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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6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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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결국 가격 싸움…물량 되면 中만큼 싸게"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시장 승부는 결국 가격에서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누가 먼저 양산 물량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느냐가 관건이란 설명이다. 모션 컨트롤 기업 삼현은 물량만 확보하면 적정 마진을 남기면서 액추에이터를 중국만큼 싸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일남 삼현 전무는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로보월드'에서 기자와 만나 "액추에이터 핵심요소는 파워, 내구성, 방열, 소음·진동, 가격"이라면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이라고 했다. 이 전무는 모든 성능 요소를 끌어올리는 일이 노하우가 필요한 어려운 작업이라면서도 시간을 들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결국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누가 더 빨리, 더 싸게 만드느냐가 승부를 가른다"고 강조했다. 가격을 좌우하는 건 물량이다. 그는 "많이 만들수록 원가 경쟁력이 생기고 시장 파급력도 커져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며 "물량만 되면 적정 마진을 확보하면서 중국만큼 싸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모든 액추에이터 업체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라며 "속도가 생명"이라고 덧붙였다. "연 5만개는 최소...20만개 넘어야 완전자동화" 물량이 중요한 이유는 자동화에 있다. 생산을 자동화해야 원가를 낮출 수 있고, 자동화 라인을 제대로 돌리려면 일정 수준 이상 물량이 필요하다. 이 전무는 "자동화하려면 액추에이터 생산량이 연간 최소 5만개는 돼야 한다"며 "완전 자동화가 되려면 20만개는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현은 현재 21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 전무는 "지금 함께하는 고객들은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려는 곳들"이라며 "내년 파일럿 수준 생산을 거쳐 2028년부터 생산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생산량 기대치는 휴머노이드 500~1000대 물량이다. 통상 휴머노이드 한 대에 30개 이상 액추에이터가 들어간다. 회사는 지난 7월부터 4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0만개 규모 액추에이터 자동화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열은 '포팅'으로, 생산성은 '분할 코어'로 삼현이 공들이는 기술은 열 관리다. 관절 액추에이터는 힘을 키우기 위해 모터 고정자(스테이터)에 구리 코일을 많이 감는다. 코일을 많이 감을수록 힘은 세지고 열도 많이 난다. 이 전무는 "열이 차면 액추에이터가 퍼져 제 힘을 내지 못한다"며 "열을 얼마나 빨리 빼느냐가 액추에이터를 오래 쓰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삼현은 열을 빼기 위해 '포팅' 기술을 쓴다. 코일과 코일 사이 빈틈을 메워 열이 하우징(몸체)으로 빠져나가는 기술이다. 빈틈이 공기로 차 있으면 열이 잘 빠지지 않는다. 액추에이터 생산속도를 높이기 위해 '프레임리스&분할 코어' 구조를 적용했다. 코어는 구리 코일을 감는 모터 고정자의 뼈대다. 한 덩어리인 통 코어와 여러 조각을 이어 붙인 분할 코어로 나뉜다. 통 코어는 완성된 코어의 좁은 틈 사이로 코일을 감아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분할 코어는 조각마다 코일을 먼저 감은 뒤 합치는 방식이어서 생산속도가 빠르다. 다만 분할 코어는 제조 난도가 높다. 낱개 코어를 조립할 때 조금만 찌그러져도 회전자(로터)가 도는 틈새(에어갭) 간격이 틀어진다. 이 전무는 "에어갭을 일정하게 만드는 생산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현은 이 기술을 확보했다. 다음 먹거리는 '핸드·4족보행' 삼현은 다음 성장동력으로 로봇 핸드와 4족보행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 로봇 핸드는 모터부터 시작한다. 삼현은 이번 전시에서 직구동 방식 핸드용 모터를 선보였다. 앞으로 감속기와 통합 제어기, 센서까지 더해 핸드 완제품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이 전무는 "액추에이터는 경쟁자들이 계속 따라오는 만큼 다음 먹거리를 찾아 핸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4족보행 로봇으로 국방 시장 진출도 준비한다. 자체 액추에이터를 탑재해 대당 가격을 1000만원 밑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전무는 "국방 분야에서 순찰용 4족보행 로봇 수요가 많다"며 "기본 모델과 함께 자회사 기술을 결합한 고도화 모델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현의 자회사 씨에스엘로보틱스는 시맨틱 맵 기반 자율주행, 실시간 멀티로봇 관제,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술을 갖고 있다. 삼현은 이 기술들을 4족보행 로봇에 결합해 국방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2026.11.06 15:30진운용 기자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 "휴머노이드는 주권 산업…3년 안에 승부 난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국가 주권 산업으로 규정하고, 향후 3년 안에 글로벌 시장의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병목으로는 하드웨어를 꼽으며 핵심 부품 내재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로보월드'에서 엄 대표는 "휴머노이드는 주권 산업"이라며 "각 국가가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가 제조·농업·물류·조선·간병 등 산업 전반의 노동을 대체할 만큼, 이를 외부에 의존하면 산업 주도권을 잃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로봇 도입에 대한 압력이 큰 만큼 휴머노이드는 올 수밖에 없는 미래이고, 2028년 안에 승부가 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엄 대표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가장 유리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형성의 3대 핵심 조건으로 ▲노동 가능 인구 감소 ▲높은 인건비 ▲탄탄한 제조업 기반 등을 제시했다.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지만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인구 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중국은 제조업 강국이지만 인건비가 저렴하다. 반면 한국은 노동 인구 감소와 고임금으로 인해 로봇 도입 압박이 높고, 부품 공급부터 완제품 수요까지 이어지는 제조 생태계를 모두 갖췄다는 분석이다.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과제로는 하드웨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지목했다. 엄 대표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의 3대 핵심 부품으로 배터리, 인공지능(AI) 칩, 액추에이터를 꼽았다. 엄 대표는 "특히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전체 재료비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액추에이터를 내재화하지 못하면 원가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엄 대표는 글로벌 경쟁사 중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중국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G1'을 지목했다.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에이로봇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액추에이터를 자체 개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을 4만7000달러(약 6300만원) 수준으로 맞췄다. 큰 힘이 필요한 하체에는 자체 개발한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적용했고, 상체에는 준직접구동(QDD) 액추에이터를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기술 실증 성과도 공유했다. 에이로봇은 올해 1월 열린 'CES 2026'에서 인간 개입 없이 두 대의 휴머노이드가 하루 종일 자율 협업하는 데모를 시연했다. 한 로봇이 텀블러를 집어 상자에 담으면, 다른 로봇이 이를 받아 컨베이어 벨트로 보내는 동작을 반복했다. 최근에는 대구 전시회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반 가정용 러닝머신(트레드밀) 위를 걷는 모습을 시연했다. 엄 대표는 "사람이 이용하는 트레드밀 위를 로봇이 걷는다는 것은 로봇이 사람이 사용하는 기구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026.11.05 14:36진운용 기자

