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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7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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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경쟁 심화 중국 배터리, 휴머노이드 카드 꺼냈다

중국 배터리 업계가 인재 확보를 위한 고연봉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제조 현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낮추려는 '투트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CVEV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BYD는 임직원 급여 인상을 단행했으며, 특히 연구개발(R&D) 인력을 포함한 조직 전반에서 보상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CATL도 인력 유출을 막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직 중심 임금 인상 카드를 꺼냈다. 보도에 따르면 CATL은 새해부터 일부 직군 월 기본급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쩡위췬 회장도 현지 매체에 해당 계획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 현장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CATL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샤오모'를 적용한 배터리팩 생산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배터리팩 생산 과정에서 최종 기능 테스트인 배터리팩 후공정(EOL)과 직류저항(DCR) 공정에 투입됐다. 샤오모는 휴식 없이 일하기 때문에 일일 작업량이 인간 작업자의 3배에 달한다고 CATL 측은 밝혔다. CATL 샤오모 도입으로 완성차 업계에 이어 배터리 업계도 로봇이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인간형 자동화'가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샤오펑, 지커, 창안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제조 업계는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 현장에 도입했다. 중국 배터리 업계는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로봇·지능화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VE에너지는 최근 AI 로봇 연구센터 착공 소식을 전하며, 로봇과 인간 작업자 간의 기존 장벽을 허물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계는 자동화 고도화 흐름에는 동참하고 있지만, 휴머노이드 도입까지는 신중한 분위기가 우세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기업들도 협동로봇(로봇팔) 기반 공정 자동화·파일럿 적용 사례는 존재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장에 본격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경우는 없다. 업계에서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R&D 인재 확보 경쟁과 제조 자동화를 동시에 밀어붙인다면, 기술 속도뿐 아니라 원가·생산성 경쟁까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활용이 실제 비용 절감과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BYD가 공정 대부분을 자동화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생산라인을 가보면 사람이 적지 않다고 들었다"며 "배터리 생산은 사람이 직접 해도 수율을 높이기 쉽지 않은데 휴머노이드 로봇이 얼마나 생산성에 기여하는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5.12.25 07:06류은주

가전·물류·조선까지…K-휴머노이드 실증 윤곽 나왔다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현장 실증 구성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가전, 물류, 화학, 조선 등 주요 산업별로 인공지능(AI) 두뇌, 로봇 본체, 부품, 배터리, 수요기업이 역할을 나눈 컨소시엄 형태 휴머노이드 실증 모델이 본격 가동된다. 장병탁 맥스(M.AX) 얼라이언스 AI·로봇 분과위원장은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M.AX 얼라이언스 제1차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휴머노이드 산업별 실증 구성을 공개했다. 장 위원장은 "휴머노이드를 중심으로 한 AI 로봇 실증이 연구·시연 단계를 넘어 산업 현장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가전 특화 휴머노이드 실증에는 투모로로보틱스가 로봇 두뇌(AI)를 담당하고, 로브로스가 휴머노이드 본체를 맡는다. 로보티즈와 패러데이다이나믹스가 핸드와 모터를 담당하며,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전자는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가전 제조 및 서비스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물류 특화 실증은 투모로로보틱스가 AI를,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본체를 맡고, 에이딘로보틱스와 에스피지(SPG)가 핸드와 모터를 공급한다. 배터리는 삼성SDI가 담당하며, CJ대한통운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물류 현장 중심의 실증을 진행한다. 화학 산업 특화 실증에는 투모로로보틱스가 AI를, 홀리데이로보틱스가 본체·핸드·모터를 통합 담당한다. SK에너지는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정유·화학 공정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조선 산업 특화 실증은 투모로로보틱스와 부산대학교가 공동으로 AI를 개발하고, 에이로봇이 본체·핸드·모터를 맡는다. 배터리는 삼성SDI가 담당하며, HD현대미포와 HD현대로보틱스가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조선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 이번 실증 구조는 AI 소프트웨어 기업, 로봇 하드웨어 기업, 핵심 부품·배터리 기업, 수요기업이 분업 형태로 참여하는 생태계형 휴머노이드 모델이다. 산업별 작업 환경과 요구에 맞춰 휴머노이드를 특화하고 실제 현장에서 검증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증 구성이 휴머노이드가 연구·시연 단계를 넘어 산업 현장 투입을 전제로 한 첫 구체적 설계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별 실증 결과에 따라 국내 휴머노이드 생태계의 기술 방향과 상용화 속도도 본격적으로 가늠될 전망이다.

2025.12.24 14:06신영빈

장병탁 "휴머노이드, R&D 넘어 실증…로봇 파운드리도 구상"

