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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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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서 '고분자 탄소' 대량 발견…고대 미생물 흔적일까 [우주로 간다]

붉은 행성 '화성'의 이암에서 고대 미생물의 흔적일 수도 있는 '고분자 탄소'가 다량 검출돼 주목받고 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분자 탄소는 화성에 한때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단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이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에 있는 이암 두 곳에서 고분자 탄소를 발견했다. 이 분화구는 이전에도 잠재적인 고대 생명체 흔적이 포착돼 학계의 이목을 끌었던 곳이다. 연구진은 "두 이암을 측정한 결과 수백 개의 유기물이 검출됐으며, 이는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발견된 유기물 중 가장 강력한 증거"라며 "이 고분자 탄소 화합물은 과거 미생물이 이 퇴적물 속에 존재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공동 주저자인 미국 행성과학연구소 애슐리 머피 연구원은 "탄소는 지구 생명체의 핵심 구성 요소이며, 모든 생명체는 복잡한 유기 고분자로 이루어져 있다"라며 "지구에서 고분자 탄소는 매우 오래된 암석에서 흔히 발견되며, 어떤 경우에는 과거 미생물의 존재를 증명하는 유일한 유기적 증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머피 연구원은 이어 "초기 화성은 지구와 더 유사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래된 화성 암석에서도 고분자 탄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우리는 화성과 다른 행성에서 이러한 유기 고분자를 찾아내 생명체를 지탱하는 데 필요한 화학적 성분과 환경 조건이 실제로 존재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퍼서비어런스에 탑재된 분광계인 '셜록(SHERLOC)'을 활용했다. 셜록은 레이저를 이용해 특정 지역이나 물체의 화학적•광물학적 구성을 파악하는 장비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이암 내 유기물 분포를 지도화하는 과정에서 내부에 포함된 유기 탄소를 찾아냈다. 특히 이번에 유기 탄소가 무더기로 확인된 곳은 예제로 크레이터의 고대 강 계곡인 '네레트바 발리스(Neretva Vallis)'의 암석 지대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화성의 자연 암석 표면에서 고분자 탄소가 탐지된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셜록 부책임 연구원이자 공동 주저자인 카일 우커트는 "이번 발견은 게일 크레이터(큐리오시티 로버 '큐리오시티'의 탐사지) 외의 화성 이암에서 고분자 탄소가 검출된 첫 사례"라며 "이는 수십억 년 전 화성 전역에 유기물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발견된 두 이암은 모두 내부에 유기 탄소를 함유하고 있었지만 몇 가지 차이점도 나타났다. 한 이암의 탄소는 주로 규산염 광물과 혼합돼 있었던 반면, 다른 이암의 탄소는 이차 탄산염 및 황산염 광물과 섞여 있었다. 또한 두 암석 속 탄소 모두 비교적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는 해당 시료들이 우주 방사선과 산화 작용에 강한 성질을 가졌거나, 최근에야 화성 표면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울러 연구팀은 퍼서비어런스가 분석한 탄소에서 생화학적 상호작용의 특징을 확인했다. 두 이암층에는 지구 퇴적물 속 미생물이 만들어낸 흔적과 매우 유사한 패턴이 남겨져 있었다. 그렇다면 과거 화성의 강줄기를 따라 흐르던 퇴적물 속에 실제로 고대 미생물들이 살았던 것일까? 과학계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생명체 없이 지질학적 반응만으로도 탄소 화합물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화성에서 무생물적 과정을 통해 유기물이 형성될 수 있는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짚었다. 따라서 이번 관측 데이터만으로는 이것이 생명체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 여부를 확정 짓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커트는 "예를 들어 운석 낙하를 통해 우주에서 지표면으로 운반됐거나, 화성 내부의 열수 지질 과정을 통해 비생물학적으로 형성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6.06.25 15:4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1000㎞ 화성계곡서 회오리 30개 포착…무슨 일? [여기는 화성]