전기차 공장 8시간 교대 근무 '휴머노이드' 화제

샤오미가 자사 전기차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8시간 교대 근무에 투입해 차량용 센터 콘솔 측면 커버를 분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일렉트렉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엑스(X)에 공개된 영상에는 로봇들이 보관함에서 측면 커버를 꺼내 다른 장소로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작업 시간이 표시되는 타이머와 함께 '자율 주행, 100배속'이라는 문구도 등장한다. 특히 바퀴 달린 받침대에 장착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두 발로 걷는 로봇을 돕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샤오미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이 작업장에서 하루 동안 필요한 생산 작업을 모두 수행했다. 회사 측은 로봇이 스스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이를 수정했으며, 생산 라인의 제어 시스템과도 연동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연을 두고 "실제 산업 현장에 로봇을 배치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전기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셀프태핑 너트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로봇은 3시간 동안 90.2%의 작업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생산 라인의 목표 작업 주기인 76초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발표했다. 이후 7월에는 작업 성공률이 98%까지 높아졌으며, 이번에는 측면 커버 분류를 포함해 난도가 더 높은 두 가지 작업을 추가로 수행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향후 5년 안에 자사 공장 전반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규모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자율성 어느 정도인지는 미지수 다만 샤오미는 이번 시연에서 로봇이 분류한 부품의 수량이나 8시간 동안의 작업 성공률, 사람의 개입이 필요했던 횟수 등 구체적인 성과 지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봇이 한 차례 교대 근무 시간인 8시간 동안 어떻게 전력을 유지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로봇의 실제 자율 작업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일렉트렉은 샤오미가 앞서 공장 테스트에서 공개한 작업 성공률과 소요 시간이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의 실제 작동 관련 공개 정보보다 나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로봇을 내년 말까지 일반 고객에게 인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일렉트렉은 이번 시연에서 로봇들이 스스로 오류를 처리하면서 8시간 동안 완전 자율 작업을 수행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동안 공개된 자율형 로봇 시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던 만큼, 실제 성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11.05 11: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제논, 휴머노이드 작업 오류 스스로 고치는 AI 개발한다

제논이 휴머노이드 로봇이 작업 중 발생한 오류를 스스로 판단하고 복구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제논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주관하는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선정 과제는 '체화 인지형 세계(월드)모델 기반 행동 감독 기술 개발'이다. 제논은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 오는 2029년 8월까지 3년간 정부출연금 20억원을 지원받아 기술 개발과 실증을 추진한다. 이번 과제는 휴머노이드가 여러 단계로 구성된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스스로 파악하고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로봇은 물건을 집거나 문을 여는 개별 동작에 성공하더라도 다음 작업에 적합한 위치나 자세를 확보하지 못하면 전체 작업이 중단될 수 있다. 제논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상태와 작업 계획, 과거 성공·실패 경험을 종합 분석하는 행동 감독 기술을 개발한다. 여기에 행동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상황을 예측하는 월드모델을 결합해 작업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오류 발생 시 지시를 수정하거나 새로운 작업 경로를 제시하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로봇이 상자를 열고 내부 캔을 꺼내 냉장고에 넣는 과정에서 다음 동작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작업 지시를 조정하거나 복구 방법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사람 개입을 줄이고 장시간 연속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제논은 올해 3월 피지컬 AI 랩을 개소하고 휴머노이드 인지·판단·행동을 지원하는 AI 엔진과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 '피지컬 옵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제노스(GenOS)'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도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성과는 자체 휴머노이드 '젠피(GenP)'에 적용해 실제 작업 환경에서 검증한다. 이후 복지시설 생활지원과 도슨트 서비스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로봇 운영·관리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및 구독형 서비스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명대우 제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은 그동안 기업용 AI 시장에서 축적해 온 기술 역량을 피지컬 AI 분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서비스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피지컬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8:18이나연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휴머노이드에 AI 결합…"말로 로봇 부린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세대 모바일 휴머노이드 'RB-Y2'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다. 사람이 자연어로 로봇을 조작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RB-Y2는 내년 중반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로보월드'에서 기자와 만나 "챗GPT 같은 AI 모델과 로봇 하드웨어를 연결하는 미들웨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며 "AI 모델과 함께 미들웨어를 RB-Y2에 탑재하면 로봇이 자연어를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CTO는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 같은 간단한 동작은 로봇이 한 번에 이해한다"며 "복잡한 임무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센서가 무엇을 인식했을 때 어떤 동작을 하라는 식으로 지시해야 한다"며 "명령을 내리는 사람은 로봇에 어떤 센서와 그리퍼가 달려 있는지 등 하드웨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RB-Y2는 연구용으로 쓰던 이전 모델 'RB-Y1'에서 한 단계 나아간 제품이다. 실제 생산 공정 투입을 목표로 개발했다. 바퀴 달린 이동형 베이스 위에 양팔과 리프트 구조를 올린 형태다. 작업 위치에 따라 높이를 조절하고, 필요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 작업을 이어간다. 팔 하나당 가반하중은 이전 모델 대비 2배 증가된 6㎏으로 높였다. 상체까지 함께 제어하는 방식으로 작업 안정성도 높였다. RB-Y2는 이미 샘플 생산에 들어갔다. 허 CTO는 "내년 6월쯤 본격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사업현황도 공개했다. 연사로 나선 허 CTO는 "협동로봇, 자율이동로봇(AMR),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모바일 휴머노이드, 4족 보행 로봇 등 5개 폼팩터 로봇을 4개 사업부에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조직을 매니퓰레이터사업부, 모바일사업부, 사족로봇사업부, 로봇자동화사업부(SI)로 개편했다. 허 CTO는 협동로봇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로봇 기술은 하드웨어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조 현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며 "협동로봇을 처음 개발할 때부터 부품까지 모두 내재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회사는 모터, 엔코더, 브레이크를 자체 개발했다. 감속기는 현재 개발 중이다. 그러면서 "부품 내재화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하드웨어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부품을 직접 만들었기에 계속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가반하중 1㎏부터 35㎏까지 다양한 협동로봇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출시 후 현재까지 협동로봇 누적 판매량은 3500대다. 주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했다. 허 CTO는 "국내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자부한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은 물류, 조립 자동화 공정, 식당 등 다양한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6.11.04 17:30진운용 기자

비욘드로보틱스, 'FIX 2026' 혁신상 수상·수확로봇 공급계약 체결

비욘드로보틱스가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2026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비욘드로보틱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딸기 자율 수확 로봇 '픽키(PICKY)'와 함께 자체 시스템 설계·통합 기술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외부에서 조달한 로봇팔과 주요 하드웨어 부품을 기반으로, 비욘드로보틱스가 전체 시스템을 설계·통합했다. 여기에 회사는 자체 개발한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비욘드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동화 영역을 수확, 솎아내기, 선별, 포장 등 농작업은 물론 일반 제조 공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픽키는 듀얼암과 자체 개발 엔드이펙터를 탑재했다. 3D 비전 AI로 과실 숙도와 위치를 파악해 수확, 선별, 운반, 충전을 스스로 수행한다. 현장 수확 성공률 95% 내외, 분당 최대 14~16개 수확 속도, 1% 미만의 과실 손실률을 기록했다. 최근엔 국내 식품 제조·유통기업이 운영하는 농장과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2027년 1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영훈 비욘드로보틱스 부대표는 "픽키를 통해 농업 현장에서 피지컬 AI의 물리적 작업 수행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휴머노이드 플랫폼으로 농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3:56진운용 기자

