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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콜스·울워스 "정부 가격 폭리 단속 강화, 자국 기업만 겨냥"

호주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콜스와 울워스 그룹이 정부의 가격 폭리 의혹에 대한 단속 강화에 반발하고 나섰다. 업계 단체들도 명확한 이득 없이 조치 준수를 위한 비용만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반발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식료품 및 식품 규약에 소비재의 과도한 가격 책정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가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생활비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호주 국민들이 계산대에서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규제는 최근 수년간 슈퍼마켓 규제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과 업계의 높은 수익성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커지는 상황에서 제정됐다. 콜스와 울워스는 호주 식료품 시장의 약 3분의 2를 점유하고 있어 소규모 경쟁사들보다 새로운 가격 규제나 준수 요건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도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콜스와 울워스는 재무부에 제출한 비공개 의견서에서 이번 규제가 비용을 증가시키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울워스는 매주 수천 건에 달하는 가격 변경 여부가 새 기준에 충족하는지 점검하기 위해 전담 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콜스는 신선식품의 가격 변동성이 더 커져 농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콜스는 경쟁당국의 조사에서도 “가격 폭리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소비자 부담 완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워스는 자사 식품 소매 사업 평균 가격이 7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언급하며 이번 법이 “전례 없이 호주 소유 기업 두 곳만을 겨냥하고 있으며 훨씬 규모가 큰 외국계 소매업체들은 동일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관련 협쇠들도 새로운 조치가 충분한 근거 없이 도입됐으며 명확한 이점 없이 준수 비용만 늘릴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슈퍼마켓의 과도한 가격 책정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경쟁당국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브랜 블랙 호주 기업협의회(ACC) 최고경영자는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슈퍼마켓이 인플레이션을 주도하고 있다고 결론 내리지 않았다”며 “ACCC는 에너지, 운송, 인건비, 보험, 생산 비용 상승이 전체 공급망에 걸쳐 식료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호주 구세군에 따르면 호주인의 절반이 올해 크리스마스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이 생계를 맞추기 위해 필수품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콜스와 울워스는 인플레이션 국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의회에서는 이들이 시장 지배력을 통해 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에 제기되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콜스의 조정 순이익이 내년 6월 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18% 증가해 12억7천만 호주달러(약 1조2천46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울워스는 같은 기간 15% 증가한 15억7천만 호주달러(약 1조5천409억달러)로 전망된다. 차머스 장관은 이번 조치를 올해 소비자 중심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슈퍼마켓의 가격 폭리를 단속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2.15 11:32박서린

호주, 내년 7월부터 슈퍼마켓 가격 폭리 금지 법안 도입 추진

호주 정부가 주요 슈퍼마켓의 가격 폭리를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한다. 정부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과도한 식료품 가격을 책정하는 관행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짐 챌머스 호주 재무장관과 앤드루 리 경쟁 담당 차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내년 7월 1일부터 대형 식료품 체인이 공급 원가와 합리적인 이윤을 초과한 가격을 부과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번 조치가 가계의 주간 장보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반 시 처벌 수위도 높다. 건당 최대 1000만 호주달러(약 98억2천76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부당 이익의 3배 또는 산정이 어려울 경우 연 매출의 10%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생활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슈퍼마켓 산업의 경쟁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광범위한 개혁의 일환이다. 앞서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장기간 조사 끝에 호주의 식료품 유통 시장이 콜스와 울워스가 사실상 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CCC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콜스와 울워스, 알디가 지난 5년간 평균 상품 마진을 확대했으며, 특히 브랜드 포장식품과 생활용품에서 마진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글로벌 기준에서도 가장 수익성이 높은 유통업체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대형 체인은 신규 매장 부지 확보에서의 우위, 공급업체에 대한 강력한 협상력 등 구조적 이점을 누리고 있으며, 이는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경쟁 당국의 예산을 증액해 유통업계의 유해하거나 기만적인 행위를 단속하고, 단위 가격 표시 규정 강화와 가격을 올리는 대신 제품의 중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의 대응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콜스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경쟁 당국을 포함한 여러 조사에서 가격 폭리에 대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에너지·연료·물류비 등 투입 비용 상승이 가격 인상의 주된 요인이라며, 100호주달러(9만8천276원)의 매출에서 나오 순이익은 약 2.43호주달러(약 2천388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규제 강화는 오히려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울워스 역시 새 규정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자사의 식품 소매 부문 평균 가격은 7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법안이 호주 소유 기업 두 곳만을 겨냥한 전례 없는 조치라며, 더 규모가 큰 외국계 유통 업체에는 동일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호주소매업협회도 법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과도한 가격 책정의 증거가 없으며, 규제 준수 비용과 불확실성 증가로 식료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기업협의회 역시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낮다며, 슈퍼마켓의 이익률은 2025 회계연도 기준 2~2.4% 수준으로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2025.12.14 09:55류승현

