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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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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급여로 도수치료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 침해받아

대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의 '관리급여 제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이번 심판 청구에는 의료기관뿐 아니라 실제로 피해를 입은 환자 사례를 수집해 청구인단으로 함께 참여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과잉 우려 큰 비급여에 대해 적정 가격, 진료기준 마련을 통한 관리 강화를 위해 선별급여 제도 내 '관리급여' 유형을 신설했다. 그 첫 사례로 지난 7월1일부터 도수치료에 대해 관리급여를 적용해 1회 4만3850원의 가격을 정하고, 주 2회 연간 총 15회로 횟수도 정했다. 지난 22일 헌법소원심판 청구서를 제출 자리에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비급여의 획일적 통제와 관리급여 강행은 국민의 치료권을 박탈하는 위헌적 폭거”라며 “의사협회는 정부가 강행한 도수치료 관리급여 제도의 부당함과 위헌성을 바로잡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정부는 비급여 진료를 통제하겠다는 명목 아래, 대다수 국민이 이용해 온 도수치료에 횟수와 가격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관리급여' 제도를 도입한 결과, 시행된 지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재활이 절실한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재활 난민'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며 “국가가 국민의 건강권과 치료받을 권리를 가로막고, 의료인의 전문적인 판단에 따른 소신진료권을 짓밟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협회는 지난 8월 초 ▲환자의 건강권과 치료 선택권의 심각한 침해 ▲의료인의 직업수행의 자유 및 전문성 훼손 ▲법치국가 원리에 반하는 비급여 제도의 무력화 등을 주장하며 헌법소원심판 청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의사협회는 정부가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026년 7월 1일부터 도수치료 등을 대상으로 관리급여 제도를 시행해 비급여의 가격과 이용 기준을 강제로 통제해 왔다며, 해당 제도가 헌법상 보장된 환자의 건강권 및 치료선택권, 의료인 직업수행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판단에 다수의 법무법인 법률자문을 받아 관리급여의 위헌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헌법재판소는 강제지정제 합헌 판결 당시 '비급여 선택권'을 핵심 근거로 삼았던 만큼, 비급여의 가격과 기준까지 통제하는 관리급여 제도는 헌법적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김택우 회장은 “(헌법소원 계획을 밝힌 이후) 그동안 심판청구 참여인과 피해사례 수집 등 진행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2026.09.23 10:00조민규 기자

에스넷시스템, 경희의료원 무선망 고도화 완료…"AI 의료서비스 기반 마련"

에스넷시스템이 경희의료원의 무선 네트워크 고도화 사업을 완료하며 스마트병원 구현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에스넷시스템은 경희의료원의 무선 네트워크 고도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병원 전역에 안정적인 무선 통신 환경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모바일 전자의무기록(EMR), 의료 사물인터넷(IoT),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 마련 차원에서 추진됐다. 최근 정부의 스마트병원 육성 정책과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사업이 확대되면서 의료기관 내 무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의료진이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의료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통신 환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경희의료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와 스마트 의료 환경 구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에스넷시스템은 주요 진료 및 업무 공간에 고성능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해 모바일 EMR과 의료 IoT 서비스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구축으로 의료진은 병동과 진료 현장에서 스마트 기기를 통해 환자 정보를 즉시 조회·입력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수기 기록과 사후 입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부담과 오류를 줄이고, 실시간 EMR 연동을 통한 신속한 진료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병원 전역에서 안정적인 무선 연결성을 확보해 의료 서비스의 연속성과 운영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에스넷시스템은 기존에 경희의료원의 시스코 기반 유선 네트워크 구축과 유지보수를 담당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수행했다. 유·무선 네트워크를 단일 사업자가 통합 운영하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일관된 운영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에스넷시스템이 의료 분야에서 축적해 온 네트워크 구축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회사는 앞서 병원 내 RTLS(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 구축과 의료 IoT 관련 사업을 수행하며 의료기관 특성에 맞춘 인프라 구축 경험을 확보해 왔다. 에스넷시스템은 향후 AI 기반 의료기기와 의료 IoT 등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확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 대상 인프라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연재 에스넷시스템 EN그룹 상무는 "병원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공간인 만큼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네트워크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존 유선 네트워크 운영 경험과 무선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경희의료원의 스마트병원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향후 의료 AI 서비스까지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0 13:25남혁우 기자

이형훈 차관 "건강보험료율, 안정적 재정 운영과 국민부담 최소화에서 논의”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인상 여부가 오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은 8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은 총 3개 안건을 논의할 예정으로 첫 번째 안건은 건강보험 보장 1단계 혁신 방안으로, 중증질환, 희귀난치질환을 중심으로 1단계 건강보험 보장 혁신 방안을 보고하고 또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2단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건강보험은 중증 희귀질환 의료비를 경감하고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등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 왔다. 또 새로운 치료제 등 기술 발달, 고령화, 재택, 예방 관리 등 새로운 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1단계 추진 과제는 197만명에게 최대 8천억원의 혜택을 드린다. 완치가 어려워 지속적으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희귀난치질환의 본인 부담을 현행 10%에서 7%, 그리고 5%로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중증당뇨병 환자는 1형, 2형 구분 없이 모두 지원하고 지원 수준도 확대하겠다. 또 치아가 없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임플란트 지원을 확대하는 등 치과 보장성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두번째는 2027년도 보험료율 결정안이다. 건강보험은 지역필수의료 강화와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보장성 강화, 그리고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는 의료수요 대응을 위해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편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아 국민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을 심의할 예정이며, 국민께서 납부하는 소중한 보험료가 꼭 필요한 곳에 누수 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출 효율화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2차관은 “6월 건정심 이후 보건의료 분야의 중요한 논의가 몇 차례 있었다.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지역필수공공의료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공의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필수의료에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수가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지역의 의료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라며 “건강보험 분야에서는 국민이 아플 때 든든하게 곁을 지키는 보장성 강화와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조화롭게 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발표한 약가 제도 개선 방안의 주요 과제인 14년 만의 제네릭 약가 인하와 희귀질환치료제의 신속 등재 시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또 25년 만에 검체 영상 검사 수가를 조정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의 연간 3.6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밝혔다. 또 “지난 9월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7년도 예산안은 지역 필소리에 대한 투자 의지를 담고 있다”라며 “사는 곳에 관계 없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1조 2600억원 규모의 특별회계를 신설해 지역필수의료 투자 기반을 마련했고, 건강보험 국고지원금도 올해보다 1조원 확대했다. 앞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둬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열리는 서울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앞에서는 건강보험 법정 국고지원 이행, 2027년 건강보험료율 동결 시도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자리에서 (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동조합은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2025년 진료비 총액이 125조원을 돌파하고 올해 약 3조원의 당기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법정 기준(20%)에 미달하는 국고지원(14.4%)은 건보 재정을 적자의 늪으로 내몰고 있으며, 이는 결국 보장성 축소와 국민의 사의료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6.09.08 10:16조민규 기자

액티메디 "무릎 재활 디지털 의료기기 '니프레시' 상용화 속도"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액티메디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재택 재활운동을 돕는 디지털 의료기기 '니프레시' 인허가를 추진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회사에 따르면, 니프레시는 모바일 기기 카메라를 활용해 재택 재활운동과 통증 관리를 지원하는 2등급 독립형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액티메디는 지난해 1월 개발에 착수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별도의 탐색임상 없이 확증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 112명을 대상으로 한 확증임상시험은 지난달 말 대상자 모집을 완료했다. 올해 12월 추적관찰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 디지털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액티메디는 올해 6월 식약처로부터 디지털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적합인정을 획득하며 상용화를 위한 품질 체계를 갖췄다. 이번 제품 개발에는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명지의료원장인 김진구 대표가 직접 참여해 의료 현장의 임상 경험과 사용성을 반영했다. 김진구 액티메디 대표는 “무릎 골관절염은 국내에서 300만 명 이상이 진료를 받을 만큼 환자 수가 많은 대표적인 관절 질환이지만, 환자의 재활과 회복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디지털 의료 솔루션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니프레시는 30년 가까이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하고 회복 과정을 지켜보며 쌓아온 임상 경험과 고민에서 출발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형외과 임상 경험과 디지털 기술 개발 역량을 결합해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진행 중인 인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2027년 상반기 니프레시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6.09.03 16:10백봉삼 기자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핀테플라액'·'폴라이비주' 건강보험 적용

