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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길 KCL 원장,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훈장 수상…경제발전 공로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천영길 원장이 우즈베키스탄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KCL은 또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내각 산하 우즈벡기술규제청(UATR)과 '재생에너지 설비 국제공인시험기관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KCL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 훈장은 그간 KCL이 우즈베키스탄의 시험·인증 체계와 국제 수준의 인프라 구축, 관련 기술협력을 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KCL과 우즈벡기술규제청은 지난해 에어컨 에너지효율인증 국제공인시험소 구축 사업을 마쳤다. 시험소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지정한 에너지효율 분야 유일의 공인시험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내수 시장에 유통되는 모든 에어컨은 이 시험소의 성적서를 통해 인증받아야 한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산업국제개발협력사업(ODA)인 '우즈베키스탄 재생에너지 설비 국가 품질인증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공동 수행한다. KCL이 주관하는 이 사업에는 2029년까지 총 106억원이 투입된다. 센터 구축 후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지정하는 유일한 공인시험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KCL은 타슈켄트주 피스켄트에 태양광 설비 종합시험센터를 구축하고, 태양광 모듈(IEC 61215·61730)과 인버터(IEC 62109) 시험을 위한 장비 50여 종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인증제도 개선 ▲ISO/IEC 17025에 따른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 ▲현지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또 한국 기업의 우즈베키스탄과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공동 세미나도 추진한다. 천영길 KCL 원장은 “이번 대통령 훈장 수상은 양국 시험·인증 전문가들이 함께 이룬 성과”라며 “지난 14일 한-우즈벡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에너지효율 분야에서 쌓은 협력 경험을 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해 우즈베키스탄의 재생에너지 보급을 뒷받침하고, 한국 정부의 ODA 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현지 애로사항 해소에도 기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6.09.29 14:31주문정 기자

미·중 정상회담 뒤…미 의회서 AI 안전협정 요구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구체적인 인공지능(AI) 안전 합의 없이 끝난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 양국 간 AI 안전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로 칸나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과 중국이 구속력 있는 AI 안전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칸나 의원은 AI 개발 속도에 제동을 거는 방안을 제시했다. AI가 스스로 새로운 AI를 만들고 시험하며 성능을 높이는 '재귀적 자기개선'을 국제적으로 일시 중단하고 인간의 지적 능력을 크게 뛰어넘는 초지능 개발도 별도로 멈추자고 했다. 이미 개발된 AI를 통제할 장치도 요구했다. 첨단 AI에 문제가 생기면 작동을 강제로 멈출 수 있도록 미국과 중국이 '킬스위치' 운영 기준을 함께 만들고 AI 기업에는 새 모델 출시 전 안전성 검사를 의무화하자는 내용이다. 양국이 합의를 지키는지 확인하는 방안도 담았다. 이행 여부를 확인할 기술과 점검 체계를 만들고 미국과 중국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국제기구나 비정부기구가 이를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요구는 고성능 AI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출시 전 검증과 사고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오픈AI는 최근 스스로 성능을 높이는 AI에 대비한 국제 기술 기준과 공통 측정 방식, 사고 보고 체계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앤트로픽도 신모델을 내놓기 전 외부 안전기관 평가를 받는 등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도 AI 안전 문제는 정상회담 전부터 별도 의제로 다뤄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담에서 중대한 AI 사고가 발생하면 상대국에 알리는 통보 체계를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정상회담 이후 구체적인 AI 안전협정이나 사고 통보 체계 도입은 발표되지 않았다. 칸나 의원은 사고 이후 정보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개발과 출시 단계부터 양국이 공동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인간이 AI에 대한 통제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공동 이해관계가 있다"며 양국 합의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국제 검증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26 17:00김동원 기자

미·중 AI 협력 논의 직후…미 의회, 중국산 부품 차단 추진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인공지능(AI) 협력을 논의한 직후, 미국 의회는 중국산 AI 데이터센터 부품 배제 법안을 마련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민주·공화 양당 상원의원들은 연방정부의 민감한 시스템에 중국산 광트랜시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법안을 발의했다. 공화당 존 코닌·데이브 매코믹 의원과 민주당 존 페터먼·루벤 가예고 의원이 참여했다. 법안이 나온 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이 마무리된 시점이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AI 경쟁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AI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도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광트랜시버는 전기 신호와 빛 신호를 변환해 광섬유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장비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서 서버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데 쓰인다. 일부 데이터센터에는 수백만 개가 필요하다. 법안은 중국 이옵토링크와 중지 이놀라이트가 만든 광트랜시버를 우선 규제대상에 포함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연방정부는 5년 안에 해당 제품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상무부와 국방부는 규제 대상 기업을 추가할 수 있다. 법안을 만든 의원들은 중국산 장비가 미국의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접근을 방해하는 데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지 이놀라이트는 미국 국방부가 중국군과 연계됐다고 판단한 기업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미국 기술업계에서는 공급망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이 높은 만큼 규제가 확대되면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코히런트와 루멘텀도 경쟁 제품을 공급하지만 중국 업체 물량을 단기간에 대체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도 지난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중국산 광트랜시버 규제가 데이터센터 구축과 미국 AI 경쟁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광트랜시버 규제 확대를 검토해 왔다. 지난달 중국산 제품 수입 제한 가능성이 알려졌지만 이달 FCC 규제 대상에서는 광트랜시버가 제외됐다. 하지만 이번에 의회가 별도 법안으로 규제에 나섰다. 법안을 마련한 매코믹 의원은 "국가안보에 필수인 기술을 중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코닌 의원도 "중요 정부 통신·정보 시스템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외국의 간섭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6 10:06김동원 기자