유럽우주국(ESA)의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화성의 마메르스 협곡을 촬영한 새로운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마메르스 협곡은 1000km에 걸쳐 펼쳐진 거대한 계곡 지대로, 먼지 회오리가 자주 관측되는 지역이다. 이번 촬영에는 협곡 곳곳에서 활동 중인 약 30개의 먼지 회오리가 포착됐다고 ESA는 설명했다. 화성의 먼지 회오리는 태양열에 의해 지표면이 가열되면서 형성된다. 따뜻해진 공기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회전 운동이 발생하고, 주변의 먼지를 끌어올리며 거대한 회오리 기둥을 만든다. 원리는 지구의 건조한 사막 지역에서 나타나는 먼지 회오리와 비슷하지만 규모는 훨씬 크다. 화성의 먼지 회오리는 높이가 최대 8km에 달하고, 수km에 걸쳐 이동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초속 45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화성 전역으로 먼지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며, 행성의 기후와 대기 순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관측을 통해 단순히 먼지 회오리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회오리의 이동 방향과 속도까지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사진의 배경이 된 마메르스 협곡 역시 과학자들의 관심을 받는 지역이다. 이곳은 화성 표면에 형성된 거대한 협곡·계곡 시스템으로, 길이는 약 1000km에 이르며 일부 구간은 폭 25km, 깊이 1.2km에 달한다. 과학자들이 화성의 먼지 회오리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직접 관측하기 어려운 화성의 바람과 대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보는 향후 화성 탐사 임무의 안전한 운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화성의 기후와 환경 변화를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나아가 화성에 과거 물이 존재했는지, 그리고 행성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진화했는지 연구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마메르스 협곡 자체도 주목할 만한 연구 대상이다. ESA에 따르면 이 지역은 화성의 고대 남부 고지대와 북부 저지대를 연결하는 지형적 통로 역할을 한다. 약 38억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협곡 주변에는 과거 빙하의 흔적으로 여겨지는 다양한 지형도 남아 있다. 현재 빙하 지형은 암석과 잔해에 덮여 있지만, 그 아래에는 얼음 형태의 물이 보존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ESA는 이러한 지하 얼음이 향후 화성 유인 탐사와 자원 활용 연구의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6.24 11:3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ASA 로버, 화성에서 마라톤 완주…인간이 뛴다면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고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에 따르면 퍼시비어런스는 2021년 2월 화성에 착륙한 이후 누적 주행거리 42.2㎞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화성에서 마라톤 거리를 완주한 로버는 오퍼튜니티와 퍼시비어런스 두 대뿐이다. 오퍼튜니티는 이 기록을 달성하는 데 11년 이상이 걸린 반면, 퍼시비어런스는 약 5년 4개월 만에 같은 거리를 주행하며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극한의 추위와 우주복 무게…화성 마라톤의 난관 스페이스닷컴은 "만약 인간이 화성에서 마라톤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질문도 함께 던졌다. 마라톤 완주 자체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화성의 환경은 훨씬 더 가혹하다. 화성의 기온은 영하 153도까지 떨어질 수 있어 호흡을 어렵게 하고 관절을 경직시키는 등 신체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극심한 추위 속에서 장시간 운동으로 땀을 흘릴 경우 저체온증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다만 화성이 항상 혹한 상태인 것은 아니다. NASA에 따르면 화성 적도 지역에서는 정오 무렵 기온이 섭씨 20도 안팎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대기다. 화성의 공기는 약 95%가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어 인간이 직접 호흡할 수 없다. 따라서 우주복과 생명유지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현재 우주복과 생명유지장치 배낭의 총 무게는 90㎏이 넘는다. 따라서 화성의 낮은 중력 환경에서도 체감 무게가 약 45㎏ 수준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의 화성용 우주복이 지금보다 훨씬 가벼워질 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 수준과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화성에서 마라톤을 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가 우주복 무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낮은 중력은 장점, 하지만 이동은 쉽지 않아 화성에서 장거리 이동이 지구보다 유리한 점도 있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약 38% 수준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거운 우주복을 입은 채 낮은 중력 환경에서 수십 ㎞를 이동하는 일이 결코 편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에너지와 근력, 지구력, 그리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페이스닷컴은 우주비행사들의 화성 이동 방식을 연구하는 일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50여 년 만의 유인 달 탐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달 기지 건설과 장기 체류, 나아가 화성 유인 탐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어 "미래의 화성 탐험가들이 걷든 뛰든, 심지어 마라톤에 도전하든 수많은 기술적•신체적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6.20 08: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화성 탐사선 '메이븐' 역사 속으로…NASA, 임무종료 선언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0년 넘게 화성 궤도를 돌며 화성 상층 대기 데이터를 수집해 온 화성 탐사선 '메이븐(MAVEN)'의 임무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NASA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븐 화성 탐사 임무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메이븐이 마지막 신호를 보내온 것은 지난해 12월 6일이었다. 당시 NASA의 심우주 통신망(DSN)이 메이븐의 신호를 수신했다. 이후 탐사선은 화성 궤도를 벗어나 화성 뒤편으로 이동한 뒤 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NASA가 구성한 메이븐 이상 현상 검토위원회는 탐사선이 작년 12월 발생한 사고 직후 수 시간 내에 전력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이로 인해 통신시스템 전원이 차단되면서 탐사선이 복구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NASA는 정확한 고장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무 종료는 10년 이상 이어진 메이븐의 과학 탐사 활동에 마침표를 찍는 사건이다. 메이븐은 2013년 11월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약 10개월 뒤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메이븐 책임연구원 섀넌 커리 박사는 이번 임무를 "역대 최고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마이크 모로 메이븐 프로젝트 관리자는 "임무 종료 소식을 접했을 때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 같은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커리 박사는 "팀원 모두가 이번 결과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이뤄낸 과학적 성과에 대해서는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메이븐은 태양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대기 탈출 관측 장비였다"고 밝혔다. 당초 임무기간 1년이었으나 10년 넘게 활동 당초 메이븐의 임무 기간은 지구 시간 기준 1년으로 계획됐지만, 탐사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임무가 10년 이상 연장됐다. 메이븐의 임무 종료로 현재 화성 궤도에서 운영 중인 NASA 탐사선은 2001년 발사된 마스 오디세이와 2005년 발사된 화성정찰궤도선(MRO) 두 대만 남게 됐다. 두 탐사선 역시 당초 설계 수명을 훨씬 넘긴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메이븐은 화성 대기의 진화 과정과 태양풍이 화성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개발된 최초의 전용 탐사선이다. 이를 통해 과거 화성이 어떻게 현재와 같은 건조한 환경으로 변했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왔다. NASA 행성과학 부문 책임자 루이스 프로크터는 "메이븐이 수집한 데이터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화성 연구에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임무가 남긴 과학적 유산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4 11:1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 화성, 퍼렇게 멍들었다…왜?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프시케'가 지난 주 화성 근접 비행을 마치고 다채로운 화성 사진을 전송했다고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시케 탐사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화성 표면에서 약 4609㎞ 거리까지 접근해 컬러 이미지를 여러 장 촬영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중 고리 형태를 가진 호이겐스(Huygens) 분화구와 주변의 남부 고지대 모습이 담겼다. 특히 푸른빛이 강조된 이미지에서는 붉은 행성이 마치 멍이 든 것처럼 보이는 독특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번 이미지는 프시케 탐사선에 탑재된 다중 스펙트럼 이미저 장비로 촬영됐다. 사진 속 다양한 색상은 고대 지형을 구성하는 먼지와 모래, 기반암의 성분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프시케 탐사선은 호이겐스 분화구 외에도 시르티스 메이저(Syrtis Major) 지역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이 이미지에는 강한 바람이 충돌 분화구 위를 지나며 형성한 줄무늬가 담겼다.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줄무늬의 길이는 약 50㎞에 달하며, 사진 중앙 하단의 대형 분화구들은 평균 지름 약 50㎞ 규모로 알려졌다. 또 탐사선은 화성에 접근하고 다시 멀어지는 과정에서 얇은 초승달 형태의 화성 모습도 포착했다. 이는 프시케 탐사선의 높은 접근 각도 덕분에 가능했던 드문 장면으로 평가된다. 프시케 탐사선 이미저 장비 책임자이자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행성 과학자 짐 벨은 "우리는 화성 접근 과정에서 화성 표면 및 대기의 수천 장 이미지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업은 소행성 16 프시케에 도착하기 전 다중 스펙트럼 카메라를 보정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며 “탐사선이 계속 비행하는 동안 향후 한 달간 추가 보정 이미지를 계속 촬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프시케 탐사선은 2023년 10월 발사됐으며,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위치한 거대 금속 소행성 '16 프시케'를 탐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16 프시케는 태양계에 존재하는 금속 소행성 가운데 가장 큰 천체 중 하나로, 폭은 약 280㎞, 길이는 약 232㎞에 달한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화성 근접 비행으로 인해 프시케의 속도는 약 시속 1600㎞ 증가했으며, 궤도면도 태양 기준 약 1도 가량 이동했다. 기동 이후 NASA 엔지니어들은 심우주 통신망(Deep Space Network)을 활용해 탐사선이 예정대로 2029년 8월 소행성 프시케에 도착할 수 있는 정확한 궤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탐사선은 목표 천체에 도착한 뒤 궤도에 진입해 상세 지도 제작과 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소행성이 암석과 얼음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16 프시케는 철과 니켈, 금 등 금속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해당 소행성의 잠재 가치가 최대 1000경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026.05.26 14: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화성에 '민들레 드론' 띄운다…동굴 속 생명체 탐사 [우주로 간다]

