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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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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폭스바겐그룹과 미래차 소재 개발 협력

LG화학이 폭스바겐그룹과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재 개발 협력에 나선다. LG화학은 최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차세대·친환경 모빌리티 소재 개발 및 적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LG화학의 고부가합성수지(ABS),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을 활용해 자동차 경량화, 성능 향상, 차세대 플라스틱 및 복합소재 개발 협력에 나선다. ABS와 EP는 뛰어난 충격 강도와 내구성, 가공성을 갖춘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주로 가전제품 외장재와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LG화학의 재활용 소재 및 원가 경쟁력 강화 소재도 폭스바겐그룹의 주요 완성차 브랜드 내·외장재에 적용 확대를 검토하며 지속가능한 미래차 소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ABS·EP 등 자동차용 고부가·친환경 소재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서는 LG화학과, 소재부터 완성차까지 지속가능하고 유기적인 원재료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려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렸다. 양사는 차세대 모빌리티 소재 관련 기술 트렌드와 글로벌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특정 소재 적용에 대한 타당성 검토 등 다양한 연구개발 협력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폭스바겐그룹 경영진들은 오산 CS 캠퍼스에서 PCR 기반 순환경제, 전동화, 고기능성, 원가 경쟁력 강화 솔루션을 소개하는 전시부스 투어와 세미나 세션에 참석했다. 또한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LG그룹의 미래 성장 기술과 모빌리티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살펴보며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전무는 이번 협력과 관련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소재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소재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고부가·친환경 소재 분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의 이정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8 08:46김윤희 기자

덕산일렉테라, "美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캐파 2배 확대"

덕산테코피아가 자회사 덕산일렉테라 상장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상장 후 확보자금으로 현지 전해액 생산능력을 2배 늘릴 계획이다. 2030년 매출 1조 3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덕산테코피아는 18일 서울 여의도 NH증권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자회사 덕산일렉테라 상장 관련 사업 전략과 주주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덕산테코피아는 이달 초 자회사 덕산일렉테라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덕산테코피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이다. 덕산일렉테라 지분 37.3%를 보유하고 있다. 덕산일렉테라는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액 기업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 왔다. 미국 테네시 공장을 통해 북미에서 단일 규모 최대 전해액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공급을 확정한 현지 고객사는 7곳으로 알려졌다. 덕산테코피아는 덕산일렉테라 상장 필요성을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 ▲자회사 현지 신인도 개선 ▲연결 재무구조 개선 ▲모회사 본업 투자여력 확대 등으로 설명했다.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와 사업운영 안정화에 활용한다. 덕산일렉테라 미국 공장 생산능력은 연 10만톤에서 연 2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덕산일렉테라 연 매출을 2030년까지 1조 30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올 상반기 매출은 173억원이다. 서창민 덕산테코피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덕산일렉테라는 이미 확보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출을 막 일으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적기 투자를 못하면 그간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어, 자금 조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주보호방안도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덕산테코피아는 발행주식 총수의 5.1%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배제한 일반주주에게 현물배당할 계획이다. 상장 후부터 5년간 당기순이익을 재원으로 10% 이상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를 소각키로 했다. 서 CFO는 "상장으로 모회사 지분율 희석은 불가피하나, 이에 따른 불이익보다 상장 후 북미 시장 사업화 성과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덕산테코피아는 오는 11월 4일 덕산일렉테라 상장 등을 승인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2026.09.18 16:25장경윤 기자

구광모 대표, LG 사장단과 8시간 '마라톤' 회의…AI 투자전략 점검

구광모 LG 대표가 계열사 최고 경영진과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구광도 대표는 계열사 사장단에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LG는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 시대 산업·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AI로 재편되는 산업·기술 환경을 점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방향과 실행 방안에 대해 8시간에 걸쳐 토론과 논의를 진행했다. 사장단은 이 자리에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반도체(소재·기판), AI 전환(AX) 등 AI 핵심 승부처를 중심으로 기존 투자 성과와 전략을 점검했다. 사장단은 명확한 지향점과 포트폴리오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 방향을 정하고, 시장·경쟁·기술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와 검증 과정을 정교화해 의사결정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변화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투자 기회를 적기에 포착하고, 필요 영역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등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장단은 최근 AI 투자와 개발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으나, LG의 AI는 기술 자체가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실질적인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LG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3월 AX, 6월 위닝(Winning) R&D, 9월 투자전략 등 분기별 핵심 어젠다를 선정해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며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2026.09.17 10:00장경윤 기자

