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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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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행성에 폭우?…NASA 로버, '화성 열대 기후' 증거 포착 [여기는 화성]

화성이 한때 지구의 열대 지방과 비슷하게 따뜻하고 습한 지역이었으며, 폭우가 내렸다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구진은 1일 과학 저널 '커뮤니케이션즈 지구&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해당 논문을 발표했다. 퍼듀대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포착한 독특한 밝은 색 암석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이 암석은 알루미늄이 풍부한 점토 광물인 카올리나이트(kaolinite)로 밝혀졌다. 지구에서 카올리나이트는 열대우림처럼 매우 따뜻하고 증기가 많은 환경에서 주로 형성된다. 카올리나이트는 주로 수백만 년 동안 규칙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다른 광물이 제거된 뒤 남는 암석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화성은 춥고 건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 이번 발견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 주저자 에이드리언 브로즈 퍼듀대학 토양학자는 "차갑고 메마른 화성에서 카올리나이트가 발견됐다는 것은 과거 화성에 훨씬 많은 물이 존재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퍼시비어런스가 포착한 화성 카올리나이트의 구조를 지구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샌디에이고에서 채취한 샘플과 비교했다. 그 결과, 두 암석은 매우 유사해 두 암석이 동일한 방식으로 형성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 화성 표면의 위성 사진 분석에서 화성 다른 곳에도 더 큰 카올리나이트 퇴적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퍼시비어런스를 비롯한 다른 탐사선들은 아직 해당 지역을 탐사한 적은 없다. 화성에 카올리나이트가 존재한다는 과거 화성이 습한 지역이었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지만, 화성의 물이 언제,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대표적인 가설은 30억~40억 년 전 화성의 자기장이 약해지면서 태양풍이 화성 대기를 벗겨내고 이 과정에서 물을 잃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이 얽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확인된 고대 점토층을 연구하면 화성의 물이 사라진 시기와 메커니즘에 대한 더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로즈는 "모든 생명체가 물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화성의 잠재적 거주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5.12.08 10:1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 화성서 전기방전 첫 포착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의 강력한 먼지 소용돌이와 폭풍 속에서 발생한 전기 방전 현상을 포착했다고 사이언스얼랏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과학자들은 수십 년 간 화성의 먼지 폭풍이 전기 방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해 왔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다. 프랑스 툴루즈 대학 행성 과학자 밥티스트 시드가 이끄는 연구팀은 퍼시비어런스에 장착된 슈퍼캠(SuperCam) 마이크로 수집된 화성의 소리•전자기 간섭 데이터를 분석해, 전기 방전 현상을 처음 확인했다. 28시간 녹음 자료 분석…”총 55번 방전 확인” 연구진은 28시간 분량의 음향 데이터를 분석해 강풍·모래폭풍·폭풍 전선과 관련된 총 55회의 전기 방전을 발견했다. 일부 전기 방전은 탐사선 마이크에서 불과 몇 ㎝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크게 들을 수 있지만, 에너지 강도는 지구 번개에 매우 약했다. 또한, 대기 중 먼지가 많아도 그 자체만으로는 방전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방전(55건 중 54건)은 퍼시비어런스가 경험한 상위 30% 강풍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탐사 로버는 관측 기간 동안 2번의 먼지 폭풍을 겪었고, 16차례 방전이 기록됐다. 55번 중 7번은 주변 공기가 급격히 가열, 팽창되면서 일어나는 독특한 소리를 냈는데 이는 작은 천둥소리와도 같았다. 7번의 소리 중 대부분에서 생긴 전력은 0.1~150nJ(나노줄)로 매우 미미했고 단 한 번만 40mJ(밀리줄)로 가장 컸다. 연구팀은 이 에너지가 로버에서 지면으로 이어진 방전 흔적과 일치한다며, 이는 퍼시비어런스호 자체에 축적된 정전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지구의 번개는 약 10억 줄(J)의 에너지를 방출해 화성의 방전 현상과는 규모가 전혀 다르다. 물론, 지금까지 확보된 자료는 음향 및 전자기 신호일 뿐이며, 시각적 섬광이나 광학 데이터는 기록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화성 대기의 화학 작용, 기후, 거주 가능성, 그리고 로봇 및 유인 탐사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밝혔다. 전기 방전은 화성 토양과 대기에서 화학 반응을 촉진할 수 있고, 이는 표면 화학적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유기 분자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방전이 화성의 기후, 먼지 이동, 지표 화학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량화하기 위해, 더 정밀한 계측 장비와 향상된 대기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5.11.28 10:2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에 석회암 동굴이?…생명체 찾을 유력 후보지" [여기는 화성]

붉은 행성 화성에도 물이 암석을 녹여 형성되는 '카르스트 동굴'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곳이 향후 생명체 탐사 유력 후보지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달 말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해당 동굴은 화성 북부 중위도의 휴화산 엘리시움 몬스와 유토피아 평원 사이에 위치한 헤브루스 계곡에서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 곳에서 동굴 천장이 무너지면서 생긴 '채광창' 8개를 발견했다. 이 구멍은 크기가 수십~100m 이상 되는 구덩이로 주변에 솟아오른 지형이나 분출된 물질의 흔적이 없어 충돌 분화구와는 구별된다. 이 구멍들은 그 아래에 빈 동굴이 존재해 부분적으로 붕괴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화성에서 동굴과 채광창이 발견된 적은 있으나, 대부분 화산 지대에서 형성된 용암 동굴이었다. 반면에 헤브루스 계곡은 화산 지대가 아니며 고대 하천이 흘렀던 곳이다. 중국 선전대학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에 탑재된 열 방출 분광계, NASA 마스 오디세이에 장착된 감마선 분광계, NASA 화성정찰궤도선에 장착된 고해상도(HiRISE) 카메라 자료 등 다양한 화성탐사 임무 자료를 활용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 곳의 환경이 탄산염과 황산염을 함유하고 기반암이 용해돼 형성된 '카르스트 동굴'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지구에는 카르스트 동굴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지만, 화성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약 35억 년 전 화성이 더 따뜻하고 습했을 때, 이 지역에 형성된 호수나 바다 같은 거대한 액체 물웅덩이가 퇴적물을 쌓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화성이 서서히 냉각되면서 물이 사라지고 상당 부분이 지하 얼음과 염수 형태로 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마스 오디세이의 감마선 분광계는 이곳에 아직도 얼음이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어느 시점에 화산 폭발이나 충돌, 궤도 변화로 인한 온난화가 지하 얼음과 염수가 녹아 흘러내리며 기반암을 용해시켜 거대한 동굴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추정이다. 선전대학교 고등연구소 딩 춘위 연구원은 “헤브루스 계곡만이 카르스트 동굴의 유일한 위치일 가능성은 낮지만, 그렇다고 화성 곳곳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유사한 조건을 지닌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발견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카르스트 동굴은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보존하기에 유리한 장소로 평가된다. 동굴 내부는 습도가 높고 온도 변화가 적어 미생물 군집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며, 현재에도 큰 일교차, 먼지 폭풍, 태양 자외선 등 화성의 극한 환경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향후 화성 생명체 탐사 임무에서 해당 동굴이 주요 탐사 목표로 고려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동굴 구조 특성상 탐사 로버나 탐사선이 내부와 안정적으로 통신하기 어렵다는 기술적 문제가 있다. 연구진은 “공학적으로 동굴 내부까지 직접 진입하는 것은 상당한 도전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러 대의 로봇이 동굴 내부에 중계망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바퀴형 로버, 소형 드론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협력해 깊은 동굴까지 접근하는 방식이 가능하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