[IPO] 에이엘로봇 "고마진 힘·토크 센서로 수익성 개선할 것"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로봇 부품 기업 에이엘로봇이 힘·토크 센서 매출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웅 에이엘로봇 이사는 "힘·토크 센서의 매출총이익률(GPM)은 50%를 넘는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고객사 개념검증(PoC)이 대부분 힘·토크 센서인 만큼 센서 매출 비중이 늘면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엘로봇의 주력 제품은 힘·토크 센서와 융합 제어장치다. 힘·토크 센서는 로봇이 물체를 밀거나 잡을 때 받는 힘과 비트는 힘(토크)을 측정하는 부품이다. 융합 제어장치는 모터 제어장치와 힘·토크 센서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에이엘로봇은 올해 4분기부터 일본 완성 로봇 제조사 1곳에 관절형 힘·토크 센서를 신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일본 협동·산업용 로봇 기업 4곳, 일본 완성차 기업 1곳, 중국 협동로봇 기업 1곳과는 힘·토크 센서 PoC를 진행 중이다. 에이엘로봇은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PoC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힘·토크 센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에이엘로봇은 올해 매출 181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50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이었다. 에이엘로봇은 2027년 매출 354억원·영업이익 39억원, 2028년 매출 548억원·영업이익 142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힘·토크 센서 매출은 올해 29억원에서 2028년 358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강대희 에이엘로봇 대표는 "힘·토크 센서 매출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올해 1%에서 2028년 26%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작업 보정 자동화로 제조 원가 66% 절감 에이엘로봇 힘·토크 센서의 높은 수익성은 자동화 생산 공정에서 나온다. 힘·토크 센서는 작동 방식에 따라 스트레인 게이지식, 자기식, 정전용량식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스트레인 게이지 방식은 정밀도와 강성이 가장 뛰어나다. 대신 정밀도를 높이는 과정에 수작업이 필요해 양산성이 떨어진다. 에이엘로봇은 이 과정을 자동화했다. 강 대표는 "경쟁사들은 제품 제조 보정을 수작업으로 하지만 에이엘로봇은 지능형 알고리즘으로 자동 보정한다"며 "이를 통해 생산 시간과 인건비를 줄여 제조 원가를 약 66%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스트레인 게이지 방식 힘·토크 센서 생산을 자동화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며 "중국 제품과 비교해도 20~40% 저렴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에 판매하는 제품은 국내 제품보다 판가가 30% 높다"며 "힘·토크 센서와 해외 매출 비중이 함께 늘면 수익성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엘로봇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확충한다. 공모자금 377억~422억원 가운데 135억원을 생산시설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에이엘로봇은 오는 6~9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240만주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5700~1만76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892억~2121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2026.11.03 15:25진운용 기자

국내 첫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 구축…"서비스는 2027년 말"

국내 처음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가 문을 열었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총괄 주관하는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단장 박찬훈)'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기계연 내에 '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를 1000㎡ 규모로 구축,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전용 데이터 생산시설로, 로봇의 팔·다리 움직임부터 온몸을 사용하는 작업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센터는 로봇에게 '일하는 법'을 가르칠 데이터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전용 데이터 생산시설이 만들어지기는 국내 처음이다. 로봇 팔·다리 움직임부터 온몸을 사용하는 작업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데이터 팩토리에는 현재 12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중국산, 국산, 기계연 '카이로스' 등이 포함돼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25대 규모로 확대 예정이다. 사람이 로봇을 원격으로 조작해 여러 작업을 수행하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움직임과 작업 정보를 기록해 AI 학습에 활용한다. 향후 로봇과 데이터 수집대상 작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확보한 데이터는 로봇이 사람의 지시와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작업할 수 있도록 AI를 학습시키는 데 활용된다. 학습한 AI를 실제 로봇에 적용해 성능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새롭게 얻은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냉장고에서 물건 꺼내기, 세탁물 다루기, 소파 정리 등 일상 작업과 자동차 내부 버튼·레버 조작 등 산업현장 작업 데이터 수집하는 휴머노이드 움직임을 시연한다. 또 국산 휴머노이드 '카이로스(KAIROS)'의 정밀 물체 조작과 사람의 전체 움직임을 모방하는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기계연은 오는 2027년 말부터 데이터 팩토리를 국내 산·학·연에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모델 연구·개발·평가 환경과 데이터 수집 및 실증기회를 제공한다. 박찬훈 기계연 AI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장은 "데이터 팩토리는 원래 다양한 로봇들을 가지고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며 "2030년이 되면 카이로스도 완성되고, 25대 로봇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1.03 15:00박희범 기자

500kg 들고 원전·항만 누빈다…4m 거대 로봇의 도전

최근 중국의 한 로봇 업체가 높이 4m, 무게 1.2톤에 달하는 거대 로봇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어 가능한 관절만 41개에 달하는 이 로봇은 강력한 힘과 정밀한 움직임을 동시에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과학매체 뉴아틀라스는 중국 로봇 개발사 네오드라다이내믹스 로보틱스(NeodraDynamics Robotics)가 개발한 거대 로봇 '네오1(NEO1)'을 소개하며, 아직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로봇은 유압 액추에이터와 전기 구동 장치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유압 액추에이터는 무게 1㎏에 불과하지만, 수 톤에 달하는 지속 추력을 낼 수 있다. 양팔을 합친 하중 지지 능력은 500㎏에 이른다. 네오1은 무거운 하중을 다루거나 유해 물질을 취급하는 작업, 극한의 환경 등 기존 로봇이 수행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회사는 네오1의 활용처로 항만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항만에서 무거운 화물을 들어 올리거나 컨테이너 문을 여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해상 석유·가스 시추 시설과 원자력발전소 연료 재장전 시설, 전력망 송전탑 건설 현장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직은 시연용 장비에 가까워 다만 네오1은 아직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된 적이 없는 시연용 장비에 가깝다. 회사 측은 인터뷰에서 현재 네오1이 특정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컴퓨터를 통해 원격으로 제어되며,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로봇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지만,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려면 회사가 '인공지능(AI) 두뇌'라고 부르는 제어 시스템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해당 시스템은 아직 추가 학습이 필요한 단계다. 보행 기능도 완성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동작 제어 기술이 아직 개발 중이라며 산업 현장에서는 다리로 걷는 기능이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완전한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그대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 네오1의 강력한 양팔을 바퀴 달린 이동식 받침대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거대 로봇, 어떤 것들이 있었나 네오1이 중국 최초의 탑승형 거대 로봇인 것은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유니트리 로보틱스 창립자 왕싱싱은 회사가 세계 최초의 양산형 탑승 로봇이라고 소개한 'GD01'에 직접 올라타 시연을 진행했다. 높이 2.98m인 GD01은 왕싱싱을 태운 채 앞으로 이동해 콘크리트 벽돌 벽을 뚫는 모습을 선보였다. GD01의 무게는 약 500㎏이며, 가격은 65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사람처럼 두 발로 서서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네 발로 엎드려 무게중심을 낮출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울퉁불퉁한 지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처럼 대형 로봇을 개발하는 움직임은 중국이 산업 현장의 로봇화를 적극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흐름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2025년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량의 약 90%를 차지한 것으로 전망됐다. 유니트리는 2025년 최종 소비자에게 55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인도했다고 밝혔지만, 옴디아는 실제 판매량을 약 4200대로 추산했다. 이는 중국 로봇업체 애지봇의 판매량으로 추산된 5168대보다 적은 수치다. 반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판매량은 약 150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6.11.03 10: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로보티즈,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 출시…범용 모션 데이터 무료 공개