이마트, 호주산 유기농 소고기 출시...할인 행사

이마트는 호주산 유기농 소고기 10종을 새로 선보이고 오는 17일까지 출시 기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호주산 유기농 소고기 중 꽃갈비살(200g)과 안심(200g)은 각 정상가 1만9천800원에서 2팩 구매 시 3천원 할인한 1만6천800원에 판매한다. 부채살(300g), 살치살(200g), 앞다리(300g), 척아이롤(300g) 등은 각 정상가 1만5천800원에서 2팩 구매 시 3천원 할인된 1만2천800원에 선보인다. 현재 유기농 소고기 시장은 소량 물량을 항공 운송으로 들여오는 구조로, 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접하기 어려웠고, 그간 대형마트에서는 사실상 구매가 불가능한 품목이었다. 대형마트에서 유기농 소고기 운영이 어려웠던 이유는 전점 판매가 가능한 수준의 대규모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일반 소고기 대비 높은 가격 장벽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유기농 인증 가공장도 소수에 불과해 유기농 소고기를 취급할 수 있는 인프라도 제한적이었다. 이마트는 수입사 '한중푸드', 호주 현지 생산업체 '티스(Teys Australia)'와 협력해 전점에 판매할 상품을 대량으로 확보했다. 이마트가 호주산 유기농 소고기를 저렴하게 선보이게 된 것은 유기농·무농약·무항생제 등 프리미엄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마트의 유기농, 친환경 등 프리미엄 먹거리를 모은 '친환경 자연주의'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5% 신장했다. 올해(1월~11월) 역시 친환경 냉동냉장식품 44%, 친환경 신선가공식품이 11% 증가했다. 이지수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대량 기획, 주요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높은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유기농 소고기를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가격 때문에 망설일 수 있는 유기농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 만큼 고객의 높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2.14 09:34김민아

레딧, '16세 미만 SNS 금지법' 반기...위헌 소송 제기

미국의 커뮤니티 플랫폼인 '레딧'이 호주 대법원에 호주 정부가 실시한 '16세 미만 SNS 접속 금지법'을 무효화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레딧은 해당 법이 "청소년들의 정치적 발언권을 막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발효된 이 법은 플랫폼 기업들이 16세 미만 호주 청소년의 계정 생성을 막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기업은 최대 4천950만 호주 달러(약 486억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레딧 "번지수 잘못 짚었다" 12일(현지시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현재 레딧은 해당 법을 준수하면서도 법적인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이번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 법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며 "2024년 온라인 안전 개정법(SNS 최저 연령 제한법)은 호주 청소년들이 온라인 정치 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원천 봉쇄함으로써, 헌법상 보장된 정치적 의사소통을 부당하게 제한한다"고 밝혔다.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더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모든 이용자의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광범위한 금지 조치를 택했다는 주장이다. 레딧은 세 가지 논리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법 자체의 효력을 문제 삼는 것은 물론, 레딧이 과연 정부가 규제하려는 '연령 제한 SNS 플랫폼'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청소년의 목소리도 정치적 자산...실효성 없는 법" 레딧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아이들의 정치적 견해는 부모나 교사 등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며 "아이들의 의사 표현을 막는 것은 호주 사회 전체의 정치적 소통에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오히려 계정을 가지고 있을 때 안전 설정을 통해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쉬운데, 계정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이런 보호 장치를 없애는 꼴"이라는 논리로 이 법의 실효성 문제를 지적했다. "익명성 훼손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미국 '디지털 연령 인증법' 대안 제시 레딧은 이번 소송이 이용자들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딧은 철저히 익명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인데, 정부 규제를 따르려면 이용자들이 신분증이나 안면 인식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이 탓에 개인정보 유출 염려가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레딧은 "우리는 그동안 연령 정보를 수집한 적이 없는데, 이 법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회사는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레딧은 '친구 맺기'나 '알고리즘 피드' 중심의 일반적인 SNS가 아니라, 특정 주제를 토론하는 '공론장'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10대 이용자가 많은 메신저 '디스코드'나 채팅 기능이 있는 게임 '로블록스'는 이번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레딧은 "성인 중심의 포럼인 우리가 불공평하게 타깃이 됐다"고 반발했다. 레딧은 대안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디지털 연령 인증법'을 제시했다. 이 방식은 애플이나 구글 같은 운영체제(OS) 제공자가 기기 설정 단계에서 나이를 확인하고, 앱에는 구체적인 개인정보 대신 '연령대 신호'만 보내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플랫폼에 민감한 개인정보를 넘기지 않고도 연령 확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호주 정부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 레딧은 이번 소송을 위해 헌법 전문 변호사 페리 헤르츠펠트와 대형 로펌 톰슨 기어를 선임했다. 이들은 일론 머스크의 '엑스'(옛 트위터)를 대변해 호주 정부와 싸웠던 팀이기도 하다. 첫 심리는 내년 2월에 열릴 예정이며, 최종 판결은 내년 말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호주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호주 정부 대변인은 "알바니즈 정부는 플랫폼 기업이 아니라, 호주의 부모와 아이들 편"이라며 "법정 다툼이 있더라도 소셜미디어의 유해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니카 웰스 통신부 장관 역시 "우리는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 분쟁에 위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5.12.14 09:21백봉삼

호주 정부, 한화 오스탈 지분 19.9% 인수 허용

호주 정부가 12일 한화그룹이 자국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을 19.9%까지 인수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미 해군 군함을 건조하는 오스탈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화의 글로벌 방산·함정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했고, 이어 19.9%까지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오스탈 지분을 9.9%에서 19.9%로 늘리는 한화의 제안에 대해 엄격한 조건들 아래 반대하지 않기로 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명확한 권고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호주에 본사를 둔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 사업을 운용하며 미국 군함을 건조·납품하고 있다. 미국 내 소형 수상함과 군수지원함 시장에서 40~60% 점유율을 확보한 1위 사업자로 알려져 있다. 한화가 오스탈 지분 확대에 나선 것도 미 군함을 꾸준히 건조해 온 오스탈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지분 확대를 위해선 미국과 호주 양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과 호주는 '파이브 아이즈'라는 기밀정보 공유 동맹을 맺었기 때문에 한화가 오스탈 지분을 10% 이상 확보하려면 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본 측은 미쓰비시중공업의 호주 차세대 호위함 건조가 오스탈 조선소에서 이뤄지는 점을 들어 기술 유출을 우려해 왔다. 호주 정부 역시 자국 방산 기업의 최대주주가 외국 기업으로 바뀌는 데 부담을 느꼈지만, 한화가 경영권 인수 의사가 없음을 거듭 강조하면서 결국 지분 19.9% 인수는 승인됐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한화가 오스탈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2025.12.12 10:22류은주

