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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통위, 회피 위원도 회의 정족수 포함...법제처 해석 따른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특정 안건을 제척·기피·회피한 위원도 회의 개최에 필요한 의사정족수에는 포함하기로 했다. 다만 해당 위원은 안건 심의 의결에 참여할 수 없는 만큼 의결정족수에서는 제외한다. 방미통위는 23일 오후 열린 전체회의에서 최근 법제처의 위원회 회의 정족수와 관련 법령해석을 두고 논의한 결과 여권 추천 위원 4인의 찬성으로 향후 의사 및 의결정족수 규칙을 새롭게 적용키로 했다. 최근 전체회의에서 복수 위원이 안건 심의를 회피하면서 정족수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방미통위는 특정 안건에 국한되지 않고 유사한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법제처에 회피 위원의 정족수 산입 여부에 대한 법령해석을 요청했다. 법제처는 제척·기피·회피한 위원이 회의에 출석했다면 의사정족수에는 포함되지만 해당 안건의 의결정족수에서는 제외된다고 판단했다. 회의 도중 퇴장한 위원은 출석위원 수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봤다. 위원들 사이에서는 이견이 나왔다. 이상근 위원은 “최종적인 법 판단은 법원에서 이뤄진다”며 법적 분쟁 가능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최수영 위원도 법정 정원 7명이 모두 구성된 이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했다. 반면 여권 추천의 고민수 부위원장을 비롯해 류신환, 윤성옥 위원은 명시적인 사법부 판단이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위원회 운영을 위해 법제처 해석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 위원장은 “합의제 기관이 행정공백 없이 운영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과 원칙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법제처 해석을 따르는 것이 입법 취지에 부합한다”며 “다수 의견에 따라 법제처 해석을 위원회 운영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3 16:33박수형 기자

수입 저가빵 절반서 보존료 검출…54건 중 51건 '중국산'

서울 시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저가빵 104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건에서 보존료인 프로피온산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1건은 중국산 제품이었다. 2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 시내에서 유통되는 수입 저가빵 104건을 검사한 결과 54건(51.9%)에서 프로피온산이 검출됐다. 소브산이 확인된 제품도 30건(28.8%)이었다. 프로피온산이 검출된 54건 가운데 중국산은 51건이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최근 3년간 검사한 국산 빵 570건 가운데 보존료가 검출된 제품은 4건에 불과했다며 수입 저가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검출률이 나타난 원인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중국산 수입 빵·제과류는 소비기한이 2~3개월에서 최대 6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장기간 유통되는 제품의 제조·포장·보관 조건과 보존료 등 식품첨가물 사용 실태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의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이내 포장된 빵·과자류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3%가 수입 저가빵의 보존료 검출에 대해 '우려된다'고 답했다. 검사 결과를 알게 된 뒤 향후 구매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은 84.6%였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는 '매우 우려된다'는 응답이 61.4%, 향후 구매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8.7%로 나타났다. 원산지 표시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한글 표시나 한국적인 디자인을 사용한 수입산 빵·제과류를 국내산으로 착각해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5.5%였다. 현재 원산지와 보존료 표시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73.1%에 달했다. 충분하다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가장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는 '원산지 또는 제조국 표기'가 36.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는지 여부뿐만이 아니다”며 “어떤 보존료가 사용됐는지, 실제 검출량은 어느 정도인지, 왜 수개월간 유통될 수 있는지 등 제품의 안전 관련 정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장기간 유통되는 수입 빵·제과류의 제조·포장·유통 특성과 식품첨가물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원산지·제조국과 보존료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2026.09.22 16:39류승현 기자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고속도로 주유소 리터당 100원 인하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또 같은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유류 가격을 1리터당 100원 인하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 기간 국민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통행료 면제 기간과 대상은 24일 0시부터 27일 자정까지 고속도로를 잠시라도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적용된다. 면제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다. 하이패스 차로 이용자는 단말기 전원을 켠 상태로 요금소 통과하면 단말에서 “통행료 0원이 정상 처리되었습니다”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일반차로 이용자는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 통행권을 제출하면 즉시 면제 처리된다.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설·추석 명절 연휴 동안 총 14회에 걸쳐 1조 450억원(4만 318만대)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왔다. 또 추석 귀경길 국민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도로공사의 수익금을 활용해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총 226곳의 유류 가격을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한해 지난 17일 판매가격보다 1리터 당 100원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유류 가격 인하 기간은 24일 0시부터 27일 자정까지다.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가 지난 17일 유류를 판매했던 가격에서 1리터당 각각 100원씩 내린 가격으로 판매한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1844원과 1834원에서 1744원과 1734원으로 인하한다. 국토부는 추석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수요 집중에 대비한 특별 교통 관리 방안도 시행한다. 주요 휴게소와 주유소에는 안전 유도원과 교통 관리원 등 현장 관리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진입로에 혼잡 정보를 제공하는 입간판 설치 및 휴게소와 주유소 이용동선 분리 등 통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한다.

