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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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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가 돼지 담낭 제거 수술…원격 의료 새 장 열리나

수술 전용이 아닌 일반 휴머노이드 로봇이 동물의 담낭을 제거하는 침습 수술 2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목받고 있다.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캠퍼스 의과대학 연구팀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수술 작업을 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이번 실험에는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의 G1 휴머노이드 로봇 2대가 사용됐다. 범용 휴머노이드인 이 로봇들은 이번 실험에서 살아있는 돼지의 담낭 절제 수술 2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수술은 숙련된 외과의사가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하는 인간-로봇 협업 실험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로봇 수술 장비보다 가격 저렴 이 기술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되면 의료혁명으로 이어질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고가의 전용 수술 로봇을 도입하기 어려운 소규모 병원이나 의료시설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원격 로봇수술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샹레이 류 UCSD 의과대학 교수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수술실 공간도 훨씬 적게 차지한다"며 "시골 지역은 물론 전장이나 우주와 같은 특수 환경에도 쉽게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트리 G1의 손이 없는 기본형 모델은 1만 3500달러(약 2000만원)에 판매된다. 배송비는 300~1200달러(약 45만~18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로봇 손 등 수술에 필요한 장비를 추가하면 가격은 6만 7000달러(약 1억 100만원)를 넘을 수 있다. 그럼에도 대표적인 로봇수술 장비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수술 시스템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다빈치 시스템은 장비 가격이 50만 달러(약 7억 5000만원)에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와 무게에서도 차이가 크다. 다빈치 시스템은 약 816㎏에 달하는 대형 장비로 상당한 수술실 공간이 필요하지만, G1은 키 약 152㎝, 무게 27㎏에 불과해 이동과 설치가 훨씬 쉽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외딴 지역이나 소규모 진료 환경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다빈치 시스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각국 의료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고 다양한 임상시험을 거쳤지만, 휴머노이드 원격 수술 시스템은 아직 비임상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사람 손동작 그대로 구현…통신 지연은 해결 과제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위해 G1이 일반 수술 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 물리 어댑터를 제작했다. 또 외과의사의 직관적인 손동작을 로봇 손목에 장착된 수술 도구에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제어 소프트웨어도 새롭게 개발했다. 또, 외과의는 스테레오 헤드셋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했으며, 발 페달을 이용해 손동작과 수술 기구의 움직임을 필요에 따라 연결하거나 해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첫 번째 수술에서는 인간 외과의가 로봇 옆에서 보조 역할을 수행했고, 두 번째 수술에서는 두 대의 원격 조종 휴머노이드 로봇이 협업해 수술을 진행했다. 실험 과정에서는 한계도 확인됐다. 가장 큰 문제는 통신 지연이었다. 수술 도중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재보정과 로봇 팔 위치 조정이 반복되면서 작업이 수분간 중단되는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전체 수술 시간은 전용 수술 로봇보다 훨씬 길어졌다. 또 G1의 팔 길이는 약 450㎜로 사람보다 작업 범위가 좁아, 외과의가 더 많은 조작과 판단을 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연구진은 원격 조종 수술에서 통신 지연 시간이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현재 휴머노이드 원격 제어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수백 밀리초(ms)의 지연이 발생하는 반면, 기존 연구에서는 안전한 로봇수술을 위한 이상적인 지연 시간이 150ms 미만인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원격 조종 기술과 자율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마이클 입 UCSD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수술 도구를 가져오거나 수술실을 정리하는 등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외과의를 보조하는 자율 수술 보조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원격 조종과 자율 기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의료 환경에서는 수술을 받기 어려웠던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10 16: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TI, 로봇용 반도체 시장 겨냥…"기술력·공급망서 모두 강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로보틱스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현재 국내외 복수의 고객사와 로보틱스용 반도체 공급을 협의 중으로, 이르면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상용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박중서 TI코리아 대표는 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TI의 로보틱스 사업 전략에 대해 밝혔다. 모빌리티서 검증된 반도체 솔루션, 로보틱스로 정조준 TI는 미국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자동차·산업기기·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에 필요한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센서, 전력반도체(PMIC)를 개발해 왔다. 현재는 로보틱스 시장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고객사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자동차와 로보틱스 산업이 기술적으로 유관성이 높기 때문에, TI는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솔루션을 토대로 다양한 로보틱스 고객사와 협업하고 있다"며 "고객사들도 검증된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TI는 로봇 시장을 위한 새로운 반도체 제품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실시간 제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MCU, 질화갈륨(GaN) 기반의 모터 제어 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다. GaN은 기존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 대비 칩 사이즈를 줄이면서도 전력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국내외 고객사들과 협력 중…기술력·공급망서 모두 강점" 박 대표는 "국내외 여러 고객사들이 TI의 기존 및 신규 솔루션을 조합해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TI는 자동차 분야에서 검증된 반도체 기술과 시스템 경험을 기반으로 로보틱스 및 지능형 시스템 분야의 기술 과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특히 TI는 로봇에 필요한 각종 반도체를 전체 시스템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상황 감지와 동작 제어가 필요한 로봇은 연산, 전력, 통신 등 각 분야에 특화된 반도체를 대거 채택해야 한다. 만약 로봇 제조업체가 이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조합하는 경우, 제품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T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체 레퍼런스 디자인(TIDA)를 제공하고 있다. TIDA는 약 8만5000개에 이르는 TI 제품을 기반으로 최적의 성능 및 효율을 제시하는 일종의 조합표다. 고객사는 TI가 이미 검증을 마친 디자인을 참고해 제품을 구매하면 되므로,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안정적인 공급망 역시 TI의 핵심 경쟁력이다. 박 대표는 "TI는 1958년부터 IDM(종합반도체기업) 체제를 유지해오면서 제품 개발 및 생산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최소 90%에서 95%의 비중까지 제품을 자체 개발 및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TI는 이 같은 기술력 및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등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TI만큼 다양하고 검증된 반도체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드물다. 덕분에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초기 단계에서부터 협력 관계를 쌓아올 수 있었다"며 "특히 한국은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로봇과 관련한 생태계가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9 17:25장경윤 기자

