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AI페스타
배터리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화학'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66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LFP 배터리' 특허 양보다 질 살피면 한국 우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이 특허 출원 개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한국의 특허의 질적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SNE리서치의 LFP 특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중국은 LFP 관련 특허 출원에서 전체 63%에 달하는 4천695건을 차지했다. 미국(11%)과 유럽(9%)이 뒤를 잇고, 한국은 10% 비중의 726건을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단순한 특허 출원 수 이상의 데이터를 보면,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특허의 피인용 횟수와 특허 패밀리 수(같은 발명에 기반한 특허들의 모음: 특허의 국제적 범위 및 확장성을 나타냄)를 기준으로 평가되는 핵심 특허 수에서는 한국의 LG화학이 16건으로 글로벌 선두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한국은 LFP 배터리 연구를 통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국내 연구 방향은 NCM 중심으로 전환됐다. SNE리서치는 최근 셀투팩(CTP) 기술의 발전이 LFP 배터리 연구를 다시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TP 기술은 배터리 셀을 모듈화하지 않고 팩 단위로 연결해 LFP 배터리의 낮은 에너지 밀도를 보완하면서 제조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런 기술적 진보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은 다시 LFP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관련 특허 출원이 급증하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말부터 중국에서 LFP 배터리 생산에 들어갔고, 삼성SDI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ESS용 LFP 배터리 개발에 들어갔다. SK온은 2023년 3월 배터리 3사 중 최초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하고 2026~2027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SNE리서치는 "LG화학과 같은 한국 기업들이 높은 피인용 특허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며 안정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LFP 배터리는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저장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은 핵심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1.02 10:12김윤희

위기의 석유화학 구하기…결정적 한방은 부족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한 국내 석유화학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업계는 환영하면서도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다. 최악의 현 상황을 뒤집을 만한 획기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산업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불황 장기화로 과감한 구조조정(사업재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가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는 가운데 정부가 경쟁력 제고 방안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관계부처와 합동해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발표안에는 공급과잉 NCC 설비 합리화와 시장 경쟁력 보강 등을 위해 3조원 규모 정책 금융을 투입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금융 지원해 숨통 틔운다 구체적으로 설비투자·R&D·운영자금 등 저리대출과 보증료 0.2~0.5%p 차감 등과 함께 기업활력법에 따른 사업재편, 합작법인 설립, 고부가 소재기업과의 M&A 등에 대한 사업구조전환지원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활력법은 기업이 인수합병(M&A)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원샷법'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요건 현실화 후, 지역경제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 검토하기로 했다. 선제대응지역 내 협력업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대상 기준을 완화하고, 협력업체,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예를 들어 정책금융기관 기존대출 만기연장(1년), 원금상환 유예 등이 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시 지역투자보조금 지원비율을 최대 15%에서 25%로 상향 지급한다. 신속한 사업 재편 및 고부가가치·친환경 제품 전환 지원 자발적 사업재편을 유도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기업활력법상 사업재편 기업 지주회사 규제 유예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고, 사업재편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매도자의 양도차익 과세이연 기간 연장 등 세제·고용을 지원한다. 신속한 사업재편 촉진을 위해 공정거래법 활용도 확대한다. 기업들이 기업결합 신고 전 공정거래위원회와 사전 협의해 심사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설비운영 효율화를 위한 정보교환 사전심사 기간을 30일에서 15일로 줄인다. 사업 진출을 위한 국내외 석화기업 간 M&A 컨설팅도 지원한다. 원료·유틸리티 비용 절감을 유도하고 규제도 합리화한다. 일부 석화기업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에탄 도입을 추진 중인데, 이를 위한 인허가 패스트 트랙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고부가 스페셜티 R&D 투자 확대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고부가·친환경 전환이 필요하나, 업계의 대응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부가 스페셜티 분야 'R&D 투자 로드맵' 수립과 예타 신청 등을 추진한다. 친환경 분야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관련 제도도 손본다. 예를 들어 열분해유 기반 합성수지 제품에 대한 환경표지 인증을 신설해 공공기관이 의무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고부가가치·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에 기업들은 반색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마다 주력 제품과 처한 상황이 다르다 보니 대책안을 놓고도 반응이 다를 것"이라며 "다만, 고부가가치·친환경 제품 R&D 등은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지원이기에 환영할만하다"고 말했다. "회심의 한방 없어...아쉽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이번 대책이 정부 주도 인위적 사업재편보다는 산업계 자율에 맡긴다는 점에서 적극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 일본은 정부 주도 하에 구조조정을 적극 실시해 위기를 돌파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석유화학산업 위기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불거진 만큼 정부 개입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기업 스스로 독립적 전문기관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 재편계획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산출된 결과를 향후 정부지원 기준과 원칙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사업구조 고도화, 설비감축 등 범용품 공급과잉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한 기업에 한해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산단별로 기업간 비용 절감을 위한 자율적 협력방안 논의를 촉진한다는 입장이다. 적극적 개입보다는 금융 지원에 초점을 맞춘 소극적 개입이 주를 이룬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에 맡긴 경우도 많아 기존에 예상했던 것 이상의 대책안이 나왔다고는 보기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사실 이 상황을 타개할 만한 회심의 한방이랄만한 것은 없지만, 힘든 상황에서 금융 지원이라도 받는게 어딘가하는게 솔직한 입장일 것"이라며 "기업별로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받기 위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이날 정부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크게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신학철 화학산업협회장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경쟁력 제고 방안이 차질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해 업계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이번 경쟁력 제고 방안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주력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제시된 대책들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16:08류은주