"맥스(M.AX) 얼라이언스 인공지능(AI) 로봇 분과는 휴머노이드를 강조한 신산업으로 출발했습니다.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생태계 협력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 들어가는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장병탁 M.AX 얼라이언스 AI·로봇 분과위원장은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M.AX 얼라이언스 제1차 정기총회에서 휴머노이드를 축으로 한 국내 AI 로봇 산업이 연구개발을 넘어 실증과 산업 적용 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올해 이미 14개 연구개발 과제를 착수했고 약 5천300억원 규모 연구비가 투입되고 있다"며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이를 뒷받침하는 시뮬레이터, 핵심 부품 연구가 동시에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장 실증을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제조 협력사 10곳 이상 현장에서 바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며 "물류 창고 등에서 양팔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작업에 투입하는 실증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제 설계 단계부터 수요 기업을 묶어 현장 도입을 전제로 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생태계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 위원장은 "AI 전문 기업, 로봇 하드웨어 기업, 부품 기업, 수요 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20건 이상 협력 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부족했던 국내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 인프라로는 서울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혁신센터'를 꼽았다. 장 위원장은 "서울대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설치해 훈련과 동작 분석, 시뮬레이션, 데이터 수집, 현장 유사 실증을 수행하는 기술혁신센터 과제가 이미 시작됐다"며 "내년 상반기 중 개소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센터를 통해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이 함께 실증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내년 핵심 과제로는 'AI 로봇 데이터 팩토리'와 '휴머노이드 로봇 파운드리' 구상을 제시했다. 장 위원장은 "중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로봇 학습 데이터를 대규모로 축적하기 위한 데이터 팩토리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파운드리처럼, 원하는 사양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어주는 파운드리 개념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무대 공략도 병행한다. 그는 "CES에서 M.AX 얼라이언스관을 구성해 10개 기업이 공동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 7월 인천에서 열리는 로보컵 국제대회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하고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휴머노이드는 아직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안전과 보안, 규제 이슈도 중요하다"며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산업 적용에 필요한 제도적 준비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로봇과 휴머노이드는 단일 기업이 만들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라며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12.24 13:56신영빈

'피지컬 AI' 원년…휴머노이드, 새해엔 현장서 뛴다

2025년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16개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올해 국내 로봇 산업의 최대 화두는 '피지컬 AI'였다. 로봇이 단순 자동화 장비를 넘어 현장에서 데이터를 축적하며 스스로 숙련도를 높이는 '몸을 가진 AI'로 진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특히 휴머노이드는 기술 경쟁을 넘어 '어디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나'를 검증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산업통상부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가 이 변화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4월 'K-휴머노이드 연합'으로 출범해 수개월 만에 참여 기관이 대폭 늘어나며 규모를 키웠고, 최근엔 산업 현장과 연구 현장에 동시에 '실증 파이프라인'을 열어 젖히며 본격적인 실험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제조 현장으로 녹아드는 휴머노이드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휴머노이드가 실제 공장 라인에 투입돼 업무 단위로 검증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자동차 부품 기업 HL만도 원주공장에는 에이로봇의 바퀴형 세미 휴머노이드 '앨리스 M1'이 투입됐다. 이 로봇은 작업자 기피도와 피로도가 높은 단순·반복 공정을 우선 대상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화장품 공장에 에이로봇 휴머노이드를 도입했다. 한양대학교와 협업해 자동화 공정에 '앨리스 M1'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장 실증이 확대되면서 공정 노하우와 작업 패턴, 품질 관리 방식 등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가 휴머노이드 학습의 핵심 자산으로 축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피지컬 AI 경쟁의 승부처가 데이터의 양과 질,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어렵지만 휴머노이드 절실한 조선소에 도전 조선업은 휴머노이드가 도전하는 현장 중에서도 난도가 가장 높다. 고열·스패터·협소 공간·비정형 작업 등 변수가 많아, 단기간에 고난도 공정을 대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조선소는 인력난이 구조화된 영역이라 자동화 수요가 강하게 분출하는 곳이다. HD현대중공업이 조선소 자동화의 다음 단계로 휴머노이드를 검토하며 실증 논의에 들어간 점이 주목된다. 에이로봇은 울산 현장을 찾아 휴머노이드 기능을 시연하며,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 프로그램(M.AX) 흐름 속에서 실증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접근 방식은 '한 번에 용접'이 아니라 현장 수용성과 안전성을 우선하는 단계적 도입이다. 화재감시 같은 안전 기반 업무부터 시작해 난이도를 점차 높이는 로드맵이 제시되며, 조선소 특화 기능 개발도 병행될 전망이다. 조선소는 이미 협동로봇을 대규모로 운영하며 자동화 기반을 넓히고 있다. 단기적으로 협동로봇이 생산성 유지 수단이라면, 휴머노이드는 장기적으로 고난이도·고위험 공정의 '자율형 인력' 가능성을 시험하는 단계로 읽힌다. 가장 빠른 검증 무대 '물류' 휴머노이드가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낼 영역으로는 유통·물류 분야가 자주 거론된다. 이미 자동화 수준이 높은 창고 환경에서, 인간이 맡아온 수작업 공정(피킹·이송·상하차 보조 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체·보완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로보티즈는 CJ대한통운과 협력해 물류센터 수작업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고, 현장 데이터 기반으로 기능을 고도화하는 실증을 진행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양팔형 휴머노이드 및 로봇 핸드 기술을 활용해 작업 부담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피지컬 AI 기반 작업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공동 개발을 목표로 내걸었다. 물류는 공정이 비교적 표준화돼 있고 반복성이 높다. 피지컬 AI 효율성(작업 속도·오류율·안전·가동률)을 수치로 증명하기 유리하다는 점에서 새해에도 실증이 가장 활발한 전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학 연구실로 들어간 '국산 휴머노이드' 산업 현장뿐 아니라 대학 연구실로 국산 휴머노이드 플랫폼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로브로스 휴머노이드 '이그리스-C'는 서강대·광운대·경희대 등 주요 대학 연구실에 순차 인도되며, 물류·조선 등 산업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성능 평가와 실증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학 도입의 의미는 단순 장비 지원을 넘어, 휴머노이드 연구의 핵심 자산인 '실환경 데이터'를 다양한 조건에서 축적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서로 다른 연구실과 과제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는 플랫폼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고, 동시에 학생·연구자가 실제 로봇을 만지며 실험할 수 있어 인재 양성과 연구 확산 효과도 기대된다. 새해는 '검증의 해'…표준화·안전·양산이 성패 올해가 피지컬 AI 준비 작업과 실증 라인 구축에 방점이 찍힌 해였다면, 2026년 새해는 휴머노이드가 현장에서 효율성을 입증하는 '검증의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데이터 축적의 속도와 품질이다. 기업·현장별로 수집 방식이 제각각이면 데이터 공유·재사용이 어렵고, 고도화가 느려진다. 내년에는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어떤 포맷으로 표준화해 학습에 쓰는가'가 본격적인 경쟁 영역이 될 전망이다. 둘째, 안전 기준과 평가 체계다. 휴머노이드는 이동과 작업이 결합돼 작업 반경이 넓어지고, 사람과의 상호작용도 늘어난다. 산업 현장 확산을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안전·보안·신뢰를 담보하는 기준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셋째, 양산 가능한 하드웨어다. 현장 투입이 늘수록 '몇 대를 만들 수 있느냐'가 현실의 문제로 부상한다. 연구·시연 단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구성·품질·정비성을 갖춘 양산형 모델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 넷째, 수요 기업이 요구하는 고중량 작업 등 '현장 니즈'의 구체화다. 지금은 단순·반복 공정부터 시작하는 흐름이 강하지만, 실증이 누적될수록 로봇이 맡아야 할 역할은 더 뚜렷해질 것이다. "AI·실증·수요연계가 핵심…새해엔 효율 보여줘야"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를 총괄하는 박일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로봇PD는 연합 확대 배경에 대해 "로봇 기업들은 하드웨어 역량을 쌓아왔지만, 휴머노이드가 활성화되려면 로봇 AI와 실증·수요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태계 조성의 계기가 있어야 기업들의 관심과 호응을 모을 수 있다. "휴머노이드는 현장에서 검증돼야 하는 기술"이라며, 단순 성능 경쟁이 아니라 양산형 모델과 안전, 데이터가 함께 맞물려야 산업 현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PD는 내년 과제로 데이터의 표준화·공유 가능성과 부품 내재화, 안전 기술 등을 꼽았다. 그는 "안전 기준이 아직 미비한 만큼 이를 담보할 수 있는 표준과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며 "고중량 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에 대한 요구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의 의미는 기술 구호가 아니라, 실증의 장을 열어 '답을 현장에서 찾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데 있다. 공장과 물류센터, 조선소와 대학 연구실까지 실증 무대가 넓어지면서 새해에는 로봇이 '가능성'을 넘어 '성과'로 평가받는 장면이 더 자주 등장할 전망이다. 피지컬 AI의 진가를 가르는 무대는 이제 연구실이 아니라 사람이 일하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

