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산업 회복지수, 2년만에 글로벌 순위 7위→12위 하락
“인적자원의 문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관련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인적 자원 수요를 급증시켰고,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며 “싱가포르의 경우, 해외의 인력 확보를 위한 유인책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 눈여겨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제약바이오 산업 회복지수가 2년 만에 세계 7위에서 12위로, 아시아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올해 전 세계 회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0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6.6점보다 하락한 것.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투자가 진행된 '공급망 회복력'과 '제조 민첩성'은 일부 상승했다. 반면, ▲인적자원 ▲R&D 생태계 ▲국가 정책 및 규제 분야에서 점수가 하락했다. 스위스가 6.98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고, 이어 ▲미국 6.96 ▲영국 6.78 순으로 제약바이오 산업 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2021년 7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2위로 5계단이나 떨어졌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6.41점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 6.06점, 우리나라가 6.05점을 기록했다. 불과 2년 만에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제약바이오 산업 회복지수의 평균은 6.76점이었지만 올해는 6.05점이었다. 공급망 회복력도 2021년 6.97점에서 올해 6.75점으로 하락했다. 특히 인적자원 항목의 경우 6.36점에서 5.13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R&D 생태계 역시 6.73점에서 5.25점으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정책 및 규제 항목의 경우도 7.32점에서 6.61점으로 하락했다. 제조 민첩성 항목의 경우만 유일하게 6.4점에서 6.51점으로 상승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제약바이오 산업 회복지수 하락은 우수 인재 확보를 비롯해 공공 및 민간 교육 인프라 확대, R&D 파트너 모색과 오픈 이노베이션 노력 등이 요구됨을 보여준다. 최준호 싸이티바 코리아 대표는 “한국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인재 양성과 R&D 생태계 환경 개선 노력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인적자원의 문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관련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인적 자원 수요를 급증시켰고,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의 경우, 해외의 인력 확보를 위한 유인책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 눈여겨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회복지수는 생명과학 기업인 '싸이티바'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리서치기관인 롱지튜드와 함께 지난 2021년 첫 발표 후 2년 만에 다시 진행한 조사 보고서다. 올해 싸이티바가 발표한 회복지수는 우리나라 등 총 22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 임원과 보건의료 정책 관계자 1천2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졌다. 지수는 ▲공급망 회복력 ▲인적자원 ▲연구개발(R&D) 생태계 ▲제조 민첩성 ▲정책 및 규제 등 총 5개 항목에 대해 1점~10점까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