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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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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쓰 프로토콜, 알케미페이 연동…"거래소 없이 신용카드로 토큰 산다"

온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 프로토콜이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가교를 마련하며 생태계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 크로쓰 프로토콜은 글로벌 법정화폐·가상자산 결제 게이트웨이 기업 알케미페이와 연동해 전통 법정화폐로 크로쓰 토큰($CROSS)을 구매할 수 있는 '온램프' 기능을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온램프는 신용카드 등 법정화폐로 가상자산을 거래해 지갑으로 받는 기능이다. 이번 연동으로 글로벌 이용자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통합 월렛인 크로쓰x를 통해 크로쓰 토큰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온램프 진행에 따른 결제와 본인확인(KYC) 절차는 알케미페이가 직접 수행한다. 미국 달러(USD)·유로(EUR)·싱가포르 달러(SGD)·홍콩 달러(HKD) 등 주요 법정화폐를 지원하고, 결제가 완료되면 크로쓰 메인넷의 크로쓰 토큰이 사용자 지갑에 지급된다. 이번 연동은 웹3 생태계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거래소 가입이나 자산 이동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기존 금융 결제 수단으로 토큰을 확보할 수 있어 가상자산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 유저들의 접근성이 대폭 강화된다. 아울러 촘촘한 결제 인프라를 갖춘 알케미페이와의 협력으로 전 세계 사용자를 아우르는 글로벌 온보딩 기반도 한층 넓힌다. 알케미페이는 전 세계 170개 이상 국가에서 카드 결제, 애플 페이, 구글 페이, 은행 송금 등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와 현지 화폐의 상호 전환인 온·오프램프를 지원하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 기업이다. 그간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협력해 결제 생태계를 구축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진입 장벽을 허무는 것"이라며 "이번 알케미페이 연동으로 전통적 결제 수단을 통한 생태계 진입로를 마련하고 이용자 편의 중심의 인프라를 확장해 크로쓰 플랫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6.22 17:58진성우 기자

비트코인 팔았던 스트래티지, 일주일만에 1550개 샀다

최근 비트코인을 매도했던 스트래티지가 다시 대규모 매입에 나섰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비트코인 1550개를 1억 100만 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 5256개로 늘었다. 이번 매입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일주일 사이 약 15% 하락한 이후 이뤄졌다. 매입 평균 단가는 비트코인 1개당 6만 5332 달러로, 회사 전체 평균 매입 단가인 7만 5680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1일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이뤄진 추가 매수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이후 시장에 충격을 안긴만큼, 재매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아울러,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달러 현금 보유액을 1억 달러 늘려, 총 10억 달러 규모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비트코인 매입과 현금 보유 확대에 필요한 자금은 이 기간 진행한 1억 8100만 달러 규모 보통주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한편 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 5256개이며, 누적 매입 금액은 약 640억 달러에 달한다.

2026.06.09 10:28홍하나 기자

비트코인 32개 매도했던 스트래티지, 추가 매수 시사

최근 비트코인 매도로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스트래티지가 추가 매수를 암시했다. 7일(현지시간)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소셜미디어 X에 비트코인 매입 이력 차트를 게시하며 “점을 더 추가하기 좋은 시기(A good time to add more dots)”라고 밝혔다. 그동안 세일러 회장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전 X에 관련 게시물을 올려온 만큼, 이번 역시 매수 신호로 해석된다. 여기에 퐁 레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가 해당 게시물에 “우리 회사 전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순 비트코인 보유량과 주당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라는 답글을 달며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탰다. 스트래티지 추가 매수 여부는 지난 1일, 약 3년 6개월 만에 비트코인 32개를 처분한 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2022년 이후 첫 비트코인 매도 사례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다만 이번 매도가 향후 시장 상황 악화 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026.06.08 09:17홍하나 기자

포티넷 "해킹 시도, 평균 5.4일서 즉시나 24시간내로 단축"