로보티즈가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로보월드 2026'에서 자사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를 공식 출시한다. 회사는 로봇 공급 시기에 맞춰 범용 모션 데이터도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2일 "로보월드 행사에서 AI 사피엔스를 공식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사피엔스는 빠른 질주와 정교한 댄스, 외발서기까지 소화하는 휴머노이드다. 로보월드는 오는 4일부터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는 20개국 약 400개사가 12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공식 출시되는 AI 사피엔스에는 뎁스 카메라가 탑재된다. 출시 전 버전에는 비전 카메라가 없었다. 뎁스 카메라는 스테레오 방식과 비행시간(ToF) 방식으로 나뉜다. 로보티즈가 채택한 스테레오 방식은 사람 눈처럼 렌즈 2개의 시차로 거리를 계산한다. ToF 방식은 적외선을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재 거리를 측정한다. 범용 모션 데이터, 내년부터 순차 공개 로보티즈 관계자는 "제품 인도는 내년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이에 맞춰 범용 모션 데이터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무료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범용 모션 데이터는 걷기, 픽앤플레이스 등 특정 로봇이나 작업에 묶이지 않는 동작 데이터다. 여러 휴머노이드가 다양한 몸동작을 배우는 데 공통으로 활용된다. 데이터는 AI 워커용과 AI 사피엔스용으로 나뉘어 공개된다. AI 워커는 로보티즈의 세미 휴머노이드다. AI 워커용 데이터가 먼저 나오고, AI 사피엔스용 데이터가 뒤따른다. 공개 창구는 '사이클로 스튜디오'다. 사이클로 스튜디오는 로보티즈 하드웨어를 구동하고 관리하는 개발 환경 플랫폼이다. 구동 코드도 전면 개방…"상용 개발까지 가능" 로보티즈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휴머노이드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기술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로봇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왔다. 지난 8월에는 AI 사피엔스의 구동 코드 전체를 공개했다. 당시 회사는 "그동안 타사 개방형 휴머노이드 제품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만 제공하고 핵심 제어 코드는 공개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로보티즈는 로봇 구동 코드를 완전히 개방했다"며 "사용자는 코드를 자유롭게 수정해 로봇에 적용할 수 있고, 상업적 활용 제약이 최소화된 라이선스를 채택해 별도 계약 없이 상용 제품 개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개발 도구도 내놓는다. 이승재 로보티즈 이사는 지난달 15일 '제16차 한독공동정기학술대회'에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시 오픈소스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개발자들이 영상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는 개발 툴 '스튜디오'와 로봇 제어·관제 솔루션 '수퍼바이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보티즈가 기술을 개방하는 목적은 액추에이터 판매 확대에 있다. AI 사피엔스는 전량 로보티즈의 차세대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Q'로 구동된다. AI 사피엔스 생산이 늘어날수록 다이나믹셀-Q 판매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2026.11.02 15:57진운용 기자

메타, 중국 기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3개월 만에 개발

메타가 중국 로봇 기업과 손잡고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과 3개월 만에 첫 시제품을 완성한 데 이어 물체 조작과 계단 이동 능력을 강화한 2세대 모델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중국 로봇 기업 푸리에와 공동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맥스'를 개발했다. 메타는 지난 8월 말 사내 로봇 기술 행사에서 시제품을 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스는 키 약 1.5m, 무게 약 48kg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엔비디아의 로봇용 AI 반도체 젯슨 토르를 탑재했으며, 얼굴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로 표정을 표현할 수 있다. 가슴에는 스피커 2개가 내장됐고 다섯 손가락을 이용해 작은 병이나 장난감을 집을 수 있다.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기능도 갖췄다. 약 5m 거리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3m 거리에서 손짓을 알아차리도록 설계됐다. 상대방과 눈을 맞추거나 듣기, 생각하기, 말하기 등 로봇의 상태를 표현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메타는 시제품 제작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푸리에와 협력했다. 리첸 밀러 메타 로봇 제품 담당 부사장은 약 두 달간 상하이 푸리에 공장에 머물며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지난 9월부터 후속 모델인 '맥스 2' 개발을 시작했다. 새 모델에는 물체를 더욱 정교하게 다룰 수 있는 손과 재설계된 몸체, 영상 투사용 프로젝터, 계단 이동을 지원하는 추가 센서가 적용될 예정이다. 메타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선 배경에는 가정용 AI 에이전트 사업 확대가 있다. 메타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사 AI 에이전트 '뮤즈'가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집안일과 일상생활을 돕는 로봇 개발이 목표다. 메타는 지난해 로봇 개발 조직인 '메타 로보틱스 스튜디오'를 출범시켰으며, 올해 5월에는 로봇이 사람의 행동과 주변 환경을 이해하도록 돕는 AI 모델 개발 기업 어슈어드 로봇 인텔리전스를 인수했다.

2026.11.01 10:31박수형 기자

[글로벌 줍줍] "짝꿍 로봇, 단돈 8천만원...구독료는 별도"

'글로벌 줍줍'은 정신없이 지나간 한 주,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놓치면 후회할 글로벌 테크·산업 이슈를 정리한 코너입니다. 일요일, 커피 한 잔과 함께 글로벌 소식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보세요. 여러분의 새 한 주를 응원합니다. 각 외신별 '기사 원문 바로가기'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에서만 활성화 됩니다. [편집자 주] 챗GPT 품고 눈 맞추는 반려 로봇…가격은 최고 8000만원 미국 로봇 기업 리얼보틱스가 실리콘 소재의 사실적인 피부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반려 휴머노이드 로봇 '에코(Echo)'를 공개했습니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주요 대화형 AI 플랫폼과 연동해 100개 이상의 언어로 교감할 수 있으며, 비전 시스템 '빈치'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과 시선을 인식해 1초 미만의 반응 속도로 눈을 맞추며 대화합니다. 에코는 상반신 17개 관절을 갖춘 탁상형(약 1600만원)과, 39개 자유도로 관절 움직임을 넓힌 전신형(약 8000만원) 두 가지 모델로 나뉘며, 월 20달러의 소프트웨어 구독료가 적용됩니다. 다만 대화와 얼굴 인식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외부 클라우드 AI 서비스로 정보가 전달될 수 있어,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관리 방식이 향후 주요 과제로 꼽힙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사람 닮은 AI 반려 로봇 나왔다…가격 최대 8000만원] 소음 없이 전투기처럼 수직 상승…FBI 요원들도 놀란 '검은 삼각형 UFO' 미국 국방부가 올해 초 FBI 요원들이 국가 안보 구역 상공에서 직접 목격한 삼각형 형태의 미확인비행물체(UFO/UAP) 보고서와 현장 사진 9장을 공개했습니다. 날개 길이 4~5m 크기의 무광택 검은색 비행체는 아무런 소음 없이 산등성이 위 60~90m까지 수직으로 상승한 뒤, 약 20초간 공중에 완벽히 멈춰 서 있는 정지 비행(호버링)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비행체는 정지 상태에서 순식간에 고속 비행으로 전환해 협곡 배수로로 급강하하는 등 기존 항공 역학을 벗어난 기동을 보였습니다. 목격 요원들에게서 신체 이상이나 전자 장비 먹통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AI 이미지 식별 툴(SynthID) 검증에서도 조작 워터마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 역시 해당 비행체가 외계 비행체인지 첨단 스텔스 드론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해 정체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FBI도 경악했다…무소음 수직상승 '삼각형 UFO' 충격] 9㎜ 벽 깨는 초슬림에 2나노 괴물 칩까지…'갤럭시Z폴드9 울트라' 루머 삼성전자가 내년 선보일 차세대 플래그십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9 울트라'의 세부 사양 정보가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접었을 때 두께를 9㎜ 이하로 대폭 줄인 초경량 설계를 적용하며, 6.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와 8인치 대화면 내부 폴더블 화면 모두 최대 밝기 3000니트 이상의 다이내믹 AMOLED 2X 패널을 갖출 전망입니다. 두뇌 역할을 맡는 프로세서에는 2나노 미세 공정 기반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와 차세대 UFS 5.0 규격 스토리지가 거론됩니다. 카메라 또한 2억 화소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메인 렌즈와 8K 30fps 촬영, 전문가용 영상 포맷(APV)을 지원해 얇은 두께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스펙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삼성 갤럭시Z폴드9 울트라, 얼마나 달라지나] 시계 안 차도 호흡 살펴 깨운다…아마존 초음파 스마트 알람 '에코 타임' 아마존이 스마트워치를 착용하지 않고 침대 곁에 두는 것만으로 수면 상태를 정밀 분석하는 스마트 알람시계 '에코 타임(Echo Time)'을 일본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비접촉식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잠든 사용자의 미세한 호흡 패턴과 거리를 감지하며, 생성형 AI 비서인 '알렉사 플러스'를 통해 잠에서 깨어나기 가장 좋은 얕은 수면 상태를 포착해 알람을 울립니다. 설정한 기상 시간에 맞춰 디스플레이가 서서히 밝아지고 소리가 점진적으로 커져 상쾌한 기상을 돕습니다. 침실 사생활 침해 우려를 덜기 위해 카메라는 탑재하지 않았으며 가격은 3만 5,980엔(약 30만 원)입니다. 웨어러블 기기 착용의 번거로움 없이 수면 질을 관리하고 기상을 보조해 주는 실용적인 스마트홈 기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아마존이 만든 똑똑한 시계...잠든 사람 호흡 살펴 깨운다] 트럼프 "AI는 가짜 같아…초지능(SI)으로 불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이라는 명칭이 기술의 진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정부 공식 문서에서 이를 금지하고 '초지능(SI, Super Intelligence)'으로 전면 대체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공(Artificial)'이라는 단어가 기술을 모조품처럼 보이게 한다며 이미 연방정부 공식 문서와 웹사이트에서 AI 대신 SI를 쓰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AI 사업부를 '스페이스XSI'로 바꾸며 호응에 나섰지만,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기존 명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도 통상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범용 지능을 뜻하는 '초지능'이란 개념을 현재의 상용 AI 기술 전반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한 의미 왜곡이라는 비판(제프리 힌턴 교수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트럼프 "AI 용어 부정확…초지능(SI)으로 대체해야"]