대산산단 육·해상 화학사고 민관 공동 방제 체계 구축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15일 서산시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민관 합동으로 대산산단 육·해상 화학사고 공동방제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은 화학물질안전원·금강유역환경청·서산시·평택해양경찰서·태안해양경찰서·서산소방서 등 6개 행정기관과 대산공단협의회, 대·중소기업 화학안전공동체 등 2개 민간 협의체(46개 사업장)가 참여한다. 대산산단은 2024년 울산, 2025년 여수에 이어 이번 세 번째 민관 합동 공동방제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협약기관은 화학사고가 발생하면 선박·인력·장비·방제물품 등을 취약시간을 포함해 신속하게 동원하고 사고 상황을 즉시 서로 전파한다. 평상시에는 방제자원 현황과 비상연락체계를 반기에 한 번 이상 갱신해 공유하고 합동훈련에도 함께 참여한다. 이날 협약식에 이어 대산항 돌핀부두에서는 해양경찰서 주관으로 위험유해물질(HNS) 유출사고를 가정해 공동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민관 합동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은 “대산산단은 전용부두가 해안선을 따라 밀집해 있어 육상에서 발생한 화학사고가 곧바로 해양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이라며 “해양경찰서와 소방 등 기관 간 협조 체계가 강화돼 출동 속도가 빨라지고 사고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14 18:22주문정 기자

LG화학, 반도체 세정소재 공략…중국 장화웨이와 공급망 맞손

LG화학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를 겨냥해 세정소재 사업의 중국 공급 기반을 다진다. LG화학은 장화웨이와 반도체 세정에 쓰이는 초고순도 이소프로필알코올(IPA)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장화웨이는 중국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에 공정용 고순도 화학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다. 협력 방식은 원료 생산과 정제 역할을 나누는 것이다. LG화학이 프로필렌을 기반으로 만든 IPA를 제공하면 장화웨이가 추가 정제를 거쳐 반도체 공정에 사용할 초고순도 제품으로 가공한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중국 현지 공급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목표 고객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며 제품 품질을 높이고, 공동 마케팅을 통해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IPA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세정소재다. 미세한 오염도 반도체 성능과 정상 제품의 생산 비율인 수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높은 순도와 일관된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LG화학은 전남 여수공장에서 프로필렌 기반 IPA를 연간 16만 5000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고객을 비롯해 북미와 아시아 등으로 공급을 확대해 왔다. 이번 협력에서는 이러한 원료 생산 기반에 장화웨이의 정제 기술과 현지 공급 경험을 결합한다. 회사는 AI 반도체와 첨단 메모리를 중심으로 소재 공급망의 현지화가 진행되면서 세정소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해당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단계로, 구체적인 고객사나 공급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전무는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반도체용 초고순도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은 중국 장쑤성 전장시에 있는 장화웨이 공장에서 열렸다. 김상민 본부장과 송병근 아크릴·고흡수성수지(SAP)사업부장, 쉬리헝 상하이화이그룹 부총재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상자오총 장화웨이 장인공장 동사장, 인푸화 장인공장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2026.09.14 14:53류은주 기자

코스모화학, 폐배터리 원료·수요처 잇는다…피노와 재활용 계약

코스모화학이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회수해 배터리 소재로 다시 공급하는 사업의 원료·수요 기반을 확보한다. 코스모화학은 국내 전구체 제조기업 피노와 지난달 28일 폐배터리 재활용 임가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임가공은 공급받은 원료를 가공해 제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은 재활용 공장에 투입할 폐배터리 원료와 회수한 금속을 사용할 소재 기업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스모화학은 원료 조달의 안정성을 높이고 생산 이후 수요처도 확보해 공장 운영 효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모화학이 공급받는 원료는 유럽 폐배터리 전처리 공급망에서 확보한 블랙매스와 블랙파우더다. 폐배터리를 분쇄·분리하는 과정에서 얻는 금속 함유 분말로, 회사는 이를 용액으로 처리해 금속을 추출하는 습식제련 공정에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생산한 황산코발트와 황산니켈은 피노의 전구체 제조에 사용한다. 전구체는 배터리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중간 소재다. 함께 회수하는 탄산리튬은 양극재 제조에 다시 활용하는 구조다. 코스모화학과 피노는 해외에서 확보한 폐배터리 원료를 국내에서 제련하고, 회수한 금속을 배터리 소재 생산에 되돌리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가 설명한 사업구조에는 유럽뿐 아니라 북미에서 확보·전처리한 원료도 포함된다. 피노는 중국 전구체 기업 중웨이신소재(CNGR)와 삼성SDI가 지분을 투자한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다. 중웨이신소재는 유럽 폐배터리 전처리 기업에 투자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재생원료 공급망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협력도 병행한다. 코스모그룹 계열사 코스모신소재가 피노의 전략적 지분투자에 참여하면서, 코스모화학은 이를 재활용 사업의 중장기 협력 기반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피노와 중웨이신소재 측은 회수한 금속을 활용해 북미와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제에 대응할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6.09.14 10:32류은주 기자