"지난해 '단발성' 캠페인 위주로 공격이 이뤄졌다면, 올해는 공격이 산업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격 효율, 시도, 피해 규모 모두 커졌습니다. 취약점 공격(익스플로잇)에 소요되는 시간도 하루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김영표 포티넷코리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이사)는 28일 오전 9시30분 서울 삼성동 소재 포티넷코리아 본사에서 보안 담당 기자들을 상대로 '2026 포티넷 보안 스터디'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2026 포티넷 글로벌 위협 동향 보고서'를 기반으로 최근 공격자들의 동향과 공격 기법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공격자들의 평균 익스플로잇 시도는 1219억9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도 같은 기간 전 세계 약 1600개 기업에서 7831개 기업으로 389%나 폭증했다. 평균 5.4일 소요되던 익스플로인 소요 시간도 24시간 이내~즉시 이뤄지는 수준으로 빨라졌다. 김 이사가 올해 공격 동향이 산업화됐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공격자들의 인공지능(AI) 악용한 공격 자동화, 공격 세력의 분업·전문화로 올해 공격은 급격히 고도화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이사는 "사이버 공격은 점점 산업화되고 분업화된 생태계로 진화되고 있다"면서 "게다가 기존 공격 행태와 달리 자동화된 에이전트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공격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 기술 발달로 암호화폐를 통해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불법 해킹 포럼 등 다크넷 마켓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주소를 이용해 탈취한 데이터나 인포스틸러, 익스플로잇 도구, 취약점, 관리자 권한 등을 거래한다"며 "랜섬웨어 감염 시에도 특정 가상자산 주소로 금액을 입금하면 복호화 키를 제공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활성화가 사이버 범죄의 산업화와 연관돼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격자들은 전문 분야별로 오랜 시간 데이터 수집과 정제를 담당하는 조직, 실제 공격을 수행하는 조직, 협상하는 조직 등 '점조직' 형태로 분업화됐다"며 "랜섬웨어, 멀웨어(악성코드) 등 서비스가 다른 공격 요소와 결합돼 단순 서비스 주기 이상의 산업화된 생태계가 현성됐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RDP(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 등 원격 액세스 권한 탈취, LotL(정상 행위로 위장한 공격) 등 기업들의 불안을 키우는 공격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사이버 보안 대응을 위해 다른 국가와 협력하는 것은 물론 포티넷과 같은 글로벌 벤더사와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김 이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가정보원 등 국내 정보기관에서 발표한 보고서 등을 인용하며, 지속적 위협 노출 관리(CTEM),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 구축 등의 필요성과 더불어 ▲크리덴셜 스터핑(탈취한 계정정보를 무차별적으로 대입해 시스템에 접근하는 공격) 대응 ▲LotL 대응 ▲취약점 체이닝 ▲프롬프트 인젝션(명령어 가로채기) 등 공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보안 스터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Q1. AI 에이전트가 다른 AI 에이전트를 공격해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을 수행하도록 하는 등의 사례가 발견된 적 있는지? - 실제 이같은 공격 사례가 발견된 적 있다. 하지만 아직 유의미한 성공 사례라고 보기는 어렵다. Q2. 포티넷도 앤트로픽의 범용 AI 모델 '미토스(Mythos)'가 부분적으로 공개된 '글래스윙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 있는지? - 미토스에 이어 여러 AI 모델이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관련 대응은 전 지구적인 문제로 포티넷 역시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다만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향후 발견되는 취약점들을 포티가드 랩스의 AI 인텔리전스를 활용해서 통제 가능한 영역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사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도 미토스가 발견한 취약점들이 원론적이고, 현업에서 위기감을 갖고 대응할 만한 것들이 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Q3. AI 에이전트 권한 범위 수준의 적합성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 - 엔터프라이즈급 회사들은 AI 에이전트의 권한 범위를 적극적으로 제한한다기 보다는 최대한 가시성을 확보해 두고, 권한 밖 행위가 감지됐을 경우에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에이전트에 대한 보안의 방향성은 아직까지는 가시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 계정으로 AI 모델에 접속하는 행위는 기존 보안 솔루션에서도 차단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모니터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Q4. 다크넷 마켓에서 크리덴셜, 탈취 데이터, 익스플로잇 툴 등을 판매하는 브로커들 역시 구매자가 믿을 만한 위협 행위자인지 검증을 한다. 그렇다면 신흥 랜섬웨어 조직이나 위협 행위자들은 사이버 범죄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공격 도구들을 손에 얻는지? - 신흥 랜섬웨어 조직이나 위협 행위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오리지널 소스를 응용한 것이거나 재배포 버전인 경우들이 많다. 신흥 위협 행위자들을 검증하는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샘플 데이터시트를 공개하면서 이해 관계자간 신뢰를 어느 정도 보여준다. 공격자들 역시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데이터 시트를 보면 알려지지 않은 툴인지를 단번에 파악한다.

2026.05.28 21:54김기찬 기자

코나아이-부국증권, STO 기반 지역 금융 모델 선보인다

코나아이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기술과, 부국증권의 금융 서비스 역량이 결합해 새로운 지역 투자 사업 모델이 탄생한다. 코나아이는 부국증권과 토큰증권(STO)·디지털자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코나아이는 분산원장 기반의 토큰증권 발행·유통 플랫폼과 전산 인프라를 제공한다. 전자증권법 개정으로 새롭게 도입된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역할도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 부국증권은 금융투자업자로서 지역개발·신재생에너지 사업 기획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제 대응 등을 담당한다. 또 STO 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 체계도 구축했다. 코나아이가 구상하는 사업 모델은 지자체 유휴 부지나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기초자산으로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지역 주민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구조다. 사업 수익은 지역화폐 형태로 배당해 지역 경제 내 재순환을 유도하며, 개발 이익의 투명한 지역 환원을 지향한다. 앞서 코나아이는 정관 사업목적에 ▲증권형토큰(STO)의 발행·유통·중개업 ▲디지털자산의 발행·보관·중개업 ▲지역경제 활성화 관련 투자중개 및 플랫폼 운영업을 추가했다. 이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역할 수행을 위한 법적 기반을 갖추는 동시에, 기존 지역화폐 플랫폼·전자지급결제대행(PG) 인프라·전국 가맹점 네트워크를 신규 디지털자산 사업과 연계하기 위한 행보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코나아이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랫폼 기술과 전국 지역화폐 운영을 통해 축적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플랫폼의 새로운 방향을 준비해 왔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결제 중심 서비스를 넘어 투자와 자산 형성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STO 기반 지역 금융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27 13:17백봉삼 기자

