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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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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만큼 삶의 질 나쁜 'COPD'…고위험군 적극적 치료가 중요

COPD는 전세계사망원인 3위의 중증 호흡기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향후 30년간 전세계 환자수는 약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낟. 특히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4조3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러한 가운데 6월30일 '전세계 사망원인 3위 COPD, 치료 가능성 모색-어르신 숨 쉴 권리 보장을 위한 COPD 정책 토론회'가 서영석 국회의원 주최, 대한결행및호흡기학회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 8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준영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만큼 심각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질병부담에 대하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COPD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폐암만큼 심각한 질환”이라며 “COPD는 폐기능이 50% 이상 손실되기 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급속히 악화되고 24시간 지속적인 산소요법 만이 생명을 연장시킬수 있을 뿐, 어떠한 약물로도 폐기능 원상복구가 어려워 조기진단과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교수는 “국내 현황은 더 심각하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환자수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COPD 환자 100명 중 2.3명만이 유병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치료율은 1.2%에 불과하다”라며 “COPD 환자 1인당 사회경제적 비용은 당뇨병, 허혈성심질환, 천식보다 높으며, 간병비 등을 포함하면 연간 1조4천억원에 달한다”라며 “COPD의 조기 진단과 악화를 막는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진국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위험군 치료환경 개선 숨 쉴 권리 보장에 대하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환자에게 치명적 결과를 만드는 '급성악화'는 제때 치료가 안되면 응급실에 가기 전에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라며 “급성악화는 반복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폐기능도 더욱 빨리 저하시켜 사망을 4.3배 높이기 때문에 악화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COPD는 낮은 인지율로 300만명 중 20만명만이 치료받고, 이 중 고위험군은 9만명에 불과하다”라며 “한번 입원하면 의료비만 260만원에 달하는데 질환이 특성상 반복 입원하는 만큼 고위험군 환자의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흡입제를 써도 악화되는 환자에게는 고위험군 대상 생물학적 제제인 듀피젠트가 국내 유일한 치료제인데 약값만 월 150만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크다”라며 “치료제를 사용하면 악화를 감소하고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만큼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국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장은 “희귀, 중증질환에 대해 환자의 치료제 접근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고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라며 “COPD 치료를 위한 새로운 생물학제제제가 허가받은 것은 고무적이다. 현재 급여에 대해 신청돼 임상적 유효성, 비용효과성 등을 검토한 뒤 급여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치료제가 나왔다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심평원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 빠르게 급여가 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따. 다만 “우리나라가 신약에 대한 보험등재가 늦다고 하는데 이는 단편만 보는 것이다. 애초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시점이 늦은 것이고, 허가받고 나서 건강보험 진입은 오히려 OECD 평균보다 짧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숙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 역시 “예방과 조기진단으로 질병의 악화를 줄이기 위한 치료의 중요성에는 적극 공감한다. 다만 약제 급여 관련 정책 방향은 임상적 유효성과 비용효과성을 보고 정하는데 (건강보험) 재정이 한정돼 있다보니 고민할 수밖에 없다”라며 “중증, 희귀, 난치질환은 높게 보상하는 틀에서 정책을 추진 중이며, COPD 관련해서도 중요성 등 참고해 적극 검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7.01 06:30조민규

영국, 일회용 전자담배 전면 금지...재사용으로 옮겨가나

영국이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지에 나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흡입을 막거나 이 기기들이 만들어내는 유해 전자폐기물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는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전자담배 액상을 리필할 수 없거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없는 전자담배를 판매하거나 공급하는 것이 불법이 된다. 하지만 외신은 엘프바, 긱 바와 같은 인기 일회용 브랜드들은 거의 동일한 외형과 기능을 가진 재사용 가능한 제품들을 이미 출시했으며, 이 제품들은 계속해서 합법적으로 유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니코틴 제품 전문가 해리 태튼버치는 "재사용 제품들은 일회용 전자담배가 청소년에게 인기를 끌었던 낮은 가격과 화려한 디자인, 상점 내 쉬운 접근성 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며 "기존 일회용 전자담배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단순히 같은 제품의 재사용 버전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는 원래 금연 보조제로 각광받았지만, 화려한 포장과 달콤한 맛으로 인해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많은 국가들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해로움이 덜하지만, 청소년의 니코틴 사용은 기분 장애와 집중력 장애와 연관돼 있다. 영국에서는 18세 미만에게 니코틴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다. 전자담배는 또한 LED 조명, 플라스틱 케이스, 리튬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 전자 폐기물을 만들어내며, 이는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질 경우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 비영리 재활용 단체 머티리얼 포커스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하루에 100만 개 이상의 전자담배가 폐기된다. 영국의 여론조사 기업 유고브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금지 조치가 발효되기 전부터 일회용 전자담배 사용률은 특히 18~24세 사이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1만3천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25년 해당 연령대의 40%가 주로 일회용 제품을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1년 전 52%에서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별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 전체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영국 전자담배 제조업체 슈프림은 소비자들이 이미 재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샌디 카다 CEO는 외신에 기본적으로 같은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습관이 새로운 시스템으로 옮겨갈 뿐이라며, 판매 감소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담배 회사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사의 재사용 가능 제품군 비브의 유럽 내 판매가 일회용 제품에 대한 금지와 제한이 강화되면서 일부 시장에서 이득을 봤다고 밝혔다. 일회용 전자담배 제조업체 엘프바와 로스트 메리는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 판매업자에 대한 라이선스, 재활용을 장려하는 반납 제도 등을 포함한 규제를 환영한다며, 사용자가 담배로 돌아가지 않도록 재사용 제품은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6.02 10:25류승현

