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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6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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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주년' 이재용 회장, 로봇 조직 첫 방문…휴머노이드 사업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4년째를 맞은 날 로봇 사업 현장을 찾았다.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로봇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로보틱스 경험(RX)사업추진실을 방문했다. 지난 7월 조직 출범 후 이 회장이 직접 찾은 건 처음이다. 이 회장은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로봇 기술 개발 상황과 사업화 준비 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27일 회장에 올랐다. 취임 당시 그는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며 미래 기술 확보를 강조한 바 있다. 지난 7월 신설한 RX사업추진실은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속 조직이다. 그동안 여러 부서에 나뉘어 있던 로봇 연구개발 인력을 한곳에 모았다. 중장기 전략부터 핵심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삼성전자의 로봇 전략은 단계적이다. 먼저 자사 제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작업 능력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이후 산업용과 가정용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크리스 하우저 RX사업추진실 랩장도 지난달 "제조 현장의 산업용 로봇 활용사례 연구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7'에서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족보행 형태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핵심 핸즈(손)도 자체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 RX사업추진실 방문에 대해 삼성전자는 "확인 불가"라고 짧게 답했다.

2026.10.27 16:35진운용 기자

빌 게이츠 "AI 풍요 오기 전, 인류 역사 최대 격동기 온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인공지능(AI)이 장기적으로 '진정한 풍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에 도달하기 위해 향후 20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시기가 될 것으로 경고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빌 게이츠 공동창업자는 지난 25일 미국 IT 매체 더버지의 팟캐스트 '디코더'에 출연해 "가장 큰 우려는 앞으로 20년간의 전환기"라며 "승자와 패자가 생기고 많은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의 발전으로 텔레마케팅과 고객지원, 회계 같은 사무직 업무가 사라지고 육체노동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업무를 훨씬 저렴하고 빠르며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속도를 대폭 늦추거나 멈추기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로봇이 집을 짓고 식량을 재배하며 수술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에서 인간 노동이 더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말라리아 퇴치 등 인도주의 사업을 이끌어 온 자신도 예외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AI가 "내가 당신보다 나으니 피클볼이나 치고 오라, 이 일은 내가 맡겠다"고 말하는 상황을 가정하며 "우스운 얘기 같지만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를 소득의 관점만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은 사람에게 목적의식과 매일 나설 이유를 주고, 동료와 관계를 맺으며 무언가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AI가 더 잘할 수 있더라도 예술과 스포츠, 요리, 육아 같은 활동은 언젠가 인간의 몫으로 남겨둘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기 은퇴나 근로시간 상한제가 인간 고용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일부는 서로 돕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일을 지키기 위해 아미시처럼 AI를 특정 용도로만 쓰는 길을 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최근 이어진 게이츠의 경고와 맞닿아 있다. 그는 9월 말 NBC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AI가 일자리 시장을 바꾸고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약 20년의 조정기가 필요하며, 이후 휴머노이드와 AI가 결합한 '풍요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8월 26일에는 개인 블로그 게이츠노트에 12쪽 분량의 에세이를 올려 대규모 일자리 감소, AI 악용 범죄, 아동 발달 저하를 3대 위험으로 꼽았다. 대응책으로는 로봇세를 다시 꺼냈다. 사람을 고용하면 급여세를 내지만 로봇은 비용 처리가 가능해 세제가 기계 대체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그는 로봇과 AI 토큰에 과세해 대체 속도를 늦추고, 그 재원을 실직자 재교육과 사회안전망 강화에 쓰자고 제안했다. 2017년 처음 꺼낸 로봇세 구상을 AI 토큰까지 넓힌 것이다. 로봇세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2017년 게이츠의 구상을 '진보에 대한 보호무역주의'라고 비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6월 생성형 AI 재정정책 보고서에서 AI에 대한 별도 과세는 투자와 혁신 속도를 늦춰 생산성 향상을 저해할 수 있다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대신 노동 대체를 부추기는 법인세 혜택을 재검토하고 자본소득 과세를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기술업계 리더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AI발 실업의 대안으로 근무일 단축을 제시했다. 일론 머스크는 전환기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보편적 현금 지급을 해법으로 내세웠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도 AI가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겠지만 단기 충격은 전례 없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5월 AI가 예상만큼 사무직 일자리를 없애지 않았다며 '일자리 대재앙' 전망을 낮췄다. 아마존, 메타 등의 대규모 감원에도 미국 전체 실업률은 AI 붐 기간 동안 아직 뚜렷하게 오르지 않았다. AI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업무를 대체할지, 그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경제 전반으로 퍼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AI가 만들어낼 풍요의 가능성만큼이나 전환기의 비용을 누가 부담하고 그 이득을 어떻게 나눌지가 관건이다. 빌 게이츠 공동창업자는 "AI는 인류가 발명한 것 중 가장 위대한 평등 수단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의 불평등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아무리 좋은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AI 시대로의 전환은 인류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시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10.27 10:08남혁우 기자