2026.09.22 10:27주문정 기자

한미 에너지 안보 동맹 강화…전력 핵심 기자재 협력 제안

정부가 미국·영국·독일 등에 전력부문 핵심 기자재 협력을 제안하는 등 에너지 안보 동맹 확대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이호현 제2차관이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G20 에너지 장관회의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미국·독일·영국 등 주요국과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휴스턴에 소재한 미국 에너지 기업과 에너지 정책 연구소를 방문하는 등 급변하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방위적 협력활동을 펼쳤다. 이 차관은 15일 열린 '에너지 안보' 주제 회의(세션)에서 세계적인 전력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발전설비·계통연계·공급망 등 3가지 도전과제(3C)를 제시했다. 특히, 재생에너지·원전 등 발전설비를 확대해도 계통이 연결되지 않고 있고 핵심 전력 기자재 공급 문제가 전력계통망 건설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변압기·배터리·전선 등에 필요한 소재·장비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지만 개별 국가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공동 대응이 필요한 만큼 회복력있는 전력망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주요 20개국 국가 전력망 투자계획을 공유하고 정부-전력회사-전력계통운영회사-전력기자재 업체 간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2028년에 열리는 주요 20개국 회의 의장국으로서 영국(2027년 의장국), 미국(2026년 의장국)과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물 재이용' 주제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반도체 등 첨단산업 성장으로 산업용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하수처리장이나 공장의 하·폐수를 재처리해 공장에서 재이용하는 국내 정책사례를 소개했다. 이 차관은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카일 하우스베이트 에너지부 차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전력, 소형원전모듈(SMR) 등 양국 협력분야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국내 전력기자재·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가 미국에 투자하고 미국 기업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바 한국은 미국 전력망 현대화 사업의 좋은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에너지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간 '한미 에너지 협력 대화'의 조속한 개최 및 정례화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14일 미국 최대 에너지 회사인 엑손모빌을 방문, 저탄소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또 9월 13일에는 미국 대표 에너지 스타트업인 아모지(AMOGY)를 방문,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의 상용화 현황을 들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해서 수소 연료전지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으로 포항 분산에너지 특구에 참여해 부산에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초도 물량이 올해 연말 싱가포르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호현 차관은 “미국은 세계 최대의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앞서가면서 전력을 비롯한 에너지 기반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국내 기업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전력회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7 12:39주문정 기자

연구부정, 지원금 30배까지 물린다…평가체계도 전면 개편

내년 3월부터는 연구부정 제재 부가금을 정부 지원금의 30배까지 부과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일부 개정법률 공포안이 8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공포는 의결된 뒤 대략 1주일 정도인 다음 주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과기정통부측은 밝혔다. 시행일은 개정법률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내년 3월 정도다. 이번 개정은 연구자 편에서 자율성과 도전성을 부여한 만큼 연구부정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 신뢰와 책임에 기반한 국가연구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특히, 학생인건비 편취나 연구비 사적 유용 등 중대한 연구부정행위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제재를 해나갈 방침이다. 주요 내용은 우선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국가연구개발활동 참여 기간 상한을 현행 10년에서 20년으로 확대했다. 거의 퇴출수준이다. 제재부가금 부과 상한도 이미 지급한 정부지원연구개발비의 5배에서 30배로 상향했다. 학생인건비 편취, 연구비 사적 유용 등 중대한 연구부정행위에는 강도 높은 제재를 적용하여 연구현장의 부정행위를 근절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무조건 최고 수준의 제재를 가하는 건 아니다. 제재사유의 중대성, 위반행위의 고의성 및 위반 횟수, 연구개발과제의 수행 단계와 진행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과제평가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목표달성 위주의 안전한 연구에서 벗어나 도전적 연구를 장려하는 방향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모든 R&D 과제에 대한 평가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과제 선정 때부터 '연구목표의 혁신성'을 중점 평가하도록 기준을 개정한다. 기존 평가 기준에 도전성 항목을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자연히 높은 수준의 목표를 제시한 연구자가 평가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게 되는 식이다. 단계·최종 평가에서는 결과물 중심 등급제 폐지의 후속조치로서, '성과의 우수성'과 '도전적 연구 과정 중심'의 정성평가로 전환해 우수과제를 선별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체계로 변경한다. 특히, 혁신적인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탁월한 지식을 창출한 '우수도전과제'도 후혹 연구로 이어질 근거를 마련했다. 수행과정 또는 결과가 우수한 과제의 경우, 해당 연구책임자 또는 연구기관을 별도 공모 절차 없이 지정 가능하도록 했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법 개정은 지난 6월 연구혁신비 신설, 간접비 네거티브 전환, 연구개발(R&D) 서식 간소화 등 연구자의 자율성 확대에 이어, 중대한 부정행위에는 그에 걸맞은 책임을 부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연구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연구 자율성은 더욱 확대하고, 성실한 도전과 우수한 연구는 더 과감하게 지원하는 혁신적인 연구 생태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08 20:05박희범 기자

콘진원, 콘텐츠산업 분류·조사 체계 개선 방향 마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급변하는 콘텐츠산업 현장의 구조와 사업 형태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한 통계 체계 개편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콘텐츠산업 분류 및 조사 체계의 개선 방향을 마련하고, 서울 CKL기업지원센터에서 '미래 대응을 위한 콘텐츠산업 분류 및 조사 체계 연구' 전문가위원회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양 기관은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업종별 정의와 분류체계 개선안을 최종 정리해 향후 통계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위원회는 플랫폼과 지식재산(IP) 중심의 장르 융복합 및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에 따른 산업 경계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발족했다. 음악·출판,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방송영상·영화·광고, 게임·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등 4개 주요 분과의 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해 지난 5월부터 약 4개월간 총 20차례에 걸쳐 집중 논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산업별 가치사슬과 사업 구조를 고려해 분야별 특성을 유연하게 반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러 기능이 통합된 분야는 과도한 세분화를 피하고, 독립적 사업 구조를 갖춘 영역은 고유 특성을 살린다. 아울러 플랫폼, IP, 디지털 기술 기반의 신사업 역시 명확한 정의와 문항을 마련해 분류체계의 복잡성을 낮추고 실제 사업체의 조사 이해도와 응답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윤지 콘진원 원장은 “콘텐츠산업은 플랫폼과 지식재산(IP), 기술의 결합으로 사업 영역의 경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통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위원회에서 산업계·학계·정부가 함께 충분한 논의를 거친 만큼, 이를 토대로 콘텐츠산업의 현재 모습과 변화 양상을 보다 충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통계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7 14:16정진성 기자