2025.11.26 15:2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재사용 발사체· 메탄엔진 2030년까지 개발 역량 확보"

우주항공청이 오는 2030년까지 재사용 발사체 개발 역량을 메탄엔진으로 완성하고, 자생적 우주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2045년 우주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한다는 그림이다. 우주항공청은 25일 국가우주위원회를 방효충 부위원장 주재로 개최하고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계획 ▲대한민국 우주과학탐사 로드맵 ▲군정찰위성-Ⅱ 사업추진기본전략 ▲군위성통신체계-Ⅲ 사업추진기본전략 등 총 4개 안건을 심의 및 의결했다. 이날 논의의 핵심은 제1호 안건인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계획이다. 지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시행되는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3년차 점검을 통해 재사용 발사체 개발 계획 및 첨단 위성개발 기술확보, 민간 중심 우주개발 등의 계획을 새로 포함시켰다. 누리호를 지속 발사할 저비용 고빈도 재사용 발사체 개발 역량을 2030년까지 완성하겠다는 것. 특히, 메탄 엔진으로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추진한다고 못박아 놔 관심을 끌었다. 초소형 우성 R&D센터 운영과 중소형 재사용 발사체 개발 및 민간 발사장 등 발사 인프라 확충, 3GPP 6G 표준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아르테미스, 문투마스 등 국제협력 및 L4 탐사선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우주바이오.의학.농업 등 에 대한 우주실험 연구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우주경제 기반 구축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전국 단위 메가 클러스터 추진과 우주항공산업진흥법 제정,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또 우주-항공 간 통합정책 추진을 위한 국가우주항공위원회로 설치한다. 특히, 기존 4차 기본계획에도 담겨 있던 우주항공 분야 최상위 규범인 '우주항공 기본법'을 제정한다. 이를 통해 우주공간 활용 제도와 우주산업 지원체계 및 인허가 제도 등 R&D 범위를 넘어 한국의 우주 5대 강국 위상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2호 안건은 대한민국 우주과학탐사 로드맵은 기존 계획인 ▲저궤도·미세중력 기반기술 개발 ▲2032년 달 착륙 및 2045년 화성착륙 ▲태양 관측 핵심기술 실증 등 ▲심우주 탐사 기반기술 확보 ▲한국형 우주망원경 기획 및 핵심기술 개발 등이 담겼다. 또 3~4호 안건인 차기 군정찰위성-Ⅱ 및 군위성통신체계-Ⅲ 개발사업을 위한 추진전략 등이 제시됐다. 방효충 부위원장은 “정책과 제도가 환경을 추격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예측하고 포용해야 하는 시기”라며, “향후 제5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등 주요 우주개발 정책 수립 시에도 제도가 환경을 신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2025.11.25 12:00박희범 기자

"어디서 왔니?"…붉은 행성서 이상한 암석 포착 [여기는 화성]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전혀 화성과 어울리지 않는 암석을 발견해 주목되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얼랏이 최근 보도했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의 베르노덴(Vernodden) 지역에서 너비 80cm 크기의 암석을 발견했고, '피프삭슬라(Phippsaksl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암석이 다른 화성 암석과 다른 점은 그 구성성분 때문이다. NASA 연구진은 독특한 외형에 먼저 주목했다. 주변 다른 바위들보다 더 크고 높이 솟아 있으며, 마치 인위적으로 조각된 듯한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퍼시비어런스는 마스트캠-Z 카메라 중 하나를 사용해 암석을 두 차례 촬영했고, 슈퍼캠의 레이저와 분광기를 사용해 화학 성분을 분석해 철과 니켈 함량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피프삭슬라에는 철과 니켈이 풍부했는데 이는 이 암석이 과거 어느 시점에 화성과 충돌한 운석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철-니켈 기반 운석은 흔하지 않은데 일반적으로 대형 소행성의 핵에서 형성되며, 태양계 초기 고온 환경에서 무거운 금속 성분이 중심부로 가라앉으면서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암석이 실제로 화성 표면에 떨어진 운석인지 확인하려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만약 운석으로 확인된다면, 피프삭슬라는 퍼시비어런스가 처음으로 발견한 운석에 이름을 올리며 화성의 역사와 지질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퍼시비어어런스는 탑재된 드릴을 사용해 화성 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최초의 로버다. 로버에 내장된 소형 실험실을 통해 연구원들은 이 샘플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 기원을 추적할 수 있다. 향후 NASA가 이 암석의 일부를 지구로 가져오는 것이 가치있다고 판단할 경우 향후 회수 임무를 위해 암석 샘플을 보관할 수도 있다. 물론, 퍼시비어런스 단독으로 샘플을 지구까지 운반할 수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야 한다.