[글로벌 줍줍] 내구성 비상 '아이폰 듀오'…스타링크, 美 통신사 겨누다

'글로벌 줍줍'은 정신없이 지나간 한 주,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놓치면 후회할 글로벌 테크·산업 이슈를 정리한 코너입니다. 일요일, 커피 한 잔과 함께 글로벌 소식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보세요. 여러분의 새 한 주를 응원합니다. 각 외신별 '기사 원문 바로가기'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에서만 활성화 됩니다. [편집자 주] "20번 접었을 뿐인데 쩍"… 베일 벗은 '아이폰 듀오', 힌지 균열 논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정식 출시 직후 힌지 부위 디스플레이 파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기기를 구매한 지 불과 6시간 만에, 20회도 채 접고 펴지 않은 상태에서 화면이 갈라졌다는 호주 소비자의 제보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면 한쪽에 밝은 픽셀 줄이 생기거나 접히는 부위를 따라 패널이 손상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전 예약 개시 직후 배송일이 밀릴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만큼 디스플레이 내구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애플 측이 파손 기기를 즉각 교체하며 원인 분석에 착수한 가운데, 초기 공정상의 단순 불량인지 힌지 구조 자체의 문제인지는 실제 기기 수령과 사용 후기가 본격적으로 누적되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번도 안 열었는데 쩍"…아이폰 듀오, 힌지 따라 화면 균열] 엔진 자리가 뻥 뚫렸다?… 독일산 3천만원대 괴물 바이크 '노버스 원' 폭스바겐 출신 산업 디자이너가 설립한 독일 전기 바이크 스타트업 노버스(NOVUS)가 차체 중앙을 과감하게 비워낸 파격적인 외관의 '노버스 원'을 공개했습니다. 탄소섬유 소재를 적극 활용해 공차 중량이 121㎏에 불과하지만, 최고 33마력에 430Nm에 달하는 폭발적인 토크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까지 2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 시속 130㎞를 자랑합니다. 6.2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도심 주행 시 1회 충전으로 최대 150㎞를 달릴 수 있으며, 기어와 클러치가 없는 단순한 구동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습니다. 다만 2만 1300유로(약 3177만원)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대가 대중화의 걸림돌로 지목되며, 노버스는 오는 2027년 말을 목표로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 '노버스 투'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가운데 뻥 뚫렸는데 시속 130km?…독일산 '3천만원' 전기 바이크의 비밀] 기지국 8만 개 확보 나선 머스크…스타링크, 美 통신 3사에 정면 도전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위성망을 넘어 지상 이동통신 시장까지 진출합니다. 스타링크는 미국 전역에 약 8만 곳의 지상 기지국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통신타워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는 버라이즌·AT&T 등 기존 주요 통신사와 맞먹는 네트워크 규모입니다. 저궤도 위성과 지상 기지국 망을 결합해 기존 이동통신사와 대등하게 경쟁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AI와 자율주행 로봇의 보급 확대로 향후 3~5년 내 데이터 대역폭 수요가 현재보다 1000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규모 인프라 선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초기에 기존 통신망의 '음영 지역 보완재'로 출발했던 위성 서비스가 통신 업계의 핵심 판도를 뒤흔드는 강력한 경쟁자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스타링크, 美이통시장 직접 진출...기지국 8만개 구축 추진] 러닝머신 위에서 9일 동안 550㎞ 완주… 지치지 않는 로봇 '피규어 03'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규어AI의 차세대 로봇 '피규어03'이 러닝머신 위에서 쉬지 않고 9일 연속으로 걸어 총 550㎞, 약 120만 걸음을 달성했습니다. 로봇의 기계적 한계와 장시간 연속 구동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실험은 산업 현장 투입에 필수적인 하드웨어 신뢰성을 입증하는 테스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피규어03은 초정밀 비전 카메라와 3g의 미세한 힘까지 감지하는 촉각 센서, 무선 유도 충전 규격을 갖춰 대량 양산을 겨냥해 재설계된 기종입니다. 앞서 9일간 약 25만 개의 택배 소포를 쉬지 않고 분류해 낸 데 이어 초장거리 보행 테스트까지 통과하면서, 상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인간 수준의 작업 지속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휴머노이드 로봇, 9일간 러닝머신서 550㎞ 달렸다] "운동하면 늙지 않는다"…근육 속 노화 유전자 'DEAF1' 잠재우는 원리 규명 노화로 인해 근육이 줄어들고 약해지는 현상을 운동으로 억제할 수 있는 분자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싱가포르와 영국 공동 연구진을 통해 규명됐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근육 내 'DEAF1'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면서 단백질 생성과 분해의 균형을 깨뜨려 세포 내에 손상된 단백질 찌꺼기가 쌓이고 근육 기능 저하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 유전자 조절 단백질 'FOXO'가 활성화돼 DEAF1의 활동을 억제하고, 근육세포가 손상된 단백질을 스스로 청소하는 자정 작용을 회복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노년층의 근감소증 예방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을 위해 운동 효과를 약물로 모방하는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전망입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운동하면 근육 속 노화 유전자 '멈칫' 한다]

2026.10.25 08:59백봉삼 기자

모빌린트, '휴머노이드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국책과제 수행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가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동시 실행하고 기기 제어까지 연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컴퓨팅 플랫폼 구축 국책과제를 수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일환이다. 모빌린트는 '휴머노이드를 위한 온디바이스 AI 가속기 개발' 세부과제 주관연구개발기관을 맡았다. 휴머노이드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작동하려면 주변환경을 인식하는 비전-언어모델(VLM), 행동으로 연결하는 비전-언어-행동모델(VLA)을 비롯해 객체 인식, 이동, 음성 및 센서 처리 등 다중 AI가 동시에 안정적으로 구동돼야 한다. 데이터센터와 달리 로봇은 제한된 배터리 용량과 좁은 탑재 공간 안에서 발열과 전력을 관리해야 하므로, 높은 연산 성능과 센서 입력부터 AI 판단, 실제 로봇 제어로 이어지는 반응성과 안정성이 핵심이다. 모빌린트는 휴머노이드 특화 신경망처리장치(NPU)와 AI 가속 반도체 설계에 그치지 않고, 이를 탑재할 수 있는 소형 가속기 모듈과 AI 모델 변환·최적화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환경을 함께 구축한다. NPU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통합해 로봇 제조사가 시스템 통합 부담을 덜고 기능 개발에 집중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능안전과 사이버보안 요구사항도 개발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AI 컴퓨팅 플랫폼은 향후 LG전자의 일상공간용 휴머노이드 구동 시나리오, 시스템 환경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검증한다. 다중 AI 동시 실행 시 제어 지연 여부와 배터리 환경에서 소비전력·발열, 장시간 운용 안정성, 진동·충격에 대비한 모듈 신뢰성 등을 검증하고 고도화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주현 모빌린트 연구기획본부장은 "피지컬 AI에서는 AI 모델 연산성능뿐 아니라 AI가 실제 제품 안에서 안정적으로 실행되고 판단이 기계 움직임까지 빠르게 이어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NPU부터 실제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모듈과 소프트웨어까지 하나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향후 LG전자 휴머노이드 환경과 연계해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며 다양한 피지컬 AI 제품으로 확장할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2:29전화평 기자