정부 5년간 국가R&D에 200조원 이상 투입

정부가 국가 R&D에 향후 5년간 20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장 대통령)는 지난 3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이경수 부의장 주재로 제9회 심의회의를 개최했다. 심의에서 자문회의는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6-'30)(안)과 제2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26-'30)(안) 등 2건을 심의‧의결하고 '2027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편성(안)'을 접수했다.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기본 계획은 학령인구 감소와 이공계 기피 현상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우리 과학기술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과학기술인이 되고 싶은 나라,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나라'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인재의 유입부터 성장・활약에 이르는 경로는 '두뇌 고속도로(Brain Highway)'로 연결하고, '인재의 가치를 극대화(Value Up)'해 대한민국을 과학기술인재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제2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은 역대 처음으로 5년간 국가 R&D에 20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았다.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여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국정 기조를 과학기술 투자로 구현하는 실행 로드맵이다. 매년 R&D 투자방향과 예산 배분·조정 기준이 될 전망이다. 투자의 최우선 순위도 제시했다.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3대 메가프로젝트에 기술을 결집해 반도체 제조 세계 1위를 사수하고 소부장 자립화율을 30%에서 50%로, 글로벌 AI 경쟁력을 5위에서 3위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피지컬 AI는 2030년 글로벌 1강이 목표다. 여기에 SMR·양자 등 7대 SEED(첨단바이오·양자·우주항공의 차세대 프론티어, SMR·핵융합·재생에너지의 미래청정에너지, 첨단공급망)를 본격 육성한다. 블록버스터 신약 3개, 국산 풀스택 양자컴퓨터 완제품, 2030년 국내 최초 민간 주도 달착륙이라는 손에 잡히는 이정표를 제시했다. 지역 자율형 R&D도 관심을 끌었다. 전체 지역R&D 예산의 4.2%에서 15%로 늘려 5극 3특 균형성장을 뒷받침하고, 출연연 PBS(연구성과중심제) 폐지와 기초연구 블록펀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 2027년도 정부R&D 예산안을 보고했다. 내년 R&D 예산 총액은 39.5조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11.2%(4.0조원) 늘었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가 배분·조정하는 주요R&D 예산안은 33.8조원으로 올해 대비 11.5%(3.5조원) 증가했다.

