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거주지 만들려면 최소 몇 명 필요할까 [여기는 화성]
“인간이 화성에 인간 거주지를 건설하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할까?” IT매체 BGR은 22일(현지시간)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에 미래의 화성 식민지 주민들 사이의 행동 및 심리적 상호 작용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국제우주정거장이나 북극 탐사처럼 고립되고 스트레스가 심한 화성 식민지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었다. 이 시뮬레이션에는 다양한 수준의 기술, 회복력, 스트레스와 4가지 심리적 특성인 신경증, 과민성, 사회성, 쾌활성 등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조사가 포함됐다. 해당 시뮬레이션은 지구에서 28일 간 이어졌으며, 각 그룹은 10~170명까지 다양한 인원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22명이 생존 가능한 식민지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 인구 수이며, 화성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성격 유형은 유순한 성격 유형이라는 것이 발견됐다. 반면 신경증이 높은 성격은 다른 유형보다 훨씬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해당 매체는 해당 연구 결과는 실제로 인간을 화성에 보내고 화성을 식민지화할 때 매우 유용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간의 독특한 개성과 성격은 한정된 환경에서 많은 복잡성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 컴퓨터·데이터 과학 부교수이자 해당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아나마리아 베레아는 “우주 탐사의 사회적, 행동적, 심리적 측면을 무시할 경우 추정, 예측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인간 집단은 결과가 부분의 합이 아닌 시너지 효과를 내는 복잡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현재 인간이 화성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4명의 사람들을 임시 화성 기지에 가두는 '차피' (CHAPEA)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레이스 더글러스 NASA 수석조사관은 “시뮬레이션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화성에 대한 장기 임무가 승무원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알 수 있다”며, “NASA가 화성 임무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