서호주 에너지장관, 포스코·삼성·LX와 회동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서호주와의 협력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앰버-제이드 샌더슨 에너지 장관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앰버-제이드 샌더슨 장관은 에너지, 탈탄소화, 제조, 기술 그리고 핵심 광물지대인 필바라 지역을 총괄하는 서호주 정부 내각 핵심 인물이다. 장관 취임 후 처음 단독으로 방한하는 샌더슨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서호주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인 포스코를 비롯해 삼성물산, LX인터내셔널 등 주요 한국 기업과 만나 서호주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공유하고, 배터리 제조, 그린 아이언·스틸, 송전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9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서호주 정부와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추진되었다. 해당 MOU는 청정에너지, 핵심 광물, 재생 수소, 산업 탈탄소화 등 양측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샌더슨 장관은 이번 방문이 “서호주의 경제 다변화와 지속가능한 산업 전환 전략과 한국 에너지 안보·첨단 제조업 전략을 긴밀히 연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은 그린제철, 그린 암모니아 활용,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양국 간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동시에, 서호주가 추진 중인 규제 개혁과 탈탄소화 이니셔티브를 소개함으로써 향후 투자 매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서호주와 한국은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온 파트너며, 이번 방문은 청정에너지와 첨단 제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서호주는 배터리 제조, 그린 스틸,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전문성과 투자 역량은 서호주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양국이 협력한다면 더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관은 2026년 3월 퍼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에너지 익스체인지 오스트레일리아 2026'을 비롯해 서호주의 신흥 에너지 생산 및 제조 역량도 소개할 계획이다. 남한의 25배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에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서호주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연간 5만5천톤 생산하는 세계 최대 생산지며, 코발트, 희토류, 니켈, 망간 또한 서호주의 주요 수출 품목이다. 서호주 농산물 수출과 교육 분야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서호주의 세 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로 2021-2022 호주 회계년도 양국간 교역액은 총 187억 호주달러(약 17조9천914억원)에 달했다.

2025.12.08 09:20류은주

호주가 쏘아올린 '청소년 SNS 제한'...글로벌 확산 조짐

호주가 틱톡, 인스타그램 등 주요 사회관계망(SNS)에서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이용을 금지하는 가운데, 해당 조치가 여러 나라들에 연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SNS 기업들은 법에 따라 호주에서 만 16세 미만 이용자의 계정을 차단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최대 4천950만 호주달러(약 476억7천345만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외신은 이번 조치로 인해 더 많은 나라들이 SNS 기업에 책임을 강하게 묻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덴마크·브라질 등 여러 국가의 정책 담당자들은 호주의 시행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며, 자국에서도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규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내년 3월부터 만 16세 미만 청소년이 부모·법적 보호자 계정과 연동된 경우에만 SNS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말레이시아는 내년부터 미성년자 계정을 금지하고, 인도네시아는 만 18세 미만 이용자는 부모 승인 필수라는 방침을 발표했다. 스페인과 뉴질랜드도 호주 모델 도입에 관심을 표했으며, 싱가포르도 최소 연령 규제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최근 만 15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접근을 금지하는 데 합의했고, 13~14세는 부모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허용한다. 덴마크 디지털 담당 장관 캐럴라인 스테이지 올센은 호주의 발표를 보고 너무 부러웠다며, 이번 결정이 근본적으로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만 16세 미만 SNS 이용자 수는 명확히 파악되진 않지만,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 SNS 사용자 중 약 10%가 18세 미만이라고 추산한다. 브라질 등 인구가 많은 신흥국에서는 미성년 비중이 20% 가까이 된다. 광고가 매출 대부분인 SNS 기업에 이용자 수와 사용 시간은 결정적 요소다. 외신은 청소년 이용 제한 정책을 통해 플랫폼 업계가 올해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2천450억 달러(약 360조2천725억원) 규모 시장의 일부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가 선도 사례로 성공할지는 확실치 않다. 기술 전문가들은 규제를 우회할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지만, 가입 연령이 늦춰지면 일부 청소년은 아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5.12.01 09:38류승현

호주, 16세 미만 SNS 곧 금지...스냅챗, 이용자 나이 확인 시작

스냅이 호주에서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세계 최초의 16세 미만 소셜미디어(SNS) 금지 법안에 대비해 호주 사용자들의 나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시작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냅챗 이용자들은 호주 은행 계좌 연동, 정부 발급 신분증 제출, 사진 기반 얼굴 나이 추정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본인 연령을 인증할 수 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온라인 학대 등 유해 요소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로, 12월 10일부터 16세 미만 사용자는 기존 계정을 유지할 수 없고 신규 가입도 금지된다. 메타 역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12월 4일부터 미성년자 계정을 삭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냅은 호주 정부가 자사 서비스를 SNS 플랫폼으로 분류한 데 대해 강하게 동의할 수 없다고 했지만, 새 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회사는 미성년 이용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라고 안내했다.

