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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니지 호주 총리 "오픈AI 에이전트가 호주 정부 웹사이트 해킹"

오픈AI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내부 평가 과정에서 호주 정부 웹사이트에 무단으로 접근한 사실이 드러났다. 오픈AI가 사고 발생 약 3개월 만에 호주 정부에 이를 알리면서 늑장 통보 논란도 불거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미국 뉴욕에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번 사고에 대해 “극도의 우려”를 전달했다. 해킹은 지난 6월 18일 호주의 공공 의료보험 체계인 메디케어 웹사이트에서 발생했다. 오픈AI는 지난 8월 침해 사실을 발견했지만 호주 정부는 이달 10일에야 이 사실을 통보받았다. 당시 담당 기관에 직접 연락하지 않고 호주 정부 기관인 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 이메일로 관련 내용이 전달됐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앨버니지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회사가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정부에 알리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 데 대해 실망을 표했다”며 “통보가 이뤄진 방식 역시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내부 평가 과정에서 자사 AI 모델이 호주에 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통계자료를 검색하다가 해당 사이트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 대변인은 “그 과정에서 모델이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사고를 발견한 8월부터 호주 정부에 알린 9월까지 정확한 사실관계와 접근한 정보의 범위를 조사했다고 해명했다. 현재까지 환자 기록이나 개인정보에 접근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오픈AI에 따르면 AI 모델이 접근한 자료에는 종합된 보건 통계와 내부 파일명이 포함됐다. 호주 정부는 호주신호정보국의 지원을 받아 포렌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개인정보 접근 여부를 포함한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AI를 관리할 적절한 절차가 마련돼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트먼 CEO도 자사의 절차가 충분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의 이번 발언은 오픈AI가 미국에 다른 국가들과 함께 국제 AI 기준 마련을 주도해달라고 촉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이날 알트먼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는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각국 지도자들에게 AI 위험에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회의에서는 AI 기술이 인류의 존립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2026.09.24 10:38김민아 기자

"호주 지하에 '천연 수소' 노다지 숨어 있다"

인류를 저탄소 에너지 미래로 빠르게 이끌 천연 수소 자원을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수소는 연소 시 부산물로 물만 배출하는 깨끗한 연료지만, 오늘날 생산되는 수소 대부분은 여전히 화석연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호주 에디스 코완 대학교 연구진은 서호주 전역에 광범위하게 매장된 철광석 지대 지하에서 존재하거나 향후 생성될 수 있는 수소 가스의 양을 추정해 공개했다고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랏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수소 에너지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ydrogen Energy)'에 실렸다. 에디스 코완 대학교 화학공학과 알리레자 케샤바르즈 부교수는 "호주는 미개발된 막대한 에너지 자원 위에 앉아 있는 것과 같으며 그 잠재력은 엄청나다"며 "호주가 수 세대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향후 전 세계로 청정에너지를 수출하는 주요 국가가 되기에 충분한 양의 수소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온·고압 지하 환경 재현해 물과 자철석 반응→수소 가스 생성 연구진은 직접 시추 작업을 진행하는 대신 지하 200°C 고온·고압 환경을 실험실에 재현했다. 이후 물과 자철석을 60일 동안 반응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실제 수소 가스가 생성됐을 뿐만 아니라, 자철석 분말이 덩어리(슬래브) 상태일 때보다 그램(g)당 약 5배나 많은 수소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암석 표면적이 넓고 균열과 기공이 많은 다공성 암석 지대가 수소 탐사의 최적지임을 시사하는 한편, 인공적으로 수소 생성을 촉진할 수 있는 단서도 제공한다. 연구에 참여한 스테판 이글라우어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수소 생산량은 단순히 자철석의 양뿐만 아니라 암석의 균열과 기공, 투과 통로를 통해 물이 광물 표면에 얼마나 잘 침투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이번 연구는 실험실 실험과 실제 지질학적 환경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소 생성 반응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자철석의 대부분이 '적철석(Hematite)'으로 변환되는 현상도 관측됐다. 적철석은 더 큰 규모의 지질 구조에서 일종의 보호층 역할을 해 물이 자철석에 추가로 접근하는 것을 막는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전의 연구들이 대부분 분말 형태의 자철석만 다루었던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실제 현장에서 수집한 덩어리 형태의 암석 시료를 함께 비교 분석하여 지질학적 모델링의 정확도를 대폭 높였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현장 암석 시료의 데이터는 자연 상태에서 물에 노출되는 지질학적 성분과 기하학적 구조를 직접 반영한다"며 "또한 수소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석과 물의 상호작용은 암석 표면 특성을 변화시키므로, 향후 가스 지중 저장 시 암석의 구조적 안정성을 평가하는 데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철광석 매장지에서 천연 수소를 직접 찾고 상업적으로 추출하는 데는 여전히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자철석이 방출할 수 있는 수소의 잠재량과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카베 모가니라히미 연구원은 "이 자원을 대규모로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의 에너지 미래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서호주는 자연 생성 수소를 활용해 위기 상황 시 에너지 자립도를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2026.09.16 17:1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친구처럼 다가온 'AI 캐릭터챗'…청소년 지킬 '보호자'는 어디에