2026.09.01 21:43박희범 기자

821조 슈퍼예산 편성...AI·반도체·청년 미래대응 집중

정부가 내년 나라살림을 올해보다 93조원 늘어난 820조 9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총지출 증가율은 12.8%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 투입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AI와 반도체 등 미래 성장동력과 청년 지역 복지 분야에 재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일 국무회의서 심의 의결된 '2027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총수입은 880조 8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675조 2000억원보다 30.4% 증가한다. 총지출은 727조 9000억원에서 820조 9000억원으로 12.8% 늘어난다. 2009년 10.6%를 넘어 역대 가장 높은 총지출 증가율이다. 총수입 가운데 국세수입은 올해 390조 2000억원에서 내년 584조 4000억원으로 194조 2000억원(49.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법인세와 소득세 증가 등을 반영한 결과다. 세외수입은 285조원에서 296조 4000억원으로 11조 4000억원 증가한다. 재정수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올해 3.9%에서 내년 0.1%로 3.8%포인트 개선된다. 국가채무 규모는 1413조 8000억원에서 1519조 8000억원으로 늘어나지만 GDP 대비 비율은 51.6%에서 48.3%로 낮아질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보건 복지 고용에 가장 많은 289조원을 투입한다. 일반 및 지방행정 149조원, 교육 110조7000억원, 국방 73조3000억원, 산업 중소기업 에너지 41조 2000억원, R&D 39조 5000억원, 농림수산식품 30조 7000억원, SOC 28조 9000억원 등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의 중점 투자 방향을 ▲3대 메가프로젝트+AI ▲미래 성장엔진 확충 ▲청년 성장단계별 종합 지원 ▲K자형 양극화 대응 ▲국민 안전 평화 등 5개 축으로 잡았다. AI와 반도체 등 산업 경쟁력 강화에 재정을 집중하면서 성장의 성과를 청년과 지역, 취약계층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AI·반도체 미래 성장동력 투자 대폭 확대 '3대 메가프로젝트+AI' 예산은 올해 10조 8000억원에서 내년 21조 3000억원으로 97.2% 늘어난다. 반도체 초격차 유지, 피지컬 AI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 AI 데이터센터(AIDC) 산업 생태계 조성을 3대 메가프로젝트로 추진하고 프론티어급 AI 모델과 '모두의 AI' 사업을 병행한다. 반도체에는 2조 6000억원 규모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회계'를 신설한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내년 1조 5000억원을 지원하고 향후 4년간 6조원을 투입한다. 국산 NPU와 AI 모델·서비스를 통합 최적화하는 K-AI 반도체 개발과 풀스택 레퍼런스 확보도 지원한다. 반도체 핵심기술 R&D는 올해 4612억원에서 내년 5466억원으로 확대한다. 피지컬 AI 투자는 올해 9000억원에서 내년 3조 1000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린다. 제조, 스마트팩토리, 건설, 농업, 국방, 돌봄, 물류, 항만 등 8개 분야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국산 AI 로봇을 공공 분야에 대규모로 도입한다. 제조 현장에서 숙련자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화하는 '제조 암묵지 활용 AI 솔루션'에 2900억원, 풀스택 AI 팩토리에는 1200억원을 투입한다. 피지컬 AI 학습용 데이터를 생산하기 위한 트레이닝센터와 데이터팩토리, 데이터 라이브러리도 구축한다. AIDC 산업 생태계 투자도 올해 2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린다. 서버와 전력·냉각 등 AIDC 핵심 부품의 성능을 검증할 10MW 규모 테스트랩 구축에 668억원을 투입하고, AIDC 소재부품장비와 클라우드 기술 R&D에 1545억원을 편성한다. 유망기업 90곳의 사업화와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AI 모델 자체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이뤄진다. 최고 성능 GPU 1만장을 지원하는 프론티어급 AI 모델 사업에 4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가 직접 출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설계해 성과가 발생하면 이익을 공유할 방침이다. 전국민에게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모두의 AI'도 추진한다.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전력·용수·산업단지 인프라에도 2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AI와 반도체 산업 확대에 필요한 전력망과 산업용수 등 기반시설까지 정부 재정으로 함께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R&D 39.5조원…'포스트 반도체' 성장엔진 키운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별도로 미래 성장엔진 관련 투자는 올해 51조 2000억원에서 내년 62조 8000억원으로 22.7% 확대한다. 정부는 AI 첨단로봇 모빌리티 첨단바이오 양자 반도체 등을 포함한 넥스트 10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산업을 육성한다. 이 가운데 R&D 예산은 35조 5000억원에서 39조 5000억원으로 11.2% 늘린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2030년 달 착륙을 위한 착륙선·발사체 개발 등을 추진한다. 첨단바이오 투자는 1조 4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모빌리티는 2000억원에서 1조 1000억원으로 늘린다. 자율주행 실증차량 지원 대상을 200대에서 3000대로 확대하고 UAM 실기체 3대도 도입한다. AI 인재 양성에도 재정을 투입한다. 초중고대학생과 구직 및 재직자, 일반 국민 등 390만명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훈련에 2조 1000억원을 편성했다. 교육교부금을 통한 초중고생 교원 교육과 공무원 교육까지 포함하면 정부가 제시한 AI 교육 대상은 총 720만명이다. 청년 43.3조원...양극화 대응 117.1조원 청년 성장단계별 지원에는 올해 28조 2000억원보다 53.5% 늘어난 43조 3000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터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혼인·출산·양육까지 생애 단계에 맞춰 지원하는 방식이다. 일경험과 직업훈련 등 일자리 지원 규모를 72만개로 확대하고 청년 선호 주택 10만6000호를 공급한다. 중소기업의 AI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직업훈련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 AI 인재가 중소기업 컨설팅에 참여하는 '청년 AI 코치' 300명도 새로 지원한다. 반도체·피지컬 AI 분야 직업계고 훈련 지원 학과도 확대한다. K자형 양극화 대응과 '모두의 성장'에는 117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85조 7000억원보다 36.6% 늘어난 규모다. 국토대전환과 지방주도 성장, 소상공인·농어민·취약노동자 민생 안정, 적극복지 등을 추진한다. 기준중위소득은 역대 최대인 6.7% 인상해 4인 가구 최대 급여액을 월 208만원에서 222만원으로 올린다. 자활사업 대상은 7만 2000명에서 7만 5000명으로 확대하고 위기가구에는 긴급생계지원금 30만원을 우선 지급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국민 안전평화 분야 투자도 올해 30조7000억원에서 38조3000억원으로 24.8% 확대한다. 스마트 정예 강군 육성과 실용외교뿐 아니라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에도 재정을 투입한다. 핵심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1조4000억원 규모 자원안보기금을 신설하고 해외 공급망 투자와 북극항로 시범운항도 추진한다. 미래대응기금 신설…45.4조원 청년·성장동력 등에 투자 정부는 대규모 세수 증가분을 미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한다. 추가 세수를 당해 연도 지출에 모두 사용하지 않고 기금에 적립해 청년과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취지다. 내년 미래대응기금 수입은 162조 3000억원이다. 최근 10년 내국세 증가 추세를 넘어서는 추가 세수와 교육교부금 개편에 따른 절감 재원 일부 등을 적립한다. 내년 기금 사업지출은 45조 4000억원이다. ▲청년 ▲성장동력 ▲지방 ▲교육 인재 등 4개 분야에 투입한다. 청년 분야에서는 일자리·창업과 주거, 자산 형성, 혼인 출산을 지원하고 성장동력 분야에서는 글로벌 AI 3강 도약과 지분투자형 R&D, 포스트 반도체 산업 육성을 추진한다. 지방에는 생활편의 복합센터와 행정통합, 농촌 정주여건 개선 사업 등을 지원한다. 기금 가운데 내년 사업에 사용하지 않는 약 104조 4000억원은 여유자금으로 확보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국채 신규 발행 물량을 12조 5000억원 줄이고 향후 경제 재정 상황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지 않고도 기금 변경을 통해 재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100여개 사업 폐지…55년 만에 교육교부금 개편 적극적인 재정 확대와 함께 대규모 지출구조조정도 추진한다. 정부는 재량지출에서 역대 최대인 38조 6000억원을 절감해 15%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전체 재정사업의 10%가 넘는 2100여개 사업을 폐지한다. 의무지출은 구조개혁을 통해 69조원을 줄인다. 지방교부세 30조 5000억원, 교육교부금 32조 5000억원, 구직급여 1조 4000억원 등이 포함된다. 특히 55년 동안 유지된 교육교부금의 내국세 연동 구조를 개편해 학령인구 변화 등을 반영하는 새로운 산식을 적용한다. 절감 재원 가운데 일부는 미래대응기금의 교육·인재 계정에 적립해 인재 양성에 다시 투입한다. 정부는 이 같은 지출구조조정으로 확보한 재원을 A ·반도체 등 미래 성장동력과 청년·지역·복지 분야에 재투입할 계획이다. 2027년 예산안은 국회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2026.09.01 12:06박수형 기자