세균끼리 신호 주고받아 덧셈 계산…MIT, 살아있는 회로 개발

세균 여러 무리를 연결해 숫자를 더하고 조건에 따라 결과를 내놓는 살아있는 회로가 개발됐다. 전선과 전기 신호를 사용하는 반도체 회로와 달리 세균이 화학물질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12일 씨넷재팬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진은 최대 24개의 세균 무리를 연결해 두 개의 입력값을 더하는 생물학적 회로를 만들었다. 계산에는 약 8시간이 걸렸다. 쉽게 말해 세균 하나하나를 컴퓨터 부품처럼 이용한 셈이다. 어떤 세균은 신호를 켜고 끄는 스위치 역할을 하고, 다른 세균은 받은 신호를 다음 세균으로 전달한다. 연구진은 식물과 관계가 있는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Pantoea agglomerans)라는 세균을 이용해 스위치 역할을 하는 2종과 신호 전달 역할을 하는 3종을 만들었다. 전선 없이 화학물질로 신호 전달 작동 원리도 일반적인 전자회로와 다르다. 연구진은 세균들이 약 5mm 간격으로 무리를 이루도록 한천 위에 배치했다. 한쪽 세균 무리가 화학물질을 내보내면 이 물질이 주변으로 퍼지고, 다른 세균 무리가 이를 감지해 신호를 전달받는다. 거리가 멀어지면 중간에 다른 세균을 배치해 신호를 이어줬다. 전자회로에서 전선이 각각의 부품을 연결하는 것처럼 세균 무리와 중계 역할을 하는 세균을 배치해 신호가 이동할 길을 만든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방식으로 덧셈을 구현했다. 두 곳에서 들어온 신호를 여러 세균이 차례로 전달하고 처리한 뒤 두 입력을 합친 결과를 내놓도록 했다. 특정 조건이 맞을 때만 결과를 내는 논리 연산과 들어온 신호를 서로 다른 곳으로 나눠 보내는 기능도 구현했다. 전자회로와 비교하면 속도는 매우 느리다. 세균 회로가 한 차례 덧셈을 마치는 데 약 8시간이 걸렸다. 연구진이 이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반도체를 대신할 기술로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 8시간 걸려도 괜찮다, 목표는 식물 연구진이 주목하는 분야는 식물 주변의 환경 변화를 감지하는 용도다. 식물은 컴퓨터처럼 순식간에 정보를 처리할 필요가 없는 만큼 몇 시간에 걸쳐 작동하는 세균 회로도 활용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예를 들어 식물 주변의 세균이 토양이 얼마나 말랐는지, 해충과 관련된 변화가 있는지 등을 각각 감지하고 여러 정보를 한데 모아 판단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센서로 정보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세균끼리 신호를 주고받으며 여러 조건을 함께 따져 특정 결과를 내놓도록 하는 것이 연구진의 목표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세균 회로를 실제 농작물에 적용해 가뭄이나 해충을 막는 데 성공한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는 여러 세균 무리를 연결하면 전자회로처럼 신호를 전달하고 간단한 계산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단계다. 이번 연구는 MIT 크리스토퍼 보이트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2026.09.12 07:30박수형 기자

한순규 KAIST 교수, 유기화학 저명 학술지 '논문 검증' 맡는다

한순규 KAIST 화학과 교수가 한국인 화학자로는 처음으로 유기화학 국제 학술지 '오가닉 신세시스'의 편집위원으로 선출됐다. 오가닉 신세시스는 단순히 논문을 심사하지 않고, 직접 실험해 재현성을 검증하는 학술지로 유명하다. 만들어진지 105년됐다. 한 교수는 향후 5년간 검증편집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저널에 게재할 연구의 제안과 초청, 선정은 물론 다른 연구자가 개발한 합성법을 자신의 연구실에서 직접 재현·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후 3년 더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1921년 창간된 오가닉 신세시스는 일반적인 학술지와 달리 논문에 제시된 유기화학 합성법을 검증편집위원의 연구실에서 직접 반복 실험해 재현성을 확인한 뒤에만 출판한다. 편집장은 MIT 화학과 릭 댄하이저(Rick Danheiser) 교수가 맡고 있다. 한 교수는 복잡한 천연물의 화학적 합성 분야 세계적인 연구자다. 2014년 KAIST에 부임한 이후 우리나라 약용식물인 광대싸리나무에서 유래한 복잡한 구조의 알칼로이드 천연물 다수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빛으로 분자 구조와 기능을 조절하는 분자 광스위치를 개발하고, 합성 천연물 유도체를 활용한 항암제와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 교수는 2025년 6월부터 유기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오가닉 레터스' 부편집장도 맡고 있다.

2026.09.11 09:55박희범 기자

검찰, OCI 대표 피의자 조사…석화 기업 경영진 줄소환

검찰이 석유화학 제품 가격 담합 의혹 수사 과정에서 김유신 OCI 대표이사 부회장 등 기업 경영진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이날 오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김유신 OCI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장영수 PKC 전 대표와 LG화학 PVC·가소제 사업부장인 A 전무도 불러 조사 중이다. 한화솔루션 대표에 대한 조사는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5일 검찰은 석유화학 제품 품목 가격 담합 혐의로 한화솔루션, LG화학, 애경케미칼, OCI, 롯데정밀화학, PKC, 유니드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 7곳의 회사 사무실과 사건 관계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업체들은 수 년간 폴리염화비닐(PVC) 가소제, 가성소다, 염산 등 8개 석유화학 제품 품목 가격 인상을 사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로 건자재의 재료로 쓰이는 소재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PVC와 가소제 등에 대한 가격 담합 정황을 포착하고, LG화학, 한화솔루션, 애경케미칼, OCI홀딩스 등 4개 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7월 미국·이란 전쟁 직후 유가 담합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을 재판에 넘겼다.