2025.12.24 10:08신영빈

선물 포장에 진심인 로봇…영화 '러브 액츄얼리' 장면 재현

영국 로봇 스타트업 '휴머노이드(Humanoid)'가 크리스마스 고전 영화 '러브 액츄얼리'를 재현한 로봇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휴머노이드는 이날 1분 30초 분량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의 주인공인 휴머노이드 로봇 'HMND 01 알파'가 2003년 개봉한 '러브 액츄얼리'에서 로완 앳킨슨이 연기한 유명한 선물 포장 장면을 그대로 재현했다. 영상에서 한 여성이 매장에 들어와 작은 로봇을 계산대에 올려놓자, 점원 역할을 맡은 HMND 01 알파는 RGB 비전과 햅틱 센서를 활용해 고객의 말을 인식한다. 이어 엔비디아 기반의 자율주행·추론 시스템을 통해 물건을 집어 들고 포장 작업을 시작한다. 여성 고객이 “간단한 포장만 해도 될까요?”라고 묻자, 로봇은 “이건 단순한 상자가 아닙니다”라고 답한 뒤 장식용 별과 솔방울, 사탕 지팡이를 하나씩 더하며 과도한 포장을 이어간다. 이는 영화 속에서 로완 앳킨슨이 연기한 매장 직원의 장면을 연상시키는 연출이다. 이윽고 여성의 남편이 도착해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느냐고 묻자, 로봇은 “손이 생긴 지 일주일밖에 안 됐어요”라고 답한다. 이 대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조작법과 손재주를 익히는 데 필요한 학습 과정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기다리던 커플의 초조함이 극에 달하자, 로봇은 마지막 장식을 더해 선물을 완성해 내놓는다. 그러나 곧 포장이 지나치다는 점을 깨달은 듯, 장식이 없는 깔끔한 빨간색 상자로 바꿔 다시 건네며 장면은 마무리된다. 이 짧은 영상은 시행착오와 수정 과정을 통해 학습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특성을 담아내며, 로봇 공학 전반의 핵심 주제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동시에 업계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는 적응력과 판단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 영상이 러브 액츄얼리의 상징적인 장면을 재현하며 로봇 공학과 대중문화를 절묘하게 결합했다고 평가했다. 휴머노이드 사의 'HMND 01 알파 바이페달'은 키 178cm, 무게 약 90kg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12월 초 공개 당시 초기 설계부터 작동하는 프로토타입 완성까지 5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큰 주목을 모았다. 회사 측은 당시 이미 수백만 초에 달하는 시뮬레이션 경험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아르템 소콜로프 휴머노이드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HMND 01은 산업 및 가정 환경 전반에 걸쳐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2025.12.23 11:23이정현