李대통령 "내년 예산, 초격차 선도국가 도약 디딤돌 돼야"

이재명 대통령이 1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인공지능(AI) 혁명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산업 질서 변화에 대응해 대한민국을 초격차 선도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한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분야에 재정을 집중 투입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 성장과 재정 여력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제 질서의 격변 속에 내년도 예산안은 대한민국을 초격차 선도국가로 도약시키는 든든한 디딤돌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 의미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꼽았다. 단순히 정부 지출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비롯한 미래 산업에 재정을 투입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여기서 확보한 성장 여력을 다시 재정 기반 확대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저성장 고착화냐, 잠재성장률 반등이냐의 갈림길 앞에 서 있다”며 “늘어난 미래 재원으로 경제 파이를 키우고 산업 역량을 고도화해 다시 이를 통해 재정 여력을 확대하는 생산적 선순환 재정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 산업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을 미래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세계는 산업 질서의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AI 혁명과 에너지 대전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맞물리면서 세계 경제·산업의 근본적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을 3대 메가 프로젝트와 7대 시드 정책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투자 확대와 함께 경기와 민생 상황에 대응하는 재정의 역할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금리 상승은 피할 수가 없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이 정교한 역할 분담에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정치권의 협력도 요청했다.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민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이 국민 모두에게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만드는 예산안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대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정부도 이를 적극 존중해달라”고 덧붙였다.

2026.09.01 10:56박수형 기자

세이프티랩, AI 기반 철도종사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위한 첫 공정회의 열어

AI 기반 통합 안전솔루션 기업 세이프티랩이 국토교통부 'AI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사업(AX-스프린트)' 과제인 철도종사자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및 현장 실증을 위한 첫 공정회의를 개최했다. 회사에 따르면, 세이프티랩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한국철도공사, 부산교통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송원대학교 산학협력단 등과 함께 실증 방안을 논의했다. 세이프티랩의 '비접촉식 AI 기반 다중생체신호 측정 키오스크'는 근무 전 약 10초 만에 얼굴 영상으로 심박수와 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비접촉 분석해 피로·음주·약물 등 위험 요소를 선제 감지하는 기술이다. 2년간 750억원이 투입되는 국토부 AX-스프린트 사업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번 공정회의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현장 수용성 방안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업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해 암호화 관리하며, AI 판단이 근무 배제 등 인사상 불이익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도록 노조 대상 설명회를 병행하기로 했다. 세이프티랩은 총괄 및 제품 고도화를 맡고, 한국철도공사·부산교통공사는 현장 자료 제공, 철도연은 평가체계 검증, 송원대는 실증 기획을 담당한다. 참여기관들은 10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2월 세부 시나리오 검증을 거쳐, 내년 6월까지 현장 실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철우 세이프티랩 대표는 “이번 사업은 AI가 사람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철도종사자의 위험 신호를 근무 전 조기에 포착해 인적 오류로 인한 사고 예방에 기여하는 핵심 보조 시스템으로 신속 상용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철도 운영·연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기술 신뢰성과 개인정보 보호, 현장 수용성을 함께 확보하고 향후 대중교통, 건설현장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1 10:43백봉삼 기자

카타르 도하서 MWC·'ITU 전권회의' 동시에 열린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하는 'MWC26 도하'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권회의(PP-26)가 오는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같은 기간 열린다. 글로벌 통신 산업계와 각국 정책 결정권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첫 사례다. GSMA에 따르면 ITU와 함게 MWC26 도하, ITU 전권회의를 연계 개최해 산업계와 정책 당국이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마련키로 했다. MWC는 GSMA가 주최하는 행사로 매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크게 개최하며 2~3분기에 중국과 미국에서 별도로 열리고 있다. MWC26 도하는 카타르 통신정보기술부와 협력해 오는 11월8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ITU 전권회의는 글로벌 ICT 정책 최상위 의사 결정기구로 불린다. ICT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방향을 정하면서 4년마다 열리고 지역별로 의제 논의가 다뤄지면서 예선과 4년 주기를 더해 ICT 올림픽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4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올해 전권회의는 카타르 통신규제청 주최로 11월9일 개막해 27일까지 이어진다. MWC와 ITU 전권회의 두 행사가 같은 장소와 시기에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MWC26 도하 전시장도 전권회의 행사장과 인접하게 배치된다. 이에 따라 전권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MWC 전시장을 찾아 글로벌 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 GSMA는 정부와 국제기구, 통신 기술기업 주요 인사들이 한 달 동안 도하에 모여 디지털 정책과 차세대 연결 기술을 함께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지난해 처음 개최한 MWC 도하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행사 규모와 정책 분야 연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행사에는 49개국에서 60개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11개 정부 간 국제기구도 참여했다. 비벡 바드리나스 GSMA 사무총장은 “국제 정책 산업계 관계자들이 같은 달, 같은 도시, 한 공간에 모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9 07:37박수형 기자

