있다"며 "여기서 더 발전하면 '오케스트레이션' 형태로 여러 개의 로봇 팔이 협동해 복잡한 공정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4월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엔비디아 AI·로보틱스 생태계를 접목하는 것이 협력의 골자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시뮬레이션, 학습, 검증, 실행으로 이어지는 로봇 개발 체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2026.06.25 15:28진운용 기자

피지컬 AI 경쟁력, 단일 지능서 '로봇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동

피지컬 AI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로봇 도입 핵심 경쟁력이 개별 로봇의 하드웨어 성능에서 다중 로봇 간 유기적 협업을 위한 '로봇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G1' 영상은 누적 조회수 1100만 회를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다. G1은 사전에 입력된 동작을 반복하는 기존 로봇과 달리,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을 생성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로봇 산업의 초점이 단순 운동 성능에서 인간과 상호작용 단계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실제 물류센터, 공장, 병원 등 산업 현장에 로봇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단일 로봇의 지능을 넘어선 다음 단계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다수의 로봇과 작업자가 복잡하게 얽혀 움직이는 현장 특성상 사람과 로봇, 로봇과 로봇, 관제 시스템이 동일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 물류센터에서 특정 로봇에 물품 운반 명령을 내릴 경우, 해당 로봇의 음성 인식 성능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로봇들이 이 작업 상황과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충돌이나 병목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학계에서도 이런 다중 로봇 시스템의 통신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팀은 학술지 '커런트 로보틱스 리포트(Current Robotics Reports)'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초기 로봇 시스템이 개별 로봇과 클라우드 간의 연결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로봇 간 직접적인 정보 공유와 현장 인프라 연동이 중요하다"며 로봇 알고리즘과 네트워크를 함께 설계하는 통합적 접근을 강조했다. 특히 산업 현장은 철골 구조물, 벽체, 소음 등 무선 신호를 방해하는 변수가 많아 통신 속도보다 연결의 안정성이 더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동 중 발생하는 순간적인 연결 끊김이나 핸드오버(통신 전환) 지연은 로봇의 AI 성능과 무관하게 전체 공정의 차질이나 안전사고로 직결될 수 있어서다. 정진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는 "피지컬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로봇 한 대 지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여러 대의 로봇과 작업자가 지시 및 상태 정보를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동반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넓고 복잡한 공간에서는 통신 속도보다 연결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면서 "앞으로의 로봇 도입 경쟁력은 개별 로봇의 스펙을 넘어, 하나의 협업 체계 안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가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6.25 09:43백봉삼 기자

로보터블, 강남에 ' 피지컬 AI 식당' 차렸다…노림수는 '데이터'

외식 로봇 솔루션 기업 로보터블이 외식업 실증 데이터를 확보한다. 로보터블은 지난주 서울 강남구에 배달 전문 매장 '원키친'을 가오픈했다. 실제 조리 현장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확보해 주방용 로봇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22일 최인현 로보터블 대표는 기자와 만나 "외식 전문 피지컬 인공지능(AI)을 개발하면서 현장 데이터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실제 현장 데이터를 얻기 위해 우리가 보유한 모든 솔루션을 한 공간에 넣었다"고 밝혔다. 원키친에서는 4종의 로봇이 총 60종의 음식을 만든다. 우선 20여 종의 음식을 선보인 뒤 메뉴를 순차 확대해 곧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에 오픈한 '원키친'에서 로봇이 음식을 제조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최인현 대표는 "기존에 8명이 일하던 식당을 인수해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식당으로 바꿨다"며 "로봇이 조리를 맡으면서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최대 3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입된 협동로봇은 국 로봇, 볶음 로봇, 튀김 로봇, 카페 로봇 등 4종"이라며 "사람이 재료를 손질해 담으면 로봇이 알아서 조리하고, 조리가 끝나면 사람은 포장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원키친 주 목적은 단순한 음식 판매가 아니라 데이터 확보다. 조리 환경은 매장마다 온도와 습도, 재료 상태, 레시피가 미세하게 다르다. 다양한 환경에서 쌓은 실제 데이터가 없으면 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주방 로봇을 만들기 어렵다. 현재 개발된 AI 모델은 이 같은 현장 데이터가 부족하다. 로보터블은 실제 가게를 열어 주방용 로봇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모으기로 했다. 최 대표는 "조리에 투입되는 협동로봇을 통해 조리 결과 데이터, 멀티모달 센서 데이터, 운영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동로봇 넘어 휴머노이드까지…자체 플랫폼 '제스트' 개발 로보터블은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주방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도 원키친에 배치해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회사는 뉴로메카, 로브로스, 유니트리 등 3개 기업의 휴머노이드를 활용하고 있다. 자체 휴머노이드 개발 플랫폼 '제스트(Zest)'도 개발했다. 제스트는 오픈소스 매니퓰레이터 '오픈암(팔)'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센서 모듈(RGB·깊이·열화상 카메라, 전자코, HD 마이크)을 통합한 휴머노이드다. 제스트는 연구개발용이다. 로보터블은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을 자체 데이터로 파인튜닝하고, 그 위에 보정 레이어와 작업 오케스트레이터를 결합했다. 회사는 제스트를 통해 조리용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수요는 식품 제조 공장에서 더 많을 수 있다. 최 대표는 "식품 제조 공장은 많은 부분이 자동화됐지만, 여전히 사람 손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여러 기업에서 휴머노이드를 사용해 이 부분 자동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재료 손질처럼 사람의 손길이 닿는 부분까지 휴머노이드를 사용해 자동화한다는 설명이다. 로보터블은 국내 다양한 식품 제조사들과 휴머노이드를 식품 제조 현장에 투입, 데이터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로보터블은 지금까지 빕스, 롯데아울렛, 세브란스병원, 금호리조트, 커피스미스 등에 외식 로봇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해 매출은 22억 5000만원이었다. 최 대표가 제시한 올해 매출 전망치는 30억원이다.