국빈만찬에 美 빅테크 수장 '총집결'…中 기업은 불참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주요 IT 기업 인사들도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다만 중국 기업 대표들은 아무도 자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미중 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하는 130여명의 주요 인사는 미국 정부 관리와 기업 대표 등이 주를 이뤘다. 산업계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리사 수 AMD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 대표단은 차이치 시 주석 비서실장,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주로 정부 관리들로 구성됐다. 당초 중국 주요 기업 대표들도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진핑 주석의 공식 방미 일정과 동행하도록 초청받은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양국 간 이견과 소통 혼선 등으로 중국 기업인들을 시 주석의 공식 방미 수행단에 포함하는 방안이 무산됐다"고 논평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중국과 우리는 서로 다른 른체제를 대표하고 있으나, 양국이 지금보다 사이가 좋았던 적은 없었다"며 "미래 세대의 번영과 안보를 증진하는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늘 솔직하고 심도 있는 교류를 하면서 양국 관계가 또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과 중화민족 부흥을 위한 중국식 현대화는 상호 보완적으로 함께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5 14:00장경윤 기자

트럼프-시진핑 만찬, 빅테크 수장들도 모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주요 빅테크 수장들이 백악관 국빈 만찬에 집결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중 AI 경쟁과 개발 속도·안전성을 둘러싼 논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시 주석 환영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참석이 알려진 팀 쿡 애플 집행의장을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알트먼 오픈AI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AI가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질 예정이다. 미국 의회에서도 양국 정상이 AI 안전 기준을 논의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정부는 AI 관련 별도 대화 채널도 마련하기로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측과의 AI·무역·투자 협의를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또 AI의 목표와 위협에 대한 공통된 이해를 마련하기 위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최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AI의 사이버공격 등 위험성에 따른 'AI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면서 업계에서는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에서 승리하는 자가 승리한다"며 개발 속도 조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일부 미국 빅테크들의 AI 개발 속도 조절 요구를 두고 "공포 조장과 대립은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방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2026.09.21 18:15이나연 기자

미·중, 'AI 사고' 국가 간 충돌 막는다…미국, 중대 사고 상호 통보 제안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사고가 국가 간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미국은 국가안보에 영향을 줄 만한 AI 사고가 발생하면 양국이 서로 이를 알리는 방안을 중국에 제안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만나 AI 문제를 별도로 논의했다. 미국 측은 중대한 AI 사고가 발생할 경우 상대국에 상황을 알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은 이런 소통이 양국의 오해를 줄이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가 군사나 사이버 분야에서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상대국이 이를 실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중국도 이번 회담에서 AI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이 경제·무역 현안과 함께 AI 관련 문제를 다뤘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이 제안한 사고 통보 방안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문제는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도 다뤄질 수 있다. 미국과 중국 정상은 지난 5월 베이징 회담에서도 AI 관련 협의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비슷한 제안이 나왔다. 브루킹스연구소와 칭화대가 주도해 온 AI·국가안보 대화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AI 사고가 군사적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양국 간 핫라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양국의 AI 기술 경쟁과 관련한 모든 문제가 이번 회담에서 다뤄진 것은 아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첨단 AI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는 이번 논의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공동의 목표와 공동의 위협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기를 원한다"며 "세계 1위와 2위 AI 강국 사이에서 불투명성을 줄이고 더 많은 투명성으로 나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9.21 16:11김동원 기자