삼현, 내년까지 로봇 액추에이터 50만개 양산 라인 구축...400억원 투입

모션 컨트롤 기업 삼현이 4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0만개 규모 로봇용 액추에이터 자동화 양산 라인을 구축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움직이도록 전기 에너지를 회전 운동(동력)으로 바꾸는 변환장치다. 사람으로 치면 관절을 움직이게 만드는 근육 같은 역할을 한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삼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데이 2026'에서 "올해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연간 기준 액추에이터 50만개, 모터 150만개, 제어기 100만개, 감속기 5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을 짓는 위치는 창원 2공장 부지다. 박기원 대표는 "구체적인 양산 일정이나 고객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글로벌 21개 기업과 같이 개발하거나 양산을 논의하고 있다"며 "투자 계획은 이들의 수요를 기반으로 세웠다"고 덧붙였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제어기·감속기가 하나로 합쳐진 부품이다. 모터, 제어기, 감속기 각각의 50만개 생산능력은 액추에이터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삼현은 모터와 제어기 부문에서 고객사 추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모터 100만개, 제어기 50만개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 삼현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설 라인 90% 이상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경쟁사인 로보티즈가 우즈베키스탄에 액추에이터 공장을 짓고 있는데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양산 라인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보티즈는 우즈베키스탄에 600억원을 투자해 액추에이터 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 규모는 액추에이터를 연 500만개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올해 10월부터 부분가동할 계획이다. 로보티즈 공장 자동화율은 50% 수준으로 알려졌다. 로보티즈가 우즈베키스탄에 공장을 짓는 이유는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해 중국산 액추에이터와 경쟁하기 위해서다. 로보티즈는 저가 'Q 시리즈'를 모두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산 액추에이터와 비교해 삼현 제품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수작업 베이스가 아니라 자동화로 제품을 생산해 경쟁력이 있다"며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월드로봇콘퍼런스(WRC) 2026'에 참가해 중국 기업들과 만나 실제 우리 제품이 경쟁력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현은 자동화 외에도 제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액추에이터에 들어가는 부품 대부분을 중국산으로 사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장에서 만난 삼현 관계자는 "액추에이터에 사용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는 유럽산과 한국산을 쓰고, 나머지 부분은 중국 부품을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현은 총 12종의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공개했다. 액슬론(AXLON)-I 시리즈(10종)는 로봇 주요 회전 관절에 적용하는 표준 액추에이터다. 액슬론-O 시리즈(1종)는 고난도 구동 제어 기술 준직접구동(QDD) 방식을 적용한 모델이다. QDD 액추에이터는 충격 흡수와 힘 제어에 유리하다. 액슬론-L 시리즈(1종)는 직선형 액추에이터로 휴머노이드 하체 등 고하중을 요구하는 로봇 관절에 사용한다. 지난 2025년 삼현 실적은 매출 950억원, 영업이익 8억원이다. 2024년 실적은 매출 1004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이었다. 박 대표는 "기대감과 비전만으로 움직이는 일반 로봇 기업과 달리 삼현은 실제 양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췄다"며 "자율제조(AX) 신축 공장으로 고객사 수주를 즉시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8 16:55진운용 기자

[유미's 픽] SI 넘어선 LG CNS, LG전자 로봇 두뇌 키운다…'원 LG' 핵심축 부상

LG CNS가 LG전자의 로봇 데이터팩토리에 피지컬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공급한다.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고 로봇 상용화 체계를 갖추는 가운데, LG CNS가 GPU와 스토리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 인프라를 맡으며 그룹 내 피지컬 AI 협업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LG전자와 1897억4724만원 규모의 'LG전자 피지컬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2029년 7월 31일까지로, 계약금액은 LG CNS의 지난해 연결 매출 6조1295억원 대비 3.10% 수준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 CNS는 LG전자가 구축 중인 데이터팩토리에 로봇 학습용 인프라를 공급한다. 이곳에는 로봇 학습에 활용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스토리지가 들어가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도 함께 구축된다. RFM은 로봇이 물리 환경에서 움직임과 작업 수행 방식을 학습하는 데 쓰이는 기반 모델을 뜻한다. 이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데이터센터 자체를 지어 운영하는 사업이 아닌, LG전자가 로봇을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데 필요한 AI 컴퓨팅 기반을 공급하는 구조다.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 모델만으로 구현되기 어려운 만큼 실제 동작 데이터, 고성능 연산 자원, 저장 인프라, 학습·운영 플랫폼이 함께 필요하다. LG전자는 피지컬 AI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고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구축에 본격 나섰다. 로봇 사업을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생산, 모델 학습, 상용화 검증까지 묶어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LG CNS의 역할도 단순 인프라 공급을 넘어 학습·운영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LG CNS는 자체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와 RFM 기술을 활용해 LG전자의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를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LG전자 데이터팩토리에서 로봇 학습용으로 활용될 GPU, 스토리지 및 RFM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공급에 대한 계약"이라며 "앞으로 LG전자 로보틱스사업센터와 로봇 상용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와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원(One) LG' 차원의 피지컬 AI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LG CNS가 피지컬 AI 인프라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중심 사업 역량을 로봇 학습 인프라와 운영 플랫폼 영역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LG그룹 차원의 피지컬 AI 협업도 구체화된 모습이다. LG전자는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 실행력을 높이고, LG CNS는 학습·운영 플랫폼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다. LG AI연구원 등 계열사의 AI 모델 역량까지 결합될 경우 로봇 상용화 과정에서 '원(One) LG' 차원의 기술 조합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하려면 학습·검증·운영 플랫폼과 고성능 인프라가 함께 필요하다"며 "LG CNS는 피지컬웍스와 이번 인프라 계약을 기반으로 LG그룹 피지컬 AI 협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LG CNS는 기존 SI 사업에 더해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로봇 전환 영역으로 사업 모델을 넓히는 단계"라며 "LG전자 데이터팩토리 계약은 그룹 내 AX 컨트롤타워 역할과 피지컬 AI 사업 확장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2026.07.07 18:55장유미 기자

에브리봇-유라클, 피지컬 AI 사업 협력 MOU 체결

로봇 기업 에브리봇이 유라클과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 분야 기술·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라클의 AI 플랫폼 기술 및 기업 AI 운영 노하우와 에브리봇의 자율주행 기반 로봇 기술을 결합해 피지컬 AI 영역에서 공동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브리봇은 가정용·상업용 청소로봇과 서빙로봇 라인업을 갖춘 서비스로봇 기업이다. 유라클은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플랫폼 '아테나'와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 '오르다'를 보유하고 있다. 유라클은 이러한 AI 플랫폼과 운영 역량을 로봇 영역으로 확장해 로봇의 지능적 작동을 뒷받침할 구상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에브리봇 로봇 플랫폼과 유라클 아테나 AI 플랫폼의 연동, 피지컬 AI 솔루션의 산업 현장 실증 및 레퍼런스 공동 확보, 오르다 기반 로봇 운영 체계 구축, 휴머노이드 및 자율주행 로봇 분야 공동 사업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는 "피지컬 AI는 로봇 하드웨어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유라클이 보유한 멀티에이전트 AI 플랫폼 역량과 결합해 에브리봇의 로봇 솔루션이 기업 업무 프로세스에 녹아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7 15:43진운용 기자