2026.09.10 14:25김윤희 기자

KIST 학생연구원 취업 박람회서 800명 진로 모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7일 학생 연구원 진로 지원을 위한 취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수요 기관 및 기업은 모두 28곳이 참여했다. 공공기관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과학AI연구센터, 국가정보원,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보증기금 등 9개가 참여했다. 기업에서는 현대자동차, 코스맥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미약품, 포스코퓨처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포항산업과학연구원, SK온, HD한국조선해양, LIG D&A, 두산로보틱스, 한화시스템,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대한항공, 에코프로 등 16개사가 참여했다. 이외에 외국계 회사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와 램 리서치 코리아 2개사가 참여했다. 학생연구원은 KIST 외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도 참여, 외국인 학생연구원 국내 정착을 지원하는 'U-링크' 프로그램 상담을 진행했다. KIST 측은 "대기줄을 포함, 이번 박람회에 대략 800명 전후가 접수,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날 오후 4시 기준 720명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KIST는 국내 주요 대학과 함께 이공계 석·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학연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현장 중심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생연구원들은 KIST의 연구 인프라와 연구진을 기반으로 학위과정과 연구를 병행하며 국가전략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경험을 쌓고 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향후 KIST는 이번 취업박람회를 시작으로 학생연구원 진로 탐색과 사회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07 16:57박희범 기자

공급과잉에 손잡은 HD현대·롯데…H&L어드밴스드 공식 출범

HD현대와 롯데가 충남 대산의 석유화학 사업을 한데 묶은 통합법인을 가동하며 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의 첫 사례를 실행 단계로 옮겼다. H&L어드밴스드는 4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에서 분할된 대산 사업부문을 통합해 설립됐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지분을 각각 50% 보유한다. 양사 통합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대산 1호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정부가 승인한 사업재편 계획에는 롯데 측 연산 110만톤 규모 나프타분해시설(NCC)을 3년간 가동 중단하고 양사의 생산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양측은 신설법인에 총 1조 2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H&L어드밴스드는 HD현대의 정유사업과 양사의 석유화학 설비를 연결해 원료 조달부터 제품 생산까지 운영 체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중복 설비를 줄이고 공장 가동과 원료 투입을 최적화해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바꿔 고부가가치 특수소재와 친환경 제품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이번 기업결합이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에틸렌초산비닐(EVA) 시장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조건부 승인했다. 통합법인은 향후 5년간 가격 인상·인하율 제한과 공급 유지, 민감한 정보 교환 금지 등의 시정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2026.09.04 10:25류은주 기자