포스코DX, 美 페르소나 AI에 200만 달러 베팅…피지컬 AI 현장 확산 시동

포스코그룹이 미국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에 투자해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이 접목된 피지컬 AI 현장 확산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DX는 미국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페르소나 AI(Persona AI)'에 200만 달러 규모로 투자하며 로봇 공동 개발과 현장 적용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DX와 포스코기술투자가 올해 하반기에 출자한 '포스코DX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이뤄졌다. 또 포스코기술투자가 출자한 '포스코CVC스케일업펀드제1호'를 통해서도 1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총 300만 달러의 투자가 진행됐다. 포스코그룹은 혁신 기술 및 미래 유망 사업 적기 발굴을 위한 벤처 투자 목적의 CVC(기업형벤처캐피탈) 펀드를 기존 포스코홀딩스 중심에서 사업회사 맞춤형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올해 8월 포스코가 50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가 각각 250억원 규모의 CVC 1호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페르소나 AI는 2024년 6월 설립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노동 강도가 높은 중후장대 산업현장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로봇공학자 출신인 니콜라스 래드포드가 최고경영자(CEO)를,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사 피규어AI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제리 프렛이 CTO를 맡아 공동 창업했다. 페르소나 AI는 NASA의 로봇 핸드 기술을 기반으로 미세부품 조립부터 고중량 핸들링까지 가능한 정밀 제어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또 이곳은 다축 촉각센싱과 순응제어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로봇손의 다축 촉각센서를 통해 취득한 데이터를 실시간 통합해 힘과 위치를 동시에 제어하는 기술로, 로봇이 불규칙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업을 수행하도록 한다. 더불어 페르소나 AI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반의 AI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고도화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포스코DX가 페르소나 AI에 투자한 것은 피지컬 AI과 관련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실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연평균 63%씩 성장해 2035년 약 38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제조·물류 분야는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DX는 이번 투자를 통해 그룹사 산업현장의 고위험 수작업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관련해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산업용 AI 기술과 페르소나 AI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피지컬 AI 확산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서 포스코와 함께 제철소의 크레인, 컨베이어벨트, 하역기 등 초대형 기기를 AI 기술로 작업자의 개입 없이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피지컬 AI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2025.12.23 09:46장유미

로봇, 백댄서로 변신…'공중제비'도 멋지게 해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콘서트 무대에 올라 백댄서로 활약하며 멋진 춤 동작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고 IT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로봇 백댄서가 활약한 것은 지난 18일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중화권 톱스타 왕리훙의 콘서트다. 이 콘서트에는 반짝이 의상을 입은 휴머노이드 로봇 6대가 등장했다. 이 로봇은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제품이다.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에는 로봇들이 음악에 맞춰 팔 동작, 다리 차기, 회전, 점프 동작을 매끄럽게 수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로봇들의 동작은 단순히 반복적인 동작이 아니라 실제 리듬에 맞춰 춤을 췄다. 특히 공연 마무리는 6대의 로봇 모두가 동시에 공중제비 동작인 '웹스터 플립'를 성공시키면서 주목을 끌었다. 이번 로봇 공연은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로봇의 움직임과 매끄러운 춤 동작에 대해 높이 평가했고 일부에서는 중국 로봇 산업의 빠른 발전 속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2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관련 영상을 공유하며 "인상적이다"라고 밝혔다. 왕리훙은 콘서트 후 성명을 통해 “로봇의 등장이 라이브 콘서트 현장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라며, “이번 공연이 로봇 기술과 라이브 음악을 결합한 것이며, 이번 협업이 투어에서 주목할 만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유니트리는 지난 2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기능을 공개했다. 이 기능은 로봇이 음악에 맞춰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로봇 모델 및 버전에 따라 기능이 다를 수 있다. 이번 콘서트 출연은 유니트리가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구현하는 춤 기능 중 하나이며 향후 G1 로봇이 일상적인 가정 환경에서 춤을 추는 모습도 구현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2025.12.22 10:55이정현

휴머노이드 축구 '로보컵 2026', 3개 부문 체제로 재편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축구대회 '로보컵 2026' 휴머노이드 축구 리그가 3개 디비전 체제로 개편된다. 주최 측은 최근 대회 신규 규칙을 공개했다. 새 체제에서는 로봇의 크기와 연구 목적, 기술 성숙도에 따라 스몰·미들·라지 부문으로 나뉜다. 입문 단계의 소형 플랫폼부터 사람 크기의 대형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고, 연구 단계에 맞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관련 규칙은 깃허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보완·공개될 예정이다. 대회는 내년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세계로보컵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보컵은 1997년 일본 나고야에서 첫 대회를 시작한 이후 매년 세계 각국에서 열려왔다. 특히 2002년 인간처럼 두 발로 공을 차는 휴머노이드 리그가 도입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며 대표적인 로봇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인천 대회에서는 로봇축구를 비롯해 돌봄 로봇, 재난 구조 로봇, 물류 로봇, 주니어 대회 등 5개 부문 19개 세부 종목이 운영될 예정이다. 평균 45개국 3천여명의 참가 선수와 가족 등을 포함해 1만5천명 이상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12.21 16:20신영빈

국산 휴머노이드 '이그리스' 대학 연구실로

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이그리스'가 국내 주요 대학 연구실에 잇따라 도입되며 실증 기반 연구와 데이터 축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로브로스는 최근 서강대, 광운대, 경희대 등 3개 대학 로봇·기계·AI 관련 연구실에 '이그리스-C'를 인도했다. 각 대학 연구진은 이그리스를 활용해 물류·조선 등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성능 평가와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 19일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남창주 교수 연구실에 이그리스가 전달됐다. 연구실 관계자는 "로봇 덕분에 연구실 출근길이 즐겁다"는 학생들의 반응을 전하며, 대학 간 개발 현황 공유와 향후 데이터 공유 가능성도 언급했다. 앞서 10일에는 광운대학교 로봇학부 박수한 교수 연구실에, 지난달 26일에는 경희대학교 기계공학과 김상현 교수 연구실에 각각 로봇이 인도됐다. 두 연구실 모두 물류 및 조선 분야 작업 수행 능력을 중심으로 로봇의 실사용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산업통상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지원 과제를 계기로 추진됐다. 로브로스 측은 "실제 연구 환경에서 검증 기회를 얻은 점이 의미 있다"며 "연구 환경 개선과 함께 우수한 연구 성과 및 인력 양성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박현준 CTO는 "여러 대학을 직접 돌며 학생들이 로봇을 반기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내년에는 사업과 실증 범위를 더욱 확대해 더 많은 연구자와 학생들이 이그리스를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학 실증 확산을 두고 휴머노이드 연구의 핵심 자산인 '실환경 데이터' 확보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로 다른 연구실과 과제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가 향후 플랫폼 고도화와 산업 적용을 가속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5.12.21 10:49신영빈