2025.11.24 10:46류승현

COP30 폐막…전지구적 적응목표‧정의로운 전환 등 의제 합의 도출 성공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애초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늦어진 23일 폐막했다. 올해는 파리협정 채택(2015년 12월) 10주년이 되는 해로, 의장국 브라질은 컨센서스에 바탕한 기존 협의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기후위기의 긴급성을 고려해 그 이행을 가속해야 한다는 취지로 '무치랑 결정문'을 주도했다. 50여 시간에 이르는 당사국과 의장단 간 막판 철야협의 끝에 채택됐다. 결정문은 ▲과학·형평성·신뢰·다자협력에 기반해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자는 공동협력의 중요성 ▲지난 2023년 제1차 전지구적 이행점검, 2024년 제1차 격년투명성 보고서(BTR) 제출, 올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제출이라는 파리협정 정책 주기의 본격적 운영 ▲'글로벌 이행 가속기''벨렝 1.5도 미션' 등 각국의 기후 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협력적·자발적 전지구적 이행 플랫폼 출범 ▲2035년까지 적응 재원 3배 확대 ▲기후정책-무역 간 연계 고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제1차 전지구적 이행점검 결정문의 '에너지시스템의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의 구체적 이행방안도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은 일부 국가의 강한 반대로 무산됐다. 의장국은 '무치랑 결정문', 전지구적 적응목표, 정의로운 전환, 전지구적 이행점검 등 주요 의제를 '벨렝 정치 패키지'로 포괄해 채택했다. 전지구적 적응목표 관련, 파리협정에서 규정한 ▲적응역량 향상 ▲기후회복력 강화 ▲기후변화 취약성 저감이라는 목표의 진척을 점검할 수 있는 지표체계가 채택되며 전지구적 적응 행동을 촉진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았다. 정의로운 전환 관련, 당사국들은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기후행동 과정에서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경로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정의로운 전환과 국내 기후정책의 연계 강조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전지구적 이행점검 관련, 2023년 제1차 전 지구적 이행점검 이후 합의되지 못했던 핵심 후속조치에 대한 운영지침을 최종 합의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가 실제로 지난 이행점검의 결과를 반영해 나아갈 수 있도록 촉진하기 위한 대화체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운영된다. 온실가스 감축 관련, '샤름엘셰이크 이행계획'으로 출범한 회의체인 온실가스 감축 작업 프로그램(MWP·2023~2026년) 결정문에서는 올해 주제인 산림과 폐기물에 대한 주요 논의 결과가 반영돼 전 지구적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하기 위한 부문별 접근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리 대표단은 감축·재원·전지구적 이행점검 등 주요 의제에 대해 국가별 또는 우리가 속한 협상그룹인 환경건전성그룹(EIG) 차원 입장을 적극 개진하는 한편, EIG 내 건설적 의견조율과 협상그룹을 넘어 여타 국가들과의 적극적 양·소다자 소통을 통해 주요 쟁점 합의 도출을 촉진하고, 회의 결과문서에 우리 국익과 국제적 책임을 균형적으로 감안한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번 총회 계기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그룹 회의에서는 UNFCCC 사무국 및 관련 기구 직위 선거 논의가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재정상설기구(SCF) 이사회 이사(기재부 녹색기후기획과장) 재임이 확정되고, 파리협정 제6.4조 감독기구 위원(기후부 국제협력관)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내년 COP31은 유치 의사를 밝힌 호주와 튀르키예가 협의를 통해, 튀르키예가 개최국이자 COP31 의장국을 맡되, 의제 협상을 총괄하는 역할은 호주가 수행하고, 사전 당사국총회(Pre-COP)는 태평양 도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덧붙여, 2027년 제3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에티오피아에서 개최된다.

2025.11.23 23:42주문정

"아이를 아이답게"...호주, 인스타·페북 10대 계정 폐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스레드를 보유한 메타(Meta)가 만 13~15세 이용자 계정 폐쇄에 착수했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메타는 호주 내 13~15세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에게 문자·이메일·앱 알림을 통해 다음 달 4일부터 계정 비활성화가 진행된다고 안내했다. 호주 인터넷 규제당국은 해당 연령대에서 페이스북 이용자 약 15만 명, 인스타그램 이용자 약 35만 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호주 정부 조치에 따라 다음 달 4일부터 만 16세 미만은 메타 플랫폼에서 신규 계정을 생성할 수 없다. 기존 이용자도 게시물·영상·메시지를 사전에 내려받아 저장해야 한다. 연령 제한에 이의가 있는 청소년들은 얼굴 인식 기반 '영상 셀피'를 제출하거나 운전면허증 등 정부 발급 신분증 업로드를 통해 나이를 인증하면 된다. 호주 정부는 틱톡, 유튜브, X(옛 트위터), 레딧 등 다른 플랫폼에도 동일한 규제를 적용한다. 16세 미만을 차단하기 위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는 최대 5천만 호주달러(약 476억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이번 조치에 대해 “아이들이 아이답게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들은 연령 제한 법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법적 의무를 이행하겠다”며 준수 의사를 내놨다. 메타는 16세 미만이 소셜미디어 앱을 다운로드할 때 부모 승인 절차를 의무화하는 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회사는 “10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연령 인증 장치를 우회할 수 있다”며 보다 명확한 법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5.11.20 09:08김민아

호주, '청소년 SNS 금지법' 확대…레딧·스레드도 규제

호주 정부가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 금지법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10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세계 최초 청소년 SNS 접근 제한을 앞두고 내려진 결정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 온라인 규제 기관인 e세이프티 위원회는 ▲레딧 ▲스레드 ▲킥을 규제 대상에 추가했다. 기존에 포함됐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냅챗·틱톡·X(옛 트위터)·유튜브 등과 함께 총 9개 플랫폼이 청소년 이용 제한을 적용받는다. 이번 조치는 사이버 괴롭힘, 성범죄 유인, 성착취, 청소년 자살 등 온라인상 유해 환경으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해당 플랫폼들은 연령 제한을 시행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천만 호주달러(약 469억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규제 당국은 디스코드·깃허브·레고 플레이·로블록스·스팀 및 스팀 채팅·구글 클래스룸메신저·왓츠앱·유튜브 키즈 등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법률에 따라 청소년 SNS 금지법 적용 대상은 향후에도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11.05 10:40진성우

"MS 덕에 주가 날았다"…비트코인 채굴하다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한 이곳은?