친구나 연인처럼 대화하는 인공지능(AI) '캐릭터챗'이 청소년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AI가 단순한 대화 도구를 넘어 감정을 의지하는 상대가 되면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AI 업계 등에 따르면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캐릭터챗 '크랙'은 모바일인덱스에서 지난달 10대 이용자가 25만7635명으로 전체 월간활성이용자(MAU)의 47.8%를 차지했다. 이용자 절반가량이 청소년인 셈이다. 크랙은 이용자가 가상의 AI 캐릭터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서비스다. 캐릭터마다 성격과 관계, 세계관이 설정돼 있어 정보를 묻고 답을 받는 일반적인 생성형 AI와 달리 친구나 연인처럼 관계를 맺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캐릭터챗은 이용자의 말을 기억하고 감정에 맞춰 반응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AI 이용과 차이가 있다. 사람과 달리 언제든 대화를 받아주고 갈등이나 거절에 따른 부담도 적어 현실의 인간관계보다 AI와의 대화를 편하게 느낄 가능성이 있다. 김봉제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장은 "과거 백과사전은 아무리 많은 지식을 제공해도 이용자와 정서적으로 교류하지 않았다"며 "지금의 AI는 지식을 제공하면서 감정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사람보다 편하고 정서적인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느끼면 AI와의 관계에 더 치우칠 수 있다"면서 "나아가 굳이 사람과 대화할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는 이미 청소년의 고민 상담 상대로 활용되고 있다. 초록우산이 지난 3월 전국 만 14세 이상 아동·청소년 3300명을 조사한 결과 약 33%가 힘들거나 우울할 때 생성형 AI 챗봇에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위험한 질문에 AI가 답변을 내놓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자해·자살이나 불법·폭력·성적 내용 등을 AI에 질문한 청소년 가운데 평균 52%는 실제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뤼튼은 청소년 보호책을 내놨다. 회사는 2027년 초부터 크랙 청소년 이용자의 하루 이용시간을 최대 3시간으로 설정하고 월 결제한도를 10만원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한도를 넘으면 보호자 인증과 동의를 거쳐야 한다. 콘텐츠 생성 정책과 연령 등급 관리, 작품 검수, 검색·추천 제한, 신고·차단 기능도 손본다. 추가 필터와 안전 시스템 프롬프트를 적용해 유해한 대화가 생성되는 것을 줄일 계획이다. 문제는 이 같은 보호조치의 기준과 수준을 개별 사업자가 스스로 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이 AI와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자해·성적 내용 등 위험한 질문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공통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캐릭터챗의 위험을 이용시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박형빈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AI에 생각과 판단을 맡기는 '인지의 외주화'에 이어 감정적인 교류까지 AI에 기대는 '정서의 외주화'도 나타날 수 있다"며 "청소년에게 AI를 무조건 쓰지 못하게 하기보다 연령에 맞는 안전 기준을 두고 스스로 판단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장치가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요구하는 보호장치 역시 이용시간보다 대화 내용에 집중됐다. 초록우산 조사에서 개인정보 입력 제한을 꼽은 응답자가 39.7%로 가장 많았고 위험한 질문·답변 차단이 28.9%로 뒤를 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상담기관 자동 연계는 11.8%였지만 이용시간 제한은 6.2%에 그쳤다. 호주는 청소년 보호를 사업자의 자율조치에 맡기지 않고 법적 의무로 묶는 작업에 들어갔다. 호주 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AI 챗봇과 온라인 게임, 앱 등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가 18세 미만 이용자를 보호하도록 하는 '디지털 주의의무' 법안 초안을 공개했다. 호주는 이미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계정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에는 AI 챗봇까지 보호 범위를 넓혀 중독을 유발하는 기능이나 자존감에 악영향을 미치는 서비스 설계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할 책임을 사업자에게 부과한다. 사업자가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비스의 위험을 미리 찾아 줄이도록 한 점이 핵심이다. 사업자는 위험요인을 식별·완화하고 어떤 조치를 했는지 기록해야 한다. 의무를 위반하면 최대 1억 920만 호주달러(약 1052억 6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애니카 웰스 호주 통신장관은 "기술기업들이 자사 제품과 기능으로 발생하는 피해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자동차와 식품, 가전제품에 안전 기준이 있는 것처럼 온라인 서비스에도 기본적인 안전 기준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제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단계다. 미성년자의 연령·본인 확인과 법정대리인 동의, AI 챗봇 이용 방법과 시간 제한, 자해·자살 등 고위험 상황에 대한 대응체계 등을 담은 '우리 아이 AI 안심 패키지법'이 지난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정부 차원의 기술적 보호장치도 준비 중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아동·청소년 유해정보 심의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 서비스에 적용할 필터링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혜숙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인공지능이용자보호과장은 "사업자들이 아동·청소년 유해정보를 걸러내고 싶어도 무엇을 유해정보로 봐야 하는지 기준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며 "축적된 유해정보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아 기존 서비스에 가드레일처럼 붙일 수 있는 모듈형 필터링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이용자의 연령을 확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본인확인 제도를 활용해 사업자가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받지 않고 이용자가 성인인지 아동·청소년인지만 확인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안전장치와 함께 아동·청소년 대상 AI 서비스가 지켜야 할 법적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업자마다 자체 기준을 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령별 이용 기준과 정서적 의존을 줄이는 설계, 사고 발생 시 대응 등 공통된 보호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앞서 아동·청소년 대상 AI 서비스를 별도로 고려한 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기본법과 시행령, 관련 가이드라인의 중심축을 잡아야 한다"며 "교육부는 AI 리터러시와 학교 현장 적용 기준을 마련하고 법무부는 피해 구제와 책임, 법적 규제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11 15:03김동원 기자