시진핑과 美 문 두드릴까…BYD·CATL·샤오미 방미설에 업계는 빗장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주요 전기차·배터리 기업 경영진의 미국 방문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업계의 중국 견제가 강해지고 있다. 중국 업체의 미국 내 생산에 열린 태도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업계는 현지 공장 설립까지 막아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미국 자동차업계 단체들의 서신에 따르면,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기존 장벽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정부 보조금을 받은 자동차와 외부 통신망에 연결되는 커넥티드카 기술이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경제·안보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한에는 자동차혁신연합과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오토스 드라이브 아메리카 등이 참여했다. 자동차혁신연합은 포드·제너럴모터스(GM)뿐 아니라 토요타·폭스바겐 등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해외 완성차 업체도 대표한다. 이들 단체는 중국산 자동차 수입을 막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업체가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방식으로 시장에 들어오는 것도 기존 제조업체들의 사업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 업체가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도록 허용하면 이곳에서 사업을 하는 제조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대신 중국 업체는 미국 시장에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 현지 생산은 행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국가안보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반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미에 전기차·배터리 기업 경영진이 동행할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 로이터는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BYD와 CATL, 샤오미 등이 시 주석과 함께 미국을 방문할 경제사절단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당시 대표단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 BYD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샤오미뿐 아니라 배터리 업체 CATL까지 후보로 거론되면서, 이번 방문이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의 미국 사업에 어떤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업체가 미국 노동자를 고용한다면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왔다. 올해 초 디트로이트에서도 중국 완성차 업체의 미국 공장 건설을 환영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업체 진입 자체를 경계하는 자동차업계 사이에 시각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업계는 그동안 의회를 상대로 제한 유지를 요구해 왔으나, 이번에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에 직접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 내 생산 허용 여부는 관세와도 구분되는 문제다.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중국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까지 같은 방식으로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업계가 서한에서 공장 설립 문제를 별도로 강조한 배경이다. 자동차업계는 중국 자동차와 관련 기술 진입 제한을 법률로 고정하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혁신연합은 이달 초 의회에 서한을 보내 내년 1월 회기가 끝나기 전 중국 커넥티드카와 관련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금지하는 입법을 촉구했다. 관련 법안인 '커넥티드카 보안법'은 지난 7월 상원 위원회를 통과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인근 시장에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캐나다는 일부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허용하기 시작했으며, 멕시코에서도 BYD 차량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이러한 확장이 미국 시장 진입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한편 CATL의 미국 사업은 완성차 판매와 다른 형태로도 진행되고 있다. 포드는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에 CATL 기술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6.09.21 09:27류은주 기자

[ZD브리핑] 미중 정상회담·김범수 항소심 결심…추석 앞 산업·IT 이슈는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 산업·IT 업계의 시선은 미국 워싱턴으로 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과 희토류, 인공지능(AI)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만찬에는 미국 주요 빅테크 경영진도 초청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AI와 반도체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다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국내에서는 수소와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잇따라 열립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국정감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AI 신뢰성 국제표준과 클라우드·사이버보안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의약품 배송과 비급여 관리 정책을 둘러싼 움직임이 이어지며,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항소심도 결심 절차에 들어갑니다. 미중 정상회담서 AI·희토류·무역 논의…빅테크 CEO도 초청 24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지난 5월 회동 이후 약 넉 달 만에 다시 마주 앉는 것으로, 무역과 희토류 공급망, AI 등 양국의 핵심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국빈만찬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CEO 등 주요 기술기업 인사들도 초청됐습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와 관련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AI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어느 수준까지 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수소경제 재점검·배터리 구독 논의…추석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21일 한국공학한림원은 수소경제 대토론회를 개최합니다. 토론 분과를 기존 6개에서 7개로 확대해 수소경제의 역할과 정책 방향을 산업 현장의 관점에서 점검하고 향후 정책 제안으로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22일 국회에서는 전기차와 배터리 소유권을 분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배터리 소유권 분리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초기 전기차 구매가격을 낮추고 새로운 배터리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현대차 전기차 2000대를 대상으로 관련 실증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4일부터 27일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됩니다. 24일 0시부터 27일 자정 사이 고속도로 이용 구간이 포함되면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과방위 국감 채비…GSMA·커넥트유럽, 네트워크 투자 논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소관부처 2025회계연도 결산안과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주 의결한 국정감사계획서에 이어 감사 서류제출 요구의 건과 증인 및 암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하게 됩니다. 감사에 출석하는 증인과 참고인은 여야 합의를 거쳐 결정되는데,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출석요구 안건만 처리하고 실제 합의된 증인과 참고인 명단은 추석 연휴가 지난 뒤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방위는 전체회의에 앞서 ICT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엽니다. 로봇청소기와 같은 디바이스의 보안과 북한 관련 게시물의 차단 범위를 논의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논의 안건에 올라있습니다. 상임위 전체회의가 열리는 22일 국회에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유럽의 통신사를 대변하는 커넷트유럽이 참여하는 정책 세미나가 이정헌 의원실 주최로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AI 시대에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고려해 네트워크 인프라 가치를 살피고 해외 주요국의 인프라 공정 기여 정책을 살피게 됩니다. '신뢰할 AI' 국제표준부터 분산 클라우드·보안까지 서울대 인공지능신뢰성 연구센터는 오는 22일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만들기' 월례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전종홍 ETRI 책임연구원이 글로벌 AI 안전·신뢰성 표준화 흐름과 ISO/IEC JTC1 SC42를 중심으로 국제표준의 주요 방향과 쟁점을 소개합니다.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아카마이 코리아는 같은 날 서울 강남구 아카마이 코리아 사무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아카마이 코리아 경영진이 국내외 엔터프라이즈 AI 전환 흐름에 맞춘 분산 클라우드 전략과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다층적 보안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기업들의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전 서비스 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클라우드 인프라와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AI 보안 전문기업 에임인텔리전스가 오는 7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2026 AI 리스크 컨퍼런스 서울'을 개최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보이지 않던 AI 리스크를 보다: 다가온 AI 시대, 기업은 어떤 리스크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AI 리스크를 정의하고 기업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대응책과 안전 기준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AI의 빠른 고도화에 따라 AI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만큼 업계의 대응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사로는 오픈 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글로벌 빅테크와 금융보안원, AI안전성연구센터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AI 도입 기업에서 AI 보안을 담당하는 업계 관계자들 약 200명이 청중으로 참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정보보호학회가 크로스도메인솔루션(CDS) 보안과 금융보안워크숍은 10일과 11일 양일간 개최할 예정입니다. 먼저 국가 망보안 체계(N2SF)의 도입 및 확산으로 CDS는 N2SF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보호학회는 CDS의 개념과 원리서부터 다양한 연구 동향을 이번 워크숍을 통해 상세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CDS보안 워크숍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됩니다. 11일 진행되는 금융보안워크숍은 FKI타워에서 진행됩니다. 금융보안워크숍에서는 금융권 제로트러스트 도입 사례와 더불어 AI 보안 등 다양한 보안 관련 이슈를 다룰 예정입니다. 약사 총궐기·의협 헌법소원…의약 정책 갈등 이어져 대한약사회 국민건강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15시에 광화문에서 '국민건강·건강보험 수호 전국약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합니다. 앞서 지난 9일 약사회는 정부가 국민의 건강권과 안전을 팽개치고 오직 영리 플랫폼의 이윤만을 위해 '의약품 배송 전면 확대'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를 결사 저지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는 21일 오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날 항의 방문은 제넨셀 관련 식약처의 자료제출 거부에 따른 것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만희 위원장, 백종헌 국민의힘 간사, 김기웅 의원, 이달희 의원, 이소희 의원, 조배숙 의원, 최보윤 의원, 한지아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식약처 의약품정책국 임상정책과의 브리핑과 질의응답이 진행됩니다. 대한의사협회가 '관리급여제도'의 위헌성을 가리기 위해 22일 오후 3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합니다. 정부의 비급여 통제로 의사와 환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부분의 위헌성을 판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SM 시세조종 혐의 항소심 결심 서울고등법원은 23일 오후 2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등 10명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합니다. 김 창업주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검찰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각각 약 30분간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6.09.20 13:15류은주 기자