호주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아이렌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체결한 덕분에 주가가 급등했다. 아이렌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1.52% 오른 67.7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1년 새 688% 급등한 수치다. 아이렌은 비트코인 채굴 사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했다. 비슷한 사업 경로를 거쳐온 코어위브·네비우스그룹 등과 함께 '네오클라우드' 그룹으로 불린다. 주가 급상승의 이유는 아이렌이 MS에 엔비디아 GB300 아키텍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적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5년간 97억 달러(약 13조8천800억원)에 제공하는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서다.이 외에도 MS는 이날 2018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온 AI 클라우드 스타트업 람다와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GPU 사용 계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 9월 초에는 네비우스와 5년간 174억 달러의 인프라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는 AI 시장 급성장 속 컴퓨팅 자원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신규 데이터센터를 짓기 보다 전문 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아이렌과의 계약으로 MS는 아이렌의 텍사스주 칠드리스 캠퍼스에 설치될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게 된다. 아이렌은 해당 GPU와 관련 장비를 델에서 58억 달러에 구매해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텍사스주 칠드레스에 있는 750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계획이다. 대니얼 로버츠 아이렌 최고경영자(CEO)는 "MS와의 계약은 우리 전체 용량의 10%만을 활용하는 규모"라며 "계약이 완전히 이행되면 연간 약 19억4천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4 10:30장유미

"李, 외교력 빛났다"…캐나다·태국 등 5개국 정상 연쇄 회담서 협력 의지 다져

[경주=장유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를 찾은 각국 수장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본 외 국가들과도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힘을 쏟는 모습이다. 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30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국방·안보 등 전략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캐나다는 대한민국에 있어 단순한 우방국을 넘어 동맹에 준하는 핵심 우방국"이라며 "국방 분야 협력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확대된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한국은 캐나다에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라며 "국방, 상업,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그렇다"고 화답했다. 이번 일로 캐나다가 추진하는 60조원 규모 초대형 잠수함 도입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 데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캐나다 해군은 3천톤(t)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운영·유지보수 비용까지 포함하면 60조원에 달한다. 현재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이 '원 팀'을 이뤄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와 최종 경쟁 중이다. 또 이 대통령과 카니 총리는 핵심 광물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 사업에 대해 우리 기업이 입찰 예비후보로 선정된 것을 언급하면서 캐나다의 신속한 전력을 확보하고 방산 역량 강화에 한국이 적극 기여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며 "카니 총리도 한국 잠수함 기술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도 같은 날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 합의했다. 격상 문서에는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연례 개최하고, 차관보급 전략대화 출범 등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며 경제안보대화를 정례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수임 중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 대한 뉴질랜드의 가입 의사 표명과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양국 간 남극협의 출범, 재난관리 협력각서 체결, 과학기술 공동연수 등도 격상 문서에 포함됐다. 양 정상은 올해로 발효 10년째를 맞고 있는 한-뉴질랜드 FTA에 기반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크게 증대돼 왔다는데 공감하며 앞으로도 경제안보 등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럭슨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동반자로서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통상, 방위·안보, 인적 교류 등 많은 분야에서 폭넓고 깊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질서가 복잡하고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뉴질랜드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더욱 깊이 서로 협조하고 지원하면서 함께 발전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도 전날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 정상은 최근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구금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회담에서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방산·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이 대통령은 이날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태국의 방산 사업에 참여하도록 배려해 달라고 태국 측에 당부했다. 더불어 두 정상은 양국 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체결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해서도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실무팀을 독려하기로 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도 만나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 발전시켜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이) 지금은 연평균 성장률이 7%에 가까울 정도로 압도적 성장을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도 베트남의 성장 발전에 함께하고 싶다"며 "한국과 베트남 간의 문화, 민간 교류를 포함해 경제협력 안보·국방 협력 분야 모든 영역에서 지금까지와는 격이 다른 새로운 큰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만나 양국의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너무 자주 봬서 아주 친한 이웃집 또는 가까운 친구 같다"며 "총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 간 특별하고 새로운 관계가 맺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앨버니지 총리에게 친근함을 드러냈다.이어 "특히 부산 UN공원에는 호주군 출신 6·25 참전 전사자들이 지금 잠들어있다"며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 진영의 일원으로 살아남은 데에는 호주의 특별한 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새롭고 큰 한국과 호주의 관계를 위해 우리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우방국으로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경제적으로 양국 관계를 더 끈끈히 하고 싶다"며 "북한으로부터 오는 침공과 위협에 맞서서 함께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포항 포스코 제철소를 다녀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호주 총리의 포스코 방문은 2003년 존 하워드 이후 22년 만이다. 이번 일로 안팎에선 호주와 자원·소재·미래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은 무궁무진한 기회를 가지는 그린 철강 분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들이 호주 내에서 리튬과 핵심광물, 희토류 분야에 큰 투자를 하고 있고, 이런 핵심 광물들도 앞으로의 세기에 전 세계 경제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1 10:45장유미

호주 총리, 22년 만에 포항제철소 방문…"공급망 동맹 강화"

