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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호황에 노조 생긴 효성重…내년 역대급 성과급 기대감↑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을 타고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효성중공업에서 성과 배분 문제가 새로운 노사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출범한 사무직 노동조합이 기존 금속노조 산하 노조보다 많은 조합원을 확보해 교섭대표노조가 되면서 내년 초 지급될 성과급 수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사무직 노조는 지난 6월 출범한 이후 조합원 수를 늘리며 기존 생산직 중심 노조를 제치고 교섭대표노조 역할을 맡게 됐다. 현재 사측과 첫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 중이다. 효성중공업에서 사무직 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출범 당시 근로조건과 복리후생, 인사·평가 제도 등에 사무직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할 공식적인 창구가 필요하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전력기기 시장 호황에 따른 성과 보상 기대도 노조 출범 배경 중 하나로 꼽혔다. 효성중공업 실적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조9685억원, 영업이익은 747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1.9%, 106.1%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도 매출 1조 6870억원, 영업이익 2643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다시 썼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7조 4981억원으로 늘면서 회사는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8조 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다. 실적은 전력 3사 최고 성장…성과급은 300% 수준 효성중공업은 지난 2월 변압기와 차단기 등을 담당하는 전력퍼포먼스유닛(PU) 임직원에게 월 급여 약 300% 수준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같은 전력기기 업종인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각각 약정임금의 1195%, 기준급여의 1180% 수준을 지급했다. LS일렉트릭에서는 개인별로 최대 2600% 수준을 받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 지급률 산정 기준이 회사마다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전력기기 3사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효성중공업 내부에서는 보상 수준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왔다. 지난해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이 106.1% 증가하는 등 실적 성장세가 가팔랐음에도 성과급 지급 수준은 경쟁사보다 낮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은 사업부 실적과 연초 목표 달성도 등을 반영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회사도 공식 인사제도를 통해 사업부 평가와 조직 목표 달성도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추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초 지급될 성과급이 올해 수준을 크게 웃돌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성과급이 연간 경영성과를 토대로 이듬해 초 지급되는 만큼 올해 연간 실적이 얼마나 개선되느냐가 최종 지급 규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무직 노조가 교섭대표노조로 나서면서 성과급 규모뿐 아니라 산정 기준과 사업부별 격차 등이 교섭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HD현대일렉은 성과배분 갈등…LS일렉은 2년 연속 무교섭 같은 전력기기 호황을 누리는 경쟁사들의 노사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성과 배분을 놓고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함께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쟁의권을 확보했다. 올해 초에는 선임 이하 직원에게 약정임금 1195% 수준 성과급이 지급됐지만, 책임급 이상 직원에게 적용된 1000% 상한을 두고 내부 불만도 제기됐다. 회사는 이후 성과급 산정 기준을 손질해 향후 지급분부터 상향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반면 LS일렉트릭은 지난 7월 올해 임단협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노조가 교섭을 회사에 위임하면서 글로벌 전력시장 호황기에 투자와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 역시 올해 초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기준급여 1180% 수준의 역대 최대 성과급을 지급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1195% 수준을 지급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성과를 반영해 내년 초 지급되는 성과급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최종 지급률은 각 사의 연간 실적과 내부 산정 기준, 노사 협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력기기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높은 수익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수록 이를 임직원과 어떤 기준으로 나눌 것인지도 노사 관계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효성중공업으로서는 올해가 특히 중요하다. 창사 첫 사무직 노조가 교섭대표노조로 올라선 상황에서 사상 최대 실적의 과실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새 노사관계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6.09.20 09:17류은주 기자

조현준 효성, 기술기업 투자로 상생 확대…AI·빅데이터에 주목

효성이 미래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사의 생산·수출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18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은 상생협력기금 출연과 벤처투자, 해외 판로 개척을 중심으로 협력사·고객사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거래 기업의 경영 기반을 지원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미래 협력 관계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기술기업 투자는 효성벤처스가 맡고 있다. 운용 중인 펀드는 '스타트업코리아 효성 딥테크벤처 투자조합' 1000억원과 '효성 CVC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510억원으로, 두 펀드의 규모는 총 1510억원이다.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물류, 보안 등이다. 효성벤처스는 투자 기업이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그룹의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도 연결하고 있다. 협력사의 생산성과 작업장 안전을 높이는 데는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한다. 효성에 따르면 올해 출연액은 160억원으로 연간 기준 가장 많다. 2013년부터 이어온 출연액은 누적 400억원을 넘어섰다. 기금의 주요 지원 항목은 생산설비와 안전관리자 선임, 안전용품 등이다. 지원 범위에는 협력사 외 기업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도 포함된다. 멸종위기 곤충 복원,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기술 제품 보급 등이 대표적이다.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000여개 협력사와 거래 관계를 이어온 효성은 2013년 '올해의 협력사 특별상'을 도입했으며, 도입 후 13년간 33개사를 시상했다. 효성티앤씨는 중소 협력사가 해외 거래에 필요한 인증과 대응 역량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GRS와 SGS 에코 프로덕트 마크 등 친환경 인증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 규제에 대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외 고객과 접점을 넓히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주요 해외 전시회에 협력사·고객사와 함께 참가하고, 해외 5개 거점에 마련한 원단 소개 공간 '패브릭 라이브러리'에서 협력사 제품을 글로벌 브랜드에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스타트업과는 재활용·지속가능 소재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닥쳐오더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 이겨내며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자"며 협력사·고객사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해왔다.

