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하락세 中 샤오미 허리띠 졸라맨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샤오미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다. 10일 중국 언론 신랑커지에 따르면 샤오미는 그룹 차원의 '원가 절감 효율 증대' 특별팀을 출범했다. 샤오미의 매출이 몇 분기 연속 감소한 가운데 실적 개선을 위해 나온 특단책이다. 특별팀의 팀장은 샤오미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린스웨이 부총재가 맡았다. 팀은 그룹 경영관리위원회 직속으로 관리된다. 린스웨이 팀장을 주축으로 그룹 CEO인 판지우탕, 리우웨이, 장지안후이 등 주요 임원들이 팀원으로 합류했다. 그룹의 재무 부사장급인 쑨치안이 실무를 맡는 주요 임원 조직체다. 특별팀이 보고하는 그룹 경영관리위원회는 올해 1월 설립됐다. 샤오미그룹의 CEO인 레이쥔이 직접 위원회의 주임(회장)을 맡고 있다. 위원회에는 샤오미의 여러 그룹 고위 임원과 사업부 책임자가 참여해 회사의 관리 전략, 계획, 예산, 집행 등 일상적 경영 사항을 논의한다. 샤오미의 원가절감 시도는 실적압박에서 비롯했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시장 경기가 침체하자 샤오미를 비롯한 대부분의 모바일 기업이 실적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해 1분기 이래 샤오미는 이미 5개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으며 4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하락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올초 샤오미는 '규모'와 '이익'을 동시에 챙기는 새 경영 전략을 내걸었다. 내부 경영 구조를 최적화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자원을 효과적으로 재배치하는 이른바 '저원가 고효율' 기조에 큰 공력을 쏟아왔다. 신랑커지에 따르면 레이쥔 CEO는 내부 고위 임원이 참여한 회의에서 "현재는 생사존망의 기로에서 원가 절감과 효율 증대의 길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샤오미의 총 매출은 595억 위안(약 10조 75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8.9% 줄었다. 순이익은 다소 늘어났지만 원가 절감을 통해 난맥을 타개하겠단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