호주 정부가 자원·에너지 협력 확대 의지를 밝히며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 포스코그룹은 30일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한국과 호주의 경제협력을 대표하는 기업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버니지 총리의 포스코 방문은 2003년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 이후 22년 만으로, 한국과 호주 양국이 자원, 소재, 미래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방문해 호주 철광석과 원료탄이 실제 활용되는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포스코그룹은 1971년 호주 철광석 구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약 15억톤 이상 호주산 철광석과 원료탄을 사용해 왔다. 이는 한·호 자원·철강 산업 협력의 상징적 사례로 손꼽힌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보유국으로, 핵심 광물 투자를 통해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무한한 기회의 땅"이라며 "호주의 풍부한 자원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총리와의 면담에서 “호주는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 에너지 분야까지 미래 성장산업을 함께 개척해 나가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신뢰를 공고히 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0년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투자를 시작한 포스코그룹은 호주 현지에서 탄소저감 철강 원료인 HBI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으며, 2022년에는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천연가스 사업을 확대해 오고 있다. 총리 면담에 앞서 포스코그룹은 호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원료기업 BHP와 탄소감축 제철공법인 HyREX 기술 R&D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BHP는 HyREX 데모 플랜트의 시험 가동에 필요한 철광석 원료와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BHP와의 협력을 글로벌 철강사와 원료공급사가 함께 하는 기후변화 대응 성공사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30일 오전 장인화 회장은 APEC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미래를 잇다 : 공동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장 회장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세계 경제 핵심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자간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난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원료 공급망 강화, 탄소저감 제품 공동개발, 미래 에너지 전환 등 포스코그룹과 호주의 전략적 경제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패널토론에서는 게리 코르테 핸콕 CEO, 오모토 마사유키 마루베니 CEO와 글로벌 공급망 해법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했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29일 주요 사업 파트너사를 초청해 '포스코나이트'를 개최했다. 포스코나이트에는 사이먼 트롯 리오틴토 그룹 CEO, 주웨이 CATL ESS 총괄사장 등이 참석해 포스코그룹 경영진과 교류하며 사업 협력을 모색했다.

2025.10.30 15:53류은주

장인화 포스코 회장 "아태 다자 공급망 구축 해야"

포스코그룹이 호주와의 장기 공급망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저탄소 철강, 이차전지 원료, 청정에너지 등 3대 축 협력을 구체화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30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세션에서양자 협력을 다자 네트워크로 확장해 역내 회복탄력적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장 회장은 "현재 호주는 포스코그룹이 사용하는 원료의 70%를 책임지는 안전한 공급자이자 미래 성장산업의 길을 함께 개척하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호주와의 양자간 공급망 협력은 일본, 중국 등 아태 지역 내 다양한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하고 회복탄력성 있는 다자간 공급망 협력으로 확대·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핸콕 프로스펙팅, 일본의 마루베니 그룹, 중국철강공사와 함께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마루베니 그룹과 공동으로 호주 포트 헤들랜드 지역에서 탄소저감 철강 원료 HBI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장 회장은 "이러한 다자간 공급망 협력은 아태 지역 주요 경제 주체들이 공동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미래 공급망 건설을 위해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며 "호주와의 협력 분야를 비즈니스, 투자 관계를 넘어 안전, 재난대응 분야까지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경제적 성과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회복력 증진으로까지 확장시켜,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포스코그룹은 한-호주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다리'를 놓고 있듯이, 함께 협력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 세션에서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마사유키 오모토 마루베니 CEO는 "한국과 일본은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천연 자원이 절실하다"며 "AI든 데이터 센터든, 새로운 전력 분야든, 견고하고 중요한 천연자원이 필요하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도 필요한데 호주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처"라고 했다. 이어 "로이힐프로젝트 성공에서 알 수 있듯이 속도감 있고 투명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며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이 있어야 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장인화 회장도 "호주(정부의) 일관된 협력이 장기적 협력을 가능하게 했다"며 "정부가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5.10.30 10:43류은주

한국-호주, "상호 강점 기반 퀀텀 연구·투자 손잡자"

한국양자산업협회(KQIA)는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Austrade)와 국내 주요 기업 및 기관과 공동으로 '한-호주 양자기술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양자기술 분야 국제 협력 강화 및 산업화 추진 방안을 모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간담회는 호주 양자기업 대표단과 한국 양자산업계 간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싱 등 첨단 양자기술 분야 공동 연구개발(R&D) 및 상용화 추진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비비안 림 대표는 인사말에서 호주와 한국 간 양자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무역투자대표부는 호주 정부 기관으로서 호주의 혁신 및 연구 역량을 전 세계 파트너와 연결하고, 호주 기업의 해외 진출과 한국 기업의 호주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비안 림 대표는 “호주는 세계적인 연구 역량과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양자기술 분야의 선도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한국의 배터리나 반도체 등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기반으로 연구와 산업 간 협력, 공동 연구개발 및 상용화 기회를 함께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양자산업협회(KQIA)에서는 방승현 회장(오리엔텀 대표)이 '한국 양자산업 생태계와 글로벌 트랜드”를 주제발표 했다. 방 회장은 “한국은 반도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양자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호주와의 협력은 한국 양자기술의 글로벌 진출과 산업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글로벌협력팀 라이언 김 박사가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공동 R&D 사업을 소개했다. 김 박사는 “중소기업이 해외 연구기관 및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혁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양한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한-호주 간 협력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원탁토론 세션에는 국내에서 오리엔텀, LG전자, 큐노바, 노루마, 아이디벤처스, 이소텍, 퀀텀인헨스먼트, 이엠앤아이, 다날 등과 호주 측에서는 CSIRO, 뉴사우스웨일즈대(UNSW), RMIT 대학, 맥쿼리 대학, 시드니 공과대학(UTS)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양자컴퓨터 응용분야, 양자칩 개발, 양자보안통신, 센서 상용화, 국제 기술표준화 협력 등을 중심으로 양국 간 구체적 협력 과제를 제안했다. 이어 네트워킹 세션 및 1:1 비즈니스 미팅과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실무 협의가 진행됐다. 비비안 림 대표는 “호주는 세계적인 양자기술 연구 기반을 위하여 투자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은 강력한 산업화 역량과 제조, 응용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양자 생태계 발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양자산업협회(KQIA) 방승현 회장은 “이번 행사는 양자기술의 공동 연구개발 및 상용화 촉진,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자리”라며, “산업계·학계·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과 호주가 글로벌 양자기술 선도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3 08:39박희범