2025.11.21 13:5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기아, 'K-PBV'로 국내 제조업 경쟁력 높인다…연간 25만대 PBV 공장 출범

기아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로 연 25만대 규모의 미래형 PBV 생산 허브 구축에 나선다. 기아는 국내 제조업 경쟁력과 생산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공급 PBV 모델을 모두 국내에서만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오토랜드 화성에서 'EVO 플랜트 East' 준공식 및 'EVO 플랜트 West'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아는 화성 EVO 플랜트 East 및 2027년 가동 예정인 EVO 플랜트 West, 컨버전 센터 등의 조성을 위해 축구장 42개 크기인 30만375㎡의부지(약 9만864평)를 확보하고, 시설 투자와 R&D 비용으로 약 4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기아는 연 25만대의 PBV 차종을 생산하고 국내외에 공급하는 등 화성 EVO 플랜트를 PBV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환영사에서 "기아는 경상용차(LCV)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기회로 삼아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과 연계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451만대 가운데 58%에 달하는 263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VO 플랜트는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를 조합한 이름으로, 진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화성 EVO 플랜트는 미래 혁신 제조 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했으며, ▲자동화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공정별로 특성을 부여했다. EVO 플랜트에는 자동화 및 정보화 제조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인 '이포레스트(E-FOREST)'가 적용돼 실시간 공장 운영 및 품질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차체 공정의 경우 무인운반차량(AGV) 등이 도입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도장 공정은 탄소와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건식부스 운영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기존 공장 대비 약 20% 줄이도록 설계됐다. 조립 공정의 경우 기존에 활용되는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과 각기 다른 모빌리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셀(Cell)' 생산 방식을 모두 활용해 다양하고 유연한 차종 생산이 가능하며 위치 기반 자동화 기기인 스마트 태그, 오작업 방지 사양정보 지시 모니터, 중량물 장착 등 위험 공정을 위한 자동화 신기술, 저소음 설비적용 등을 적용해 작업자 친화적인 현장으로 거듭나도록 했다. 연 25만대 PBV 생산 및 컨버전 센터 운영…PBV 생태계 조성 이번에 준공된 화성 EVO 플랜트 East는 9만9천976㎡(약 3만243평)의 부지에 건설됐으며 ▲패신저 ▲카고 ▲샤시캡▲교통약자 이동 편의성을 위한 WAV(휠체어용 차량) 모델 등 PV5를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생산한다. 2027년 가동 예정인 화성 EVO Plant West는 13만6,671㎡(약 4만1천343평) 규모의 부지에 세워지며, PV7을 비롯한 기아의 대형(Large-Size) PBV 모델을 연 15만대 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PBV 컨버전 센터도 운영한다. PBV 컨버전 센터는 6만3천728㎡(약 1만9천278평) 규모 부지에 조성됐으며 PV5를 활용한 오픈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다양한 특화 컨버전 모델을 제작한다. 향후 PV7 등을 활용한 후속 컨버전 모델도 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다. 컨버전 센터는 기아 PBV 모델 비즈니스 전개를 위한 전초 기지로 활용되며,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품질 향상 및 다양한 대응 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PBV 기반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PBV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관계자는 "PBV 생산체계 구축과 컨버전 센터를 바탕으로 PBV 생태계를 국내에 조성해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을 리딩하는 경쟁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기아 화성 EVO Plant East 준공식과 West 기공식에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AI 등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있는 약 10만5천평 규모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5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에 투자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2025.11.14 10:30김재성 기자

포아스 화산의 비밀…정글 한 가운데 '화성' 있다고? [우주서 본 지구]

코스타리카의 울창한 열대우림 한 가운데 자리 잡은 황량한 화산의 이색적인 풍경이 우주에서 포착됐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촬영된 이 위성 사진은 코스타리카의 활화산 '포아스(Poás)'와 이를 둘러싼 무성한 정글이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 담겼다. 포아스 화산은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 주에 위치한 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150만 년~70만 년 전에 형성된 성층 화산으로, 높이는 해발 2천697m에 달한다. 위성 사진 속 포아스 화산은 마치 외딴 곳에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화산에서 남동쪽으로 약 16km 떨어진 곳에는 약 15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가 자리하고 있다. 포아스 화산 속 호수, '화성' 연구의 실험실 이 화산에 있는 초산성 호수는 수십억 년 전 화성에서 어떻게 미생물이 탄생했는 지 연구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년 동안 포아스 화산은 수십 차례 대규모 분출을 겪었다. 스미소니언 연구소의 세계 화산 활동 프로그램에 따르면, 2005년 이후에만 13차례의 소규모 분출이 관측됐다. 이 화산의 주 분화구에는 '라구나 칼리엔테'라는 초산성 화산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이 호수의 평균 pH는 0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배터리의 산성도와 거의 같다. 폭 약 1.3km인 거대한 분화구에는 간헐천이 솟구치기도 한다. 이러한 극한 환경으로 인해 분화구 안에는 동물이나 식물이 살지 않지만, 호수의 산성수에는 극한환경세균이 우세한 번성한 미생물 군집이 서식하고 있다. 이 박테리아는 물에 녹아 있는 금속 화합물을 먹고 산다. 하버드 대학 미생물 생태학자이자 지구화학자인 레이첼 해리스는 "포아스 화산의 환경은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생명체에게는 매우 적대적일 수 있으나, 산성, 고온, 독성 금속에 적응한 미생물에게는 천국과도 같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포아스의 극단적인 생태계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그 이유는 30억 년 전 화성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산 환경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당시 화성은 지금보다 지구보다 훨씬 더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스피릿 로버가 조사한 '홈 플레이트'로 알려진 화성 지역과 포아스 화산의 이 호수는 특히 비슷하다. 너비 90m의 화성 고원에는 라구나 칼리엔테와 거의 동일한 산성 열수 시스템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 곳에서 지의류나 광합성 조류와 유사한 형태의 극한환경 생명체가 한때 화성에서 번성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2025.11.12 10:5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SML, 화성캠퍼스 준공…첨단 반도체 기술 협력 강화

산업통상부 강감찬 무역투자실장은 12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린 ASML의 '화성캠퍼스 준공식'에 참석했다. ASML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EUV는 기존 노광공정에 쓰이던 광원인 심자외선(DUV) 대비 빛의 파장이 짧아 초미세 공정 구현에 용이하다. 이번에 준공된 ASML의 화성캠퍼스는 DUV, EUV 노광장비 등 첨단장비 부품의 재제조센터와 첨단기술 전수를 위한 트레이닝 센터 등을 통합한 ASML의 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안정성 강화와 기술 내재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5년간 총 2천400억원이 투자됐으며, 규모는 1만6천 제곱미터(㎡)에 이른다. 또한 ASML은 동 캠퍼스를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공정 협력 및 기술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연계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한국 반도체 산업과의 상생형 협력 모델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강감찬 무역투자실장은 축사를 통해 “외국인투자는 우리 경제의 혁신과 성장의 핵심동력”이라며 “정부는 현금지원 확대, 입지·세제혜택 강화, 규제 개선 등 글로벌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는 지자체와 중앙정부, 국가 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며, 오늘의 준공은 그 협력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 간의 반도체 기술 협력과 투자가 더욱 긴밀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1.12 06:00장경윤 기자