화성에는 지구처럼 오래전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굳으면서 형성된 거대한 동굴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현재 화성의 화산은 대부분 휴면 상태로 여겨지지만, 과거의 격렬한 화산 활동은 태양계 최대 규모의 용암 터널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용암 동굴의 너비는 250m를 넘으며,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일반적인 용암 터널보다 8배 이상 큰 규모다. 지금까지 연구진이 확인한 화성의 터널 시스템 길이는 1200㎞ 이상으로, 미국 본토를 세 바퀴 가까이 감쌀 수 있는 수준이다. 과학자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하 터널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5일(현지시간) 뉴멕시코 공과대학 모스타파 하사날리안 부교수가 화성 동굴 탐사를 위해 '민들레 드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화성 탐사는 큐리오시티, 퍼시비어런스 같은 로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형 탐사 로봇은 좁고 복잡한 용암 동굴 내부 탐사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사날리안 교수는 “탐사 로봇은 사실상 스쿨버스 크기와 비슷하다”며 “이 때문에 화성의 용암 동굴 안으로 진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화성의 대기는 매우 거칠어 시속 97㎞에 달하는 강풍이 탐사선을 강타할 수 있으며, 실제로 큐리오시티 로버 역시 수년에 걸친 강풍 영향으로 일부 부품이 손상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민들레 드론이란? 그가 제안한 민들레 드론은 자연 구조를 모방하는 '생체모방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하사날리안 교수는 생체모방 기술이 거대한 구조에서는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초소형 장치에서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민들레 드론 개념은 연구팀이 앞서 개발한 '롤리폴리 로봇'에서 출발했다. 이 로봇은 위협을 느끼면 몸을 둥글게 마는 쥐며느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연구진은 동굴 천장의 구멍을 통해 쥐며느리 형태 로봇 드론을 투입하고, 낙하산을 이용해 동굴 바닥까지 내려보내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이 로봇 내부에는 수천 대의 초소형 민들레 드론이 탑재된다. 동굴 내부에 도착한 롤리폴리 로봇은 민들레 드론들을 방출하고, 드론들은 화성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이동하며 터널 내부를 탐사하게 된다. 연구진은 이 드론들이 비행하면서 동굴 지도를 제작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제작한 어떤 탐사 장비도 화성 용암 동굴 내부에 진입한 적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드론을 띄울 만큼 충분한 바람이 존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동굴 내부 바람이 예상보다 약할 경우 탐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연구진은 동굴 천장의 붕괴 구멍이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며 강한 바람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민들레 드론에는 바람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고출력 팬도 장착될 예정이다. 동굴 내부에는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도 난관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일반 우주 탐사선에 사용되는 태양광 패널을 활용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대신 압전 효과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유연한 고분자 소재를 드론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들레 드론은 공중에 떠오른 뒤 무선 신호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며, 습도와 온도 등 다양한 환경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연구진은 최종적으로 이를 기반으로 화성 지하 터널 전체의 상세 지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화성 용암 동굴 탐사, 지금까지 진행상황은? 화성 용암 동굴 탐사 연구는 하사날리안 교수팀만 진행 중인 것이 아니다. 2023년부터 스페인 말라가 대학교 우주로봇연구소가 주도하는 유럽 연구진은 스페인 란사로테 섬의 실제 용암 동굴에 로봇을 투입해 터널 지도 제작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미래의 화성 탐사 임무를 대비하기 위한 연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역시 화성 드론 탐사 가능성을 꾸준히 시험해왔다. NASA의 화성 헬리콥터 인제뉴이티는 총 72차례 비행에 성공하며 화성 대기에서의 드론 운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만 인제뉴이티는 개방된 지형 비행용으로 설계돼 용암 동굴 내부 탐사에는 활용되지 못했고, 2024년 임무를 종료했다. NASA는 특히 화성 타르시스 지역의 순상 화산인 아르시아 몬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태양계 최대 화산인 올림푸스 몬스가 위치해 있으며, 높이는 에베레스트산의 약 세 배에 달한다. NASA가 이 지역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화산 천장이 붕괴되며 형성된 거대한 구멍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구멍 아래에는 방대한 지하 터널망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열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터널 내부 온도는 화성 표면처럼 극단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환경이 미래 인간 거주지 후보가 될 수 있으며, 화성 고유의 미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NASA는 화성뿐 아니라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의 동굴 탐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존스홉킨스 대학이 개발 중인 드래곤플라이 탐사선을 활용한 표면 탐사 임무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류의 화성 착륙이 빨라야 2030년대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유인 탐사가 시작될 경우 드론을 활용한 지하 정찰과 탐사 기술은 화성 장기 체류와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5.26 11:3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 휩쓴 대홍수 흔적 포착… 1300㎞ 거대 계곡 공개 [여기는 화성]