美, 전투용 로봇 5만대 만든다…터미네이터 현실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로봇 스타트업 파운데이션이 2027년까지 최대 5만 대의 전투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브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들은 파운데이션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파운데이션은 국방 및 산업 분야를 동시에 겨냥하는 몇 안 되는 로봇 회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팬텀 MK-1 휴머노이드 로봇은 산업 현장과 전장 배치를 모두 고려해 개발된 제품이다. 팬텀 MK-1은 높이 175cm·무게 79~82㎏으로, 정찰·폭발물 처리·고위험 지상 작전 등 전투와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됐다. 검은색 프레임, 넓은 어깨, 카메라가 내장된 특징 없는 얼굴을 가진 이 로봇은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전투 드로이드를 연상시킨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평했다. 산케트 파탁 파운데이션 재단 최고경영자(CEO)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위험한 임무에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전력으로 활용돼야 하며, 치명적인 무기를 휴대할 수 있으면서 인간 병사들을 즉각적인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40대•내년 1만대•2027년 5만 대 생산 목표 파운데이션의 로봇 생산 일정은 당초 제시됐던 2026년 1만 대 목표보다 더 공격적으로 변경됐다. 파탁 CEO는 올해 40대의 로봇을 현장에 배치하고 2026년 1만 대, 2027년 말까지 5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배경으로 인공지능(AI) 및 액추에이터 기술을 초기 단계에서 확보해 개발 기간을 단축한 점과 테슬라·보스턴 다이내믹스·스페이스X·1X 출신 경영진의 경험을 꼽았다. 제조 부문 책임자는 과거 테슬라 모델X와 모델Y 생산량 증대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파운데이션은 로봇을 판매하는 대신 로봇 한 대당 연간 약 10만 달러의 가격으로 임대하는 사업모델을 구상 중이다. 전장 특화 설계…자율성은 '인간 참여형'으로 제한 팬텀 MK-1은 라이다 센서 대신 카메라 기반 인식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는 데이터 통합을 단순화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사이클로이드 액추에이터를 적용해 강력하면서도 조용한 구동이 가능하다. 또 역구동 기능을 통해 전투 상황에서도 인간과 보다 안전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파탁 CEO는 팬텀 MK-1이 완전 자율형 살상 무기로 운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군용 드론과 유사한 '인간 참여형' 모델을 구상하고 있으며, 로봇이 이동과 항법을 담당하는 동안 살상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인간이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파탁 CEO가 설명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정밀한 지상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인명 피해와 부수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전투 작전에 인간의 통제와 판단이 계속 개입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포브스는 이런 전투 로봇 시스템은 병사들을 직접적인 위험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정치적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며, 그 결과 군사 행동이 줄어들기보다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파운데이션의 로봇이 전장 내 사상자 수를 의미 있게 줄이거나 전쟁 양상을 바꿀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나, 회사의 공격적인 생산 계획을 보면 전투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예상보다 빨리 실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5.12.20 12:40이정현

[영상] 단발 머리 여성 휴머노이드 로봇 나왔다

중국 로봇 스타트업 노에틱스가 단발 머리의 여성 얼굴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 '홉스 W1' 로봇을 공개했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에틱스는 지난 10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슷한 가격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부미'를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단발 머리 여성 형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이번에 공개된 홉스 W1은 실제 여성과 유사한 생체공학적 머리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상호작용이 가능한 대화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사용자들이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설계됐다. 6자유도의 손과 5자유도의 로봇 팔을 갖춰 자연스러운 동작과 물건 전달, 간단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노에틱스는 이런 설계를 통해 홉스 W1이 호텔, 소매점, 교육 기관, 기업 환경 등 다양한 서비스공간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을 갖춰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나란히 걸으면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안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로봇이 사람들의 감정을 인식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한편 실시간 정보 동기화와 전문 환경에서 원활하게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노에틱스는 홉스 W1이 인간 작업자를 대체하기 보다는 지원하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처리해 인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친근하고 유용한 존재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200만원 짜리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주목 노에틱스는 앞서 지난 10월 가격 9천998위안(약 200만원)의 휴머노이드 로봇 부미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회사 창업자인 장저위안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핵심 부품을 자체 설계해 공급업체 마진을 줄이는 수직적 통합, 둘째는 복합소재를 활용해 로봇의 무게를 12kg까지 줄이는 등의 경량화를 중심으로 한 구조 재설계, 세 번째는 대부분의 부품을 중국 내에서 조달해 물류비 절감과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2025.12.18 11:10이정현