코나아이, 지역사랑상품권 앱에 'NH포인트' 충전금 전환 지원

코나아이(대표 조정일)가 세종시·충주시·진천군·음성군·옥천군 지역사랑상품권 앱에서 범농협 통합 멤버십 'NH포인트'를 충전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18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코나아이가 NH농협은행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추진 중인 '민간 포인트 지역화폐 연계 플랫폼' 전략의 일환이다. 양사는 2022년 9월 NH포인트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한 이후, NH멤버스 포인트를 코나아이 지역화폐 플랫폼과 연동하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해왔다. 기존 경기도·인천·청주·천안에 이어 이번 5개 지역까지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코나아이 지역화폐 플랫폼 전반에 민간 포인트 연계 생태계가 본격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민간 금융권에 분산돼 있던 '잠자던 포인트'를 지역 내 실질 소비로 연결하는 데 있다. 주민 입장에서는 미처 사용하지 못했던 포인트가 생활 속 소비 여력으로 전환되고,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별도 인프라 변경 없이 추가 매출 및 소비 유입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민간 금융 포인트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면서, 코나아이가 지향하는 시민·지자체·소상공인 간 상생 구조 역시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 방법은 간편하다. 해당 지역 지역사랑상품권 앱 내 '포인트 전환' 메뉴에서 보유 NH포인트를 조회하면 별도 절차 없이 즉시 충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최소 1000포인트부터 100포인트 단위로 원하는 만큼 나눠 전환할 수 있어 유연한 사용이 가능하며, 전환된 충전금으로 결제 시 기존 지역화폐 캐시백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변동훈 코나아이 사장은 "NH농협은행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민간 포인트가 지역 소비로 자연스럽게 흘러드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코나아이 지역화폐 플랫폼이 주민 생활에 밀착한 통합 결제 허브로 진화할 수 있도록 금융권과의 제휴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나아이는 IC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을 도입한 기업으로, 현재 전국 64개 지자체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누적 가입자 1500만 명, 누적 결제금액 70조원을 기록 중이다. 코나아이는 NH포인트 연계를 시작으로 다양한 민간 포인트 및 금융 서비스와의 추가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지역화폐를 중심으로 한 개방형 결제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며, 지역 기반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2026.05.18 17:14백봉삼 기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안 떠나는 이유, 성과급보다 '이것' 때문"

직장인에게 돈은 위선이 아닌 '생존'이자 '자존심'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성과급 논란은 대한민국 HR 생태계에 커다란 화두를 던졌다. 단순히 '얼마를 주느냐'의 문제를 넘어, 무엇이 인재를 머무르게 하고 무엇이 그들을 등 돌리게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신재용 교수는 12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원티드랩 '하이브파이브 2026' 강연에서 이 현상을 '정서적 연봉'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냈다. 정서적 연봉이란 업무 환경, 인간관계, 상사의 피드백, 성장 기회, 자율성 등 직장인이 일터에서 느끼는 비금전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개념이다. 신 교수는 회계학적 관점에서 이 보이지 않는 가치를 측정하고, 다가올 2035년 '인재 부족의 시대'에 기업이 갖춰야 할 핵심 전략을 공유했다. 성과급 잔치 뒤에 숨겨진 기록적 이직률 함정...삼성과 하이닉스가 갈린 결정적 이유 최근 SK하이닉스는 이른바 '성과급 대박'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21년 '김 열사'로 불리는 한 직원이 쏜 메일 한 통에서 시작된 성과급 논란은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합의로 이어졌다. 그 결과 올해 초 하이닉스 직원들은 기본급의 2964%, 1인당 평균 약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거머쥐었다. 신재용 교수는 이 현상을 단순히 '돈 잔치'로 보지 않았다. 하이닉스의 자발적 이직률은 0.9%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한 반면, 비슷한 수준의 화폐 연봉을 지급해 온 삼성전자 내부 분위기는 다르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표현의 자유'와 '심리적 안정감' 지수는 하이닉스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신 교수는 정서적 연봉의 화폐 가치를 강조했다. 하이닉스가 인재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은 단순히 통 큰 성과급 때문만이 아니라, 직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함께 제공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어 그는 최고의 실적을 내면서도 '실패하면 안 된다'는 강박과 경직된 문화가 지배하는 조직은 아무리 높은 연봉을 줘도 인재의 마음을 온전히 붙잡기 어렵다고 봤다. 신 교수는 "결혼은 조건으로 결정하지만 이혼은 성격 차이로 하듯, 입사는 화폐 연봉으로 결정하지만 퇴사는 정서적 연봉의 결핍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2035년, 인재가 회사 쇼핑하는 시대 온다 신 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대퇴사 시대가 가고 '대잔류 시대'가 온 것처럼 보인다. 고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직장인들이 젖은 낙엽처럼 회사에 붙어 있으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교수는 이것이 '폭풍 전의 고요'라고 경고했다. 이미 서울대학교 대학원 등 교육 현장에서는 '교수가 학생을 선택하는 시대'가 가고 '학생이 교수를 선택하는 시대'가 열렸다. 인구 구조 변화 때문이다. 2026년부터 청년 인구가 급감하기 시작해 2035년이 되면 정점 대비 인구가 15% 이상 빠지게 된다. 이는 현재 일본이 겪고 있는 '구인난 지옥'이 한국에서도 현실화된다는 뜻이다. 신 교수는 10년 뒤면 우수한 이공계 R&D 인력들은 삼성이나 SK를 두고 저울질하며 회사를 '쇼핑'하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그때 기업이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바로 정서적 연봉이라는 게 신 교수의 주장이다. 신 교수는 "10년 뒤에는 삼성, SK 같은 대기업조차 원하는 인재를 뽑기 어렵거나, 어렵게 뽑아도 금방 놓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 기업은 지금부터 '총 연봉(화폐 연봉+정서적 연봉)'을 높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자율성, 성장 가능성, 유연한 근무 환경, 그리고 최고의 동료라는 11가지 요소를 통해 정서적 연봉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정서적 연봉 점수가 5점 올라가면 화폐 연봉 3000만원이 깎여도 이직 의사가 꺾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신 교수는 "LG에너지솔루션이 LG전자에 비해 젊은 층의 이직률이 낮은 이유도 바로 이 지점에 있다"면서 "직원들이 '이 회사에 있으면 내 몸값이 올라간다'고 느끼는 성장감과 '자율적으로 일한다'는 감각이 화폐 연봉 이상의 보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서적 연봉은 결코 '돈이 없어서 대신 주는 위로'가 아니다. 오히려 인재 전쟁 시대에 우수 인력을 묶어둘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강력한 보상 체계"라면서 "HR 담당자들이 조직 내 유대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설계하는 '정서적 설계자'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05.12 18:25백봉삼 기자