유럽우주국(ESA)이 수십억 년 전 화성을 휩쓴 대홍수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계곡 지형 사진을 공개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최근 ESA가 화성 적도 부근에 위치한 거대 수로 시스템 '살바타나 계곡'의 최신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된 해당 이미지는 길이가 1300㎞에 달하는 거대한 지형으로, 이탈리아 전체 길이와 비슷한 규모다. 이 사진은 ESA의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HRSC)로 촬영됐다. 사진 속 지역은 '카오틱 지형(chaotic terrain)'으로 불리는 독특한 지질 구조를 보여준다. 사진에 담긴 것은 지하 얼음 층이 녹아내리며 지표면이 붕괴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복잡한 암석 지형이다. 살바타나 계곡 주변에는 약 35억 년 전 화성 전역을 휩쓴 거대한 홍수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구불구불한 골짜기들이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ESA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이런 형태의 지형은 화성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며, 마스 익스프레스 탐사선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촬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막대한 양의 지하수가 지표 아래에서 한꺼번에 분출되며 대규모 홍수를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현재와 같은 거대한 침식 계곡이 빠르게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속 주요 수로는 폭 약 10㎞, 깊이 약 500m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공개된 이미지는 화성의 복잡한 지질학적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층 구조도 함께 드러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살바타나 계곡이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깊었으나, 오랜 시간 동안 퇴적물과 화산재 등이 쌓이면서 점차 메워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곡 곳곳에 퍼져 있는 짙은 청흑색 퇴적물은 화성의 강한 바람에 의해 이동한 화산재로 추정된다. 또 충돌 분화구와 주름진 능선, 고립된 메사 지형 등은 화성에서 수십억 년 동안 거대한 홍수와 화산 활동, 침식 작용이 반복적으로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과학자들이 살바타나 계곡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지역이 과거 화성이 현재보다 훨씬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었다는 흔적을 간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 수로는 화성에서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인 크리세 평원으로 이어지는데, 일부 연구자들은 이곳에 과거 거대한 바다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2003년 발사된 마스 익스프레스는 현재까지도 활동 중인 가장 오래된 화성 탐사 임무 가운데 하나다. 탐사선에 탑재된 HRSC 카메라는 20년 넘게 화성 표면을 컬러 및 3D 지도로 촬영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그동안 화성의 물 존재 가능성을 보여주는 여러 핵심 단서를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구진은 탐사선을 통해 물속에서 형성된 광물 지도를 작성하고, 지하 얼음층을 분석했으며, 화성 남극 빙하 아래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에도 기여해왔다.