2026.11.01 09:22백봉삼 기자

LG전자, 휴머노이드 직접 만든다…부품 내재화로 경쟁력↑

LG전자가 세미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를 서울 양재 데이터 팩토리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클로이드는 애지봇과 로보스타 등이 위탁생산해 왔다. LG전자는 액추에이터·연산 칩 등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며 자체 생산 역량을 키울 전망이다. 31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양재 데이터 팩토리에서 클로이드를 만들고 있다. 아직 양산 단계가 아닌 만큼 공장 설비 대신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팩토리는 가정과 공장을 본뜬 환경에서 로봇이 실제 작업 데이터를 쌓는 시설이다. 로봇은 이곳에서 부품을 옮기고 쌓거나 조립하며 리얼 월드 데이터를 만든다. LG전자는 클로이드를 만들어 데이터 팩토리에 투입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클로이드 수백 대가 들어갈 예정이다. 로봇 업계 관계자 A씨는 "LG전자가 연구개발용 클로이드를 양재 데이터 팩토리에서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휴머노이드를 자체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클로이드 제작은 외부 업체 몫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애지봇이 LG전자의 요청으로 약 20대를 만들었다. 올초 열린 CES 2026에서 클로이드 공개가 갑작스레 결정되면서 준비 기간이 6개월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LG전자는 기술력을 갖춘 애지봇의 손을 빌린 것으로 풀이된다. 애지봇은 중국 1위 휴머노이드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 점유율이 44%에 달한다. LG전자는 애지봇의 성장성을 알아보고 지난해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로보스타가 클로이드 제작을 맡았다. 로보스타는 LG전자가 지분 33.4%를 보유한 산업용 로봇 기업이다. 두 회사는 LG전자가 지분을 인수한 2018년부터 협력해 왔다. 로봇 업계 관계자 B씨는 "올해 들어 로보스타에서 클로이드를 생산했지만, 현재는 만들고 있지 않다"고 귀띔했다. LG전자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와 연산 칩을 내재화해 제조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회사는 상반기 창원에 액추에이터 시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하반기에는 액추에이터 설비 자동화와 품질 개선 등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도 병행 중이다. 로봇 업계 관계자 C씨는 "LG전자는 핸드(손)의 경우 LG이노텍 외에 다른 회사 제품을 쓸 수도 있겠지만, 액추에이터는 외부에서 조달하면 원가 경쟁력이 없어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LG 그룹 내 로봇 핸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제조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내재화 여부가 가격 경쟁력을 좌우한다. 연산 칩도 내재화 대상이다. C씨는 "휴머노이드용 연산 칩을 내재화하면 경쟁사보다 제조 원가에서 30~40% 우위를 가질 수 있다"며 "LG전자는 단기적으로 엔비디아 칩을 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직접 칩을 개발해 내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일 공급사 의존에 따른 위험을 줄이려고 인텔과 퀄컴 칩을 함께 쓸 수도 있다"며 "특히 퀄컴의 IQ9과 IQ10은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가 좋아 채택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6.10.31 13:55진운용 기자

현대모비스, 내달 아틀라스 부품 시제품 생산…로봇 인력 두 배로

현대모비스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용 부품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관련 인력을 두 배가량 늘리며 로보틱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30일 11월부터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8년으로 예상되는 공급 시점에 맞춰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성능·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제품 표준화와 모듈화를 적용해 성능 개선도 이어간다. 수주가 확정된 액추에이터를 넘어 핸드그리퍼와 퍼셉션모듈, 제어기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기 위한 기술 확보도 추진한다. 다양한 핵심부품을 갖춰 다른 휴머노이드 업체로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로보틱스 핵심부품 다변화를 담당할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인원을 기존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고객 대응과 제품 기획, 연구개발, 생산기술 부문이 긴밀하게 협력하도록 업무체계도 강화한다. 로보틱스 사업 공급 기반을 준비하는 가운데 기존 자동차 부품 사업은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15조 7233억원, 영업이익 91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17.2%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5984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모듈·핵심부품 사업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물량이 늘면서 전동화사업 매출이 증가했고 제품 구성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A/S부품 사업은 글로벌 판매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일부 국가의 관세 부담 감소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간 연구개발 투자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로보틱스와 함께 전동화·전장 등 모빌리티 핵심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 해외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6.10.30 15:11류은주 기자