[현장] 배경훈 부총리 "2027년까지 AI 승부 봐야"…세계 1·2위급 성과 목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대비해 경제·산업·교육·의료·문화·법률 등 각계 민간 전문가 의견을 듣고 국가 차원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를 위한 인프라·데이터 투자뿐 아니라 협력사와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산업 현장의 AX 확산 생태계 조성, 데이터 활용을 가로막는 규제 정비, 토큰 경제 기반 마련 등을 AI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로 제언했다. 과기정통부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서막'을 주제로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신진우 KAIST 교수, 최경진 가천대 교수, 김현철 연세대 교수 등 발제자와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이채린 클라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자유토론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의 제언이 이어졌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은 AI 전환이 일부 대기업이나 기술기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매출액 상위 800대 제조기업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대기업의 91.5%가 협력사를 포함한 공급망 전반의 AX 전환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협력사와 함께 AX를 추진하는 기업은 약 40%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업종별·공정별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X 모델을 개발하고, 중소·중견 협력사의 초기 도입 비용과 인력 양성을 지원해 공급망 단위의 AX 확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료·금융·교육 분야 구체적인 AI 전환 방안도 논의됐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의료 데이터가 현장에서 축적되고 다시 AI 학습에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며 기존 전자의무기록(EMR)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병원 운영체계 자체를 AI 기반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금융·의료·제조 등 산업별 버티컬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AI 모델을 선택할 때는 성능뿐 아니라 보안, 개발자 확보, 서비스 활용성, 실제 적용 사례 등 생태계 전반을 함께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AI 시대에 맞춰 인재상과 교육의 목표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식과 기술의 변화 주기가 짧아지는 만큼 지속적인 학습과 맞춤형 교육이 중요하며, 대학을 평생학습과 사회혁신의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법·제도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등장 속도에 맞춰 기존 규제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일정한 안전 기준과 사후 책임은 유지하되, 데이터 활용과 AI 모델 개발을 가로막는 과도한 사전 규제를 완화해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GPU 확보와 데이터 활용, AI가 생산한 토큰과 산출물의 경제적 가치, 산업·공공·안보 분야의 AI 활용, 국내 AI 기업의 성장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배 부촐리는 2027년을 국내 AI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승부의 해로 규정하고, 올해는 이를 위해 국가 AI 경쟁의 방향을 정하고 산업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국내 AI 기업에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공공과 산업 현장에서 국내 AI 모델과 서비스가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와 시장을 만들고 프론티어·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및 데이터 확보, 학습·후속학습 역량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AGI 시대의 도래는 시간의 문제일 뿐 예정된 미래"라며 "기술과 인프라, 제도 등을 어떻게 준비해 나갈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에서 실패하면 모든 산업 분야에서 실패할 수 있다"며 "국내 AI 모델과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택받기 위해서는 세계 1·2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27 14:42남혁우 기자

배경훈 부총리 "AGI 시대는 예정된 미래"…기술·인프라·제도 준비 서둘러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범용인공지능(AGI) 시대 도래가 예정된 미래인 만큼 지금부터 기술과 인프라, 제도 전반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AGI 시대의 서막'을 주제로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를 개최했다. 배 부총리는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AI 발전 속도도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며 "AGI 시대의 도래는 시간의 문제일 뿐 예정된 미래인 만큼, 우리도 이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 제도 등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AGI는 개별 기술과 산업의 혁신을 넘어 국가 체계 전반을 재편하고 우리 삶의 모습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산업의 변화는 물론 노동·복지·교육 등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에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등 미래산업 분야의 경쟁력 확보 방안도 설명했다. 그는 "5월 이후 많은 일이 있었고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도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향후 5년, 10년의 먹거리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반도체와 피지컬 AI 분야의 세계적 수준 경쟁력과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마어마한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며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통해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한국에서만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사업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와 실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단순히 선언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투자 약속과 실행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부지 선정과 전력·용수 문제 등도 논의하고 있고, 사업을 현실화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주관 회의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이 주관하는 회의가 한 달에 한 번 진행되고 있다"며 "현안을 놓고 굉장히 긴밀하고 치열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정책 이행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가 나서는 만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실행계획을 차곡차곡 달성해 미래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전략회의는 과학기술과 AI 발전에 따라 촉발될 미래사회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준비해야 할 핵심 의제를 발굴하고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경제·산업·교육·의료·문화·법률 등 각 분야 민간 전문가 17명이 참석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AG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인프라 확보', '경제·산업 전환', '사회 연착륙'을 중심으로 발제가 진행됐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와 토큰 경제 설계, 노동·보건의료·교육 시장 재편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향이 논의된다. 배 부총리는 "단순히 정부가 연구개발(R&D)을 일부 지원하는 형태를 넘어 국가가 투자형 R&D에 참여하고, 기업의 성장과 위험을 함께 부담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며 "국가전략기술을 산업과 연결해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고견을 바탕으로 AGI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며 "전문가들이 과학기술과 인공지능, 미래전략에 대해 더 많은 고민과 의견을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6.08.27 10:17남혁우 기자

버즈니, 기업 전용 바이브 코딩 플랫폼 '세이코드' 상용화

일상적인 언어 명령만으로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사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기업 전용 시스템이 출시됐다. 버즈니(공동대표 남상협, 김성국)는 비개발자 직원도 필요한 업무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사내에 공유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 플랫폼 '세이코드'를 26일 공식 선보였다. 세이코드는 개인이 만든 결과물이 파편화되던 기존 바이브 코딩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직원의 퇴사나 개별 저장으로 인해 발생하던 기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젝트 코드와 관련 데이터, 참고 자료, 프롬프트 입력값까지 조직 단위 머신과 워크스페이스에 자동으로 축적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기획자가 일상 언어로 초안을 작성하면 개발자가 동일한 공간에서 코드를 검토하고 배포를 진행하는 방식의 협업이 가능하다. 전담 인프라 개발 인력이 없어도 사내 데이터베이스(DB)를 직접 연결해 업무용 대시보드를 제작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구글 드라이브와 지메일, 슬랙, 노션, AI 회의록 서비스 '노이' 등 주요 업무 툴과의 연동을 지원해 대화 과정에서 회의록이나 문서 자료를 즉시 불러올 수 있다. 아울러 버즈니의 자체 노하우가 담긴 AI 지침과 코드 검사 스킬이 기본 탑재돼 있어, 개발 지식이 없는 직원도 스스로 완성도를 점검할 수 있다. AI 운영 비용 절감 기능도 갖췄다. 세이코드는 단일 작업공간 안에서 클로드와 코덱스 등 복수의 AI 모델을 목적에 맞춰 선택해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자동화 및 코드 작업은 코덱스로, 문서나 발표 자료 생성은 클로드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요청 난이도에 따라 저비용 모델과 상위 모델을 자동 분기 전환해 전체 AI 이용 비용을 최대 50%가량 절감해 준다. 남상협 버즈니 공동대표는 "AI 전환을 추진 중이거나 구독료 및 관리 부담이 가중된 기업에 이번 솔루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문 개발 인력이 적은 조직도 자사 업무 도구를 직접 제작하고 이를 회사의 영구적 자산으로 축적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26 09:00백봉삼 기자