[AI 고속도로] "북미 반발 틈새 노린다"…호주, AI 데이터센터 투자 손짓

미국과 캐나다에서 전력요금 상승과 환경 부담을 우려한 데이터센터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의 대체 투자처로 나섰다. 신규 전력 공급과 전력망 접속 비용을 사업자에게 부담시키는 대신 인허가 절차를 단축해 지역사회 우려를 줄이면서 엔비디아·오픈AI·앤트로픽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디오스트레일리안과 호주 정부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와 앤드루 찰턴 과학·기술·디지털경제 차관보는 최근 미국을 방문해 엔비디아와 오픈AI, 앤트로픽 경영진을 만났다. 호주 정부는 자국을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투자처로 제시하고 AI 개발과 학습, 모델 보안·안전, 현지 산업 역량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호주 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에는 대표단이 미국 주요 AI 연구소와 만나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투자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면담 대상 기업과 투자금액, 데이터센터 부지와 착공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소식통을 인용해 호주에서 향후 2년간 최대 10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승인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엔비디아가 현지 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앤트로픽도 AI 학습 인프라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도 전했다. 다만 10GW는 호주 정부가 공식 확정한 목표가 아니며 두 회사도 투자 규모와 착공 일정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호주 투자가 처음 거론된 것은 아니다. 오픈AI는 지난해 12월 현지 데이터센터 운영사 넥스트DC와 시드니에 대규모 AI 캠퍼스와 GPU 슈퍼클러스터를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앤트로픽도 지난 4월 호주 정부와 AI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향후 현지 사업에 호주 정부가 제시한 데이터센터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단 호주 정부는 글로벌 AI 기업을 유치하되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용수 부담이 주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관련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시설 가동에 필요한 신규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고 전력망 접속 비용 가운데 사업자 몫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또 전력 수급이 불안정할 때는 사용량을 줄이고 냉각에 필요한 물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정부는 해당 조건을 지킨 사업자의 인허가 절차를 단순화하고 처리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마다 다른 기준도 통일해 기업이 투자 일정과 비용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호주는 지난 3월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개발사업자에게 적용할 5대 원칙을 발표했다. 국가 이익 우선, 에너지 전환 지원, 지속 가능한 용수 사용, 현지 인력·일자리 투자, 연구·혁신 역량 강화 등이 포함됐다. 지난 7월에는 신규 전력 공급과 전력망 접속 비용 부담 등을 법적 의무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열린 국가내각 회의에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에너지·용수·토지 이용에 관한 전국 공통 기준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관련 법률은 내년 초 제정할 예정으로,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기존 인허가 절차와 중복되지 않도록 연방 기준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면 전력망에 추가되는 에너지를 사업자가 마련하고 송전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며 "물을 추가로 사용한다면 관련 비용 역시 사업자가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주의 정책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불거진 데이터센터 갈등을 사전에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북미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용수 사용이 주민 전기요금과 환경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 개발을 중단하거나 사업을 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찰턴 차관보는 "호주는 새로운 기술이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혜택을 나누는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도록 할 기회를 갖고 있다"며 "명확하고 실효성 있는 사회적 수용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이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26.09.07 17:19장유미 기자

KIST, 양자 생태계 외연 확장 호주 '타깃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환태평양 국가들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첫 스타트를 오스트레일리아와의 양자 분야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시동을 걸고 나섰다. KIST는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퀀텀 나우(NOW) : 양자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2026 퀀텀 넥서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내 양자 산업 생태계 외연을 국내는 물론, 해외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을 비롯한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 양자 분야 주관기관인 KIST가 주최 및 주관했다. 강선준 KIST 기술사업화실장은 "호주국립대(ANU) 및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RMIT) 등 호주 주요 연구기관과 이어온 교류를 바탕으로 양국 양자기술 연구·산업 동향을 소개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협력할 수 있는 접점을 모색한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오상록 KIST 원장과 제프리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가 참석했다. 오 원장은 개회식에서 "양자 분야는 특정 국가나 연구자 만으로 산업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상호 연결될 때 산업 확장이 용이하다"며 "호주의 혁신적 스타트업과 기업 역량이 한국의 집적화된 기술 및 인력과 결합할 때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고, 환태평양 지역에 더 큰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강연은 김태현 서울대학교 교수가 양자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대학교 양자연구단 초대 단장인 김 교수는 양자정보·양자컴퓨팅을 기반으로 양자컴퓨터 시스템과 양자알고리즘 등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김 교수는 조만간 이온트랩 양자컴퓨터를 제조할 트래피온스를 공동 창업할 예정이다. '호주 양자 생태계와 새로운 기회' 세션에서는 호주 주요 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현지 연구·산업 동향과 성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호주 정부와 주요 대학이 참여하는 퀀텀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해 퀀텀 브릴리언스와 엑스퀀텀(ExeQuantum) 등 호주 양자컴퓨팅 기업들이 참여해 현지 양자 생태계의 현황을 공유했다. '한국 양자 생태계와 성장 가능성' 세션에서는 이정현 KIST 양자기술연구단 선임연구원이 다이아몬드 NV 센터 기반 고체 점결함 큐비트와 양자센싱 연구를 소개하고 기술 수준과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김기웅 충북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는 '양자 자기센서 응용과 산업화 전략'을 주제로 연구 생태계의 발전 가능성을 공유했다. 또 곽승환 지큐티코리아 대표는 SK텔레콤과 스위스 ID 콴티크에서 쌓은 양자기술 연구·상용화·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기술 상용화를 위한 허들제거'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날 KIST는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KIST-3기 창업기업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에피솔루션, 지큐티코리아, 엑스닷츠, 옵티큐랩스, 에스큐케이, 일릭서, 호모미미쿠스 등 7개 기업이 참여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주한 호주대사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KIST가 한국과 호주의 양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연구자와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연구와 기술사업화, 투자,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협력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4 18:39박희범 기자

호주 핵심광물에 韓 기술 결합…장인화 "공급망 협력 키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호주의 핵심광물 자원과 한국의 제련·가공 기술을 결합한 공급망 협력을 제안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중심이던 호주 사업을 리튬과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해당 회의는 1일부터 이틀간 애들레이드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과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 마틴 퍼거슨 호·한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 양국 정부와 경제계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핵심광물을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호주의 자원과 한국의 제련·가공 기술을 연계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천연가스 공급망 안정과 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기존 자원·에너지 협력을 방산과 우주, 연구개발 분야로 확대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회의에서는 철강·이차전지소재·핵심광물, 혁신·연구개발, 에너지 전환·탈탄소화 등 3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포스코그룹은 호주핵심자원연구소의 활동을 소개하고 양국 간 자원 협력을 공동 연구와 기술개발 단계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가스 등 기존 에너지 자원 확보와 함께 재생에너지 사업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회의 전날인 1일 팀 에어즈 호주 산업혁신장관과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을 각각 만나 포스코그룹의 현지 사업을 논의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추진하는 철강과 리튬, 에너지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리튬 생산업체 필바라미네랄즈 경영진과도 만나 리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산업자원인 철강과 전략자원인 리튬, 에너지자원을 3대 사업축으로 삼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호주는 포스코그룹 원료 조달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포스코는 1971년 호주산 철광석 장기 구매를 시작한 이후 15억톤 이상 현지 원료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에는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필바라미네랄즈와 합작해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수산화리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2022년 인수한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호주 천연가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6.09.02 09:42류은주 기자

"지구 재앙 터지면 어디로 피할까"…가장 안전한 나라는?

