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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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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재세' 꺼내든 유럽...1분기 호실적 국내 정유업계 긴장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주요국들이 석유 기업을 대상으로 한 '횡재세' 도입을 다시 꺼내 들었다. 국내 정유업계는 EU발 규제가 국내 입법 압박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EU 5개국 재무장관은 에너지 기업의 초과 이익을 환수해 가계 지원에 사용하는 'EU 차원의 공동 횡재세' 도입을 집행위원회에 공식 제안했다. 이들 국가는 유가 급등으로 소비자 부담과 물가 압력이 커지는 반면, 일부 에너지기업은 전쟁에 따른 가격 급등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횡재세는 통상 시장 지배력이나 외부 충격 등으로 기업이 정상 이윤 범위를 넘어선 초과이익을 얻었을 때, 그 초과분에 한시적으로 추가 과세하는 제도다. EU는 이미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당시 유사한 방식의 연대기여금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제안은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연료 가격이 다시 급등하자 이를 재가동하자는 취지다. 실제 국제 유가는 최근 중동 공급 차질 우려로 급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지난주 8%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 올라 2020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부 거래일에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9달러 안팎, WTI가 111달러선을 웃돌았고,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150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국내 정유업계는 유럽의 주요 석유기업과 한국 정유사의 수익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횡재세 도입에 선을 긋고 있다. 유럽 메이저 에너지기업은 원유·가스 탐사와 생산 등 상류(업스트림) 부문 비중이 커 유가 상승의 수혜를 직접 받을 수 있지만, 국내 정유사는 원유를 들여와 정제·판매하는 하류(다운스트림) 중심 구조여서 원가 부담이 함께 커진다는 논리다. 업계는 유가 하락기에는 대규모 재고평가손실과 정제마진 급락을 감내하면서도 별도 지원을 받지 못했는데, 유가 상승기 실적만 떼어 추가 과세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한국은 이미 누진적 법인세 체계를 갖추고 있어 이익이 커지면 세 부담도 함께 늘어난다는 점도 업계가 내세우는 근거다. 정유업계가 긴장하는 배경에는 1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도 깔려 있다.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로 아시아 정제마진은 지난달 한때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실적 발표 시점에 높은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 개선이 부각될 경우, 국내에서도 횡재세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정유업계는 1분기 실적 개선이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며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기존 재고와 대체 원유 확보 등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당장 이달부터 원유 가격 변동성과 수급 문제로 위기가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런 실적 개선이 구조적 호황이 아니라 전쟁에 따른 일시적 효과에 가깝다는 입장이다. 유가 상승기에 보유 원유 가치가 높아지면서 재고평가이익이 커질 수 있지만, 이후 유가가 꺾이면 반대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더욱이 한국 정부는 이미 유가 급등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약 30년 만에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도입했고, 정유사 손실 보전 예산도 별도로 편성한 상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전쟁 장기화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의 높은 정제마진이 곧바로 연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며 “전쟁으로 인한 수급차질로 유가가 일시적으로 폭등한 상황이며, 전쟁이 진정되고 유가가 꺾이면 재고 관련 이익도 빠르게 줄거나 손실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도 중요하지만, 피격받은 원유 생산시설 등을 복구하는 데에도 4~6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원유 도입 차질이 계속되면 정유업계는 하반기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6.04.06 17:58류은주 기자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려면 가상자산 지불해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 통행료로 가상자산과 위안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블룸버그통신은 해운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국가별로 1~5등급의 평가체계를 적용하고 있으며, 우호국 선박일수록 더 유리한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유조선의 통행료 협상 시작가는 배럴당 약 1달러 수준이며,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기준선이 약 200만 달러다. 결제는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이란 국가안보위원회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법안을 승인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제도에 따르면 선박 운영사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연계하는 중개회사에 선박 소유 구조, 국적, 화물 명세, 목적지, 승무원 명단, 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 등의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선박이 적대국과 연관돼 있는지 조사에 나서고, 통과 시 통행료 협상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앞서 이란은 국제해사기구(IMO)에 보낸 서한에서 비적대국 선박에는 안전한 통과를 허용하는 반면, 적대국 선박에 대해서는 통과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가 국제법상 정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영해는 해안선으로부터 약 22km까지이며, 이 범위 내에서만 선박 검사 권한이 인정된다. 제이슨 추아 런던 시티대 교수는 “이란은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선박을 검사하고 그 과정에서 비용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를 합법으로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시장 분석업체 클레르(Kpler)에 따르면 현재 아라비아만에 약 320척 이상의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이 묶여 있다. 이외에도 약 2000척에 달하는 다양한 상선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2026.04.02 16:27홍하나 기자