미·중, 9월 'AI 고위급 회담' 추진

미국과 중국이 오는 9월 인공지능(AI)을 주제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첨단 AI 모델의 안전성과 확산 통제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AI 관련 고위급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회담은 시 주석의 9월 24일 미국 방문 이전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 역량 강화와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노동시장 변화 등 첨단 AI 모델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과 프런티어(최첨단) AI 모델의 안전관리 및 확산 통제 방안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협의를 이끌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국은 회의 의제와 참석 부처를 조율 중이다. 미국은 첨단 AI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AI 기술 경쟁 과정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첨단 모델 확산 문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가안보 우려 대상으로 지목된 중국 AI 기업 딥시크,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100여 개 기업은 양국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아직 수출통제 명단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최근 "미국 거대언어모델(LLM)의 워터마크가 중국 AI 모델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지식재산권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이번 회담이 "강력한 AI 모델이 비국가 행위자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논의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중국 AI 산업의 강제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에너지 보조금 문제를 관계 부처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의 차세대 프런티어 AI 모델 공개 방식과 규제 방향,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에 대한 추가 제한 가능성을 주요 관심사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클로드 미토스5'가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자국 최고 성능 AI 모델의 해외 접근 제한도 검토 중이다. 이번 회담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 제네바 실무 협의 이후 처음 열리는 미·중 AI 고위급 회담이다. 당시 양국은 핵무기 사용 결정은 인간이 내려야 한다는 원칙에 뜻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과 AI 관련 대화 채널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폴 트리올로 DGA-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첫 회담에서 양국이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프런티어 AI 모델 정의 등 기본적인 원칙부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7.22 17:38이나연 기자

시진핑 "파트너로 공동 번영"...트럼프 "함께 환상적 미래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 회담을 열어 경제무역, 관세, 대만, 중동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중미 간 공동 이익은 차이보다 크다”며 “중미 각자의 성공은 서로에게 기회”라고 운을 뎄다. 이어, “양측은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공동 번영해 새로운 시대의 대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올해를 중미 관계에 있어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한 해로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게 얽히면서 세계가 새로운 갈림길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 역사서에 나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국이 부상하면 기존 강대국이 이를 견제하면서 전쟁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는 역사의 질문이자 세계의 질문이고 국민의 질문”이라며 “대국 지도자들이 함께 써 나가야 할 시대의 답안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어려울 때도 있었으나 항상 해결했다”며 “우리는 함께 환상적인 미래를 앞두고 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세계 최고 30명의 기업인에게 와 달라고 했으며 모두가 '네(yes)'라고 답했다”며 “최고 지위의 기업인들만 와 달라고 했고, 이들은 당신과 중국에 예의를 표하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사업을 하기를 기대하며 이는 우리에게 완전히 호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까지 중국을 국빈으로 방문한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 말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정상회담을 가진 뒤 약 6개월 만에 마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7년 11월 1기 집권 시절 이후 약 9년 만이다.