지캐시, 일주일 새 57% 상승…AI·금융감시 우려에 '프라이버시 코인' 급등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추적과 양자컴퓨팅 발전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개인정보 보호(프라이버시) 중심 가상자산 지캐시가 최근 일주일간 50% 넘게 급등했다. 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캐시는 일주일 전보다 57% 상승한 59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캐시는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가상자산으로, 송신자와 수신자 주소, 거래 금액을 숨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급등 배경으로 금융 플랫폼 내 AI 기반 데이터 추적 확대, 거래소 규제 강화, 금융 감시에 대한 우려, 정부에 대한 불신 확대 등이 꼽힌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는 “대중은 프라이버시 중심 자산을 감시 강화와 규제 확대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보기 시작했다”며 “많은 프라이버시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낮아 투자자들이 높은 상승 잠재력을 지닌 모멘텀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브 훈달 스위프트엑스 시장 분석가 역시 “AI, 양자컴퓨팅, 금융 감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프라이버시 프로젝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투샤르 제인 멀티코인 캐피털 공동창업자가 지난주 “2월 이후 지캐시에 상당한 규모의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힌 점도 상승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가상자산 업계에서 '프라이버시'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투샤르 제인 공동창업자는 “기관 투자자들은 점점 더 프라이버시 자산을 원하게 될 것”이라며 “사유 재산을 압류하려는 정치적 흐름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른 가상자산 프로젝트도 프라이버시 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 폴리곤은 지난주 비공개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능을 출시했으며, 앱토스랩스는 토큰 잔액과 송금 금액을 숨길 수 있는 기능을 지난 4월 메인넷에 적용했다.

2026.05.10 12:30홍하나 기자

코인베이스, 가상자산 시장 침체에 1분기 3억9400만 달러 손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시장 침체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7일(현지시간) 올 1분기 3억 94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4억 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15억 2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가상자산 시장 약세로 거래량이 줄면서 코인베이스 핵심 사업인 거래 부문이 타격을 입은 것이 원인이다. 1분기 거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7억 5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인 8억 52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스테이블코인, 스테이킹, 파생상품, 블록체인 인프라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베이스(Base)'가 이번 분기 전세계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62%를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1분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좋은 실행력을 보여줬다”며 “파생상품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고, 코인베이스 상품 내 USDC 보유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스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는 전년 대비 10배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하락한 183.9달러에 거래됐다.

2026.05.08 09:55홍하나 기자

비트코인, 1월 이후 첫 8만달러 돌파…클래리티 통과 기대 반영

비트코인이 올해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돌파했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6% 상승한 8만 4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승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디지털자산 포괄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Clarity) 법안' 통과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업계는 해당 법안의 절충안에 지지 의사를 밝히며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절충안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유휴 자산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는 것은 금지하되, 사용이나 거래 활동과 연계된 보상 형태의 이자 지급은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마르쿠스 틸렌 10x리서치 창립자는 “이번 절충안이 법안 통과의 마지막 장애물 중 하나를 제거했다”며 “이르면 이번주 안에 공식 심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향후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백악관이 추진 중인 '비트코인 준비금' 정책이 추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패트릭 위트 백악관 가상자산 자문은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준비금과 관련한 중대한 발표가 몇 주 내로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05.05 13:16홍하나 기자

비트코인 8만달러 갈까…시장 "상승vs조정" 팽팽

비트코인이 지난달부터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세를 두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1% 오른 7만 670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31% 하락했지만, 한 달 기준으로는 13% 상승한 수준이다. 단기 개인 보유자(1~3개월)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5620 달러로 집계됐다. 해당 가격대 도달 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는 다른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 일각에서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아직 뚜렷한 강세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진정한 강세 신호는 비트코인이 평균 매입 단가에서 표준편차 이상으로 상승해 더 많은 투자자를 수익 구간으로 끌어들이고, 그에 따라 보유 의지를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시경제 변수도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10 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기준금리 동결 역시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금리 결정에는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루크 딘스 비트와이즈 연구원은 “유동성이 낮은 가운데 이익 실현과 손실 확정이 서로 상쇄되면서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시세를 둘러싼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현물 수요가 다시 증가하지 않는 한, 7만 9000 달러 고점을 재돌파하더라도 지속 가능한 상승 기반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예측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디크립트의 예측 플랫폼 마이리어드(Myriad) 이용자들은 비트코인이 8만 4000 달러까지 상승할 확률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2026.05.01 13:30홍하나 기자