트럼프 "2~3주간 이란에 대대적 공격...종전 협상도 진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의 군사작전 목표는 모두 달성될 것”이라며 “향후 2~3주 동안 미국은 이란에 대대적인 공격을 강행해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공격은 핵무기 개발 억제와 서방 사회의 안전 유지라는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는 자평과 함께 종전 협상을 앞두고 막바지 공격을 퍼붓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부로 이란의 해군은 사라졌고, 공군은 무력화됐다”며 “이란의 지도자들은 사망했고 역명수비대도 현재부로 무력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드론과 여러 공습 역량, 발사체 등도 타격을 받아 산산조각이 나 남음 게 없다”면서 “이란에서의 임무가 핵심 전략목표 완수에 가까워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본격적인 이란 공습에 앞서 B2 폭격기로 감행한 핵 개발 시설에 대한 파괴 작전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또 “이란이란 국가의 핵무기 개발은 이스라엘에는 사망선고이며 전세계에 위협이 된다”며 “자국민 4만 5000명을 살상한 정권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공습과 폭격의 이유를 자국민에 정당하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미국의 경제 침체에 대해서는 곧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18조 달러의 투자가 예정됐고 미국의 3대 지수는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셰일가르를 통한 산유국 노력을 기울여 몇백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며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최대 산유국에 오르며 유가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미국은) 원유를 수입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는 자국의 군사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도움을 줄 의향은 있지만 다른 국가들이 의존하는 수입루트에 대해 자체적으로 해결할 방안 찾아야 한다”며 “용기를 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2~3주 추가 공격 기간을 제시하며 종전에 이르는 협상 의지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이란 정권이 들어섰는데 훨씬 합리적이고 말이 통하는 지도자와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타협하겠다”며 “협상에서 좋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 협상 카드를 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쉬운 작전이나 원유시설을 타격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협상 카드를 들고 타협에 나설 것이며 이 시설을 타격하면 이란은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성으로 이란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고 어떤 움직임이라도 포착되면 곧바로 공습과 정밀 타격이 준비됐다”며 “우리는 32일 만에 이란이 더 이상 위협이 될 수 없는 존재로 전락시켰고, 이것은 진정한 투자이며 여러분의 자녀와 후손에 줄 수 있는 큰 선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끝맺었다.

2026.04.02 10:48박수형 기자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 '경계' 격상…원유 대체공급 확대 등 수요관리 강화

정부는 중동 전쟁이 1개월 이상 장기화하고 원유수급 차질·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 위기가 가시화함에 따라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한다. 산업통상부는 1일 오전 행정안전부·기후에너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15개 관계 부처와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관리원 등 9개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제5차 자원안보협의회'를 주재하고, 2일 0시부로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천연가스는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기로 의결했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 근거,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운용된다. 위기 상황의 심각성과 국민생활·국가경제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령한다. 원유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달 5일 '관심' 단계를 발령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등 수급 여건 악화를 고려해 같은 달 18일 '주의'로 격상된 바 있다. 천연가스는 지난달 5일 발령된 '관심'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 1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통과한 유조선이 3월 20일 국내 입항한 이후, 열흘 넘게 호르무즈 발 원유 도입이 중단되면서, 수송경로 봉쇄에 따른 국내 도입 차질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했고 중동 지역에서 원유 생산·수송시설 공격이 지속되는 등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의 변동성도 큰 상황”이라고 원유 수급 위기경보 격상 배경을 설명했다. 천연가스는 지난달 5일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 이후 현물구매·해외자원개발 물량 등 대체 물량을 확보해 연말까지 수급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동아시아 국제가격이 급등해 결과적으로 전력과 난방요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자원안보 위기경보 '주의' 단계 발령을 통해 더욱 적극적 수요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위기경보 격상에 맞춰 수급 관리 조치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공급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지 않는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해, 물량 확보 가능성이 확인된 국가를 대상으로 상무관과 KOTRA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웃리치에 나선다. 석유공사의 해외 생산분을 본격 도입하고, 비축유는 민간 대체 원유 선적이 확인될 때 비축유를 제공하고 민간 선적분이 국내 반입 시 상환하는 스와프(SWAP) 방식을 적용해 대체 원유 확보 노력을 촉진한다. 공공과 민간 전반에 대한 수요관리도 강화한다. 원유에 대한 '주의' 단계 발령 이후, 지난달 25일부터 공공분야 의무적 차량 5부제가 시행되고 있다. 기후부는 경보 상향에 맞춰 현행 조치를 강화하고 민간의 에너지 절약을 더욱 촉진하기로 했으며, 국토부도 대중교통 이용 촉진과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한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천연가스 수요관리를 위해 원전 이용률을 높이고 석탄발전 폐지시기 연장도 추진한다. 원유 도입 차질에 따라 수급 영향을 받는 나프타와 석유제품도 공급망 관리를 강화한다. 나프타 매점매석 금지와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을 추진하고, 대체수입에 따른 수입단가 차액 지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정부안 4695억원)하는 등 해외 물량 도입 지원에 나선다. 석유화학 제품도 필수재 생산 차질이 없도록 수급 점검과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다해 나간다. 민생 안정을 위한 최고가격제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시장감독 조치를 강화한다. 가격동향과 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범부처 합동점검단' 등을 통해 점검과 단속을 강화해 위법행위 적발시 무관용 원칙 아래 관련 법령에 따라 엄단할 계획이다. 석유공사·가스공사·석유관리원 등 유관기관은 일일 도입·수급 동향 점검, 비축유 활용 및 국제공동비축 물량 도입, 석유 유통시장 질서 확립 등 위기경보 단계 '경계' 격상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위기 경보 격상에 맞춰 한 단계 높은 대응체계로 전환한다”며 “국민께서도 엄중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6.04.01 17:59주문정 기자