[1분건강] 사우디아라비아 여행 시 '메르스' 조심하세요

이슬람 하지(Hajj) 성지순례 기간인 다음 달 4일~9일 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와 수막구균 감염증에 주의해야겠다. 하지 성지순례는 매년 180여 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종교 행사 가운데 하나다. 때문에 성지순례에 참여하는 여행객이나 이 기간에 현지를 방문해야 한다면 감염병 예방에 조심해야 한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도별 확진자 현황은 ▲2020년 전체 확진자 65명‧사우디아라비아 확진자 61명 ▲2021년 20명‧18명 ▲2022년 17명‧10명 ▲2023년 5명‧4명 ▲2024년 8명‧8명 ▲2025년(5월) 10명‧10명 등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메르스 확진자가 사우디 현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메르스 전파 경로는 낙타나 확진자와의 접촉이다. 현지에서 낙타와의 접촉 및 생낙타유나 덜 익은 낙타고기 섭취 등을 피해야 한다. 또 진료목적이 아닌 현지 의료기관 방문도 자제해야 한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하려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외출 후나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용변 후 반드시 손 씻기를 해야 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져선 안 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유증상자와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만약 본인이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 시 휴지와 옷소매로 입과 코 가려야 한다. 기침한 후에는 비누로 손 씻기를 하고,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아울러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도 필요하다. 메르스 중점검역관리지역인 중동 주요 13개국을 체류하거나 경유하고 입국한다면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이나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검역관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입국자에 대해 의사 환자를 조사·확인하는 등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력해 하지 성지순례 참여자 대상 메르스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출국 전 다국어 예방 안내문 제공과 입국 시 검역 강화, 지역 모니터링 등도 준비 중이다. 또한 지난 3월 성지순례 과정에서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가 17명 발생해 예방 관리가 요구된다. 질병청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에게 출국 10일 이전까지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중동지역 성지순례 여행 중 메르스 감염 방지를 위해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키고 출국 전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해달라”라고 당부했다.

2025.05.21 10:15김양균

[1분건강] 수면무호흡증, 고혈압·뇌경색 위험 높인다

수면무호흡증이 고혈압과 뇌경색의 위험을 높여 관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이수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018년 4만5천67명에서 2023년 15만3천802명으로 5년간 약 3.4배 증가했다. 특히 30대~40대 남성과 50대~60대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다.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발생 위험을 3배, 부정맥 발생 위험을 2배~4배,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4배 증가시킨다. 또 당뇨·허혈성 심질환·심부전·성기능 장애 등과도 연관이 있다.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사람에서도 급성심정지 위험이 최대 76%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은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돼 상기도를 좁히고, 기도를 지탱하는 근육의 기능을 약화해 무호흡을 유발한다. 나이가 들면 수면무호흡증이 더 잘 발생하는데 목과 기도 근육이 감소할 뿐 아니라 목 주위의 지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으로 턱이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 큰 혀나 큰 편도를 가진 사람도 상기도의 구조적인 문제로 수면무호흡이 발생할 수 있다. 여성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약 3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수면 전 음주도 목 근육의 힘을 저하하고, 흡연은 기도를 자극해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코골이다. 이는 기도가 좁아진 상태에서 공기가 통과하며 주변 구조물이 진동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코골이의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코골이 증상의 유무나 강도만으로 질환의 존재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수면 중 무호흡이 발생하면 환자는 다시 호흡을 회복하기 위해 자다가 깨게 된다. 하지만 본인은 이를 소변이 마려워서 깬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어, 자다가 자주 깬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밤에 자주 깨는 현상은 숙면을 방해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낮 동안 졸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면 중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수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생활 습관의 개선은 수면무호흡증 완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며 “체중의 10%만 감량해도 수면무호흡 지수가 약 26%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운동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환자에게는 옆으로 자는 자세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장기간 유지할 때 근골격계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라며 “금연·금주·수면제·안정제를 최소화해서 복용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2025.05.17 07:33김양균

국내 성인 RSV 감염증 예방의 전환점 될 '아렉스비' 도입된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이 국내에서 출시된다. 한국GSK는 14일 세계 최초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이하 RSV) 감염증 백신 '아렉스비의'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60세 이상 성인 및 고령층의 RSV 예방전략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와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연자로 나서 RSV 감염증의 질병 현황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의의를 공유했다. 첫 발제에 나선 문지용 교수는 60세 이상 성인 및 기저질환자에서 RSV 감염증의 질병부담과 예방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그는 “RSV감염증은 60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 입원이 필요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후향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성인의 56.8%에서 폐렴이 발생했고 10.6%는 사망했다. 또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약 25%는 퇴원 후에도 재입원을 하고, 약 8%는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폐, 심장 등에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 RSV 감염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RSV로 입원한 6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기저질환자 중 심부전 환자는 38.6%,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35.4%, 천식 환자는 28.6%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입원기간 동안 증상이 악화된 비율은 각각 38%, 80%, 50%로 나타났다. 문 교수는 “높은 질병부담에도 불구하고, RSV 감염증에 대한 인지도가 미비하고 감별 검사도 잘 시행되지 않아 RSV 감염증의 질병부담은 과소평가 되어 왔다. 그러나 RSV 감염증은 인플루엔자만큼 전염성이 높아 유행기에는 감염자 1명이 3명을 감염시키고, 인플루엔자보다 중환자실 입원률 및 입원 1년 후 사망률도 30% 이상 높다”라며 “무엇보다 현재로서는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이재갑 교수는 아렉스비의 임상적 혜택을 소개했다. 이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아렉스비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AReSVi-006 연구 결과, 1회 접종 후 첫 번째 RSV 시즌에서 RSV에 의한 하기도 질환(이하 'RSV-LRTD') 예방 효과는 82.6%, 중증 RSV-LRTD에 대한 백신의 효능은 94.1%로 나타났다. 이러한 아렉스비 효과는 60~69세에서 81%, 70~79세에서 93.8%로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아렉스비는 1가지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LRTD 예방 효과가 94.6%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성인 중 약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주목할 만한 데이터”라며 “미국에서는 아렉스비가 이미 2023년 허가돼 실사용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2023~2024절기 동안 진행된 리얼월드 연구에서, 아렉스비 접종 시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 관련 입원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83%, RSV 관련 응급실 방문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77%로 나타나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우수한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60세~74세 고위험군 및 75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RSV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한국GSK 대표는 “RSV 감염증은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에게 큰 질병 부담을 가져온다”며 “국내에서 2024년 RSV로 인한 입원한 환자는 8천976명으로 이중 65세 이상은 2천32명에 달하지만 예방법이 없어 상당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해 왔다. 세계 최초 RSV 백신인 아렉스비는 국내 성인 RSV 감염증 예방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국내 60세 이상 성인 및 기저질환자에게 RSV 감염증 예방 혜택을 제공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아렉스비는 지난해 12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ower Respiratory Tract Disease, 이하 LRTD) 예방을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5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5.05.14 15:35조민규