고려아연, 호주서 '태양광+ESS' 개발 착수…2027년 하반기 가동

고려아연(대표 최윤범)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주요 프로젝트가 호주 주정부의 승인을 얻으며, 본궤도에 올랐다. 고려아연은 호주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전문 자회사 아크에너지의 리치몬드밸리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BESS)과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의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사업 승인이 이뤄지면서 아크에너지는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공사 일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리튬인산철(LFP) 기반 BESS는 전력 용량 275MW를 갖췄으며 8시간 동안 최대 2.2GWh의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BESS는 낮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 야간이나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시설을 본격 가동하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거주하는 약 17만5천가구에 매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친환경 전력을 활용해 BESS 충전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도 동시에 건설돼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하면 연간 37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건설과 운영뿐 아니라 소유권까지 갖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전체 투자비 약 11억 호주달러(약 1조원) 가운데 52% 가량을 구성하는 핵심 자재인 배터리는 한화에너지에서 공급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화력 발전을 중단하고 신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전력 생산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주정부는 발전원을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지역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장주기 저장 BESS를 구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아크에너지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공고한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LTES)에 입찰해 2023년 12월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LTESA에 따라 아크에너지는 시설 운영을 시작한 시점부터 14년간 주정부 지정 사업자로 지역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보조 서비스 시장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아크에너지가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승인을 받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지난해 주정부는 아크에너지가 추진하는 보우먼스 크리크 풍력발전소 제1단계 사업을 허가했다. 아크에너지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뿐만 아니라 퀸즐랜드주, 태즈메이니아주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한-호주 양국 민관이 협력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면서 호주 현지에 BESS와 태양광 발전소가 순조롭게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2 09:57김윤희

포스코, 호주와의 협력 50년…AI·재난대응까지 확대

한국과 호주의 경제협력의 상징이자 양국 산업교류를 견인해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이하 한-호 경협위)의 제46차 합동회의가 17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됐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한국측 위원장 자격으로 합동회의에 참석했으며, '한-호주의 산업·혁신·지속가능성 강화 방안'을 주제로 핵심광물, 청정에너지 뿐 아니라 안전, 재해까지 양국의 시대적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연대를 다졌다. 합동회의에는 호-한 경협위(AKBC) 마틴 퍼거슨 위원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박종원 통상차관보,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등 양국 정·재계 인사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양국이 경제산업 투자 확대를 넘어 지역상생과 산업안전, 재난 대응까지 핵심 협력 분야 외연을 넓히고 연대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을 함께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합동회의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청정에너지, AI 생태계 혁신을 비롯해 산업안전 및 재난대응 등 5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AI 기반의 산업안전 및 재난대응'을 특별의제로 상정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등 양국 협력 분야의 외연을 한층 확대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산업안전 및 재난대응 세션에서 재난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신규 사회공헌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대형 산불 극복 경험이 있는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선진 재난 대응체계 및 축적된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자연재해 발생시 지역 주민들이 신속·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 상황 모의훈련, 대피시설 개선, 소방장비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심광물 공급망 세션에서는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포스코그룹 첫 해외 자원전문 연구소인 '호주핵심자원연구소' 활동 등 양국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공유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1970년대 초 철광석 구매를 시작으로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인 호주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포스코는 매년 약 70억 달러 이상 철강 원료를 호주에서 구매하고 있는데 이는 총 원료 구매량의 70%에 달한다. 또한 안정적인 철강원료 조달을 위해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개발에 참여했으며, 탄소저감 철강 원료인 HBI를 생산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천연가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5.09.17 09:56류은주