"사다리 오르고 균형 잡고"…학습 한 번에 끝낸 휴머노이드 로봇

한 번만 학습하면 사다리를 오르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추락한 뒤에도 스스로 균형을 되찾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개발됐다. 로봇이 주변 환경과 접촉할 지점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해 다양한 장애물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 연구진과 공동 연구진이 학습 한번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다양한 전신 동작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중국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이용해 해당 기술을 시연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모든 움직임을 미리 정해두는 대신 주변 환경에서 손과 발 등을 어디에 짚을지 먼저 계획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로봇이 다양한 지형과 장애물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변 환경과 접촉 지점 스스로 판단 이 기술은 '주의 기반 접촉 계획(ACP•Attention-based Contact Planning)'으로 불린다. 로봇이 주변 지형과 자신의 상태, 주어진 목표를 분석해 손과 발, 무릎, 팔꿈치, 골반 등을 어디에 접촉시킬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ACP는 강화학습과 동작 모방을 결합해 로봇의 전신 움직임을 제어하며, 로봇의 전체 움직임을 하나의 정해진 순서로 생성하는 대신 주변 지형에서 적절한 접촉 지점을 예측해 이후 별도의 제어기가 로봇의 관절을 조정해 각 신체 부위가 해당 지점에 도달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사다리를 오를 때 로봇은 손과 발을 어디에 디딜지 먼저 판단한다. 제어기는 이 계획에 따라 팔과 다리, 몸통의 움직임을 조절해 안정적으로 몸을 지탱하면서 다음 발판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정해진 등반 동작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맞춰 접촉 지점과 움직임을 조정하는 것이다. 접촉 계획에는 주의 기반 신경망이 사용된다. 이 신경망은 지형 정보와 로봇의 내부 상태, 사용자가 지정한 목표를 분석한다. 입력 정보에는 관절 위치와 속도, 몸체 방향 등이 포함된다. 시스템은 양손과 양팔꿈치, 양무릎, 양발, 골반 등 총 9개 신체 부위의 접촉을 계획한다. 이를 통해 두 발로 걷는 것만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손이나 무릎 등 상체와 다른 신체 부위를 지지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라이다로 지형 파악…시뮬레이션 성공률 92.5% 연구진은 로봇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라이다 기반 매핑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센서 측정값을 주변 지형의 높이 정보로 변환하고, 각 측정값의 신뢰도를 추정한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방식으로 감지하기 어려운 사다리 발판처럼 좁은 표면도 식별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엔비디아의 젯슨 오린 NX 컴퓨터에서 실행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라이다로 수집한 약 2만 개의 포인트 데이터를 30밀리초 만에 처리하며, 초당 10회(10Hz)씩 스캔 정보를 갱신한다. 실제 환경에서 진행한 시연에서 유니트리 G1 로봇은 사다리와 계단을 오르고, 징검다리를 건너고, 좁은 공간을 기어가며 장애물을 뛰어넘었다.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동작도 선보였다. 시뮬레이션 성능도 기존 방식보다 높았다. 연구진이 8개의 복합 장애물 코스에서 성능을 평가한 결과, ACP는 평균 92.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작 생성 및 추적 방식인 MGMT를 적용한 기준 시스템의 성공률 58.8%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이 결과는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측정한 성능으로, 실제 환경에서 동일한 성공률을 달성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로봇이 다양한 동작을 각각 별도로 학습하지 않고도 주변 환경과의 접촉을 계획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장애물에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10.30 13:5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삼성SDI "2028년까지 ESS 풀 가동"…분기 흑자 지속 전망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소형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사업인 ESS의 경우 오는 2028년까지 생산분 전량을 판매하는 등 수요가 견조하다며, 이에 대응해 생산능력(CAPA)을 빠르게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29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4조 6856억원, 영업이익 40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분기 실적 추이를 보면 지난해 3분기 이후 영업손익이 4개 분기 연속 개선됐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도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제외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ESS 시장에서 수주 잔고를 60GWh 이상 확보하면서, 현재 운영 중인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과 울산 공장 생산라인은 2028년까지 풀 가동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확보해 2029년 이후 생산물량과, GM과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단독 공장으로 전환한 '시너지셀즈' 생산물량 공급처를 확정하겠다는 목표다. 전력망·데이터센터 ESS 수요 견고…전기차 배터리 부진 변수 삼성SDI는 3분기 실적 성장을 이끈 ESS 부문 사업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4분기에도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재균 삼성SDI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ESS는 SPE의 첫 리튬인산철(LFP) 라인 양산 개시와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라인 물량 확대에 따라 전력용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데이터센터향 무정전전원장치(UPS) 공급도 확대돼 전분기 대비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AMPC 수혜 규모도 증가해 수익성 개선 효과도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형 배터리 부문도 미주 고객향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 판매가 재개되고 신규 스마트폰용 파우치 배터리 초도 물량 공급을 개시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선 유럽 중저가형(볼륨) 모델향 판매가 증가하는 반면 기존 프로젝트 물량 감소 영향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재료는 디스플레이 소재가 연말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지만, 반도체 소재는 패터닝 소재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美 공장 LFP ESS 위주 재편 착수…"2030년 이후 물량도 협의 중" 삼성SDI 미국 공장은 LFP ESS 위주로 재편될 예정이다. 수요가 강력할 뿐 아니라 AMPC가 있어 수익성 개선에 주효하기 때문이다. 우선 SPE 공장은 4개 라인 중 앞서 전환한 1개 라인 외 2개 라인을 추가 전환할 계획이다. 가동 시점은 내년 상반기 이후로 밝혔다. 조용휘 삼성SDI ESS비즈니스팀장 부사장은 "SPE의 ESS용 LFP 라인은 이달 중순 경부터 배터리셀이 출하되고 있으며, 모듈 및 박스 공정 작업을 거쳐 12월부터 완제품 형태로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가동 예정인 신규 라인들의 수주가 이미 마무리된 만큼, 예정된 공급 일정에 맞춰 양산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너지셀즈 생산라인도 전환에 착수했다. 조용휘 부사장은 "ESS용 LFP 고용량 차세대 제품 양산을 준비하기 위해 최적화 설계 과정을 진행 중"이라며 "2028년 하반기에서 2029년 초 양산 개시를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MPC는 2030년부터 점차 축소돼 2033년 폐지를 앞두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선 사업 수익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업계가 생산라인을 대거 전환하는 점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삼성SDI는 현재 고객사가 장기 물량 확보를 희망하는 만큼, 협의 과정에서 적정 수익성 확보 장치를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부사장은 "이미 주요 고객들과 2030년 이후 공급 물량도 논의 중이고 AMPC 축소를 반영한 가격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합리적 수준에서 시장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제조원가 절감과 공급망 최적화, 생산성 향상,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한 경비 절감도 병행해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휴머노이드·우주항공' 공급처 다변화 준비…전고체 샘플 출하 회사는 최근 성장세인 유럽 전기차 시장을 염두한 고객사 영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조한제 삼성SDI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주요 고객의 볼륨 모델향 공급을 2분기부터 시작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고 4분기에도 큰 폭의 판매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주요 고객들의 차세대 플랫폼 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여러 고객들과 신규 하이니켈 각형 및 46파이 프로젝트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삼성SDI는 고출력, 장수명 원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우주항공 분야 신규 거래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한제 부사장은 "휴머노이드, 우주항공 등 신규 사업 공급 물량은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해 2028년에는 원형 배터리 사업 내 매출 비중이 1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시장의 경우 삼성SDI가 업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 목표로 복수의 고객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지난달부터 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 셀과 팩 샘플 공급을 시작했으며, 고객사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고, 요구사항에 맞춰 성능 개선과 검증을 반복하며 내년 양산을 위한 제품 사양을 구체화해 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양극재, 고체전해질 등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며 "주요 업체들에게서 안전성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고객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10.29 14:03김윤희 기자