2026.05.20 17: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마하 1 넘겼다"…NASA, 화성 비행할 헬기 시험 성공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의 희박한 대기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차세대 헬리콥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NASA가 미래 화성 탐사에 활용할 차세대 회전익 항공기 기술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진은 차세대 화성 드론에 적용될 신규 로터(회전날개) 설계 시험을 완료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헬리콥터 날개를 초고속으로 회전시켜 날개 끝부분 속도가 마하 1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험은 화성의 희박한 대기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저밀도 이산화탄소를 채운 특수 챔버 안에서 진행됐다. 연구진은 총 137차례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기체의 양력을 최대 30%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는 양력 향상을 통해 미래 화성 헬리콥터가 더 무거운 과학 장비와 대형 배터리를 탑재한 채 더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NASA는 2021년 4월 19일 인제뉴어티 헬리콥터를 통해 인류 최초의 외계 행성 동력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인제뉴어티는 화성의 극도로 희박한 대기에서도 헬리콥터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제작된 시험용 기체였다. 당초 인제뉴어티는 단기간 시험 임무만 수행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약 3년 동안 총 72회 비행에 성공하며 NASA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인제뉴어티가 기술 실증 목적에 가까웠다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화성 헬리콥터는 본격적인 과학 탐사를 목표로 설계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알 첸 JPL 화성 탐사 프로그램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NASA는 인제뉴어티 헬리콥터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면서 “차세대 항공기에는 화성에서 훨씬 더 많은 임무 수행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시험 과정에서 3개의 날개를 장착한 로터를 특수 챔버 내부에서 고속 회전시켰고, 날개 끝 속도가 마하 1.08에 도달했을 때도 구조적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ASA는 이와 함께 오는 2028년 12월로 예정된 차세대 화성 헬리콥터 임무 '스카이폴(SkyFall)'용 신규 로터 설계도 시험했다. 스카이폴 임무는 차세대 화성 헬리콥터 3대를 화성에 보내는 프로젝트다. 새롭게 시험된 로터는 날개 수를 2개로 줄이는 대신 길이를 늘린 설계가 적용됐다. NASA는 이를 통해 분당 회전수(RPM)를 낮추면서도 기존과 비슷한 음속 수준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NASA는 "이번 시험에서 확보한 데이터가 현재 스카이폴 미션 설계 사양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ASA 에임스 연구센터 공기역학 전문가 샤나 위드로우-메사는 "이번 로터 시험 성공은 더욱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차세대 비행체 운용 가능성을 입증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닷컴은 이번 기술 발전이 향후 화성 탐사의 범위를 크게 넓혀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차세대 화성 헬리콥터는 기존 이동형 로버가 접근하기 어려운 험준한 지형이나, 궤도선으로 세밀한 조사가 힘든 지역까지 직접 비행하며 과학 탐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6.05.19 09: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일식 아닙니다"…소행성 탐사선이 포착한 '초승달 화성'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프시케'가 촬영한 독특한 화성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4일(현지시간) 프시케 탐사선이 촬영한 화성 이미지를 보도했다. 사진 속 화성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붉은 행성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초승달처럼 빛나는 형태다. 해당 사진은 이날 소행성 탐사를 위해 비행 중인 프시케 탐사선이 화성에 접근하면서 촬영한 것이다. 어두운 우주 공간 속에서 화성의 일부만 밝게 빛나며 마치 일식 장면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NASA는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사진을 공개하며 “이것은 일식이 아니라 훨씬 더 보기 드문 광경”이라며 “프시케 탐사선이 화성 근접비행을 앞두고 촬영한 초승달 모양의 화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이미지는 보정되지 않은 원본 사진으로, 화성의 밤 영역 방향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NASA는 사진 속 빛나는 초승달 형태에 대해 “화성 표면의 낮 지역에서 반사된 햇빛과 대기를 통과한 빛이 결합하면서 만들어진 현상”이라며 “초승달 경계가 불규칙하게 보이는 것은 화성 표면 지형이나 대기 속 먼지, 구름 등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프시케 탐사선은 15일 시속 1만9848㎞ 속도로 화성에서 약 4500㎞ 거리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이번 근접비행은 화성의 중력을 이용해 탐사선의 속도를 높이고 비행 궤도를 조정하기 위한 '중력 도움(Gravity Assist)'의 일환이다. 또한 탐사선은 이번 비행 과정에서 화성의 다양한 이미지를 촬영하고, 지난 3일부터 진행 중인 과학 장비 보정 작업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향후 소행성대 도착 이후 본격적인 탐사 임무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 준비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프시케 탐사선은 지난 2023년 10월 발사됐으며,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위치한 거대 금속 소행성 '16 프시케'를 탐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16 프시케는 태양계에 존재하는 금속 소행성 가운데 가장 큰 천체 중 하나로, 폭은 약 280㎞, 길이는 약 232㎞에 달한다. 일반적인 소행성이 암석과 얼음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16 프시케는 철과 니켈은 물론 금과 같은 금속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해당 소행성의 잠재 가치가 1000경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6.05.15 10: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큐리오시티, 화성 시추 작업 중 돌발 사고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최근 암석 시추 작업 도중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스페이스닷컴, 사이언스얼랏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큐리오시티는 지난 4월 25일 '아타카마'라는 암석을 조사하기 위해 드릴로 암석을 분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드릴을 빼내는 과정에서 13㎏에 달하는 암석 덩어리가 드릴에 끼인 채 함께 떨어져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NASA는 블로그를 통해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머문 지난 13년 6개월 동안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며 “과거에도 시추 과정에서 암석 표면 일부가 깨지거나 분리된 적은 있었지만, 암석 전체가 드릴 슬리브에 붙은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구에 있는 연구진은 드릴 진동 기능을 이용해 암석을 분리하려 했지만 작업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4월 29일 한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드릴의 각도를 조정하고 회전 및 진동을 반복하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한 끝에 5월 1일에서야 암석을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사례는 수억㎞ 떨어진 화성 환경에서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어려움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아무리 철저한 사전 테스트를 거치더라도, 지구의 엔지니어들이 화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수와 문제를 완벽히 예측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암석 내부의 미세한 균열이나 경도 차이 같은 작은 요소도 드릴 작업과 시료 채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구에서는 이런 특성을 직접 분석할 수 있지만, 화성에서는 드릴이 실제 암석에 닿는 순간에야 예상치 못한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큐리오시티는 2012년 화성에 착륙한 이후 암석을 시추해 분말 형태의 시료를 채취하고, 이를 탑재 장비로 분석하며 화성의 지질과 물의 흔적, 고대 생명체 가능성 등을 연구해왔다. 다만 드릴 장치는 그 동안 여러 차례 고장을 겪었다. 2015년에는 타격 메커니즘에서 전기 합선 문제가 발생했고, 같은 해 후반에는 브레이크 작동을 방해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어 2016년 11월에는 동일한 브레이크 문제로 드릴이 멈춰 서면서 시추 작업이 2017년 중반까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지구 연구진이 반복적인 테스트와 원격 조정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냈고, 2018년부터 시추 작업이 재개됐다. 큐리오시티 임무는 원래 약 2년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착륙 이후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활발히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로버는 화성의 물의 역사와 지질 구조, 고대 미생물 흔적 가능성 등 다양한 비밀을 밝혀내며 임무를 수행 중이다. 사이언스얼랏은 “큐리오시티는 노후화 흔적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마다 해결책을 찾아내는 엔지니어들 덕분에 여전히 화성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5.08 09: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ASA, 화성의 '두 얼굴' 공개…두 탐사 로버가 담은 360도 풍경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현재 화성에서 활동 중인 두 대의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와 퍼시비어런스가 촬영한 화성의 파노라마 이미지를 공개했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들은 화성 지형의 극적인 차이와 각 탐사 임무가 밝혀내고 있는 서로 다른 지질학적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공개된 파노라마는 수백 장의 개별 사진을 합성해 제작된 360도 이미지로, 두 탐사 로버가 포착한 상반된 풍경이 특징이다. 퍼시비어런스가 촬영한 이미지는 예제로 크레이터 가장자리 인근 '라크 드 샤름(Lac de Charmes)' 지역으로, 2025년 12월 18일부터 2026년 1월 25일 사이 수집된 980장의 사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지역은 과거 호수와 삼각주가 존재했던 곳으로, 고대 물의 활동으로 형성된 험준한 지형과 층층이 쌓인 암석들이 특징이다. NASA는 “이 지역의 일부 암석은 화성의 지각과 대기가 형성되던 초기, 대형 소행성 충돌 시기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태양계 초기의 모습을 간직한 일종의 타임캡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큐리오시티는 게일 크레이터 내부에서 촬영한 전혀 다른 풍경을 담아냈다. 2025년 11월 9일부터 12월 7일 사이 촬영된 1031장의 이미지를 합성한 파노라마에는 '박스워크(Boxwork)'로 불리는 독특한 능선 구조가 나타난다. 이는 과거 지하수가 암석 균열을 따라 흐르며 남긴 광물이 침식에 견디면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지층 구조가 화성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기록한 '지질학적 타임라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두 탐사 로버는 약 3775㎞ 떨어진 위치에서 활동 중이지만, 이번 파노라마 영상은 마치 두 지역을 나란히 비교하는 듯한 효과를 제공해 화성의 다양한 환경을 한눈에 보여준다. 큐리오시티는 화성이 과거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퍼시비어런스는 더 나아가 생명체의 직접적인 흔적을 찾고 향후 지구로 가져올 암석 샘플을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NASA는 이번 이미지를 통해 “화성의 두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는 고대 호수와 강이 남긴 지표수의 흔적이며, 다른 하나는 지하수 활동이 만들어낸 지형이다. 이는 화성이 과거 습하고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에서 현재의 건조하고 차가운 환경으로 변화해 온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05.04 16: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으로 가는 지름길 찾았다 [우주로 간다]

지구에서 화성까지 왕복하는 데 통상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항로가 제시돼 주목된다. IT매체 기즈모도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북부 주립 대학교 마르셀루 드 올리베이라 소우자 교수가 주도한 연구 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악타 아스트로노티카'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지구 근접 소행성 '2001 CA21'의 궤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구와 화성을 보다 빠르게 오갈 수 있는 경로를 발견했다. 분석 결과, 이 경로를 활용할 경우 왕복 비행 시간이 약 153일로 단축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최단거리 찾았나 일반적으로 화성 탐사 항로는 지구와 화성의 공전 궤도에 따라 결정된다. 두 행성 간 거리는 지속적으로 변하며, 태양을 사이에 두고 같은 방향에 위치할 때 가장 가까워진다. 특히 약 26개월 주기로 발생하는 '화성 충(Mars opposition)' 시기는 지구•태양•화성이 일직선에 가까워지는 시점으로, 우주선 발사에 가장 적합한 시기로 꼽힌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 시기 동안 보다 효율적인 '지름길'이 존재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지구와 화성 궤도를 모두 가로지르는 소행성의 궤도 데이터를 분석했고, 보다 직선에 가까운 이동 경로를 도출했다. 2031년 두 번의 화성 왕복 임무 가능 2001 CA21은 원형에 가까운 궤도 대신 길쭉한 타원형 궤도를 가지며, 지구의 공전 궤도면과 유사한 경로를 형성하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진은 궤도 경사각 5도 이내의 경로를 집중 분석해 우주선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항로를 찾아냈다. 이후 2027년, 2029년, 2031년의 화성 충 시기를 비교한 결과, 2031년이 가장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시점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해당 시기에는 총 소요 기간이 약 153일과 226일인 두 번의 왕복 임무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소행성 궤도 분석을 통해 행성 간 이동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수백 일의 비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소행성은 일반적으로 지구 충돌 위험을 감시하기 위한 대상이지만, 동시에 태양계 탐사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5.02 07:0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에 파충류 비늘이 가득...왜? [여기는 화성]