우주청, 우주탐사 모빌리티 추진 계획 공개

우주항공청은 11일 대전 라마다 호텔에서 국내 모빌리티 관련 기업 8곳을 대상으로 우주탐사 모빌리티 산업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우주청이 추진 중인 달·화성 탐사 관련 정책 공유와 우주 탐사 모빌리티와 관련한 산업계 기술 현황, 개발 계획, 그리고 우주탐사를 위한 모빌리티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한 의견 교환을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업은 ▲무인탐사연구소 ▲이노시뮬레이션 ▲져스텍 ▲하이낸드 ▲현대로템 ▲현대자동차 ▲AIBD ▲LG전자 등이다. 우주청은 달·화성 탐사를 위해 2032년 달 착륙선 발사, 2040년대 달 경제기지 구축, 그리고 2045년 화성 착륙선 발사 등을 추진 중이다.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우리나라 착륙선뿐만 아니라 국제협력을 통해 국내 개발 모빌리티의 검증 및 활용 기회를 확보하는 등 국내 기업의 우주탐사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련 기업 의견 수렴을 통해 달·화성 탐사용 독자적인 모빌리티 능력을 확보하고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우주경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1.11 13:00박희범 기자

AI로 화성 모래 움직임까지 읽는다…행성 진화 비밀 풀릴까 [우주로 간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화성의 모래알에 작용하는 힘을 추정하고, 이를 통해 붉은 행성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브라질 캄피나스 주립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법은 모래언덕(사구) 표면 이미지를 분석해 각 모래알에 작용하는 힘을 추정하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지구물리 관련 국제학술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실험실 실험, 컴퓨터 시뮬레이션, AI 기술을 결합해 사구가 형성되는 물리적 원리를 시각화한 '힘 지도(force map)'를 만들어냈다. 화성 모래언덕, 특히 초승달 모양의 '바르한(barchans)' 사구는 바람이나 물이 느슨한 모래 위로 흐르는 환경이라면 어디서나 형성된다. 지구의 사막과 해저 뿐 아니라 화성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그 동안 과학자들은 사구의 움직임을 추적해 바람의 방향과 환경 조건을 유추해왔지만, 각 모래 알갱이에 작용하는 실제 힘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연구진은 "각 입자에 작용하는 힘을 측정하려면, 각 입자에 초소형 가속도계를 달아야 하는데 그런 장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소형 수중 사구를 재현하고, 여기에 정확한 힘을 계산하기 위한 3D 시뮬레이션을 병행했다. 이후 이미지 인식에 활용되는 AI 모델 '합성곱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 CNN)'을 훈련시켜 사구 이미지와 시뮬레이션에서 도출된 '힘 지도'를 연결했다. 그 결과 훈련을 마친 AI는 단순한 시각 데이터만으로도 모래알에 작용하는 힘의 분포를 정확히 추론해낼 수 있었다. 새 이미지로 테스트했을 때도 이전에 본 적이 없는 모래언덕에서 작용하는 힘을 높은 정확도도 예측했다. 연구 주저자 레나토 미오토 연구원은 "얼음, 소금 또는 합성입자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입자 시스템에 대해 해당 물질의 움직임을 정확히 재현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만 있다면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만으로 이렇게 상세한 물리적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은 광범위한 응용이 가능하다. 지구에서는 해안 침식, 하천 퇴적물 이동 예측 등에 활용될 수 있고 궤도에서 촬영된 행성 사진을 통해 해당 행성의 과거 기후와 환경 변화를 추적할 수도 있다. "화성의 경우, 공개된 이미지를 통해 과거 바람 세기와 미래 모래 언덕의 진화를 추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당 연구 공동 저자 에릭 프랭클린 캄피나스 주립대 교수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따라서 이 기술은 화성의 대기 역사와 표면 진화를 연구하는 데 새로운 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

2025.10.30 11: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화성 적도 얼음 층, 거대 화산 폭발 때문" [우주로 간다]

반복된 화산 폭발이 화성 적도에 얼음 퇴적물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폭발적인 화산 활동이 화성 저위도 지역에 얼음과 화산재를 뿌려 얼음 퇴적물을 만들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이번 달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다. 새 연구에 따르면, 화성의 고대 화산 폭발이 적도 지역 아래에 존재할지도 모를 얼음의 흔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화성 표면에는 풍부한 얼음층이 있으며, 그 대부분이 지구와 마찬가지로 극지방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최근 마스 오디세이(Mars Odyssey)와 엑소마스 가스추적 궤도선(ExoMars Trace Gas Orbiter)이 화성 적도 부근에서 높은 수준의 수소를 감지했다. 과학자들은 이 지역 얼음이 먼지나 화산재에 묻혀 있었다면 오랫동안 녹지 않고 유지될 수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단 한 번 3일간 지속된 폭발, 최대 5m 두께 얼음 층 형성 가능” 과학자들은 이 얼음이 극지방이 아닌 적도에서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전 연구는 화산 활동이 대량의 수증기를 방출해 얼음 형성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 행성과학자 사이라 하미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화성 기후를 컴퓨터 모델로 시뮬레이션해 약 41억 년 전부터 30억 년 전 사이 화성에서 발생한 폭발적인 화산 폭발을 재현했다.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화산 폭발은 대기 상층으로 수증기를 방출했고 이 수증기가 차가운 화성 대기에서 얼어붙어 얼음 형태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3일간 지속된 단 한 번의 폭발 만으로도 주변 지역에 최대 5m 두께 얼음 퇴적물을 형성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하미드 박사는 "수백만 년에 걸쳐 이런 폭발이 반복됐다면, 얼마나 많은 얼음이 쌓였을 지 상상해 보라"며, "폭발적 화산 활동은 저위도 지역에 반복적으로 얼음과 화산재를 뿌려 오늘날 적도 부근에서 관측된 수소 신호를 설명할 수 있는 얼음층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화성 탐사 단서 될 수도 하지만, 그는 화성에서 감지된 수소가 얼음이 아니라 다양한 광물에서 유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화성 적도 지역에서 화산재로 덮인 얼음 흔적을 찾는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얼음 존재 가능성을 뒷받침하거나 반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화성 적도에 실제로 얼음 주머니가 존재한다면, 이는 미래의 유인 탐사에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하미드는 “우리 연구는 화산 지역이 인간 탐사의 우선 목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화산 폭발이 화성 대기에 황산을 분출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로 인해 햇빛을 반사하는 에어로졸이 생성돼 화성의 기온을 낮추고 행성 전체가 빙하기로 접어들었고 그로 인해 얼음이 오랫동안 쌓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미드 박사는 “이 지역들은 일시적이지만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었던 잠재적 환경이었을지도 모른다”며, “이런 얼음-화산재 퇴적물이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형성됐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화성에서 과거의 생명체 흔적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10.25 11:0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에 꿈틀대는 지렁이가?…"이산화탄소 얼음 때문"[여기는 화성]

