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성 NIA 원장 "클라우드는 미래사회 아키텍처"
"클라우드는 하나의 산업과 서비스를 넘어 미래 사회의 아키텍처입니다."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은 18일 KT가 서울 강남 삼성역 인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KT클라우드 서밋 2023'에서 클라우드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디지털플랫폼정부 핵심 인프라:클라우드 정부 정책과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동안 정부는 행정,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을 적극 추진했다. 이에, 2021년 행정,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이 302개(45개기관) 시스템이였는데 2022년에는 1590개 시스템(전환 130개 기관 700개 시스템+활용 93개기관 890개 시스템)으로 늘었다. 황 원장은 "올해는 300개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IDC자료를 인용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2015년 5145억원서 올해 3조300억으로 커진다면서 "공공시장에 공급하려면 필수로 받아야 하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이 IaaS 제품의 경우 2016년 1개에서 2023년 9개로, 또 SaaS는 2018년 2개에서 2023년 69개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패러다임 전환을 거론하며 "그동안 많이 써와 식상한데, 이는 없었던 서비스가 오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있는 생활양식 자체가 변해야 이 정도 말을 쓸 수 있다"면서 "이전의 패러다임 전환과 다르게 이번에는 진짜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된 것 같다"고 짚었다. 또 그동안 세계는 30년 넘게 현실을 사이버로 옮기는 디지털화(디지털라이제이션)을 해왔는데, 어느 순간 사이버를 현실 세계로 옮기고 있다면서 "과거는 데이터산업, 현재는 데이터 경제인데 반해 미래는 데이터 드리븐(기반) 사회"라며 "지역이나 비즈니스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데이터에 기반해 움직이는게 데이터 드리븐 사회"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지금 변화는 디지털을 넘어서는 변화"라며 "나는 이를 아티피셜라이제이션(Artifitialization)이라 부른다"면서 현 세태를 읽는 독자적인 시각도 보여줬다. 이어 농업 기반이 없는 싱가포르가 농산물 수출 비전을 갖는 건 '인공 땅(아티피셜 랜드)' 때문이라면서 인공 노동, 인공에너지, 인공랜드를 언급하며 "오는 2030년이 되면 큰 변화가 있을텐데 이들을 연결하는 건 클라우드"라며 클라우드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또 '컴퓨터 사고'인 '컴퓨테이셔널 씽킹' 개념을 고안한 미국 유명 컴퓨터과학자 자네트 윙(Jeannette Wing)이 AI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확률이라고 말했다면서 "대중교통 조차도 확률적으로, 또 정부 정책도 확률 기반으로 가는데 이때 중요한건 데이터가 끊어지면 안되는 거고 이의 기반이 클라우드"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플랫폼정부에 대해서는 "민간주도로 공공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정부 데이터와 민간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1만여개 넘는 공공시스템은 사일로가 있으며 기술은 디지털인데 절차는 아날로그고 세계는 클라우드인데 우리는 SI를 하고 있다. 정부가 플랫폼으로 바뀌는 건 추세"라고 말했다. 클라우드가 디지털 플랫폼정부의 핵심 인프라스트럭처(인프라)라고 역설한 그는 "현재 우리 원이 고민하고 있는 건 국가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다. 현재는 데이터 구축에 80% 노력을 들이는데 반해 사용은 20%밖에 못한다. 이를 사용하는 부분에 80%의 노력을 들이는 걸로 고민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클라우드 퍼스트에서 퍼브릭 클라우드 퍼스트로 가야한다면서 "그동안의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하면서 단순히 전환하는게 중요한게 질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NIA가 추구하는 5대 원칙도 소개했다. 5대 원칙은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우선 ▲공공부문 전 영역 이용 허용 ▲ SaaS 우선 도입 ▲클라우드 네이티브 설계 ▲디지털 혁신 우선 등이다. 특히 그는 공공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면 이의 장점과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공공과 민간이 윈윈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