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전동화의 역사적 시작은 스포츠카 '프렐류드'"
[도쿄(일본)=김재성 기자] 혼다가 지난 26일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전동화 콘셉트 모델은 '프렐류드'로 드러났다. 이번 프렐류드는 2040년까지 100% 전동화 계획과 함께 예고돼 순수 전기차 모델로 알려졌지만, 혼다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4인승 쿠페 스타일 자동차다. 지난 25일 만난 야마가미 토모유키 혼다 프렐류드 총괄 엔지니어는 “프렐류드 콘셉트카는 여태껏 혼다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가장 진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것”이라며 “이번 차의 관건은 펀(Fun) 드라이브를 어떻게 성능적으로 표현하는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프렐류드는 1978년 1세대가 나왔던 역사적 모델이다. 시작 또는 전주곡이라는 의미가 있는 '프렐류드'를 새로운 콘셉트 모델에 붙인 이유는 혼다가 전동화 끝 단계에 도달했다는 이유다. 통상 차량이 개발에 들어가면 이름이 먼저 붙진 않는다. 프렐류드 콘셉트는 개발 후 정해진 포지션에 의해 프렐류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야마가미 토모유키 총괄 엔지니어는 “완전한 전기차로 가기전에 혼다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난 프렐류드를 계승했기 때문에 당시 프렐류드를 기억하는 사람과 처음 접하는 그들의 자녀들, 세대 간의 교류라는 측면에서 개발 측면에서 콘셉트를 잡기도 했다”고 개발비화를 전했다. 혼다는 이륜차 회사로 시작해 자동차, 항공기까지 모빌리티라는 분야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미국항공기제조연합(GAMA)에 따르면 혼다가 출시한 혼다제트는 2021년까지 5년 연속 동급 항공기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혼다는 이 경험을 고스란히 프렐류드에 전수했다. 야마가미 총괄 엔지니어는 “언리미티드 글라이더'를 개발의 그랜드 콘셉트로 잡아 디자인했다”며 “일반적인 스포츠카가 전투기적인 이미지가 있다면, 하늘을 활강하는 글라이더의 성격, 클린한 이미지, 하늘을 나는 그런 이미지를 콘셉트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느끼실 수 있다면 개발하는 입장에서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프렐류드 콘셉트가 공개되기 이전까지 사전 예고편은 충분했다. 야마가미 총괄 엔지니어는 “프렐류드를 공개할 때 스페셜리티 모델이라고 했었는데, 과거부터 프렐류드로 나왔던 모델들을 모두 스페셜리티 스포츠 모델이라고 계속 어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프렐류드는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됐다. 차량을 살펴보면 양산을 염두에 두고 해온 부분이 여럿 있다는 것이다. 야마가미 토모유키 총괄 엔지니어는 “대외적으로 2020년대 중반으로 출시할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예고했다. 혼다의 친환경 기조에 맞춘 재활용 소재도 적용했다. 야마가미 총괄 엔지니어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니즈가 있기 때문에 분명히 적용하고 있다”며 “다만 불필요한 수치만 쫓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모델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