'붉은 행성' 화성 표면에서 파충류 비늘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지형이 포착돼 과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안토파가스타 분화구 가장자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최근 공개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사이언스얼랏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파충류의 비늘이나 용이 진흙 위에 누워 있는 듯한 형태의 다각형 구조가 광범위하게 펼쳐진 모습이 담겼다. 애비게일 프레이먼 NASA 제트추진연구소 프로젝트 과학자는 큐리오시티가 최근 직경 10m의 안토파가스타 분화구 가장자리에 도착했다며, 이 과정에서 수천 개의 벌집 모양의 다각형이 표면을 뒤덮은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프레이먼은 “이와 유사한 다각형 패턴을 이전에도 관측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넓은 영역에 걸쳐 수 m에 걸쳐 발달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지형의 정확한 형성 과정은 아직 분석이 진행 중이지만, 일부 단서는 확인되고 있다. 지구에서는 토양이나 퇴적물이 반복적으로 팽창과 수축을 겪으며 표면에 균열이 생기는 '건열(Desiccation cracks)' 현상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이는 습윤 상태에서 건조로 전환되거나, 동결과 해동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그러나 화성에서는 이런 현상이 드물다. 화성은 오래 전 액체 상태의 물을 잃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열의 명확한 증거는 큐리오시티가 2023년 게일 분화구에서 처음 발견했다. 당시 '퐁투르(Pontours)' 지역에서 발견된 육각형 패턴은 여러 번의 습윤·건조 주기가 반복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진흙이 한 번만 건조될 경우 'T'자형 균열이 나타나지만, 반복될 경우 'Y'자 형태로 발전해 결국 육각형 구조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이번 안토파가스타에서 발견된 패턴 역시 이와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다만 더 넓은 범위에 걸쳐 형성돼 있으며, 돌출된 능선 구조가 관찰돼 형성 과정에서 차이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과학자들은 이런 패턴이 고대 화성에 주기적인 기후 변화가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단서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습윤기와 건조기가 반복되면서 암석이 굳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구조가 수백만 년 동안 보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두 지역의 유사성을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암석의 광물 구성 등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들의 주장이다. 큐리오시티는 현재 안토파가스타 지역의 데이터를 수집한 상태이며,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해당 지형의 형성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프레이먼은 “다양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이미지와 화학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4.23 10:3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서 이전에 발견된 적 없는 유기 분자 발견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이전에 발견된 적 없는 새로운 유기 분자를 발견해 주목되고 있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큐리오시티가 지난 2020년 시추한 암석을 분석한 결과, 총 21개의 탄소 함유 유기 분자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7개는 처음 발견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이미 윌리엄스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게인즈빌 캠퍼스 지질학과 부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다. 샤프 산에서 채취한 암석에서 생명체 증거 물질 포착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고대 화성이 생명체를 유지할 수 있는 화학적 환경을 갖추고 있었음을 다시 한번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분자들이 수십억 년 동안 강한 방사선에 노출됐음에도 암석 내에 보존돼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분석 대상은 화성의 샤프 산에서 채취된 '메리 애닝 3(Mary Anning 3)' 암석으로, 이 지역은 과거 호수 환경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분자 중에는 질소가 포함된 탄소 고리 구조인 '질소-헤테로고리(nitrogen heterocycle)'가 포함됐다. 해당 구조는 RNA와 DNA의 전구체로 알려져 있어 생명체 기원 연구에서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이런 구조는 더 복잡한 질소 함유 분자의 화학적 전구체일 가능성이 크다”며 “질소 헤테로고리는 지금까지 화성 표면이나 화성 기원 운석에서 발견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요 발견으로는 탄소와 황을 포함한 유기 분자인 '벤조티오펜(benzothiophene)'이 있다. 이 물질은 여러 운석에서도 발견된 바 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이러한 분자들이 초기 태양계에서 생명 탄생 이전의 화학 반응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애쉬윈 바사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과학자는 “이번에 확인된 유기 분자들은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한층 높여준다”고 말했다. TMAH 용액 활용한 새 분석 기법 활용 이번 분석은 큐리오시티에 탑재된 시료 분석 장치(SAM)을 통해 이뤄졌다. 로버의 로봇 팔 끝 드릴이 암석을 분말로 만든 뒤 이를 고온 오븐에서 가열해 발생하는 가스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테트라메틸암모늄 하이드록사이드(TMAH) 용액을 활용한 새로운 분석 기법이 처음 적용됐다. 이 방법은 기존 방식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대형 유기 분자를 분해해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윌리엄스 교수는 “이번 실험은 열정과 과학이 결합된 성과”라며 “다른 행성에서 TMAH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검출된 분자를 해석하기 위해 광범위한 후속 연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화성 유기물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유기 분자를 탐지하는 단계를 넘어, 화성 고유의 유기물 특성과 기원을 규명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 공동저자인 찰스 말레스핀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원은 “이러한 화학 반응을 화성에서 처음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 자체가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향후 탐사 임무에서 보다 정밀한 장비를 통해 유기물의 기원과 형성 과정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4.22 11:1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화성서 포착된 '욕조 테두리'…거대 바다 흔적일 수도 [우주로 간다]