산업부, 추경안 9241억원 편성…공급망 안정화·수출 피해기업·M.AX 지원

산업통상부는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공급망 안정화 등 3대 분야에 총 9241억원을 편성,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석유·핵심 전략자원 공급망 안정화에 6642억원을 편성했다. 우선 석유화학산업과 더불어 국민 생필품 제조에 필수적인 나프타의 원활한 수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4695억원을 반영했다. 지원 대상은 NCC(Naphtha Cracking Center) 설비를 보유한 석유화학기업이며, 중동상황 발생 이후 나프타 수입단가 상승분 차액의 50%를 보조할 계획이다. 또 제5차 석유비축계획상 2030년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석유비축 물량 130만 배럴을 확대하는 등 1584억원을 투입한다. 중동 상황에 편승한 가짜 석유 판매·매점매석 등 석유시장 불법행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223억을 증액 편성해 통합관제센터 구축이나 검사 시험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20억원을 추가 투입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석유시장감시단을 운영하고 유가 공개시스템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전략자원인 희토류의 국내 생산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81억원을 신규 편성해 희토류 재자원화 원료‧시설을 확충하고, 중동지역 의존도가 높은 요소의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39억원도 추가 지원한다. 수출기업 비용 경감과 석유화학 등 피해산업에 1459억원을 지원한다. 지속되는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에 따라 수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물류비 부담 경감, 대체시장 발굴 등을 위해 긴급지원바우처(255억원), 해외지사화(75억원), 해외 현지 공동물류센터(59억원) 등을 지원한다. 또 3조원 규모 무역보험과 유동성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의 무역보험기금도 추가로 출연한다. 석유화학이 주된 산업인 산업위기지역을 대상으로 70억원을 추가 투입해 고부가 전환 등을 위한 기술컨설팅·재직자 훈련 등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 제조 인공지능전환(M.AX)에 1140억원을 추가 편성한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인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제조 현장의 AI 전환에도 추경 예산을 편성해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선·철강·자동차·섬유·화학 등 주요 업종별 제조 명장의 암묵지를 기반으로 제조업 AI 전환과 제조혁신 가속화를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AI 전환 지원을 위한 데이터센터 실증, 제조 현장·일상 생활에서의 휴머노이드 등 AI 로봇 실증에도 각각 140억원과 200억원을 신규로 배정해 M.AX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편, '석유 최고가격제' 손실 보전은 산업부 추경안과는 별도로 목적예비비로 편성됐다. 관계부처 협의, 국무회의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적기에 집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추경이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되는 대로 공급망 안정화와 수출 애로기업 지원 등을 위해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2026.03.31 12:43주문정 기자

김동춘 LG화학 "러시아산 나프타 추가 수급은 어려워"

김동춘 LG화학 대표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글로벌 나프타 공급이 급감한 상황에서 대체 물량으로 러시아산 나프타를 일부 확보했지만, 추가 수급은 현재로선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동춘 LG화학 대표는 31일 회사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확보한 러시아산 나프타 2만7천톤이 국내에 도착했다. 해당 물량은 대산 단지에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설비 가동률을 고려하면 해당 물량은 약 일주일치로, 임시 방편 성격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계가 중동 지역에서 나프타 70% 이상을 수급해왔기 때문에, 미국-이란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장기화되면 설비 셧다운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고조돼 있다. 실제 LG화학도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가동을 지난 23일 중단했다. 해당 공장은 연산 80만톤 규모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대체 물량으로 러시아산 나프타를 주목, 미국으로부터 러시아산 제품 수입에 대한 금융 결제 및 2차 제재를 한 달간 완화한다는 확인을 받고 조달을 추진했다. 그러나 현재 확보한 물량 외 추가 수급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나프타 수급이 아주 원활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러시아산 나프타는)미국 제재 허용 범위 내에서 수급을 했고, 지금은 추가 수급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여수 2공장은 가동을 완전히 멈추진 않고, 수급과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회사 다른 핵심 사업 부문인 배터리(에너지솔루션) 사업도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사업 재편과 제품 개발로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해외 법인 등 구조조정 추진 여부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에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고, 방안이 결정되는대로 말씀드릴 것"이라며 "전반적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전기차 시장 회복 시점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6.03.31 11:49김윤희 기자

에너지 위기가 바꾸는 자동차 시장의 방향

'모빌리티 판 읽기'는 모빌리티 시장의 흐름을 사회·경제·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변화의 본질과 앞으로의 방향을 짚는 분석 시리즈입니다. 1973년 가을, 미국과 유럽의 주유소 앞에는 긴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운행을 제한하는 '홀짝제'가 시행됐고, 고속도로는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자동차는 존재했지만 연료 부족으로 이동이 제약됐다. 자동차 문명이 석유에 의존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체감한 순간이었다. 1973년 제1차 석유파동은 단순한 경제 위기가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방향을 바꾼 사건이었다. 연료 가격이 급등하자 각국 정부는 연비 규제를 강화했고,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효율 차량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미국 의회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유가가 안정되면서 기술·경제성 한계와 내연기관 중심 산업 구조의 관성이 맞물려 변화의 흐름은 다시 약해졌다. 비슷한 흐름은 2008년에도 반복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에 근접하자 연료비 부담이 증가했고, 소비자 관심은 연비 효율이 높은 차량으로 이동했다. 하이브리드와 소형차 수요가 확대되며 시장 구조가 변화했지만, 유가 안정 이후 변화의 속도는 다시 둔화됐다. 이러한 사례는 공통된 사실을 보여준다.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변화는 자동차 시장의 기술 방향과 소비 패턴을 동시에 흔들지만, 위기가 지나면 변화의 속도는 다시 늦춰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2026년 2월 28일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분쟁은 국제 에너지 시장을 단숨에 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다.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발생하며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섰고,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시장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공급망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한국 경제에 특히 민감한 변수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며 원유 공급의 상당 부분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평균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오를 경우 국내 소비자 물가는 약 1.1%포인트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은 약 0.3%포인트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충격은 자동차 시장에도 직접 이어진다. 연료비 부담이 커질수록 차량 선택 기준이 연비 효율과 유지 비용 중심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전기차의 경제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에너지 비용 구조다. 전기 충전 비용은 유류비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연료 가격이 상승할수록 전기차의 경제적 경쟁력은 더욱 커진다. 여기에 더해 최근 배터리 가격 하락과 생산 확대를 통해 차량 가격 경쟁력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유가 상승과 기술 비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면 전기차의 총소유비용(TCO)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차량 가격뿐 아니라 연료 비용과 유지 비용을 포함한 전체 비용 구조에서 전기차의 장점이 더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연료비 부담이 커질수록 소비자들은 고연비 차량이나 전동화 차량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 시장에서도 변화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2만 177대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비중을 기록했다.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충전 인프라 부담 없이 연비 효율을 확보할 수 있어 전동화 전환의 현실적인 중간 선택지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차봇 모빌리티가 신차 구매 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5%가 전기차 구매에 긍정적인 의향을 보였다. 특히 전기차를 고려하는 이유로 유류비 대비 충전 비용 절감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자동차 선택을 연료비 절감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연령대별로 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응답자의 전기차 구매 의향은 100%로 나타났으며, 30대에서도 높은 비율의 구매 의향이 확인됐다. 젊은 소비자층일수록 새로운 기술과 비용 구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관심이 곧바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충전 인프라 접근성 문제, 중고차 잔존 가치 하락 우려 등으로 구매를 미루는 관망 수요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 국면에서는 이러한 관망 수요가 실제 구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에너지 위기는 산업 구조 변화를 촉진하는 힘을 갖고 있다. 석유파동이 연비 중심 자동차 시장을 만들었고, 이후 기술 발전과 정책 변화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등장시켰다. 지금 발생하고 있는 에너지 시장의 긴장 역시 같은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차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인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어떤 방식의 자동차를 선택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차량 가격뿐 아니라 연료 비용, 유지비, 중고차 가치, 기술 변화까지 함께 고려하는 판단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과거 두 차례의 에너지 위기 때 시장은 결국 관성으로 돌아갔다. 기술이 준비되지 않았고 대안도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6년은 다르다. 전기차 기술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가격 경쟁력은 현실이 됐으며, 소비자 인식도 바뀌었다. 유가가 진정되더라도 전기차로의 흐름 자체를 되돌리기는 어려운 조건이 갖춰진 것이다. 2026년의 에너지 충격이 전기차 전환 속도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분기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으며, 생각보다 빠르게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올지도 모른다.