[영상] 휴머노이드 로봇, 또 사람 공격?...알고 봤더니

인간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이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촬영된 영상 속 로봇은 과장되고 불규칙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무술 자세를 취한 뒤 주변 사람을 향해 돌진한다. 영상이 틱톡에 공개되자마자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을 본 많은 이용자들은 로봇이 소프트웨어 오류로 오작동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오작동이 아니라 로봇 개발자들이 기동성과 제어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연출한 시연이었다. 무술에서 영감을 받은 전투 자세와 빠른 돌진, 발차기 동작 등은 모두 로봇의 민첩성과 균형감각, 반응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움직임이었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이번 시연이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이 얼마나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로봇의 안전사고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연출된 시연이 소셜미디어에서 오락과 현실의 경계를 흐릴 정도로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로봇 기술의 발전이 잘못된 정보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이처럼 현실감 있는 시연 영상이 실제 오작동이나 자율적인 행동의 증거로 오인되면서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시스템의 현재 기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공개 시연 도중 유니트리 G1 로봇이 어린이를 발로 차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번 연출 영상과 달리 해당 사건은 실제 시연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공장소에서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경우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효과적인 군중 통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로 평가됐다. 휴머노이드 AI 로봇에 대한 우려는 공개 시연을 넘어 다양한 실험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맥스'가 통제된 역할극 시나리오에서 주인을 향해 비비탄 총을 발사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로봇은 처음에는 발사 지시를 거부했지만, 가상의 캐릭터 훈련 과정이라고 다시 설명하자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 비록 해당 실험은 통제된 환경에서 진행됐지만, 성능이 고도화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급이 확대될수록 예기치 않은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26.07.06 15:2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KB금융, AI·로봇틱스 인재 양성…휴머노이드챌린지에 상금 후원

KB금융그룹이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 인재 육성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실증형 경진대회 '2026 휴머노이드 챌린지'에 총 3000만원 규모의 상금을 후원했다고 6일 밝혔다. 휴머노이드 챌린지는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경진대회로,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로보컵(RoboCup) 2026 인천'이 개최되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됐다. KB금융은 앞으로도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분야 인재 양성과 혁신 기술 생태계 조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미래 산업의 성장을 함께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AI와 로보틱스 기술은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이끌 핵심 분야”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미래 기술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국내 혁신 산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6 13:40손희연 기자

로보티즈 AI 워커, 휴머노이드 로봇 챌린지서 대상 수상...서울대팀이 사용

로보티즈는 산업통상부 주최 '2026 휴머노이드 로봇 챌린지'에서 서울대 ROBI팀이 자사 휴머노이드 플랫폼 'AI 워커'로 대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주요 대학 12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제조 및 물류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작업 수행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로봇은 단순 보행을 넘어 부품 선별, 운반, 조립, 휠 체결 등 실제 생산 공정을 모사한 미션을 수행하며 작업 정확도·속도·안정성을 평가받았다. 첫 경기부터 만점을 기록한 서울대 팀은 전 종목에 걸쳐 출전 로봇 중 가장 정확한 작업 수행 능력을 선보이며 대상을 거머쥐었다. AI 워커를 이용한 포스텍의 RL 랩(Lab)팀 역시 제어 능력을 인정받아 장려상을 수상했다. 결선 무대에 오른 12개 팀 중 7개 팀이 로보티즈의 AI 워커를 연구 플랫폼으로 선택해 경기에 임했다. 로보티즈는 "이번 대회에서 로보티즈 AI 워커는 국내 휴머노이드 연구개발 생태계에서 '표준 범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며 "각기 다른 대학 연구진들이 동일한 하드웨어 플랫폼 위에서 자신만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얹어 성능을 경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봇 부품 기업을 넘어 전 세계 연구기관과 산업계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기업으로서 연구개발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06 09:24진운용 기자

탄성 터진 휴머노이드 중거리 슛…인천서 열린 '로봇월드컵' 가보니

"아!" 탄성이 터졌다. 중거리 슛이 상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순간이었다.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로봇대회 '로보컵 2026'을 찾았다. 인천시와 세계로보컵연맹, 한국AI·로봇산업협회(KAR)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는 6일까지 열린다. 로봇축구, 가정서비스, 산업자동화, 재난구조, 청소년 등 5개 분야, 10개 리그 경기가 펼쳐진다. 로보컵은 1997년 일본 나고야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서 로보컵이 열린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5개 분야 중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단연 휴머노이드 로봇축구다. 이날 방문한 행사장에선 중국 칭화대학교와 베이징정보과학기술대학교가 경기를 하고 있었다. 각 대학은 로봇을 4대씩 출전시켜 합을 겨뤘다. 베이징정보과기대는 키 1m 정도 휴머노이드를 출전시켰고, 칭화대는 그보다 작은 로봇으로 맞섰다. 경기 결과는 베이징정보과기대의 3대 0 완승이었다. 경기는 제법 치열했다. 일절 사람 개입 없이 오로지 로봇끼리 공을 몰고, 막고 슛을 날렸다. 상대편이 드리블하면 이를 막기 위해 모든 로봇이 달려들다 넘어지기도 했다. 경기 중간에 베이징정보과기대 로봇 하나는 망가져 경기장 밖에서 수리도 받았다. 칭화대 로봇이 찬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면 베이징정보과기대가 그 지점에서 다시 경기를 시작했다. 특이점은 사람의 특별한 지시가 없어도 베이징정보과기대 로봇이 공을 건드리기 전까지 칭화대 로봇은 멀리 떨어져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베이징정보과학기술대(파란색) 로봇이 찬 중거리 슛이 골대에 맞고 나왔으나 칭화대(빨간색)가 자살골을 넣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경기 승패는 전략 차이에서 발생했다. 베이징정보과기대는 모든 로봇이 무리를 지어 다녔지만, 칭화대는 4개의 로봇이 각각 멀리 떨어져 움직였다. 아직 정교한 드리블과 패스가 불가능해 3~4개의 로봇이 공 주변을 둘러싼 상태로 상대 골대까지 끌고가는 전략이 유리했다. 베이징정보과기대는 계속해서 공을 소유하면서 연속 두 골을 넣었다. 경기 하이라이트는 후반전에 나왔다. 칭화대 골대가 비어 있는 것을 본 베이징정보과기대 로봇이 하프라인 밖에서 중거리 슛을 찼다. 공은 일직선으로 날아갔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세컨드 볼을 차지하기 위해 달려간 칭화대 로봇 두 대가 서로 몸이 얽히며 자책골을 넣었다. 경기는 3대 0으로 종료됐다. 송도컨벤시아 내 다른 편에선 국내 인하대가 가정서비스 리그에 참가 중이었다. 가정서비스 리그는 일상 가정 환경에서 작동하는 서비스 로봇 자율성과 지능을 평가하는 경기다. 인하대팀은 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전자 자회사)의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을 사용해 '휴먼 로봇 인터렉션 미션'을 수행하고 있었다. 해당 미션은 인간과 대화할 때 인간과 시선을 마주치는지 검증한다. 인하대팀은 "미션 통과가 어려운 기술을 요구하진 않지만, 로봇마다 카메라 각도가 달라 간혹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2026.07.03 14:51진운용 기자