붉은 행성 '화성'의 모래 언덕에서 벌레가 지나간 듯한 흔적이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화성의 모래언덕 위에서 이산화탄소 얼음 덩어리가 녹으면서 모래를 날려 보내고, 그 과정에서 벌레가 땅 속을 파고드는 듯한 골짜기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화성 모래언덕에 새겨진 기묘하고 구불구불한 모양의 정체를 연구해왔다. 이 골짜기들은 가장자리가 솟아있고 굽이진 형태로 마치 방금 파낸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화성은 너무 춥고, 건조해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흐르는 물이나 거대한 벌레가 그 원인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 협곡은 화성 겨울철에 형성되는 이산화탄소 얼음 덩어리에 의해 형성된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 연구진은 화성에 봄이 와 기온이 올라 모래가 가열되면서 얼음 덩어리들이 떨어져 나와 모래 위를 미끄러지며 승화하는 과정에서 골짜기들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화성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챔버 안에서 이산화탄소 얼음 덩어리를 작은 모래언덕 위에 올려놓고, 저압과 극저온의 조건을 적용해 화성 환경을 재현했다. 얼음이 따뜻해지자 고체에서 기체로 변하는 승화 현상이 일어났고, 덩어리 아래에 갇힌 가스는 압력을 높이다가 폭발적으로 분출되면서 얼음 덩어리를 들어올리며 비탈 아래로 밀어냈다. 이때 얼음 덩어리들이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좁은 도랑을 만들고 양 옆으로 모래를 밀어내며 작은 둑을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위성 사진에서 관측된 화성 골짜기의 축소판과 유사한 형태를 만들어냈다. 해당 연구 주저자이자 위트레흐트 대학 지구과학자 론네케 로엘로프스는 "영화 '듄'에 나오는 모래벌레를 보는 것 같았다"라며, "시뮬레이션에서 높은 가스 압력이 얼음덩어리 주변의 모래를 사방으로 날려버리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8일 국제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실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이런 골짜기 형성에 화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과 직접 연결되는 액체 물 등의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 현상은 이산화탄소 얼음이 만든 물이 전혀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물리적 과정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즉 하천이나 강 없이도 화성이 지형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다른 행성에서 이런 구조물이 형성되는 과정을 연구해 지구의 지형 형성과 그 기저에 있는 자연적 과정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10.17 09:1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화성 먼지 폭풍 1천 개 분석했더니…"최대 시속 158㎞" [여기는 화성]

화성에서 부는 회오리 바람인 '먼지 악마(dust devil)'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유럽우주국(ESA)의 궤도선이 20년 동안 촬영한 화성의 먼지 악마 1천39개를 추적해 해당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스위스 베른대학교와 독일 베를린 항공우주센터 연구진들이 공동 작성했다. 연구에 따르면, 화성의 먼지 소용돌이 속도는 최대 시속 158㎞에 달하며, 이는 기존 탐사선 관측과 기후모델 예측치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착륙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 폭풍과 탐사 로버의 태양 전지판에 쌓이는 먼지 문제를 이해하고 향후 화성 탐사 임무를 보다 정교하게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문 주저자인 스위스 베른 대학교의 발렌틴 비켈 연구원은 “이번 측정 결과는 착륙 지점의 바람 조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로버의 태양 전지판에 얼마나 많은 먼지가 쌓일지 추정하고, 자체 청소 주기를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AI)을 사용해 ESA의 화성탐사선 마스익스프레스와 엑소마스 가스추적궤도선(TGO) 기록을 분석했다. 각각의 먼지 악마가 연속된 영상 프레임 사이에서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추적해 속도와 방향을 계산했다. 바켈은 “먼지 악마는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바람을 눈에 보이게 만든다”라며 “우리는 먼지 악마의 이동 속도와 방향을 측정함으로써, 화성 표면 전역의 바람 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이러한 전 지구적 규모의 측정을 수행할 만큼 충분한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에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두 우주선 모두 바람을 측정하도록 설계된 장비는 아니지만, 연구진은 궤도선 카메라의 미묘한 특징을 활용하여 바람을 측정했다. 하지만 여러 시점 또는 색상의 이미지를 결합해 하나의 사진을 만들 때, 카메라 채널 간 지연 현상 때문에 아주 작은 색상 차이가 발생한다. 그 동안은 이런 현상을 단순한 영상 노이즈로 간주하고 그냥 무시했다. 하지만 각 채널이 몇 초 간격으로 촬영되기 때문에, 구름이나 먼지 악마처럼 화성 표면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물체는 프레임 간에 희미하지만 측정 가능한 변화를 남긴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를 분석하여 각 소용돌이가 얼마나 멀리, 얼마나 빠르게 이동했는지를 계산했다. 비켈은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이미지 노이즈를 가치 있는 과학적 데이터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새롭게 구축된 화성 먼지 악마 카탈로그는 이런 소용돌이가 주로 '아마조니스 평원(Amazonis Planitia)'처럼 먼지로 뒤덮인 평야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주로 봄과 여름의 낮 시간대에 나타나며, 수 분 정도만 지속되고, 오전 늦은 시각에서 오후 초반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런 주기는 과학자들에게도 익숙한 패턴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켈은 "이제 우리는 먼지 폭풍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를 알았기 때문에 정확한 장소와 시간에 대한 더 많은 이미지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SA의 마스 익스프레스·TGO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과학자 콜린 윌슨은 "지역 날씨부터 사진 촬영 능력까지 먼지는 화성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먼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2025.10.11 08: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바람 타고 움직이는 탐사 로버, 화성 탐사 혁신할까 [우주로 간다]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공 모양 탐사 로버 '텀블위드' 시제품 풍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 소속 과학자 제임스 킹스노스는 지난 9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유럽행성과학총회(EPSC) 및 미국천문학회(AAS) 행성과학국 공동 회의에서 텀블위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킹스노스는 “이제 우리는 텀블위드 로버가 실제로 화성에서 작동하며,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라고 밝혔다. 텀블위드 프로젝트는 바람을 타고 움직이면서 화성 표면의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저비용 로버를 대량 생산하는 것이다. 가스를 채운 풍선 모양 로버 내부에는 탐사 장비를 매달 수 있는 줄이 달려 있다. 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가스를 일부 방출해 정지한 뒤 주변을 탐색하고, 다시 가스를 주입해 이동한다. 텀블위드 로버의 지름은 약 5m로 설계됐으나 지난 4월 연구진은 네덜란드의 폐채석장에서 절반 크기의 시제품을 제작해 테스트했다. 실험 결과, 로버가 지형을 구르며 이동하며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범용 장비만으로 환경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어 지난 7월 연구진은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시설에서 ▲30cm ▲ 40cm ▲50cm 크기의 소형 로버 시제품을 테스트했다. 돛을 단 구형 와이어 프레임 구조의 시제품은 풍동 실험을 통해 모래·자갈·바위 지형 등 다양한 표면에서 성능을 평가 받았고, 화성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낮은 기압과 다양한 풍속 조건에서도 실험이 진행됐다. 그 결과 초속 9~10m의 낮은 바람에도 로버는 잘 움직였고 탑재된 센서는 로버가 회전 중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수집했다. 특히 시제품 로버는 바람의 힘 만으로 11.5도의 경사면을 오를 수 있었는데, 이는 지구에서는 완만한 경사지만 화성의 저중력 환경에서는 30도 경사에 해당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오르후스 대학 실험 결과는 기존 모델링을 뒷받침한다. 모델링에 따르면 일반적인 텀블위드 로버는 화성 표면으로부터 100솔(SOL, 화성의 하루 단위·24시간 37분 23초) 동안 약 422km 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평균 속도는 시속 약 0.36km다”며, "조건이 양호하다면 최대 2천800km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텀블위드 로버가 향후 화성 탐사에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로버가 화성에 배치돼 수 많은 지점에서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해 화성 대기와 지표에 대한 광범위한 지도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다음 달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더욱 정밀한 장비를 탑재한 시제품을 시험해, 로버가 극한 지형을 넘나들며 고해상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2025.10.04 08:2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진공 상태' 우주에도 냄새가 난다…어떤? [우주로 간다]