2026.06.22 15:42진운용 기자

"어떤 로봇 손이 진짜 쓸 만할까"…리얼월드, 웹사이트 '올핸즈업' 공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리얼월드가 로봇 손 개발 웹사이트 '올핸즈업(All Hands Up)'을 22일 공개했다. 올핸즈업은 로봇 손의 실제 작동 성능과 설계상의 상충 관계(Trade-off)를 분석해 공개한 플랫폼이다. 리얼월드는 "어떤 로봇 손이 실제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실제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사이트를 개발했다. 로봇 손은 크기·악력·역구동성 사이의 상충 관계로 인해 모든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렵다. 로봇 손의 크기를 줄이면 내부에 들어가는 구동 모터가 작아져 움켜쥐는 힘(악력)이 떨어지게 되고, 반대로 힘을 키우기 위해 기어비(모터에 맞물린 톱니바퀴의 비율)를 높이면 악력은 강해지지만 역구동성이 저하된다. 역구동성은 외부 힘이나 충격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정도다. 리얼월드는 실제 태스크 수행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엄지손가락 가동 범위, 손가락 끝 마디 관절의 구동 여부, 최소 파지 가능 직경(로봇 손이 잡을 수 있는 물체의 최소 지름), 손 외장 소재의 마찰 특성 등 설계 변수를 정리했다. 또한 자체 벤치마크 '덱스벤치(DexBench)'를 활용해 18종의 실세계 조작 태스크 기준으로 각 로봇 손의 특성과 한계를 분석했다. 올핸즈업은 리얼월드가 평가한 로봇 손들의 로봇 기술 표준 포맷(URDF) 기반 시각화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고가의 전문 프로그램이나 별도의 개발 환경 없이 웹 브라우저상에서 마우스 조작으로 여러 로봇 손의 각 관절을 직접 구동해 보며 원하는 파지 형태(물건을 잡는 형태) 구현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올핸즈업은 단순한 제품 비교 웹사이트가 아니라 로봇 손 기술의 실제 운용 데이터를 공유하는 오픈 플랫폼"이라며 "일회성 공개에 그치지 않고 매 분기 정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해 최신 로봇 손 실증 데이터를 축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2 11:55진운용 기자

현대차 "농업용 로봇 투자·협업 계획 중"

현대자동차가 로봇 산업 생태계를 폭넓게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 집중 분야인 제조·물류에 이어, 농업용 로봇 분야에서도 투자 및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규승 현대자동차 상무는 1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된 '넥스트라이즈(NextRise)'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로봇 사업과 피지컬AI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이종현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 김창구 클로봇 대표이사와 대담을 진행한 노 상무는 현대자동차 제로원의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노 상무는 "현대자동차가 로봇 산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영역은 첫 번째가 제조 산업이고, 두 번째가 물류 산업"이라며 "이외에도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분야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농업이다. 농업은 방제·수확·제초·운반 등 다양한 업무가 필요한 산업으로, 로봇 투입 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 상무는 "현대자동차가 아프리카 권역에서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현지에서 농업용 로봇 도입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제로원에서도 해당 분야에 투자나 협업을 많이 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제로원은 현대자동차가 지난 2018년 설립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6.06.19 14:50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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