카스퍼스키, 앱마켓 보안 우회하는 '변종 악성코드' 발견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한국지사장 이효은)가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보안을 우회해 암호화폐를 탈취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발견했다. 카스퍼스키는 자사 위협 연구팀이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새로운 스파크캣(SparkCat) 트로이목마 변종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암호화폐 탈취 악성코드가 처음 발견돼 양 플랫폼에서 제거한 이후 1년 만에 변종 악성코드를 발견한 것이다. 해당 트로이목마는 정상 앱처럼 위장해 사용자 사진 갤러리를 스캔하고 암호화폐 지갑 복구 문구를 탐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감염된 정상 앱을 통해 유포되는데, 기업용 메신저와 음식 배달 앱이 포함됐다. 카스퍼스키 전문가들은 앱스토어에서 2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1개의 이같은 감염 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악성코드는 현재 제거된 상태다. 카스퍼스키 텔레메트리 데이터에 따르면 스파크캣에 감염된 앱은 제3자 유통 경로를 통해서도 배포되고 있다. 일부 웹페이지는 아이폰에서 접속할 경우 앱스토어를 모방하는 형태로 위장돼 있다. 안드로이드용 업데이트된 스파크캣 변종은 감염된 기기의 이미지 갤러리에서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스크린샷을 탐색한다. 이를 통해 이번 캠페인이 주로 아시아 지역 사용자들의 암호화폐 자산을 표적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반면 iOS 변종은 영어로 작성된 암호화폐 지갑 니모닉 문구를 탐색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iOS 변종은 지역과 관계없이 더 넓은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스퍼스키는 확인된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구글과 애플에 신고했다. 카스퍼스키 세르게이 푸잔 악성코드 분석가는 "업데이트된 SparkCat 변종은 특정 상황에서 스마트폰 갤러리 내 사진 접근 권한을 요청한다. 이는 초기 버전의 트로이목마와 동일한 방식"이라며 "이 악성코드는 광학 문자 인식 모듈을 활용해 저장된 이미지 내 텍스트를 분석한다. 이후 스틸러가 관련 키워드를 발견하면 해당 이미지를 공격자에게 전송한다. 현재 샘플과 기존 샘플의 유사성을 고려할 때, 동일한 개발자가 새로운 변종을 만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지사장은 "한국의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활발한 암호화폐 사용으로 인해 한국 사용자들은 스파크캣과 같은 진화하는 모바일 위협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며 "악성코드는 정교한 난독화 기술을 통해 공식 앱 스토어의 검증을 점점 더 잘 회피하고 있어, 개인 자산이 위험에 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장은 또한 "사용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민감한 정보를 눈에 띄는 곳에 저장하지 않으며, 이러한 은밀하고 특정 지역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문적인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4.27 09:33김기찬 기자

"비트코인 4년 주기설 유효…투자 심리와 직결"

비트코인 '4년 주기설'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기관 투자자 유입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시장 구조가 변화하면서 기존 사이클이 깨졌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한편, 여전히 투자 심리에 기반하고 있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비트코인 4년 주기설은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중심으로, 반감기 직후 약 1년~1년 6개월간 가격이 상승한 뒤 급락하는 패턴을 의미한다.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는 4년 주기설이 여전히 유효하며, 투자자들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알려진 백 대표는 비트코인 사용설명서, 결국 비트코인 등 관련 서적을 내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4년 주기설은 결국 투자 심리" 백 대표는 지난 22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4년 주기를 반감기 기준으로 정확히 며칠 뒤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식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사계절도 특정 날짜로 나뉘지 않듯, 4년 주기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관 유입 등 새로운 수요가 생긴 점은 인정하면서도, 4년 주기설이 투자자 심리에 기반한 개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백 대표는 “과거와 달리 기관 수요가 유입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4년 주기는 결국 투자 심리이며, 투자자들이 그 흐름을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것 역시 4년 주기 흐름의 연장선이자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FTX 파산이나 테라·루나 사태와 같은 대형 악재가 없었음에도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며 “최고가 경신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4년 주기가 끝났다고 판단하며 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올해 하락장 이어갈 가능성 높아"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4년 주기 사이클에 따라 올해 전반적인 하락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언급했다. 백 대표는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의 평균 취득 단가가 8만 1000달러 수준에 형성된 점을 고려할 때, 해당 구간에서 수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관 수요를 감안하면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백 대표는 “스트래티지 등 가상자산 재무전략 기업이 신규 공급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고, 전통 금융권에서도 비트코인 관련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기관 수요를 고려하면 하락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되거나 낙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거시경제 환경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이지 않은 점도 하락 전망에 힘을 싣는다. 미국 이란 전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확대됐지만, 유가 상승과 금리정책, 인플레이션 부담 등이 가격 상승의 걸림돌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백 대표는 향후 미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케빈 워시가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선임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며 “유동성이 확대되고 시장에 자금이 풀리면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장기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그는 비트코인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사고파는 자산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축적하는 자산”이라며 “투자에서 시간선호를 낮추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수익률이 필요한데, 그동안의 성과를 보면 비트코인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는 결국 꾸준히 어디에 자금을 축적해왔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모아가야 할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2026.04.23 15:58홍하나 기자