우주는 완벽한 진공 상태이기 때문에 지구처럼 냄새를 전달할 공기가 없다. 따라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주비행사들은 우주 유영에서 돌아온 뒤 독특한 냄새를 맡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IT매체 BGR은 우주에서 어떤 냄새가 날지를 소개하는 기사를 최근 보도했다. 냄새 연구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우주의 화학적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특정 냄새는 특정 분자에서 비롯되며, 이를 식별함으로써 과학자들은 행성, 위성, 성간 가스의 구성 뿐 아니라 천체의 형성과 진화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황 화합물은 화산 활동을, 탄화수소는 생명체의 구성 요소와 연결될 수 있다. 냄새는 곧 행성이나 위성의 표면 상태와 대기 반응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셈이다. 우주인들, 그 동안 무슨 냄새 맡았나 우주 유영이나 달 탐사를 마친 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헬멧을 벗은 우주비행사들은 탄 스테이크, 뜨거운 금속, 또는 용접 연기를 연상시키는 냄새를 맡았다고 표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는 "쾌쾌하면서도 달콤한 용접 연기"라고 표현했고, 다른 우주인들도 탄 고기나 쿠키, 화약 등 비슷한 향을 느꼈다고 전했다. 아폴로 임무 당시에도 달 착륙선 선실에는 화약 냄새가 가득했다고 전해진다. 아폴로 17호 우주비행사 해리슨 슈미트는 "사용된 화약 냄새는 다른 어떤 냄새보다 기억에 훨씬 더 깊이 각인됐다"고 말했다. 아폴로 16호의 찰스 듀크도 "달 먼지에서 화약 냄새가 났다"고 증언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지구 저궤도의 산소 원자가 우주복에 달라붙어 재가압 돼 공기와 반응하면서 금속성 향을 내는 산화 화합물이나 오존이 생성된 결과라는 이론을 제시한다. 달 먼지 냄새에 대해서는, 유성체 충돌로 형성된 반응성 화학 결합이 기내 공기와 반응하며 독특한 화약 냄새를 만들어낸다는 가설이 있다. 하지만 달 먼지가 산소와 습기에 오래 노출되면 이 냄새는 점차 사라진다. 썩은 달걀 냄새의 행성, 화성 화성은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얇은 대기와 광물로 가득 찬 표면을 지니고 있어 독특한 냄새가 알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가 직접 숨을 쉬어 확인할 수 없다. 그 동안 화성 탐사선과 궤도 관측 장비의 분석에 따르면, 화성에서는 유황 가스와 석회질 같은 단맛이 섞인 냄새가 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화성 토양에 유황, 마그네슘, 철, 염소, 그리고 다양한 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화성 탐사선 '엑소마스'의 가스추적궤도선(TGO)의 관측 결과, 화성 대기에서 카보닐 황화물, 이산화황, 황화수소와 같은 유황계 가스가 뚜렷하게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해당 가스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극히 소량이거나 공기보다는 토양에 더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때문에 화성에서 썩은 달걀 냄새가 날 가능성이 있지만, 정도는 미미할 수 있으며, 냄새 또한 널리 퍼져 있지 않고 국소적으로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석유 냄새 풍기는 토성의 달 '타이탄'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는 메탄과 에탄과 같은 탄화수소가 풍부하다. 탄화수소는 타이탄의 짙은 주황색 대기와 호수의 주성분으로, 지구의 원유와 휘발유에도 존재하는 성분이다. 때문에, 만약 타이탄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면 석유나 휘발유와 유사한 냄새가 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카시니-호이겐스 임무는 타이탄의 호수와 바다에 액체 메탄과 에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주목할 점은 메탄 자체는 무취라는 것이다. 우리가 '석유 냄새'라고 부르는 냄새는 벤젠과 같은 더 무거운 탄화수소에서 비롯된다. 비록, 타이탄의 실제 냄새를 맡을 수는 없지만, 그 화학적 구성을 봤을 때 그 냄새는 우리에게 익숙한 석유 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5.09.17 11:2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핵열 추진 로켓, 화성 여행 시간 절반으로 줄인다 [우주로 간다]