[영상] "택배 분류 착착"…지치지 않고 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미국 실리콘밸리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1시간 동안 택배 분류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고 IT매체 디지털트렌드가 최근 보도했다. 브렛 애드콕 피규어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엑스(X)에 “60분 동안 쉬지 않고 택배를 분류하는 모습”이라며 로봇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로봇은 택배 물품의 라벨이 아래쪽을 향하도록 정렬한 뒤, 다양한 크기의 봉투와 상자를 집어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놓는 작업을 수행한다. 민첩한 손가락을 갖춘 로봇은 물품을 정확하게 파지한 뒤, 내장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라벨 위치를 인식하고 물품을 뒤집어 지정된 위치에 놓는다. 이러한 작업은 약 1시간 동안 대부분 효율적이고 빠른 속도로 반복됐다. 피규어AI는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BMW 공장에 약 11개월간 투입됐던 피규어 02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식 퇴역시켰다. 피규어 02는 그 동안 BMW X3 차량 3만 대 생산 과정에 기여했으며 9만 개 이상의 금속 패널을 이송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부품 적재 시간은 1분 33초, 정확도는 99%이며, 월~금 하루 10시간씩 약 6개월 동안 쉬지 않고 실제 생산 라인에서 중단 없이 투입됐다. 피규어AI는 인간을 대신해 위험하거나 고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복잡한 작업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이를 대규모로 배치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2025.12.16 15:44이정현

아이엘, 휴머노이드 전고체배터리 제조기술 특허 등록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아이엘은 휴머노이드 로봇용 전고체배터리 제조 핵심기술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아이엘은 로봇용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지난 2년간 ▲고용량 복합양극 제조 기술 ▲전극·전해질 계면제어 기술 ▲박·후막 하이브리드 구조 설계 기술 등 전고체 플랫폼의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해 왔다. 특히 이 기간 미국 등 주요국에서의 원천특허 확보도 병행하며 글로벌 기술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지식재산권(IP) 체계를 강화해 왔다. 이번에 등록된 '이차전지용 음극 및 그 제조방법·제조장치' 특허는 고용량 음극을 안정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앞선 양극·계면제어 기술과 결합하면 휴머노이드 로봇에 최적화된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구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박막형 전고체배터리는 ▲넓은 온도 범위 ▲빠른 충전 속도 ▲우수한 출력 특성 등 장점이 있지만, 로봇·드론·우주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고용량화된 박·후막 하이브리드 구조가 필수로 지적돼 왔다. 아이엘은 해당 기술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독자 연구를 이어왔고, 이번 특허 등록 완료로 휴머노이드 로봇 전용 전고체 플랫폼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송성근 아이엘 대표는 "이번 특허는 아이엘이 진행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과 직접 연결되는 기술"이라며 "로봇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엘은 전고체배터리 IP 확보와 로봇 전고체배터리 플랫폼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드론·우주항공 등 고기능 로봇 시장을 겨냥한 풀스택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2025.12.12 14:39신영빈

팔 6개 달린 로봇 나왔다…"3가지 작업을 한번에"

중국 한 기술 기업이 6개 팔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해 주목되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로 유(MIRO U)'로 명명된 이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머리와 몸통 구조를 갖췄으며 작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람 키 높이 작업대에 맞춰 설계됐다. 미로 유는 지난 5일 열린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신경제 포럼에서 처음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자세히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NxTSXMF6cXk)에서 6개의 팔이 각기 따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모습이 다소 섬뜩하다.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부분 두 개의 팔 구조를 채택해 온 것과 달리, 미로 유는 동시에 세 가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6개의 생체공학적 팔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로봇은 중국 대형 가전·기술 기업 '메이디그룹(midea group)'이 개발했다. 안정적인 수직 리프팅 시스템과 360도 제자리 회전 기능, 바퀴 달린 섀시를 통해 공장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업 위치를 손쉽게 전환할 수 있게 설계됐다. 미로 유는 인간을 그대로 모방하기 보다 실용적인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제작됐다. 메이디 그룹 부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 웨이 창은 이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외형을 추구해 온 기존 휴머노이드 개발 흐름에 벗어난 사례라고 설명했다. 웨이 창은 "미로유의 핵심 가치는 단순한 형태 모방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운영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로 유는 하체를 활용해 무거운 부품을 들어 올리고 상체로는 정밀한 조립과 체결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또, ▲360도 제자리 회전 ▲안정적인 수직 리프팅 ▲신속한 공구 교환 시스템을 통해 여러 명의 작업자나 여러 대의 기계가 필요했던 작업대에서 전환 작업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웨이 창은 출시 행사에서 미로 유 로봇을 '슈퍼 휴머노이드'라고 칭하며, 이 로봇이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산업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잠재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2025.12.12 13:49이정현