희귀난치성 뇌전증 '드라벳 증후군'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 부담이 크게 낮아지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생후 1년 이내에 시작되어 심각한 발작과 발달 지연을 초래하는 희귀난치성 뇌전증 '드라벳 증후군'의 치료제인 '핀테플라액'에 건강보험을 적용키로 했다. 국내 환자 수가 약 150명으로 추정되는 드라벳 증후군은 잦은 중증 발작으로 치료가 매우 까다롭고 고액의 치료비가 소요됐으나, 이번 급여 적용으로 연간 약 1억원에 달하는 1인당 의료비 부담이 1000만원 수준으로 대폭 경감된다. 이번 신약은 신속한 보험 등재를 지원하는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고가 중증질환 치료제 접근성 개선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동시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 평가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약가 협상을 병행해 실시) 대상으로 선정되어 기존 보험 적용 소요 기간(240일)의 절반 수준인 126일 만에 보험적용이 완료됐다. 또 오랜 기간 새로운 치료 요법이 없었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초기 치료단계의 신약인 '폴라이비주'도 새롭게 건강보험이 적용돼 그동안 제한적인 치료법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고, 고가 약제비 부담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전구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치료제인 '블린사이토주'는 첫 항암치료로 암세포를 제거한 직후 몸에 남은 미세 암세포를 없애 완치율을 높이는 초기 단계부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그동안 암이 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 단계에서만 보험이 적용되어 질환 초기에 재발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해당 적응증은 5세 미만 소아에서 발병률이 높은 만큼, 어린 소아 환자들의 초기 재발 위험을 낮추고 완치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나 수익성이 낮아 생산·수입 중단 우려가 있는 퇴장방지의약품의 안정적 공급도 지속 지원한다. 우선 신생아·미숙아 등의 혈압 조절과 혈액순환 안정을 위해 필수적인 '중외프로타민6%주'를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하고, 안정적인 원가 보전체계를 마련한다. 또 수입단가 상승으로 현장 공급에 차질이 예상됐던 결핵 진단시약 '튜베르쿨린피피디AJV주'는 인상된 수입단가를 올해 신속히 약가에 반영해 현장의 공급 불안정 우려를 사전에 해소하고 원활한 수급환경을 조성한다. 유주헌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중증·희귀질환 치료제의 신속한 건강보험 적용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진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6.09.01 11:07조민규 기자

외국인환자, 의료기관서 1조4203억원 카드 결제…피부과만 7685억원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외국인환자가 사용한 카드 결제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피부과 등 미용관련 소비가 크게 늘면서 전체 결제액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하나카드가 제공한 해외발급 카드 국내 결제데이터를 활용해 2026년 상반기 외국인환자의 국내 카드소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체 카드이용액이 3조9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업종 결제금액이 1조4203억원(전년 동기대비 38.6% 증가)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예전과 달리 관광보다는 의료이용 목적 방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외업종 이용액은 1조6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증가했다. 특히 전체 카드이용액 증가분 6308억원이며, 이중 62.7%인 3953억원을 의료업종이 차지하면서 외국인환자의 카드소비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업종은 결제건수가 23.8% 증가한 동시에 결제건당 평균 이용액도 83만8000원에서 93만8000원으로 11.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카드결제 데이터와 방한 외래객 통계가 함께 확인되는 카드이용액 상위 14개국 분석에서 의료업종 이용카드 수는 1.0% 증가한 반면, 카드당 의료업종 평균 이용액은 30.1% 증가했다. 또 상위 14개국의 의료업종 이용액은 7784억원에서 1조231억원으로 31.4% 증가해, 이용카드 수 확대보다 의료를 이용한 카드 한 장에서 발생한 의료소비 규모 확대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가 의료소비 증가를 주도하며 미용의료에서 확대됐고, 치료 분야의 성장이 함께 나타나는 구조를 보였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가 전체 의료업종 증가분의 64.3%를 차지하며 의료소비 증가를 주도했다. 피부과 카드 이용액은 76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5% 증가하며 전체 의료업종 이용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성형외과와 합산하면 전체 의료업종의 72.1%를 차지해 미용의료 중심의 소비 구조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내과·정형외과·치과 등 치료 중심 진료과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나 미용과 치료 분야가 함께 성장하는 양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카드 결제 데이터만으로는 실제 환자 수와 시술 횟수를 구분할 수 없어, 단순히 소비액 증가만으로 환자가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다. 일부 병원이 가격을 인상했거나, 고가 시술·패키지 권유가 늘어나 평균 결제액이 커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이 같은 구조는 주요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질 수 있으며, 일부 병원이 가격을 높게 책정해 외국인환자 소비액을 끌어올릴 경우 시장 왜곡과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가별로는 소비 확대 방식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미국은 이용카드 수가 0.3% 증가한 반면 카드당 평균 이용액은 22.4% 늘어 카드당 소비 확대가 두드러졌으며, 태국은 이용카드 수가 45.2% 증가한 반면, 카드당 평균 이용액 증가율은 3.7%로 이용 규모 확대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중국과 대만은 전체 카드이용액에서 의료업종이 차지하는 비중과 이용액 규모도 동반 상승해, 국가별로 서로 다른 성장경로가 확인됐다. 의료외업종 카드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약국(+87.9%) ▲전자지급 결제대행(+53.4%)▲백화점(+22.9%) ▲일반의류(+21.6%) ▲화장품(+20.4%) ▲체인스토어(+19.4%) 등이 증가했다. 반면, 면세점(-1.4%)과 가맹점 업종분류상 항공사(-7.5%) 이용액은 감소했다. 한동우 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외국인환자의 국내 카드소비가 의료업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쇼핑·식음·관광 등 의료외 소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이용 규모뿐 아니라 카드당 의료소비와 국가·진료과별 소비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과 관광통계, 카드 소비데이터 등을 연계해 시장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지자체 의료관광 연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8.31 09:10조민규 기자

중증호산구성천식, 질병코드는 신설됐지만 산정특례는 아직

중증 호산구성 천식은 고용량 흡입 스테로이드와 2차 조절제를 포함한 표준치료에도 조절되지 않거나, 치료를 중단할 경우 악화가 예상되는 중증 천식의 하위 유형으로 반복적인 급성 악화, 응급실 방문, 입원, 폐기능 저하, 경구 스테로이드 의존 등을 동반할 수 있어 환자들의 일상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데, 국내에서는 높은 본인부담과 제한적인 치료 여건으로 인해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에 제때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1월1일부터 중증 호산구성 천식 질병코드(J82.12)를 신설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산정특례 인정 여부에 대한 실질적인 검토와 논의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어,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은 여전히 큰 실정이다. 효과적인 생물학적제제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엄격한 급여기준과 높은 본인부담으로 인해 실제 치료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반복적인 악화와 응급실 방문, 입원, 장기적인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으며, 치료 가능성이 있음에도 적절한 개입이 지연되는 현실을 겪고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외래 본인부담 구조까지 더해지면서 환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자들은 이 같은 현실이 보장성 형평성 측면에서도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사한 면역·염증성 질환 가운데 일부는 이미 산정특례 적용을 받고 있는 반면,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들은 반복 악화와 높은 치료 부담을 겪고 있음에도 제도적 보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우회'(KSEAPA)가 발족했다.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환우회는 환자와 가족 간의 교류와 정서적 지지를 확대하고,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한편, 치료 과정에서 겪는 제도적 어려움을 알리고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영덕 한국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우회 회장은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들은 단순한 호흡기 증상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반복되는 악화와 응급실 방문, 입원, 치료비 부담은 환자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일상과 생계까지 흔들어 놓는다”며 “환자들이 악화된 뒤에야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이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재원 일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은 단순한 증상 조절의 문제가 아니라 반복적인 악화와 폐기능 저하,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부작용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음에도 제도적 한계로 인해 적절한 치료가 지연된다면 환자 개인의 질병 부담은 물론 사회적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질환 특성과 치료 필요성에 기반해 적절한 치료를 제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진향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은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사회적 인식이 낮은 질환일수록 환자와 가족이 겪는 어려움이 정책 논의에서 충분히 드러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환우회 발족이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사회에 알리고, 치료 접근성과 보장성에 대한 논의를 보다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경희 경희의료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의 질환적 특성과 일반 천식과의 차이, 중증 천식 환자가 겪는 경제적 부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중증 천식 환우회 회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치료와 질환 관리에 대한 궁금증을 나눴다. 환우회는 향후 환자와 가족이 질환 및 치료 정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정서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갈 예정이다. 또 치료 현장에서 환자들이 마주하는 부담과 어려움이 정책과 제도 논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료계 및 관련 단체와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08.31 08:34조민규 기자