HD현대로보틱스, 휴머노이드 상반신 공개

HD현대로보틱스가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미래혁신기술박람회 2026(FIX 2026)'에서 직접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상반신(지능형 양팔로봇)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로봇은 제조 현장 정밀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간 상체와 유사한 양팔과 다섯 손가락 구조로 설계했다. 양팔은 각각 7kg 가반하중과 630mm 작업 반경을 갖췄다. 사람이 물체를 쥐고 옮기는 것과 같은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상반신 휴머노이드에는 HD현대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이 들어갔다. 로봇은 작업자가 일일이 동작을 프로그래밍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동작을 생성한다. HD현대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상반신에 휠형 이동 플랫폼을 결합할 계획이다. 향후 2족 보행 제품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9월 지분 투자한 에이딘로보틱스와 협업해 양팔로봇의 양팔과 손의 작업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힘·촉각 센서를 만든다. HD현대로보틱스는 로봇을 묶음·조립 공정에 우선 투입한 뒤 용접·도장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작업지능은 기존 산업용·협동로봇 제품군에 이식할 예정이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지능형 양팔로봇 개발은 산업 현장에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하고 로봇 활용 영역을 넓히는 시발점"이라며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지컬 AI 로봇 기술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1 20:43진운용 기자

"로봇, 민간에 맡기면 대기업 독식…정부가 주도해야"

"K-로봇 생태계를 민간 자율에 맡기면 수직계열화한 소수 대기업만 승자가 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AI(인공지능)·로봇 산업 생태계 전략 포럼'에서 국내 로봇 생태계의 구조적 한계를 이처럼 진단하며 "정부가 후방 지원을 넘어 산업을 이끄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로봇이 실제 고객사에서 활용되려면 ▲로봇 제작 기업 ▲AI 개발 기업 ▲시스템통합(SI) 기업 ▲최종 고객 등 4개 주체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I 핵심은 데이터베이스인데, 4개 주체가 연합된 공간에서 데이터 주도권은 당연히 이를 실제 활용하는 원천 수요기관이 가지려 할 것"이라며 "국내 1등 기업이 자사 제조 공간을 개방해 데이터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단언했다. 제조 현장 데이터 공유가 막힌 상황에서 AI 로봇을 구현할 수 있는 주체는 전 과정을 내재화한 대기업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테슬라는 자동차를 직접 제조하면서 로봇도 만들고, AI 기술과 자체 SI 역량까지 모든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어 로봇을 제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나 삼성 같은 대기업은 자체 수직계열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중소기업은 그럴 여력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국내 기업 생태계 불균형이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내 기업 중 대기업은 1% 수준이고 98.6%가 중소기업이며,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이미 60%를 넘었다"며 "중소기업이 역할을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에서 로봇을 비롯한 전 산업 분야 경쟁 상대인 중국에 맞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제시한 해법은 정부 역할 확대다. 정부가 단순히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거나 후방에서 일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정부가 보유한 공공 자원과 시설을 결합해 직접 시장을 여는 리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한국 정부는 국가연구기관, 국립대학교, 공공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물류를 담당하는 우체국, 병원, 원자력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실제 산업 현장에 해당하는 훌륭한 유틸리티 리소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 좋은 자원을 이끌 리더가 없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해 공공 리소스와 시설을 AI 로봇 산업의 적용 현장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봇 산업 외연을 기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과 일상 공간으로 넓히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이 대표는 "로봇을 현장에 적용했을 때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회적 합의를 이룰 것인지 담론이 필요하다"며 "정부기관이나 대학 캠퍼스처럼 일상 대형 공간에 로봇을 배치하고, 시민들이 로봇을 어떻게 대하고 생각하는지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10.21 17:42진운용 기자

삼현, 'K 커넥트 AI 2026' 산업부 장관표창 수상…로봇 생태계 확장 공로

모션컨트롤 기업 삼현이 'K 커넥트(Connect) AI 2026'에서 산업통상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로봇 핵심 구동 기술과 글로벌 협력으로 국내외 로봇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현 관계자는 "자율주행로봇과 휴머노이드 부품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지난해 로보월드 우수 제품상을 받은 고하중 자율주행로봇 '볼덤(BOLDUM)'과 오픈 아키텍처 로봇 플랫폼 '홉론(HOPLON)'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는 모터·감속기·제어기를 통합한 액추에이터 '액슬론(AXLON)' 12종 라인업을 개발했다. 삼현은 2만 시간 이상 내구성을 검증했고 특허를 14건 출원(신청)했다. 지난 9월에는 북미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액추에이터 양산 물량을 수주했다. 삼현은 11월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서 볼덤, 흡론, 액슬론, 4족 보행 로봇 등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이번 표창을 계기로 로봇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며 "액슬론의 첫 글로벌 공급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볼덤과 홉론을 통해 국내외 로봇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1 10:33진운용 기자