李 대통령 "배달앱, 사실상 독점…경쟁 방안 확보" 주문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배달앱 시장을 독점 상태라고 판단하고, 실질적인 경쟁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점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배달앱 수수료가 비싸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느냐”라며 “최소한 실질적 경쟁 체제는 만들어야 하는데, 사실상 독점 상태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배달 플랫폼의 흡수합병 과정을 설명하면서 “독과점 체제가 고착화됐다”고 답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은 “실질적으로는 강력 과점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다 보니 자영업자들의 배달료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원성이 많아진다”며 “실질적 경쟁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부처들이 점검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공 배달앱에 대한 마케팅 지원 방안을 두고는 “돈을 대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경영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전체적인 (경영을) 묶고, 법률상 혹은 국제 거래상 허용되는 지원을 해줘서 실질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배달앱 플랫폼 시장은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쿠팡), 요기요(위대한상상) 등 세 사업자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AI 기술 등을 활용해 리뷰 관리와 배달 동선 최적화 등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며 푸드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26.08.25 17:31박서린 기자

이 대통령 "AI 활용 공무원에 과감한 인센티브 줘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직사회 인공지능(AI)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공문서 작성 방식부터 공무원의 업무 환경과 인센티브 체계까지 전반적인 개선을 주문했다. AI를 활용한 행정 혁신을 공무원 개인의 관심이나 노력에만 맡기기보다 정식 업무로 인정하는 한편, 민간과 협업해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라는 지시다.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국무회의에서 "정부 행정은 정형화된 업무가 많고 규칙에 기반하기에 AI에 가장 친화적"이라며 "공무원들을 훈련시켜 처리하는 업무를 전부 AI화해 나가면 매우 효율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계 최고의 AI 민주정부 실현 전략'을 보고했다. AI를 활용해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고 국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며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등 3대 방향을 중심으로 정부 운영 방식을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선 AI가 정부 데이터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문서 작성 방식을 신속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색상·그림 등 복잡한 편집 요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기존 공문서가 AI의 데이터 활용을 제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 장관은 "행안부는 지난 4월부터 시범 실시해 전면적으로 개편했다"며 "총리실과 함께 유형화해서 전 부처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텍스트 위주의 보고서 작성 방식이 정착되면 AI 모델 안에서 여러 공무원이 함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만드는 문서뿐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된 공공문서 역시 AI가 읽을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 이미 만들어진 문서들을 뜯어고칠 수는 없으니 그걸 AI가 읽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신경 써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이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행안부는 공무원이 현장에서 필요한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AI정부실험실'을 운영하고 결과물을 공공 저장소에 등록해 중앙부처와 지방정부가 공동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법령 검토와 보고서 초안 작성 등을 지원하는 지능형 업무관리시스템 '온AI'도 오는 12월까지 47개 중앙부처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AI를 활용해 업무를 개선한 공무원에게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무원의 활동을 정식 업무로 인정하도록 관련 지침 마련도 지시했다. AI 행정 혁신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대통령은 행안부와 기획예산처에 AI 프로그램 개발 등에 필요한 비용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혁신 지원금'이나 별도 경비 항목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간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민간 전문가들이 정부 데이터를 활용해 마스크 재고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단기간에 개발한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 행정 영역의 일이긴 하지만 민간이 참여해서 같이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보안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민간에게 기회를 주거나 공유하는 게 AI 전환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행안부와 과기정통부에 관련 방안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맞춰 행안부는 모든 공무원의 AI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자체 AI 개발과 현장 적용이 가능한 전문 인재 'AI 챔피언' 2만 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과 국민 수요가 높은 '공공데이터 톱100'을 조기에 개방하고 기관 간 데이터를 연계하는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도 구축한다. 복지·안전·세금·농업·식약 등 생활과 밀접한 5대 분야에는 24시간 AI 상담 체계를 구축하고 'AI국민비서'와 '국민안전24' 등 대국민 서비스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윤 장관은 "AI 민주정부의 핵심은 단순한 AI 기술 도입이 아니라 AI를 통해 국민이 국정운영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국민주권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삶 속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5 16:12한정호 기자