유명 스마트워치 밴드서 유해물질 검출…"비쌀수록 더 심해"

유명 스마트워치 밴드에서 유해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테크레이더, 디지털트렌드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노트르담 대학 연구진은 소비자용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추적기 밴드에서 인체나 환경에서 분해되지 않는 '영구적 화학물질'(PFAS) 수치가 높게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화학회(ACC) 학술지 '환경 과학·기술 회보'(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에 소개됐다. 연구진이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22개 시계 밴드를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과불화헥사노인산(PFHxA)이 높은 수준으로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물질은 시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는 화학구조를 지녀 'PFAS'로 불린다. 테스트 대상 브랜드에는 애플, 구글, 삼성전자, 애플, 핏빗, 케이스티파이 등의 유명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밴드가 포함됐다. 테스트한 22개 밴드 중 9개 밴드의 PFHxA 수치가 높았고, 일반적으로 고가의 제품일수록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논문의 공동 저자 그레이엄 피슬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PFAS의 농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이라며, “일부 샘플에서는 PFHxA가 1천ppm을 넘었으며 이는 소비자 제품에서 본 대부분의 PFAS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피부와 장시간 접촉하는 제품에서 영구 화학물질의 농도가 높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연구의 수석 저자 알리사 웍스는 이를 피하기 위해 저렴한 실리콘 밴드를 구입하거나 비싼 밴드를 원한다면 '불소고무'(fluoroelastomer)가 포함된 제품을 피할 것을 권장했다. 해당 논문에서 애플, 삼성, 구글 등 유명 브랜드를 언급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브랜드의 어떤 제품들이 수치가 높았는지는 나와있지 않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연구진은 “피부를 통한 PFAS 흡수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피부를 통해 PFHxA가 어느 정도의 양이 직접 흡수되는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랜 시간 착용을 통한 누적 노출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워치 밴드 구입 시 PFAS가 없는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24.12.21 08:06이정현

GS칼텍스, LNG원료 대신 무탄소 스팀 도입…"연간 7t CO2 감축"

GS칼텍스가 무탄소 에너지원을 도입해 탄소 배출량 감축에 나선다. GS칼텍스는 2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 김정수 부사장, 남해화학 김창수 대표이사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GS칼텍스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사업'은 남해화학이 보유한 유휴 황산공장을 활용해 여기서 생산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도입, 기존 사용 중인 LNG원료 스팀을 대체하는 사업이다. 새롭게 생산하는 무탄소 스팀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이다. GS칼텍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LNG원료 스팀을 생산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때 대비, 연간 약 7만t CO2 탄소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유휴설비의 단순 재가동을 넘어 여수산업단지 내 기업이 상호협력하여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창출해낸 우수 협업 사례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신규 투자 시설 구축이 완료되는 2027년부터 GS칼텍스 유황이 남해화학으로 공급되고, 이를 원료로 남해화학 황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무탄소 스팀이 GS칼텍스로 공급되는 선순환 사업 구조가 구축된다. GS칼텍스는 미래 사업을 유관부서와 함께 논의해 의사 결정하는 전사 협업 회의체 비즈니스 카운실을 통해 저탄소 신사업 과제들을 추진 중이다. GS칼텍스에 따르면 비즈니스 카운실을 통해 여수공장 에너지원 저탄소 전환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정유공장 부산물인 유황을 원료로 하는 황산공장을 건설할 경우, 탄소배출 없이 스팀을 생산할 수 있다는 기회를 발견했다. 이후 자기자본수익률(ROCE) 개선 관점의 논의를 거쳐 여수산업단지에 함께 위치한 남해화학 유휴 황산공장을 활용한 협업 방안이 도출됐고, 탄소저감과 수익창출이라는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 김정수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여수산업단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산단 내 입주사간 협력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디지털·그린 영역으로 역량을 확장해 저탄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사업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바이오 연료,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수소, CCUS, 화이트바이오 등 규모 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에 균형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12.20 09:19류은주