[영상] "아이돌 뺨치네"…110대 휴머노이드 로봇 칼군무 화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110대가 아이돌 뺨치는 완벽한 칼군무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중국 로봇 업체 애지봇이 개발한 로봇들이 지난 24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황허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싱크로나이즈드 댄스 공연을 펼쳐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최근 보도했다. 실물 크기 익스페디션(Expedition) A3 로봇들은 대형을 이루어 춤을 추고, 점프하고, 위치를 반복적으로 바꾸면서 협동 동작을 선보였다. 시연 동안 로봇들은 파도 모양을 만들고 2026이라는 숫자를 포함한 다양한 대형 등을 선보였다. 공연 당시 기네스 세계 기록 심사위원이 행사에 참석해 참가 로봇 수를 확인하고 이후 '최다 휴머노이드 로봇 동시 댄스 부문' 공식 인증서를 수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용된 로봇 110대는 모두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개조된 것이 아니라 표준 생산 모델이었다. 이는 애지봇이 대규모 협동 공연에 상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시연은 복잡한 그룹 활동 중 다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조율하는 능력을 보여주며 여러 로봇 플랫폼을 동시에 관리하는 데 있어 통신 시스템과 중앙 집중식 제어의 역할을 강조한다. 자체 개발 군집 제어 시스템 '링크봇' 활용 이번 공연에서 애지봇은 자체 개발한 군집 제어 플랫폼 '링크봇(LinkBots)' 플랫폼을 사용해 로봇들의 배치, 자율 주행, 각 동작들을 제어했다. 링크봇은 통신 네트워크, 위치 측정 기술 및 제어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여러 로봇의 움직임을 관리한다. 초광대역(UWB) 위치 측정 기술과의 통합을 통해 로봇의 상대적 위치를 ㎝ 수준으로 추적할 수 있어 다양한 대형으로 이동할 때 로봇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위치 파악 기능은 로봇들이 근접하여 협동적으로 움직일 때 특히 중요하다. 정확한 위치 정보는 시스템이 대형 변경을 조직하고 복잡한 동작 과정에서 충돌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5G 및 와이파이 연결을 사용해 로봇과 제어 인프라 간의 통신을 지원했다. 링크봇 기능에는 대형 조정 및 장애물 회피 기동 계획 수립 기능도 포함됐다. 이번 시연은 애지봇이 상용 휴머노이드 로봇들을 대규모로 통합 운용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동기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여러 로봇 플랫폼을 관리하는 데 있어 군집 제어 시스템의 역할도 입증됐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10.29 13: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유효정 칼럼] 휴머노이드, 줄 설 곳이 없다

'가긴 가야겠는데, 길을 모르겠다' 최근 국내 자동차나 전자 부품 기업들의 최대 난제다. 휴머노이드 진출 이야기다. 10월 22일 자동차 부품사 세미나에서 박승욱 한국자동차연구원 센터장이 공개한 설문 중간 결과를 보면 응답 부품사의 "3년 이내 로봇 산업 진출 추진 예정이 71%"인데, 망설이는 이유는 "판로나 수요처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과거 디스플레이, 반도체, 스마트폰과 가전, 자동차 산업에선 몇몇 대기업에 줄을 서면 됐다. 분명 휴머노이드에도 우리 기술이 쓸모가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이들의 성토다. 그렇다. 이 산업에는 현재 줄이 없다. 박 센터장 말대로 "자동차는 완성차라는 앵커 기업이 있는데, 로봇은 아직 없다." 모두가 당황하는 이유다. 현대차의 존재, 양산 공장의 부재…그리고 3개의 약점 아니, 현대차가 있다. 그런데 휴머노이드 생산 공장은 미국에 있다. 부품사들 입장에선 분명 고객은 있는데 납품처가 바다 건너다. 새만금 로봇 파운드리는 아직 계획이고, 기술 사양은 미국에서 날아든다. 현대차의 국내 부품 기용은 물론 반갑다. 과거 테슬라가 중국에서 글로벌 전기차 부품사들을 키웠듯 현대차가 한국 부품 기업들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데려가준다. 그런데 테슬라가 제시한 사양에 중국 부품업체들이 기술을 축적해 지금의 중국산 전기차 산업을 키워낸 그 공식, 현대차에는 적용 안 된다. 중국 부품사들이 가졌던 자국 내 완제품 생산 공장. 그것이 없다. 테슬라는 중국 땅에 공장을 지었고, 현대차는 미국 땅에 짓는다. 생산지를 따지는 미국 기업의 공장에 납품하려니 부품 공장까지 미국에 따라간다. 이태엽 HMG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같은 세미나에서 개발·생산·적용 현장을 다 갖춘 로봇 업체가 "전 세계에 두 개밖에 없다. 테슬라와 HMG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다만 공급망 입장에선, 적어도 새만금 공장이 돌기 전까지는 '반쪽짜리' 테슬라다. 현대차도 안다. 송호득 현대차 상무는 지난 21일 'AI·로봇 산업 생태계 전략 국회포럼'에서 새만금 공장을 그룹 로봇 생산에 먼저 쓰고, 공장이 없는 다른 로봇 개발사의 위탁생산까지 열겠다고 했다. 그 공장이 돌아야 나머지 반쪽이 채워진다. 또 없는 게 있다. 지휘자다. 한 대에만 1000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는 휴머노이드는 한 기업, 한 업종의 뛰어난 기술만으로는 잘되기 어렵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걸쳐 적게는 몇 개, 많게는 수백 개 기업을 연결할 설계자가 필요하다. 기업이 할 수도, 정부가 할 수도 있다. 미국은 기업이, 중국은 정부가 주도했다. 한국에선 전통적으로 대기업이 지던 짐이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품은 삼성이 하려나 싶은데 상용화 목표 시점이 2028년이다. 모터와 자동차 부품 기술 가진 LG는 아직 완제품이 없다. 첫 휴머노이드 로봇이 내년 1분기 공개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전문 스타트업들은 양산 투자 여력이 없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1550억 원도 미·중 경쟁사의 한 라운드에 못 미친다. 인터넷 대기업들의 AI 경쟁력도 지휘자를 맡을 만큼은 아니다. 부품 경쟁력을 가진 로보티즈도 빈 기술은 퍼즐 맞추기를 해야 한다. 칩과 개발 환경은 한·미·중 할 것 없이 미국 엔비디아다. 차이는 그 위에 얹는 두뇌와 몸을 누가 묶느냐다. 상황이 이런데 정부가 주도해 끌고 가는 '탑레벨디자인(Top Level Design)' 전문인 옆 나라의 휴머노이드 양산과 적용 소식이 들려오니 마음은 급하다. 정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기술은 있는데 실증할 곳이 없다 아우성이다. 컨트롤타워가 없지만 한켠에 선 정책 입안자들도 어렵긴 매한가지. 과거의 한국 산업 발전 공식은 대기업이 주도하는 기술을 정부가 R&D 보조로 뒷받침하면 됐다. 휴머노이드 산업은 도대체 누구에게 돈을 주고 무슨 기술을 키워야 할까. 무작정 대기업을 지원하려니 눈치도 보이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려니 들고 있는 기술 로드맵이 없다. 백지부터 시작하는 기분이다. 우리가 가진 것 : 3개의 강점 그런데 우리가 가진 것은, 강력하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수준 높은 제조 현장이 그중 일등이다. 미국과 중국이 기를 쓰고 찾고 있는 생산 현장의 고급 데이터, 반도체부터 조선까지 탑레벨을 두루가진 대한민국의 산업 포트폴리오를 따라올 국가가 없다.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일 잘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많은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 이들은 곧 모두 휴머노이드의 잠재 수요처이기도 하다. 높은 인건비와 고령화로 시름하는 한국의 공장 주인들은 가격과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 휴머노이드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무수한 잠재 고객을 이 땅 안에 두고 있다. 젊은이들이 떠나간 농촌과 어촌 등 1차 산업의 빈 노동력도 장기적으로 로봇이 메울 수 있다. 그리고 기술이 있다. 전자산업과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며 쌓아온 기반 기술. 세계를 호령하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기술, 그리고 인터넷과 통신 기술. 조금만 비틀면 휴머노이드에 바로 쓰인다. 여기에 대한민국은 세계 휴머노이드 잠재 고객 서열 최상위인 미국 시장도 열려 있다. 다만 초입에 열거한 세 가지가 없어서 아직 빛을 못 본다. 생산, 설계, 관리의 동시적 부재다. 그렇다 보니 AI를 가진 미국과 하드웨어를 뽐내는 중국을 앞에 두고 정부가 내건 'AI 로봇 글로벌 3강' 목표도 현장에선 마지못해 나온 표어처럼 들린다. 과기정통부의 휴머노이드 사업 목표는 2030년 기술 최강국인데, 기술 개발의 주체들이 갈 길에는 안개가 가득하다. 우리가 나아갈 길 : 늦지 않았다 강점이 약점을 덮진 못한다. 설 줄도 없는 상황에 무조건 뛰어들 수도 없다. 액추에이터, 감속기, 로봇핸드, AI 하나 잘 만든다고 사람처럼 일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잘 만들기 어렵다. 오케스트레이션이 핵심이다. 여러 기업과 기관이 같이 협력하는 모델을 찾는 게 최선이다. 미국처럼 기업을 중심으로 뭉치고 정부가 뒷받침할 수도 있고 중국처럼 정부가 깃발을 잡고 기업이 합류할 수도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우왕좌왕하다간 물건 살 고객만 남는다. 타국의 로봇이 한국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기술은 다른 나라의 자산이 된다. 이미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은 한국을 향했다. 기업에게 묻는다. "누구와 협력하시겠어요?" 정부에게 묻는다. "백지에 밑그림은 그리고 계신가요?" 모두에게 묻는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시나요?"