2026.03.30 08:47이성미 컬럼니스트

국적선 26척 호르무즈 해역 억류…해운업계 "추경 지원 필요"

중동 분쟁 확산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적 선사들의 피해가 커지자 해운업계가 정부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금융 지원과 추가경정예산 반영 등 실질적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 한국해운협회는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위기 등 국적 선박에 대한 안전 위협이 심화됨에 따라 27일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중동전쟁 대응 해운기업 긴급 간담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중동 분쟁 확산으로 인해 국적 선사들이 직면한 운항 지연 및 보험료 급등 등 현장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정부와 유관기관에 직접 전달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진흥공사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에 따른 영향과 중동 분쟁에 따른 맞춤형 금융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국적선사들은 ▲선원 및 선박의 안전 확보 ▲선박 연료유 가격 폭등 ▲선박운항 차질에 따른 영업손실 ▲수익 악화에 따른 유동성 문제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서 해운협회 양창호 부회장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적선박 26척과 선원 600여 명이 해당 해역에 억류돼 있다”며 “운항 중단으로 수익은 전무한 상황에서 전쟁보험료는 1100% 폭등하고, 저유황유 가격은 227%나 상승해 선사들의 재무 부담이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양 부회장은 이어 “선박 억류에 따른 전체 손실액은 하루 143만 달러(약 21억 5000만원) 수준에 달하고, 월간 약 174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선사의 경우 이 같은 부담으로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선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불가항력적 상황인 만큼,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호르무즈 봉쇄 선박 지원금(3개월 기준 약 1억 2870만 달러)을 적극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중동 분쟁은 국가 공급망 안보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즉각 반영한 금융 지원 체계를 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사가 운영 중인 긴급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해 우리 선사들이 어떤 대외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운항에 전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원배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장은 “피해를 입고 있는 국적 선사에 대한 신속한 금융 지원을 위해 절차를 대폭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사태가 3~6개월 이상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단계별 지원 시나리오도 검토 중이며, 이날 제기된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해운협회는 분쟁 초기부터 '중동 상황 신고센터'와 '선원 비상 상담·소통방'을 운영하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선원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26.03.27 16:06류은주 기자

"호르무즈 6월까지 봉쇄 땐 두바이유 179달러까지 뛸 수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최대 179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유가 장기화에 따라 경상수지와 물가, 실물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한 만큼 추가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4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종료 시점에 따라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60~179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걸프 산유국의 원유 수출 경로가 직접 차단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약 2100만 배럴이 통과하는 글로벌 원유 공급의 핵심 병목 구간으로,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3분의 1이 이곳을 지난다. 두바이유는 사태 직후 급등해 지난 23일 기준 배럴당 169.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고점인 113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두바이유는 지난 2월 27일 배럴당 71.24달러에서 약 한 달 만에 2배 이상 뛰었다. 에너지연구원은 호르무즈 봉쇄가 4월 말 종료되는 시나리오에서는 4월 중 두바이유가 배럴당 16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5월 사태 종료와 함께 대기 물량 출회, 설비 재가동이 이뤄지면서 6월부터 정상 공급이 재개되고, 하반기에는 86~95달러 수준으로 수렴해 연말에는 83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봉쇄가 6월 말까지 이어지는 시나리오에서는 6월 중 두바이유가 배럴당 179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봉쇄가 4개월간 지속되면 공급 부족이 누적되고 전략비축유 소진이 빨라지면서 상방 압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4분기에야 86달러 수준으로 수렴하고 연간 평균 유가는 10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은 올해 1월 기준 시나리오에 호르무즈 사태에 따른 추가 공급 충격을 반영한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OPEC 9개국 순공급 감소 규모를 하루 1069만 배럴로 추정했다.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전체 공급 영향 물량 2100만 배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의 파이프라인을 통한 우회 수출 물량 900만 배럴을 제외한 수치다.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 비상재고 4억 배럴이 지난 3월부터 305일간 하루 131만배럴씩 균등 방출된다는 가정도 적용했다. 다만 이란의 그림자 선단 물량은 제외했고, 중동 정유·수출 인프라의 물리적 파괴는 없으며, 비OPEC 공급은 증산 시차를 고려해 기준 시나리오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제했다. 수요 역시 초기 3개월은 비탄력적인 것으로 가정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향후 유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봉쇄 해제 시점과 공급 정상화 속도를 꼽았다. 봉쇄가 4개월 이상 장기화하거나 IEA 재고 방출 여력이 축소되고, 정유·수출 인프라에 물리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유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조기 휴전과 봉쇄 해제, IEA의 추가 공조 방출, 고유가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가 나타나면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고유가 장기화가 경상수지와 물가, 실물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급을 미칠 것"이라며 "현행 대응조치의 실효성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봉쇄 장기화에 대비한 추가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특정 수송로에 공급이 집중된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확인된 만큼 중장기 에너지 안보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3.24 16:56류은주 기자