화성에 한때 행성 표면의 3분의 1을 덮을 만큼 거대한 바다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스페이스닷컴, CNN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해당 연구가 지난 15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십억 년 전 화성의 바닷물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해안선을 따라 평평한 띠 형태의 지형이 형성됐으며, 이는 물을 뺀 욕조에 남는 고리 모양과 유사한 흔적으로 설명된다. 연구진은 지구의 대륙붕과 유사한 '해안 대륙붕(coastal shelf)'이라 칭하며, 이 지형이 직접 관측을 통해 확인된다면, 오랫동안 이어져 온 화성의 바다 존재 여부에 대한 논쟁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마른 강 유역과 삼각주, 호수 바닥 등의 지형은 화성에 과거 물이 존재했음을 보여주지만, 거대한 바다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연구의 책임 저자인 마이클 램 캘리포니아공과대학 교수는 “핵심 질문은 '화성에 바다가 있었고 그것이 말라붙었다면 어떤 흔적이 남았을까'라는 점”이라며 “우리가 확인한 것은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평평한 벤치 형태의 띠로, 이는 지구의 대륙붕과 유사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화성에 바다가 존재했을 경우 남게 될 지질학적 흔적을 분석한 결과, 해수면 변화와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대륙붕이 가장 뚜렷하게 보존되는 지형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어 궤도선이 촬영한 화성 표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북반구의 약 3분의 1을 덮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평탄한 지대를 발견했으며, 이 지역은 과거 해수면보다 약 1800~3800m 낮은 위치에 형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처럼 대규모 대륙붕은 형성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일반적인 호수 환경에서는 발견되기 어렵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화성의 바다가 수백만 년 이상 안정적으로 존재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압달라 자키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연구원은 “대륙붕의 존재 가능성은 화성 바다의 실재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라며 “장기간 지속된 거대한 수역은 생명체 존재에 중요한 환경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강이 바다로 흘러 들며 형성되는 삼각형 모양의 퇴적 지형인 삼각주가 대륙붕과 나란히 분포한 흔적도 확인했다. 이는 지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향후 탐사 임무를 통해 해당 대륙붕 지역을 직접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다면, 지구의 해안 퇴적층에서 화석이 보존되는 것처럼 이 지역에서도 생명 흔적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6.04.21 11: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수십 년 만에 검게 변한 화성, 왜? [여기는 화성]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화성의 이미지는 황갈색 표면 위에 먼지와 바위가 흩어진 황량한 사막 풍경이다. 하지만 최근 다소 낯선 화성의 모습이 포착돼 주목되고 있다. IT매체 기즈모도는 유럽우주국(ESA) 마스 익스프레스 탐사선이 2024년 11월 촬영한 화성 사진을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 속 화성은 기존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표면은 마치 두 부분으로 갈라진 듯한 형태를 띠며, 붉은 지표면 위를 어두운 화산재가 넓게 덮고 있다. 화성의 지형 변화는 일반적으로 수백만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지만, 해당 지역은 불과 수십 년 사이 눈에 띄는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976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바이킹 탐사선이 같은 지역을 촬영했을 당시에는 현재보다 화산재 분포가 훨씬 적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ESA는 이 같은 변화의 원인으로 강한 화성 바람 또는 기존 표면을 덮고 있던 먼지층이 제거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화성은 태양계 최대 화산인 올림푸스 몬스를 비롯해 오랜 화산 활동의 역사를 지닌 행성이다. 수십억 년 전 대규모 분화가 일어났으며, 이후에는 비교적 완만한 용암 분출 중심으로 활동 양상이 변화해왔다. 현재 표면을 덮고 있는 검은 층 역시 이러한 화산 활동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이 물질은 마그네슘과 철 성분을 포함한 어두운 광물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과학자들은 지난 약 50년간 검은 화산재가 확산된 이유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하나는 화산재 자체가 바람에 의해 이동했을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덮고 있던 붉은 먼지가 제거되면서 아래의 화산재 층이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해당 지형은 고대에 호수나 바다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분지 지역인 유토피아 평원에 위치한 거대한 분화구다. 이미지 속 분화구는 주변보다 밝은 색의 고리 형태 구조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는 충돌 당시 튕겨 나간 물질이 쌓여 형성된 '분출물 덮개'로 알려져 있다. ESA는 이 분지가 현재 암석과 모래로 채워져 있지만, 지표 아래에는 여전히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검은 화산재층에서도 물의 흔적이 발견된다. 이미지 오른쪽 하단에는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을 띠는 둥근 함몰 지형이 관찰되는데, 이는 '조개 모양 함몰지'로 불린다. 이러한 지형은 해당 지역이 과거 주빙하 환경이었으며, 지하 얼음의 동결과 해빙이 반복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6.04.18 10: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KAIST 학부 13명, 세계 최대 화성탐사 대회 본선 진출

KAIST 학부 동아리 회원 13명으로 구성된 화성탐사 로버팀 'MR2'(지도= 박용화 기계공학과 교수)가 세계 최대 대학생 화성탐사 로버 경진대회 '2026 유니버시티 로버 챌린지(URC)'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URC는 미국 화성 탐사 연구소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다. 유타주 사막의 화성과 유사한 환경(MDRS)에서 열린다. 참가팀들은 직접 제작한 탐사 로버를 활용해 ▲생명 탐사 ▲물품 운송 ▲장비 조작 ▲자율 주행 등 4개 미션을 겨룬다. 3일 KAIST에 따르면 이 대회에는 전 세계 18개국 116개 대학 팀이 참가했다. KAIST MR2 팀은 100점 만점에 95.38점을 기록하며, 38위를 차지했다. MR2 팀은 차세대 탐사 로버 'GAP-1000'으로 참가했다. '갭-1000'은 모듈형 로버다. 5kg 이상 물체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6자유도(6-DOF) 로봇 팔을 탑재했다. 자율 주행도 가능하다. 지면 10cm 아래 토양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단백질 검출 시약인 뷰렛(Biuret)과 브래드퍼드(Bradford)를 활용해 생명체 흔적을 분석한다. MR2 팀은 기계공학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산업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전공 학부생이 참여하고 있다. 본선 대회는 오는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유타주 MDRS에서 열린다.