코나아이, 1분기 매출 766억원·영업이익 246억원

코나아이(대표 조정일)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766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583억원·영업이익 127억원) 대비 매출액 31.3%, 영업이익 94.0% 증가한 수치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실적 성장의 한 축은 DID(디지털 신원증명) 사업 내 해외 프리미엄 메탈카드 수출 확대다. 모바일 결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글로벌 카드 시장에서는 오히려 카드의 고급화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하이엔드 프리미엄 메탈카드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 결제플랫폼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앙정부의 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확대된 가운데, 코나아이는 경기도 등 주요 지자체에서의 운영 기반을 유지하면서 진천·세종·충주·상주 등 신규 지역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며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 여기에 개방형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통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 연동을 확대하고 리워드 혜택을 다양화하는 한편, 큰글씨 모드 도입 등 고령층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지역화폐 거래액 확대로 이어졌다. 플랫폼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이번 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신사업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MVNO알뜰폰 서비스 'MONA'는 1분기 신규 가입자 약 2만 명을 모집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90% 성장을 기록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업계 비수기인 1분기에 해외 수출과 국내 플랫폼 사업 모두에서 전년 동기 대비 의미 있는 성장을 달성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카드 물량이 집중되는 사업 구조를 감안하면, 연간으로도 핵심사업과 신사업 등이 함께 성장을 견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15 11:00백봉삼 기자

스테이블코인 시대, 달러는 질주…원화는 전략 '부재'

전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하나의 통화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온체인에서 이뤄진 스테이블코인 결제, 송금 규모는 약 33조 달러로, 전년 대비 72% 성장했다. 이 중 대부분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다. 같은 기간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고, USDT와 USDC 두 종목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숫자만 보더라도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와 유동성의 기본 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어디에 서 있을 것인지 질문해야 할 시점이다. 미국: 민간 달러 스테이블코인 육성…소매 CBDC는 금지 미국의 전략은 의외로 단순하다. 핵심은 민간 기업 중심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USDT, USDC 등)을 육성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소매형(retail CBDC)은 금지하는 것이다. 미국 의회와 행정부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개인에게 직접 소매용 CBDC를 발행하는 모델을 금지하거나 강하게 제한하는 법안과 행정명령을 논의 중이다. 이는 민간 중심 스테이블코인 산업을 키우는 동시에, CBDC가 가진 정치적·프라이버시 리스크를 고려한 조치다. 결국 미국은 소매 CBDC는 배제하되, 민간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달러라이제이션을 밀어붙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에 있어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니라, 달러 패권을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하는 강력한 금융 수단이다. 한국: CBDC·예금토큰은 빠르지만, 스테이블코인 전략은 공백 한국은 CBDC와 예금토큰 분야에서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 전략은 사실상 비어 있는 상태다.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 2단계는 CBDC 기반 도매 결제 위에 예금토큰(은행 예금을 토큰화한 디지털 예금)을 얹어 소매 결제와 재정 집행까지 테스트하는 구조다. 지난해 시작된 시범사업에서 한국은행은 시중은행, LG CNS, BGF리테일(CU), GS25 등과 함께 예금토큰을 편의점·유통 결제 및 정부 보조금 지급에 활용하는 시나리오를 검증하고 있다. CBDC와 예금토큰을 B2B와 B2C 전 영역에서 동시에 시험하는 국가는 드물며, 실험 속도만 보면 한국은 분명 선도 그룹에 속한다. 그러나 민간이 발행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구상은 거의 백지 상태다. 발행과 유통을 직접 규율하는 2단계 법안 역시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현재 한국은 CBDC와 예금토큰은 실제 편의점 결제 현장까지 내려와 있지만, 정작 민간이 발행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전략도, 법제도, 책임 주체도 불명확한 상황이다. 이대로 가면 리스크만 떠안는다 이 구조가 몇 년 더 지속된다면 한국은 세 가지 리스크를 동시에 떠안게 된다. 첫째, 디지털 달러 의존 심화다. 규제가 없다고 해서 USDT나 USDC가 유입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략이 없는 상태에서 향후 실물연계자산(RWA) 온체인 머니마켓이나 인공지능(AI)·머신 경제 결제에서도 달러 스테이블코인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RWA와 토큰증권(ST) 시장에서 원화의 입지가 약화된다.유럽, 일본, 싱가포르는 이미 RWA 및 STO 기반 온체인 자금시장의 결제·담보 통화를 자국 통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설계하고 있다. 한국이 뒤처질 경우, 국내 시장조차 원화가 아닌 달러·엔·유로 기반 토큰을 우회적으로 사용하는 구조로 고착될 수 있다. 결국 원화는 '한 번의 환전'에만 쓰이고 이후 거래는 외화 토큰 중심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셋째, 국내 웹3 및 핀테크 혁신이 해외로 유출된다. 명확한 스테이블코인 규율과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관련 인프라를 실험하려는 기업이 싱가포르, 일본, UAE 등 규제가 명확한 국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필요한 것은 '컨트롤타워' 한국은 공격적인 CBDC 파일럿, 실제 편의점까지 확장된 예금토큰 결제 실험,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모바일 인프라, 웹3 개발자, 유통·핀테크 기업 등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자원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를 하나의 일관된 전략으로 묶어줄 스테이블코인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 이제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원스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미국처럼 민간 중심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육성하면서 소매 CBDC를 최소화할지, 유럽이나 일본의 모델을 따를지, 혹은 한국형 전략을 새롭게 설계할지에 대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또한 CBDC·예금토큰과 민간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역할 분담도 명확히 해야 한다. CBDC와 예금토큰은 금융 안정, 재정 집행, 보편 결제 인프라에 집중하고, 민간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RWA, 온체인 머니마켓, 국경 간 결제, AI·머신 경제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기능을 분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화·금융·산업·외환 정책을 한 테이블에서 조정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CBDC, 예금토큰이라는 세 축을 통합적으로 설계하고 집행할 수 있는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컨트롤타워가 요구된다. 이제는 원스코를 누구의 책임 아래, 어떤 글로벌 역할을 목표로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내릴 시점이다. 그 답을 모아 하나의 로드맵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한국에 필요한 스테이블코인 컨트롤타워의 첫 번째 임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Noone21 대표이사, 포항공대 CCBR(Center for Cryptocurrency & Blockchain Research) 부센터장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4.12 10:56박재현 컬럼니스트