2026.09.18 16:34류은주 기자

효성중공업, 국산 HVDC 기술로 대용량 전력망 공략

효성중공업이 전력의 변환과 흐름을 제어하는 자체 기술을 앞세워 대용량 송전망 핵심설비의 국산화 실증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해 초고압직류송전(HVDC)용 컨버터 밸브와 제어기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시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에 전시한 밸브와 제어기는 전압형 HVDC 시스템의 전력 변환과 운전을 담당한다. 컨버터 밸브는 전력반도체를 활용해 교류를 직류로, 직류를 교류로 바꾼다. 제어기는 전달하는 전력의 양과 방향을 조절하고, 이상이 생기면 전력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효성중공업은 두 설비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회사는 지난 10일 한국전력의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에 밸브·제어기 분야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에 따라 대용량 전력망에 필요한 핵심설비의 국산화와 실증에 참여한다. 효성중공업은 2012년 제주에서 진행한 20MW급 전압형 HVDC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다. 이후 200MW급 컨버터 밸브와 제어시스템 등 주요 설비를 자체 개발하고 실제 전력망에 적용하며 개발·실증 범위를 넓혔다. 회사 측은 대용량 전압형 HVDC 기자재 공급이 일부 해외 기업에 집중돼 있어 국내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한전은 전력망 건설 일정과 기자재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밸브·제어기, 변환용 변압기 등의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전력설비 상태를 관리하고 전력망 운영을 디지털화하는 기술도 전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 'ARMOUR+'와 디지털변전소용 저전력 변성기(LPIT)가 대표적이다.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전력품질을 높이는 무효전력 보상장치 '스태콤(STATCOM)', 전력반도체를 사용하는 차세대 변압기 'SST'도 소개했다. 수소를 연료로 발전하는 수소엔진발전기를 함께 선보이며 전력 변환·관리부터 발전설비까지 전시 품목을 구성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실증사업과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대용량 전력망 사업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HVDC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넓혀 수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7 09:24류은주 기자

HS효성인포, 부산서 '데이터센터 현대화 컨퍼런스 2026' 개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현대화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15일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데이터센터 현대화 컨퍼런스 2026'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현대화 컨퍼런스는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부산·경남 지역 IT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10여 년간 이어온 연례 행사다. 회사는 매년 주요 기술 트렌드와 대응 전략을 공유하며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혁신을 핵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 행사에서는 엔터프라이즈 AI 도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전략부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 데이터 보호 및 사이버 복원력 확보 방안까지 데이터센터 혁신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사례가 소개됐다. 최근 기업들의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대규모 학습·추론 워크로드와 방대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역시 단순한 서버 증설을 넘어 AI 인프라,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 체계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엔터프라이즈 AI를 위한 데이터·인프라 구축 전략, AI 학습·추론 환경 현대화,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 효율화, 보안 및 데이터 보호 등 데이터센터가 갖춰야 할 핵심 기술과 운영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40여 년간 축적한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도입부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데이터 보호, 운영 효율화에 이르는 데이터센터 현대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기조 발표를 맡은 권동수 전문위원은 '2026 에이전틱 AI 시대, 엔터프라이즈 AI를 위한 데이터·인프라 구축 전략'을 주제로 AI 시대에 요구되는 인프라 방향성을 설명했다. 이어 정고훈 PM은 스마트시티 구축 사례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경험과 운영 전략을 소개했으며, 김동혁 팀장은 재해와 사이버 공격 상황에서도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 보호 및 복구 체계를 발표했다. 기술 파트너사들도 최신 AI·데이터센터 기술을 선보였다. 퓨리오사AI는 AI 추론용 NPU 'RNGD'를 소개했고, 래블업은 AI 학습·추론 환경 효율화를 위한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VM웨어 바이 브로드컴은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화 방안을 빔은 제로 트러스트 환경에 적합한 차세대 데이터 복구 전략을 공유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는 '프리시전 AI' 기반 보안 플랫폼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보안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행사장에는 씨플랫폼, 오우션테크놀러지, 젠시스, 유니온바이오매트릭스 등 파트너사 전시 부스도 마련돼 참가자들이 최신 인프라 솔루션과 기술 동향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확장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기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고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AI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 과제를 점검하고 현실적인 현대화 전략을 수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AI 도입부터 데이터 인프라 구축, 운영 최적화, 데이터 보호까지 고객의 디지털 전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파트너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5 17:05남혁우 기자

조현준 "5년 내 글로벌 톱3"…효성重, 美 빅테크 공급 확대

효성중공업이 미국 빅테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며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 효성중공업은 9월 들어 미국 빅테크 2곳과 총 3865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은 765kV 변압기 2200억원과 345kV 변압기 1665억원으로 구성됐다. 제품은 미국 남·북부 지역에 새로 들어서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에 사용된다. 고객사 이름과 구체적인 납품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효성중공업은 개별 전력기기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설비와 안정화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변압기·차단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소규모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전압 안정화 장치인 스태콤 등의 설계 인력을 모아 데이터센터사업팀을 신설했다. 미국 현지 생산 기반도 확충한다. 2020년 인수한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증설이 끝나면 미국 내 최대 규모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에는 북미 에너지 인프라 기업 콴타와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변압기에 이어 차단기까지 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며 60년 만의 슈퍼사이클이 왔다"며 "변압기, 차단기는 물론 HVDC·스태콤·ESS 등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을 5년 안에 글로벌 톱3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HVDC는 전력을 직류로 바꿔 먼 거리로 보내는 초고압 직류송전 기술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초고압 전력설비 시장에서 확보한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고객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했으며, 전력망의 전압을 안정시키는 스태콤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신규 수주액은 약 9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섰다. 효성중공업은 연간 수주목표를 기존 8조 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다.