씨젠, 1분기 이익 흑자 전환…매출, 전년대비 29% 증가

씨젠이 1분기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씨젠의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2025년도 1분기 매출은 1천1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148억원, 당기순이익 289억원을 기록했다.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총 시약 매출 943억원 가운데 진단시약이 8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4% 늘었고, 이 가운데 비코로나 진단시약 매출은 792억원으로 37.5% 성장세를 보였다. 또 추출시약 매출은 111억원을 기록하며 24.7% 늘었고, 장비 등 매출도 217억원으로 25.4% 증가했다. 진단시약 매출 가운데 호흡기 제품의 경우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과 호흡기 세균(PB) 제품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44.8%, 130.9%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였다. 비호흡기 제품군에서는 소화기(GI)종합 제품이 35.3%,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관련 제품이 31.5% 늘었다. 회사 측은 “독감이 지속 유행하면서 호흡기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이 6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아시아 15%, 한국 9%, 중남미 7%, 북미 4% 순으로 나타났다. 씨젠 김정용 재무관리실장은 “호흡기 제품 매출 강세 등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추진하는 신드로믹 캠페인이 성과를 보이고 있고 유럽 선별(스크리닝) 검사 시장 등에서 HPV 매출 증대를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씨젠은 지난 3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생식기감염‧종양학회(EUROGIN) 2025'에서 고위험군 유전형은 물론 기타 다양한 유전형까지 모두 검출할 수 있는 HPV 진단제품을 선보이는 등 HPV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진단시약 개발자동화 작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AI 투어에서 MS 핵심파트너로 참여해 개발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모든 PCR 검체의 전(前)처리 자동화를 비롯해 PCR 검사 전(全)과정 자동화를 구현하는 CURECA(큐레카) 실물은 오는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진단검사학회(ADLM) 2025'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CURECA는 검체 전처리 자동화를 담당하는 CPS를 비롯해 PCR 검사의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CEFA(세파) 등 모듈형으로 구성돼 있어 각 검사실 사용환경에 따라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2025.05.12 15:46조민규