"국고보조금도 블록체인으로"…LG CNS, 한국은행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추진

LG CNS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실증 사업에 참여해 예금 토큰을 활용한 공공 재정 집행 모델 구축에 나선다.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국고보조금 지급까지 디지털화폐를 적용해 재정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LG CNS는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디지털화폐 실증 사업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주사업자로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은행 예금을 토큰 형태로 전환한 예금 토큰을 실제 거래와 공공 재정 집행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국고보조금 지급에 디지털화폐를 활용하는 사례는 글로벌 차원에서도 전례가 없는 시도로, 향후 디지털 금융 인프라 확장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프로젝트 한강은 한국은행과 정부, 은행권이 함께 참여해 예금 토큰의 결제 수단 및 재정 집행 수단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다. LG CNS는 1단계에 이어 2단계에서도 시스템 구축과 운영, 고도화를 맡으며 사업 전반을 주도한다. 구체적으로는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예금 토큰 기반 보조금 지급 방안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정책 집행 환경에서 시스템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검증할 계획이다. 예금 토큰이 도입되면 보조금 지급부터 사용, 정산까지 전 과정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기록돼 투명성이 높아진다. 또 용도와 기간, 금액을 사전에 설정할 수 있는 '디지털 바우처' 형태로 운영돼 목적 외 사용을 방지하고 재정 집행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결제 생태계 확장도 함께 추진된다. LG CNS는 생체인증, 개인 간 송금, 자동 입출금 등 예금 토큰 기반 기능을 선제적으로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 사용 환경을 확대 중이다. 기존 주요 시중은행에 더해 참여 금융기관이 늘어나고 편의점·마트·카페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QR 결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IBK기업은행·NH농협은행·BNK부산은행에 더해 BNK경남은행과 아이엠뱅크가 이번 사업에 추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디지털화폐 상용화 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결제 중개 단계를 줄여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고 공공 재정 집행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산업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LG CNS는 한국은행과 함께 차세대 디지털 지급수단에 대한 기술 개발과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이 상거래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예금 토큰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실증한 바 있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은 "공공 재정과 민생 전반에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화폐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 할 것"이라며 "예금 토큰 중심의 다양한 혁신 서비스 구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6 10:00한정호 기자

구글, 양자컴퓨터 암호화폐 해킹 위협 가시화 경고…"필요 자원 10배 줄었다"

구글 연구진이 암호화폐 보안 시스템을 뚫는 데 필요한 양자 컴퓨터 자원이 기존 예상보다 10배가량 적게 든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암호화폐 해킹 위협이 현실적인 문제로 가시화되고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구글 양자 AI는 개선된 양자 알고리즘을 통해 기존보다 훨씬 적은 양자 자원으로 암호화폐 핵심 암호 체계를 해독할 수 있다는 백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암호화폐 거래 서명에 사용되는 256비트 타원곡선 이산로그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타원곡선 암호(ECC)는 공개키와 개인키를 이용해 거래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부분의 블록체인에서 사용되는 핵심 보안 기술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최적화된 쇼어 알고리즘을 적용할 경우 1천200개 미만의 논리 큐비트와 수천만 회 연산으로 개인키를 추출할 수 있다. 물리 큐비트 기준으로는 50만 개 미만에서도 공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과거 연구에서 예측했던 자원 요구량에 비해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연구진은 충분한 성능을 갖춘 양자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단 몇 분 만에 암호 해독 공격이 완료될 수 있다며, 추후 대규모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블록체인 시스템 전반에 치명적인 취약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공격 모델로는 트랜잭션(거래)이 전송되어 확정되기 전의 짧은 시간 동안 개인키를 탈취해 자금을 빼돌리는 '결제 중(On-spend)' 공격과, 주소를 재사용하거나 오랫동안 방치되어 공개키가 노출된 지갑을 노리는 '보관 중(At-rest)' 공격이 꼽혔다. 특히 소유자가 비밀번호를 잃어버렸거나 더 이상 관리하지 않는 방대한 규모의 '휴면 자산(Dormant digital assets)'은 새로운 암호 체계로의 업데이트가 불가능해 양자 해커들의 가장 손쉬운 먹잇감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 방식 자체는 이러한 양자 알고리즘에 직접적으로 취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연구진은 해킹의 청사진이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부 회로도를 공개하는 대신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을 활용하여 해킹 기술을 숨긴 채 연구 결과를 검증받는 책임감 있는 정보 공개 방식을 택했다. 이들은 당장 현재의 블록체인 시스템이 뚫리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하드웨어의 발전과 알고리즘의 최적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위협이 현실화되는 시기가 기존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졌다고 경고했다. 이번 백서는 학계 및 업계의 빠른 피드백과 논의를 촉발하기 위해 공개된 것으로 아직 공식적인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연구 결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 절차는 향후 진행될 예정이다. 구글 연구진은 "이 연구의 목표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암호화폐 생태계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지키는 것"이라며 "양자 공격에 내성을 가진 포스트 양자 암호(PQC) 표준으로의 전환을 즉각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공개키 노출을 줄이고 지갑 주소 재사용을 피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2026.04.02 11:27남혁우 기자