2026.04.03 17:24박희범 기자

"화성에 루비·사파이어 숨겨져 있을 수도" [우주로 간다]

화성 암석에서 루비나 사파이어 같은 귀금속 광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25일(현지시간) 국제 연구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퍼서비어런스 로버의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제57회 달·행성과학 컨퍼런스(Lunar and Planetary Science Conference)에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2025년 봄 화성 분화구 가장자리에서 밝은 색의 암석들이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암석들은 원래 위치한 곳이 아닌, 충돌이나 지질 활동 등 다양한 과정에 의해 해당 지점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 암석 표본에 퍼서비어런스의 슈퍼캠(SuperCam)에서 발사되는 녹색 레이저를 조사했다. 이 장비는 광물을 자극해 특정 파장의 빛을 방출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화학적 조성을 분석할 수 있다. 분석 결과, 레이저로 조사한 암석 3개에서 크롬을 포함한 광물 '코런덤(corundum)'의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루비와 화학적으로 일치하는 결정 구조다. 다만 해당 결정은 매우 작아 퍼서비어런스의 이미징 장비로 직접 관측하기 어렵고, 정확한 화학 조성도 불확실해 연구진은 아직까지는 이를 화성의 루비인지 다른 종류의 코런덤인지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발레리 페이레 미국 아이오와대 행성지질학자는 “코런덤은 산화알루미늄(Al₂O₃)으로 이루어진 광물이지만 크롬, 티타늄, 철 등 미량 원소가 포함될 수 있다”며 “이러한 원소들이 광물의 색과 종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크롬 함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고, 다른 원소가 함께 존재할 가능성도 있어 루비인지 사파이어와 같은 다른 코런덤인지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해당 결정을 코런덤으로 분류하며 추가적인 화학적 증거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종류를 특정하지 않기로 했다. 코런덤은 알루미늄과 산소로 이루어진 광물로, 자연계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 중 하나로 꼽히며 다이아몬드에 버금가는 경도를 지닌다. 순수한 코런덤은 무색이지만, 미량의 불순물이 포함되면 다양한 색을 띤다. 예를 들어 철이나 티타늄이 포함되면 푸른색 사파이어가, 크롬이 포함되면 붉은색 루비가 형성된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코런덤 결정의 크기는 지름 0.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매우 미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동료 심사를 거쳐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될 예정이다.

2026.03.26 10:5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헬기 6대 싣고 화성으로…NASA, 원자력 우주선 첫 도전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8년 화성을 향한 첫 원자력 전기 추진(NEP) 우주선 발사를 추진한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NASA가 '스카이폴(Skyfall)' 프로젝트를 통해 최초의 원자력 추진 행성 간 우주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NASA는 이번 프로젝트를 '원자력 추진 행성 간 최초 우주선'으로 규정했다. 핵심 우주선인 '스페이스 리액터-1 프리덤(Space Reactor-1 Freedom, SR-1 프리덤)'은 화성 궤도에 도달한 뒤 소형 헬리콥터 편대를 화성 표면에 투입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첫 원자력 전기추진 적용 우주선, SR-1 프리덤 SR-1 프리덤에는 원자력 전기 추진(NEP)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지상 원자력 발전소와 유사하게 핵분열 반응로를 이용해 우라늄 핵분열로 열에너지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고온·고압의 증기를 만들어 전기를 생산한다. 이후 생성된 전기로 이온 추진기를 구동해 추진력을 얻는 방식이다. 이는 그 동안 NASA의 심우주 탐사선 전력 공급에 사용돼 온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발전기(RTG)와는 다른 방식이다. RTG는 방사성 물질의 자연 붕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전력 공급에만 사용되며 추진 기능은 없다. NASA는 “핵추진보다 낮은 작동 온도를 필요로 하는 이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에너지는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는 고효율 전기 추진기를 구동하는 데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NASA는 NEP 기술을 향후 우주 탐사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태양계 외곽 로봇 탐사부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한 달 기지 운영까지 다양한 임무에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화성 탐사에 소형 헬리콥터 편대 활용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여름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처음 공개하며 주목 받았다. 특히 화성 탐사를 위해 소형 헬리콥터 6대를 동시에 투입하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젝트명 '스카이폴' 역시 영화 속 헬리콥터 장면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헬리콥터들은 '스카이폴 기동'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착륙장치 없이 화성 표면에 자동 착륙한다. 이후 유인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고, 물과 얼음 자원, 생명체 흔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헬리콥터에는 카메라와 지표투과레이더가 탑재돼 향후 인간 탐사에 적합한 착륙 지점의 경사와 위험 요소를 분석한다. NASA 우주원자로 사무국 프로그램 책임자인 스티브 시나코어는 “헬리콥터가 지하 얼음의 위치와 특성을 파악해 얼음 퇴적물의 크기, 깊이 등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무는 2028년 12월 발사돼 약 1년 뒤인 2029년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만 SR-1 프리덤의 임무는 화성 탐사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NASA는 헬리콥터 투입 이후에도 해당 우주선을 태양계 외곽으로 계속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른 NASA 탐사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이번 임무 역시 설계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향후 세부 계획은 변동될 수 있다.

2026.03.25 14:4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이집트 피라미드가 '붉은 행성' 화성에? [여기는 화성]

붉은 행성 화성에서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구조물이 포착된 사진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랏은 23일(현지시간) 바람에 의해 깎인 화성 캔더 협곡에 자리한 '삼면 피라미드' 형태 지형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협곡인 발레스 마리네리스 내부에 자리잡고 있다. 이 지역은 수십억 년에 걸쳐 물, 산사태, 바람, 지각 활동 등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미지는 최근 영화 제작자 브라이언 코리 돕스가 엑스(X)를 통해 공유하면서 다시 관심을 끌었다. 사진은 소셜미디어와 일부 타블로이드 매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돕스는 과거에도 NASA 이미지 속 화성에 인공 구조물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사진의 기록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연구원이 화성 탐사선(MGS)의 이미지(E06-00269)에서 해당 구조를 발견하며 주목 받았다. 이후 NASA 화성정찰궤도선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비롯한 여러 탐사 장비가 이 지역을 추가 촬영했다. HiRISE 이미지에서는 사면체 형태보다는 주변 협곡과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울퉁불퉁한 지형이 더 뚜렷하게 관찰된다. 특히 이 지역에는 주변보다 솟아오른 돌출 지형이 곳곳에 분포해 있다. 이는 과거 지하에 묻혀 있던 암석 구조물이 주변 기반암보다 높은 내구성을 지녀, 침식 과정에서 주변이 깎여 나간 뒤 돌출부만 남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지형은 지름 최대 1km, 높이 수십 미터에 이르며, 문제의 캔더 사면체 역시 지름 약 290m, 높이 145m 규모로 일반적인 돌출 지형보다 다소 크지만, 층층이 쌓인 암석이 침식되며 형성된 고립된 언덕의 일부로 설명된다. 이미지를 자세히 보면 강한 바람에 의해 형성된 물결 모양의 풍식 지형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표면 또한 인공 구조물처럼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세 변의 길이 역시 서로 달라 자연 형성 구조임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화성에서 특정 사물을 닮은 형태를 인식하는 현상이, 무작위 자극 속에서 의미 있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심리적 경향인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변상증)'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026.03.23 14:4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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