유가 뛰자 석화 제품값도 오른다…한화·LG·롯데 나란히 20만원 인상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로 치솟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한화솔루션과 LG화학, 롯데케미칼이 9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 주요 합성수지 공급가격을 올리면서 원료비 상승 부담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3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1일 출하분부터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의 공급가격을 전월보다 톤(t)당 20만원 인상했다. 회사는 유가와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급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역시 LDPE와 EVA, HDPE, LLDPE, PP,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의 9월 공급가격을 일괄적으로 t당 20만원 올렸다. 인상 가격은 지난 1일부터 적용됐다. 롯데케미칼도 HDPE와 PP 호모, PP 블록·랜덤·터폴리머의 9월 공급 예정가격을 8월보다 t당 20만원 높였다. 회사는 유가와 나프타 가격 및 시장 상황을 반영해 공급 예정가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90달러대 재진입…나프타 원가 부담 확대 석화업체들이 잇달아 제품 가격을 올린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부담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5주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국제유가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배럴당 90달러대를 이어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95.04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0.6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란 간 충돌 재격화에 따른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와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항 감소가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도 원유 가격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특히 국내 나프타분해시설(NCC)은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한 뒤 이를 PE와 PP 등 합성수지로 가공한다.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나프타 조달 환경도 불안정한 상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발표한 월간 석유시장보고서에서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과 중동 지역 생산 회복 지연 등을 반영해 올해 3분기 세계 석유시장이 하루 180만 배럴 규모 공급 부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LG·롯데 모두 '20만원'…9월 가격 일제 인상 눈에 띄는 점은 주요 업체들의 가격 인상 시점과 폭이 사실상 같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과 LG화학, 롯데케미칼 모두 9월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t당 20만원 올렸다. 업체마다 인상 대상 제품에는 차이가 있다. 한화솔루션은 PE 계열과 EVA가 중심이고, LG화학은 여기에 PP와 POE까지 포함했다. 롯데케미칼은 HDPE와 PP 계열 제품 가격을 올렸다. 공통적으로 PE 계열 제품이 포함됐고 가격 인상폭은 모두 t당 20만원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석유화학업계 화학제품 가격 및 입찰 담합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다만 업체들은 이번 가격 조정이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을 각각 반영한 결과라며 현재 진행 중인 담합 조사와는 선을 그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근 원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를 반영해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며 "회사마다 원재료를 조달하는 곳은 다를 수 있지만 원재료 자체에 국제가격이 형성돼 있어 가격 움직임이 비슷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도 "유가와 연동되는 에틸렌 가격이 7~8월 들어 많이 오르면서 상승한 원가를 반영해 가격 조정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7월 한시적 가격 인하가 종료된 점도 이번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7월 초 중소기업 고객사의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나프타 수급 안정화 지원금을 활용해 주요 제품 공급가격을 한시적으로 인하했다"며 "국제가격에 제품 가격을 연동하고 있어 별도로 가격을 임의 인상한 것은 아니며, 업체들의 가격 조정 시점이 비슷한 것은 원가 상승과 한시적 지원 종료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원유와 나프타 등 공통 원재료를 사용하는 데다 국제 제품가격과 환율 등의 영향을 비슷하게 받는 만큼 업체별 가격 조정 방향과 시점도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화학산업협회 역시 PE·PP 등 범용제품은 국제가격이 형성돼 있고 수요업체들이 수입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국내 업체가 독자적으로 가격을 크게 올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담합 논란 등을 고려해 개별 업체의 제품 가격을 별도로 수집하거나 공유하지 않고 있다. 이번 공급가격 인상이 실제 거래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도 관건이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범용 석유화학 제품 가격 경쟁이 심해진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모두 전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에 원가 부담까지…석화업계 수익성 압박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중국의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이미 수년째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특히 PE와 PP 등 범용제품은 중국 기업들이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군이다.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상승은 이 같은 부담을 한층 키우는 요인이다. 석유화학사의 수익성은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과 에틸렌·PE·PP 등 제품가격 간 차이인 '스프레드'에 크게 좌우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 속도만큼 제품가격을 높이지 못하면 스프레드가 축소돼 수익성이 악화된다. 아시아 석유화학 업체들은 미국 업체보다 원료가격 상승에도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미국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탄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업체들은 나프타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중동 공급 차질과 유가 상승은 이 같은 원가 경쟁력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와 업계가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도 결국 공급과잉을 완화하고 스프레드를 정상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 업체들은 NCC 생산능력 감축과 범용제품 설비 효율화,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움직임이 제품가격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지역 공급 불안이 장기화해 원료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석유화학업체들의 추가 가격 인상 압박도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중국발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품가격 상승이 제한될 경우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부담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화학산업협회 관계자는 "올 들어 중동 정세 영향으로 나프타를 비롯한 국제 원료가격 변동성이 상당히 큰 상황"이라며 "원재료 가격이 제품가격에 바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고 기업별 재고 상황 등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단기 가격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3 17:14류은주 기자

여왕벌, 농약 노출되자…독성물질 '알'로 보냈다

꿀벌을 농약에 계속 노출했더니 여왕벌 몸에 쌓인 농약이 알로 넘어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평소에는 일벌이 농약을 걸러 여왕벌을 보호하지만, 농약 노출이 계속되자 이 방어선이 약해지면서 벌집의 다음 세대까지 농약에 노출됐다. 22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UC데이비스) 연구진은 농약에 노출된 꿀벌 군집에서 화학물질이 일벌과 여왕벌, 알, 벌집 사이를 어떻게 이동하는지 추적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지난 7월 2일 온라인 공개됐다. UC데이비스를 비롯해 미국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LLNL), 미 농무부 농업연구청(USDA-ARS) 연구진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여왕벌을 농약으로부터 보호하는 일벌의 역할이다. 일벌은 여왕벌에게 먹이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걸러내 여왕벌의 농약 노출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 과정을 관찰하기 위해 여왕벌 1마리와 일벌 60마리가 생활하는 소형 실험 군집인 '나노콜로니(nanocolony)'를 만들었다. 이후 꽃가루와 물 등을 공급하면서 먹이에 방사성 표지를 붙인 살충제 메틸파라티온(methyl parathion)을 넣었다. 방사성 표지를 이용해 극미량의 농약이 벌집 안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추적한 결과, 실험 초기에는 일벌 방어 능력이 상당히 높았다. 첫날 일벌은 농약의 약 95%를 걸러내 벌집의 밀랍 등에 축적시켰다. 하지만 농약 노출이 계속되면서 여과 능력이 떨어져 10일째에는 이 비율이 86%로 낮아졌다. 일벌의 방어 능력이 약해지면서 여왕벌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왕벌 몸과 난소에 농약이 축적됐으며 일부 농약은 여왕벌이 낳은 알에서도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를 '모계 배출(maternal offloading)'이라고 설명했다. 어미의 몸에 축적된 화학물질 일부가 알과 같은 생식 조직으로 이동하면서 체내 오염물질 부담을 줄이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꿀벌에서 이 같은 농약 이동 현상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사샤 니클리시 UC데이비스 환경독성학과 부교수는 "여왕벌은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화학물질을 알로 배출한다"며 "꿀벌에서 이런 현상이 확인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에 사용한 농약 농도는 벌을 즉시 죽이는 수준보다 낮았으며 자연환경에서 접할 수 있는 범위로 설정됐다. 연구진은 LLNL의 생물학적 가속기 질량분석 기술인 'BioAMS'를 이용해 매우 적은 양의 농약까지 추적했다. 다만 농약이 알로 이동하는 현상을 여왕벌이 새끼를 희생하기 위해 내리는 의식적인 선택으로 볼 수는 없다.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여왕벌의 몸에 축적된 화학물질 일부가 생식 과정에서 알로 이동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알로 이동한 농약이 실제 새끼 벌의 발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여왕벌이 얼마나 오랫동안 농약을 알로 이동시킬 수 있는지, 농약 종류에 따라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지 역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농약 축적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알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는 '임계점'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경우 낮은 수준의 농약 노출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벌 군집의 붕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니클리시 교수는 "농약이 여왕벌의 알에 축적돼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이르면 전환점이 생길 수 있다"며 "화학물질이 서서히 축적되는 효과가 지연된 군집 붕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농약의 종류와 노출 기간에 따른 차이, 알과 유충의 발달 및 군집 전체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규명할 계획이다.

