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향방 전문가 의견 엇갈려
호주연방준비은행(RBA)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인지에 대해 시장전문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경제전문가 27명 중 14명은 7월 호주연방준비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나머지 13명은 추가 인상 실시를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연방준비은행은 지난 6일 기준금리를 연 3.85%에서 4.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물가 오름세가 일정 기간 내에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의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 전문가 의견이 엇갈리는 배경은 최근 현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통계청은 지난달 28일 “5월 CPI가 2022년 5월 대비 5.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만에 낮은 상승률이며, 전월의 6.8%와 시장 전망치인 6.1%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미셸 마쿼트 호주통계청 물가 통계국장은 “여전히 상품·서비스 물가가 오르고 있으나 최근 몇 달과 비교할 때 상승 폭은 훨씬 작았다”라고 말했다. IG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호주의 5월 CPI 상승률은 경제학자들의 예상 범위인 5.6~6.9% 의 최하단에 해당한다”며 “RBA가 7월과 그 이후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캐나다 왕립 은행의 수린 옹 호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얼마나 제한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호주연방준비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25bp 수준으로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연방준비은행은 오는 4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