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자체 조사 아냐, 정부 지시에 따라 진행"
쿠팡이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정부 지시에 따라 수주간 공조한 조사였다”고 해명했다. 쿠팡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정부와 협력한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쿠팡 설명에 따르면 회사와 정부는 지난 1일 만나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다음날 쿠팡은 정부로부터 유출 사고에 대한 공식적인 공문을 받은 다음, 거의 매일 정부와 협력해 유출자를 추적, 접촉하며 소통해왔다. 이 과정에서 쿠팡은 정부의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자백을 받아내고, 유출에 사용된 모든 기기를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정보 유출자로부터 알게 된 새로운 사실, 진술서, 장비 등을 받은 즉시 정부에 제출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이후 쿠팡에 따르면 지난 9일 정부가 회사에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다. 14일 정보 유출자를 처음 만난 쿠팡은 이 사실을 정부에 보고하고, 16일에는 정보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 드라이브를 1차 회수에 정부에 보고, 제공했다. 쿠팡은 "하드 드라이브를 정부에 제출한 즉시 정부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이 모든 것이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당시 정부는 쿠팡에 정보 유출자로부터 추가 기기를 회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1일 정부는 쿠팡이 하드 드라이브, 노트북, 세 건의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하도록 허가했다. 쿠팡은 23일 정부와의 협력 사항을 포함해 조사 세부 내용에 대한 추가 브리핑을 실시했고, 끝으로 전날 고객들에게 조사 진행 상황을 안내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