핵전쟁, 기후변화, 팬데믹 등 지구에 대재앙이 닥친다면 어디가 가장 안전할까. 25일(현지시간) 과학 매체 사이언스얼랏과 기가진 등은 지구적 대재앙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국가를 분석한 논문을 소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글로벌 챌린지(Global Challenges)'에 게재됐다. 독일 하겐 대학교의 환경 과학자 플로리안 울리히 옌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호주는 지구적 대재앙이 발생했을 때 지구상에서 가장 회복력이 뛰어난 국가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호주조차 '전지구적 재앙 위험(Global Catastrophic Risks, GCR)'으로부터 완벽히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단지 인류를 위협하는 잠재적 재난 요인에 전반적으로 가장 적게 노출된 곳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GCR 관련 과학 문헌을 검토하고 소행성 충돌, 대규모 화산 폭발, 사이버 공격, 전염병 등 대형 재난의 영향을 분석한 수백 건의 연구 및 보고서를 평가했다. 지구 재앙 위험, 3가지로 분류 연구진은 지구적 재앙 위험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는 화산 폭발, 핵겨울, 소행성 충돌 등으로 햇빛이 갑자기 차단되는 '급격한 일조량 감소'다. 둘째는 지자기 폭풍, 사이버 공격, 전염병 등으로 인해 전력·교통·식량 생산이 중단되며 사회 시스템이 마비되는 '기반 시설 손실'이다. 마지막으로 수천만~수억 명의 직접 사망자를 내고 의료 시스템 붕괴, 필수 노동력 부족, 농업 및 유통망 마비로 인한 기근을 부르는 '생물학적 위험'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재난 위험 분류와 함께 국가별 '회복력'도 평가했다. 여기서 회복력이란 특정 지리적·제도적·기반시설적 요인을 바탕으로 대형 재난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도 사회의 핵심 기능과 국민 복지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분석 결과, 민주주의가 정착해 있고 경제적으로 부유하며, 사회적 불평등이 적고 산업 기반과 정부의 역량이 큰 국가일수록 회복력이 강했다. 또한 외딴 섬처럼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지방 분권화 및 산업 다양성이 높으며, 무역 의존도가 낮거나 인근 무역 파트너가 없는 국가가 GCR에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가 1위로 꼽혀 모든 요소를 종합했을 때 GCR 3대 범주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국가로 호주가 꼽혔다. 호주는 지리적 고립성, 뛰어난 식량 자급력, 풍부한 화석 연료 자원 및 산업 역량 등 여러 측면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보였다. 연구진은 "호주는 섬나라로서 외부와 단절, 고립되기 쉽고, 엄청난 양의 식량을 생산하며, 대규모 국내 산업과 광업 부문, 안정적인 민주주의를 갖추고 있어 국가 회복력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구상 어느 곳도 모든 대재앙에 완벽히 대비할 수는 없다"며 "호주 역시 연료, 의약품, 비료 등 지속적인 국제 무역에 의존하고 있어 특정 위험에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한 국가의 강점이 다른 위협 상황에서는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호주에 이어 뉴질랜드, 일본, 스위스, 아르헨티나 등이 회복력이 뛰어난 국가로 선정됐다. 하지만 스위스를 제외한 국가들은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어 소행성 충돌 등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스위스를 포함한 모든 국가가 무역 의존도가 높고 동남아시아·남미 등지의 대규모 화산 폭발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연구진은 "호주나 뉴질랜드처럼 구조적 회복력이 강한 국가를 식별하는 것은 향후 전 세계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들 국가는 대재앙 속에서도 식량 비축소나 종자 은행을 운영하고 산업 역량을 유지할 수 있어, 전 지구적 위기 상황에서 국제적 대응을 이끄는 본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8.26 20:0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로블록스, 호주 온라인안전국과 아동 보호 강화 약속…"3개월 내 이행 필수"

로블록스가 플랫폼 내 미성년자 그루밍 및 성적 착취를 방지하기 위해 호주 온라인안전국(eSafety)과 법적 구속력이 포함된 합의를 약속했다. 20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호주 eSafety와 3개월 이내 미성년자 보호 조치 강화에 나선다. 해당 기한 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법원을 통해 강제 이행 명령이 요청될 수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로블록스는 부모 동의 없는 성인과 미성년자 간 접촉 차단, 미성년자 계정의 기본 비공개 설정, 신고 및 처리 결과 알림 시스템 개선, 연령 추정 및 안정 조치 실효성 검증을 위한 독립적인 제3자 감사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합의가 체결된 배경에는 호주 eSafety의 플랫폼 조사 결과가 있다. 올해 초eSafety는 로블록스가 호주 온라인 안전법상 의무와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자체 테스트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로블록스 플랫폼 내에서 4종의 허점이 발견됐다. 성인이 보호자 동의 없이 미성년자에게 직접 친구 요청을 보낼 수 있었으며, 커뮤니티 포럼을 통해 성인과 아동이 서로의 게시물을 확인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었다. 아울러 미성년자의 로그인 접속 상태와 프로필, 계정 이름, 아바타 이미지, 관심사 등이 전체 공개 상태로 방치됐고, 이를 비공개로 전환할 수 있는 설정 옵션조차 제공되지 않았다. 앞서 로블록스는 아동 보호를 위해 지난해 말 호주를 시작으로 연령 인증 의무화를 도입하고, 올해 5월에는 이용자 계정을 '키즈(Kids)', '셀렉트(Select)', '일반(regular)' 3단계로 분류해 지난 6월 글로벌 전역에 적용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 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로 시스템상 취약점이 재차 드러나면서 추가 보완 조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로블록스는 아동 안전 관리 문제로 미국 여러 주에서도 소송을 겪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 5월에는 네바다주와 1200만 달러(약 166억원) 규모의 합의를 맺고, 신분증과 안면 인식을 결합한 인증 시스템 도입 및 16세 미만 이용자와 성인 간 메시지 전송 제한 등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2026.08.21 11:17진성우 기자