2026.09.15 09:27류은주 기자

HS효성, 실리콘 음극재 양산 시계 돌린다…울산에 1.2조 투입

HS효성그룹이 지난해 진출한 실리콘 음극재 사업의 국내 생산시설 투자 규모와 건립 일정을 구체화했다.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는 14일 울산시와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총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3000억원을 들여 연산 5000톤 규모 첫 공장 'MPK-1'을 건립한다. 목표 시점은 2028년 1분기다. 전체 투자는 세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이번 발표는 앞서 제시한 음극재 사업 구상에 국내 생산 거점 실행 계획을 더한 것이다. HS효성은 지난해 11월 유미코아 음극재 사업 인수와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인수·합작 투자 규모로 제시한 금액은 1억 2000만 유로(약 2000억원)이었다. 이후 관심은 생산시설 투자 일정과 재원 마련 방식으로 옮겨갔다. HS효성첨단소재가 올해 4월 타이어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철회하면서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회사 측은 당시 기존 주력 사업 실적 개선과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금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울산 공장 준공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협약에서는 첫 공장의 건립 시점과 생산능력, 단계별 투자 방향을 제시했다. 기술 확보와 국내 생산시설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유미코아는 지난해 협력 발표 당시 벨기에 올렌에서 개발해 온 실리콘·탄소 복합 음극재 기술을 합작사업을 통해 상용화하고, 기존 생산라인을 연말까지 산업용 시범공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울산 투자는 국내 대량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와 충전시간 단축에 활용되는 차세대 소재다. HS효성은 이를 계열분리 이후 첫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배터리 소재 분야 성장 기반으로 육성하고 있다. 공장 신설과 운영 과정에서는 울산 시민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맡아 투자 이행을 뒷받침한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이끄는 이기수 대표는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을 거쳐 지난해 5월 HS효성에 합류했다. LG화학에서 촉매사업부장을 지냈으며, HS효성에서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 전담조직을 총괄했다.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와 함께 유미코아에서 인수한 음극재 기업 EMM의 대표도 맡고 있다. 이기수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대표는 "효성그룹의 발상지인 울산에 첨단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4 09:57류은주 기자

"GPU 부담 낮춘다"…HS효성인포, ARM·NPU 결합 AI 인프라 확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확산 추세에 따라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저전력 ARM 서버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결합한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선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자체 ARM 서버 브랜드 '그린코어(GreenCore)'와 국내외 NPU를 결합한 고효율 AI 추론 플랫폼을 앞세워 기업 및 공공기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기업들은 챗봇, 문서 검색, 영상 분석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추론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과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GPU 중심 구조를 보완할 수 있는 NPU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NPU는 AI 추론 작업에 특화된 가속기로,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소비와 비용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다만 제조사별로 지원하는 AI 모델과 워크로드 특성이 달라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이에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퀄컴을 비롯해 퓨리오사AI, 딥엑스, 모빌린트 등 국내외 주요 NPU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 비교를 넘어 고객이 운영할 AI 모델과 서비스 유형, 모델 규모, 동시 접속자 수, 응답 속도 요구사항, 데이터센터 전력 및 공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합한 NPU 구성을 제안한다. 회사는 이러한 NPU를 ARM 기반 서버인 그린코어와 결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린코어는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국내 ARM 서버 전문기업 엑세스랩이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저전력·저발열 특성과 다수의 코어를 활용한 병렬 처리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력과 냉각 설비, 랙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데이터센터 환경은 물론 보안과 데이터 주권 문제로 인해 온프레미스 AI 구축을 추진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도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고객이 선정한 NPU를 그린코어 서버에 직접 탑재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호환성, AI 모델 구동 여부, 운영 안정성 등을 사전에 검증한다. 필요할 경우 AI 솔루션 기업과 협력해 실제 업무 환경을 반영한 개념검증(PoC)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여러 NPU 제품과 개발 도구를 직접 비교·검증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보다 빠르게 AI 서비스 도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회사는 앞으로 고객 워크로드 분석부터 NPU 선정, 서버 구성, 통합 검증, AI 솔루션 연계, 구축 및 운영까지 AI 추론 인프라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ARM 서버와 GPU, NPU, 고성능 스토리지, 데이터 레이크, AIOps 등을 결합한 'HS효성 AI 플랫폼' 포트폴리오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는 "AI 경쟁력의 핵심이 모델 개발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AI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며 "그린코어와 다양한 NPU를 결합한 추론 인프라를 통해 고객이 비용과 전력, 공간 제약 속에서도 최적의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9 09:44남혁우 기자