[1분건강] 수면무호흡증, 남성은 30대부터 증가…여성은 폐경 후 증가

분당제생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수면무호흡증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2018년 4만5천명에서 2023년 15만명으로 약 3.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80.5%)이 여성(19.5%)에 비해 4배 이상 많았고,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40대(21.5%)와 30대(20.1%)에서 높았고, 여성은 60대(5.3%)와 50대(5.1%)기 믾있다.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안상현 과장은 “수면무호흡증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는 소견을 보이는데, 남성은 비교적 젊은 30대부터, 여성은 폐경 후에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70~95%에서 코골이 증상이 나타나는데, 수면 시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며 주변 조직에 진동을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래 진료실에 찾아오는 젊은 남성의 경우 신혼 때 아내에게 코골이 때문에 핀잔받아 방문하고, 중년 여성의 경우 친구들과 여행가는 데 불편해서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많은 질환의 대표적 원인이 비만으로 제시되는 것처럼,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 역시 비만인 사람에게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기도를 둘러싼 연조직이 증가함에 따라 숨을 들이쉴 때 목 안이 좁아지게 되면서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게 되고, 인체를 구성하는 근육이 감소해 체지방이 증가하게 되는 경우 코골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또 나이가 들면서 근력과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힘이 약해지면서 기도 근육 역시 약해지는데, 이 때 수면 중 이완된 기도 근육이 기도를 더욱 좁게 만들어 코골이를 심하게 유발하고, 기도가 막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수면무호흡증까지 생기게 된다. 안상현 과장은 “비수술적 치료는 우선 식이조절과 운동, 특히 근력운동을 지속하면서 체지방을 조절하고, 근본적인 원인 교정을 통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해결한다. 하지만 치료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질환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수면 중 양압기 착용을 권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의 원인이 상기도 구조물의 해부학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수술적인 치료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를 유발하는 폐쇄 부위를 정확하게 평가해 비강과 인두의 폐쇄 부위를 넓혀주는 것으로, 특히 코막힘이 동반된 경우에는 비강의 폐쇄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교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용종을 동반한 만성 부비동염이 있으면 내시경을 이용한 비부비동염 수술을 통해 염증 조직을 제거하고 비중격만곡으로 인한 코막힘은 비중격교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보이는 소아 환자는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큰 경우가 흔하고, 이때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제거가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수면무호흡증은 주간 졸림과 피로감을 유발해 집중력을 감소시켜 사회생활의 제약 및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준다. 뿐만 아니라 혈중 산소 포화 농도가 떨어져 고혈압,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및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높이므로 평소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이 관찰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25.05.06 16:43조민규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노인 중증 호흡기질환 치료환경 개선 위한 4대 정책 제안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하 학회)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천만 노인시대, 어르신 숨 쉴 권리 보장을 위한 중증 호흡기질환 치료 환경 개선 방안' 정책제안서를 각 정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히는 만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중증 호흡기질환 유병률이 높은 고령층의 '호흡권' 보장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COPD는 전 세계 사망률 3위의 중증 호흡기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비전염성 5대 질환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만 65세 이상 COPD 유병률은 25.6%로 고령화 등에 따라 COPD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학회가 추산한COPD로 인한 의료비, 간병비 등 사회경제적 부담은 1조 4천억원에 달한다. 이에 학회는 고령층 건강증진 및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을 위해 중증 호흡기질환의 치료 환경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며, 이번 정책제안서에서 중증 호흡기질환의 '조기 진단 – 체계적 관리 – 고위험군 적시 치료 – 사망위험 예방'을 모두 아우르는 4대 정책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4대 정책 개선방안은 ▲국가건강검진 '폐기능 검사' 도입 ▲천식COPD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조속 시행 ▲COPD 신약의 신속한 건강보험 적용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의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도입이다. 우선 학회는 COPD의 발견과 조기 진단을 위해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 검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OPD는 폐 기능이 50% 이상 손실되기 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데다 한 번 손상된 폐는 다시 회복되지 않아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COPD의 질환 인지율은 2.3%로, 유병률이 비슷한 고혈압(71.2%), 당뇨병(66.6%) 대비 현저히 낮다. 이에 국가건강검진에서 최소한 10년 이상 흡연한 50세와 60세 등 COPD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폐기능 검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 경우 연간 약 23억원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폐기능검사를 통해 COPD를 조기 발견하고 적시 치료한다면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오히려 비용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천식‧COPD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통해 호흡기질환 조기 진단 및 지속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식, COPD 환자들에게 주로 사용되는 흡입제(흡입스테로이드, 흡입기관지확장제)의 일차의료기관 처방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천식 환자의 70~80%가 흡입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환자가 흡입기 사용법을 잘 숙지하지 못하면 증상 조절이 잘 안되고 급성 악화 및 부작용 위험이 증가하기에 올바른 사용법 교육이 중요하다. 학회가 전문의 및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흡입제 교육상담을 단 1회만 실시해도 복약 순응도가 개선된 만큼, 일차의료기관 기반의 효과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환자의 유지 치료율을 높이고 환자의 증상 조절, 삶의 질 개선, 사회경제적 비용 경감 등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고위험군 치료 및 생존 위해 COPD 생물학적제제 신약에 대한 신속한 건강보험 적용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회는 “COPD 급성악화 발생시 폐 기능이 2배 손상되며 사망률이 증가하고, 중증도가 높거나 악화 빈도가 높을수록 이에 따른 외래 및 입원 치료비, 간병비 등의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고위험군 환자에게 사용가능한 치료제로 최대 표준 요법인 3제 복합요법이 적용되지만 약 50% 환자는 급성 악화가 조절되지 않는다. 때문에 위험군 COPD 환자들이 건강보험의 울타리 안에서 신약 치료를 받게 함으로써, 급성 악화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을 예방하고 의료비 등 사회경제적 부담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마지막 정책 개선방안으로, 고용량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포함할 것을 건의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해 인플루엔자 감염 시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천식 및 COPD 진료지침은 환자들에게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은 표준 용량의 백신 대비 항원을 4배 함유하고 있어 고령자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 주요국 등 18개국에서 이미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14개국은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한 바 있다. 이은주 학회 대변인이사(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노인 환자 비중이 큰 COPD, 천식 환자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며 “진단부터 치료,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중증 호흡기질환 치료 환경을 개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광하 학회 이사장(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COPD와 천식은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 적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고령층의 일상과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며 “새 정부가 그동안 간과되어온 어르신들의 '숨 쉴 권리', 즉 호흡권을 적극 보장해 고령층 건강증진과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25.04.17 17:09조민규

학령기 소아·청소년, 인플루엔자 4주 연속 증가…B형 주도

새학기가 시작되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은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함에 따라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인플루엔자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올해 14주차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이 있는 사람)수는 외래환자 1천명당 16.9명으로, 3월 이후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이번 절기 유행기준(8.6명)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13~18세(56.1명), 7~12세(53.8명) 순으로 높은 발생을 보이며, 학령기 소아·청소년 층이 봄철 인플루엔자 유행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이어 19~49세(14.3명), 1~6세(12.7명), 0세(6.8명), 50~64세(6.0명)순이었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25년 14주차에 22.5%로 4주 연속 증가했고, 바이러스 아형은 B형 21.1%, A(H1N1)pdm09 0.7%, A(H3N2) 0.7% 순으로,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한 유전형으로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되어 백신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항바이러스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한편 '24-'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이상(1959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2011년 1월1일부터 2024년 8월31일 출생자)를 대상으로 4월30일까지 시행 중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의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학령기 소아‧청소년에서 높은 발생을 보이는 만큼, 학교나 가정에서 인플루엔자 전파 예방을 위해, 아이들에게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교육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감염병 증상이 있는 경우는 가까운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번 절기에 A형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았던 경우라도 다시 B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인플루엔자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2025.04.13 13:09조민규