모든 비대면진료 환자에 약배송 허용 본격 논의

모든 비대면진료 환자에 대한 처방 의약품 배송 허용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앞두고 비대면진료 중개업자의 도매업 겸영 제한 등의 논의를 종합해 의약품 유통 시장의 구도를 정비하는 한편, 모든 비대면 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약품 배송 확대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비대면진료 환자의 의약품 수령 편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대상 확대를 위한 논의로, 약사법‧의료법 등 관련 법규 개정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환자가 비대면진료를 통해 처방받은 약을 안전하게 수령하고 복용할 수 있도록 조제약 품질관리, 환자 수령여부 확인 및 복약지도 등 세부 사항에 대한 검토도 함께 논의된다. 약국 재고정보 제공 체계도 제공 주기를 단축하고, 약국별 의약품 구매·조제 수량 정보를 중개업자에게 제공해 환자가 처방받은 의약품을 보유한 약국을 신속하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 앞서 지난 5월6일부터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비대면진료 처방의약품에 대해 약국별 의약품 구매·조제 여부 정보를 주단위로 비대면진료 중개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논의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소통하며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보건복지부‧중소벤처기업부‧국무조정실) 및 이해관계자(약사단체·비대면진료 중개업체 등)가 참여하는 범부처 민관협의체를 운영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의 안정적인 정착과 국민이 안전하게 의약품을 수령할 수 있는 환경도 함께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의료법 개정에 따라 연말 제도화 시행(12.24 의료법 개정안 시행)을 앞둔 비대면진료는 일부 대상자(섬·벽지, 장기요양수급자, 장애인, 감염병환자, 희귀질환자)에 한해 약 배송이 허용될 예정이다. 이에 정부는 가까운 동네약국 중심으로 의약품 배송을 허용하되, 비대면 진료 전담약국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하위법령을 마련하고 있다.

2026.08.20 17:53조민규 기자

"서울대병원에 '국립희귀질환센터' 설치해야"…국민동의청원 진행

서울대학교병원에 '국립희귀질환센터' 설치를 요청하는 국민동의청원이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청원은 지난 달 23일 공개됐으며, 이달 22일까지 동의 절차가 진행된다. 청원자는 청원 취지를 통해 대한민국 희귀질환 환자들은 진단까지 평균 수년이 소요되는 고통 속에 있으며, 전문 치료 인프라의 부족으로 전국 각지를 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의 의료 인프라 부재와 일선 병원의 관리 미흡으로 사망·뇌사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방에 거주하는 희귀 질환 환자들이 현장 의료진의 질환 이해도 부족으로 치명적인 안전 사고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근이영양증의 경우, 폐렴으로 입원했던 환자가 주치의의 임의적인 퇴원 조치 탓에 며칠 후 가래를 배출하지 못해 뇌사에 빠진 사례가 언급됐다. 또한 환자 대부분이 CK·CPK(크레아틴키나제) 수치가 높게 나타남에도 이를 단순 간염으로 오진하거나 불필요한 기관지 절개술을 시행하는 등 부적절한 대처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국가 차원의 전문적인 진단·연구·치료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학교병원 내에 '국립희귀질환센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앙 센터를 중심으로 지방 권역 센터와의 연계망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센터 건립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밝혔다. 청원에는 희귀질환관리법 개정을 통해 희귀질환의 진단·연구·치료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전담할 국립희귀질환센터 설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담겼다. 아울러 서울대학교병원 내 독립된 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및 시설을 확보하고, 진단부터 치료·재활·사회적 지원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희귀질환 통합 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의 환자들이 서울대병원의 전문적인 진료와 연구 혜택을 연계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청원인은 서울대학교병원에 센터를 설치해야 하는 이유로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우수한 역량을 꼽았다. 서울대병원이 희귀질환 관련 임상 데이터를 집대성하고 표준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과 기초·임상 연구 인프라는 국립희귀질환센터가 조기에 제 기능을 수행할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 거점 병원들과 협력하는 허브로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상향 평준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지난 7월 23일 한 환우의 이야기로 국민동의청원이 시작됐다”며 “국립희귀질환센터 건립은 개별 질환을 넘어, 모든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에게 보다 안정적인 진단·치료·연구·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또 “현재 국내 희귀질환 진단·치료 및 지원 정책은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어,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기까지 어려운 진단여정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내에 국립희귀질환센터를 건립해 국가적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기고, 센터 설립 및 운영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희귀질환관리법을 개정함으로써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청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동의청원은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30일 동안 5만명의 국민의 동의를 받아 제출할 수 있다.

2026.08.05 15:31조민규 기자

'살기 위한 약이 필요해'…치료 기회조차 없는 파킨슨병 환자들

파킨슨병 환자들이 중점 정책과제로 꼽은 것은 해외 검증된 치료제의 빠른 국내 도입으로 나타났다. 권도영 고려대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홍보이사)는 최근 2026 세계 뇌의 날 기념 간담회에서 세계국내 파킨슨병 치료 환경의 심각한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필수 의약품들의 조속한 국내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파킨슨병 치료의 핵심은 환자에 맞춘 안정적인 '약물 흡수'와 '지속성'이지만, 국내에서의 치료 선택지는 너무 적다는 것이다. 학회가 최근 파킨슨병 환자 3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책 우선순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7%가 최우선 정책 과제로 '해외 신약의 신속한 도입'을 꼽았다. 이는 재활센터 확충(15.4%)이나 국가책임제 도입(12.5%)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권 교수는 “환자들이 체감하는 치료제 부재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적의 결과와 예후를 위해서는 환자마다 치료 전략이 달라져야 하며 다양한 제형과 투여경로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보수적 저약가제도, 복잡한 급여평가, 가격통제 정책, 글로벌 약가 정책, 동일 성분제형의 기술가치 인정 부족 등으로 인해 제약사가 국내 출시를 포기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결국 피해는 환자들이 보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환자의 치료 선택권 확대를 위한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진행성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현재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경질환으로, 단순히 떨림이나 경직 같은 대표적인 운동 이상증상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비운동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현재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며 뇌에 부족한 도파민을 약물 치료를 통해 공급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병의 경과에 따라 약효가 금방 사라져 버리는 약효 소진(Wearing-off) 현상이나 몸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이상운동증 등 심각한 운동 합병증이 발생한다. 또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레보도파 치료제의 특성상 약효 지속시간이 짧고 위 배출, 장 흡수, 음식, 장내세균 등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파킨슨병 환자들은 대부분 위장관 기능 저하로 인해 복용한 약물의 흡수가 일정하지 않아 치료 효과의 변동이 매우 심하다. 때문에 파킨슨병은 '완치'가 아니라 환자별로 안정적인 약물 흡수와 효과 지속이 관건이며,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다양한 투여경로의 치료 옵션을 신속히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에 학회는 ▲국내 미도입 필수 치료 옵션의 신속한 허가 및 도입 ▲급여평가 및 보험등재 절차 개선 ▲새로운 제형과 전달기술의 가치 인정 ▲희귀·중증 난치질환 치료제 접근성 개선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고려한 정책 마련 등을 제언했다. 권 교수는 “개인의 상황이나 진행 정도에 맞추어 약물 흡수 경로를 다양화한(흡입형, 패치형, 설하 투여형, 주사형 등) 맞춤형 약물 치료는 필수적”이라며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경로의 투약 방식이 환자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러한 선택지가 해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약물은 국내에는 도입조차 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만성 중증 난치질환인 파킨슨병은 적절한 약물 사용 전략만으로도 환자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단순히 신약을 들여오는 차원을 넘어,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표준 치료 옵션인 필수의약품을 우리나라 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노력에 대한 보건 정책 입안자들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국민적인 관심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2026.07.26 16:05조민규 기자