[영상] 휴머노이드 로봇, 9일간 러닝머신서 550㎞ 달렸다

미국 로봇 기업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9일 연속 러닝머신 위에서 약 550㎞를 이동하고 120만 걸음을 기록해 주목 받고 있다. 과학기술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브렛 애드콕 피규어AI 최고경영자(CEO)가 공개한 영상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전했다. 애드콕 CEO는 이번 프로젝트가 로봇의 고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일종의 사이드 프로젝트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얼마나 오랫동안 작동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밝히며 관련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테스트 시설 내부의 러닝머신 위를 걷는 피규어03의 모습이 담겼다. 로봇에는 전원 케이블이 연결돼 있다. 이번 실험은 피규어AI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작동 시간을 늘리고 장시간 운용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해 온 여러 시도 중 하나다. 장시간 작동 능력 검증 작년 10월 공개된 피규어03은 피규어AI의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이다. 회사는 가정과 상업 현장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를 재설계했으며, 대량 생산에도 초점을 맞췄다. 피규어AI에 따르면 피규어03은 이전 모델보다 프레임 속도가 2배 빠르고 지연 시간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최신 카메라를 탑재했다. 각 카메라의 시야각도 60% 넓어졌다. 양손에는 손바닥 카메라와 3g 정도의 작은 힘까지 감지할 수 있는 촉각 센서가 내장됐다. 무선 유도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로봇 발에 내장된 코일을 이용해 호환 충전 스탠드 위에 올라서면 최대 2㎾의 전력을 공급받아 충전할 수 있다. 장시간 운용에 유용한 기능이지만, 이번 러닝머신 실험에서 해당 충전 시스템이 어떻게 활용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9일간 소포 24만여 개 분류하기도 피규어AI는 지난 5월 피규어03이 약 200시간 동안 소포를 분류하는 모습을 생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당초 8시간 시연으로 계획됐던 이 시연은 9일간 이어졌으며, 로봇들은 방송 기간 총 24만9560개의 소포를 처리했다. 당시에는 여러 대의 로봇이 교대로 작업을 수행했고, 각 로봇은 교대 시간 사이에 충전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로봇 한 대가 3~4시간 동안 작업한 뒤 다른 로봇에 작업을 넘기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번 러닝머신 실험은 누적 이동 거리와 걸음 수를 중심으로 로봇의 지구력을 시험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만 로봇 한 대가 9일간의 실험을 모두 수행했는지, 전력 공급과 소모를 어떻게 관리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실험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장시간 반복적인 움직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살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장시간 작업을 수행하려면 반복 동작에 대한 내구성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지속적인 운용 능력 등이 중요하다. 다만 이번 실험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세부 결과가 공개돼야 로봇의 장기 운용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6.10.20 17:1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황정아 의원, 국감장서 KAIST 휴머노이드 소개…문워크 춤도

20일 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박해원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이 제작한 휴머노이드가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을)은 이날 국감현장에 박 교수 연구실이 제작한 휴머노이드를 불러, 직접 소개했다. 이 휴머노이드는 키 180cm, 체중 72.5kg으로 무게 20kg을 들수 있다. 황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로봇이 넘어뜨리기 위해 밀어도 스스로 균형을 잡는다는 점"이라며 로봇을 직접 밀어 보기도 했다. 퇴장 때는 마이클잭슨의 문워크를 거의 완벽하게 춰 국감장 눈길을 잡았다. 지난해 ETRI서 열린 현장 국감에서는 KAIST의 사족보행로봇을 선보인바 있다. 황 의원은 이어 이재명 정부 역대 최대 규모 R&D예산 편성을 거론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정부 R&D 예산은 2024년 대비 58.6% 증가했다. 또 신진연구자 기초연구예산도 5,101억원에서 6,317억원으로 23.9% 늘었다. KAIST 등 4대 과기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의원은 "올해 1학기에는 KAIST·UNIST·DGIST·GIST 등 4대 과기원 의·치대 진학 사유 자퇴자가 0명"이라며 고무적인 상황이고 반가운 변화라고 지적했다. 최근 현안으로 대두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수당에 대해선 향후 대처 방향과 계획 등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 이에 대해 김영식 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현재 정책 연구중이다. 내년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인센티브라 연구자마다 민감한 사안이다. 기관마다 다르고, 일률적으로 발표하기는 힘들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과기정통부 및 출연연구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2026.10.20 11:35박희범 기자