"제발 각자 갈 길 가자"…효성 조현준, 법정서 조현문에 소송 중단 호소

"각자의 갈 길을 가기 위해 지분 정리를 하자고 여러 번 부탁했다. 대답 대신 돌아온 것은 아버님 재산 유류분 관련 소송이었다. 제발 소송·고소·고발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재산상의 이득을 원한다면 거기에 응하겠다. 소송을 통해 언론전을 펼치고 강압적으로 무릎 꿇게 만드는 행태를 그만해줬으면 해서 재판에 나온 것이며, 이는 아버님(고 조석래 회장)의 유언이기도 하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강요미수 혐의 1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화해 의사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효성가의 이른바 '형제의 난'은 2014년 조 전 부사장이 형인 조 회장과 효성 주요 임원들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고소·고발에 나서면서 본격화했다. 조 회장은 2017년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맞고소했다. 지난해 별세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유언을 통해 형제간 화해를 당부하고 조 전 부사장에게도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남겼지만 법적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조 회장은 "(단빛)재단 설립 때도 그렇고 조현문 측 변호사를 통해 '더 이상 각자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 정리를 하자'고 여러번 부탁했다"며 "유류분 소송을 또 시작해야 한다는 참담한 현실이 저희 가족을 너무 괴롭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발 각자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며 거듭 소송 중단을 요청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조 회장과 조현문 측 사이의 과거 비상장사 지분 정리 문제뿐 아니라 조 회장의 과거 검찰·법정 진술의 신빙성, 이른바 '찌라시'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는 김앤장 시니어 변호사의 신원 공개 여부 등을 놓고도 첨예한 공방이 벌어졌다. 재판 말미에는 검찰이 압수한 디지털 자료의 원본과 작성자·작성 시점, 압수 절차 등을 둘러싼 위법수집증거 주장까지 이어지면서 향후 증거능력 심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현준 "비상장사 지분 원하면 내가 사겠다" 조 회장은 이날 조현문 측이 보유한 비상장사 지분을 적정한 가격에 매입할 의향이 있다는 뜻도 직접 밝혔다. 조 회장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 주식은 소각해 버리면 그걸로 그만이고 노틸러스효성 주식은 원하면 제가 그걸 사겠다"며 "가격을 제시하고 평가를 받아서, 그렇게 좋아하는 배임에 안 걸리려면 제대로 평가해서 그 평가액에 대해 지불하고 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 길을 가고 더 이상 우리 가족을 고소·고발·소송, 민형사 이런 것에서 자유롭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과거에도 효성 측에서는 조현문 측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비상장 지분 교환과 정산 방안 등을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신문 과정에서는 김대희 변호사가 비상장 주식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지분 교환 방식과 가격 등을 검토하고, 현금 부담이 클 경우 중공업 지분 등과 교환한 뒤 차액을 정산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는 내용이 제시됐다. 다만 조 회장은 당시 관련 검토 결과를 직접 받아본 적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조현문 측 변호인은 반대신문 과정에서 조 회장이 과거 조현문 측으로부터 비상장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 달라는 직접적인 요구를 받은 적은 없지 않으냐는 점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조 회장은 직접 요구가 없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조현문 측의 의사가 언론인 등 제3자를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는 "자기 말로 얘기를 하면 공갈·협박이 되니까 제3자인 기자들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기사가 안 나오게 하려면 빨리 비싼 값 주고 사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교활·법꾸라지"…조현문 측 겨냥 강한 발언 조 회장은 이날 증언 과정에서 조현문 측의 행태를 두고 '교활하다', '법꾸라지'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조현문 측 변호인이 "비상장 주식 매각을 직접 요구받은 적은 없지 않느냐"고 묻자 조 회장은 "본인이 직접 나와서 그 얘기를 하면 공갈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안 했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 과거 조현문 측이 재산분할이나 지분 정리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이메일 등이 제시되자 "듣고 '참 교활하다'고 생각했다"며 관련 녹취 등을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재주신문에서는 표현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검찰이 피고인들이 법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조 회장은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법꾸라지' 같이 정확하게 강요미수가 되고 돈과 협박이 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자기가 나타나지 않고 제3자의 입을 빌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만 자기들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재산상의 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관련된 얘기는 한 적이 없지만 끊임없이 소송을 한다"며 "제발 소송을 멈춰주고 재산 문제는 변호인끼리 만나 해결하고 각자가 갈 길을 가는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검찰 압수 문건 등을 접한 뒤 "비상장 주식을 비싸게 매각하라는 게 아니고 아예 회사를 통째로 달라고 하는 것 같다"고 고 조석래 명예회장에게 말한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반면 조현문 측은 조 회장이 주장하는 비상장 주식 고가 매입 요구나 언론을 통한 압박이 실제로 조현문 측의 지시나 요구였는지를 두고 직접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맞섰다. 증언 신빙성 논란…김앤장 시니어 변호사 공개 여부 충돌 공판 말미에는 조 회장의 증언 신빙성을 둘러싸고 조현문 측 변호인이 재판부에 강하게 항의하는 등 법정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발단은 조 회장이 가족 관련 찌라시에 담긴 일부 내용의 사실 여부를 뒤늦게 알게 된 과정에서 김앤장 소속 시니어 변호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는 취지로 증언하면서부터다. 조현문 측 변호인은 "그 시니어 변호사가 누구냐"고 물었다. 조 회장은 "그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변호인 측은 "증인이 말한 내용이 허위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시니어 변호사가 누구인지는 알아야 한다"고 재차 추궁했다. 조 회장은 "성함은 정확히 알고 있지만 거부하겠다"고 버텼다. 이에 조현문 측은 "증언 거부권에 해당하는지는 재판부가 판단해야 하는 것이지 마음대로 거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반발했다. 변호인 측은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조 회장의 증언 신빙성을 판단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급기야 조현문 측은 법정을 비공개로 전환해서라도 신원을 밝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조현문 측은 "정확한 신문을 위해 잠깐이라도 비공개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지금 상황에서 비공개로 전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후에도 해당 변호사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조 회장이 당시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의 만남 현장에 조선일보 사주 측 인사가 있었다고 반복해서 증언한 부분도 도마에 올랐다. 조현문 측은 해당 인물이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했다면 조 회장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핵심 증인이 될 수 있는데도 왜 검찰이나 법정에서 증언하도록 요청하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추궁했다. 조 회장은 과거 재판에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해 해당 인물에게 별도로 진술을 요청할 이유가 없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증인신문 끝났지만 증거공방 계속…재판 장기화 가능성 증인신문 이후에는 검찰이 확보한 디지털 증거의 증거능력을 둘러싼 절차적 공방도 이어졌다. 피고인 측은 압수된 디지털 자료와 관련해 "지금 보고 있는 것은 디지털 정보에서 출력된 텍스트일 뿐"이라며 파일 원본으로 작성 시점과 작성자, 저장 위치 등 속성정보를 확인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상당수 자료에 작성자나 작성일자가 표시돼 있지 않은 만큼 원본 디지털 정보를 확인한 뒤 증거에 대한 의견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재판부도 "작성자와 작성 일시는 확인돼야 할 것 같다"며 관련 자료의 작성 주체 등에 대한 추가 확인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현문·박수환 측은 압수수색 과정의 선별 절차 등을 문제 삼아 일부 자료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다만 재판부는 위법수집증거 주장을 하려면 문제가 되는 증거를 구체적으로 특정하고 각 증거가 어떤 압수·수집 경로를 거쳐 위법하다는 것인지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마무리됐지만 주요 디지털 증거 작성자·작성 시점 확인과 압수 절차의 적법성, 증거능력 등을 둘러싼 심리가 남아 있어 재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법정에서도 두 형제 사이의 냉랭한 분위기는 감지됐다.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의 증언 도중 일부 답변에서 실소를 보이거나 고개를 가로젓는 모습을 보였다. 증인신문을 마친 조 회장은 동생 쪽을 바라보지 않은 채 법정을 나섰지만 조 전 부사장은 퇴장하는 형을 잠시 응시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11월 27일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된다.