"약이 있어야 치료"…뇌전증 응급 항발작 주사제 공급 중단 우려↑

“약이 있어야 치료하는데, 뇌전증 응급 필수의약품 공급이 끊기고 있다.” 뇌전증 지속상태는 분 단위로 예후가 결정되는 응급질환이지만, 낮은 약가 등으로 치료제 공급불안정이 현실화되며 환자 치료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지난 22일 세계뇌의날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뇌전증지속상태 치료에 쓰이는 응급 항발작 주사제의 공급이 잇따라 끊기고 있다며, 이를 국가가 책임지는 필수의약품으로 별도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뇌전증은 발작이 지속될수록 저산소증과 뇌손상, 중환자실 입원, 사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황경진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 지속상태는 분 단위로 예후가 갈리는 초응급질환이다. 수분 단위의 골든타임에 1·2차 정맥주사제를 투여해야 하는데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현장 치료 자체가 흔들린다”며 “응급 주사제가 사라지면 진료지침이 있어도 현장에서 실제 치료가 불가능해지고,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치료 알고리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교수는 “신경계 질환은 미세한 용량 변화에도 증상이 악화해 완전한 대체가 어려운데 철수·품절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초기 억제 실패시 난치성/초난치성 뇌전증지속상태로 진행돼 인공호흡기 치료 및 중환자실 중증케어가 필요해져 의료비가 증가한다. 또 발작 지속 시간이 길어질수록 산소공급이 중단돼 신경세포 사멸 및 영구적인 뇌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학회에 따르면 경련성 뇌전증지속상태의 1차·2차 표준 치료제인 디아제팜주와 페니토인주가 이미 생산·공급이 중단됐고, 포스페니토인주도 중단이 예정돼 있다. 더욱이 대체 약제가 있더라도 작용시간과 투여경로, 안전성, 임상 경험 축적이 서로 달라 완전한 대체도 어렵다. 이에 정부는 필수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의약품의 수급불안정으로 인한 기관·지역별 재고 차이는 환자가 받는 치료의 차이로 이어져 치료 불평등도 야기한다. 황 교수는 “응급 항발작 주사제 공급 중단 사태 뒤에는 근본적인 원인과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낮은 약가로 인해 생산원가와 물류비 보전이 불가능한 시장 구조, 높은 원료의약품 해외 의존도와 대체 생산라인 부재 탓에 기존 퇴장방지 의약품 제도만으로는 제약사의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수급 불안정으로 병원이나 지역별 재고량 차이가 발생하면, 환자가 방문하는 병원에 따라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불평등이 생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한국의 경우 형식적인 퇴장방지 의약품 지정만 존재할 뿐, 실질적인 원가 반영 및 약가 인상 기전은 미흡하다”며 “필수약 공급 유지에 대한 제약사 인센티브가 부족하고 유통·수입사의 비축 의무도 없어, 품절이 발생한 뒤에야 사후 대응에 그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반면 독일은 필수약을 약가 인하 목록에서 완전히 제외하고 원가 상승 입증 시 최대 50%의 약가 인상을 허용한다”면서 “일본 역시 필수약의 약가 인하를 면제하고 수익성 악화 시 약가를 다시 올려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각 질환별 국가필수의약품의 별도 관리체계 마련 ▲실제 생산원가·물류비를 반영한 약가 원가보전 방식 개선 ▲필수의약품 약가인하 예외 지정 ▲국가의 재고 비축 및 권역별 재고 모니터링망 구축 ▲공급 중단 사전 예고제 의무화 및 대체 수입·위탁 생산 절차 신속화 ▲학회-정부-제약사 상시 협의체 구성 등을 제언했다.

2026.07.24 16:55조민규 기자

픽스업헬스, 美 하버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선정

픽스업헬스가 하버드대학교 산하 창업 지원 기관인 하버드 이노베이션 랩스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써머 X 액셀러레이터'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써머 X 액셀러레이터는 하버드 졸업생이 창업한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픽스업헬스는 사업 전략, 시장 검증, 성장 방향성 등을 고도화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픽스업헬스는 주력 사업 분야의 잠재력은 물론 보유한 기술의 경쟁력, 수익 모델의 지속 가능성, 제품-시장 적합성(PMF) 수준 등을 종합 평가하는 자격 검증 절차를 통과했다. 이번 선정으로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입증한 픽스업헬스는 환자 데이터 분석 및 동기화에 활용되는 AI 엔진과 강점인 보험 청구 자동화 기능 등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의료 기관 대상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픽스업헬스의 RTM 솔루션은 의료진이 원격 처방한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환자가 수행하면 AI가 운동 수행 결과, 증상 변화, 치료 순응도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환자별 회복 추이와 치료 방안을 도출한다. 특히 RTM 솔루션에는 보험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보험 청구 자동화' 기능이 탑재, 의료진은 복잡한 행정 업무 대신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험 수가 획득에 따른 의료 기관의 수익성까지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픽스업헬스는 설립 2년만에 하버드 의대 계열 의료기관을 비롯한 40여개 의료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의료진의 행정 업무 시간 80% 가량 단축, 보험금 환급 성공률 96% 달성 등 미국 RTM 솔루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임상원 픽스업헬스 대표는 “병원까지 이동 거리가 길어 치료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보험 청구에 대한 업무 부담 등 미국 대면 진료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기술력으로 해결하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병원 밖에서도 환자를 밀착 케어하는 동시에 수익성 신장에도 기여하는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26.07.21 12:43백봉삼 기자

바이오젠코리아, 김철웅 신임 대표이사 선임

바이오젠코리아 신임 대표이사(General Manager)에 국내 희귀질환 시장 전문가인 김철웅씨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사업부 총괄 전무를 역임하며 미충족 수요가 높은 극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환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희귀·난치성 질환 포트폴리오를 이끌어 온 전문가이다. 특히 'One Patient Counts(한 명의 환자도 소중하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국내 임상 연구 유치와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하며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해 왔다. 또 화이자 이머징 아시아에서는 희귀질환 분야 Regional Therapeutic Area Lead(Senior Director)를 맡아 국내외 희귀질환 치료제 출시와 치료 접근성 확대를 이끈 바 있다. 바이오젠코리아는 환자 수가 적고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미충족 수요가 높은 희귀질환 시장의 특수성을 깊이 이해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온 김 대표의 독보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바이오젠이 보유한 차세대 혁신 치료제의 국내 도입을 가속화하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철웅 신임 대표는 “신경과학 및 희귀질환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해 온 바이오젠코리아를 이끌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희귀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전문성과 마케팅 노하우, 그리고 환자 중심의 철학을 바탕으로 바이오젠의 혁신적인 치료제들이 국내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 의료진, 환자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하는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국내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와 가족들의 치료 여정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0 10:24조민규 기자

정부, 암환자 유인·알선 의료기관 척결...업계 "자정노력" 약속

정부가 암환자 대상 유인·알선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한 척결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의료계와 한의계 역시 자정 노력을 통해 정부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다. 보건복지부, 암 환자 대상 불법 행위 의료기관 6개소 경찰 수사 의뢰 최근 보건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이하 행정조사반)은 암 환자 대상으로 페이백 등 의료법상 환자 유인·알선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 6개소(병원 2개소·요양병원 3개소·한방병원 1개소)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페이백이란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진료비 일부를 사후 반환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의료법(제27조 제3항)에서 금지하고 있는 환자 유인·알선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행정조사반은 페이백 의혹이 제보된 의료기관 중 일부를 대상으로 지난 6월23일부터 1차 행정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사 대상 의료기관이 조사 착수 직후 휴·폐업을 신고하는 등 정상적인 조사 수행을 어렵게 하는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행정조사 결과와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 의료기관 6개소 전부에 대해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장은 “이번 수사 의뢰는 행정조사 결과 확인된 위법 의심 행위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기관과 연계한 첫 사례”라며 “조사 과정에서 위법 정황이 확인되는 경우 행정처분에 그치지 않고 수사 의뢰까지 연계해 불법행위가 의료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조사반은 제보센터 접수 내용,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언론 제보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조사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현재도 다수의 제보가 접수돼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양병원협회·한의사협회, 자율정화 노력 및 정부 협조 의지 내비쳐 이와 관련한 협단체들은 자체적으로 문제를 확인해 징계 등 자율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최근 불거진 암요양병원의 페이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실질적인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또 불법행위 제보·신고를 위한 협회 차원의 내부 신고 창구를 운영하고, 정부 조사 결과 위법이 확인된 요양병원은 협회 윤리위원회 회부 및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암 요양병원의 페이백을 행정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요양병원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부도덕한 요양병원들의 불법 행위로 인해 전체 요양병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는데 따른 것이다. 임선재 요양병원협회장은 “요양병원에 대한 신뢰는 결국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정부 단속에 의존하기 전에 협회가 먼저 회원 병원들의 불법행위를 걸러내고, 문제가 확인되면 지체 없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정부의 행정조사와 언론 보도 과정에서 매도되거나 불필요한 피해를 입는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또 “의료계 자정과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불법 페이백을 일삼는 요양병원들을 강력히 처벌하고, 의료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해야 한다. 더 이상 요양병원을 붙일 자격이 없다”면서 “협회 차원에서도 위법 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도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 가동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의 뜻을 밝혔다. 이어 위법행위가 확인된 경우 윤리위원회 회부 등 자율정화도 강화하겠다고전했다. 이와 함께 불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환자의 질병과 경제적 부담을 악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의료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위법행위로 직역을 불문하고 반드시 근절돼야 할 사안”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되, 정상적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 생명과 건강은 어떠한 경제적 이익보다 우선돼야 한다”면서 “환자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한 불법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우리 협회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비정상·가짜진료를 뿌리 뽑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6월15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행정조사반은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최근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암 환자 대상 환자 유인·알선, 진료비 일부를 환자에게 돌려주는 행위(페이백) ▲가짜입원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고가 비급여 진료 등 부당·위법 의심 진료행위에 대한 조사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행정조사반은 접수된 제보 중 건강보험 부당청구 또는 보험사기와 관련된 사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금융감독원의 신고포상금 제도와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건강보험 부당청구 신고포상금은 부당청구로 환수된 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최대 30억원까지 지급된다. 금융감독원의 보험사기 특별 신고포상금은 병·의원 관계자가 신고하는 경우 최대 5천만원, 환자 유인·알선 브로커는 최대 3천만원, 환자 등 의료기관 이용자와 일반인은 최대 1천만원까지 지급된다.