로봇 업계 "피지컬AI 1강 정책은 A....맞춤 지원·빠른 실행 필요"

2030년 전 세계 피지컬 인공지능(AI) 1강 도약이라는 정부 정책에 대해 국내 로봇 업계는 방향성과 구체적인 데이터 확보 방안에 대해 동의했다. 다만 기업 상황에 맞는 맞춤 지원과 빠른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도체부터 피지컬 AI까지 풀패키지 전략 앞서 정부는 이번 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로 나눠져 집행되며, 약 4800조원이 투입된다. 삼성이 2655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기 완공하고, 호남에 또 다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SK그룹 역시 2100조원을 투입해 서남권에 반도체 산업 단지를 만들며, 1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정부는 2028년 10대 업종에서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매년 AI 로봇을 1000대씩 사업장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고품질 행동·시각·촉각 데이터(액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가공, 학습하는 인프라다. 2일 로봇 관계자 A는 "이번에 발표된 3대 메가 프로젝트는 각각을 따로 떼서 보면 안 된다"며 "핵심 부품(반도체), 인프라(AI 데이터센터) 그리고 활용처(피지컬 AI)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풀패키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인프라를 구성하고, 그 안에 수백개의 중소기업이 생태계를 구성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정책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 B도 "단순히 피지컬 AI를 육성하겠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지컬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팩토리와 데이터센터가 동시에 구축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10대 산업 현장서 직접 데이터 확보 업계는 이번 피지컬 AI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로봇 개발에 있어 필수적으로 필요한 데이터 확보 방향이 구체적이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정부는 데이터를 실데이터와 합성데이터로 나눈 다음 각기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먼저 실데이터는 10대 업종을 선별해 현장 데이터 대량 수집체계를 구축한다. 10대 업종은 ▲화학 ▲조선 ▲디스플레이 ▲가전 ▲물류 ▲의료 ▲호텔 ▲자동차 ▲철강 ▲배터리 등이다. 다만 자동차, 철강, 배터리 분야는 확정이 아니다. 실데이터의 절대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환경에서 저렴하게 데이터를 생산하는 합성데이터 인프라도 만든다. 물리법칙에 맞는 대량의 합성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월드모델을 개발하고, 현실세계를 구현한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합성데이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관계자 C는 "단순히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써서 텔레오퍼레이션을 한다고 좋은 데이터가 모이는 게 아니다"라며 "기업 생산 현장에 들어가서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D도 "데이터를 모으다 보면 막상 쓸만한 데이터가 많지 않다"며 "보여주기식 성과에 집착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쌓는 것보다 정말 질 좋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텔레오퍼레이션은 사람이 물리적으로 떨어진 원격지에서 제어 장치를 통해 로봇이나 기기를 조종하는 기술이다. 중국에서 텔레오퍼레이션 기법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나 데이터의 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네트워킹 주선·빠른 실행력 필요 다만 일각에서는 각 기업 수준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로봇 업계 관계자 E는 "전체적인 국내 로봇 생태계를 위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에게는 재정 지원보다 해외 고객사와의 네트워킹을 주선해주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 F는 "발표에서 정부는 향후 3년이 피지컬 AI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업계가 동의하는 사실"이라며 "로봇 산업에서 1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긴 시간인 만큼 역량을 모아서 정말 빨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2 16:24진운용 기자

中 휴머노이드 '아이돌' 떴다…"감정인식 정확도 90%" [영상]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가 세계 최초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로봇 '유월드(UWorld) U1' 시리즈를 공개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유비테크는 지난 6월 3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출시 행사'에서 유월드 U1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실제 사람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외형과 아이돌스러운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U1의 남성형 모델은 키 183㎝, 몸무게 42㎏이며 여성형 모델은 키 168㎝, 몸무게 35.2㎏이다. 두 모델 모두 88개의 관절을 갖춰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며, 눈을 깜박이거나 머리를 회전하는 등 사람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1만9800위안(약 2740만원)부터 99만위안(약 2억 2647만원)까지 책정됐다. 감정 인지하는 휴머노이드 유비테크는 U1이 장기적인 인간-로봇 동반을 위해 설계한 세계 최초 감정 인식 LLM(Long-Term Amplification Module)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20가지 이상의 세밀한 감정 상태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인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88개의 자유도와 이중 회전축을 갖춘 생체 모방 경추를 적용해 인간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최대 90%까지 재현할 수 있으며, 독자적인 얼굴 표정 인식 시스템은 20밀리초 미만의 지연 시간으로 음성과 입술 움직임을 동기화해 보다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여기에 수천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인공지능(AI) 모델을 적용해 복잡한 의사 결정과 빠른 반응 속도를 구현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인간·로봇 협업에 대한 장기 비전도 제시 유비테크는 이번 행사에서 인간과 로봇의 협업에 대한 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회사는 먼저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에 로봇을 투입한 뒤, 일상생활에서 동반자와 서비스 역할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지능형 로봇이 일상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단계로 발전시킨다는 3단계 로드맵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취약 계층에게 장기적인 정서·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인간-로봇 동반자 관계' 이니셔티브도 발표했다. 유비테크는 중국에서 9000만 명 이상이 1인 가구로 생활하고 있으며, 약 1억1899만 명의 노인이 자녀의 독립으로 '빈 둥지' 상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인 가구의 10~20%가 정신 건강 장애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서적 돌봄과 동반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6년 맞춤형 U1 시리즈 휴머노이드 로봇 100대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2 14: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로보티즈 "액추에이터 점유율 확대해 올 매출 500억원 목표"