2026.08.28 20:11류은주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 "동생 고소는 父의 뜻...처벌 원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법정에서 강요미수 혐의로 고발한 동생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게 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선친인 고(故) 조석래 전 명예회장이 생전 동생을 깨우치게 할 방법은 이 방법(고소·고발)밖에 없다는 뜻을 남겼다고도 전했다.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조현문 전 부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의 강요미수·공갈미수 등 혐의 사건 공판을 진행했다. 조 회장은 이날 공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조 회장 측은 조 전 부사장이 효성그룹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고가에 처분하기 위해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효성그룹을 상대로 각종 소송을 제기해 압박하는 한편, 언론인 등을 통해 해당 비상장 계열사 주식 매입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며 이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단순한 가족 간 갈등이나 주주권 행사 범위를 넘어선 형사상 협박에 해당하며, 조 전 부사장 측이 최종적으로 얻으려 한 이익이 비상장 주식 매각 대금이었다는 점에서 공갈미수 혐의가 성립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회사 경영을 바로잡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란 입장이다. 이날 조 회장이 증언으로 출석하면서, 형제 간인 조 전 부사장과 지난 2014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뒤 양측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직접 대면하게 됐다. "조현문, 직원 협박해 주식 강탈…유류분 소송 제기 참담"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 측 비상장 계열사 주식 규모가 경영권에 지장을 줄 수준이 아니라 매입 필요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전 부사장이 앞서 효성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들면서, 절연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효성)티앤에스의 경우 주주총회마다 동생은 모든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면서도, 배당금은 받아가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보여 무엇을 원하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며 "재산 문제라면 재산 관련 정리를 하고 각자의 길을 갔으면 하고, 동생이 원하는 대로 절연하고 끊고 싶다"고 언급했다. 조 전 부사장이 2013년 효성 주식 240만주를 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골드만삭스에 처분하는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회사 직원을 협박해 주식을 강탈했다고도 증언했다. 조 회장은 "동생이 가져간 주식은 회사의 경영권과 관련 주식으로, 명의가 어떻게 되든 아버님과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그게 가족 불문율이었다"며 "전혀 그런 절차가 없었고, 아버님은 (동생이) 고동윤(주식을 관리하던 재무본부 임원)을 겁박해 우리은행 대여금고에 넣어둔 주식을 강탈해 갔다고 생각하셨다"고 했다. 이어 "회사 주식을 처분하려면 아버지께 와서 주식을 사달라고 하든가 주식을 가져가라고 하시든가 하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은행에 내용증명까지 보내면서 주식을 강탈해 갔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이 2024년 상속 재산을 출연해 공익 법인 단빛재단을 설립할 당시 밝힌 입장과 달리, 조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설립에 협조했음에도 유류분 소송 등 압박을 이어갔다고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또 싸우자는 건데 재산 문제면 재산만 논의하면 된다"며 "고소만능주의에 빠져 아버님 유류분까지 소송하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故 조석래 회장, 폭언 듣고 충격받아…피 토하는 심정으로 소송 선택"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2015년 3월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자택을 방문해 폭언과 함께 협박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응접실 문을 잠그고 비서들을 못 들어오게 한 뒤 '독사 같은 어머니 몸속에서 나온 것을 후회한다', '지옥에 떨어뜨려서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썩게 하겠다', 아버님에겐 '범죄집단'이라고 운운하는 패륜적인 이야기를 해 (부모님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어머니는 현문이가 돌아오겠지 생각하고, 스키 타는 사진을 붙여놓기도 했는데 이후 아버지가 충격을 받으시고 다 뗐다"며 "이는 명백히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도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법적 처벌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 사건에 대한 고소고발은 아버지가 허락을 안 하면 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아버지가 둘째 아들을 깨우치게 하려고 이 방법밖에 없다며 피 토하는 심정으로 선택한 소송"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버님은 '이 방법 외에는 현문이를 뉘우치게 할 수가 없다. 이렇게 해서라도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아버지 이야기를 명심해서 더 이상 우리 집안을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고소고발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법원은 오는 28일에도 조 회장을 대상으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08.21 19:17김윤희 기자