2026.07.03 13:41조민규 기자

오늘부터 '도수치료' 연간 상한 넘기면 비급여…실손보험도 안돼

논란이 많은 도수치료 관리급여가 오늘부터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7월 1일부터 도수치료에 관리급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1회당 4만 3850원 동일 가격으로, 본인부담률 95%가 적용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도수치료 1회 4만 3850원으로 통일...재활치료나 기본 물리치료 우선 시행해야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관리급여 제도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선별급여 제도 내에 관리급여 유형을 신설했다. 그동안 도수치료는 진료비 규모 및 의료기관별 가격 편차가 크고, 치료 효과가 일부 있지만 선택적·보조적 성격이 큰 치료로 오남용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적정가격 등 기준 마련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기존 의료기관에서 제각각 비용으로 실시(1회 평균 약 11만원)됐던 도수치료를 1회 4만 3850원(환자 부담 4만 1658원·본인부담률 95%)의 통일된 금액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관리급여의 요양급여비용 산정 시 요양기관 종별가산율 및 그밖에 소아·야간·공휴 등 각종 가산은 적용되지 않는다. 도수치료를 받으려면 단순 재활치료나 기본 물리치료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 이후에도 기능이상 및 통증이 지속되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의사 또는 물리치료사가 일대 일 수기로 30분 이상 실시한 경우 급여가 적용된다. 인정 횟수는 주 2회, 연간 총 15회로 제한된다. 수술이나 골절 등 관절 구축 또는 강직의 뚜렷한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예외적으로 연간 최대 24회까지 인정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제도 도입을 통해 의료기관별로 달랐던 도수치료 가격이 안정화되고, 불필요한 과잉 진료를 예방해 건강보험 재정 건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3년 주기로 도수치료 운영 성과를 평가할 계획이며, 모니터링 등 평가 결과에 따라 급여유형 및 전환 원칙 등 세부 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관리급여 도입은 무분별한 과잉 진료를 방지하고,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 비급여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현장에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보험 혜택 없어져 보험사에게만 이득...책임 전가" 지적 이번에 시행된 관리급여 하 도수치료는 기준 횟수를 초과한 진료에 대해 건강보험 및 환자 본인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없다. 또 환자의 증상과 질환 상태에 따라 의사의 의학적 판단 하에 시행되는 도수치료와 달리 피로회복, 체형교정 등 개인적 필요에 의한 도수(치료)는 건강보험·실손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본인부담으로만 이용 가능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관련 국정과제(86번)로 시행되는 이번 제도에 대해 그동안 실손보험 등 사보험으로 의료비 부담이 적었는데 앞으로 사보험 혜택이 없어져 보험사에게만 이득인 제도라고 지적한다. 실손보험 손해율 문제는 잘못된 상품 설계 등 복합적 원인에서 비롯됐음에도 책임을 의료기관과 국민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낮은 건강보험 수가로 상급병원에서의 도수치료를 기피하거나 이전에 비해 치료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수가 체계가 강제된다면 의료기관은 정상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은 과다 의료이용을 이유로 국민의 부담은 늘리고, 혜택을 줄이며, 실손보험 보장은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의료계는 “진짜 싸움은 제도가 시행되는 바로 지금부터”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국민의 치료권,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궐기대회에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본인부담률 95%는 국민을 위한 급여가 아니라 실손보험회사를 위한 제도”라며 “같은 통증이라도 환자 상태가 다르고, 같은 치료라도 필요한 시간과 횟수가 다르다. 환자를 직접보고, 증상을 듣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은 현장의 의사”라고 강조했다.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도 “관리급여도 건보재정에서 나가기 때문에 결국 의료비 총량은 증가하고, 그동안 실손에서 보장하던 치료비 95%를 환자가 내야 한다. 정부가 어떤 의도로 실손보험사가 보장하던 95%를 환자더러 부담하라는 것인가”라며 “의학적 판단이 아니라, 정부가 정한 횟수와 기준표에 맞춰 진료하라는 의료의 현실화가 아닌 배급의료와 치료의 허가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2026.07.01 13:35조민규 기자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산정특례 재등록 쉬워진다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산정특례 재등록 개선된다. 세포유전학검사 결과 양성 아니어도 항암제 처방 이력과 담당 의사 임상소견만으로 재등록이 가능하도록 질환 특성을 반영한 기준이 마련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질환 특성을 고려해 항암제를 복용하는 등 항암치료 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임상소견과 치료 이력을 바탕으로 산정특례를 재등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암 산정특례 재등록은 특례종료일 3개월 전부터 암이 남아 있으면서 수술 또는 항암제 복용 등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가능하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현행 행정해석 등에 따르면 재등록 시 암 잔존 여부 확인을 위한 세포유전학검사 결과에서 양성인 경우에만 재등록하도록 했으나, 학회 등에서 검사결과가 양성이 아니라 하더라도 암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며 항암제를 지속 복용해야 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질환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현행 행정해석을 변경해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최근 24개월 이내 항암제 처방 이력이 있는 경우 세포유전학검사 결과가 양성이 아니라도 담당 의사의 임상적 판단으로 재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러한 개정 해석은 이미 특례기간이 종료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 대해서도 적용해 다시 신청하면 산정특례를 재등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가 불합리한 기준 때문에 산정특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질환의 특성을 반영해 제도가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좀 더 세심하게 다듬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6.07.01 11:16조민규 기자

"보장성은 부족하고 통제만 하는 '관리급여' 철회하라"

