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주가 상승..."AI 힘입어 내년 실적 개선 기대"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최근 들어 회복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필두로한 신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되며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 달간 네이버 주가를 살펴보면, 10월 23일 17만8천300원을 기록했던 네이버 종가는 11월 3일 20만원대를 회복해, 같은 달 22일 20만7천500원으로 올랐다. 23일 네이버 주식은 20만5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의 경우, 10월 23일 종가는 3만7천950원으로 이후에도 3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11월 3일 4만원대를 회복하고, 이달 22일 5만원대로 올라섰다. 22일 카카오 종가는 5만3천원을 기록했고, 23일도 같은 종가를 유지했다. 카카오 계열사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달 23일 3만6천900원으로 장을 마쳤던 카카오페이도 이달 들어 4만원대로 회복했고, 22일 종가는 4만5천500원, 23일 종가는 전날 대비 200원 오른 4만5천7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23일 종가 2만950원을 기록, 같은달 31일 1만8천160원으로 떨어졌다가, 이달 23일은 2만6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올해 공개한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이 4분기부터 본격 상용화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공개돼 베타 서비스 중인 하이퍼클로바X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바X는 연내 멀티모달 등 기능을 탑재해 정식 출시될 계획이며, 생성형 검색 서비스 큐: 역시 이번달 PC 통합 검색에 적용되며, 내년 모바일 환경에 적용될 예정이다. AI 서비스 수익성에 주요 영향을 끼칠 기업간거래(B2B) 서비스의 경우,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부에폐쇄된 사내망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해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뉴로클라우드'가 이달 상용화됐고, 최근 여러 기업과 도입을 논의 중이다. 초거대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는 1천여 개 기업이 사용 중이다. 이외 커머스, 웹툰 등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증권 리서치센터 남효지 애널리스트는 “4분기 광고 성수기 진입, 앱 개편, 커머스 솔루션 수익화로 별도 마진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다. 웹툰은 지식재산권(IP), 플랫폼 고도화, 유료 결제 비중 상승, 포시마크는 광고 BM 도입, 커머스 솔루션 도입으로 적자 폭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 관련으로는 고객 맞춤형 AI B2B 서비스 뉴로클라우드가 11월 상용화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불거진 사법 리스크 우려에도 AI, 헬스케어 등 신산업 서비스 가속화로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돼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브레인은 연내 자체 생성 AI '코GPT 2.0(가칭)'을 선보일 계획으로, AI 모델 적용 서비스 출시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결합된 'AI 콘텐츠 봇'은 곧 기술 검증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GPT 2.0은 카카오가 2021년 선보인 AI 모델 코GPT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도 내년 2월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교보증권 김동우 애널리스트는 “향후 비용 효율적인 버티컬 AI 활용을 통한 이용자 관심사 맞춤형 코녀텐츠 제공 전략, 로컬 수요 공략을 통한 광고&거래형 매출 성장 가시화시 본사 톡비즈 사업부문 매출과 이익 추정치 상향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로클라우드,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유통, 공공, 교육, 게임 등 다양한 업계의 기업 및 기관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할 수 있고, 이러한 하이퍼클로바X의 B2B 생태계 확장으로 기업용 AI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쇼핑, 커뮤니티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에도 적용하면서 사용자 서비스 이용 경험을 향상시키는 한편, 플랫폼 파트너들에게는 유용한 도구로 제공하면서, 네이버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 관계자는 “3분기의 경우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지속 성장 중이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등 사업적으로는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4분기는 광고, 커머스의 계절적인 성수기 효과와 함께 카카오페이 매출 증가 등 공동체 매출 성장으로 이번 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4분기 핵심 사업 체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도 역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업구조 개편과 카카오톡 변화에 따른 사업적인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와 헬스케어 등 뉴이니셔티브 사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