머크, 日 시즈오카에 신규 첨단 패터닝 소재 센터 설립

과학기술기업 머크는 일본 시즈오카 지역에 새 첨단 소재 개발 센터(AMDC) 설립을 위해 7천만 유로(약 105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시즈오카 지역에 대한 머크의 총 투자액은 2021년 첫 투자 이후 1억2천만 유로가 넘는다. 머크의 이번 투자는 기존 첨단 패터닝 역량을 강화하고 반도체 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전자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새로운 첨단 소재 개발 센터의 시설 면적은 5천500㎡로, 최첨단 클린룸과 고도화된 연구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확장성에 초점을 맞추어 건설될 첨단 소재 개발 센터는 점점 진화하는 산업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향후 시설 확장을 포함한다. 기존 시즈오카의 패터닝 전문 센터를 토대로 하는 머크의 새로운 첨단 소재 개발 센터가 증축되면 최신 반도체 노드를 위한 최첨단 솔루션과 엄격한 환경 표준을 충족하는 혁신 소재 개발이 가능해진다. 머크는 시설 확장과 주요 R&D 활동의 통합으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효율을 개선하며 더 효과적으로 고객사 니즈를 지원할 계획이다. 케빈 고만 머크 패터닝 솔루션 비즈니스 헤드 겸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첨단 소재 개발 센터를 시즈오카에 짓기로 한 머크의 결정은 혁신,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 중대한 기여자인 일본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머크의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패터닝 소재 혁신의 선구자인 머크의 시즈오카 투자는 전세계 고객에 대한 머크의 소재 인텔리전스 제공 역량을 향상시켜, 일본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머크 패터닝 비즈니스의 핵심 시장이다. 주요 고객과의 비즈니스 외에도, 머크는 선도적인 장비 제조업체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다져왔다. 이러한 머크의 협업은 산업이 마주친 가장 까다로운 난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머크는 기술 로드맵을 진전시키기 위해 이와 같은 파트너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 첨단 소재 개발 센터 설립은 칩 기술의 진전 및 지속가능한 혁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머크의 헌신에 기반하고 있다. 첨단 소재 개발 센터는 EUV(극자외선) 소재, DSA(자기유도조립) 등 최첨단 소재 및 솔루션에 집중함으로써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AI 칩, 첨단 노드 등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에 따른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 새로운 첨단 소재 개발 센터는 2026년 운영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적 발전 선도와 산업 성장 지원에 대한 머크의 전념을 한 차원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12.20 08:34장경윤

롯데케미칼, 유동성 위기 해소…회사채 특약 삭제 가결

롯데케미칼이 조기 회수 조건이 발생한 회사채 특약을 삭제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잠재웠다. 롯데케미칼은 19일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회사채 14건을 불발생한 것으로 간주하고, 관련 조항을 계약에서 삭제키로 가결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3년간 이자 비용 대비 EBITDA를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이 문제가 됐다. 지난 3분기 실적 기준 이자 비용 대비 EBITDA가 4.3배를 기록하면서, 2조 450억원 규모 회사채의 EOD를 위반하게 된 것이다. 채권자들이 조기 회수에 나설 경우, 동일 조건이 없는 회사채 2천500억원 어치에 대한 EOD도 발생할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앞서 회사는 채권자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약 6조원 가치로 평가되는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내놨다. 아울러 최근 국내 4대 은행과 2조 5천억원 규모 회사채 신용보강 계약을 맺어 원금과 이자를 보증했다. 이에 채권자 중 90% 이상이 사전에 EOD 불발생 및 계약 수정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회 안건이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집회 이후 법원 인가를 받아 계약 수정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 재무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관리에 힘쓸 예정"이라고 했다.

2024.12.19 18:35김윤희

바커케미칼코리아,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인증' 획득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 기업인 바커(WACKER)의 한국법인인 바커케미칼코리아는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가족 친화 인증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 제15조에 따라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해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은 경영방침, 직원 만족도 설문 조사, 기관 현장 심사, 가족친화인증위원회 심의 결정 등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부여된다. 바커케미칼코리아는 가족친화 문화 확산과 기업 구성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여 가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바커케미칼코리아는 다양한 출산·육아 지원 프로그램, 유연근무제도 등 구성원들을 지원하는 18개의 제도를 운영하여, 일과 삶의 균형을 도모하고 있다. 모성보호 가이드, 시차출근제, 재택근무, 남성 육아휴직 증가 등으로 육아기 자녀 양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자녀 학자금 지원, 임신 축하 복지포인트, 첫돌 축하금, 심리 상담 서비스 등의 제도를 신설했다. 내년에는 출산 축하 경조금 지원도 확대한다. 기존 첫째 자녀에게만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출산 후 산후조리 비용도 지원한다. 건강 검진은 직원 가족까지 그 대상을 확대하여 추가로 2년에 1회 제공한다. 조달호 바커케미칼코리아 대표이사는 “당사는 그동안 구성원들이 출산, 육아 등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내의 다양한 의견과 선호를 수렴한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가족친화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구성원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조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2024.12.19 10:32장경윤