엣지에이아이, 美 이피션트와 피지컬 AI 반도체 공동 개발 추진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엣지에이아이가 미국 이피션트와 로봇과 자율제어 시스템에 적용할 차세대 피지컬 AI 반도체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엣지에이아이는 16일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미국 이피션트와 '차세대 피지컬 AI 칩셋 공동개발 및 전략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피션트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학 브랜든 루시아 교수가 이끄는 AI 반도체 설계기업이다. 양사는 100만 달러 이상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2028년까지 초당 1000조회 연산이 가능한 1000TOPS급 피지컬 AI 칩셋 상용화를 추진한다. 개발 목표는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에서 활용하는 70억~80억개 매개변수 규모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외부 서버 연결 없이 로봇 자체에서 실시간 구동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일 반도체에 모든 기능을 집적하는 기존 방식 대신 여러 개의 반도체를 결합하는 칩렛 구조를 고려하고 있다. 250TOPS급 연산 성능과 8W 수준 소비전력을 목표로 하는 컴퓨팅 칩렛 4개를 초고속 인터페이스로 연결해 시스템 전체에서 1000TOPS 성능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목표 소비전력은 15~30W 수준이다. 이피션트의 공간 데이터플로우 기술을 적용해 불필요한 연산과 전력 소모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공동개발은 핵심 설계자산(IP), 시스템온칩(SoC), 주문형 반도체(ASIC) 등 세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핵심 설계자산과 전용 컴파일러는 이피션트가 개발한다. SoC 구조는 엣지에이아이 김정욱 공동대표와 브랜든 루시아 대표가 함께 설계한다. 실제 반도체 구현은 엣지에이아이가 총괄한다. 장기호 AI반도체연구소장을 중심으로 물리 설계와 전력·성능·면적 최적화를 추진하고, 에이직랜드와 협력해 TSMC의 7나노미터 공정 시제품 제작과 향후 2나노미터 양산 공정 적용을 준비한다. 양사는 에이직랜드와 로봇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 중이다. 반도체 설계부터 AI 모델 적용, 로봇 탑재 및 성능 검증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11~12월 세부 개발일정과 작업기술서를 확정하고 12월 말 최종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정욱 엣지에이아이 공동대표는 "미국의 공간 데이터플로우 원천기술과 엣지에이아이의 고성능 반도체 설계 역량을 결합한 기술협력"이라며 "2028년까지 1000TOPS급 솔루션 상용화를 완수하고 피지컬 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브랜든 루시아 이피션트 대표는 "엣지에이아이와 협력해 차세대 공간 데이터플로우 기술을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시장 핵심 프로세서 기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10.20 10:30장경윤 기자

LG전자, '로봇 SW 플랫폼' 조직 신설...ETRI 출신 김영준 전무 지휘

LG전자가 전사에 흩어져 있던 로봇 소프트웨어(SW) 인력을 한곳에 모았다. 로봇 개발 속도를 높여 상업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목표다. 16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 여러 사업부와 연구소에 분산돼 있던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하나로 모은 조직이다.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지난 6월 출범한 류재철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보틱스 사업 센터' 산하 조직이다.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제어, 판단·계획, 학습, 시뮬레이션, 운영체제, 미들웨어 등 소프트웨어 전반 개발을 맡는다. 조직 지휘봉은 김영준 전무가 잡았다. 김 전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으로, SK텔레콤에서 AI기술유닛장 등을 지내며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2024년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수석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로봇 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LG전자 해당 부서(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로 인력이 계속 이동하고 있다"며 "로봇 상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6월 로보틱스 사업 센터를 출범 당시 "효율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민첩하게 사업 전략을 실행하고, 핵심기술 내재화와 원가경쟁력 확보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데이터 플랫폼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로봇 운영체제를 통합한 고객 맞춤형 피지컬 AI 솔루션 공급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조직 개편과 함께 제품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세미 휴머노이드 '클로이드(CLOiD)'를 가전 공장에서 시험 운영하고 있다. 경남 창원 공장에서는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초도품을 생산 중이다. 올해 세미 휴머노이드 공개에 이어 내년 초에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서울 서초구를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지로 삼고 있다.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인력은 주로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LG전자가 지난 8월 문을 연 '로봇 데이터 팩토리'와 가깝다.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과 데이터 생산지를 한 곳에 모은 만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팩토리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약 1만㎡ 규모로 조성됐다. 연내 완전 가동이 목표다. LG전자는 해당 시설에 클로이드 수백 대를 투입해 데이터를 생성·수집하고 학습할 예정이다. 클로이드가 세탁기 공장 생산라인을 본뜬 공간에서 부품을 옮기고 적재·조립하는 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안과 관련해 "로보틱스 사업 센터는 로봇 관련 인력들을 한 곳에 모으는 게 목표였다"며 "로봇 소프트웨어 인력 통합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2026.10.16 15:01진운용 기자

로보티즈 "누구나 휴머노이드 만드는 시대 연다"…SW·HW '전면 개방'

로보티즈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기술 진입장벽을 낮춰 누구나 쉽고 빠르게 휴머노이드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방형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승재 로보티즈 이사는 15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제16차 한독공동정기학술대회'에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시 오픈소스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개발자들이 영상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는 개발 툴 '스튜디오'와 로봇 제어·관제 솔루션 '수퍼바이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로보티즈는 이미 실내외 자율주행 배송 로봇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전체 로봇을 통합 관제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오픈소스 기반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보티즈는 자사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 구동 코드 전체를 지난 8월 공개했다. 당시 회사는 "그동안 타사 개방형 휴머노이드 제품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만 제공하고 핵심 제어 코드는 공개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로보티즈는 로봇 구동 코드를 완전히 개방했다"며 "사용자는 코드를 자유롭게 수정해 로봇에 적용할 수 있고, 상업적 활용 제약이 최소화된 라이선스를 채택해 별도 계약 없이 상용 제품 개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로보티즈가 기술 전면 개방에 나선 배경에는 로봇 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100개 작업마다 100개 특화 로봇이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휴머노이드'란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스마트폰 등장 이전에는 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 개별 기기가 존재했지만 스마트폰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앱 생태계를 통합했다"며 "향후 2~3년 안에 로봇 시장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그 중심에는 일상 전반에서 쓰일 휴머노이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 개방을 통한 빠른 개발 성과도 선보였다. 가천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대, 연세대 등 수도권 시내 4개 대학교 학생들은 방학 기간 한 달 만에 AI 사피엔스를 학습시켜 K-팝 댄스, 파쿠르, 낮은 포복, 림보 등 고난도 동작을 구현했다. 이 이사는 "AI 사피엔스는 개발기간 일주일 만에 완성됐다"며 누구나 쉽게 휴머노이드를 만들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시뮬레이션 검증과 하드웨어 조립을 거쳐 일주일 만에 보행과 주행, 네 발 기어가기까지 성공했다"며 "오픈소스를 활용하면 연구진과 학부생도 단기간에 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개발자 생태계를 위한 수익 모델 방안도 내놨다. 이 이사는 "개방형 생태계가 개발 성과에 따라 수익이 균등하게 배분되고, 이것이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카이스트(KAIST)와 협업 사례 '블라인드 워킹'도 공개했다. 시각 센서를 모자로 완전히 가린 상태에서도 계단을 안정적으로 오르내리는 기술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카메라나 빛이 없는 환경에서도 로봇 운용이 가능하다.