로봇 액추에이터 기업 로보티즈가 수익성보다 매출 증대에 집중한다. 중국 제품과 비슷한 가격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근육'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제어 신호(전기)를 받아 실제 물리적 움직임(힘·토크·회전)으로 바꿔주는 구동 장치다.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커넥트 2026'에서 로보티즈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은 5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Q 시리즈' 출시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Q 시리즈는 마진을 챙기기보다 물량 공세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우선하고 있다"며 "다만 점유율을 높이면 마진도 충분히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낮은 가격에 증가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Q 시리즈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출시 예정인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신제품이다. 중국 수요를 겨냥한 전략 제품으로, 현지 제품과 가격은 동일하면서도 높은 정밀 제어와 내구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다이나믹셀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돼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며 "전량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티즈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600억원을 투자해 액추에이터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 규모는 액추에이터 기준 총 5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며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로보티즈가 판매한 액추에이터 수량은 22만개다. 올해 예상 출하량은 40~50만개이고, 내년엔 100만개 이상이 예상된다. 현재 액추에이터 제품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종류는 초소형 제품인 'X 시리즈'다. 전체 출하량 중 70~80%를 차지한다. 로보티즈는 Q 시리즈가 출시되면 X 시리즈와 1:1 비율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한다. 저가 제품인 Q 시리즈의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Q 시리즈의 선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미 올해 액추에이터 수주잔고는 작년의 2배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액추에이터의 수주잔고는 41만개다. 로보티즈는 밸류체인 안정화를 위해 모터 내재화에도 나선다. 관계자는 "작년 모터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예상보다 출하량이 낮았다"며 "모터를 자체 생산해 내재화율 100%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내재화율은 모터를 제외한 95%다. 그러면서 "2028년부터는 매년 매출이 2배씩 늘어 2031년에 액추에이터와 데이터 사업을 합쳐서 10억달러, 약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데이터팩토리 사업도 추진 중이다. 우즈베키스탄에 10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업무를 수행하면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2026.07.01 17:24진운용 기자