노벨화학상 베이커 교수와 포스텍 제자가 손잡으니…AI 유전자 치료법 개발

국내 연구진이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와 함께 AI(인공지능)로 단백질 구조를 원하는 특성을 갖는 나노미터 크기의 주머니 구조(나노케이지)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처음 확보해 화제다. 포스텍 이상민 교수는 올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미국 워싱턴대 데이비즈 베이커 교수와 공동으로 AI기반으로 바이러스의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를 모방한 새로운 치료 플랫폼(나노케이지)을 공동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에 18일(현지시각) 게재됐다. 이 교수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2년 9개월 동안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포스텍은 올해 1월 부임했다. 이 교수는 베이커 교수와 함께 생활했던 회고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지도교수나 연구실 리더는 '치어리더'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신 말"이라며 "세세한 잘못도 지적해야 겠지만, 연구할 사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더 중요함을 일깨워줬다"고 회상했다. 이 교수는 베이커 교수와 바이러스를 모방한 나노 단백질을 AI기반으로 설계했다. 바이러스는 둥근 공 모양의 단백질 껍질 안에 유전자를 담아 스스로 복제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주로 숙주세포에 침투해 질병을 일으킨다. 과학기술계는 최근 이 같은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를 모방한 인공 단백질(나노케이지)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나노케이지는 바이러스가 숙주를 찾아 공격하듯 표적 세포에 치료용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존 나노케이지는 크기가 작아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유전자의 양이 한정적이다. 구조가 단순해 실제 바이러스 단백질처럼 여러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전산 설계 기법을 적용, 정사면체와 정육면체, 정십이면체 등 다양한 형태의 나노케이지를 세계 최초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이 새로운 나노구조들은 네 종류의 인공 단백질로 구성된다. 여섯 종류의 독특한 단백질-단백질 결합계면을 포함하는 정교한 구조를 형성한다. 특히, 직경이 최대 75㎚에 이르는 정십이면체 구조는 기존 유전자 전달체(AVV1))보다 내부 직경이 3배, 부피는 27배가 커져 훨씬 더 많은 유전자를 담을 수 있다. 더 많은 유전자를 나노 케이지 내에 담는다는 의미는 유전자 기능으로 치료할 수 있는 범위가 그만큼 넓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전자현미경 분석 결과, AI로 설계한 나노케이지들이 예상대로 정확한 대칭구조를 이루었다. 기능성 단백질을 활용한 실험에서도 연구팀은 유전자가 나노케이지가 표적 세포까지 성공적으로 전달됨을 확인했다. 이상민 교수는 “AI의 발전으로 인류가 원하는 인공 단백질을 설계하고 조립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이번 연구가 유전자 치료제는 물론, 차세대 백신 등 다양한 의·생명 분야의 혁신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상민 교수와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가 협력한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신진연구사업,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글로벌 기초연구실 사업과 미국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HHMI,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 지원을 받았다

2024.12.19 01:01박희범

금호석유화학,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3년 연속 편입

금호석유화학은 18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코리아 지수에 3년 연속 편입됐다고 밝혔다. S&P글로벌이 발표하는 DJSI 코리아 지수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는 물론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측면의 성과 등을 토대로 기업의 우수한 지속가능경영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내 상위 200개 기업 중에서도 심사를 통해 ESG경영이 우수한 상위 30% 기업만이 지수 편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다.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ESG 부문에서 ▲이사 및 이사회 정보 공개 강화 ▲협력업체 안전보건 컨설팅 및 ESG실사 실시 등 거버넌스 개선을 중심으로 한 성과 등이, 환경 부문에서는 ▲LCA 실시 ▲내부 탄소가격제(ICP) 도입 등이, 사회 부문에서는 올해 1월부터 실시한 '금호케어'와 같은 가족 친화 복지제도 강화 등이 고루 인정을 받았다. 3년 연속 편입과 더불어 금호석유화학의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 점수가 2022년 50점에서 지난 해 66점, 올해는 68점으로 꾸준한 상승을 보인 점 역시 이목을 끈다. 이렇듯 지난 해 보인 우수한 성적을 토대로 금호석유화학은 지속가능성 연례보고서 2024 멤버로도 선정된 바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이번 성과에 대해 “ESG정책 고도화를 위한 지속적 고민의 결실”이라며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모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6월 계열사 통합 ESG 성과를 총망라하여 공통 정보 지표 공개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3'을 발간하는 등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24.12.18 09:30류은주

금호석유화학, 상생협력 노사 공동 선언식 개최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이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뭉쳤다. 금호석유화학은 12일 울산수지공장에서 상생협력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선언식은 '2024년 안전환경 통합회의' 행사의 일부로 진행됐으며, 백종훈 대표를 비롯한 남정우 안전환경기획실장, 울산 및 여수사업장 안전보건관리책임자와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안전환경 통합회의는 안전환경 문화에 대한 대표의 방침과 실천의지를 전달하고 전사적 안전환경 협업 강화를 목적으로 개최된 행사다. 선언식은 소통을 통한 안전환경 관리를 주제로 한 외부 전문가 특강을 비롯해 금호석유화학의 안전보건 및 환경경영 중장기 추진 전략 발표, 사업장별 주요실적 및 추진계획 발표, 울산수지공장 생산 설비 현장 시찰 순으로 진행됐다. 선언식에서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이행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 ▲자율적인 안전관리 문화 정착 총 세 가지 목표를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안전한 일터 조성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참여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앞으로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안전환경은 사업에 우선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자율적인 안전환경보건(SEH)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점검과 인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2024.12.13 15:52류은주