2026.05.14 13:13박수형 기자

[르포] 한일 정상회담 후 달라진 日…현지 최대 IT 행사서 'K-AI'에 관심 폭발

[도쿄(일본)=장유미 기자]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한국 기업을 바라보는 일본 시장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어요. 보수적이던 일본 기업들이 한국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해 직접적인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8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재팬 IT 위크 스프링 2026' 현장에서 만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올해 1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정부 차원의 AI 가교 역할이 강화된 덕분에 이번 행사에서 일본 기업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정상의 만남이후 '디지털 전환(DX)'에만 주목했던 일본 사회에 '인공지능 전환(AX)'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며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봐서다. 실제 이날 방문한 행사장에선 국내 기업 부스를 찾는 일본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눈에 띄었다. 일본의 AI 산업 수준이 한국 대비 약 1~2년 정도 늦어지고 있는 만큼, 한국의 AI나 클라우드 기술이 좀 더 우위에 섰다고 보고 상담을 요청하는 이들도 많았다. NHN클라우드 부스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올 들어 일본 기업으로부터 구체적인 견적 요청이나 협업 문의 메일이 오기 시작했다"며 "아직 폭발적인 체감까진 아니더라도 전혀 없던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코트라(KOTRA) 등 정부 기관의 일본 내 네트워크와 연계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현지 인지도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는 걸 최근 많이 느낀다"며 "일본 기업들은 모델 개발보다 'AI 활용'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베이스' 구축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클라우드 기업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또 이날 부스를 찾은 이들 중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의 높은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일본 중소 테크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일본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의 엔화 기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찾고 있다"며 "성능은 검증됐으면서도 유연한 요금 체계를 갖춘 한국 클라우드 기업과의 미팅을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오랜 기간 데이터를 많이 쌓았지만, 이를 의사결정에 활용하지 못하는 'DX의 한계'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또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최적의 액션을 제시하는 AX로의 이행이 생존 전략으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일본 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한국 기업들에게 커다란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양국 간 AI 협력이 구체화되면서 한국 IT 기술에 대한 현지의 관심은 이번 '재팬 IT 위크 스프링 2026'에서 더 달아오른 분위기였다. 이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서 일본 기업들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과 업무 과부하를 해결할 'K-AI' 솔루션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우선 LG CNS는 시스템 마이그레이션의 난제를 해결할 카드인 '퍼펙트윈(PerfecTwin)'을 전면에 내세웠다. 클라우드 전환이나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자동으로 검증하는 이 솔루션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일본 기업들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했다는 평가와 함께 빠르게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NHN클라우드와 이노그리드는 'AI 인프라'를 키워드로 잡았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급증한 GPU 수요를 겨냥해 GPU 기반 AI 인프라 서비스(GPUaaS)와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선보였다. 특히 NHN클라우드는 현지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엔화 기반 요금 체계 등 철저한 현지화 정책으로 신뢰도를 높였다. 한글과컴퓨터는 '디지털 트러스트' 전략을 강조했다. 안면인식 인증과 전자문서 기술을 결합해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일본 금융·공공 시장을 조준했다. 한컴 관계자는 "일본은 인증 시장의 기술 요구치가 높다"면서도 "하지만 한 번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특성이 있어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현장에는 마음AI, 무하유, 틸론 등 국내 유망 AI 기업 40여 개가 참여한 한국 공동관에도 일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실제 업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AI 에이전트'와 '보안 플랫폼' 등이 주된 상담 주제였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한범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회장은 "한일 경제협력 강화 분위기 속에 한국 AI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이번 전시가 한국 기업들이 일본 내 지사 설립이나 기술 제휴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선 일본이 규제 문턱은 높지만 최근 AI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AX 솔루션'이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행사에 참가한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실행 가능한 AI'를 누가 먼저 제시하느냐가 이번 대전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면서도 "다만 일본 특유의 보수적인 기업 문화는 여전한 과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본 기업들은 변화를 극도로 조심스러워하지만, 자신들이 '올드(Old)'하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얼마나 안정적인 마이그레이션(이전) 경로를 보여주느냐가 향후 AX 시장 주도권 확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4.08 18:01장유미 기자