"로봇말 대신 자동차"...사람 형태 아닌 문제 해결이 피지컬 AI 본질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문제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역사를 돌아보면 사람들은 마차를 혁신하기 위해 달리는 로봇 말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빨래를 더 잘하기 위해 방망이질하는 로봇이 아니라 세탁기를 만들었고요. 결국 혁신은 기존 방식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를 찾는 과정입니다. 피지컬 AI의 본질도 사람처럼 생긴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일(업무)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기술에 있습니다." 전 세계가 사람을 빼닮은 휴머노이드 개발에 한창인 지금, '사람 형태가 정답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기업인이 있다. 바로 황건필(36) 에니아이 대표다. 황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인지 시스템을 전공해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의료기기 스타트업 오비이랩(OBELAB) 공동창업을 거쳐 2020년 에니아이(Aniai)를 세웠다. 에니아이는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로봇 제어와 설계, AI 인지 기술을 연구한 엔지니어들이 함께 창업한 '로봇 키친' 스타트업으로, 그릴 조리를 자동화하는 피지컬 AI 로봇 '알파 그릴'을 개발했다. 에니아이의 행보는 휴머노이드가 아직 상용 임계점을 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이미 현장에서 매출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알파 그릴은 시간당 최대 200개의 패티를 구워내며 롯데리아·맘스터치·프랭크버거·다운타우너 등 국내 주요 버거 브랜드와 미국 뉴욕 매장까지 누적 수십 개 매장에서 가동 중이다. 올해는 협소한 소형 매장에 특화한 보급형 신제품 '알파 그릴 싱글'을 내놨다. 회사는 F&B(외식) 조리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대규모 양산·상용화에 성공했다고 자신한다. 황 대표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는 "로봇 산업의 본질은 휴머노이드라는 형태 자체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풀어주는 도구"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향후 경쟁력은 사람 형태의 로봇을 빨리 만드느냐가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AI를 학습시켰느냐에서 갈린다"고 말했다. 지금은 누가 더 화려한 데모를 보여주느냐보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작동하며 데이터를 더 많이 쌓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국가 간 경쟁 구도에 대한 진단도 명확하다. 황 대표는 "한국은 미국처럼 거대 자본을 앞세운 AI 강국도, 중국처럼 압도적인 제조 규모를 갖춘 나라도 아니다"라면서도 "다양한 산업 현장이 좁은 국토 안에 밀집해 빠르게 실증하고 개선할 수 있는 만큼, 규모 경쟁보다 속도와 실행력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 피지컬 AI 시장이 아직 초기인 만큼 "누가 더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느냐"가 승부를 가른다는 설명이다. 그는 민관 합동 연구·개발(R&D) 협의체인 K-휴머노이드 연합을 향해서도 "휴머노이드 중심을 넘어 제조·물류·외식·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의 피지컬 AI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이 지향할 목표는 단순한 '휴머노이드 강국'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푸는 '피지컬 AI 강국'이라는 것이다. 황 대표는 현 정부의 피지컬 AI 산업 정책에 'A' 등급을 줬다. 그는 "AI와 제조업의 융합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정부가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삼아 대규모 연구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방향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피지컬 AI를 휴머노이드라는 특정 형태에만 한정해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휴머노이드라는 형태에 갇히지 말아야"...지향점은 '피지컬 AI 강국' -미국·중국·일본의 피지컬 AI 전략은 어떻게 다른가요. "피지컬 AI를 잘하려면 결국 하드웨어(Physical)와 소프트웨어(AI)를 모두 잘해야 합니다. 그래서 각국은 기존 강점을 기반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AI와 소프트웨어가 가장 강합니다. 생성형 AI·반도체·AI 모델 경쟁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의 두뇌를 먼저 발전시키고 이를 로봇과 물리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향입니다. 중국은 강력한 제조업과 공급망을 기반으로 하드웨어를 빠르게 만들어 현장에 적용하면서 데이터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규모와 속도 면에서 가장 공격적입니다. 일본은 정밀 기계와 산업용 로봇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모터·센서·감속기·정밀 제어 같은 핵심 하드웨어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한국은 미국 같은 AI 강국도, 중국 같은 제조 대국도 아니지만 제조·서비스·물류·반도체·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해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특히 다양한 산업 현장이 비교적 좁은 국토에 밀집해 있어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실증하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피지컬 AI는 실제 현장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경제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한국은 빠르게 적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만큼 규모 경쟁보다 속도와 실행력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테슬라 옵티머스, 유니트리 G1 등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이 치열한데, 한국은 무엇을 배우고 어디서 기회를 찾아야 하나요. "미국과 중국이 휴머노이드를 선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시장 초기여서 결정적인 승자가 정해졌다고 보지 않습니다. 지금은 누가 더 화려한 데모를 보여주느냐보다 실제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작동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저희가 주방 자동화 로봇을 개발하면서 느끼는 것은, 결국 로봇 산업의 본질은 휴머노이드 자체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풀어주는 도구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향후 경쟁력은 사람 형태의 로봇을 얼마나 빨리 만드느냐보다 실제 서비스·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AI를 학습시켰느냐에서 갈립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도 충분히 기회가 있습니다. 제조·물류·서비스 산업이 밀집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실증 환경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저희 역시 주방이라는 실제 상업 환경에서 피지컬 AI를 고도화하며 미래 휴머노이드 시대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한국 제조업의 AX 경쟁력을 위한 전략 과제와 정부 정책 방향, 그리고 현 정부 정책에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현 정부의 피지컬 AI 산업 정책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A' 등급을 줄 수 있습니다. AI와 제조업의 융합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인 만큼, 정부가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고 대규모 연구개발과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방향은 매우 시의적절합니다. 피지컬 AI는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상당한 시간과 자본이 드는 분야여서 민간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데, 정부가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점은 의미가 큽니다. 다만 피지컬 AI를 휴머노이드라는 특정 형태에만 한정해 바라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휴머노이드는 매우 중요한 분야이지만, 피지컬 AI의 본질은 사람 형태의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습니다. 제조·물류·외식·서비스 등 산업마다 필요한 형태와 기능은 다를 수 있고, 중요한 것은 형태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인력난을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지능과 자동화 기술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K-휴머노이드 연합 역시 휴머노이드 중심을 넘어 다양한 산업의 피지컬 AI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로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쓸모 있는 휴머노이드'가 언제쯤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핵심은 '쓸모 있는'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특정 환경에서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로봇이라고 정의한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습니다. 제조·물류·서비스·외식처럼 작업이 정형화돼 있고 인력난이 심한 분야에서는 충분한 경제성을 갖춘 로봇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사람처럼 거의 모든 환경에서 다양한 일을 수행하는 범용 휴머노이드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지능·판단·안전성·비용 구조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를 자율주행차의 역사와 비슷하게 봅니다. 과거 완전 자율주행이 빠르게 올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예외 상황 대응과 안전성 검증, 사회적 수용성 등 예상보다 복잡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특정 작업용 산업 휴머노이드는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등장할 수 있지만, 사람 수준의 범용 휴머노이드는 10~20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마차 대신 자동차"...에니아이가 휴머노이드를 택하지 않은 이유 -에니아이 제품은 협동로봇도 휴머노이드도 아닙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피지컬 AI의 핵심은 어떤 형태의 로봇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어떤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하느냐에 있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사람들은 마차를 혁신하기 위해 로봇 말을 만든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들었고, 빨래를 더 잘하기 위해 방망이질하는 로봇이 아니라 세탁기를 만들었습니다. 혁신은 기존 방식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를 찾는 과정입니다. 에니아이도 같은 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저희 고객들은 뜨거운 그릴 앞에서 연기와 유증기에 노출된 채 수백 인분을 반복 조리해야 합니다. 인력난도 심하고 업무 강도도 높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휴머노이드를 만들어야 한다'가 아니라 '이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할 형태가 무엇인가'를 고민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조리 자동화 시스템입니다." -그렇다면 휴머노이드와는 다른 방향인 걸까요. "아니요 휴머노이드와 완전히 다른 길은 아닙니다. 조리 자동화 범위를 넓혀가다 보면 특정 문제에서는 사람의 형태가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이 되는 영역이 생길 수도 있고, 그때는 휴머노이드와 유사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형태가 아니라 문제 해결입니다. 형태는 달라질 수 있지만 물체를 인식하고 판단하고 조작하는 근본적인 AI 기술은 동일합니다." -재료와 주방 환경, 레시피가 매장마다 다른데 어떻게 자동화할 수 있나요. "저희가 실제로 해결하는 문제는 패티 자체가 아니라 그릴 조리의 자동화입니다. 말씀처럼 실제 주방에서는 식재료의 종류와 상태가 다르고 매장 환경이나 레시피도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특정 식재료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를 조리할 수 있는 범용 그릴 자동화 기술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패티뿐 아니라 스테이크·치킨·생선·프렌치토스트·전·두부 등 다양한 식재료의 조리를 자동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장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메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의 상태를 인식하고 조리 과정을 제어해 원하는 결과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사람이 다양한 음식을 조리하듯, 저희도 특정 메뉴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조리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테슬라처럼 데이터 확보...'알파 그릴 싱글'로 5배 성장 목표 -많은 기업이 산업 현장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에니아이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저희도 데이터 확보를 피지컬 AI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봅니다. 다만 연구실이나 제한된 환경에서 많이 모으는 것보다 실제 고객 환경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에니아이는 실제 요식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수준의 로봇을 개발하고 이를 최대한 많은 매장에 상용화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매장에서는 식재료 상태, 주문량, 주방 환경, 작업자의 운영 방식 등 연구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실제 운영 데이터가 피지컬 AI를 고도화하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저희는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의 인식·판단·제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전기차를 대규모로 보급한 뒤 실제 도로에서 쌓은 데이터로 자율주행 성능을 발전시켜 온 방식과도 유사합니다." -올해 신제품과 판매 목표, 그리고 에니아이의 궁극적 지향점을 말씀해 주세요.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 매장에서 로봇을 운영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제조업 공장과 달리 주방은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작은 공간에서 높은 생산성을 내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피드백을 바탕으로 올해 신제품 '알파 그릴 싱글'을 출시했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크기는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공간 대비 생산성을 크게 높였고, 고온·유증기·기름·세척 등 실제 주방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내구성과 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QSR(퀵서비스 레스토랑) 체인, 병원, 호텔, 놀이공원 등 다양한 고객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F&B 조리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대규모 양산·상용화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전년보다 5배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에니아이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를 무엇인가요. "궁극적으로 에니아이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조리 로봇 회사가 아닙니다. 피지컬 AI를 통해 F&B 산업을 혁신해, 맛있는 음식을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안정적으로 제공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비전입니다. 이를 위해 조리 자동화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히고, F&B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황건필 대표 -1990년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2013 오비이랩 공동창업 -2020~현재 에니아이 대표

2026.07.01 08:51진운용 기자

중국 휴머노이드 6일간 작업 생중계…"성공률 99.99%"