효성티앤씨, 결국 효성화학 특수가스 품는다…"新성장동력 확보"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을 인수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앞서 효성그룹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문 매각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이 못해 최종 무산됐다. 그러자 계열사 효성티앤씨가 유력한 인수 후보가 됐다. 효성티앤씨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1월 중순 효성화학으로부터 인수의향질의서를 받고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특수가스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외부 기관의 적정 평가를 통해 인수가는 총 9천200억원으로 정해졌다. 효성티앤씨는 확보하고 있는 매출채권 등 유동자산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효성화학 특수가스부문 영업양수도 계약 체결과 함께 자회사(가칭 효성네오켐)를 설립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월말까지 최종 인수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수가스 사업 성장 잠재력에 주목" 이번 인수 결정은 효성티앤씨가 향후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하다는 경영 진단에 따른 것이다.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부문은 글로벌 1위 포지션을 바탕으로 수년간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다만, 업황 변화에 민감한 구조라는 잠재적 리스크가 존재해 효성티앤씨는 높은 성장성을 가진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 효성티앤씨는 특수가스 사업이 ▲반도체 시장의 업사이클 전환 및 성장에 따른 수익 확대가 예상되고 ▲최근 3년간 EBITDA 약 565억원을 달성하고 있는 우량 사업이며 ▲효성티앤씨 특수가스 사업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향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충분한 사업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판덱스 섬유 부문 외에 고성장 수익 사업인 특수가스 부문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소재 전문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7년 NF3(삼불화질소) 생산을 시작한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은 현재 울산과 충북 옥산에 연산 8천톤 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NF3 외에도 F2/N2, Cl2, D2, C4F7N, HCI 등 총 6종 특수가스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은 NF3 생산을 시작으로 ▲초고순도 정제 기술 보유 ▲고객사와의 긴밀한 파트너십 ▲울산과 충북 옥산 생산기지 기반의 공급 안정성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취저우 법인과 시너지 기대…제품 다각화도 추진" 효성티앤씨는 이번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인수로 중국 취저우에서 운영 중인 NF3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생산을 이어온 취저우 NF3사업은 한 차례 증설을 거쳐 현재 연산 3천500톤 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효성티앤씨는 연산 총 1만1천500톤 NF3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2위의 NF3 공급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가트너 자료를 기초해 분석한 NF3 글로벌 시장은 2029년까지 연간 1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NF3 시장은 반도체 산업 사이클의 영향이 크고, 그에 따른 가격변동성이 커 수익 변동성도 큰 편이다. 이에 효성티앤씨는 현재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NF3 사업 비중을 2029년까지 약 50% 수준으로 낮추면서, 신제품 개발 등 투자를 통해 약 20여 종에 이르는 특수가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수익 구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수가스 사업은 반도체 등 최첨단 수요 산업향 고수익·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산업별 시장가치 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볼트온 전략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가치는 물론 주주가치 밸류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특수가스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효성티앤씨가 섬유 전문 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특수가스를 아우르는 고부가 소재 기반 산업혁신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2 15:58류은주

에스켐, OLED 핵심 소재 증착장비 구매 계약 체결

OLED 핵심소재 합성·정제 전문 기업 에스켐은 OLED 소자평가 기술확보를 위한 증착장비를 구매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스켐이 구매한 장비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각 유기층을 증착하는 장비로, 소자평가 장비 세트 중 가장 가격이 높다. 해당 장비는 승화정제된 유기소재의 진공 박막을 증착해 소자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된다. 에스켐은 증착장비 외 소자평가 공정에 필요한 다른 장비들도 순차적으로 구매할 계획이며, 장비 입고는 내년 8월 중으로 본격적인 시험 가동은 하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에스켐 관계자는 “이번 소자평가용 증착장비 도입으로 OLED 소재 공급의 토탈 솔루션 체계 완성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며 “공모 자금 사용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소자평가 사업을 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고 수준의 OLED 소재 합성·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켐은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160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했다.

