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코리아, '회생 기업' 딱지 뗐다
작년 말 자율적 구조조정지원 프로그램(ARS) 신청을 시작으로 회생 절차를 밟아온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가 '회생 기업' 딱지를 뗐다. 메쉬코리아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대한 기각 결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메쉬코리아는 지난달 담보대출권자였던 OK캐피탈 P플랜 신청 취하에 이어, 지난 6일 회생법원에 ARS 건에 대한 기각 요청 의견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새로운 경영진이 hy(한국야구르트)로부터 신규 자금을 투자받고 있고 주요 채무를 모두 변제해, 회생절차 개시 원인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1월 창업자 유정범 전 의장이 신청한 ARS에 따라 법원에서 포괄적 금지명령, 보전처분을 받았다. 회생 절차 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회사 공동 창업자인 김형설 대표는 800억원 규모의 hy 투자유치를 추진해 약 1개월 만에 매각딜을 성사시켰다. 이로써 메쉬코리아 정상화가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쉬코리아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신주인수계약 체결과 hy 유상증자 승인 등 안건을 가결한 데 이어,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 개정과 신임 사내이사와 감사 선임안 등을 다룰 계획이다. 정관 개정에 따라 회사 총 발행주식주는 기존 2천만주에서 3천만주로 늘어난다. 또 안진회계법인 출신으로 hy 투자관리부문장을 맡고 있는 변경구 회계사를 새 사내이사로, 채윤서 hy 투자관리부문 이사를 신임 감사로 각각 선임할 예정이다. 기타비상무이사엔 송옥현 hy모터스 사외이사가 올랐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hy 매각딜이 확정되면서, 법원 회생 기각 결정이 나올 수 있었다”며 “법원 지원과 주주사 동의를 바탕으로 hy 매각 절차를 신속히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