2026.08.23 20:00안희정 기자

머크, 제23회 머크 어워드 개최…김학린 경북대 교수 수상

머크의 한국법인 한국머크는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ID) 2026'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에는 디스플레이 및 과학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머크 어워드'의 23번째 수상자를 발표했으며, 20일 오후에는 디스플레이 산업 부문 전문가를 초청해 트렌드를 점검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머크 사이언스 커넥트(Merck Science Connect)에서 '디스플레이의 발전: 미래 AI 시대를 위한 다기능성의 융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한국머크 대표인 김우규 박사는 “디스플레이는 일렉트로닉스 비즈니스의 초석이자, 머크가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라며 “머크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넘어 반도체 계측 및 검사 분야로의 확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 뿐만 아니라 광전자 분야로의 전략적 시너지 창출을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크 어워드는 디스플레이 기술 부분의 뛰어난 과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머크의 액정 연구 100주년인 2004년에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가 주관하는 IMID에서 제정된 기술논문상이다. 2006년에는 머크 젊은 과학자상으로 확대된 후, 액정발견 125주년이었던 2013년 제10회 머크 어워드 시상식부터 KIDS와 함께 시상 내역 및 포상을 논문상에서 학술상으로 변경하며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해왔다. 또한 2026년부터는 시상 분야를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광전자(optoelectronics) 기술 분야로 확장했다. 이번 머크 어워드 수상자는 김학린 경북대학교 교수다. 김 교수는 액정 및 경화성 액정 소재를 기반으로 능동 스위칭 편광광학, 기하위상 광소자, 홀로그래픽 이미징 및 XR 디스플레이 광학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이수연 서울대학교 교수는 머크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산화물 박막 트랜지스터(TFT) 소자와 이를 기반으로 한 회로 기술 분야에서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기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8회째인 '머크 사이언스 커넥트'는 8월 20일 오후 4시~5시 30분까지 부산 벡스코(BEXCO) 3층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디스플레이의 발전: 미래 AI 시대를 위한 다기능성의 융합'으로, 연사로는 나탈리 토버 머크 OLED 사업부 과학팀장, 신훈섭 LG디스플레이 오토패널 재료개발팀장, 권기선 머크 액정 클러스터 연구개발 팀장, 창대권 머크 DPM 연구개발팀장과 더불어 2026 머크 어워드 수상자인 김 교수가 참가한다.

2026.08.20 14:26장경윤 기자

재활용 가능한 전기차 난연복합소재 개발…"상용화 협의 중"