2026.10.29 10:12유효정 컬럼니스트

샤오펑, 휴머노이드 배터리 생산 착수…전고체 탑재 여부는 물음표

샤오펑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용 배터리를 소량 생산하며 연말 로봇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실제 적용 기술이 당초 예고한 전고체인지, 이후 보도된 반고체인지는 불명확하다. 28일 이차이와 시나오토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구제 샤오펑 부사장은 중국자동차공정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아이언 전용 고체 배터리의 소량 생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완성 로봇은 아직 양산 전 단계로, 회사는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해 2027년 매장 등 상업시설에 공급할 계획이다. 배터리 설계는 좁은 로봇 내부에 필요한 에너지를 담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 부사장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함께 열폭주 확산을 막는 구조를 적용했으며, 충격과 못 관통 시험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 밀도 수치와 생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샤오펑은 지난해 11월 신형 아이언을 선보일 당시 전고체 배터리 탑재를 예고했다. 반면 지피안랩은 올해 9월 전고체 기술 상용화가 로봇 생산 일정을 따라가지 못해 양산 모델에는 반고체 배터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피안랩은 중국 중견 배터리 업체가 주 공급사로 선정됐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샤오펑은 당시 기술 변경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고체 배터리'라는 표현만 사용했다. 따라서 이번 소량 생산을 전고체 배터리 생산 개시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로봇 생산 준비도 진행 중이다. 샤오펑은 지난 9월 8일 아이언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자동 조립을 마친 로봇이 스스로 걸어 나오는 모습을 공개했다. 샤오펑에 따르면 핵심 공정의 자동화 비율은 80%를 넘으며, 자동차 수준 품질관리 체계를 적용했다. 다만 생산라인 가동과 본격 양산은 구분된다. 샤오펑은 올해 말 양산 목표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7년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정식 출시와 인도를 추진한다. 초기에는 매장에서 쇼핑을 안내하거나 상품을 소개하는 용도로 공급할 예정이다.

2026.10.29 09:21류은주 기자

사람 닮은 AI 반려 로봇 나왔다…가격 최대 8000만원

사람처럼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 로봇 업체 리얼보틱스가 인공지능(AI) 기반 동반자 로봇 '에코'를 출시했다고 IT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코는 실리콘 소재의 사실적인 피부와 관절 움직임을 구현하고, 주요 대화형 AI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만1950달러(약 160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가 모델은 5만9950달러(약 8000만원)에 달한다. 최상위 모델은 상체 움직임에 39개의 자유도를 제공한다. 리얼보틱스는 초기 생산 물량을 250대로 제한할 계획이다. 탁상형 로봇 225대와 전신형 로봇 25대로 구성되며, 배송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구매 예약에는 199달러의 보증금이 필요하며, 제품을 구매한 뒤에도 월 20달러의 소프트웨어 구독료를 내야 한다. 두 가지 모델, 서로 다른 기능 가장 저렴한 탁상형 모델인 '에코 테이블탑'은 높이 약 81㎝, 무게 약 11㎏이다. 관절 17개를 갖춰 다양한 움직임을 구현하며, 얼굴과 목에는 실리콘 합성 피부를 적용해 실제 사람과 유사한 외형을 연출했다. 회사는 이 제품이 교육과 치료, 개인 건강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상호작용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신형 모델은 탁상형보다 크기와 움직임 범위가 확대됐다. 여성형 모델은 높이 약 182㎝, 남성형 모델은 약 195㎝이며, 무게는 약 40㎏이다. 상체에 39개 자유도를 적용해 더욱 다양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만 두 모델 모두 사람과 같은 수준의 관절 움직임을 구현하는 것은 아니다. 리얼보틱스는 전신형 모델의 상체가 유연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지만, 인간처럼 자유로운 동작을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두 모델 모두 정교한 표정 표현 기능과 음성 상호작용을 위한 가슴 부위 스피커를 갖췄다. 빈치 시스템으로 기기 내 비전 기능 강화 에코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주요 AI 플랫폼과 연동해 다양한 대화형 AI를 활용할 수 있다. ▲아리아 ▲밀라 ▲데이브 ▲아마르 등 네 가지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는 고유한 성격과 목소리를 갖췄다. 100개 이상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고, 사용자가 사용하는 언어에 맞춰 응답한다. 리얼보틱스가 선택 사양으로 제공하는 '빈치' 시스템은 컴퓨터 비전과 기기 내 처리 기능을 추가한다. 얼굴 인식과 시선 추적, 감정 신호 감지, 공간 및 시간 인식 등을 지원한다. 회사는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해 지연 시간을 1초 미만으로 줄였으며, 이를 통해 로봇이 이전에 만난 사용자를 알아보고 대화 중 눈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얼보틱스는 2027년까지 디지털 AI 트윈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구독자는 실제 로봇과 떨어져 있을 때도 컴퓨터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회사는 암호화된 메모리와 사용자 선호 정보가 해당 캐릭터의 디지털 버전과 실제 로봇 사이에서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과제 리얼보틱스는 대화 기록과 저장된 메모리, 얼굴 인식 데이터가 로봇이나 연결된 기기에 저장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정보를 직접 수신하거나 검토하지 않으며,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를 광고와 분석,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클라우드 기반 AI 기능을 이용할 경우에는 개인정보 처리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에코가 외부 AI나 음성, 아바타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기능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제3자 서비스 업체에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서비스 이용 기록을 수신하지만, 외부 업체가 처리하는 대화 내용에는 직접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기 내부에 저장되는 정보와 외부 서비스로 전송되는 정보의 범위, 제3자 업체의 데이터 처리 방식 등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주요 고려 사항이 될 전망이다.

2026.10.28 11: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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