[1분건강] 황사·미세먼지에 호흡기는 괴롭다

봄철이 되면서 초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한 호흡기 건강에 유의해야겠다. 미세먼지(PM10)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로, 입자 크기가 10㎛ 이하다. 체내에 축적되면서 비염·기관지염·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을 발생시킨다. 폐포 내에서 염증을 일으켜 폐기능 저하도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부정맥·동맥경화·안구건조증 등도 유발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PM2.5)는 2.5㎛ 이하의 미세한 입자다.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에서 생성되는데, 조리흄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도로변보다 4배~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와 기관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체내로 흡수돼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심혈관과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련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 ▲급성 기관지염 23.1% ▲천식 10.2% ▲만성 기관지염 6.9% 등의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노출을 줄여야 한다. 특히 임신부·영유아·어린이·노인·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옷과 신발을 털자. 손과 얼굴을 씻고, 양치질과 가글로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1시간 간격으로 5분~10분 정도 환기를 시켜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자. 공기청정기 사용 시에는 필터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실내는 건조하지 않게 습도는 40%~60%, 온도는 20도~22도를 유지해야 한다. 기저질환자는 일반인보다 위험이 크다. 외출 시 평소 먹는 약과 증상완화제 등 비상약을 소지해야 한다. 영양가 있는 식단과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내과의 조은영 전문의는 “미세먼지 속 철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호흡기를 통해 폐로 침투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 점막이 건조하면 미세먼지가 쉽게 달라붙기 때문에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며 “코로 숨을 쉬면 점막이 공기 중 먼지를 걸러내 입으로 호흡하는 것보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2025.03.25 10:16김양균

[1분건강] 수면무호흡증 이어지면 청력 손실 위험 커져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이 청력 손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전미 인제대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014년~2023년 수면무호흡증 환자 90명과 정상 대조군을 일대일로 매칭해 청력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 대조군보다 모든 주파수 대역에서 청력이 더 나쁜 경향을 보였다. 특히 2kHz 이상의 고주파 영역에서 청력 손실이 두드러졌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서도 무호흡 지속 시간이 긴 그룹에서 청력 손실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다. 이는 수면무호흡증 자체가 청력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무호흡 지속 시간이 길수록 청력 손실 위험이 더욱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혈중 산소 수치가 감소하는 저산소증이 유발된다. 이에 따라 귀로 가는 미세혈관의 혈류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달팽이관은 정상적인 청각 기능을 위해 원활한 산소 공급이 필수적인데, 산소 부족이 지속되면 청각 세포와 청신경이 손상될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이와 함께 반복적인 저산소증과 산소 재공급 과정에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증가해 신경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심한 코골이로 인한 소음도 지속적인 청각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호흡 증상을 줄이고 혈류 및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 우선 양압기(CPAP) 치료는 기도를 열어 산소 부족을 방지하고 청력 손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체중 감량과 규칙적인 운동, 금연 및 절주도 무호흡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옆으로 자는 수면 자세를 유지하면 기도 폐쇄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필요 시 구강 내 장치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이전미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만성 저산소증과 혈류 장애가 청각 신경과 달팽이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수면무호흡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청력 손실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미국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5.02.19 12:27김양균

수면무호흡증 선별 '앱노트랙',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처방 개시

의사 처방 후 환자의 스마트폰으로 수면 패턴 검사…대학병원 처방 최초 사례 수면무호흡증 사전선별 진단보조 디지털의료기기(어플리케이션) '앱노트랙'(허브)가 분당서울대병원 등 병원에서 처방이 개시됐다. 앱노트랙은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이 개발한 디지털의료기기 어플리케이션으로, 국내 최초로 수면 중 호흡음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수면무호흡증을 사전 선별할 수 있다. 처방받은 기간 내에 환자가 하룻밤 이상 수면을 측정한 뒤 내원하면, 의사가 측정 결과를 확인해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2023년 8월 제 43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 5월에는 식약처 2등급 의료기기로 승인받았고, 지난 12월 질병코드 G47.3(수면무호흡증 의증) 및 단순코골음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법정비급여 사용을 인정받아 1년만에 일선 병원에서도 선을 보이게 됐다. 헬스케어 의료기기가 대학병원 등 일선 병원서 처방이 된 매우 드문 사례라 그 결과와 효용에 관심이 쏠린다. 수면무호흡증은 성인 남성 유병률 19%, 잠재환자는 약 1천만명으로 6명중 1명이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비만과 급성심장정지 등 중증 질환 발병률을 급등시키는 등 온갖 합병증을 수반하지만 지금까지는 진단과 치료 처방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현재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발견 시 급여 대상이 되지만, 경증 이하로 분류될 경우 통상 60만원 이상의 비급여 대상으로 환자의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15만명으로 잠재환자의 1.5%에 불과한 상황이다. 앱노트랙은 별도의 장비 없이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수면 중 사용자의 수면무호흡, 수면의 양과 질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기존의 수면다원검사에 비해 비용도 저렴하고, 절차도 매우 간소하다는 장점이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및 스탠포드 메디컬센터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민감도 87%, 특이도 92%로 나타났으며, KGMP, ISO13485 등 의료기기 제조 및 인증을 획득하는 등 공신력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단독 소프트웨어 선별의료기기로 지정되면서,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만을 통해 진단 보조가 기능해졌다. 의사의 처방만 있으면 집에서 간단하게 스마트폰 앱으로 수면을 측정할 수 있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앱노트랙은 법정비급여 항목이며, 수면무호흡증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 시 실비보험이 적용된다. 기본적으로 수면장애 추정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더불어 비만, 비염 등 수면무호흡증 유관 증상에도 처방이 가능한 만큼 저변이 차츰 확대될 전망이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수면무호흡을 방치하면 수면의 질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이고 심혈관, 뇌질환 등의 중증 합병증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후 개선 여부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앱노트랙을 통해 이비인후과를 시작으로 여러 진료과 병의원 및 심평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면무호흡증 진단의 대중화와 급여권 진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2025.02.05 12:04조민규