전기차 등에 쓰이는 난연 복합소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재 상용화를 위한 업체 협의가 진행 중이다. 기술 개발은 한국화학연구원 정밀바이오화학연구본부 김진철 책임연구원과 정지은·진영재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진행했다. 논문 주저자는 도스톤베크 소디크 우글리 마블로노프 우즈베키스탄 학생연구원이다. 이들은 저가의 저분자량 폴리올레핀 첨가제(mPAO=메탈로센 폴리알파올레핀) 추가만으로 복합소재의 가공성과 난연성, 재활용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자기강화 복합소재'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이 소재는 플라스틱 원료 등으로 쓰이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재질의 섬유와 필름을 겹겹이 쌓아 만들었다. 핵심은 첨가제인 'mPAO' 개발에 있다. 난연제 상용화제인 이 첨가제가 ▲가공성 향상(접착력 40% 개선) ▲난연제 분산 ▲재활용 용이 등 3가지 역할을 하는 것. 특히, 'mPAO'는 저분자량 특성상 헥산 세척으로 쉽게 씻겨 재활용을 위한 고순도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회수가 가능하다. 정지은 선임연구원은 "'mPAO' 는 HDPE와 화학 조성이 유사하기 때문에 필름 내에서 균일하게 혼합된다. 저분자량 특성 때문에 용융 점도를 낮추고 세척을 통한 제거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상용 첨가제(말레익안하이드라이드 그래프트 PE, PEgMA)는 난연제 분산 성능은 우수하나, 분자량이 높고 대부분의 용매에 용해되지 않아 세척으로 잘 제거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미국 안전규격 기관(UL)이 정한 소재 난연 성능 평가 표준 시험에서 최고 난연 등급인 'V-0 등급'을 확보했다. V-0등급은 불이 붙어도 바로 스스로 꺼지고 녹아 떨어지는 액적이 주변 가연물에 옮겨붙지 않는 수준이다. 진영재 선임연구원은 "기존 상용 첨가제가 들어간 소재는 재활용 시 첨가제가 40% 이상 남아 물성이 크게 떨어지지만, 연구팀 개발 첨가제는 90% 이상 제거된다"며 "색상과 강도 등이 모두 새 플라스틱 수준의 고순도 재생 원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선임연구원은 또 "현재 자기강화 복합소재 관련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기초 연구 및 초기 응용 확대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며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10년 내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실용화를 위해 풀어야할 과제로 ▲중간제 필름-섬유 시트 적층 공정 자동화 ▲재활용 반복시 잔류 난연제 축적로 인한 HDPE 성능 저하 ▲산업 적용을 위한 추가 난연 테스트 필요 (한계산소지수 시험 등) ▲중간제 필름 제조 및 재활용 공정 양산 테스트 (양산화된 복합소재 최종 수요기업 평가) 등 4가지를 꼽았다. 연구 결과는 JCR(저널인용리포터) 상위 1%에 들어가는 국제학술지 '컴포지트 파트 비(Composites Part B, I.F.=14)'에 게재됐다. 연구책임자인 김진철 책임연구원은 "저렴한 첨가제 하나로 난연 복합소재의 고질적 난제였던 가공성과 재활용성을 동시에 풀어낸 결과"라며 "전기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부품의 경량화와 자원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략연구사업, 한국화학연구원 기본사업,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6.08.18 12:00박희범 기자

이수화학, 상반기 영업익 1220억원…역대 최대

주력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 개선과 건설 자회사의 흑자가 맞물리면서 이수화학이 상반기와 2분기 모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수화학은 18일 지난 14일 공시한 상반기 연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조 3793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약 30배 수준으로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96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와 2분기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 개선은 석유화학사업이 이끌었다. 주력 제품인 연성알킬벤젠(LAB)과 노말파라핀(NP)의 세계 시장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제품 판매가격과 원료비의 차이를 뜻하는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지난 1분기부터 시작된 수익성 개선 흐름도 2분기까지 이어졌다. 회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료 조달 불확실성과 세계 공급망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도 생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연결 자회사인 이수건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수건설은 1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해 상반기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을 확보한 공공주택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데다 사업 영역을 주택에서 토목 인프라와 플랜트로 넓힌 점이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혔다. 이수화학은 주력 화학제품의 빠듯한 수급 상황이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생산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2026.08.18 08:49류은주 기자

율촌화학, 日토요켐 특허 무효화 무산...특허소송 피소

율촌화학이 일본 화학기업 아티엔스(옛 토요잉크)그룹과 그 계열사 토요켐이 공동 보유 중인 특허 무효화에 실패했다. 율촌화학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이들 업체를 상대로 진행 중인 특허침해소송에서 해당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특허심판원은 율촌화학이 아티엔스와 토요켐이 보유 중인 특허 '도전성 시트 및 제조방법 및 전자부품' 특허(등록번호 1846474, 아래 '474 특허)를 상대로 청구한 무효심판을 기각했다. 율촌화학은 '474 특허의 청구항(권리범위) 1항과 10항이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특허심판원은 두 청구항 모두 유효라고 판단(심결)했다. 이후 율촌화학은 불복하지 않았고, 해당 특허 청구항이 유효라는 특허심판원 심결은 지난 6월 확정됐다. 앞서 지난 2023년 특허심판원은 '474 특허의 1항과 10항이 무효라고 판단했지만, 지난 2025년 특허법원에서 뒤집혔다. 이후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사건은 특허심판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 특허심판원은 대법원의 상고 기각 취지에 맞게 1항과 10항이 유효라고 판단한 것이다. 해당 '474 특허는 프린트 배선판(PWB) 등 전자부품에 접착할 때 사용하는 도전성 시트(접착 필름) 관련 기술이다. 열경화성 수지와 나뭇가지 형태 덴드라이트(울퉁불퉁하고 가지가 뻗은 형태) 모양 도전성 입자를 조합해 가열 프레스 공정 중 수지가 지나치게 흘러나오지 않고, 가공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프레스 전후 두께 변화와 입자 크기, 함량 등을 최적화해 미세회로에서도 전기 연결과 접착 성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아티엔스와 토요켐은 지난 2022년 5월 율촌화학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율촌화학은 대응 차원에서 해당 특허를 무력화하기 위해 2022년 8월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청구했지만, 4년여에 걸친 무효분쟁 끝에 쟁점 특허 무효화에 실패했다. 아티엔스와 토요켐은 무효분쟁 중 특허심판원에 해당 특허 정정심판을 청구했고, 특허심판원이 받아들였다. 일반적으로 특허가 무효가 될 가능성이 있을 때 정정심판을 청구한다. 특허를 정정하면 권리범위가 좁혀진다. 율촌화학은 정정 결과에 대해 불복하지 않았다. 이달 중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변론기일에서 양측은 감정신청서 제출, 손해배상액 산정, 추가서면 제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아직 변론은 끝나지 않았다. 원고인 아티엔스와 토요켐이 청구한 소가는 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율촌화학 실적은 매출 2833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12억원 줄었다.