판 넓히는 韓 애슬레저…'아시아' 젝시믹스 VS '북미' 안다르

국내 양대 애슬레저 기업인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서로 다른 해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중국·대만·몽골 등 중화권 국가로, 안다르는 미국·호주 등 서구권 국가를 주력으로 영토를 넓히면서다. 17일 애슬레저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는 이달 12일 기준으로 중국에서 28호점을 운영 중이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단독 매장인 중국 창춘 유라시아점을 개점하며 대륙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5월 12호점을 출점한 뒤 4개월 만에 2배가 넘는 수의 매장이 문을 연 것으로, 10개월 동안 12개 매장이 개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젝시믹스는 연내 중국에서 50호점을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만과 몽골에서도 각각 이달과 지난 7월 3호점을 개소했다. 대만 3호점은 장기 팝업 중인 타이베이 브리즈점을 정식 매장으로 전환한 것이다. 몽골 3호점은 울란바토르 시내 남쪽 타라센터에 위치해 있다. 젝시믹스는 중화권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는 수시로 중국 현장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는 매장 개소 전 단계부터 공간 디자인, 접객 서비스까지 체계적으로 설계해 매장 브랜드 경험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 더불어 샤오홍슈, 타오바오 등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유통 채널도 다변화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현지 자사몰 외에도 오픈마켓 쇼피 내 공식 브랜드몰과 라인쇼핑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도인 타이베이 외에도 타이난, 가오슝 등의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팝업을 개최한 바 있다. 또 현지 모델을 기용하고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등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 출범시킨 안다르…韓 기술력으로 차별화 중화권 공략에 속도를 내는 젝시믹스와 반대로 안다르는 미국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안다르는 신규 브랜드 '스트레치유어스토리'를 미국에 전격 출시한다. '당신의 스토리를 확장하는 의도된 움직임'이라는 브랜드 철학에 한국적인 요소를 더해 기존 캘리포니아 중심의 애슬레저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안다르는 신규 브랜드 출시에 이전인 지난 7월 미국 현지에 커머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온라인 스토어를 시범 운영해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확보했다. 게다가 선공개한 여성 제품 50종을 통해 미국 소비자의 사이즈 적합도와 선호 디자인, 재구매율 및 반품률 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위해 안다르는 뉴욕 기반 테이스트메이커와 크리에이터 등과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스트레치유어스토리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 진출에 앞서 안다르는 호주 시장에 먼저 발을 디뎌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호주 시드니에 첫 매장을 연 안다르는 해당 매장에서 6월 한 달간 3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아시안핏' 젝시믹스 VS '애슬레저 본토 공략' 안다르 양 사가 각각 공략하는 중화권, 서구권은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한 구매력으로 매력도가 높은 시장이다. 시장조시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2020년 3천150억 위안(61조1천352억원)에서 지난해 5424억 위안(105조2천58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중국만 집계한 규모로, 젝시믹스가 진출한 대만, 몽골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클 전망이다. 북미의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이보다 크다. 같은 기간 글로벌 미국의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970억 달러(약 134조원) 수준이다. 중화권과 서구권 모두 매력도가 높은 시장이지만,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공략 시장을 다르게 설정한 이유는 브랜드의 뿌리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우선, 젝시믹스는 아시안핏에 맞춘 인체공학적 기술을 강조했던 만큼 이에 발맞춰 중화권으로 시장을 확대한 것이다. 반대로 안다르는 애슬레저 문화가 뿌리내린 곳이자 자사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로의 방향성이 맞닿아 있는 서구권을 차기 시장으로 낙점했다. 안다르는 서구권을 공략하고자 해당 지역 소비자에 맞춰 사이즈 체계를 새롭게 구성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원단과 디자인을 구현하려는 노력도 병행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서구권 소비자는 아시아권과 골반, 허벅지 길이, 종아리 길이 등 세부사항이 다르다. 이로 인해 서구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이 선행돼야 하다보니 아시아핏에 맞도록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대만과 일본을 포함해 연내 7개 매장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서구권은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중시하는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크고 브랜드 경쟁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애슬레저가 일상복으로 자리잡은 미국, 호주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17 07:00박서린

MS '마요라나 1' 개발 주도한 호주…양자컴퓨팅 판도 흔든다

호주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양자칩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하며 글로벌 양자컴퓨팅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이어진 정부 차원의 꾸준한 투자와 학계 연구가 그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15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대학과 MS 시드니 연구팀은 10억 달러(1조3천억원) 가치를 지닌 양자칩 '마요라나 1' 개발에 참여했다. 이 칩 개발에 참여했던 데이비드 라일리 전 시드니대 물리학 교수는 MS 미국 본사 이전 제안을 거절하고 호주에 남아 스타트업 이머전스 퀀텀을 창업했다. 그는 "양자 스타트업들이 실험실 연구를 상용화로 옮길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MS 시드니에서 연구를 이끌었던 학자 토머스 오키 역시 이머전스 퀀텀에 합류했다. 호주는 1990년대 양자 연구의 토대를 학계에서 마련했고 정부는 이를 확대하기 위해 국가 양자 전략을 내놨다. 지난해에는 호주 출신 제러미 오브라이언이 공동 창업한 미국 기업 사이퀀텀에 9억4천만 달러(약 6천100억원)를 투자하며 브리즈번에 첫 대규모 양자컴퓨터 구축을 지원했다. 사이퀀텀은 블랙록·테마섹·엔비디아 벤처 부문 등으로부터 10억 달러를 추가 유치하며 기업가치 70억 달러(약 9조원)에 도달했다. 또 호주 정부는 약 2천만 달러(약 277억원) 규모의 '퀀텀 오스트레일리아' 펀드를 조성했고 국가재건기금(NRF)을 통해 다이아몬드 기반 양자기술 기업 퀀텀 브릴리언스에 1천300만 달러(약 180억원)를 투자했다. 시드니대 캠퍼스에는 1억5천만 달러(약 2천억원)가 투입된 '시드니 나노사이언스 허브'가 들어섰으며 양자컴퓨터 두 대가 구축됐다. 호주 기반 스타트업들도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디락과 실리콘퀀텀컴퓨팅은 미 국방부의 '양자 벤치마킹 이니셔티브' 초기 단계에 선정됐다. 시드니의 큐컨트롤은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으로부터 군용 양자 센싱 기술 개발 계약 2건을 수주했다. 시드니대 교수 짐 라보가 창업한 양자 센싱 기업 데텍트는 이미 호주 해군과 330만 달러(약 45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으며 의료 MRI나 광산 탐사 등 민간 응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호주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으로 자국 양자컴퓨터 생태계를 활성화했다고 평가한다. 메인시퀀스 벤처캐피털의 알렉스 로메로 투자 심사역은 "호주 정부가 훌륭한 창업자와 연구자를 배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호주는 양자 분야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15 15:09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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