메타, 호주 16세 미만 계정 75만개 삭제…정부는 "아직 부족"

메타가 호주의 16세 미만 소셜미디어 이용 금지법 시행 이후 미성년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 75만 6000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여전히 상당수 청소년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다며 플랫폼에 대한 제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메타는 호주의 사회관계망(SNS) 연령 제한법 시행 직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16세 미만 이용자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 46만 2000개와 페이스북 계정 29만 4000개를 비활성화했다. 이는 지난 1월까지 삭제했다고 공개했던 인스타그램 계정 33만 1000개와 페이스북 계정 17만 3000개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호주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16세 미만의 SNS 계정 보유를 금지했다. 아동과 청소년의 신체·정신 건강에 소셜미디어가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조치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메타는 해당 법에 반대해왔지만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호주 인터넷 규제당국은 메타가 운영하는 서비스를 포함해 일부 플랫폼이 법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소송 등 추가적인 집행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메타와 같은 기간의 계정 삭제 실적을 공개한 다른 플랫폼은 아직 없다. 다만 호주 정부 통계와 여러 독립 연구에 따르면 법 시행 후 첫 3개월 동안에도 16세 미만 청소년 10명 중 8명 이상이 여전히 SNS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정부는 플랫폼들이 사실상 규제가 실패하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법을 위반한 기업에 부과할 수 있는 최대 과징금을 기존의 두 배인 9900만 호주 달러(약 990억 6138만원)로 높이고, 규제당국의 자료 확보 권한도 확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메타와 틱톡,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스냅챗 운영사 스냅 관계자들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의회 조사에 출석해 연령 제한법과 관련한 증언을 할 예정이다. 정부와 규제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메타는 성명을 통해 법 집행은 계속되고 있으며 삭제되는 계정 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안전하고 연령에 적합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호주 정부의 목표에 동의하며 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지난해 연령 확인 기술을 시험한 결과 현재 시중에 나온 기술로도 연령 제한 제도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메타를 포함한 주요 플랫폼은 사진을 이용해 이용자의 나이를 추정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다만 플랫폼들은 일반적으로 이에 앞서 이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분석해 연령대를 추정하는 방식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메타는 AI를 활용해 이용자 프로필에서 16세 미만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일 축하 게시물이나 학교 학년을 언급한 내용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이용자가 미성년자 계정으로 의심해 신고한 내용도 AI 분석에 활용한다. 또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계정이 삭제된 이용자가 다시 계정을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하지 못하도록 관련 기능도 차단했다고 밝혔다.

2026.08.14 09:13류승현 기자

"레이밴 메타보다 낫네?"...9만원 AI 안경, 호주서 완판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이 10만원 이하 가격대로 등장하며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주에서는 8만원대 AI 스마트 안경이 출시 직후 전국에서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누구나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카메라 기기가 되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간) IT 전문매체 디지털 트렌드 등에 따르면, 호주 K마트가 선보인 '안코(Anko) AI 카메라 글래스'가 89호주 달러(약 9만 원)에 출시된 직후 전국 매장에서 완판됐다. 이 제품은 메타의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69만원부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지만 사진 촬영과 1080p HD 영상 녹화, AI 어시스턴트, 음악 재생, 핸즈프리 통화 등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안경에는 중국 AI 플랫폼 '헤이시안(HeyCyan)'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메타 제품보다 반응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핵심 기능은 큰 차이가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완판 사례가 AI 스마트 안경이 얼리어답터용 기기를 넘어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반면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개인정보 보호 논란도 다시 불붙고 있다. 스마트 안경에는 촬영 중임을 알리는 LED 표시등이 장착돼 있지만, 전문가들은 주변 사람이 이를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일반 안경과 외형이 비슷해 촬영 여부를 확인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호주 시민단체 디지털 라이츠 워치 정책 책임자 톰 설스턴은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안경을 '프라이버시의 악몽'이라고 표현하며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과 제도가 웨어러블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크리에이터들이 유사한 기기를 이용해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촬영하거나 괴롭힌 사례도 있었다며 동의 없는 촬영과 사생활 침해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 개인정보보호위원회(OAIC)도 스마트 안경 확산에 따른 국민 우려를 인지하고 관련 기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의 성공은 AI 스마트 안경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타는 레이밴 메타를 비롯한 스마트 안경 누적 판매량이 전 세계 700만대를 넘어섰으며, AI 기능 강화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메타 역시 개인정보 보호 논란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촬영 표시 LED가 가려질 경우 녹화 기능이 작동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개선했으며,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타인을 괴롭히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제재를 강화했다. 미국 공군과 뉴욕 법원, 세계적인 해커 행사인 'DEF CON' 등 일부 기관과 행사에서는 보안과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스마트 안경 착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K마트는 "안코 AI 카메라 글래스는 점차 보편화되는 웨어러블 기기의 하나"라며 "이용자들이 현지 법률을 준수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8.04 17:08안희정 기자

메타·구글 이어 링크드인까지…호주, 뉴스 사용료 규제 확대

호주 정부가 빅테크 기업의 뉴스 콘텐츠 사용료 제도를 강화한다. 메타와 구글, 틱톡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링크드인 등 전문 네트워크 플랫폼까지 규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올해 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뉴스 협상 이니셔티브(News Bargaining Initiative)'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메타플랫폼스, 알파벳의 구글, 틱톡 등이 주요 적용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이번 법안에서는 링크드인과 같은 전문 네트워크 플랫폼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번 제도는 호주 언론사의 콘텐츠 이용과 관련해 상업적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디지털 플랫폼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언론사와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으면 부담금을 일부 또는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 플랫폼이 언론사와 상업적 계약을 자율적으로 체결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 법안에 따르면 호주에서 검색 서비스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간 2억 5000만 호주달러(약 2532억원) 이상의 디지털 광고 매출을 올리는 플랫폼은 해당 매출의 2.5%를 부담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렇게 걷힌 재원은 언론사에 지급돼 뉴스 제작과 저널리즘 활동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대니얼 멀리노 호주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호주의 저널리즘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필수적이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디지털 플랫폼이 다양한 언론사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협의 과정에서도 플랫폼과 언론사 모두를 대상으로 성실하게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은 지난 4월 공개된 초안보다 규제를 강화한 내용이다. 당시 초안은 호주 내 모든 사업에서 연매출 2억 5000만 호주달러 이상을 올리는 기업에 2.25%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번에는 검색과 소셜미디어 광고 매출을 기준으로 부담금 비율을 2.5%로 높이고 적용 대상도 전문 네트워크 플랫폼까지 확대했다.