"의사진료권 찬탈하는 관리급여 즉각 철회하라." "재벌 보험사 배 불리는 정부 정책 중단하라." 의료계가 정부의 '관리급여' 정책에 반대하며 다시 거리로 나왔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국민의 치료권,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협회는 ▲국민 치료권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의사 진료권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비급여 통제 확대 중단 ▲현장 무시한 일방적 추진 철회 등을 촉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민의 치료권과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관리급여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김 회장은 “도수치료를 시작으로 체외충격파 등 다른 비급여 진료까지 통제하려는 것은 의료 자율성과 국민 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며 “본인부담률 95%는 국민을 위한 급여가 아니라 실손보험회사를 위한 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같은 통증이라도 환자의 상태는 다르고, 같은 치료라도 필요한 시간과 횟수는 다르다. 환자를 직접보고, 증상을 듣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은 현장의 의사”라면서 “의사가 환자 상태에 따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어야 국민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다. 의사의 전문성이 지켜져야 국민의 치료권도 지켜진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려면 건강보험 보장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수가개혁 재정 2조6천억원을 잘못 활용하는 것은 아랫돌 빼서 윗돌 채우는 정책”이라며 “초진 300원 재진 200원 1.6% 주겠다고 한다. 거기서도 0.7% 떼서 필수의료 살린다고 한다. 1차의료 말살 정책을 멈추고 전문가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관리급여의 일방적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환자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기준을 재검토하라. 그리고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다시 듣기를 정부에 요구한다”면서 “오늘 자리는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원칙을 다시 세우고 국민의 치료권을 지키겠다는 약속의 자리다. 급여라는 이름은 붙였지만 보장성은 부족하고, 관리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이것이 통제라면, 그 피해는 결국 부메랑이 돼 우리 모두에게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관리급여는 국민 치료권과 의사 진료권을 침해하는 폭거”라며 “도수치료 통제는 시작일 뿐 비급여 전체를 옥죄려는 위험한 시도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일방적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의료계와 다시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건강보험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회안전망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환자의 치료에 있어 비용대비 효과성과 재정 등 우선순위가 있어야 한다”면서 “관리급여도 건보재정에서 나가기 때문에 결국 의료비 총량은 증가하고, 그동안 실손에서 보장하던 치료비 95%를 환자가 내야 한다. 정부가 어떤 의도로 실손보험사가 보장하던 95%를 환자더러 부담하라는 근간의 배경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단순한 도수치료급여체계 개편의 문제가 아닌 국민의 치료선택권을 박탈하고,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위협”이라며 “의학적 판단이 아니라, 정부가 정한 횟수와 기준표에 맞춰 진료하라는 의료의 현실화가 아닌 배급의료와 치료의 허가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환자에게 치료비 95% 내라는 것이 국민 위한 것인가 최정섭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일각에서 이미 고시가 확정됐는데, 이제 와서 모인들 무엇이 바뀌겠느냐고 낙담 섞인 비판을 던지기도 하지만 이 자리에서 단호하게 말씀드린다. 진짜 싸움은 제도가 시행되는 바로 지금부터”라고 투쟁 열기를 고조시켰다. 최 회장은 “우리가 오늘 침묵한다면, 정부는 도수치료를 시작으로 체외충격파, 신경성형술을 넘어 비급여 전체를 통제하고 대한민국 의료를 완전히 국유화하려 들 것이다. 오늘 우리의 외침은 늦은 후회가 아니라, 의료 독재를 향해 던지는 가장 강력한 선전포고”라며 “복지부 관료들에게 묻는다. 환자에게 치료비의 95%를 다 내라면서 이름만 '급여'라고 붙인 이 희대의 우스꽝 단어가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국민을 위한 건강보험이 아니다. 의사의 진료권을 찬탈하고, 환자를 사지로 내모는'국가 통제형 배급 의료'일 뿐”이라며 “정부는 국민 의료비 경감을 핑계 대지만, 실상은 거대 대형손해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적자를 메워주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앞장서서 총대를 멘 '실손보험사 청부입 법'에 불과하다.정부가 7월 1일 강행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법률 투쟁, 행정소송, 공정위 제소는 물론이고, 전면적인 제도 거부 투쟁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리급여 영향이 있는 진료과에서도 강한 분노가 섞인 발언으로 정부를 비판했다. 김완호 대한정형외과의사회 회장은 “정부의 조율실패와 보험사의 이기심은 대한민국 의료계를 붕괴시키고 있다”며 “결국 보험사만 이익을 보전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관리급여 거짓진료 저가치의료'라는 워딩으로 좋은 의사들의 진료권과 환자분들의 치료권을 위협하지 마라”고 했다. 최순규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회장 역시 “도수치료를 마사지보다 못한 취급을 하다니 너무한 것 아닌가”라면서 “체외충격파 치료는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일까.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거의 없으니까 찾는 것인데 왜 못하게 하나. 의료는 개혁의 대상이 아니고 꾸준히 관리하고 보수해야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승구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회장은 “도수치료는 단순한 물리치료가 아닌 의사의 정밀한 진단하에 숙련된 물리치료사가 환자의 신체적 상태에 맞춰 온전한 시간과 전문성을 투입하는 고도의 맞춤형 수기(手技) 치료”라며 “최소한의 운영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인 수가를 적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통증 깊이와 회복 속도는 개인마다 달라 환자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유연한 급여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백경우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회장은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도수치료는 사실상 없어지는 수순을 밟게 된다”면서 “수가와 급여기준이 제대로 된 급여 진료체계를 보장해주든, 안된다면 저수가 급여진료를 보완해온 비급여 진료체계를 붕괴시키는 관리급여의 시행을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또 “이번 관리급여 정책은 기존에 행하던 비급여 치료를 정부직권으로 값싸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의료현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수가와 치료 가이드라인은 궁극적으로 치료 자체를 사장시킬 위험이 크다”며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실손보험 적용에 대한 일방적인 제한이다. 실손보험은 개인과 보험사간의 사적인 계약으로서 정부가 개입해 계약을 무력화시키는 행위에 보험사가 동조하고, 오히려 손해율을 핑계로 정부의 초법적인 행위를 거드는 것은 보험 본래의 역할을 망각하고 금융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2026.06.29 08:05조민규 기자