2024.12.12 08:46장경윤

양극재, 연말도 암울…내실 다지기 집중

국내 양극재 기업들이 오는 4분기에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올해 내내 전방 산업인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가 지속되면서 악영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방 수요 회복 시점을 구체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업계는 공급망, 재무 관리 등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차후 시장이 회복될 때 개선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난달 기준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합산 수출액은 3억5천457만 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12월도 양극재 수요 회복 요인이 부족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전 분기 대비 광물 가격이 비교적 안정화돼 역래깅 여파는 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4분기 이후 니켈 톤당 가격은 1만5천~6천 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 탄산리튬 kg당 가격도 70위안 대를 유지 중이다. 3분기에는 특히 리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추가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매입하는 광물 가격이 시차를 두고 양극재 판가에 반영되는 만큼, 원재료는 더 비싸게 사고 제품은 싸게 팔아야 하는 악조건이 따랐기 때문이다. 향후 광물 가격이 안정 또는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경우 회계 상 재고평가손실을 환입함에 따라 실적 개선 효과를 가져올 여지가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살아나야 한다. 유럽 환경 규제 강화 등에 주목하며 내년 시장 성장률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업계는 불확실성이 커 속단하기 어렵다고 본다. 시장 침체 속에서 양극재 업계는 그 동안 공격적으로 추진해온 생산능력(CAPA) 증설에 대해선 속도조절을 결정했다. 대신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적자 지속 가능성에 대비한 재무 체력 개선 등이 해당된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에 중국 GEM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니켈 제련, 전구체 ,양극재 등을 아우른 통합 공정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공급망에 빠져 있던 광물 수급 및 제련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삼원계 양극재의 가격경쟁력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4일 1억2천만 달러 규모 외화 해외 교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 후 소각한다고 밝혔다. 진행 중이던 영구전환사채 발행도 취소했다.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이다. 공급망 차원에선 오는 2027년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구체, 리튬 톨링, 음극재 등 생산을 개시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 한 자릿수 대인 외부 판매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8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판매 비중이 압도적인데, 고객사 다변화를 꾀한다는 목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6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 수산화리튬 2만톤 수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그룹 내에서 광산-수산화리튬-양극재까지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향후 타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들도 양산 일정에 따라 공급망이 확대될 예정이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이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12.11 16:15김윤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美 투자 지속 변함없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LG화학뿐만 아니라 LG그룹이 미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상원의원회관에서 마샤 블랙번 공화당 상원의원(테네시주)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블랙번 의원은 '테네시에 한국 기업이 많고 LG가 많이 투자했기 때문에 잘 지원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제정된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축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이 미국에 진입하기 어려워지면 우리에게 오히려 기회”라며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LG그룹의 핵심 시장”이라며 “지금까지 화학·에너지·전자 등 주력 사업으로 16개 주에 진출해 함께 번영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미국에서 가장 큰 양극재 공장을 테네시주에 짓고 있다.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설립한 얼티엄셀즈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과 LG전자 가전 공장도 테네시주에 있다. 블랙번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1기 행정부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LG화학 양극재 공장과 LG전자 가전 공장 착공식, 얼티엄셀즈 공장 투자 발표식에 참석했다.

2024.12.10 17:06유혜진

FITI시험연구원, 국내 최초 ZDHC Supplier to Zero Level 2 Reviewer 기관 지정

FITI가 섬유·패션 제조업체의 화학물질 관리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ZDHC(Zero Discharge of Hazardous Chemicals) 솔루션을 한층 강화한다. FITI시험연구원(FITI·원장 김화영)은 최근 국내 최초 'ZDHC Supplier to Zero Level 2 Reviewer' 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FITI는 이번 지정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ZDHC 기준을 충족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화학물질 관리 전문 평가기관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Supplier to Zero Level 2 Reviewer로 지정된 기관은 6곳이다. ZDHC는 섬유·의류·가죽·신발 산업에서 유해 화학물질 배출의 완전한 제거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공급망 전반의 환경 책임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upplier to Zero는 제조업체가 ZDHC 제조 제한 물질 목록(MRSL)과 폐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화학물질 관리 체계를 구축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도록 개발됐다. 공급망 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FITI는 Supplier to Zero의 3단계 이행 절차에서 국내외 기업의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서류 검토 및 평가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가 제조사 및 화학물질 공급업체 간의 협력을 통해 환경·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화영 FITI 원장은 “ZDHC InCheck Verification에 이어 국내 유일의 Supplier to Zero Level 2 Reviewer 기관으로 지정돼 제조 공정의 화학물질 관리를 더욱 심층적으로 평가하게 됐다”며 “점차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와 시장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섬유·패션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적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FITI는 지난 2019년 ZDHC MRSL Level 1 인증기관 지정에 이어 올해 InCheck 검증기관으로 지정받았다.

2024.12.09 11:26주문정

삼양엔씨켐, EUV·HBM 시장 잡는다…"PR용 소재 개발"

국내 포토레지스트(PR, 감광액)용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이 최첨단 반도체 시장 진입에 따른 회사 성장을 자신했다. 고난이도 노광 기술인 EUV(극자외선)용 소재의 상용화를 성공했으며, 차세대 메모리로 각광받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분야에서도 내년 신규 소재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사업 및 향후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용 재료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노광 공정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소재다. 빛에 반응해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고, 이를 통해 웨이퍼에 특정한 패턴을 만들어낸다. 삼양엔씨켐은 이 포토레지스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폴리머(고분자), PAG(광산발생제)를 양산하고 있다. 두 소재 모두 기존 일본이 주도해 온 시장이었으나, 삼양엔씨켐이 지난 2012년경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외 복수의 포토레지스트 제조업체를 통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정회식 대표는 "삼양엔씨켐은 높은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국내 시장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과도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986억원 수준의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3천억원으로 끌어올리고, ArF와 EUV향 비중을 기존 10%에서 30%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노광 방식에 따라 KrF(불화크립톤), ArF(불화아르곤), EUV 등으로 나뉜다, 후순으로 갈수록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첨단 반도체 공정에서 활용된다. 특히 EUV는 7나노미터(nm) 이하의 최첨단 공정, 1a(4세대 10나노급) D램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를 위해 삼양엔씨켐은 국내 포토레지스트 제조업체와 협력해 EUV용 포토레지스트 소재를 개발했다. 국내 메모리기업 2곳 중 한 곳에는 공급을 시작했고, 다른 한 곳은 공급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해외 협력사와 함께 파운드리용 EUV용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소재는 내년 양산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삼양엔씨켐은 차세대 메모리로 각광받는 HBM 분야에도 진출했다. 지난 2020년부터 HBM용 범프 폴리머 협업을 시작해, 주요 고객사와 품질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제품 역시 기존에는 일본 기업이 시장을 독과점해 왔었다. 정 대표는 "국내 최대 반도체 PR 소재 전문기업으로서 EUV 및 HBM BUMP 폴리머 등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 회사는 시장의 수요에 발맞춘 혁신적인 소재 개발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양엔씨켐은 이번 상장에서 11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천원~1만8천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76억원~198억원이다. 수요예측은 2025년 1월 6일~10일 5일간 진행, 같은 달 16일~17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2월 3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2024.12.06 14:29장경윤