2026.08.03 09:30김민아 기자

조현준표 전력기기 사업, 호주서 또 수주…효성重 5년 독점공급

효성중공업이 호주 전력망 시장에서 장기공급계약을 따내며 현지 사업 기반을 넓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파트너십 경영이 호주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도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효성중공업은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 운영사 오스넷과 약 31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오스넷에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등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한다. 오스넷은 호주 빅토리아주 유일의 송전망 운영사다. 이번 수주는 지난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따낸 1425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에 이은 성과다. 효성중공업은 빅토리아주를 비롯해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남호주 등 호주 주요 지역에 전력기기를 공급하며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호주 송전시장 초고압변압기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0년간 고객 수요에 맞춘 제품 공급과 현지 법인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신뢰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호주를 재생에너지 전환과 장거리 송전망 확충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전략 시장으로 보고 전력기기 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호주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단순 전력설비 공급업체를 넘어 호주의 에너지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HVDC, 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성을 줄이고 장거리 송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200억 호주달러(약 20조원 규모) '국가 전력망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전력 수요지가 멀리 떨어져 있는 현지 특성상 초고압 전력기기와 전력망 안정화 설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호주뿐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북미에서 7870억원 규모 전력기기를 수주했으며,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2조 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미국 자회사 효성하이코와 현지 인프라 기업 콴타 자회사 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초고압차단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2026.07.02 09:12류은주 기자

호주 AI 유니콘 퍼머스, 엔비디아와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구축

호주 인공지능(AI) 인프라 스타트업 퍼머스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첫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한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퍼머스는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데이원과 함께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360메가와트(MW) 규모 '엔비디아 DSX AI 팩토리' 캠퍼스를 구축한다. 이번 사업은 양사가 체결한 8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중 첫 프로젝트다. 바탐은 싱가포르와 인접한 지역으로, 동남아 AI 인프라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현재 데이원이 건설 중이며 내년 1분기에 가동할 예정이다. 퍼머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엔비디아 AI 인프라를 고객에게 공식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파트너 권리를 확보했다. 수익 공유와 신용 지원 계약에 따라 2027~2028년 최대 17만 개의 엔비디아 AI 가속기 칩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회사는 엔비디아와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첫 6년 동안 250억~300억 달러(약 38조~46조원) 규모 공급 계약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인프라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약은 퍼머스가 기업공개(IPO) 추진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퍼머스는 지난 4월 코아튜 매니지먼트가 주도하고 엔비디아가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55억 달러(약 8조 4584억원)를 인정받았다. 퍼머스는 프로젝트 성격도 기존 사업과 차별화했다. 호주에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는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클라우드 등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을 겨냥한 반면, 이번 바탐 지역 시설은 AI 스타트업과 AI 서비스 기업 등 여러 고객이 함께 사용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퍼머스는 AI 인프라 시장 성장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2019년 호주에서 비트코인 채굴업체로 창립했으나 AI 데이터센터로 사업을 전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속적으로 호주와 싱가포르 중심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CDC 데이터센터스와 협력해 2028년까지 호주 전역에 최대 1.6기가와트(GW) 규모 엔비디아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 사업에선 글로벌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퍼머스는 실제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팀 로젠필드 퍼머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고객들에게서 확인되는 수요와 실제 체결하고 있는 AI 인프라 계약을 바탕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며 "현재도 자금과 투자 여력은 매우 탄탄한 상태"라고 밝혔다.

2026.06.29 10:37한정호 기자

삼성전자, 시드니서 테크세미나 개최…AI TV 기술력 부각

삼성전자가 14~1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한 '2026 호주 테크 세미나'에서 인공지능(AI) TV 신기술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현지 테크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삼성전자 2026년형 스크린 신제품과 핵심 기술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해 왔다. 고도화된 AI 기반 사용자 맞춤형 시청 경험 제시 삼성전자는 세미나에서 사용자 시청 환경과 콘텐츠를 분석해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비전 AI 컴패니언' 기술을 집중 소개했다. 실시간으로 축구 경기 장면을 분석해 색감과 움직임을 보정하고 관중 함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AI 축구 모드'를 시연하며 AI 기반 시청 경험을 강조했다. 2026년형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는 업계 최초로 차세대 HDR 표준인 'HDR10+ 어드밴스드'를 적용했다. 해당 기술은 AI를 기반으로 화면 밝기, 색상, 명암비 등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해 차별화 화질을 구현한다. 자연광이 풍부한 호주 특성을 고려해 빛 반사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글레어 프리(Glare Free) 기술도 선보였다. 마이크로 RGB 및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 강화 삼성전자는 정밀한 색 표현과 깊이감 있는 화질을 구현하는 '마이크로 RGB' TV를 통해 진화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RGB TV는 전용 AI 엔진을 통해 색상과 명암을 정교하게 조정하며, 정밀한 광학제어 성능을 바탕으로 안정적 화질을 제공한다. 신형 OLED TV(S95H)는 번인 방지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벽에 걸린 액자를 연상시키는 '플로트 레이어(Float Layer)' 디자인을 채택했다. 게이밍 환경을 위한 신제품도 전시했다. 안경 없이 실감 나는 3D 효과를 구현하는 '오디세이 3D'를 비롯해 게이밍 모니터 최초로 6K 초고해상도와 165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오디세이 G8(G80HS)' 등을 소개했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화질과 사용자 경험을 혁신해 AI TV 시대를 확대하고 있다"며 "사용자 중심 시청 환경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0:51전화평 기자