호르무즈 여파에 '나프타' 비상…정부, 수출 제한 검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 차질과 함께 국민 불안이 고조되나 정부가 수출 제한 카드를 포함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에서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하면 보다 강한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나프타 일부를 해외 수출 대신 국내에 공급하도록 유도해 공급 부족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국내 나프타 수요의 약 55%는 국내 생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이미 생산 조정이 시작됐다. LG화학은 전남 여수 NCC 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고, 여천NCC도 프로필렌 전용 공장(OCU) 일부 설비 조정에 들어갔다. 다만 정부는 공급이 갑작스럽게 전면 중단되는 상황은 아니라며 과도한 불안은 경계했다. 양 실장은 “여천NCC의 경우 OCU 공장 14만t 규모 설비를 조정한 것으로 전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LG화학도 더 큰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경제성을 고려해 소규모 설비부터 가동률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세탁기 등 대형 가전 내장재 구성하는 폴리프로필렌(PP), 외장재 구성하는 아크릴로나이트릴, 뷰타다이엔, 스타이렌(ABS) 등 석유화학 기반 소재가 영향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통상 업계 재고분은 2~3주를 가지고 있는데,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수급 애로가 있는 부분은 전체 산업 공급망 차원에서 석화업체와 잘 협조해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상황이 장기화 할 경우 공급망안정화법에 있는 긴급 수급 조정 조치를 동원할 방침이다. 앞서 18일 정부는 나프타를 경제 안보 품목으로 한시 지정했다. 긴급 수급 조정 조치가 동원되면 ▲생산·도입과 출하량 보고 의무화 ▲매점매석 금지 ▲수출 제한 등 행정 조치가 가능해진다. 다만 가격 규제는 현재 검토되고 있지 않다. 양 실장은 "기본적으로 국제 가격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도입 비용이 커지고 정유업체 나프타 생산비도 커진 상황"이라며 "현재 직접적으로 가격에 개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원유, 천연가스 등에 대해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는 수급 우려 품목을 점검해 대체 공급선을 파악해달라”며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대비책을 수립해달라"고 지시했다.

2026.03.24 12:56류은주 기자

LG화학, 여수 NCC 2공장 생산 중단…중동 전쟁 여파

LG화학은 23일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란 전쟁 등에 따른 NCC 원재료(나프타) 수급 차질을 중단 사유로 밝혔다. 나프타는 각종 석유화학 제품 주요 원료로 쓰여 '산업의 쌀'로도 불리지만, 최근 업계에선 수급난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이달 초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 70% 가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수급난이 나프타 등 관련 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LG화학은 2공장 생산 중단 기간에 따라 매출액이 일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4년 기준 2공장 관련 연간 매출액은 2조 488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를 차지한다. 실제 매출액 손실 규모는 가동 중단 기간에 비례할 전망이다. LG화학은 "공급망 안정에 주력하되, 원재료 수급 안정화 시 신속히 재가동해 생산 및 매출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을 비롯해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제품 공급이 어려워졌다는 '불가항력' 선언 가능성을 고객들한테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업들의 나프타 재고는 약 2주치 수준으로 평가된다.

2026.03.23 19:16김윤희 기자

중동 긴장에 금 대신 달러 산다…금값 3%대 급락

중동 전쟁이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 가격이 급락해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할 위기에 놓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금 가격이 온스당 4320.30달러로 3.8% 하락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8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1983년 이후 최대 주간 낙폭에 해당한다. 최근 금값 하락은 중동 분쟁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이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웨인 고든 UBS 자산관리 부문 투자 자문가는 “금 가격 급락 자체는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하락 속도는 과거보다 훨씬 빠르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틀 내 재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은 해당 위협이 실행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맞서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데이비드 윌슨 BNP파리바 상품 전략 담당 이사는 “2008년, 2020년, 2022년과 같은 과거 경제 충격 사례를 보면 금 가격은 초기에는 하락한 뒤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달러 확보를 위해 자산을 매도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싱가포르 시간 오전 11시 37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345.45달러로 3.3% 하락했다. 은 가격은 4% 떨어진 온스당 65.26달러를 기록했으며, 백금과 팔라듐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1% 상승했다.

