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중소기업 기술 탈취 의혹에 "사실 아냐"
카카오모빌리티가 출시 예정한 화물 차주용 앱 '카카오T 트럭커'를 놓고 한 중소기업이 아이디어 도용 의혹을 제기하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맨은 카카오T 트럭커 맞춤형 오더와 빠른 정산 기능이 자사 아이디어였다며 최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재작년 카카오모빌리티는 화물맨 인수를 추진했는데, 당시 한 달간 진행된 실사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특허·재산정보 등을 탈취했다는 게 화물맨 측 주장이다. 인수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사 대상 범위는 화물맨이 직접 정했으며, 그 대상은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파악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다”며 “맞춤형 오더, 빠른 정산은 이미 대부분 화물 중개 플랫폼이 적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화물맨 고유 사업 아이디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인수 불발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외부 자문사 법무·재무·사업 영역 실사 결과, 사업 방향성과 맞지 않아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인수를 위한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견해차가 매우 커, 검토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화물맨 주장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정식 서비스 개시 전으로 아직 수익화를 정할 단계가 아니다”며 “건당 수수료 기반 수익모델의 경우 실사 자문사가 통상적인 범위에서 화물맨에 문의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차주 부담이 증대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추가로 살펴보지 않았다”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류 업계 상생과 디지털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는 “주선사업협회, 각 지역 차주협의회 등 업계 종사자들과 협업해 기술이 접목된 화물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상생적 혁신'을 목표로 물류 업계와 함께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생태계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고, 동반성장할 방안들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