지역·필수의료에 연 3조6천억원 건강보험 투입

정부가 지역·필수의료에 연간 3조6천억원의 건강보험을 투입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수도권과 수도권 취약지에는 연 4천억원의 지역 우대수가를 적용하는 등 지역과 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연 3조6천억원의 건강보험을 집중 투자하는 내용이다. 반면 혈액검사 등 검체검사와 CT·MRI 검사로 과다 지출되는 연 2조6천억원은 절감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확정했다. 현행 건강보험 수가는 빈도를 쉽게 늘릴 수 있는 검사 분야는 과보상된 반면, 진찰, 입원, 중증·응급의 최종치료 등 필수진료는 저보상돼 근본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는 과잉 검사 등 검사에 치중한 의료공급, 외래 방문은 잦으나, 충분하지 않은 짧은 진료 등을 초래하여, 환자들의 불필요한 의료 이용이 늘어나는 부작용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의료기관 기능과 지역 여부, 의료행위의 난이도·대기비용 등과 관계없이 동일한 수가가 적용되어 지역의료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위험도와 난이도가 높고 응급의 대기가 필요한 필수의료 역량을 저하시키는 문제가 있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내에 구성된 의료비용분석위원회에서 의과에 해당하는 약 6천여개의 건강보험 수가에 대한 비용 대비 수익을 분석한 결과, 혈액검사 등 검체검사는 190%, CT·MRI 등 특수영상 검사는 194%로 과보상된 반면, 진찰·입원·마취 등의 분야는 저보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내용은 ▲지역과 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현행 건강보험 수가체계 도입('01년)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연간 3조6천억원의 건강보험 투입 ▲저보상된 분야의 건강보험 수가는 전반적으로 상향하면서, 지역 내에서 중증·응급 등 필수진료 역할을 하는 의료기관에 더 큰 폭의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지불제도 개편 추진 ▲건강보험 수가 개편 주기를 기존 5~7년에서 2년 이내로 단축해 불합리한 부분 신속 개선 등이다. 지역·필수의료 강화와 관련해 우선 비수도권, 수도권 취약지 등 지역 우대수가(연 4천억원, 12월 시행)를 마련한다. 비수도권과 수도권 중 지역의사 의무복무 지역 6개 진료권(경기 의정부권, 남양주권, 이천권, 포천권 / 인천 서북권, 중부권)에는 ▲모든 수술·처치 행위 약 2,700개에 10% 가산(종합병원 이상), 야간휴일 응급에 10% 추가 가산 ▲소아중환자실 처치 행위에 50% 가산(상급종합병원 등) ▲모자센터의 고위험 분만,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료에 추가적인 가산을 적용하는 등 지역 우대수가를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지역 중 84개 시군구에 소재한 종합병원, 병원, 의원('26년 기준, 총 2249개 의료기관)에는 진찰료를 5% 가산하고, 종합병원, 병원은 입원료 5%를 가산 적용한다. 또 비수도권의 모자의료센터를 확충할 수 있도록 사후보상 시범사업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확대(+5개소 목표)하고, 지역 병원의 환자 감염 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중소병원 맞춤형 감염예방관리료 기준을 신설한다. 검사 중심에서 필수적 기본진료 중심으로 전환(연 1조5천억원, 12월 시행)도 진행한다. 세부적으로 건강보험 수가 기본이 되는 진찰료 상대가치점수를 20년만에 상향, 동네 의원 첫 방문 시 진찰료는 6%(1만8840원→ 1만9980원), 재진 시에는 4%(1만3370원→ 1만3900원) 상향한다. 또 ▲병원(초진 1만7500원→1만7850원/ 재진 1만2680원→1만2940원) ▲종합병원(초진 1만9470원→1만9860원/ 재진 1만4650원→1만4940원) ▲상급종합병원(초진 2만1440원→2만1860원/ 재진 1만6620원→1만6950원) 등 병원급 이상의 초재진 모두 2% 상향된다. 현재 시범사업으로 시행되는 상급종합병원의 15분 이상 심층진찰과 소아 대상 일차의료 15분 이상 심층상담은 본사업으로 전환해 충분한 진찰과 상담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심층 진찰과 심층상담체계를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종합병원의 심층진찰과 ▲내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일차의료 심층상담 시범사업을 신규 실시한다. 이외에도 환자들이 더 나은 입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비용 대비 수익이 저보상이 10년 이상 고정된 입원료 기본수가를 상향(일반병실 7%, 중환자실 10%)하고, 간호인력 투입이 높은 입원실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응급 문제 해결을 위해 중증수술·시술, 마취 등 중증응급 최종치료 보상의 보상도 강화(연 9천억원, 12월 시행)한다. 우선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는 전체 수술·시술 행위 2700여개 중 60%에 해당하는 1600여개(심뇌혈관, 급성복증 등의 응급 관련 수술·시술과 암 등 중증 수술, 복합골절과 재건성형, 동맥관 개존증 등 선천성 기형 관련 시술 등 난이도가 높고 숙련된 인력 투입이 많은 수술·시술)의 건강보험 수가 수준을 20% 상향한다. 또 휴일·야간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응급으로 입원한 환자에 대해서는 수술 수가가 5.5배 상향된다. 같은 중증수술이어도 야간·휴일과 응급상황 등 시급성이 높을수록 보상 수준을 높여 중증응급 환자에 대한 최종치료 역량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수술과 시술뿐 아니라 마취 등 최종치료에 수반되는 행위에 대한 보상도 대폭 확대,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전신마취에 대한 수가 수준을 현행 대비 50% 상향하고, 1600개 중증 수술·시술과 이에 동반되는 마취에 대한 야간·공휴 가산을 현행 100%에서 150%로 강화한다. 급성기-회복기 의료공급·이용체계 확립도 지원(연 5천억원, 2027년 1월 시행)한다. 의료기관이 필수의료 기능을 하는 경우, 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 공급·이용체계 혁신과 연계한 보상을 지속 강화하고, 중증 중심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지역 내 대부분의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시행한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강화하면서 본사업 기반을 확립한다. 또 포괄2차병원의 지원금액을 현행 연 7천억원에서 연 9천억원으로 상향하고, 증액된 2천억원은 성과지원으로 활용(성과지원 총 4천억원)토록 한다. 이와 함께 급성기 치료 후 회복 과정과 퇴원 후 재택까지 이어지는 회복기 의료 공급·이용체계를 확립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 중증 급성기 치료 후 환자 상태가 안정되기 전에 회복기 병원으로 전원하거나 퇴원 후 재택으로 가게 돼 회복 속도가 더디고 다시 응급실로 오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급성기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조기재활을 실시하고 중증환자는 급성기 치료 후 일정 기간 회복 상태를 관찰해 환자가 충분히 안정된 상태에서 회복기 병원으로 연계하는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에서는 환자에게 더 질 좋은 재활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성과와 연계된 보상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이 집중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 재활의료기관을 현행 47개소에서 66개소로 확충하고, 집중 재활치료의 대상 연령을 6세 미만에서 9세 미만까지 확대하며, 집중재활치료에 대한 수가 가산도 현행 30%에서 40%로 상향한다. 오는 3분기부터는 고위험산모·신생아 위한 모자의료 보상 강화(연간 1천억원)가 진행된다.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 중환자에 대한 치료를 보다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모자센터를 중심으로 보상을 강화한다. 산모 중증도, 신생아 상태(주수, 체중 등),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증모자센터와 권역 모자센터 등을 중심으로 보상을 대폭 조정하는데, 한 번의 분만이 아니라 신생아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기간에 대해서도 가산 수가를 신설해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중환자를 치료하는 모든 과정에 대해 종합적인 보상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28주 미만 또는 1000g 미만 조산아는 중증 모자센터(현행 2개소→ 6개소까지 단계적 확대)에서, 32주 미만, 1500g 미만 조산아는 권역 모자센터(20개소)에서 집중치료할 수 있도록 분만과 신생아 중환자실 치료에 대한 가산 수가를 마련한다. 신생아 중환자의 경우에는 24주에서 28주의 약 4주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 시 4주간은 기본 입원료(1일당 약 96만원)에 더해 120%(1일당 115만원)의 가산금을 추가해 입원료를 2.2배 수준으로 높이고, 비수도권 모자센터의 경우는 150%(1일당 144만원)의 가산금을 추가하여 입원료를 2.5배 수준으로 보상한다. 이와 함께 고위험 임산부의 산전후 관리에 대한 보상 수준을 높이고 신생아 중환자실 내에서 이루어지는 처치에 대한 가산을 신설한다. 고위험 임산부 입원 시 집중관리료 수가는 신생아 중환자실 있는 종합병원 이상에서 현행 3만5천원(7일)에서 7만원(10일)으로, 중증·권역 모자센터 통합진료정책수가 20만원은 현행 7일에서 10일까지 확대된다. 이외에도 기본적인 임신·분만 수가(200여개 행위) 수준을 20% 상향하고, 고위험분만에 대해서는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모두 일반 분만의 100~200% 가산을 적용한다. 일차진료부터 중증치료까지 소아 맞춤 보상 강화 연 2천억원(12월 시행)이 투입된다. 우선 소아에 대한 일차진료를 강화하기 위해 진찰료 가산 연령을 현행 6세 미만에서 8세 미만으로 상향해 진찰과 입원 간에 서로 달리 적용된 가산 연령을 8세 미만으로 동일하게 조정하고, 가산 수준을 높인다. 이와 함께 종합병원 이상에서 중증·응급 수술 1600개의 수가를 20% 상향하는 과정에서 같은 수술이어도 6세 미만 소아 수술은 난이도와 위험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50%를 추가로 가산하고, 소아 중환자실의 중증 처치가 필요한 경우 처치에 대한 보상을 50% 가산하면서 비수도권과 수도권 취약지는 100%를 가산한다. 이외에도 소아·청소년 야간 진료를 담당하는 달빛 어린이병원(현재 151개소)을 병원급(84개소)과 의원급(67개소) 간 기능을 고려해 병원급 중 입원진료, 수액치료 등이 필요한 중등증 소아 환자 진료 기능을 강화하도록 소아전문관리료를 신설(약 5만 원)하고, 소아 인구가 적은 시군구 소재 달빛어린이병원(현재 121개소)에는 야간진료 수가를 30%를 가산한다. 이러한 건강보험 수가 혁신방안 대다수는 실무 준비를 거쳐 1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수가 혁신과 함께 과다 의료 이용 방지, 건강보험 부정수급 관리 강화 등 지출 효율화를 병행하여 건강보험의 재정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건강보험 수가 혁신방안은 국민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지역·필수의료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하는 첫걸음으로 건강보험 수가 개편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연 3조6천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지역필수특별회계 지원도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건강보험 수가 개편과 함께 지역 의료 인력 확충, 최선을 다한 진료에 대한 의료사고 민형사상 부담 완화, 국립대병원 육성 등 제도 개선도 이행해 국민이 지역에서 신속하게 응급치료를 받고 병원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26 11:29조민규 기자