화성 도달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핵열 로켓 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진이 액체 우라늄을 활용해 로켓 엔진에 동력을 공급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IT매체 기즈모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핵 추진 시스템으로, 1년 안에 화성을 왕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민간 파트너사들은 달과 화성을 중심으로 인류가 상주할 수 있는 우주 공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주 여행의 미래는 더 멀리, 더 빠르게 우주선을 보낼 수 있는 차세대 로켓 엔진 개발에 달려 있으다. 그 중에서도 핵열 추진 로켓 기술은 가장 유망한 후보로 꼽힌다. 이 기술은 더 무거운 탑재물을 탑재하면서도 비행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CNTR 핵 추진은 원자로에서 발생한 열로, 액체 추진제를 고온으로 가열해 가스로 만들고, 이를 분사해 추력을 발생시킨다. 새롭게 개발된 엔진 개념 '원심력식 핵열 로켓(the centrifugal nuclear thermal rocket, CNTR)'은 기존과 달리 액체 우라늄을 사용해 추진제를 가열한다. 최근 국제 학술지 '악타 아스트로노티카(Acta Astronautica)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이 엔진은 기존의 화학 로켓은 물론 다른 핵 추진 엔진보다 더 높은 효율을 보장한다. 만약, CNTR 기술이 성공적으로 입증된다면, 미래 우주선은 더 적은 연료로 더 멀리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기존 화학 로켓 엔진은 주어진 추진제로 약 450초 동안 추력을 내지만, 핵 추진 엔진은 약 900초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 CNTR은 이 수치를 훨씬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박사과정이자 CNTR 시제품 책임자 스펜서 크리스천은 "기존 방식대로라면 1년 걸리는 화성에 6개월 만에 갈 수 있다"며, "CNTR 시제품 엔진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에 따라 이 엔진은 우리를 우주 탐사의 미래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원료 활용 가능성도 CNTR은 속도 향상 뿐 아니라 암모니아, 메탄, 하이드라진, 프로판과 같이 소행성이나 우주에서 직접 확보할 수 있는 추진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 개념은 아직 초기 단계로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기까지는 CNTR은 몇 가지 공학적 과제가 남아 있다. 현재 엔지니어들은 엔진 시동, 정지, 작동 과정에서 불안정성을 줄이고 동시에 액체 우라늄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오하이오 주립대 기계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이자 CNTR 프로젝트 수석 연구원 딘 왕은 "설계의 물리적 원리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고 있으나, 여전히 극복해야 할 기술적 과제들이 있다"라며, "향후 우주 핵 추진 기술을 지속적인 우선순위로 삼아야 기술이 성숙될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15 13: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극한 조건서 생존하며 산소 내뿜는 슈퍼 생물 있다