2026.10.15 17:09진운용 기자

휴머노이드도 버거운 농업 현장…대동, '농기계+AI' 집중

대동이 "농업용 기기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농업 피지컬 AI 시장을 공락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대동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로봇 업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농업 현장에 투입하고 있지만, 비정형 환경 탓에 적용에 한계가 있다"며 "트랙터에 수백만장의 현장 데이터를 학습시켜 농지에 피지컬 AI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업은 표준화가 어려운 산업이다. 차선이 있는 도로나 환경이 일정한 공장과 달리, 농지는 지역과 작물, 기후에 따라 작업 환경이 끊임없이 변한다. 최근 국제학술지 '메이크(MAKE·Machine Learning & Knowledge Extraction)'에 실린 논문도 농업 로봇 성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기술 성능보다 '현장 적용성'을 꼽았다. 대동 관계자는 "논문에 따르면 제초와 방제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불규칙한 작업 환경 대응과 상용화 수준 확보가 여전히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대동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검증된 트랙터 플랫폼에 AI 기술을 얹는 방식을 택했다. 대동이 선보인 차세대 AI 트랙터는 국내 최초로 비전 AI 기반 레벨4 자율작업 기능을 탑재했다. 회사는 현장 적응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농지에서 약 510만장에 달하는 이미지를 수집해 자체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규격화되지 않은 '논둑' 인식이었다. 사람은 논 경계를 쉽게 구분하지만, AI는 풀이 자라거나 비로 무너진 논둑을 다른 데이터로 인식한다. 대동은 훼손된 경계와 계절별 변화를 일일이 학습 데이터로 만들었다. 또한 지역마다 다른 물길 내기와 작업 순서 등 농민들의 현장 암묵지까지 알고리즘에 반영했다. 관계자는 "농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경쟁력은 단순한 인식 정확도가 아니라 작업 완성도와 현장 적응력"이라며 "앞으로 농업 AI 성패는 얼마나 많은 현장을 경험하고 데이터를 학습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2026.10.15 15:48진운용 기자

"500㎏ 짐도 번쩍"…4m 초대형 휴머노이드 로봇 등장

중국 로봇 개발사가 산업 현장의 고강도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고성능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다고 과학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오드라다이내믹스 로보틱스(NeodraDynamics Robotics)가 개발한 '네오1'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높이가 약 4m에 달한다. 유압 액추에이터와 전기 구동 장치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해 강력한 힘과 정밀한 움직임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로봇은 2026 중국국제산업박람회(CIIF)에서 공개됐다. 무거운 하중을 다루거나 유해 물질을 취급하는 작업, 극한의 작업 환경 등 기존 로봇이 수행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네오드라다이내믹스는 칭화대학교 출신 기술 전문가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디지털 유압 부품과 통합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유압의 강력한 힘에 정밀 제어 더해 네오1은 몸 전체에 41개 능동 자유도를 갖춰 복잡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중 39개 관절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소형 디지털 유압 액추에이터가 적용됐다. 나머지 2개인 팔뚝 회전 관절은 전기 구동 방식으로 작동한다. 각 유압 액추에이터의 무게는 약 1㎏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액추에이터는 수 톤에 이르는 지속 추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 양팔을 합친 하중 지지 능력은 약 500㎏에 달한다. 네오1은 강력한 힘과 함께 정밀한 작업 능력까지 갖췄다. 회사 측은 반복 위치 정밀도가 약 ±0.00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는 로봇이 같은 위치로 반복해서 이동할 때 나타나는 오차 범위를 의미한다. 이러한 성능이 실제 작업에서도 구현된다면 무거운 부품을 다루면서 높은 정밀도가 필요한 조립 공정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압 시스템은 비교적 작은 구조에서도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술적 과제도 따른다. 유체 압력과 밀봉 상태를 관리해야 하고,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복잡한 제어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네오1은 유압을 통해 큰 힘을 확보하고 전기 서보 제어를 활용해 정밀한 위치 제어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두 기술의 장점을 결합했다. 원자력 시설부터 수중·광산 작업까지 네오드라다이내믹스는 네오1의 활용 범위를 일반 공장 생산라인 너머로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산업 항만에서는 무거운 부품을 조립하거나 화물을 운반하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충격과 오염에 노출되거나 극한의 환경에서 작업해야 하는 현장도 잠재적인 활용 분야로 꼽힌다. 원자력 시설도 주요 적용 후보 중 하나다. 회사 측은 방사선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유압 모듈을 핵연료 취급이나 설비 유지보수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원자력 시설에 투입하려면 해당 시설의 방사선 수준과 안전 기준에 맞는 성능 검증이 필요하다. 수중 엔지니어링과 광업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개발진은 네오1의 구조가 높은 수압을 견뎌야 하는 수중 유지보수 작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활용 분야는 개발진이 제시한 목표와 가능성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운용 성능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장시간 작업에서의 내구성과 신뢰성, 실제 작업 효율을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현장 시험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관절을 움직이는 동력원으로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 전기 구동 방식은 정밀한 제어에 유리하지만, 중공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힘을 구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네오드라다이내믹스는 유압과 전기 구동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10.15 14:4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유진로봇, 휴머노이드 '작업자동화' 사업 진출