GS리테일, 기업은행·한은과 맞손…토큰 결제 실험

GS리테일이 전국 GS25 매장을 기반으로 예금 토큰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국민들의 소비 생활과 밀접한 편의점을 중심으로 예금 토큰 상용화 및 확산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GS리테일은 IBK기업은행, 한국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예금 토큰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추진의 일환이다. 협약식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렸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장민영 IBK기업은행 은행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3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3사는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및 예금 토큰 기반 결제·정산 시스템 구축 ▲GS25 매장 내 결제 환경 마련 ▲향후 상용화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의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디지털화폐 및 예금 토큰 기반의 결제·정산 인프라 구축 활동에 돌입했다. 하반기부터 전국 GS25 매장을 통해 예금 토큰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예금 토큰은 한국은행이 발행하고 보증하는 디지털 화폐를 기반으로 시중은행이 발행하는 구조다. 소비자는 이를 활용해 GS25 등 사용처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추진에 발맞춰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디지털 화폐 결제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해 가고자 한다”며 “전국 GS25 매장을 기반으로 디지털화폐 및 예금토큰 결제 인프라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디지털 화폐를 이용한 결제 방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11:11김민아 기자

암호화폐 관련주, 고점 대비 60%↓…바닥 근접했나

암호화폐 관련 주식이 지난해 고점 대비 약 60% 하락하며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야후파이낸스는 30일(현지시간) 글로벌 자산운용사 번스타인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가우탐 추간니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요인과 일시적인 암호화폐 약세 심리가 맞물리면서 관련 주식에 상당한 할인 요인이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 1분기 실적 부진…중장기 전망은 긍정적”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를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핀테크 기업 피겨테크놀로지솔루션 등의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약 60% 하락했다. 비트코인 역시 지난해 여름과 가을 1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현재 6만 8000달러를 밑돌고 있다. 번스타인은 해당 종목들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등급을 유지했지만,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했다. 추간니는 “암호화폐 관련 주식은 1분기 실적 부진을 계기로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분석가들은 코인베이스의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약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로빈후드와 피겨의 경우 사업 구조상 암호화폐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다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피겨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관련 매출 비중은 약 20% 수준이다. 추간니는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예측시장, 파생상품 등은 향후 수년간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시장”이라며 “이들 분야가 유의미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연말 15만 달러 도달 가능성” 번스타인은 암호화폐 시장이 2026년까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15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올해 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나타났던 자금 유출은 최근 유입세로 전환됐다. 현재 ETF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6.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 자산 투자사 스트레티지도 주요 매수 주체로 부상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ETF 전체 공급량의 약 3.6%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이 이란 전쟁 기간 동안 다른 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웰스 어드바이저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리 먼슨은 “암호화폐 역시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위험 자산”이라며 “유가 급등 등으로 시장 전반이 침체될 경우 특정 자산만 안전할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2026.03.31 09:5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CB "디지털유로 표준 올여름 발표"…CBDC 인프라 구축 속도

유럽연합(EU)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디지털유로 도입을 위한 기술 표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에로 치폴로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회 이사는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서 “유로존 전역에서 디지털유로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표준을 올 여름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ECB는 디지털유로를 실제 결제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규격과 작동 방식 등을 마련 중이다. 이는 기존 유로존 결제 인프라(타겟 서비스)와 연계하는 '폰테스 프로젝트' 일환이다.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은행, 카드사, 가맹점이 곧바로 단말기나 앱에서 디지털유로 결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ECB는 디지털유로 시범사업을 위해 최근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모집을 시작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12개월간 파일럿을 진행할 계획이다. 개인 간 송금(P2P)과 오프라인 매장 결제 등 제한된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한다. 다만 실제 도입, 활용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U는 관련 법안을 연내 마련하고, 2029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폴로네 이사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이후에만 (CBDC) 발행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확산을 위한 규제 정비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유럽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치폴로네 이사는 디지털유로가 현금이나 은행 예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수단임을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 화폐가 향후 도매 금융시장에서도 기준 역할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3.26 09:35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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