구조조정 급한데…'석유화학' 정부 대책 기약 없어져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정국이 혼돈에 처하면서, 정부 석유화학 산업 지원책 발표 시점도 기약하기 어려워졌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대규모 손실이 누적되면서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5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당초 이달 중으로 점쳐졌던 '석유화학 업계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가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발표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비상계엄 이후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사전 행정 절차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당 방안은 자산 매각 및 통폐합, 필요한 금융 및 세제 지원, 신사업 육성 지원 정책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인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를 촉진하고, 현재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기초소재 사업 비중 축소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기업들은 올해 들어 분기별 수백억~수천억원 대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다. 실적 악화 원인인 중국발 공급 과잉이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예정이라 전망도 어둡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황이 심각해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그에 대한 여러 방안들이 정부 대책에 담길텐데 지금도 발표가 많이 늦어진 상태”라며 “비상계엄 여파로 발표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많이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

2024.12.05 14:22김윤희

'유동성 위기설' 롯데케미칼, 건자재 사업 매각설 부인

롯데케미칼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건축자재사업부를 약 8천억원 수준에 매각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4일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 실적 기준 그간 발행한 회사채 2조 450억원 규모에 대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 채권자가 조기 회수에 나설 위험에 처했다. 상환 유예를 위해선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19일 사채권자 대상 집회를 소집해 EOD 불발생 및 사유 발생 조항인 3년간 이자 비용 대비 EBITDA 5배 조건을 삭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예금 2조원을 비롯한 유동성 자금 4조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당 조항이 부적합한 지표라는 입장이다. 채권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도 은행권에 담보로 내놨다. 주력인 석유화학 사업의 실적 악화로 이번 위기가 촉발된 만큼, 회사는 사업 운영 효율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공장 가동을 지난달 중순부터 중단했다. 지난 3일에는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중 2공장 일부 라인 가동 중단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공장을 가동할수록 적자가 불어난다고 판단한 것이다.

2024.12.04 10:17김윤희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 발족 출범

환경부는 2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에서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를 발족한다고 1일 밝혔다. 이행협의체는 2017년부터 시작된 자발적 협약(2년 주기)의 민관 협업을 확대·상설화하기 위해 기업-시민사회-정부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새롭게 출범한다. 발족식에는 제조·수입·유통사 69곳을 비롯해 시민사회 4곳 및 정부 기관 2곳 등 이행협의체 참여기관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한다. 발족식은 '함께 만든 안전, 함께 만들 변화'라는 표어 아래 ▲이병화 환경부 차관의 환영사 ▲이행협의체 출범 소개 영상 ▲안전약속 선언문 낭독 및 서명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장 별도 공간에서는 '민관 협력이 걸어 온 길 – 국민과의 약속(스토리 월)' 및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100개)'이 전시된다. 이행협의체 참여기업은 앞으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를 위한 전성분 공개, 제품 원료 단위 안전성 및 완제품 유해성 점검 등 자발적 조치를 시행한다. 시민사회는 협의체 과제 이행 전과정을 들여다보며 기업의 실행 의지를 돕는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행협의체 운영 및 산업계의 이행을 뒷받침한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정부 주도 안전관리만으로는 시장의 빠른 변화에 완벽히 대응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며 “민관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이행협의체가 화학제품시장을 선도할 것이라 기대하며 협의체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혜택과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4.12.01 22:37주문정