2026.03.23 13: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전쟁부터 물류 마비까지…하겐 호이바흐 SAP CMO "공급망 위기, AI가 돌파구"

"현재 글로벌 물류 공급망은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물류 봉쇄, 관세 정책 등 수많은 실질적 위협에 동시다발적으로 노출돼 예측이 매우 어려운 환경입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정시 납기와 안정적인 공급을 원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은 이러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가장 실질적인 기술입니다." 하겐 호이바흐 SAP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전쟁과 물류 마비, 관세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실시간 위기 대응 넘어선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 하겐 호이바흐 CMO는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산업에서 항공, 해상, 육상 운송 계획을 매일 다시 짜고 있다"며 "전쟁이나 지정학적 변수는 공급망 전체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현장에서는 불확시성으로 인한 물류 경로 재설계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대응이 아닌 '리스크 가시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어떤 리스크가 존재하고 그 영향이 얼마나 큰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우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AP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AI 기반 '서플라이 체인 오케스트레이션'을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SAP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통합해 공급망 전반의 리스크를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자동으로 도출한다. 운송 경로 변경, 공급업체 재조정, 물류 계획 수정 등 필요한 작업이 자동으로 생성되고 실행되는 구조다. 하겐 호이바흐 CMO는 "과거에는 사람이 데이터를 보고 판단했다면 이제는 AI가 전략을 만들고 실행까지 이어진다"며 "공급망 관리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SAP는 과거 사례 기반 학습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2021년 수에즈 운하 에버기븐 사태, 2020년 코로나 시기의 반도체 부족 등 주요 공급망 충격 데이터를 축적해 유사 상황 발생 시 대응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하겐 호이바흐 CMO는 "완전히 동일한 상황은 없지만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빠르고 정교한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리스크를 줄이고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는 분명한 역할을 한다"며 "SAP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공급망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 강국 한국, 공급망 복잡도 최고 수준…"AI 기반 대응 필요성 확대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호이바흐 CMO는 "한국은 글로벌 제조 경쟁력이 매우 높은 국가로, 자동차, 전자,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이 전 세계 공급망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그만큼 공급망 복잡성과 리스크 노출도 역시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생산, 조달, 물류 네트워크를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나 물류 차질의 영향을 빠르게 받는 특징이 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높은 수준의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 환경에서는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자동화된 대응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 기대 수준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호이바흐 CMO는 "한국 시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시 납기와 안정적인 공급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시장"이라며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전반의 가시성과 실시간 대응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SAP는 한국 고객과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AI와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SAP는 신뢰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위에서 한국 고객과 함께 공급망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AI시대 ERP는 여전히 핵심…"사스포칼립스 아닌 플랫폼 진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란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논쟁에 대해서는 우려보다 진화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호이바흐 CMO는 "AI가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만들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구축할 필요는 없다"며 "ERP와 같은 표준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핵심 기반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재, 협력사, 생산 등 기업 운영의 핵심 데이터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내에 존재하며 AI는 이 기반 위에서 가치를 확장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표준 플랫폼 위에 AI와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며 SAP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핵심 플랫폼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이바흐 CMO는 "AI가 리스크를 줄이고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혁신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이를 제대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시스템 기반이 필수적"이라며 "SAP는 AI 시대에도 대체될 수 없는 비즈니스 핵심 플랫폼으로서 고객들이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3 12:51남혁우 기자

트럼프 '이란 48시간 통첩' 후 영국 총리와 통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거부할 경우 48시간 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한 후 영국 총리와 통화해 결속 의지를 다졌다. 2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중동 분쟁과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필요성에 대해 통화했다. 영국 다우닝가 대변인(총리실)은 이날 저녁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세계 에너지 시장의 안정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다시 통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영국 정부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영국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데 동의했다. 이전엔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 발사로 영국 국익이나 인명에 위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 작전 목적으로만 해당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었다. 앞서 이란이 인도양의 차고스 제도에 있는 미국, 영국 합동 군사기지를 공격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차고스 제도는 이란 본토에서 약 3800km 떨어져 있다. 리드 대변인은 미사일이 영국 해외 영토에 얼마나 근접했는지에 대해서는 "작전 세부 사항"을 공유할 수 없다며 언급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SNS를 통해 48시간 안에 해협이 개방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테헤란은 미국이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걸프 지역 전역 미국과 연계된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3 10:36홍지후 기자

트럼프,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비트코인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내 개방하라는 최후통첩을 내리면서 비트코인이 하락했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9% 하락한 6만 82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은 중동분쟁 긴장이 고조되며 이란 내 에너지시설 추가 타격 가능성이 제기, 이로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48시간 이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 내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파로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약 5억 5503만 달러 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롱포지션이 4억 5033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숏포지션은 1억 504만 달러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롱포지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것은 주말 이전까지 비트코인이 8일 연속 상승하며 시장이 낙관적인 분위기였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지정학적 뉴스가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다. 이더리움이 전일 대비 3.64% 떨어진 2069 달러, 리플(XRP)이 전일 대비 3.28% 하락한 1.39 달러, 솔라나가 3.27% 내린 86.77 달러에 거래 중이다.