"휴머노이드 하체 새 기준"…국민대 연구진이 찾은 해법은

[서귀포(제주)=신영빈 기자]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은 달리기, 춤, 점프, 복싱 같은 극한의 동작까지 구현할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난도 동작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여전히 큰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기존 하드웨어 구조에서는 내구성과 효율성 사이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박민호 국민대학교 로봇제어연구실(RcLab) 박사과정 연구원은 11일 부영호텔&리조트에서 열린 국방로봇학회 학술대회에서 동적 운동 구현 위한 휴머노이드 하체 기술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조백규 교수팀이 최근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크-4(ROK-4)'에 투입된 구체적인 기술 요소들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극한의 동적 운동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 설계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 관절 움직임이 복잡해질수록 높은 출력과 강성이 필요하고, 예측 불가능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적 유연성까지 요구되기 때문이다. 기존 직렬 구동 방식은 구현은 쉽지만, 다리 말단이 무거워져 관성모멘트가 커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어 고속·고출력 동작을 수행하는 데 불리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하체 매커니즘을 설명했다. 연구 핵심은 차동기어 매커니즘과 병렬 전송 매커니즘을 결합한 새로운 다리 구조에 있다. 박 연구원는 "낮은 관성과 고속·고출력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기존 고감속기 기반 방식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한쪽 다리의 6개 구동기(액추에이터)를 모두 골반 부근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설계다. 이를 통해 종아리·발목 등 다리 말단의 무게는 약 2kg 수준으로 줄어 반송 모멘트를 감소시켰다. 다리 말단부 관성을 줄여 빠른 스윙 동작과 동적 운동에서 큰 이점을 확보했다. 박 연구원은 발목 모터를 가능한 한 고관절 쪽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 '2-RSU' 구조에 병렬 전송 매커니즘을 결합했으며, 그 결과 발끝 움직임에서 나타나는 관성 타원체가 기존 방식보다 현저히 작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움직임에서 더 빠르고 민첩한 다리 동작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병렬 전송 방식은 구조적으로 발목 관절의 속도와 토크가 무릎 움직임에 종속되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힙 피치와 무릎 관절을 차동기어로 연결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박 연구원은 인간의 보행 및 점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보행에서는 세 관절이 동시에 최대 토크를 사용하지 않지만, 점프나 달리기와 같은 동적 운동에서는 무릎과 발목이 동시에 높은 토크를 요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차동기어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며, 모터의 반사 관성 증가를 최소화하면서도 넓은 토크·속도 범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험 결과도 긍정적이었다. 연구팀은 점프 동작을 통해 약 200N·m의 무릎 토크가 필요한 상황을 재현했는데, 차동기어를 사용한 구조는 약 50~60N·m 수준의 액추에이터 출력만으로도 충분한 관절 토크를 만들 수 있었다. 박 연구원은 이를 통해 "제안한 매커니즘이 실제 동적 운동에 필요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로크-3의 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구조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무릎에서 약 120N·m의 토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모터는 약 30N·m만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점을 시뮬레이션으로 입증했다. 박 연구원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이번 연구는 기존 휴머노이드 하체가 가진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충격이 수반되는 고난도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로봇 제작과 실험을 통해 검증된 해당 매커니즘은 향후 고속·고출력 기반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개발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025.12.11 15:45신영빈

원티드랩,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가 과정' 개설

원티드랩은 로봇 전문 기업 엑스와이지, 광운대학교 스마트융합대학원과 함께 피지컬 AI 분야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 재직자 대상 전문가 과정'을 개설했다고 10일 밝혔다. 피지컬 AI는 AI가 물리적 환경을 인식·판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물리적 행동을 제어하는 기술 분야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과 전문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과정은 단순한 이론 학습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축적된 로봇 개발·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실전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커리큘럼은 엑스와이지가 서비스 로봇 개발 과정에서 검증해 온 지능·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6주 동안 ▲강화학습 및 이삭 랩(Isaac Lab) 환경 구축 ▲휴머노이드 로코모션(Humanoid Locomotion) ▲모방 학습 기반 텔레-오퍼레이션(Tele-Operation) ▲엔비디아 그루트(NVIDIA GROOT)를 활용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실습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실습은 로봇 실증 환경에서 동일 기술이 적용된 장비로 운영되며, 수강생에게는 엑스와이지의 지능형 양팔 로봇 DEUX, Unitree G1, Galaxea R1 Lite 등 약 2억 원 상당의 휴머노이드 플랫폼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수강생은 휴머노이드 개발 전반의 현장 로직(현장 운영 방식)과 문제 해결 과정을 직접 체득할 수 있다. 원티드랩은 이번 과정을 ▲로봇 ▲AI ▲시뮬레이션 ▲제어 등 핵심 기술을 통합한 융합 실무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수강생은 현업 실무자 및 리더급 인재와 함께 ▲시뮬레이션 ▲비전 ▲제어 ▲LLM ▲에이전트 기술을 직접 결합하며 산업 간 협업 구조까지 이해하게 된다. 또한 ▲시연 영상 ▲기술 리포트 ▲깃허브 아카이브로 구성된 실전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윤명훈 원티드랩 사업총괄은 “이번 과정은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수강생들은 AI와 로봇을 연결하는 피지컬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피지컬 AI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해 AI 기반 인재 생태계 구축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부연했다.

2025.12.10 10:24박서린

[영상] 사람 넘어뜨리는 中 휴머노이드 로봇…"연출 아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과 결투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영상은 중국 로봇 개발업체 '엔진AI(EngineAI)'가 공개한 것으로,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T800과 엔진AI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자오통양의 대결 장면을 담았다.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로봇이 상대를 발로 넘어뜨린 뒤 균형을 잡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을 본 일부 사람들은 시연이 과격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는 연출된 장면처럼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격투 영상은 지난 주 공개된 T800 시연 영상에 대해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CGI)라는 논란이라는 일자 공개된 것이다. 당시 영상에는 로봇이 공중 발차기를 하고 문을 부수는 장면 등이 담겼는데 지나치게 세련된 조명과 편집 탓에 실제 촬영이 아닌 그래픽 영상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키 173cm 무게 75kg…T800 사양은? T800은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키 173cm이다. 배터리 장착 시 무게는 75kg이다. 항공기 등급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해 강도와 경량성의 균형을 이루었으며, 유선형 외관은 효율성과 내구성을 모두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로봇은 초당 3m 보행 속도를 내며, 물류·서비스업은 물론 협업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다리 관절에는 능동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4시간 동안 고강도 작업을 연속으로 수행할 수 있다. 또, 모듈식 고체 리튬 배터리를 탑재해 빠른 교체와 긴 작동 시간을 지원한다. 주변 환경 인지와 내비게이션을 위해 360도 라이다와 스테레오 카메라, 다중 센서 세트를 탑재했다. 최대 450Nm의 토크를 발휘해 빠른 방향 전환은 물론 곡예 회전, 공중 발차기 등 고난도 동작도 가능하다. 인텔 N97 컨트롤러와 엔비디아 AGX 오린 모듈을 결합해 275TOPS의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맞춤형 개발도 지원한다. 전투 특화 이미지 강조 T800은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겨AI 등이 장악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제품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산업·물류 목적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엔진AI는 전투형 로봇 이미지를 강조하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오는 24일 회사 측은 이 로봇이 참여하는 '로봇 복서'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이러한 고강도 시연이 로봇의 잠재적 신체 능력을 보여주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실제 산업 현장의 로봇 도입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5.12.09 13:19이정현