한·인니 AI 협력 급물살…KOSA, 현지 진출·사업화 속도 낸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정상외교를 계기로 인공지능(AI) 협력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확산 단계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양국이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 출범과 함께 디지털·AI 협력 체계를 구축한 직후 산업계에서도 구체적인 사업 협력 기반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2일 인도네시아 인공지능협회(AAIBI)와 AI 산업 협력 및 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인도네시아 대통령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서울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뤄졌다. 이번 일은 정부 간 협력 기조를 민간 산업 차원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1일 회담을 통해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 이니셔티브'를 공동 선언하고 디지털 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AI 정책, 차세대 통신, 데이터 보호, 인력 양성,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포함한 HPC 인프라를 인도네시아에 구축하고 AI·HPC 활용 교육까지 지원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현지 AI 생태계 조성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이번 일로 디지털·보건·교육·식량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공동 과제 해결도 추진된다. 이 같은 '정부-인프라-생태계' 구축 흐름 속에서 KOSA의 이번 협약은 실제 사업화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KOSA와 AAIBI는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공동 사업 발굴 ▲AI 기반 프로젝트 협력 등을 추진하며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전환(AX) 수요 확대에 대응해 국내 AI·SW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국 협력 구조를 보면 역할 분담도 뚜렷하다. 정부는 정책·인프라·금융 협력 틀을 구축하고, 민간 협회와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실제 프로젝트와 시장 진입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인도네시아가 자원과 데이터, 시장을 보유하고 한국이 AI 기술력을 갖춘 '상호보완 구조' 역시 이러한 협력 모델의 실효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체결된 16건의 MOU에는 AI뿐 아니라 에너지, 핵심 광물,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산업 전반이 포함돼 있어 AI 협력은 향후 인프라·에너지·제조 등과 결합된 융합 사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조준희 KOSA 회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AI 산업 협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이 보유한 기술과 시장 역량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업 협력과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2 16:01장유미 기자

트럼프 대통령, 미중 정상회담 연기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예정된 중국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약 한 달 미루기로 했다. 뉴스1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우리는 한 달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전쟁 때문에 이곳에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전쟁 때문에 일정을 늦추는 것일 뿐 그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당초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계획이 마련됐는데 중동 정세를 매듭짓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미중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을 거론하며 한국, 일본을 비롯해 중국에도 군사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중국은 91%, 일본은 95%를 그 해협에 의존하고 한국도 석유와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해협에 의존한다”며 “그들은 미국에 감사해야 할 뿐 아니라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일본에 4만 5000명, 한국에 4만 5000명, 독일에 4만 5000명 또는 5만 명의 병력을 두고 이 모든 나라를 방어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대응에 동맹국이 미온적이라벼 불만들 드러내기도 했다.

2026.03.17 10:08박수형 기자

트럼프, 이번주 '호르무즈 해협 연합' 발표…한국 포함 촉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미중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도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인 가운데, 이번주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구성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중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는 연합체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서도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거론하며 세계 에너지 수송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참여를 요구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중국 원유 9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되므로 중국도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2주는 긴 시간"이라면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문제에 대해 정상회담 이전까지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경우 회담 일정이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막판에 합의 무산 가능성을 거론해온 전례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몇 주 앞두고도 관세 인상 위협이 있었지만 결국 회담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상회담이 지연될 경우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당초 중국이 4월 말로 회담 일정을 늦춰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서도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거론하며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참여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T 인터뷰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익을 얻는 국가들이 그곳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이 협력하지 않으면 “매우 암울한 미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그들을 도울 필요가 없었지만 관대하게 행동했다”며 “이제 그들이 우리를 도울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은 영국과 프랑스는 현재까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도 즉각적인 해군 함정 파견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일본 정부는 관련 대응을 자국 판단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대통령실이 “한미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3.16 11:21류은주 기자

中 "美 농산물 추가 구매 의사 있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고위급 협의에서 중국 협상단이 미국 농산물 추가 구매에 대해 열린 태도를 견지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양자 무역 협상 첫날 회의에서 이들은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 중국이 언급한 농산물에는 가금류, 소고기, 대두를 제외한 곡물 작물 등이 포함된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끈 이번 회담을 두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미중 무역 및 투자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공식적인 매커니즘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추가 회의에서는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 설립 제안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협상단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공급되는 핵심 광물의 흐름 문제도 논의했으며 미국 항공우주 산업이 중국산 이트륨을 확보하는 데 있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또한 미국 측은 중국이 보잉 항공기와 미국산 석탄, 석유, 천연가스 구매를 확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3.16 10:45박서린 기자