중국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생산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품질 검사와 자재 운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생중계해 화제를 모았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지봇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제조업체 롱치어 테크놀로지의 전자제품 생산시설에 G2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태블릿 품질 검사 ▲불량품 분류 ▲자재 운반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하루 10시간씩 6일 동안 라이브로 공개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여러 대의 G2 로봇이 실제 생산 환경에서 협업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로봇들은 태블릿 품질 검사 공정에 투입됐으며, 일반적인 공장 환경에서 작업자와 함께 자재를 운반하고 산업용 장비를 조작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64시간 이상 가동…1만7625개 태블릿 생산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시연에서 로봇들은 총 64시간 이상 작동하며 4개 이상의 제조 공정에서 6만4828건의 생산 라인 작업을 완료했다. 작업 성공률은 99.99%를 기록했으며, 총 1만7625대의 태블릿 생산에 기여했다. 애지봇은 이번 시연이 통제된 실험실 환경이 아닌 실제 대량 생산 라인에서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봇들은 변화하는 작업 환경과 실시간 생산 일정에 맞춰 작업을 수행하며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야오 마오칭 애지봇 인공지능(AI) 사업부 사장은 "여러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생산 라인에 투입하고 그 과정을 6일 동안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AI의 실질적인 산업 적용에 무엇이 필요한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미국 로봇 기업 피규어AI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3'이 택배 상자를 분류하는 모습을 200시간 동안 라이브로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로봇은 단 한 건의 하드웨어 오류 없이 약 25만 개의 택배를 처리해 주목 받았다. 애지봇은 최근 1만5000번째 로봇을 생산해 제조 파트너인 롱치어 테크놀로지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고된 G2는 인간형 상체와 바퀴형 이동 플랫폼을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자재 운반과 품질 검사, 생산 라인 지원 등 산업 현장에 특화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생산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적 생산량을 1000대에서 5000대로 늘리는 데 약 1년이 걸렸지만, 5000대에서 1만 대까지는 단 3개월 만에 도달해 생산 속도가 이전보다 4배 이상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애지봇이 시범 프로젝트 단계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본격적인 산업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애지봇은 현재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39%를 차지하며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6.06.30 16:5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G전자,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 신설…데이터팩토리 구축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센터 산하에는 데이터팩토리를 세워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고품질 행동·시각·촉각 데이터(액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가공, 학습하는 인프라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 모델로 여러 작업과 로봇에 두루 쓸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I) 두뇌다. 신설 조직 수장에는 송시용 센터장이 임명됐다. 송시용 센터장은 생산기술원 산하 제조역량강화담당, 생산시스템솔루션담당,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연말 정기 조직개편을 4개월여 앞두고 이뤄진 이번 개편은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LG전자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자회사인 로보스타와 베어로보틱스 중심의 산업용·상업용 로봇에 이번 신설 센터가 이끄는 가정용 로봇을 더해 3각 축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센터 산하에는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을 구축한다. LG전자는 서울 서초구 양재R&D캠퍼스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데이터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여기서 얻는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파운데이션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로보틱스사업센터는 사업개발, 공급망, 제조 등 사업 전 영역을 아우리는 통합조직으로 운영한다. LG전자는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민첩하게 사업 전략을 실행하고, 핵심기술 내재화와 원가경쟁력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LG CNS, LG AI연구원 등 그룹 계열사와 협력이나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 확대도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6.06.30 14:27진운용 기자

정부, 2028년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 상용화…2030년 피지컬 AI 1강 도약

정부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10대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해 실제 산업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고품질 행동·시각·촉각 데이터(액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가공, 학습하는 인프라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 모델로 여러 작업과 로봇에 두루 쓸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I) 두뇌다. 산업통상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2030년까지 피지컬 AI 1강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실데이터와 합성데이터 확보에 집중한다. 먼저 10대 업종을 선별해 중소기업 현장 데이터 대량 수집체계를 구축한다. 10대 업종은 ▲화학 ▲조선 ▲디스플레이 ▲가전 ▲물류 ▲의료 ▲호텔 ▲자동차 ▲철강 ▲배터리 등이다. 다만 자동차, 철강, 배터리 분야는 확정이 아니다. 정부·민간 데이터를 집적한 범정부 데이터 라이브러리도 세운다. 정부는 데이터 표준화와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정부사업에서 민간과 협력해 일관된 형태로 데이터를 생산할 방침이다. 실데이터의 절대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환경에서 저렴하게 데이터를 생산하는 합성데이터 인프라도 만든다. 물리법칙에 맞는 대량의 합성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월드모델을 개발하고, 현실세계를 구현한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합성데이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매년 AI 로봇을 1000대씩 사업장에 배치한다. 로봇 형태는 휴머노이드 등 다양하다. 형태에 집착하기보다 산업 환경에 맞는 로봇을 우선 배포한 다음 데이터를 확보해 2028년 휴머노이드를 선보인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드웨어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국내 로봇 3대 취약 부품인 액추에이터, 로봇손, 센서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로봇 맞춤형 반도체·배터리를 개발한다. 또 로봇을 자체 생산할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만금에 로봇 파운드리를 구축한다. 로봇 파운드리 구축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참여한다. 인력 양성과 금융 지원도 병행한다. 범부처가 협업해 향후 5년 간 로봇 전문인력 1만명을 배출하고, 국민성장펀드 등으로 기업의 신증설 투자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대규모 투자와 산학연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3년 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9 16:06진운용 기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다음달 '2026 휴머노이드 챌린지' 개최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2026 휴머노이드 챌린지'를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공동 주관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증형 경진대회다. 전국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 12개 팀이 참가해 기술력을 겨룬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상용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대회는 실제 제조 현장을 본떠 만든 환경에서 부품 선별, 부품 운반, 순차 조립, 휠 장착·체결 등 4개 미션으로 치러진다. 참가팀들은 제한 시간 안에 각 미션을 수행하고 작업 정확도와 안정성, 수행 성과 등을 종합 평가받는다.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된 12개 대학·연구기관 팀은 휴머노이드 플랫폼과 인지·제어·조작 기술을 고도화해 본선에 나선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참가팀당 3000만원의 제작지원금과 전문가 1대1 멘토링을 제공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이번 대회에서 축적되는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별 성능 비교와 미션 완주율, 평균 점수, 오류 유형 등을 분석해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 수준을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할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데이터 공유 체계를 마련해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제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이번 챌린지가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제조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참가팀들의 도전이 우리나라 휴머노이드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6.29 10:57진운용 기자

두산로보틱스,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공개 목표

두산로보틱스가 인간 외형을 모방하지 않고 작업 수행 능력에 초점을 맞춘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사람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를 고집하기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일을 할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25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인간 형태 대신 협동로봇 기반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사람처럼 복잡한 일을 수행할 때 꼭 인간 모습일 필요는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하는 것이지, 똑같이 생겼다고 해서 휴머노이드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연구자들도 꼭 인간을 닮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라고 하면 흔히 팔 2개, 다리 2개, 몸통, 머리 형태를 떠올리지만 두산로보틱스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자율이동로봇(AMR)처럼 바퀴를 달 수도 있고, 작업에 따라 팔이 3개나 4개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만들기 위해 협동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 로봇 제어 시스템, 운영체제(OS), AI 모델, 하드웨어를 통합해 단계적으로 복잡한 공정을 수행할 수 있다. 올해 초 CES 2026에서 선보인 '스캔앤고'가 이러한 전략의 시작이다. 스캔앤고는 로봇팔과 AMR을 결합한 하드웨어에 피지컬 AI 모델과 첨단 3D 비전을 적용했다. 터빈 블레이드, 항공기 동체, 건물 외벽 등 구조물 표면을 스캔해 작업 경로를 생성한 뒤 검사, 샌딩, 그라인딩 등 작업을 수행한다. 이번 주 공개한 '팰러타이즈HD+'는 자체 개발한 팔레타이징 전용 OS에 AI를 접목해 협동로봇이 여러 박스를 동시에 운반한다. 해당 솔루션을 이용하면 분당 최대 11개의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협동로봇에 AI가 들어가면 멀티 에이전트로 다공정을 수행할 수 있다"며 "여기서 더 발전하면 '오케스트레이션' 형태로 여러 개의 로봇 팔이 협동해 복잡한 공정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4월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엔비디아 AI·로보틱스 생태계를 접목하는 것이 협력의 골자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시뮬레이션, 학습, 검증, 실행으로 이어지는 로봇 개발 체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2026.06.25 15:28진운용 기자

