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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만 믿다 150억 날린 제약사…에브리존 "랜섬웨어, 단말에서 막아야"

김준영 에브리존 전략사업본부 총괄 팀장이 23일 "지금은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개인정보와 기밀 정보까지 유출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랜섬웨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방산 업체가 기술 유출과 업무 중단을 함께 막는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팀장은 이날 방산기술보호·보안협의회가 주최한 '2026 AI기반 방산기술보호 컨퍼런스'에서 'AI 시대의 랜섬웨어: 탐지에서 차단과 복구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에브리존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자료를 인용해 국내 랜섬웨어 신고가 2024년 195건에서 2025년 274건으로 40.5% 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고 건수가 지난해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랜섬웨어 피해 사례로는 SGI서울보증, 국내 제약사, 중소형 병원 등을 언급했다. SGI서울보증은 4일간 업무가 중단돼 주요 보증 업무에 차질이 생겼다. 한 제약사는 2주간 전산 시스템 장애로 의약품 주문과 출고 시스템이 마비됐다. 중소 규모 병원 20곳은 동일한 랜섬웨어에 동시에 감염돼 진료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달 상담한 고객사 한 곳에서만 감염이 동시에 50건 가까이 벌어졌다는 사례도 소개했다. 김 팀장은 방산 업체가 감염되면 연구 데이터가 암호화돼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공장이 멈추면 무기 납품 일정도 어긋난다고 짚었다. 과거에는 암호화로 끝났지만 이제는 오랫동안 쌓은 연구개발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9월 11일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도 언급했다. 개인정보의 위조, 변조, 훼손도 유출 신고와 통지 대상에 포함돼 암호화만으로도 대응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랜섬웨어 침투 경로로는 ▲위장 이메일 첨부파일 실행 ▲외부에 노출된 원격접속 계정 탈취 ▲웹, 데이터베이스(DB) 서버 침투 등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AI가 이들 경로를 통한 공격을 더 빠르고 정교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특히 견적 요청서, 입사지원서, 세금계산서로 위장한 메일이 자연스러운 한국어는 물론 수신자의 말투까지 흉내 내고 있다고 짚었다. 생성형 AI 덕분에 악성코드 제작 시간이 수개월에서 수 시간으로 줄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랜섬웨어를 만드는 조직과 퍼뜨리는 조직, 정보를 빼내는 조직이 나뉘어 있고 협상을 맡는 콜센터까지 운영한다고 전했다. 감염 피해자가 메일을 보내면 5분에서 10분 안에 답이 온다고 한다. 에브리존은 피해를 겪은 뒤 자사 제품을 도입한 국내 한 제약사 사례도 소개했다. 이 업체는 2022년 랜섬웨어에 감염돼 공장 가동이 한 달가량 멈췄다. 이후 백업 솔루션에 대규모로 투자했지만 이듬해 다시 감염됐다. 백업으로 데이터는 복구했지만 완료까지 약 7일이 걸렸고 업무 중단 등으로 150억원 가까운 손실이 났다. 해당 업체는 복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2023년 화이트디펜더를 도입했다. 그는 "백업은 복구를 가능하게 하지만 업무 중단과 손실까지 막지는 못한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랜섬웨어를 네트워크에서는 막을 수 없고 엔드포인트에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화이트디펜더는 악성코드 특징 정보(시그니처)에 의존하지 않고 파일 접근과 변경 행위를 분석해 암호화를 막는 행위 기반 제품이다. 자체 개발한 '트리플 디펜더 엔진'이 프로세스, 서비스, 커널 수준에서 암호화 시도를 탐지해 차단한다. '화이트 롤백 엔진'은 탐지 즉시 원본을 안전한 공간에 백업해 뒀다가 차단 뒤 복원한다. 에브리존은 기존 백신과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과도 호환된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윈도 PC용, 윈도 서버용, 리눅스 서버용과 중앙관리 플랫폼으로 나뉜다. 국가정보원 보안기능확인서(2025년 3월)와 굿소프트웨어(GS) 인증 1등급(PC용 2018년, 윈도 서버용 2023년)을 획득했다. 누적 사용자는 96만6966명, 고객사는 2000곳 이상이다. 홍승균 에브리존 대표는 "랜섬웨어 공격에 당할 경우 모든 파일이 암호화되고, 데이터가 유출되며, 금전적인 피해로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 연속성이 중단되지 않도록 기업, 기관들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4 01:26박광하 기자

[현장] "랜섬웨어 대응 고민 많았는데 해법 찾아"…에브리존, 'ISEC 2026' 시선

랜섬웨어 공격 대응 전문 보안기업 에브리존(대표 홍승균)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국제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ISEC 2026'에서 자사 행위 기반 랜섬웨어 차단 솔루션 '화이트디펜더'를 선보였다. 고도화되는 랜섬웨어 공격에 많은 기업들이 홍역을 앓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에브리존 부스를 찾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화이트디펜더'는 행위 기반 랜섬웨어 차단 솔루션이다. 랜섬웨어 공격이 탐지될 경우 순간적으로 원본 파일을 백업하고, 랜섬웨어 공격 차단 및 자동 복원까지 지원한다. 에브리존은 최근 화이트 디펜더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이른바 화이트디펜더 플랫폼이다. 관리자 통합 중앙 관리 형식의 랜섬웨어를 지원하며, 랜섬웨어 대응에서 나아가 언제 어디서나 웹 로그인 후 대시보드를 통해 랜섬웨어 대응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사내 보안 정책 배포 및 적용·관리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화이트디펜더는 윈도우와 리눅스 서버 각각 전용 솔루션을 지원하며, 신변종 랜섬웨어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자동 백업까지 뒷받침한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은 피해자의 하드 디스크에 별도의 악성코드 파일을 생성하지 않고, 컴퓨터의 시스템 메모리(RAM)에 직접 로드되어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파일리스 랜섬웨어', 랜섬웨어 공격 도구를 서비스화한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등으로 고도화됐다. 이런 배경에 교원그룹, 인하대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에서 올해만 하더라도 적지 않은 랜섬웨어 공격 시도가 이뤄졌다. 이에 랜섬웨어 대응은 사내 보안의 핵심적인 대응 요소로 부각되는 추세다. ISEC 2026 현장에서 에브리존은 실제 화이트디펜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공격이 들어왔을 때 사용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대응이 가능한지 직접 시연했다. 현장에서 만난 홍승균 에브리존 대표는 "윈도우, 리눅스 서버용 화이트 디펜더 솔루션과 더불어 화이트 디펜더 플랫폼 등 에브리존이 가진 랜섬웨어 대응 핵심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전시회 개최일인 11일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3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에브리존 부스를 찾은 많은 기업 관계자들의 공통된 고민은 '실제 랜섬웨어 공격이 있었다'는 것이었다"며 "실제 피해를 입고 랜섬웨어 대응의 중요성을 깨닫고 많은 민간 기업들이 부스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8.11 18:09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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