오우션테크놀러지, AI·클라우드 인프라 혁신 세미나 개최

IT 인프라 및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 기업 오우션테크놀러지는 19일 서울 롯데시티호텔 구로에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공동으로 'AI & 클라우드 IT 인프라 혁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등장으로 변화하는 IT 인프라 시장의 최신 기술 동향과 디지털전환(DX), 인프라 고도화 등 전략이 소개됐다. 국내 주요 대기업과 금융사, 공공기관 등 IT 기획자, 시스템 엔지니어 등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각종 기술 세미나와 네트워킹 행사 등에 참여했다. 최영철 오픈메이드 대표가 AI 기반 SQL 자동 튜닝 솔루션, 이호성 CIQ 코리아 상무가 로키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도입 사례 등 AI 기반 데이터베이스 운영 효율화와 오픈소스 OS를 활용한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클라우드 사업 현황과 멀티클라우드 시대 차세대 데이터 플랫폼 전략,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공급하는 히타치 스토리지의 최신 제품 라인업과 주요 기술적 특징을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김보연 오우션테크놀러지 상무는 "향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IT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0 11:54권봉석 기자

독립운동 정신서 참전용사 보금자리까지…효성, 3대째 보훈 동행

효성이 창업주 고 조홍제 초대회장부터 조현준 회장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이어온 호국보훈 활동을 확대한다. 독립운동 기념사업부터 국가유공자 문화생활과 참전용사 주거 지원까지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6월 조홍제 창업주가 참여한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념비 건립을 후원했다. 기념비에는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6·10만세운동은 1926년 6월 10일 순종의 장례일을 계기로 학생들이 주도한 항일독립운동이다. 중앙고등보통학교와 중동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시위를 이끌었으며 이후 학생·민족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중앙고등보통학교에 다니던 조 창업주는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후 사업을 일으켜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국가의 부흥으로 이어진다는 '산업보국'을 경영철학으로 삼아 효성을 창업했다. 효성은 독립유공자 후손과 국가유공자를 위한 지원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효성·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 임직원과 대학생 서포터즈 등 15명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묘역 정화 활동을 했다. 참석자들은 현충탑을 참배하고 효성과 자매결연을 한 제9묘역에 태극기를 꽂고 시든 꽃을 수거했다. 효성은 2014년 국립서울현충원과 '1사 1묘역' 자매결연을 맺은 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묘역을 정화하고 있다. 참전유공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과 국가유공자·보훈가족 나들이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창업주의 산업보국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유공자의 문화생활과 복지, 참전용사 주거환경 개선 등 호국보훈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2026.08.12 16:12류은주 기자

효성, 2분기 영업익 2316억원…전력기기·화학 호조에 134%↑

효성이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늘렸다. 북미 전력기기 수요와 스판덱스 판매 확대가 이어진 가운데 효성화학도 제품 가격 상승과 원가 개선으로 흑자 전환했다. 효성은 31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336억원, 영업이익 23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영업이익은 133.7%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8.4%, 144.9% 늘었다.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가 효성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효성티앤에스도 유럽 등 신규 시장 판매 확대와 미국 관세 환급 손익 반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효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1조 6870억원, 영업이익 26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영업이익은 60.9%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4.2%, 7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중공업 부문은 수익성이 높은 미국 시장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미국향 고수익 수주잔고 비중도 늘고 있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미국 최대 전력·에너지 인프라 EPC 기업과 합작 설립한 초고압차단기 생산법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현지 공급 역량 강화 효과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주도 증가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으며, 상반기 수주 실적은 지난해 연간 수주액에 근접했다. 회사는 연간 신규 수주 가이던스를 기존 8조 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다. 수주잔고는 17조 5000억원 수준이다. 건설 부문은 선별 수주와 우량 사업 확보 등 리스크 관리 중심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효성티앤씨는 2분기 매출 2조4162억원, 영업이익 1888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영업이익은 157.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5.4%, 118.9% 늘었다. 섬유 부문에서는 스판덱스 글로벌 판매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나일론·폴리에스터 사업도 가격 인상과 원가 개선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다. 무역 부문은 유럽연합의 철강 쿼터 제약에도 화학 부문 매출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효성화학은 매출 8713억원, 영업이익 17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8.4% 늘었고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력인 폴리프로필렌·탈수소화 사업은 중동 지역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제품 공급이 위축되고 판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고수익 제품 비중을 높이고 유럽과 일본 시장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도 향상됐다. 하반기에는 제품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안정적인 생산 기반과 판매처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폴리케톤 사업도 판매가격 인상과 생산·운영비 절감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됐다. 중국 시장 판매가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필름 부문은 가격 인상과 원가 안정으로 손익이 개선됐으며, 옵티컬필름은 신규 패널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2026.07.31 17:36류은주 기자