호흡기질환자 폭증에 의약품 부족 위기…차관 참여 대책 회의는 고작 1번

최근 호흡기감염병 확산으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의약품 부족이 심화하고 있음에도 보건당국은 의약품 수급 대책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호흡기질환 의약품 수급불안정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에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초 7.3명이었던 호흡기감염병 환자는 올해 1월 초까지 한 달 동안 99.8명으로 13.7배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호흡기감염병 의약품 수급불안정 문제가 겨울 감염병 유행 관리 및 확산에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서 의원의 지적이다. 서영석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수급 불안 정 민관협의체 보건복지부 참석자 명단을 보면, 지난 2023년 3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총 21차 회의에 박민수 제2차관이 참석한 회의는 한 번에 불과했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이 참석한 회의도 3번뿐이었다. 나머지 17번의 회의는 실무협의체 수준의 회의에 그쳤다는 게 서 의원의 지적이다. 실무 단계를 넘어선 민관협의체 회의가 구성된 것은 21건 중 4건이었다. 수급불안정 민관협의체 회의는 2024년 10월 이래로 열리지 않고 있다. 겨울철 호흡기질환 급증이 이미 예상된 상황에서 실제 환자 수가 급증했음에도 의약품 수급불안정을 정부가 수수방관했던 것 아니냐는 의문마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서영석 의원은 “호흡기질환 환자가 작년 말에서 이달 초까지 약10배 이상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는 호흡기질환 의약품 수급불안정을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설 연휴 동안 국민이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약품 공급부족 해소를 포함해 성분명 처방과 대체 조제 활성화 등의 대책을 찾아 나서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5.01.14 15:04김양균

폐렴·독감·HMPV까지…호흡기감염병 연쇄 발생에 정부 대응 골몰

지난해 가을부터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연이어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국민의 개인위생 실천에 의존하며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중국 국가질병통제국은 지난해 12월 27일 14세 이하에서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감염증(HMPV) 증가 사실을 공개했다. 그렇지만 국가질병통제국은 올해 예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감염증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HMPV 병원체 검출률의 증가가 확인되고 있지만, 유의할 만한 특이 동향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HMPV가 전 세계적으로 흔한 바이러스라며, 국내에서 지난 2014년부터 제4급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대상으로 감시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HMPV가 매년 어린이와 노약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준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이며, 5세 이하 소아의 호흡기 감염 중 2~3%를 차지한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 감염자는 예년과는 달리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청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HMPV 입원환자는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입원환자 489명 가운데 237명(48.5%)가 0세~6세 환자로 나타났다. 이어 ▲65세 이상 20.4%(100명) ▲7세~12세 18.2%(89명) ▲50세~64세 5.7%(28명)의 순으로 발생했다. 국내 병원체 표본감시 결과에서도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했다. HMPV 검출율은 49주 3.2%에서 52주에는 5.3%로 증가했다. 지난 2023년 같은 시기 동안 검출률이 0.9%였던 것과는 확연한 변화다. HMPV는 호흡기 침방울을 통한 직접전파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의 접촉 등 간접전파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일단 감염되면 발열·기침·가래·콧물·코막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나타난다. 하지만 심한 경우 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치료 방법은 해열제나 수액 등의 대증치료가 대표적이다. 비록 질병청은 HMPV가 빈번한 유행 바이러스라고 밝혔지만, 영유아와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서의 환자 발생이 빈번한 점, 유사 증상의 A형 독감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 등 호흡기 감염병이 계속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소아과의원에 내원한 학부모는 “지난 가을부터 자녀가 여러 호흡기 감염병으로 인해 빈번하게 병원에 내원하고 있어 진료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질병청은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영미 청장은 “외출 전·후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실천해달라”라고 밝히기도 했다.