2026.03.23 08:28홍하나 기자

중동 전쟁에 비료값 급등…농가 부담 커져 작물 재배 위축 우려

중동 전쟁 여파로 비료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농가의 작물 재배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인산염 비료와 그 원료인 황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비료 가격 상승이 농가의 생산 의지를 꺾고 작물 재배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쟁 초기엔 옥수수용 질소 비료인 요소 가격 급등에 관심이 쏠렸지만, 최근에는 대두 등 주요 작물에 쓰이는 인산염 비료 시장까지 불안이 번지고 있다. 외신은 인산염 비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황은 전 세계 공급의 거의 절반이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차질이 길어질수록 공급망 전반에 더 큰 충격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공급 불안이 단순히 비료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고 실제 농가의 구매와 재배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의 거의 80%는 대두와 옥수수 재배에 투입되는데, 비료값이 계속 오르면 농민들이 사용량을 줄이거나 작물 선택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시장에선 이미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산염 생산업체 이타포스의 데이비드 델라니 CEO는 미국의 인산염 사용량이 6월까지 12개월 기준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공급 제약이 더 심해지면 감소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외신은 농가들이 질소 비료 가격이 높은 옥수수 대신 대두 재배를 늘릴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전했다. 다만 대두 역시 인산염 비료가 중요한 작물이어서, 결국 인산염 가격까지 오르면 대두 생산도 비용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지금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은 비료뿐 아니라 광산업 등 다른 산업에서도 쓰이기 때문에 공급이 빠듯해지면 비료용 원료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비료 생산이 더 줄고, 농가들은 더 비싼 가격에 비료를 사거나 사용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비료 가격 상승을 넘어 농가의 재배 결정 자체를 위축시키는 변수로 번질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블룸버그는 중동 전쟁이 인플레이션과 식량 안보 우려를 키우는 가운데, 비료 부담 증가는 향후 농산물 생산량과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2026.03.22 12:35류승현 기자

"기름값 폭등은 전량구매계약·사후정산 등 유통 구조 문제"

글로벌 원유 수급 대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고질적인 국내 석유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가격이 폭등한 중동산 원유가 국내 시장에 아직 수송되지 않았는데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이달 초부터 폭등하는 등 소비자에게 선제적으로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부가 기름값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미봉책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주유소 업계는 기름값 폭등 원인이 유통 구조 상 문제에 있다고 봤다.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 전량구매계약, 정유업계에 유리한 사후정산 구조 등이 개선되면 국내 기름값 관련 시장경제가 보다 원활히 작동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2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개최한 '유가급등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정유업계 간담회'에서 안승배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이같이 주장했다. 안 협회장은 “기름값이 왜 이렇게 빨리 올랐느냐는 국민 불만이 주유소에 쏠리고 있지만 주유소는 정유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소매 유통업이고, 가격은 공급 가격과 유류세 정산 구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운을 뗐다. 최근에는 정유사 직영 주유소(알뜰주유소) 판매 가격이 보다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판매 물량이 30~40% 가량 직영 주유소로 쏠리고 있다고도 짚었다. 안 협회장은 “주유소와 정유사 간 전량구매계약 때문에 더 저렴한 제품이 있어도 타사 제품을 선택할 자유가 없어 정유사 간 경쟁이 유통 현장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며 “알뜰주유소는 현물 시장을 통해 유연한 구매가 가능한 반면, 일반 주유소만 100% 구매처를 묶는 구조는 경쟁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 가격을 출하 시점에 확정하지 않고, 나중에 국제 유가 변동분을 반영해 최종 정산 가격을 결정하는 사후 정산 방식도 기름값 폭등 원인으로 짚었다. 안 협회장은 “매입 단가가 확정되지 않으면 주유소는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정유사 공급 가격의 불확실성과 정산 시차가 만들어낸 결과인데 주유소 소매업자가 책임을 뒤집어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도 “주유소 업계 건의사항은 내수용과 외수용을 구분해보자는 얘기”라며 “국제 유가와 별도로 국내 원유 도입 가격 기준으로 공급가격을 산정하면 물가 안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비용을 선납한다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수준이어야 하는데 이게 불가능한데도 25~30일 후 정산이 이뤄진다는 건 비대칭 정보에 의한 불공정 거래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주유소 마진이 평균 1.4% 정도인데 카드 수수료가 1.5%라, 카드 수수료 문제도 이런 특수한 경영 상황에선 전향적으로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첨언했다. 다만 정유업계도 전례가 없는 공급난 상황에서 국내 공급량 확보 및 가격 안정화에 힘쓰고 있지만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한계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상윤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은 “수급 문제가 정말 원활치 않고, 이는 주유소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24시간 비상 체제로 원유 수급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 평균가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급 중이지만, 직영 주유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영모 GS칼텍스 상무는 “저희가 가진 민간 재고를 다 활용해 석유를 공급하고 있지만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는다면, (석유가 원재료인)나프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정유사 공급분 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들여오는 것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치웅 HD현대오일뱅크 전무도 “4월 공장 정기보수를 앞둔 상태에서 유례 없는 유가 급등과 원유 도입 차질로 저희도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운 상태”라며 “수급이 상당히 걱정스럽고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건명 에쓰오일 부사장은 “소비자와 주유소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 휘발유 가격은 60% 이상 올랐지만 저희는 11%만 인상하고, 경유는 국제 가격이 100% 올랐지만 저희 공급 가격은 22% 정도만 올리는 등 저희 손실로 흡수하고 있다”며, “원유를 투입해 정유 제품과 생산하는 공장을 다음달까지 정비할 예정이라 당장 생산량이 줄면서 수급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 부사장은 “저희는 사우디 원유 도입량이 90% 이상으로 호르무즈 해협으로 특히 원유 수급에 지장이 크다”며 “홍해 쪽으로 대체 수급을 추진 중이고, 수출 물량도 큰 폭으로 줄여 원활한 내수 공급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20 13:23김윤희 기자