美 전력시장 질주한 효성중공업…2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효성중공업이 미국 전력기기 시장의 고수익 매출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액에 육박하는 일감을 확보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도 12조원으로 높였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 6870억원, 영업이익 264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60.9%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약 15.7%로 집계됐다. 중공업 부문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미국 시장의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미국에 공급할 고수익 제품의 수주잔고 비중도 늘면서 중장기적인 이익률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수주 실적도 크게 늘었다. 2분기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3조 324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7조 498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 7조 6000억원의 약 98.7%에 달했다. 효성중공업은 수주 증가세를 반영해 올해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8조 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42.9% 높였다. 수주잔고는 17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미국 현지 생산 기반도 확대한다. 효성중공업의 미국 자회사 효성HICO는 미국 전력·에너지 인프라 EPC 기업 콴타서비스의 자회사와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공장에서 초고압차단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지 생산이 본격화하면 공급 기간을 줄이고 미국 내 고객 대응력을 높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건설 부문은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와 우량 사업 확보 등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2026.07.31 16:49류은주 기자

HS효성첨단소재, 2분기 영업익 32%↑…타이어보강재 실적 견인

HS효성첨단소재가 주력 사업의 견조한 판매와 신사업 회복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수익성을 높였다.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527억원, 영업이익 77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32.2%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4.9%, 125.6% 늘었다. 주력인 타이어보강재를 비롯한 산업용사·인테리어와 탄소섬유·아라미드 사업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S효성첨단소재에 따르면 타이어보강재 매출은 5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13.6% 증가했다.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 확대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판가 인상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분기 매출은 202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용사·인테리어 부문 매출은 1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전분기 대비 5.5% 늘었다. 계약 물량 판매 증가와 해외 생산법인 안정화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하반기에도 에어백과 산업용 원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탄소섬유·아라미드 매출은 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전분기 대비 36.6% 증가했다. 탄소섬유는 신규 제품 인증을 통한 판매처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아라미드는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판매가 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회사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라 아라미드가 사용되는 데이터케이블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판덱스·필름 등 기타 사업 매출은 1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전분기 대비 23.3% 증가했다. 스판덱스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으로 매출이 확대됐지만, 필름 사업은 전방산업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적자를 이어갔다.

2026.07.30 18:12류은주 기자

정부, 3분기 중 '직류(DC) 산업 활성화 방안' 내놓는다

정부가 3분기 중 '직류(DC) 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서울 여의도 전력기반센터에서 한국전력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전기연구원을 비롯해 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등 전력기업 3사, 학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직류(DC) 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직류 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직류 배전망 도입계획을 비롯해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기술·제도적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한전이 직류 배전망 도입계획안을 발표한 데 이어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이 민간의 직류 사업 추진계획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했다. KETI가 직류 산업 추진 필요성과 기술·제도적 과제를 발표한 후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기후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기술·제도적 과제를 구체화해 3분기 중 '직류 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데이터센터 등 직류 기반 전력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직류 산업은 미래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분야”라며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직류 산업을 미래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양주시 소재 양주변환소를 방문해 국산 200MW급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이 처음 적용된 양주 백투백(BTB) 설비 현황을 점검했다. 또 한전·효성중공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고압 직류송전' 기술 국산화 현황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듣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2026.07.29 21:50주문정 기자

효성重, 브라질 수력발전 증설 공략…500kV 변압기 6대 수주

효성중공업이 브라질 대형 수력발전소 증설 사업에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한다. 현지 업체와 전력 안정화 설비도 공동 개발하며 중남미 전력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효성중공업은 28일(현지시간) 수력·발전설비 전문기업 안드리츠 하이드로로부터 500kV 초고압변압기 6대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주한 변압기는 브라질 파라나주에 있는 '포즈 두 아레이아' 수력발전소 대규모 증설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계약금액과 공급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브라질은 수력발전 설비용량 기준 세계 2위 국가로, 전체 전력의 60% 이상을 수력발전으로 생산한다. 최근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설비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안드리츠 하이드로는 브라질에서 수력발전 설비와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수행하는 업체다. 효성중공업은 안드리츠 하이드로가 브라질 수력발전 용량의 25% 이상과 관련된 설비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하이브리드 스태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효성중공업의 스태콤과 안드리츠 하이드로의 동기조상기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스태콤은 전력전자 기술을 활용해 전압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설비다. 동기조상기는 회전기계를 이용해 전력망에 관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두 설비를 결합하면 풍력과 태양광처럼 발전량 변동이 큰 재생에너지의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수주와 공동 개발을 계기로 안드리츠 하이드로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중남미 전력 안정화 설비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7.29 10:23류은주 기자