유진로봇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제조·물류현장 '작업 자동화'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유진로봇은 자체 제작한 자율이동로봇(AMR)에 타사 로봇 팔과 비전 센서 등 상반신 하드웨어를 결합해 물류 현장 맞춤형 휴머노이드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단순 물품 이송에 머물렀던 자동화 영역을 실제 작업 수행 단계까지 폭넓게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우선 상품 피킹, 분류, 적입, 설비 조작 등 사람 손이 필요한 공정을 휴머노이드 자동화 솔루션 타깃으로 정했다. 또한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AMR·자동화설비·소프트웨어 통합 토탈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다. 유진로봇은 실제 물류센터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휴머노이드의 연속 작업 수행 기술과 경제성을 검증하고,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술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휴머노이드 사업은 기존 AMR 중심 사업을 작업 수행 영역까지 확장하는 중장기 전략"이라며 "현장에서 기술과 사업성을 검증하고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7:04진운용 기자

배경훈 부총리 "피지컬 AI, 세계 시장 제패할 만큼 준비해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산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 "피지컬 AI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시장을 제패할 수 있을 만큼 준비해야 한다"며 "3년 뒤, 5년 뒤에 조금 더 투자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를 하지 않을 정도로 목표를 설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기술 개발과 산업 실증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 부총리와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등 얼라이언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그동안 국내 피지컬 AI 사업의 목표와 개발 속도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에 충분한지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기술 성과에 대해서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산 AI 모델·소프트웨어 개발 속도 확인 배 부총리는 국내 AI 모델과 소프트웨어의 자체 개발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해외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제조 장비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을 판단하는 AI 모델, 이를 실제 움직임으로 연결하는 소프트웨어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배 부총리는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북과 경남에서 추진 중인 피지컬 AI 실증 사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1월 실증랩을 확인했을 때와 비교해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 현장에 도입하고 작업 데이터를 축적하는 움직임도 언급했다. 글로벌 AI 기술이 지난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한국 역시 현재의 개발 목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개별 기업이 확보한 기술을 연결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협력도 주문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로봇·제조 장비에 적용하고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자고 주장했다. 피지컬 AI에 3조 1000억원 편성…얼라이언스 참여 437개로 확대 배 부총리는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 현황과 향후 지원 방향도 설명했다. 그는 내년도 피지컬 AI 예산안에 반영된 3조 1000억원이 범부처 AI 예산의 16%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관련 예산이 전체 AI 예산의 5% 수준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지적과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정부 투자는 기술 개발과 산업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 부총리는 향후 실제 시장이 형성되고 산업 규모가 커지면 투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추가 투자 규모나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간담회에서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활동 성과도 공개됐다.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본부장은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이 지난해 출범 당시 120개에서 올해 10월 437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는 기술 풀스택, 산업 브릿지, 거버넌스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핵심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실증, 표준화, 해외 협력 등 분야에서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할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기술 풀스택 분과는 AI 모델부터 데이터와 반도체, 소프트웨어까지 피지컬 AI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분석해 지원이 부족한 분야를 찾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550억원 규모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반영할 연구 과제를 제안했다. 산업 브릿지 분과에서는 제조·국방·의료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증·확산 과제 26개를 발굴했다. 연말까지 현장 수요와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해 추진 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거버넌스 분과는 중소 제조기업의 공장 자동화 설계를 돕는 국산 AI 솔루션의 베타 버전을 개발했다. 기업이 공장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자동화 설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KT와 협력해 중소기업에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조준희 KOSA 회장은 "피지컬 AI 산업에는 AI 모델부터 로봇 장비, 보안까지 수많은 공급망이 연결돼 있다"며 "기업들이 연대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산업을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가 모든 것을 지원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기업들도 각자 노력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목표를 한번 설정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7:50김동원 기자

유일로보틱스, CES 2027서 '세미 휴머노이드' 실물 첫선

유일로보틱스가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7'에서 세미 휴머노이드 실물을 처음 공개한다. 세미 휴머노이드는 상체는 사람처럼 팔과 손을 갖췄지만, 하체는 두 다리 대신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이다. 1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인공지능) 테크위크'에서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CES 2027에서 바퀴형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일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지난해 이동훈 연구임원을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이 임원은 삼성전자 디지털가전(DA)사업부 선행기술 랩장과 에브리봇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연구팀에는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연구소(GTR)에서 무인운반차(AGV)와 산업용 로봇 개발을 지휘한 권영도 연구임원, 같은 GTR 출신 한정헌 연구임원 등이 합류했다. 유일로보틱스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도 직접 개발 중이다. CES에서 공개할 세미 휴머노이드에는 중국 로봇 기업 애지봇의 로봇 핸즈(손)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애지봇 핸즈 가격이 국내 제품의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며 "로봇 핸즈 기술도 연구하고 있지만, 내년 CES에선 애지봇 핸즈를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산업·정책 연계를 목표로 기획된 피지컬 AI 테크위크에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참여기업·기관 400여 곳이 함께했다. 유일로보틱스 외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마음AI, 테솔로 등이 로봇 실물을 전시했다.