2026.08.17 19:05이기종 기자

이녹스첨단소재, 스페이스X향 소재 공급 확대

이녹스첨단소재는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SpaceX)향 첨단소재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이녹스첨단소재의 스페이스X향 누적 매출은 지난해 연간 총 매출을 넘어섰다. 또한 2분기 말부터 스페이스X의 구매주문(PO) 물량도 늘고 있다. 이녹스첨단소재가 우주항공 분야에서 공급 중인 소재는 위성 로켓과 저궤도 위성 프로젝트에 공급되는 '전자기파 차폐(EMI) 캐리어 테이프'다. EMI는 온도 변화와 전자파 간섭을 차단하는 고기능성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스페이스X 소재 공급 이외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피지컬 AI 등 차세대 첨단 산업 분야 소재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녹스첨단소재 관계자는 "고분자·점착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패키징용 DAF(Die Attach Film) 및 백그라인딩 테이프의 글로벌 고객 다변화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로봇틱스 업체들 대상, 배터리 열전이 방지 면압패드 및 로봇 특화 소재를 프로모션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3 09:23장경윤 기자

GS, 2분기 영업익 1.1조…유가 상승에 전년비 253% ↑

GS는 올해 2분기 매출 7조 4131억원, 영업이익 1조 7174억원, 당기순이익 1조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9%, 영업이익은 253.4%, 당기순이익은 1180.5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36.5%, 당기순이익은 36.9%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은 14조 2555억원, 영업이익 2조 9760억원, 당기순이익 1조 95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130.8%, 당기순이익은 415.6% 증가했다. GS관계자는 “국제 유가 및 석유제품 수출가격 상승에 따라 정제마진이 확대됐고 일시적 재고 효과도 영향을 줘 실적이 상승했다"며 "특히 윤활유 부문은 세계적인 공급 차질로 인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GS에너지 자원개발부문도 유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납사가격 상승 대비 제품가격이 따라가지 못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발전자회사의 경우 SMP 및 가동률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상반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GS 관계자는 “3분기는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성이 여전할 것으로 보이고 일시적 재고효과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이런 불확실성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것인지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7:31김윤희 기자

건국대 '리블록'팀, 국방기술 활용 창업경진대회서 최우수상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창업지원본부 소속 학생창업팀 '리블록(REBLOCK)'이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2026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에서 학생부 1위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리블록은 국방기술을 도시 보행환경 개선에 접목한 친환경 투수보도블록 아이디어로 기술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리블록은 대표인 김민찬(시스템생명공학과 21) 학생을 비롯해 정다연(응용통계학과 22), 윤진수(경영학과 22), 김정윤(전기전자공학부 23), 주연하(식량자원과학과 23), 배시온(컴퓨터공학부 25), 박성현(기계항공공학부 23), 정민수(컴퓨터공학부 22) 학생으로 구성된 창업팀이다. 리블록은 폐타일·폐도자기 등 세라믹계 폐기물을 재활용해 친환경 건설자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지속가능한 건설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는 국방기술거래장터에 등록된 국방과학기술을 활용해 민간 사업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대회다. 우수 국방기술의 민간 이전을 활성화하고 딥테크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학생과 예비창업자가 참가하는 학생부와 창업 7년 이내 기업이 참가하는 일반부로 나뉘어 운영한다. 기계·소재,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 바이오·의료, 에너지·자원, 지식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 국방기술 기반 사업화 아이디어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리블록은 대회에서 국방특허 '유해화학물질 제거용 보호복 섬유소재 및 이의 제조방법'을 투수보도블록에 접목한 기술을 제안했다.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하는 광촉매 기술을 보도블록 표면 처리에 적용해 이끼와 낙엽 부패, 미생물로 인한 바이오매스 축적을 줄이고 투수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방기술을 '도시 보행환경 개선'이라는 새로운 민간 분야에 적용한 창의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민찬 리블록 대표는 “국방기술은 그동안 민간 분야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폐세라믹 재활용 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유해화학물질 제거 기술을 보도블록에 적용해 이끼와 낙엽, 미생물로 인한 투수 성능 저하 문제까지 함께 해결하는 제품으로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성준 건국대 창업지원본부장은 “리블록 팀의 이번 성과가 단순한 경진대회 수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와 스케일업으로 이어져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교내 여러 부서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21:44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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