NHN클라우드, 日 최대 IT쇼서 AI 인프라 승부수…GPU 앞세워 시장 공략

NHN클라우드가 일본 최대 IT 전시회에 참가해 인공지능(AI) 인프라 서비스를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최근 일본에서 인공지능 전환(AX)과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NHN클라우드는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재팬 IT 위크(Japan IT Week Spring) 2026'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재팬 IT 위크는 일본을 대표하는 IT 산업 전시회로, AI·클라우드·소프트웨어 등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고 기업 간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글로벌 ICT 행사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행사에서 GPU 기반 AI 인프라 서비스(GPUaaS)를 중심으로 산업별 맞춤형 클라우드 솔루션과 AI 기술을 소개한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운영, 성능 모니터링, 장애 대응, 리소스 최적화 등을 포함한 AI 풀 라이프사이클 관리 체계를 통해 안정적인 AI 인프라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최근 생성형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도 고성능 GPU 인프라와 안정적인 AI 운영 환경 확보에 대한 수요가 커진 만큼, NHN클라우드는 관련 인프라 운영 경험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가 이처럼 나선 것은 일본이 해외 사업에서 핵심 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부터 일본에서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하며 현지 규제와 보안 요건을 충족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로, 교육, 게임,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클라우드 환경 구축 경험을 축적하며 현지 사업 기반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특히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한국어와 일본어 기술 지원 체계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고, 일본 엔화 기반 요금 체계를 적용해 환율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NHN클라우드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본 기업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실제 비즈니스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일본 현지 법인인 NHN클라우드 재팬을 중심으로 축적한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과의 협력 모델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일본에서 확대되고 있는 AI 전환 흐름과도 맞물린다. 일본에서는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AI 협력 논의가 확대되면서 일본 기업들의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수요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전시 참가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요구되는 산업별 클라우드 수요를 직접 확인하고, 현지 기술 트렌드와 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한 인사이트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일본 시장의 다양한 기업 및 파트너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에서 GPUaaS를 비롯한 우리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고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일본을 전략 지역으로 삼아 현지 기업에 수준 높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역할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12 17:40장유미 기자

[유미's 픽] 이재명·다카이치 회담 후 'AI 셔틀 외교' 본격화…韓, 日에 'AX' 신호탄 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현지에서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전환(AX)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두 정상의 만남으로 인공지능(AI), 경제안보 협력과 관련한 양국의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DX)'에만 주목했던 일본 사회에 AX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우리나라가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지난달 13~14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후 현지에서 AX 용어가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AX는 지난 2024년 말부터 조금씩 언급됐으나, 일본은 그동안 AX를 DX의 하위 개념으로 보고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AI 셔틀 외교'의 포문을 열면서 현지에서 AX와 관련한 사업 기회가 속속 열리는 분위기다. 두 정상은 만남을 통해 AI 협력을 교역 차원을 넘어 경제안보·공급망·국제규범까지 아우르는 실무 협력으로 격상하는 데 뜻을 모았다. 업계에선 이번 일을 두고 AI와 지식재산 보호를 정부 간 논의 트랙으로 올리고 향후 AI 공동 표준화와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에서도 보폭을 맞추겠다는 신호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이 기술 성능을 넘어 데이터 활용 기준, 저작권·지식재산 보호, 안전성 평가 체계 등 규칙과 기준을 선점하는 단계로 옮겨가는 상황"이라며 "이번 한일 공조는 아시아권 기술 규범 형성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맞춰 현지 시장 기류도 'DX'에서 'AX'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달 20일 일본 도쿄 이노베이션 베이스(TiB)에서 한·일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모여 'AX'를 전면에 내건 밋업을 연 것이다. 특히 이 행사에서 뤼튼테크놀로지스(Wrtn)는 일본 법인을 거점으로 현지 AX 비즈니스 확장 계획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DX의 연장선으로 인식되던 AX를 독립된 전환 의제로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다.생성AI스타트업협회장인 이세영 뤼튼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당시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B2C에서 일정 수준의 경험과 자신감을 쌓은 이후 AX로 확장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며 "일본은 구매력이 있고 기업들도 AI 전환에 대한 문제의식이 분명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속도와 혁신성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일 양국 모두 사회 각 분야에서 AX 이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양국 스타트업의 협력과 시너지가 AX의 미래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은 일본 공영방송 NHK도 오전 메인 뉴스에서 비중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일본 공영방송이 특정 스타트업 행사를 이처럼 주요 시간대에 조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상회담 이후 형성된 민간 차원의 'AI 셔틀 협력'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 방송에서 일본 시청자를 대상으로 'AX' 개념을 정의하고 한국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현지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일본 사회에 상대적으로 생소했던 AX 개념이 공영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한국의 생성형 AI 활용 방식과 정책적 접근이 하나의 참고 모델로 제시된 셈이다.한 AI 업체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추진해 온 AX 정책이 해외 주요국 공영방송을 통해 비중 있게 다뤄진 드문 사례"라며 "국가 정책이 자연스럽게 글로벌 홍보로 이어진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이 과정에는 정부와 민간의 역할이 맞물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생성형 AI 스타트업협회의 활동, 일본 현지 벤처캐피털 ZVC의 참여, 국내 스타트업들이 축적해 온 기술력과 사업 성과가 결합되며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이를 계기로 한·일 스타트업 및 벤처업계 간 '셔틀 AI 협력'이 보다 정례화될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은 이제 기술 성능이나 투자 규모를 넘어 데이터 활용 기준, 저작권·지식재산 보호, 안전성 평가 체계 등 규칙과 기준을 누가 설계하느냐의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 이후 나타난 AX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은 한국이 아시아권 기술 규범 논의에서 의미 있는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2026.02.05 11:55장유미 기자