2026.10.13 15:47진운용 기자

로봇, 10대 소녀 성추행 충격…"민소매에 금목걸이까지"

독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해 10대 소녀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쾰른 경찰에 따르면, 빨간색과 금색으로 칠해진 휴머노이드 로봇이 16세 소녀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했다. 해당 로봇은 키 약 1.2m로, 영화 '아이언맨' 속 슈트를 연상시키는 외형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유포된 영상에는 지난 일요일 독일의 한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로봇이 소녀에게 다가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건은 쾰른의 한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피해 소녀는 친구들과 함께 있었으며, 자정 직전 로봇이 다가와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폭스바겐 차량 트렁크에서 해당 로봇을 발견했다. 경찰은 흰색 민소매 티셔츠와 검은색 농구 반바지를 입고 가짜 콧수염과 금목걸이를 착용한 로봇이 압수된 뒤 바닥에 누워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로봇을 원격 조종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16세와 19세 남성 2명이다. 이들은 해당 장면을 촬영하고 SNS를 통해 생중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로봇과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사건 당시 로봇이 실제로 원격 조종됐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6.10.13 14:5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인텔 "실험실에선 잘 움직이는 로봇, 실제 현장은 다르다"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이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실제로 일하려면 AI 모델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도입 비용, 실시간 제어 기술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존 힐리 인텔 산업·로보틱스 사업부 부사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 특별강연에서 "실험실에서 AI 모델이나 로봇을 구현하면 매우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힐리 부사장은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기업들의 도입 준비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인텔이 전 세계 기업·산업 관계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향후 5년간 로봇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봤지만 실제 도입 전략을 마련한 곳은 40%에 그쳤다. 기업이 원하는 로봇도 외형보다 실제 작업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조사 응답자의 75%는 로봇이 사람처럼 생겼는지보다 어떤 작업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힐리 부사장은 로봇 도입을 가로막는 요인이 기술뿐 아니라 기업의 업무 방식과 인력 운영, 안전 기준, 비용 문제에도 있다고 짚었다. 피지컬 AI 테크 위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로봇이 판단하고 움직이는 시간까지 관리해야 피지컬 AI는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로봇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화면에서 답변을 생성하는 AI와 달리 판단 결과가 곧바로 물리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힐리 부사장은 이 때문에 로봇의 반응 시간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로봇이 이동하다 장애물을 발견했다면 정해진 시간 안에 멈추거나 방향을 바꿔야 한다. AI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더라도 실행이 늦어지면 충돌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AI 모델의 판단 능력뿐 아니라 센서에서 정보를 받아 처리하고 로봇을 움직이는 전체 과정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안전성 역시 개발 초기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자동화 장비는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피지컬 AI 로봇은 주변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사람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일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힐리 부사장은 "안전은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설계 초기부터 모든 기술 계층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입 비용도 해결 과제로 꼽았다. 로봇이 기술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더라도 구매와 운영에 드는 비용이 높으면 기업이 대규모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텔은 하나의 컴퓨팅 플랫폼에서 로봇 제어와 영상 분석, AI 추론 등을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각 작업에 맞는 연산 장치를 활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고 로봇 종류마다 별도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부담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AI 모델 개발부터 현장 배포까지…인텔, 개방형 생태계 강조 힐리 부사장은 피지컬 AI 로봇의 개발과 현장 적용을 연결하기 위한 기술도 소개했다. 로봇을 개발할 때는 먼저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가상 환경에서 동작을 시험한다. 이후 실제 로봇에 모델을 탑재해 센서와 제어 장치 등이 함께 작동하도록 조정해야 한다. 인텔은 이 과정에서 개발자가 사용하는 기술과 로봇에 탑재되는 컴퓨팅 장치가 달라도 같은 개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피지컬 AI 스튜디오는 개발자가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특정 작업에 맞게 조정하도록 돕는 도구다. AI 모델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제조·물류 분야 전문가도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비노는 개발한 AI 모델을 실제 장비에서 효율적으로 실행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로봇의 작업에 따라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중 적합한 연산 장치를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힐리 부사장은 이러한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려면 개별 기업의 개발 성과를 연결할 개방형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봇에 사용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센서, 제어 장치는 여러 기업이 개발한다. 기업마다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함께 작동하도록 지원해야 새로운 로봇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인텔은 이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 개발 환경과 공통 소프트웨어 도구를 지원하고, 기존에 다른 컴퓨팅 환경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힐리 부사장은 한국을 이 같은 산업 생태계의 협력 사례로 언급했다. 피지컬 AI를 대규모로 확산하려면 기술 개발과 제조, 현장 적용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생태계는 함께 멀리 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3 14:34김동원 기자

LG전자, KES 2026서 가정·산업 미래 AI 기술 선봬

LG전자가 한국전자전(KES 2026)에서 일상 속 고객 경험을 넘어 기업 간 거래(B2B) 산업 영역까지 확장된 미래 AI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13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7회 한국전자전에 참가해 'LG 라이프 레이어(LG Life Layers)'를 주제로 902㎡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 공간은 고객의 일상을 다룬 '일상 레이어'와 B2B 기술을 집약한 '산업 레이어'로 나뉘어 운영된다. 일상 레이어에서는 홈 로봇 '클로이드(CLOiD)'가 관람객을 맞이하며 전문가의 관리가 결합된 가전 구독 서비스를 소개한다. 하이엔드 주거 공간으로 꾸며진 '빌라 드 시그니처'에서는 초프리미엄 가전 'SKS'와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 등이 조화를 이룬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가전과 공조·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72㎡ 규모의 모듈러 주택 신제품 '모노 코어 72'와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을 나란히 배치했다. 산업 레이어에서는 칠러부터 냉각수 분배장치(CDU), 콜드 플레이트까지 아우르는 칩 투 칠러 액체냉각 솔루션을 선모였다. 미래형 제조 현장을 보여주는 스마트 팩토리 공간에서는 자율 이동 협동로봇 'LG 모마(MoMa)' 3대가 자재 이송과 안전 감지를 수행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시연한다. 이와 함께 세탁기 DD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로봇 관절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AXIUM)'의 작동 원리가 전시된다. 또한 차량 전면 유리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시선 추적 비전 기술 등이 적용된 'AI 기반 차량용 인캐빈(In-Cabin) 솔루션'도 함께 공개된다.

2026.10.13 09:51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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