배경훈 "AI 모델은 국가 안보"…독자 AI 글로벌 톱티어 도전

정부가 올해 하반기 독자 AI 모델을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형 모델로 고도화하고, 내년에는 최상위급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 9월에는 독자 AI를 활용한 대국민 서비스 '모두의 AI'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의 의미와 성과, 향후 추진 방향을 보고했다. 배 부총리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자국 최상위급 AI 모델의 해외 접근을 차단했거나 이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독자 AI 모델 확보를 국가 안보와 직결된 과제로 강조했다. 그는 “AI 모델은 이제 국가 안보 그 자체”라며 “독자 모델을 만드는 것은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인재와 그 인재들이 성장할 생태계를 이 땅에 갖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는 79개 기업 대학과 1000명이 넘는 AI 인재가 참여하고 있다. 배 부총리는 설립 6년이 채 되지 않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기존 제조업 기업을 능가하는 수준의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AI를 가진 자가 세계 경제의 판을 다시 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독자 AI 모델 개발 역량 확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스스로 설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독자 AI 글로벌 평가 두각...산업 현장 적용 확대 정부는 독자 AI 모델 개발에 대한 투자가 글로벌 경쟁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AI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는 한국 모델 5개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29개, 중국 19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글로벌 AI 모델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의 국가별 최고점에서도 한국 모델은 47점을 기록해 싱가포르 40점, 프랑스 30점, 캐나다 23점 등을 앞섰다. AA 평가에 이름을 올린 국내 AI 모델 개발 기업도 7곳으로 집계됐다. 독자 AI 프로젝트 2차 평가를 통과한 4개 컨소시엄도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제조·국방 분야 등에 적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국내 최대 규모인 7500억개 매개변수 모델을 개발하면서 안전성과 신뢰성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업스테이지 모델은 글로벌 AI 모델 이용 플랫폼 '오픈라우터'에서 하루 사용량 기준 세계 9위에 올랐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글로벌 AI 모델 성능 종합점수에서 국내 최고점을 기록하고 세계 개방형 모델 가운데 6위에 올랐다. 산업 현장의 활용 성과도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법률 AI를 통해 소송 재판 준비 시간을 45.7% 줄였다. LG AI연구원은 신물질 발굴 AI를 활용해 기존 22개월이 걸리던 화장품 신소재 발굴 기간을 하루로 단축했다.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2'는 연구개발(R&D) 예산 심의 AI에 활용돼 사용자 검토 시간을 78% 줄였고,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철강 제조 특화 AI를 적용해 제조설비 오류 대응 시간을 30% 단축했다. 배 부총리는 “독자 AI 모델 개발은 단지 하나의 기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 서비스에서 산업 경쟁력, 공공서비스까지 AX 전체 판을 통째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中 추격…9월 '모두의 AI' 베타서비스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3차 단계로 이어가면서 모델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국내 독자 AI 모델은 중국의 주요 개방형 AI 모델에 다소 못 미치지만 올해 하반기 추가 고도화를 통해 이를 추격한다. 내년에는 GPU와 데이터 투입을 확대해 최상위급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 독자 AI의 실제 활용도 본격화한다.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는 9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12월 정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2027년에는 국민 개개인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1인 1에이전트' 구현을 추진한다. 보안 분야에서는 올해 하반기 보안 특화 AI 1차 개발을 통해 취약점 탐지 등에 활용하고, 내년 추가 개발과 데이터 투자를 거쳐 AI 기반 보안체계로 고도화한다. 범정부 행정망에도 독자 AI 모델을 기본 모델로 활용해 정부 업무 효율화와 대국민 공공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추진한다. 배 부총리는 “세계적 수준의 독자 AI를 확보하는 것이 전 국민의 AI 역량을 키우고 산업을 성장시키며 공공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최선의 길”이라며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5 14:24박수형 기자

방미통위, '유료방송 활성화 민관협의체' 첫 회의 진행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유료방송 기업이 정부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PP 등 주요 사업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첫 회의에선 요금 규제 개선과 시청 데이터 표준화 등 핵심 과제가 논의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유료방송사업자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료방송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유료방송 활성화 민관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회의엔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IPTV), LG헬로비전·씨엠비·KTHCN·금강방송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KT스카이라이프 등 위성방송사업자와 매일방송·CJ ENM·SBS미디어넷·시네온TV·실버아이·GS리테일 등 6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참석해 업계 현안과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최근 유료방송 산업은 시장 포화와 OTT 등 대체 매체와의 경쟁 심화로 성장세가 정체되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주요 정책 과제가 논의됐다. 구체적으로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 유료방송 혁신 기반 조성, 유료방송 디지털·인공지능 전환(AX) 지원, 공정·상생 환경 조성 등을 논의하고 업계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상품 출시를 어렵게 하는 요금·약관 규제 개선, 디지털 방송광고·맞춤형 서비스 기반 구축을 위한 셋톱박스 시청 데이터 표준·검증체계 마련, 사업자 간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둘러싼 분쟁 대응 등을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았다. 방미통위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추가 회의를 열어 유료방송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콘텐츠 사용료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현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의의 장을 마련해 균형 있는 합의점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제시된 업계 의견과 전문가 논의 등을 바탕으로 정책과제를 보완하고, 유료방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6.08.20 17:42홍지후 기자

국회 과방위 후반기 야당 간사에 최형두 의원 선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22대 후반기 야당 간사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선임됐다. 과방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22개 국회 후반기 상임위 야당 몫 간사로 최형두 의원을 선임하는 안건을 첫번 째로 처리했다. 최 의원은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과방위 역할이 크다"며 "22대 국회 상반기에 매듭짓지 못했던 과제들을 비롯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로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6일 선임됐다.

2026.08.19 11:31홍지후 기자

HD현대 정기선 "눈앞 실적에 매몰되지 말라…10년·20년 뒤 봐야"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계열사 경영진에게 눈앞의 실적보다 10년·20년 뒤 지속 가능한 성장을 내다보는 의사결정을 주문했다. HD현대는 13일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그룹 사장단 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계획과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11개 계열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계열사별 상반기 실적과 신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하반기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전환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사장단은 그룹 내 AI 기술 도입 현황과 사업별 실행 계획을 살펴보고,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보안 위험을 막기 위한 예방 대책도 점검했다. 정 회장은 대부분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단기 성과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추면 현재 추진해야 할 사업과 투자의 우선순위도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우리는 눈앞의 실적에 집착하다 시장의 변화를 읽지 못해 혹독한 대가를 치렀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며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10년·20년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전도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미래사업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안전이 담보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는 만큼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08.13 14:13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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