화성과같은 극한의 우주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고, 인간이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산소까지 내뿜는 미생물이 확인됐다. 이탈리아 로마 토르베르가타대학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악타 아스트로노티카(Acta Astronautica)에 발표한 연구 사전 인쇄본을 통해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고 USA투데이, 사이언스얼랏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니엘라 빌리가 이끄는 연구진은 남세균(藍細菌) '크루코키디옵시스(Chroococcidiopsis)'를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외부 환경에 노출시키고, 다양한 조건으로 생존 가능성을 실험했다. 크루코키디옵시스 주로 사막에서 서식하며 아시아나 북미, 심지어 남극에서도 발견된다. 강인한 생명력 덕분에 이미 여러 차례 연구 대상이 됐고, 다른 다른 행성이나 우주에서 생존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험에 활용되어 왔다. ISS 실험 통해 극한 환경 생존력 검증 연구진은 ISS 외부에 '생물학 및 화성 실험(BIOMEX)', '바이오필름 유기체 우주항해 실험(BOSS)', '우주환경 유기물 노출 실험(EXPOSE)' 모듈을 설치해 약 1년 6개월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BIOMEX는 개별 세포, BOSS는 바이오필름에 초점을 맞췄다. 두 실험에서 모두 자외선이 가장 큰 피해 요인임을 확인했으나 얇은 암석이나 표토층 혹은 바이오필름의 최상층 세포층이 희생해 보호막 역할을 하면 내부 세포가 보호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더 놀라운 점은 물이 제거된 채 실험에 투입된 남세균이 실험 후 지구로 돌아온 뒤 수분을 공급받자 다시 살아났다는 것이다. 연구진들은 또한 이 세균의 DNA 복구 메커니즘이 손상된 DNA를 회복시킨다는 점도 밝혀냈다. 특히 지구에 남아 있던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돌연변이 발생률이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즉, 보호 장비 없이 1년 6개월 동안 직접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어도 이후 정상적으로 회복이 가능했던 것이다. 방사선·극저온에서도 생존…산소까지 생산 지구에서도 여러 실험이 진행됐다. 한 실험에서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약 2천400배에 달하는 24kGy의 감마선을 쬐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감마선을 노출해 사멸했으나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생체지표는 여전히 검출돼 화성과 같은 행성에서 멸종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단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영하 80도까지 내려가는 극저온 실험에서도 '유리화(vitrify)' 과정을 통해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가, 조건이 나아지자 다시 깨어나는 모습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남세균이 단순히 광합성과 토양 만으로도 산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더 나아가 대부분의 지구 생명체에게 치명적인 화성 토양의 고농도 과염소산염의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앞으로 연구진은 미세중력이 크루코키디옵시스의 DNA 복구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다양한 실험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외신들은 “이 놀라운 생존 능력을 고려하면, 크루코키디옵시스는 현재 천체생물학 연구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극한 환경 속 생명 가능성을 밝히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5.09.13 10: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ASA "화성에서 확실한 생명체 흔적 발견"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서 생명체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NASA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찾은 것이) 화성에서 발견한 가장 확실한 생명체의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암석 샘플서 특이한 반점 발견 NASA 연구진은 화성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가 지난해 7월 채취한 25번째 암석 샘플 '사파이어 캐니언'을 분석했다. 이 샘플은 예제로 크레이터 내 하천 계곡 네레트바 발리스에 위치한 셰야바 폭포에서 채취된 것이다. 네레트바 발리스는 약 30억 년 전 물의 흐름으로 형성된 너비 400m의 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NASA 과학자들은 예제로 분화구의 고대 호수 삼각주가 과거 미생물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믿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서 채취된 사파이어 캐니언은 연구진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연구진은 이 암석에서 다양한 색의 반점들을 발견했는데, '양귀비 씨앗'이라고 부르는 작은 검은 점들이 더 큰 '표범 무늬' 반점들 사이에 흩어져 있다. NASA 과학자들은 이러한 무늬가 고대 생명체 흔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NASA 과학 임무국 부국장 니키 폭스, 화성탐사 수석 과학자 린지 헤이스, 퍼시비어런스 프로젝트 과학자 케이티 스택 모건, 오늘 발표된 해당 논문의 주저자이자 미국 스토니브룩 대학 행성 과학자 조엘 휴로위츠가 참석했다. 조엘 휴로위츠는 “이런 특징은 퇴적 당시 화학 반응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며 “반점은 미생물이 유기 탄소, 황, 인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했을 경우 남길 수 있는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니키 폭스 NASA 부국장은 "그것이 실제로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으며, 이번 1차 분석으로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샘플의 특징이 생물학적 과정을 통해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화학적 단서 포착 연구진은 퍼시비어런스의 레이저 분석 장비 '셜록(SHERLOC)'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탄소 기반 물질의 존재를 확인하는 'G-밴드' 신호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를 유기물 존재를 가리키는 '결정적 지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퍼시비어런스에 장착된 X선 지표화학 장비 PIXL로 셰야바 폭포 암석의 화학 성분을 지도화한 결과, 철 성분이 풍부한 두 가지 광물인 비비안이트(vivianite)와 그레가이트(greigite)의 흔적이 발견됐다. 휴로위치는 "지구 퇴적물에서 이와 같은 특징들을 발견될 때, 해당 광물들은 유기물을 소비하는 미생물 대사의 부산물로 생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이번 탐사에서 수집한 데이터만으로는 다른 비생물학적 방식으로 이런 특징이 형성됐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암석 샘플, 지구로 가져와야” 연구진은 사파이어 캐니언의 반점이 실제로 생물학적 기원을 가진 것인지 확인하려면 샘플을 지구로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퍼시비어런스의 샘플을 회수하기 위한 화성 샘플 회수(MSR) 임무를 준비 중이나 예산 문제와 이무 복잡성으로 인해 프로젝트는 지연되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는 MSR 임무 예산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가 지난 7월 MRS 추진을 위해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새롭게 3억 달러를 배정했지만 관련 법안은 아직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2025.09.11 10:4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에 거북이가?...화성서 발견된 '기괴한 바위'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 지표면에서 머리를 내민 거북이처럼 보이는 독특한 바위 사진을 포착했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속 바위는 등 껍질 밖으로 머리를 내민 거북이를 연상시키며, 양 옆에는 앞다리처럼 보이는 돌출부까지 갖췄다. 이 사진은 지난 달 31일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촬영했다. 예졔로 크레이터는 폭 45km의 함몰 지역으로, 로버가 2021년 착륙한 곳이다. 해당 이미지는 레이저 분석 장비 '셜록(SHERLOC)'과 카메라 '왓슨(WATSON)'으로 촬영됐다. 두 장비 모두 로버의 로봇 팔에 장착돼 있으며, 가시광선과 자외선 파장을 활용해 암석을 정밀 스캔하는 데 사용된다. 현재로서는 이 바위가 어떤 지질학적 과정을 거쳐 이처럼 독특한 형태를 갖게 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 동안 화성 탐사 로버들은 화성에서 수만 장의 화성 표면 사진을 촬영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오랜 세월 동안 물의 흐름이나 수천 년에 걸친 강풍에 의해 빚어진 다양한 지질학적 특징이 담겨 있다. 가끔씩 이런 암석들 중 중세투구나 곰, 오리, 비밀 출입구 등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것들과 닮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착시 현상을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변상증)로 설명한다. 이는 불규칙한 자극 속에서 의미가 있는 특정 이미지를 떠올리는 심리적 현상으로, 이번 '거북이 바위' 역시 그 사례 중 하나로 보고 있다.

2025.09.10 10: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화성 흙 먼지로 철 만들었다…화성 기지 건설에 한 발짝 [우주로 간다]

호주 연구진이 화성의 흙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IT매체 기가진이 최근 보도했다. 이는 향후 화성에 인간이 거주할 기지를 건설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스윈번 공과대학과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소(CSIRO) 연구진은 화성의 표토인 '레골리스(Regolith)'를 활용해 금속을 만드는 실험을 진행했다. CSIRO 연구원 데디 나바반 박사는 “지구에서 화성으로 금속을 운반할 수는 있지만, 경제성이 없다. 몇 톤의 금속을 화성으로 실어 나른다고 상상해 보라. 현실적이지 않다. 대신 화성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화성 기지 건설에는 대규모 건축 자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구에서 화성까지 건축자재를 수송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 예를 들어, 무게 1톤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를 화성에 보내는 데 약 2억 4천300만 달러(약 3천375억 원)가 소요됐다. 최근 우주 과학 기술 발전으로 발사 비용이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기지 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전부 지구에서 공급한다면 거액의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윈번 공과대학 아크바르 람다디 교수 연구팀은 화성의 게일 크레이터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레골리스 모의체를 가지고 화성 환경을 시뮬레이션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약 약 1천 도에서는 순수한 철을, 약 1천400도에서는 철이 규소와 결합된 철-규소 합금을 얻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화성의 대기에는 철분과 탄소가 포함돼 있어 실제로 화성 현지에서 금속을 생산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화성 표토로 철을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실제 기지 건설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화성 환경에서 합금의 내구성과 특성이 아직 불확실하며, 건축 자재로 이를 활용하려면 별도의 엔지니어링 솔루션이 필요하다. 토양과 대기 등 우주 현지 자원 활용하는 'ISRU(현지 자원 활용, In-Situ Resource Utilization)' 기술은 현재 우주과학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실제로 현재 화성을 탐사 중인 퍼시비어런스 로버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산소를 생성하는 장치 '목시(MOXIE)'가 탑재돼 실험을 진행 중이다. 화성의 표토를 활용해 철 등의 금속을 얻는 기술은 ISRU의 새로운 도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기진은 평했다.

2025.09.10 08:3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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