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홍콩 증시 상장 고려...이르면 '내년'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 CATL이 홍콩 증시에 상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세계적 금융 전문지 IFR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CATL이 홍콩 증시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 정통한 두 명의 관계자는 선전증권거래소의 성장기업시장(GEM, Growth Enterprises Market)에 상장해있는 CATL이 재무 자문가들과 상장 가능성에 관련해 내부 및 외부 협의를 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 상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CITIC증권, CICC, 골드만삭스, UBS가 지난해 CATL을 위해 450억 위안(약 8조 1천855억 원) 규모의 A주 사모를 주선했으며, 거래가 성사될 경우 홍콩 상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CATL은 당초 올해 5월 초 글로벌예탁증서(GDR)를 발행해 스위스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지난 3월 CATL의 스위스 증권거래소 상장과 최소 50억 달러(약 6조 5천150억 원) 조달 계획이 지연됐다. 지난해 이래 중국 기업이 잇달아 스위스에 상장한데 이어 CATL도 그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전기차산업혁신연맹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설치량 기준 CATL은 16.78GWh를 기록해 42.81%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9월의 39.41% 보다 3.4%p 늘어난 것이다. 2위 BYD(26.23%)와 큰 차이를 내며 독주하는 체제다. 22일 기준 CATL A주식의 시장 가치는 7786억 위안(약 141조 6천273억 원)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