소고기·양고기 최대 반값…이마트, '호주 페스티벌' 개최

이마트가 이날부터 20일까지 '호주 페스티벌' 행사를 열고 소고기, 양고기, 와인 등 호주산 인기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고 14일 밝혔다. 호주산 프리미엄 와규 브랜드 '달링다운 와규'는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 상품으로 '달링다운 와규 윗등심살(100g)'은 50% 할인한 3690원에 판매하고, '달링다운 와규 부채살(100g)'은 40% 할인한다. 호주 자유방목 소고기와 유기농 소고기도 30% 할인 판매한다. 행사카드 결제 시 '유기농 안심 스테이크(100g)'와 '자유방목 블랙앵거스 다짐육(100g)'은 30% 할인한다. 호주산 프리미엄 양고기도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인 '블랙 램'은 얼굴과 귀, 다리가 검은색인 '햄프셔 다운' 품종으로 부드럽고 풍부한 육즙이 특징이다. '블랙램 숄더랙(100g)'과 '블랙램 등심(100g)은 각각 6384원, 7184원에 구매할 수 있다. 호주산 와인도 20% 할인한다. 행사카드 결제 시 '휴잇슨 네드앤헨리(750㎖)', '투핸즈 홉스 앤 드림스(750㎖)'는 2만원대에, '몰리두커 더 복서(750㎖)'는 3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호주산 인기 과채주스인 '쥬시아일 주스'와 인기 견과류 '구운 마카다미아(300g)' 등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는 호주 페스티벌 행사 상품 구매 후, 이마트 앱을 통해 응모하면 140명을 추첨해 '조선팰리스 콘스탄스 2인 식사권(10명)', '아쿠아필드 멀티패스 이용권 2매(30매)', 'e머니 1만점(100명)'을 제공한다. 정우진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프리미엄 와규, 유기농 소고기, 양고기, 와인까지 호주 대표 먹거리를 보다 알뜰하게 만나볼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호주 페스티벌'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청정 자연이 키워낸 호주산 먹거리의 우수한 품질과 풍성한 맛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5.14 06:00김민아 기자

바이러스 바로 죽이는 나노 코팅 신소재 나왔다

우리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 입자에 노출될 수도 있고, 사무실이나 병원 문 손잡이나 조리대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표면에 닿는 즉시 바이러스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신소재가 개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과학매체 뉴아틀라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RMIT 대학 연구진은 초미세 나노 기둥으로 표면을 덮은 실리콘 소재 나노 구조 코팅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반사 방지 특성으로 인해 육안으로는 검게 보이며, 표면에 형성된 나노기둥은 매우 날카로운 구조를 갖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구조는 바이러스 외피를 물리적으로 뚫어 손상시키며, 외피가 파괴된 바이러스는 약 6시간 이내 감염력을 거의 상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3형(HPIV-3)을 활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액체 방울을 수백만 개의 미세 돌기로 덮인 실리콘 나노 표면과 매끄러운 일반 실리콘 표면에 각각 떨어뜨린 뒤, 최대 6시간 동안 변화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나노 구조 표면에서는 미세 돌기들이 바늘처럼 작용해 바이러스의 지방질 외피를 파괴하고 입자의 구조적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일반적인 매끄러운 표면에서는 바이러스가 대부분 손상되지 않은 채 감염력을 유지했다. 특히 해당 나노 구조 표면은 6시간 이내에 감염성 바이러스의 약 96%를 파괴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독성 화학 물질 없이도 물리적 구조만으로 병원체를 비활성화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들을 바탕으로 이 소재가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리노바이러스, 사람 코로나 바이러스 NL63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각 바이러스에 대한 구체적인 효과 검증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스마트폰 화면나 키보드, 병원 시설 등 다양한 일상 접촉 표면에 적용될 경우, 별도의 화학 처리 없이도 감염 확산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논문 주저자인 샘슨 마는 “향후에는 각종 표면에 해당 필름을 적용해 접촉 즉시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용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나노 구조 설계를 더욱 정교하게 개선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04.28 16: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청소년 SNS 규제 필요성 제기…"연령별 맞춤 규제·교육 법제화해야"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폐해를 두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연령별 맞춤형 규제 도입과 디지털 안전 교육의 법적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다만 정부에서는 책임 주체를 플랫폼 사업자로 보고 관련 규제 방안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견지했다. 윤혜경 고려대 법학과 박사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동·청소년 SNS 규제추세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SNS 디지털 기록의 영구성은) 아동 개인의 의지나 부모의 관리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플랫폼 자체가 처음부터 사용자를 최대한 오래, 자주 머물게 만들도록 설계돼 있는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가가 제도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청소년의 SNS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이용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틱톡에서는 2021년과 2022년 사이 기절 챌린지가 유행했고, 해당 챌린지에 참여한 10대 청소년이 명을 달리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스마트폰 과의존 추세와도 맞닿아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주 여가활동 1위는 스마트폰 이용(52.8%)으로 집계됐다. 소통과 정보 교환 수단으로 SNS 사용이 늘어나면서 청소년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NS 이용이 청소년의 자존감과 우울감의 증가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SNS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도 2022년 11%에서 2024년 48%로 늘어났다. “연령별 맞춤 규제·디지털 안전 교육 법제화 필요” 윤 박사는 발제를 통해 SNS 환경에서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용 연령별 맞춤형 규제 도입과 디지털 안전 교육의 법적 의무화,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보통신망법을 통해 14세 미만 대상 서비스의 부적절한 정보 제공 방지 의무와 청소년 매체에 나이를 확인하는 의무를 부여하는 식으로 청소년을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연령 확인의 기술적 한계와 우회 가입 가능성, 빠르게 변화하는 SNS 환경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호주의 경우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 전면 금지 조치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시행됐으며 인도네시아도 지난달 말 금지 조치가 보도됐다. 말레이시아도 올해부터 관련 규제 시행 계획을 밝혔으며, 그리스, 스페인, 덴마크 등의 국가도 금지 조치를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4세 미만의 SNS 계정 생성 전면 금지 등을 담은 윤건영 의원안, 알고리즘 기반 SNS 서비스 규제를 말한 김장겸 의원안과 16세 미만 SNS 이용시 친권자 확인 의무화 방안을 담은 조정훈 의원안이 발의돼 있다. 해당 법안 모두 2024년에 발의된 채 머물러 있어 입법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윤 박사는 “아동 보호와 권리 보장 사이에 균형을 추구하면서 외부에서 부과하는 규제와 이용자 스스로 내면화하는 접근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주체와 함께 방안을 모색하고 책임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책임 소재는 누구?…정부 “플랫폼 사업자로 보는 것이 적절” 해당 제언에 대해 정부 측에서는 사업자의 문제로 보고, 규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선경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총괄과장은 “개인의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사업자의 문제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개인의 자제력이 조절되지 않는다거나 부모 아니면 학교에서의 지도, 교육이 부족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자가 수익을 확보하고 체류 시간 연장을 위한 각종 서비스 설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사업자의 설계 자체를 과실로 인정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판례와 멕시코의 판례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사업자의 규제를 위해 집행력을 어떻게 확보할지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미국 법원이 자국 기업에 대해 과실을 인정한 사례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청소년 SNS 문제와 관련해 책임 주체를 플랫폼과 부모로 보고 있는 상태다. 호주와 미국 오하이오주는 각각 플랫폼 사업자와 플랫폼의 설계 단계가 책임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진민정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연령 발달 단계에 따라 이용 환경 자체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근본적으로 필요하다”며 “대부분 규제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한다거나 통합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를 법제화하거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재길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는 “국가가 나서서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을 규제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겠냐”며 “기업들이 다양한 이용 형태와 기능을 유도하는 것이 적합한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2026.04.22 16:21박서린 기자