2025.01.08 10:11김양균

아이가 숨을 '색색' 쉰다면…RSV, 소아 폐렴 등 합병증 중요 원인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Respiratory Syncytial Virus)sms 영유아에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일반적이고,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바이러스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감염될 수 있지만 2세 이전의 영유아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특히 1세 미만 신생아 및 영유아가 입원치료 받는 주요 원인으로 영유아에서 모세기관지염, 폐렴과 같은 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윤기욱 교수는 “RSV는 일반적으로 감기와 같은 증상을 나타내나 영아에서는 더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돼 영아 입원의 주요 원인이 된다”며 “감염된 접촉자의 비말이 영아의 비인두로 들어간 1~2일차에는 일반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3~5일차에는 비인두 세포가 탈착 후 흡인돼 RSV를 하부 호흡기 세포로 운반하며 코막힘, 콧물, 발열, 보챔, 식욕부진 등을 보인다. 6~8일차에는 RSV에 감염된 상피세포가 영아의 폐 깊숙이 침투해 미세기관지와 폐포를 감염시키고 미세기관지염 또는 폐렴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침, 과도한 가래, 빠르거나 어려운 호흡, 쌕쌕거림 또는 그르렁 거리는 소리, 호흡 시 가슴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있다”며 “6개월 미만의 RSV 감염 영아 100명 중 1~2명에서 입원치료가 필요하며, 입원한 영아는 산소, 기도삽관 및 기계 환기와 같은 보조요법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윤 교수는 RSV가 국내 소아에서 지역사회 폐렴의 흔한 원인이자, 독가마이나 코로나19 보다 질병부담이 큰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아에서 발견된 호흡기질환 중 RSV는 마이코플라즈마나, 리노바이러스에 이어 높다. 코로나19 기간에는 거의 검출이 없었으나 2021년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2세 미만 아동의 평균 의료비가 300만원에 달하고, 보호자의 직업 및 생황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등 국내 의료서비스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질환”이라며 적극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9월1일부터 2023년 6월3일까지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방문했거나 입원한 18세 이하의 어린이 중 RSV 감염으로 진단된 235명을 분석한 결과, 환자 연령은 3개월 미만이 20.9%, 2세 미만은 54.5%를 차지하는 등 4명 중 3명은 2세 미만으로 확인됐다. 또 입원율은 84.3%에 달했고, 43.4%는 호흡 보조가 필요했으며, 7.7%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은 폐렴 40.9%, 모세기관지염 23.8%로 나타났고, 48.3%에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함께 검출됐다. 2009년부터 2010년 5월까지 한국의 건강한 신생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연구에서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으로 이어진 급성하기도감염 중 RSV가 원인이 경우도 13%에 달했다. 한편 질병에 면역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능동적으로 면역을 만드는 백신과 수동적으로 면역을 만드는 항체제제가 두 가지가 있다. 백신은 접종을 통해 몸안에서 자체적으로 면역을 만드는데 비특이적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항체제제는 약처럼 몸에 주입시 즉각 면역반응이 생기고, 부작용 빈도도 낮출 수 있다. 다만 항체제제는 외부에서 면역을 만들어 주입하기 때문에 일정기간이 지나면 소멸돼 백신처럼 면역체계가 학습을 통해 대응할 수 없다. RSV의 경우 예방과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며, 현재 사용하는 항체제제의 경우는 사용 대상도 좁고, 가격도 비싸 사용에 제한이 있다 윤기욱 교수는 “RSV 치료는 안정이나 대증요법, 호흡곤란 시 산소보조요법을 쓰고, 항바이러스제로는 Ribavirin 성분의 치료제가 있지만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된다”며 “수동 항체제제(Palivizumab)가 있지만 10월~2월까지 월 1회 총 5회를 투여해야 하고, 가격도 1회에 50만원에서 100만원에 달해 부담도 크다. 뿐만 아니라 대상도 고위험군으로 좁아 일부 아이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RSV는 건강한 아이도 상태가 나빠질 수 있고, 감염이 진행되면 천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RSV에 대한 정부 정책은 고위험군 한정 예방 정책이었지만, 이제는 모든 영아를 대상으로 한 예방요법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4.12.04 06:00조민규

"좋은 공기, 숨만 잘 쉬어도 비타민 충전된다"

휴양림 등 나무가 많은 숲에서 숨을 깊이 들이마실 때 '공기가 맛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느낌은 단순히 공기가 깨끗해서가 아니라, 공기를 통해 영양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란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일본 IT 미디어 기가진에 따르면 호주의 뉴캐슬대학교 환경생명과학부 시간 강사인 플라비아 파예 무어 씨는 “단순히 오염물질이 적은 공기를 마셔 그렇게(공기가 맛있다)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공기에서도 영양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은 하루에 약 9천리터, 생애에 무려 4억8천300만 리터의 공기를 마신다. 하루에 몇 번 먹는 식사와 달리 호흡은 멈추지 않으며, 공기에 포함된 성분은 저농도라도 인체에 축적된다. 그 동안 '공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대부분의 연구는 오염 물질에 집중돼 왔다. '공기 중 무엇이 유익한가'가 아니라, '공기 중 무엇이 유해하고 필터링해야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 1회 호흡으로 흡수되는 영양소가 매우 적기 때문에 연구할 가치가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문화권에서는 과거부터 '신선한 공기'를 건강에 좋은 것으로 평가해왔다. 또 사람들은 신선한 공기가 건강에 좋다고 직감적으로 느꼈다. 무어 강사는 "예를 들어 산소는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몸이 필요로 하는 화학물질로, 엄밀히 말하면 영양소"라면서 “다른 영양소도 공기로부터 흡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어 강사는 호흡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를 'Aeronutrients(공기영양소)'라고 부른다. 이들은 코, 폐 후상피(냄새를 감지하는 부위), 중인두(목구멍 안쪽)의 혈관 네트워크를 통해 체내로 흡수된다. 폐는 장보다 260배 큰 분자를 흡수할 수 있으며, 이 분자들은 혈류를 통해 체내로 운반된다. 따라서 코카인, 니코틴, 마취제 같은 흡입 가능한 약물은 경구 섭취 약물보다 낮은 농도로도 효과를 발휘한다. 공기 중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다는 과학적 아이디어는 사실 수십 년 전부터 존재해 왔다. 1960년대 연구에서는 '공기 중 요오드에 노출된 세탁 노동자의 혈액과 소변 중 요오드 농도가 높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2011년 연구에서는 해조가 많은 연안부에 사는 아이들이 내륙이나 해조가 적은 연안부 아이들보다 소변 중 요오드 농도가 높아 '요오드 결핍증' 가능성이 낮다는 결과도 있었다. 이는 해초가 공기 중 방출하는 요오드가 호흡을 통해 체내에 흡수돼 요오드 부족을 보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호흡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는 요오드뿐만 아니라 망간, 아연, 콜린, 비타민C, 칼슘, 마그네슘, 철, 아미노산도 포함된다. 1950년대 연구에서는 에어로졸화된 비타민 B12를 흡입시켜 비타민 B12 결핍증을 치료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비건, 노인, 당뇨병 환자, 알코올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은 비타민 B12가 부족하기 쉬워 이런 치료법이 중요하다. 무어 강사는 “공기영양소에 대해 모르는 것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지만, 먼저 녹지·숲·해변 등 공기 중 유익한 성분을 특정하고 그것이 공기영양소에 해당되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에어로졸화된 비타민 B12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추가 연구를 통해 비타민D 등 미량 영양소를 에어로졸화 하면 광범위한 영양결핍증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런 잠재적인 공기 영양소를 실험을 통해 연구해 투여량, 안전성, 식생활에의 공헌도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행기, 병원, 잠수함, 우주정거장처럼 공기가 고도로 여과된 곳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어쩌면 공기 영양소가 도시화에 따른 현대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앞으로 영양 가이드라인이 영양소 흡입을 권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자연 속에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 호흡하고 공기 중의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20 14:59백봉삼