이란 전쟁 여파에 플라스틱 원료값 급등…美 업체는 반사이익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석유화학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플라스틱 핵심 원료 가격이 오르고 있다. 공급이 줄어든 틈을 타 미국 업체들은 생산을 늘리며 수출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폴리에틸렌은 포장재와 용기 등에 쓰이는 대표적인 플라스틱으로, 이를 만드는 핵심 원료인 에틸렌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이에 미국 생산업체들이 수출 기회를 노리며 원료 확보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걸프만 지역 에틸렌 가격은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텍사스 몬트벨뷰 기준 현물 가격은 파운드당 30.25센트까지 올라, 이미 1년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 초보다도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혼란의 배경에는 중동 공급 차질이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막히면서 전 세계 공급이 줄었고, 아시아 지역에서도 설비 차질과 원료 부족이 겹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업체들이 대체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북미 생산업체들은 글로벌 순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요 증가에 맞춰 가동률도 끌어올리고 있다.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 크래커 가동률은 전쟁 이전 약 85%에서 현재 90% 초반까지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ICIS는 수출 수요가 늘면서 미국 폴리에틸렌 생산이 3월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업체들은 기존 약 90% 수준이던 가동률을 100%까지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미 업체들은 3월 계약 가격을 파운드당 약 10센트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 불안이 이어질 경우 플라스틱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2026.03.20 09:01류승현 기자

"아직은 버티지만"…중동 분쟁에 식품업계 원가 리스크 확대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원가 상승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생산 차질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팜유와 나프타, 물류비까지 연쇄적으로 자극하며 비용 부담이 전방위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식품업체들의 생산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해상 물류 불안이 이어질 경우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구조적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어 업계에서는 이러한 비용 상승 압력이 일정 시점 이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팜유 등 원재료 부담 커져 업계가 먼저 주시하는 것은 팜유다. 야자 씨앗의 기름인 팜유는 튀김 공정이 들어가는 식품 전반에 쓰이는 핵심 원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쟁 때문에 팜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팜유를 사용하는 라면부터 튀김 공정이 들어가는 모든 제품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류에 차질이 생겨 디젤 가격이 오르자, 일부 지역에서 바이오디젤 수요가 늘고 그 여파로 팜유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원래도 팜유는 가격이 상승세던 원료였는데 이번 상황까지 겹쳐 기업 입장에서는 이중고를 겪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는 팜유 가격 상승이 단기간에 끝날 문제는 아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팜유는 국제 곡물가나 환율 영향도 받지만, 이번처럼 중동 정세 불안이 겹치면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자와 라면, 냉동식품 등 여러 가지 품목에 걸쳐 쓰여 부담이 커진다. 나프타 등 포장재 비용도 변수 팜유와 함께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도 변수로 꼽힌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액체 탄화수소로, 플라스틱과 합성수지 등을 만드는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원료다. 이 원료가 식품 포장지와 각종 플라스틱 용기, 비닐, 뚜껑 등에 쓰이는 만큼 공급이 흔들리면 포장재 전반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나프타는 식품 포장지 원료로 들어가는 물질이라 업계 전반이 다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일부 업체들은 공급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당장 생산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포장재 가격이나 수급 측면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장재는 완제품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원재료만큼 크지 않더라도, 제품군 전반에 폭넓게 쓰인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과자와 음료, 가공식품, 냉동식품 등 대부분의 제품이 필름과 플라스틱, 수지류 포장재를 쓰는 만큼 나프타 가격 변동은 업계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생산중단..."아직 모르지만 장기화시 위험" 해외에서는 이미 생산 차질 사례도 나왔다. 일본 야마요시제과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분쟁 여파로 연료유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와사비프 포테이토칩' 등 6개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2일부터 효고현 아사고 공장 가동을 멈췄고, 일부 제품 출하와 온라인몰 주문도 중단했다. 현재까지 생산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국내 업계는 일본 사례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아직 직접적인 생산 차질로 이어졌다고 보긴 이르다고 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아직 생산에 문제가 생긴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다만 상황이 길어지면 원재료와 포장재, 물류 전반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업계가 우려하는 건 단기 충격보다 장기화 가능성이다. 국제유가 상승이 팜유와 나프타, 물류비까지 연쇄적으로 자극할 경우 식품업계 전반의 원가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 영향이 본격화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026.03.19 17:48류승현 기자

하루 만에 뒤집힌 유가…이란, 푸자이라 때리자 다시 급등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우회 수출길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2.71달러(2.9%) 오른 배럴당 96.21달러에 마감했다. 5월 인도분 브랜트유 선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3.21달러(3.2%) 상승한 103.42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이란발 긴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고유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토니 시카모어 IG마켓 애널리스트는 “위험은 여전히 매우 크다”며 “이란 민병대 한 곳이 지나가는 유조선에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기뢰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상황이 다시 격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은 UAE에 대한 공격도 재개했다. 최근 나흘 사이 세 번째 공격으로 푸자이라 수출 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푸자이라항의 원유 선적 작업은 적어도 일부 중단됐다. 호르무즈 해협 바깥 오만만에 위치한 푸자이라는 세계 원유 수요 약 1%에 해당하는 물량이 통과하는 핵심 수출 거점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3위 산유국인 UAE는 원유 생산량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동맹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호위하기 위해 군함을 보내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선을 긋고 있다. 독일 국방장관은 “이것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며, 우리가 시작한 전쟁도 아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프랑스는 해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한 작전에 결코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교전이 끝난 이후 항행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연합체에만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7일 일부 유조선은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충돌이 수개월이 아니라 수주 내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날 일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면서 단기적인 공급 충격 우려가 다소 완화됐고, 이에 브렌트유와 WTI가 각각 2.8%, 5.3%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 캐번디시는 보고서에서 “중동산 원유가 묶이면서 즉각적인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줄었지만,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공급 차질이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이달 말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켈빈 웡 오안다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분석상 WTI의 저항선이 배럴당 124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다며, 3월 말까지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IEA 수장은 회원국들이 이미 전략비축유에서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한 데 더해, 필요할 경우 추가 방출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3.18 09:37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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