시스코-효성중공업, 전력 설비 디지털화…글로벌 사업 확대

시스코가 효성중공업 손잡고 전력 설비를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하는 기술을 강화한다. 시스코코리아는 효성중공업과 실제 변전소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전력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전달되는지 공동 시험했다고 16일 밝혔다. 많은 데이터가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서도 네트워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두 기업은 전력 설비에서 모은 전압과 전류 정보가 늦어지거나 사라지지 않고 전달되는지 점검했다. 시험 결과 핵심 전력 데이터를 손실 없이 전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효성중공업의 '머징 유닛'과 시스코의 산업용 네트워크 장비가 서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도 확인했다. 머징 유닛은 전력 기기에서 측정한 전압과 전류를 디지털 데이터로 바꿔 보내는 장치다. 네트워크 한쪽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통신 경로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일부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해도 전력 관련 데이터를 계속 전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양사는 이번에 검증한 기술과 제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글로벌 전력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력 운영사는 새 설비를 구축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술 문제를 줄이고 구축 기간과 운영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험에는 에스넷시스템과 세니온도 참여했다. 에스넷시스템은 네트워크와 보안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세니온은 실제 송전과 변전·배전 환경을 반영한 시험 방식을 설계했다. 시스코와 효성중공업은 앞으로 전력제어 시스템과 산업용 네트워크 보안을 함께 설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할 지능형 전력망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우리 산업용 스위치는 가혹한 전력 환경에 특화된 세계적으로 검증된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라며 "효성중공업의 지능형 전력 기기가 가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6 14:05김미정 기자

HS효성, 자동차용 카페트 1억㎡ 팔았다…여의도 34배 면적

HS효성첨단소재의 미국 생산거점인 HS효성USA가 자동차용 카페트 누적 판매량 1억㎡를 넘어섰다. 전기차와 친환경 내장재 수요 확대에 맞춰 재활용·바이오 기반 제품 공급도 늘린다. HS효성은 미국 앨라배마주 디케이터에 위치한 HS효성USA의 자동차용 카페트 누적 판매량이 지난 6월 1억㎡를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차량 한 대당 카페트 사용량을 5㎡로 가정할 경우 자동차 약 2000만대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34배 수준이다. HS효성USA는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 현지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용 카페트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와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 내장재 채택 증가에 맞춰 재활용 페트 소재 제품 판매를 늘려왔다. HS효성첨단소재는 친환경 자동차 내장재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사탕수수 유래 원료를 적용한 바이오 기반 PET 카페트와 폐페트병을 활용한 재활용 PET 카페트,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카페트 등을 개발해 전기차용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HS효성USA 관계자는 "누적 판매 1억㎡를 계기로 친환경 제품 공급과 글로벌 완성차 고객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6 13:58류은주 기자

효성, 전사 AX 시동…AI융합연구원 출범

효성이 중공업·섬유·화학 등 주력 제조사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업무 효율화 수준을 넘어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발굴, 스마트팩토리 고도화까지 AI 활용 범위를 넓히며 전사 차원 AX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효성은 8일 중공업·섬유·화학 등 주력 제조사업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AI융합연구원'을 신설하고 전사 차원의 AX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AI융합연구원은 효성이 60여 년간 키워온 중공업, 섬유, 화학 등 주력 사업에 최신 AI 기술을 접목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한 업무 자동화나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설계, 실행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효성은 제조 현장에도 AI 활용을 확대한다. 회사가 축적한 제조 전문성과 AI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하고, 현장 전반의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초대 AI융합연구원장에는 맹성현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맹 원장은 시라큐스대와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를 지냈으며, 의미 기반 정보검색과 텍스트 마이닝, 자연어처리, 언어 모델링 분야에서 30여 년간 연구해 온 AI 전문가다. 맹 원장은 최근 8개월간 효성 AI 담당 고문으로 활동하며 회사의 디지털 전환 방향을 자문하고 임직원 대상 AI 역량 강화 특강을 진행해 왔다. 효성은 앞으로 AI 전환에 필요한 핵심 기술 인력과 산업 현장 전문성, AI 활용 역량을 함께 갖춘 인재를 확보해 그룹 차원의 AX 추진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6.07.08 10:41류은주 기자

조현준표 전력기기 사업, 호주서 또 수주…효성重 5년 독점공급

효성중공업이 호주 전력망 시장에서 장기공급계약을 따내며 현지 사업 기반을 넓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파트너십 경영이 호주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도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효성중공업은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 운영사 오스넷과 약 31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오스넷에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등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한다. 오스넷은 호주 빅토리아주 유일의 송전망 운영사다. 이번 수주는 지난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따낸 1425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에 이은 성과다. 효성중공업은 빅토리아주를 비롯해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남호주 등 호주 주요 지역에 전력기기를 공급하며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호주 송전시장 초고압변압기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0년간 고객 수요에 맞춘 제품 공급과 현지 법인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신뢰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호주를 재생에너지 전환과 장거리 송전망 확충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전략 시장으로 보고 전력기기 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호주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단순 전력설비 공급업체를 넘어 호주의 에너지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HVDC, 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성을 줄이고 장거리 송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200억 호주달러(약 20조원 규모) '국가 전력망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전력 수요지가 멀리 떨어져 있는 현지 특성상 초고압 전력기기와 전력망 안정화 설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호주뿐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북미에서 7870억원 규모 전력기기를 수주했으며,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2조 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미국 자회사 효성하이코와 현지 인프라 기업 콴타 자회사 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초고압차단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2026.07.02 09:12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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