국내 첫 허가 극소저체중 출생아 위험관리 SW 눈길

규제당국으로부터 처음 허가받은 극소저체중출생아 위험관리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스토스가 개발한 극소저체중출생아의 성장 부진 발생 위험도 관리 소프트웨어 'BT-580AI'를 12일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2등급 품목으로 허가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신생아실에 입원한 1.5kg 이하 출생아의 일주일간 건강정보 데이터를 AI를 통해 분석, 퇴원 시점의 성장 부진 발생 위험도를 '높음'이나 '낮음'으로 표시해 준다. BT-580AI이 분석하는 건강정보는 ▲출생체중 ▲체중변동량 ▲성별 ▲패혈증 유무 ▲인공호흡기 사용기간 ▲동맥관개존증 약물 치료력 ▲정맥영양 시행 여부 ▲임신 시 산모의 고혈압 여부 등이다. 식약처는 해당 소프트웨어에서 예측된 극소저체중 환아의 성장부진 발생 위험도 결과를 활용해 의료진이 극소저체중 출생아에 대한 강화된 영양공급 등 집중적 관리를 할 수 있게 하여 건강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9.18 10:00김양균

대원제약,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과 호흡기 건강 기능성 소재 기술이전 계약

대원제약은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건강기능식품 호흡기 건강 기능성 소재 기술이전 계약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체결된 기술은 허호진 교수팀에서 개발해 현재 특허 출원 중인 '청각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호흡기 건강 관련 지적재산권'이다. 기술 개발을 주도한 허호진 교수는 다양한 천연자원을 활용하여 호흡기 질환 관련 생리활성소재를 계속 연구해 왔으며, 그 중 해조류의 일종인 청각의 추출물을 이용해 비임상 시험 단계에서 호흡기 보호 효과를 확인한 것이 계기가 돼 대원제약과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대원제약은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인체적용시험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향후 신규 '호흡기 건강'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최병근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장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대원제약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경상국립대 바이오 분야의 우수성과 더불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소재화 기술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상호협력을 통해 글로컬 건강기능식품 소재 기술력을 확보하고 독창적인 소재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은 “허호진 교수팀이 보유한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호흡기 질환과 관련된 대원제약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원제약의 R&D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9.10 14:44조민규

코로나19 재유행에 호흡기질환 치료제 수급 점검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자 정부는 감기약 등 호흡기질환 치료제 수급 점검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관련 제17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체를 열고 코로나19 유행 및 동절기 감기 환자 증가 예측 등을 고려해 진해거담제와 해열제 등 호흡기 질환 치료제 전반의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관련해 하반기 제약사의 하반기 생산 계획도 이 자리에서 논의됐다. 앞서 대한약사회는 호흡기 질환 관련 의약품 14개 품목에 대한 점검을 요청한 바 있다. 의약품들은 대부분 증가한 수요를 반영하여 전년도 상반기 대비 생산량을 늘려 공급 중이다. 다만, 벤토린네뷸 등 일부 의약품의 경우 제조소 변경 등으로 부족이 예상된다. 때문에 대체약 처방 등 의료계 협조 필요성이 논의됐다. 특히 복용 편의성 등으로 처방 증가 추이를 보이는 시럽제도 전년도 수준으로 공급 중이다. 그렇지만 해당 제품은 단기간 내 공급량 증가가 어려워 정부는 하반기 생산계획 등을 점검했다. 남후희 복지부 약무정책과장은 “민관협의체를 통해 호흡기질환 치료제 수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DUR 알리미 등을 통해 공급 부족·중단 보고 등 의약품 수급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기관에서 이를 확인해 처방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2024.08.24 07:25김양균

대기 오염물질의 복합적인 변화가 작은 기도 기능장애에 영향

보라매병원 이현우 교수, 공공 보건 정책 수립 및 대기 오염 저감 전략 마련 촉구 대기 오염물질의 복합적인 변화가 작은 기도 기능장애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기 오염이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환경에서 여러 대기 오염 물질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는 다양한 대기 오염 물질 농도의 변화가 작은 기도 기능장애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 학술지(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작은 기도 기능장애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질환의 악화 및 급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여러 대기 오염 물질의 복합적인 변화가 작은 기도 기능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조사한 연구이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의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DB를 활용해 2만9천115명을 대상으로 이산화질소(NO2), 오존(O3),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황(SO2) 및 일산화탄소(CO)의 연간 농도 변화를 추정하고, 작은 기도 기능장애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다변량 회귀 분석 및 g-Computing 모델을 사용해 복합적인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여러 대기 오염 물질의 연간 변화의 복합 효과는 작은 기도 기능장애와 독립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NO2, O3, PM2.5, SO2 및 CO의 농도 변화는 작은 기도 기능장애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 오염 물질이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체계적으로 규명한 중요한 연구”라며 “대기 오염 관리 정책 수립 시 여러 오염 물질을 동시에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01 17:18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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