[영상] 테슬라 옵티머스 시연 중 꽈당…'원격 조종' 가능성 제기

테슬라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고 자동차매체 일렉트렉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 마이애미 테슬라 매장에서 오토파일럿 기술과 옵티모스를 소개하는'자율주행 시각화(Autonomy Visualized)'라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테슬라 팬들은 옵티머스가 생수병을 나눠주고 관람객과 함께 사진을 찍고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렸다. 그러던 중 옵티머스 로봇은 손동작을 너무 빠르게 하면서 물병 몇 개를 떨어뜨렸고, 이어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졌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대목은 로봇이 뒤로 넘어지기 전 보인 특이한 손동작이었다. 옵티머스는 마치 머리에서 무언가를 잡아당기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런데 당시 옵티머스는 머리에 아무것도 쓰고 있지 않았다. 이에 일렉트렉은 이 동작이 로봇 원격 조작자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벗는 모습과 유사하다며, 원격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는 최근 수십 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몰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역사상 가장 큰 제품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르다.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은 인간 조작자의 원격 제어에 의존해 왔으며, 이는 실제 AI 자율동작과 로봇 하드웨어 사이에 여전히 큰 격차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그 동안 테슬라는 '위 로봇(We, Robot)' 등 여러 행사에서 옵티머스 로봇을 시연했으나 대부분 원격 조종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최근까지도 테슬라가 옵티머스 시연에 원격 조작을 활용한다는 주장에 반박해 왔다. 특히 지난 10월 옵티머스가 쿵푸 동작을 선보였을 때도 “원격 조작이 아니라 AI가 수행한 동작”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렉트렉은 옵티머스가 단지 사람들에게 물병을 나눠주기 위해 원격 조작에 의존하고 있다면, 유용한 옵티머스 로봇이 나오기 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2025.12.08 16:56이정현

[영상] 中에 로봇 교통경찰 등장…"신호 주고 교통위반 잡는다"

인공지능(AI)를 탑재한 로봇 교통경찰이 중국 기술의 중심지 항저우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항싱 1호(Hangxing No.1)'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재 항저우 빈장구의 교차로에 서서 교통 흐름을 통제하고 법규 위반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음성 경고를 하고 있다. 약 1천20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항저우는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빠르게 운행하며 교통이 아주 복잡하다고 알려진 곳이다. 항저우는 이번 AI 기반 교통 로봇의 시범 운행을 시작하며, 빈장구의 복잡한 거리에 로봇 기술을 도입했다. 중국 CCTV에 따르면, 항저우 교통경찰 전술부대가 개발한 항싱 1호는 이번 달 초부터 빈성로 교차로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키 1.8m에 카메라, 센서, 제스처 기반 신호 시스템을 탑재한 이 로봇은 자동차와 스쿠터, 보행자가 가장 많이 움직이는 시간대에 인간 교통 경찰을 보조하도록 설계됐다. 정지·직진·대기 신호 등 로봇 교통 지시 동작은 실제 경찰관의 동작을 모델로 해 개발됐다. 또, 호루라기를 울리고 기존 신호등 네트워크와 동기화하여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항싱 1호는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 외에도 ▲헬멧 미착용 ▲정지선 위반 ▲무단횡단 등 실시간으로 교통 규정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위반 사항을 발견하면, 로봇은 경고음으로 운전자에게 행동을 교정할 것을 요청한다. 이 로봇은 교체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배터리당 약 6~8시간 작동해 출퇴근 시간대 운영에 충분하다. 임무를 마치면 스스로 충전 도크로 돌아가 충전할 수 있다.

2025.12.08 15:34이정현

이제 물속도 걷는다…국민대 이족로봇 '루비' 공개

물 속에서 두 발로 걷는 로봇이 국내 연구진 손에서 탄생했다.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조백규 교수 연구실(RcLab)은 자체 개발한 이족보행 로봇 '루비(RUBI)'의 수중 보행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약 3분가량 이어진 영상에는 루비가 수심 약 1m 수심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천천히 발을 내딛는 모습이 담겼다. 지상에서 걷는 로봇에 물을 뿌리는 실험도 진행했다. 로봇은 물을 맞으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보행을 계속 이어나갔다. 루비는 지난 8월 개발된 6자유도 이족 로봇이다. 높이 약 75cm, 무게 28kg 크기다. 외장 알루미늄 재질에 방수 성능을 갖췄다. 복잡한 관절 구조를 갖는 휴머노이드와 달리, 수중 환경에서 안정적인 보행 패턴을 만들기 위해 6자유도 단순화된 구조를 택했다. 연구진은 루비를 최고 방진·방수 등급(IP68)을 목표로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조백규 교수는 "비슷한 설계의 '퐁봇-R'이 IP67 인증을 받았고, 루비가 실제 물속 테스트가 진행된 만큼 IP68 획득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대 RcLab은 그간 사족, 휠-레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왔다. 최근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크-4'를 통해 지상용 휴머노이드의 새로운 하드웨어 구조를 제시한 데 이어, 루비는 그 연구 스펙트럼을 수중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조백규 교수는 "루비가 물 분사 환경과 완전 수중 환경에서 동적 보행을 수행하는 성능을 보여줬다"며 "로봇 방수 설계와 안정적인 보행 제어, 복잡한 유체력 대응하는 능력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2025.12.08 11:20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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