산업부·KOTRA 공동 중국시장 비즈니스 지원 활동 전개

산업통상부와 KOTRA(대표 강경성)는 6일 중국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K-소비재의 중국시장 진출과 중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활동은 우리나라 정상이 9년 만에 국빈 방중한 것을 계기로, 무역·투자진흥 주무부처인 산업통상부와 주관기관인 KOTRA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행사는 한·중 기업인과 투자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대일 수출 상담회 ▲지방정부 투자유치 설명회 ▲한류 소비재 쇼케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산업부와 KOTRA는 이번 행사에서 총 24건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고 계약 금액은 4천411만 달러라고 밝혔다. 수출 상담회에서는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 58개사가 참가해 중국 대형 바이어 95개사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알리바바·JD.com·텐센트 등 중국 대표 유통망·콘텐츠 기업이 바이어로 참여해 한국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한류 소비재 쇼케이스'에서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K-소비재를 중심으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홍보 부스에는 JD.com·도우인 등 주요 유통망에 입점해 있는 한국의 인기 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현장에서는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참가 기업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유명 인플루언서는 2시간 만에 20만 위안(한화 약 4천만원) 이상 한국 상품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방정부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새만금개발청과 경기도·경상북도·경상남도·전라남도·충청남도 등 6개 지자체가 참여해 지역별 투자환경과 인센티브를 소개했다. 설명회에는 중국 산둥성·랴오닝성 등 중국 주요 지방정부 투자 담당자가 다수 참석해 개별 상담과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중국에서 K-푸드·뷰티·콘텐츠 등 한국 제품이 품질과 트렌드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정부는 유관기관과 협조해 우리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더욱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마케팅·유통망 연계 등 다각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1.07 11:28주문정 기자

국립공원공단, 中 국가공원관리국과 국립공원관리 협력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주대영)은 지난 5일 중국 국가공원관리국과 국립공원 관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국립공원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된 이번 협약 체결은 국립공원 관리 협력을 통해 이익을 도모하고 지역과 글로벌 차원 생물다양성 보전강화와 생물자원의 기후변화 적응에 기여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국립공원 관리정책 ▲자연교육 ▲생태관광 ▲생물다양성 보전 ▲친환경 시설 설계 ▲과학기술 연구 ▲생물자원 모니터링기술을 교류하기로 했다. 또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 프로젝트를 수립·이행하고 직원 상호방문과 역량강화 프로그램 교류, 분야별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한다. 특히 중국 5대 국가공원 가운데 한 곳인 '황하 삼각주 자연보호구'와 우리나라 국립공원 간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를 활성화 하기로 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양자회담에서 논의된 주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사업을 구체화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추진하기 위한 실무 수준의 협의체를 조속히 발족하고, 인적 교류, 정보·기술 공유, 정례적인 상호방문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 이사장은 이어 “한국의 반달가슴곰·여우 등 멸종위기종 복원에 중국에서 큰 도움을 줬는데 앞으로 사향노루 등 양국간 동시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종복원 사업에도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026.01.06 17:36주문정 기자

중국 '큰손' 돌아오나…엔터·뷰티·여행업계 기대감 확산

한한령 직격탄을 맞았던 뷰티·여행·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시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양국 관계 복원이 중국 시장의 문을 여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해 5일 오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이 한중관계 전면 복원에 뜻을 같이함에 따라 '한한령' 완화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여러 산업 분야 가운데서도 한한령에 타격을 받았던 엔터, 뷰티, 여행 산업에서의 관계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같은날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는 4대 그룹 총수에 이어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도 자리했다. 특히, 엔터업계는 '큰손'인 중국 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준비를 이어온 산업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SM엔터는 지난해 중국 텐센트 뮤직을 2대 주주로 맞았으며, 신규 아티스트 그룹을 공동 제작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이브도 지난 4월 '멀티 홈, 멀티 장르'의 일환으로, 현지 법인 '하이브 차이나'를 설립한 바 있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워낙 대도시가 많아 스타디움급 공연을 여러 개 할 수 있는 나라”라며 “중소도시나 중소 규모 행사도 많이 할 수 있어 현지 법인을 갖고 있는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소 회사에서 나오는 아티스트들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계도 한한령 해제에 따른 마중물을 기대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한령이 시행되기 이전인 2016년 800만명이 넘었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2017년부터 420만명으로 급감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한중정상회담에 더해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도 중국 여행객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또 이재명 정부가 방한 관광객 3천만명을 국적과제로 제시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해빙 무드로 전환된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한한령 해제가 현실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중국인 관광객 한국 유입이 강화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국가를 대표하는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관영 언론이 많은 중국 특성상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며 “정상회담은 완화된 제도에 정점을 찍는 역할로 여러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 교류 등이 왕성해지고,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게 제약이 있었던 관공서끼리의 교류 출장, 인센티브 투어가 물꼬를 틀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카지노나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 등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한령으로 영업이익이 30% 감소했던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한 뷰티업계도 수혜가 예상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글로벌 뷰티 핵심 시장으로, 한국 화장품 업계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앞으로 현지 소비 회복과 교류 확대 흐름 속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와 선호가 다시 한 번 강화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2026.01.05 18:28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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