나들이엔 양고기…롯데마트, '동원청정램 양고기' 반값 할인

롯데마트가 봄 나들이 시즌을 맞아 양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와 협업해 22일까지 전 점에서 '동원 청정램 양고기 전품목'에 대해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이후 23일부터 29일까지는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한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등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양고기 등 이색 구이류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롯데마트 '양고기'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이번 할인 행사에서는 봄철 나들이를 계획하는 고객을 겨냥해 '양 숄더렉'이나 '양 목심' 등 구이류 위주의 상품을 선보인다. '양 숄더렉(100g·냉장·호주산)'을 행사카드 결제 시 50% 할인해 2990원에 판매한다. '양 목심(100g·냉동·호주산)', '양 어깨살(100g·냉장·호주산)', '양 프렌치드렉(100g·냉장·호주산)'도 기존 대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동원청정램'은 호주 자연에서 방목해 자란 1년 미만의 양고기만을 선별해 만든 식품으로, 호주 현지에서 생산한 직후 항공 직송을 통해 국내에 10일 내외로 들여와 신선도가 우수하다. 롯데마트는 양고기 외에도 삼겹살, 한우 등심, 간편 스테이크류 대상으로 최대 반값 할인 행사 진행한다.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심은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40% 할인 판매하며 1등급 한우 등심은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근우 롯데마트·슈퍼 축산팀 MD(상품기획자)는 “많은 고객들이 호주산 양고기를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와 협업해 이번 양고기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나들이 시즌 외에 고객들이 호주산 양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양고기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4.19 08:40김민아 기자

"호주대사도 추천"…SSG닷컴, 호주산 양고기 반값 할인

SSG닷컴이 주한 호주 대사관 무역 투자 대표부와 함께 22일까지 호주산 양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식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소·돼지고기 중심에서 양고기로 육류 소비가 확대되는 추세다.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양고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SSG닷컴은 구이용부터 샤브샤브·꼬치류까지 다양한 형태의 양고기 상품 5종을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양 숄더랙 구이 300g'과 '양고기 샤브샤브 600g'을 각 1만 1000원대에, '램 숄더랙 시즈닝 구이 400g'과 '시즈닝 모둠 양꼬치 600g' 은 각 1만 6000원대에 선보인다. '양 목심 구이 300g'은 1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 상품 1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9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는 “호주산 양고기는 청정 자연 환경에서 방목돼 품질과 안전성이 우수하다”며 “쓱닷컴을 통해 호주산 양고기를 합리적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4.17 15:05김민아 기자

호주, 청소년 SNS 금지법 미준수 가능성에…메타·틱톡 등 조사

호주 온라인 안전 규제 기관 e세이프티가 16세 미만 이용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금지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두고 메타, 스냅, 틱톡, 유튜브를 조사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e세이프티의 첫 번째 준수 보고서는 플랫폼들의 법 준수 여부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여전히 관리 체계에 큰 허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규제당국은 16세 미만 이용자의 신규 계정 생성을 막기 위한 이들의 보호 장치가 충분하지 않으며, 일부 플랫폼에서는 미성년자가 동일한 연령 확인 절차를 여러 차례 시도해 결국 통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봤다. 이번 평가는 최대 4950만 호주달러(약 517억원)의 벌금 부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e세이프티는 제재를 위한 증거 수집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아동들이 연령 확인 절차를 우회할 방법을 찾고 있고, 기술 기업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메타와 구글이 한 20세 미국 여성의 정신 건강 악화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판결받고 손해배상을 명령받은 직후에 발표됐다. 해당 여성은 SNS 중독이 자신의 정신 건강 문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판결은 SNS 기업들이 플랫폼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법적 책임에서 보호받던 구조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빅토바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e세이프티는 올해 중반까지 일부 조사 결과를 마무리하고 제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메타가 소유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구글 산하 유튜브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줄리 인먼 그랜트 e세이프티 위원장은 “이들 플랫폼은 지금 당장 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호주에서 운영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안전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르지 않을 경우 점점 더 강력한 제재를 직면하게 될 것이며 전 세계 정부와 소비자 사이에서 심각한 평판 훼손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규제 당국은 일부 사례에서 이용자가 이미 미성년자임을 밝혔음에도 16세 이상임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제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16세 미만 이용자의 계정 생성을 막기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아울러, e세이프티는 4개월 전보다 16세 미만 이용자의 SNS 계정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미성년자가 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2026.03.31 10:03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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