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IRA, 리스 전기차로 대응...30% 이상 확대"
현대자동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책으로 리스 프로그램을 활용하겠다고 26일 밝혔다. 5% 미만의 전기차 리스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리스 비중 증가에 따른 중고차 가격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로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날 2022년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IRA법 구체적인 대응법으로 리스 프로그램 비중 강화를 꼽았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전체 판매를 지난해 대비 9% 증가한 약 86만대로 잡고 있다. 이중 전기차 판매 목표량은 7만3천대로 전체 비중의 9%를 차지한다. 현대차의 주력인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을 5만대 이상 판매하고 전기차 목표 중 절반 이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 주력 상품인 아이오닉5의 경우 전년 2만3천대 판매 대비 60% 증가한 3천6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이 같은 요인은 아이오닉5 구매 고객의 소득 수준을 파악한 결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소비자 비율이 경쟁 차종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연간 7만5천달러(약 9천200만원) 이상의 소득인 개인에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부부인 경우는 합산 소득 15만달러(약 1억8천460만원) 이하만 가능하다. 한 가정의 가장이 대표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가구 소득이 11만2천500만달러(약 1억3천850만원)을 넘으면 안된다. 현대차는 IRA법 전기차 보조금에 리스차 등이 포함된 부분에 대해 “올해에는 리스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구독 서비스 등 판매 채널 다변화해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리스 증가로 인한 중고차 가치가 하락하는 부분에 대해서 “인증 중고차 사업을 확대해 2~3년 후 발생할 중고차 가격 하락에도 선제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단기 대응책을 통해 2024년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후 본격적인 미국 전기차 생산까지 판매와 순익의 큰 영향이 없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산 전기차 생산 및 배터리 소싱을 위해 다방면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기존 계획 대비 조기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IRA 관련 대응 방안은 3월 구체적인 법안 확정 시 추가적으로 업데이트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