복지부, 암 환자 절박함 악용한 위법·부당 의심 진료행위 집중 조사

“의료 현장의 비정상적 탈법 행위를 엄정 조치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상적인 의료 환경을 확립하겠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5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의료현장의 신뢰를 훼손하는 사무장, 병원 등의 위법, 부당한 행위를 근절하고자 비정상 가짜 진료 행정 조사반을 본격 가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2차관은 “암 환자의 절박함을 악용한 환자 유인, 알선 진료비 환급, 가짜 입원, 마약류, 과잉 처방 등 위법 부당히 의심되는 진료 행위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라며 “복지부와 건보공단, 심평원, 그리고 금감원과 수사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최고 30억원 신고포상금제도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필수·지역의료 위기 극복과 국민 중심의 의료계 개혁 완수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국립대학병원 종합적 육성 방향안을 마련했고, 소관부처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하고 총 인건비 정원 규제를 개선해 우수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지역 필수 의료 특별 회계를 통해 시설 현대화와 인공지능 진료 체계를 지원함으로써 아플 때 내가 사는 지역에서 안심하고 치료받는 기반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건정심에서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부위원장 및 소위원회 위원장 선임안 ▲건강보험 수가구조 혁신 방안 ▲협상 결렬된 의원 유형의 2027년도 환산지수 결정 ▲희귀질환 치료제 신속등재 시범 사업 추진 계획(등재 기간을 240일에서 100일까지 단축하는 시범사업) ▲지역사회 1차 의료 혁신 시범 사업 변경안 등이 논의된다. 이 2차관은 건강보험 수가구조 혁신 방안과 관련해 “지역과 필수 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역할은 대폭 강화하겠다”며 “지역을 우대하는 건강보험 수가 원칙을 확립하고 진찰료 인상 등 필수적인 기본 진료를 강화하며, 중증 수술, 중환자 진료 등 응급 최종 치료 역량과 소아 모자 의료 전반과 재활 치료 보상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현재 과다 산정된 검체 검사, CT·MRI 영상 수가를 조정해 검체 검사 질 관리와 환자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위스탁 검진 비용 구분 지급 등 검체 검사와 위수탁 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가협상에서 결렬된 의원급 유형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30일 2027년도 환산지수가 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총 7개 유형 중 6개 유형이 협상을 통해 결정됐고, 협상이 결렬된 의원유형의 환산지수는 오늘 건정심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며 “그간 환산지수 획일적 인상 구조로 인해 행위 간 보상 불균형이 심화되고 현재 병원과 의원 간 환산지수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의원 유형의 환산지수를 결정함에 있어 위원들과 당사자인 의사협회도 불균형한 수가 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큰 틀에서 합리적인 의견을 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1차 의료 혁신 시범사업 변경안과 관련해서는 “작년 12월 건정심 보고 이후 자문단과 현장의 의견을 고려해 통합수가 기반 지불 보상체계를 개편했고, 1차 의료 서비스에 대한 환자 본인 부담을 없애고 주민들이 지역사회에서 포괄적 지속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6.06.25 11:25조민규 기자

"담배도 안 피는데 왜 숨찰까?"...COPD 의심해봐야

흡연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절반 가까이는 다른 요인도 영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의학계에서는 다양한 원인에 따른 진단기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인 COPD 맞춤형 치료를 위한 첫걸음'을 주제로 한 출입기자단 아카데미에서 국내 COPD 현황과 한국인 아형별 기준 마련에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유광하(호흡기알레르기내과) 건국대학교병원 병원장은 국내 COPD 현황에 대한 발표에서 “COPD는 회복되지 않는다”며 “과거 담배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재는 절반 이상은 담배 때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병원장은 “COPD는 기도나 폐포의 이상(기관지염·세기관지염·폐기종)으로 인해 공기의 흐름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만성적으로 폐가 막혔다는 의미”라며 “유해한 가스에 의한 폐실질의 여증 및 파괴와 이로 인한 기류 저하가 생기는데 만성적인 호흡기 증상(호흡곤란·기침·가래)을 특징으로 한다.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완치는 안되고, 다른 질환과 달리 인지도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COPD는 국내 환자가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흔한 질환이지만 5% 정도만 치료할 만큼 환자 발견이 어려운 질환이다. 특히 개인병원에서 치료를 하지 않고, 중증 환자의 급성 악화로 인한 입원율이 높다. 문제는 경증 COPD의 경우 1차 의료기관에서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하지만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평가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6466개 평가 기관 중 9명 미만의 환자를 본 의료기관은 5408개소였는데, 이중 4908개소(90.8%)가 의원급으로 나타났다. 폐기능검사 시행률에서도 상급 종합병원은 91.1%에 달하지만 의원급은 55.3%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2023년 대비 1.7%p 증가했다. 질환이 생소하고, 폐기능 검사가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폐기능 검사는 임상병리기사가 해야 하는데 의원급 특성상 낮은 수가로는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폐기능검사자 확대, 흡입치료제 교육 수가 등의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COPD는 진단율이 낮고, 이들은 국가 보건시스템 밖에서 중증으로 이행돼 사회경제적 비용도 크다. 연구에 따르면 방치된 COPD는 국가 경제에 매년 1조4천억원의 손실을 야기하고, 이중 COPD 도움이 필요한 질병인 만큼 치료를 위한 간병비용이 3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병원장은 “국민영양조사(2013-2017)의 COPD 진단율 및 치료율을 분석한 결과 97.7%는 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인병원 방문한 40세 이상 10갑년 흡연력 환자 중 기침, 호흡곤란, 가래 중 최소 한 가지 증상이 있는 경우 간편폐기능 검사 시행 후 23.68%에서 COPD가 확인됐는데, 이중 병을 인지하고 치료받은 사람은 2.3%에 불과했다. 즉 97.7%는 의료 사각지대에서 점점 진행되고 있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PD는 기류 제한이 있어야 진단이 된다. 그는 “숨이 찬 것을 나이 탓, 노화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데이터에 따르면 12.9%(40세 이상에서 300만명)는 흡연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65세 이상 인구의 유병률은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폐기종이나 만성기관지염 등으로 산소 전달이 감소하고 폐기능이 떨어지는지 폐기능 검사를 통해 COPD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광하 병원장은 “남성 유병율을 보면 50대에서 18.1%이던 것이 60대 가면 29.7%로 급증한다. 다행히 올해부터 56세와 66세를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 검사 도입이 시작됐다”며 “이를 통해 매년 약 15만명의 신규환자가 발견될 것으로 예상되고, 1인당 연 36만여원의 의료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COPD 환자 중 폐기능 중증환자, 가정용 산소 치료 환자, 장애진단 받은 환자에 대해서는 산정특례 필요성 등에 대해 학회에서 의견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기에 발견하고 유형에 맞게 치료… 한국인 COPD, 정밀진단 시대 시작 정부는 국정과제로 한국인 COPD 아형별 진단기준 마련을 위한 기반연구에 착수, KOCOSS 환자 레지스트리 기반 연구가 전국 55개 병원에서 3923명(2025년 10월)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인 COPD 아형별 진단기준 마련을 위한 기반연구 ▲한국인 COPD 아형별 조기진단 기술개발 연구 ▲한국인 COPD 아형별 맞춤형 치료·중재기술 개발연구 등 3개 과제에 172억5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예산으로 15억원을 요청했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절반이 삭감되며 7억5천만원만 확보된 상황이다. 아형별 진단기준 마련은 COPD 폐기능검사가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되며 잠재적 환자가 대거 의료체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과학적으로 분류해 맞춤형 치료, 더 나아가 치료제 개발까지 나서기 위한 것이다. 김영열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알레르기질환연구과장은 “한국인 환자의 71%는 발병원인이 2개 이상인 복합 원인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흡연만을 원인으로 한 획일적 진단방식은 치료의 특수성 반영하지 못한다”며 한국인 아형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과장은 “한국형 COPD 타입이 흡연 기인형보다 연령은 낮고, 여성비율은 높고, 중증악화는 5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더 젊고 치명적인 감염 기인 아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발병 원인에 따라 질병의 양상, 치명률도 다른데, 아형에 따른 진단이 된다면 생애주기 기반의 선제적 위험 예측이 가능해지고, 맞춤형 치료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COPD 아형별 조기진단 및 맞춤현 치료기술 개발 로드맵(2026-2030)에 따르면 ▲1단계 기반구축(아형별 서브레지스트리 구축, 아형별 임상진단 세부 기준 제시, 2026-2027) ▲2단계 예측 및 개발(다중오믹스 임상 DB 구축, 치료 효과 예측 모델 및 고위험군 조기진단 알고리즘 개발, 2028-2029) ▲3단계 표준화 및 확산(한국인 표준 진단 프로토콜 정비, 임상 가이드라인 개정 및 맞춤형 치료 기준 국가망 적용, 2030년) 등으로 진행된다. 김 과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정과제의 체계적 이행을 통해 단순한 검진 확대를 넘어 글로벌 호흡기 정밀의료 표준을 선도하는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8 15:1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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