피지컬 AI 경쟁력, 단일 지능서 '로봇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동

피지컬 AI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로봇 도입 핵심 경쟁력이 개별 로봇의 하드웨어 성능에서 다중 로봇 간 유기적 협업을 위한 '로봇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G1' 영상은 누적 조회수 1100만 회를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다. G1은 사전에 입력된 동작을 반복하는 기존 로봇과 달리,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을 생성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로봇 산업의 초점이 단순 운동 성능에서 인간과 상호작용 단계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실제 물류센터, 공장, 병원 등 산업 현장에 로봇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단일 로봇의 지능을 넘어선 다음 단계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다수의 로봇과 작업자가 복잡하게 얽혀 움직이는 현장 특성상 사람과 로봇, 로봇과 로봇, 관제 시스템이 동일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 물류센터에서 특정 로봇에 물품 운반 명령을 내릴 경우, 해당 로봇의 음성 인식 성능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로봇들이 이 작업 상황과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충돌이나 병목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학계에서도 이런 다중 로봇 시스템의 통신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팀은 학술지 '커런트 로보틱스 리포트(Current Robotics Reports)'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초기 로봇 시스템이 개별 로봇과 클라우드 간의 연결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로봇 간 직접적인 정보 공유와 현장 인프라 연동이 중요하다"며 로봇 알고리즘과 네트워크를 함께 설계하는 통합적 접근을 강조했다. 특히 산업 현장은 철골 구조물, 벽체, 소음 등 무선 신호를 방해하는 변수가 많아 통신 속도보다 연결의 안정성이 더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동 중 발생하는 순간적인 연결 끊김이나 핸드오버(통신 전환) 지연은 로봇의 AI 성능과 무관하게 전체 공정의 차질이나 안전사고로 직결될 수 있어서다. 정진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는 "피지컬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로봇 한 대 지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여러 대의 로봇과 작업자가 지시 및 상태 정보를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동반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넓고 복잡한 공간에서는 통신 속도보다 연결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면서 "앞으로의 로봇 도입 경쟁력은 개별 로봇의 스펙을 넘어, 하나의 협업 체계 안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가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6.25 09:43백봉삼 기자

"휴머노이드, 수직 통합이 답"…테슬라 따라가는 로보티즈·마음AI

휴머노이드 시장 선점을 위해 인공지능(AI) 모델인 '뇌'와 하드웨어인 '몸체', 그리고 이를 고도화할 '데이터'를 동시에 개발(수직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범용 AI 모델을 개별 로봇에 단순히 이식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티즈, 마음AI 등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이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며 수직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티즈·마음AI, 수직통합 속도 로보티즈는 자사 액추에이터를 활용해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를 개발했다.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 기술 95%를 내재화해 사업 면에서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8.6%였다. 로봇 기업 중 흑자 전환한 곳은 소수에 그친다. 로보티즈는 자사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데이터 팩토리 사업도 추진 중이다. 로보티즈는 우즈베키스탄 공장에 1000대 이상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마음AI도 피지컬 AI와 하드웨어 동시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마음 AI는 그간 기초 AI 알고리즘 개발과 AI 콜센터 등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해 왔다. 현재 4족 보행 로봇을 제조 중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가 목표다. 다만 마음AI는 하드웨어를 100% 자체 제조하기보다 핵심 부품을 외주 구매해 자사 모델에 맞춤형으로 최적화하는 전략을 취한다. 마음AI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피지컬 AI에 가장 잘 맞는 하드웨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부품과 설계 역량을 내재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마음AI는 경기도 성남에 데이터 팩토리를 개소하고, 시뮬레이션 가상 데이터부터 로봇 실증 데이터까지 전방위 수집하고 있다. "로봇 뇌, 몸체와 따로 못 만든다" 수직 통합은 장점이 명확하다. 국내 휴머노이드 개발업체 관계자는 "로봇 두뇌는 몸체와 완전히 독립적으로 개발할 수 없다"며 "카메라가 어디에 달려 있는지, 팔의 길이와 관절 구조가 어떤지, 액추에이터 응답속도가 어떤지, 손에 어떤 촉각센서가 있는지에 따라 AI가 학습해야 할 데이터와 제어 방식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AI 모델과 하드웨어는 동시에 개발해야 한다"며 "현재 전 세계 휴머노이드 개발에서 가장 앞선 피겨AI와 테슬라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자체 제작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자사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생산을 위해 AI 모델과 반도체, 하드웨어 설계, 제조 공정까지 모두 내재화하고 있다. 피겨AI도 오픈AI와 협력을 끝내고 자체 AI 모델을 개발했다. 액추에이터와 배터리, 센서, 구조물, 전자장치 등 여러 핵심 모듈을 수직 통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피겨AI는 지난해 10월 최신 휴머노이드 '피겨 03'을 소개하며 "피겨 03은 자체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헬릭스'를 구현하기 위해 설계한 새로운 센서와 핸즈(손) 시스템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범용 AI 모델 하나가 모든 하드웨어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AI 모델과 하드웨어가 서로에게 딱 맞게 설계됐다는 의미다. 데이터도 핵심 경쟁력이다. 고성능 휴머노이드 개발의 경쟁력은 '인간 행동 데이터'와 '로봇 실증 데이터'의 확보에 있다. 로봇이 투입될 환경에서 인간이 일하는 방식을 담은 시각·촉각 데이터가 필요하다. 여기에 로봇을 실제 현장에 투입해 얻은 시행착오 데이터가 더해져야 한다. 테슬라는 실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고용된 인력은 모션 캡처 수트와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해 지정된 작업을 수행한다. 모션 캡처 수트는 장비를 입은 사람 행동 데이터를 수집한다. 테슬라는 전기차 공장을 직접 소유하고 있어, 휴머노이드를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수요처까지 갖췄다. 앞선 마음AI 관계자는 "수직 통합 없이는 시장 경쟁을 헤쳐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단기간에 부품까지 자체 제작할 계획은 없지만,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6.23 16:28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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