더 미룰 수 없다…'석유화학' 체질개선 시동 걸릴까

국내 석유화학 업계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중국발 공급 과잉이 지속됨에 따라 공장 통폐합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 없인 국내 기업들이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내달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업계 사업 재편 행보가 가속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케미칼이 실적 악화로 2조 450억원 규모 회사채를 조기 상환해야 할 가능성이 나타남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됐다. 韓 석유화학 '악화일로'…최대 수출 시장 中, 내수로 돌아서 롯데케미칼은 과거 발행한 회사채 이행 조건 중 3년간 이자 비용 대비 EBITDA를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을 지난 3분기 부로 위반하게 됐다. 계약서 상 기한이익상실(EOD) 원인 사유 발생에 따라 만약 채권자들이 대출금 조기 회수에 나설 경우, 해당 없는 회사채 약 2천500억원 어치도 추가로 EOD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롯데케미칼은 예금 2조원을 비롯해 유동성 자금 4조원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자들과 상환 유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내달 19일 사채권자 대상 집회를 소집해 EOD 불발생 간주 및 이자 비용 대비 EBITDA 5배 조건 삭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회사채에 대한 신용 보강 목적으로 롯데월드타워도 은행권에 담보로 내놨다. 롯데월드타워 가치는 약 6조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 우려가 종식되지 않는 것은 국내 석유화학 업황이 당분간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당장 회사채 조기 상환 가능성을 잠재우더라도, 2022년부터 이어져온 영업손실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손실에 대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1천391억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3분기 영업손실 4천136억원 대비 규모는 줄겠지만 당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 관측이다. 롯데케미칼 외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경우 다소 사정이 낫지만, 장기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남는 건 마찬가지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2천166억원, 2분기 1천78억원, 3분기 8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 개선에 따른 영향이 크고, 케미칼 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 사업에서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12억원, 2분기 영업이익 323억원, 3분기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 부문만 놓고 보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371억원으로, 올해 설비투자(CAPEX) 6천580억원과 R&D 비용 182억원을 자체적으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786억원, 2분기 1천192억원, 3분기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5.68%로 나타난 반면, 올해는 2분기 6.43%를 제외하면 1분기 4.71%, 3분기 3.56%로 더 낮아졌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1년여 이상 불황을 겪고 있지만, 내년 이후 전망도 밝지 못하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수요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기업들이 원가 경쟁력을 토대로 증설을 지속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했고, 내수로도 증설분을 전부 소화하지 못해 수출로 돌리는 상황이다. 업계는 중국 기업들의 증설 움직임이 향후 수 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수익 개선을 위해선 나프타분해설비(NCC) 기준 약 1천300만톤에 이르는 CAPA 감축이 필수적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기업들이 공장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악화된 업황 속에서 매수자를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공멸 직전 위기감 속 눈치싸움…정부, 자율 구조조정 이끌어낼까 정부는 지난 4월 업계와 협의체를 구성, 논의를 거쳐 마련한 '석유화학 업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달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 방안에 CAPA 통폐합을 정책적으로 유도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정부는 업계 자율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지원할 뿐,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안에는 일본 석유화학 산업의 사업재편 사례가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정정책연구과제 '일본 석유화학 산업 주요 정책 및 현황 조사 연구' 용역을 긴급 발주했다. 용역 주요 과제 내용으로는 “2010년대부터 선제적으로 사업재편을 추진 중인 일본 석화산업 현황을 조사, 추후 국내 석화 경쟁력 제고 정책에 참고할 필요”를 언급하면서, ▲사업재편 세부 내용과 공정거래법 쟁점 여부 정리 ▲지역별 석화산단 내 협력사업(RING) 진행 상황 및 공정거래법 쟁점 여부 정리 ▲정부 규제개선 사례 등을 꼽았다. 업계에서도 일본 사례를 주목하는 편이다. 화학경제연구원(CMRI)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매출이 성장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된 반면, 일본 석유화학 산업은 매출과 수익성 모두 양호한 성장을 거뒀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국내 7대 기업의 매출 성장률은 4.4%, 수익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 6대 기업은 매출 성장률 3%, 수익증가율 3.3%를 거뒀다. 일본이 일찌감치 공장 폐쇄 등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거친 뒤 첨단 소재, 자동차 소재,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집중한 성과로 봤다. 가야 할 방향성이 명확하지만, 정부 지원책을 고려하더라도 공장 폐쇄를 포함한 대대적 구조조정 결단이 나오긴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장기간 불황 속에서도 이런 결단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정부가 임의로 특정 공장 폐쇄를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고, 정부도 업계 자율적 의사결정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인데 과연 기업들을 움직이게 할 만큼 정책 실효성이 있을지의 문제”라며 “법인세나 양도소득세 이연, 공정거래법 적용 유예, 세제 혜택 등이 제도적 지원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스페셜티에 강한 강소 기업들이 여럿 있는 반면, 우리나라 산업은 규모 위주로 성장한 기업들이라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면서도 “산업 전체가 공멸하기 전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건 지금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각 기업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손해를 최소화하고 싶어하고, 원하는 바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티 비중 확대만을 추구하기엔 잠재 성장 규모가 작은 점도 고민거리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석유화학 분야 R&D가 지속되고 있긴 하나 혁신적인 제품이 시장을 압도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시장을 선도할 아이템을 계속 개발해야 하지만, 중국의 빠른 추격으로 이 또한 힘들어지고 있고, 지금으로선 기업들 모두 구체적인 업황 타개책이 딱히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자동차 소재,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도 캐즘 극복 시점을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관련 기업 관계자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친환경, 전기차 사업 전망이 위태롭다 보니 추진 중인 신사업들을 적극 내세우기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2024.12.01 12:03김윤희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韓 최대 AI 행사 'AI 페스타' 개막…배경훈 장관 "AI, 국가 성장 핵심 축으로 삼을 것"

AI페스타, 공공·금융·제조 전방위 AI 혁신 제품 한자리에

최우혁 과기정통부 국장 "AI기술 확산, 보안 패러다임 전환 가속화"

오픈AI "韓 소버린 AI는 경쟁 아닌 파트너십…AI G3 도약 함께할 것"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