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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동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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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기차 지형도, 이제 가격보다 신뢰가 움직인다

'모빌리티 판 읽기'는 모빌리티 시장의 흐름을 사회·경제·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변화의 본질과 앞으로의 방향을 짚는 분석 시리즈입니다.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한동안 전기차 시장을 설명하는 단어는 '캐즘'이었다. 관심은 있지만 구매는 망설이는 시기,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소비자의 확신은 그만큼 빨리 따라오지 못하는 시기였다. 그런데 최근의 흐름은 조금 다르다. 전기차는 다시 소비자의 선택지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6년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3만 80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1만 9453대로 전체의 51.1%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만 놓고 보면 6월에 팔린 차 두 대 중 한 대가 전기차였던 것이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1만 1119대, BYD가 4652대를 기록했고, 6월 수입차 상위 3개 모델도 테슬라 Model Y L, 테슬라 Model Y 프리미엄, BYD 돌핀이 차지했다. 이 수치만 보면 전기차 시장은 이미 대세로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표면 아래에는 다른 질문이 놓여 있다. 소비자는 왜 전기차를 선택하는가. 그리고 더 정확히는, 무엇을 믿고 전기차를 선택하는가. 전기차 구매는 단순히 엔진을 모터로 바꾸는 일이 아니다. 충전 환경, 배터리 수명, 보조금, 중고차 가격, AS,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결정이다. 내연기관차를 살 때도 소비자는 많은 것을 비교했지만, 전기차는 비교의 범위가 훨씬 넓다. 차 자체의 상품성뿐 아니라 구매 이후의 불확실성까지 함께 계산해야 한다. 전기차 시장의 본질이 가격 경쟁을 넘어 '신뢰 경쟁'으로 이동하는 이유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수는 BYD다. BYD는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6월에는 돌핀을 앞세워 4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상위권에 진입했다. 돌핀은 6월 수입차 모델별 판매 3위에 올랐고, 씨라이언7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중요한 것은 이 실적이 7월 이전, 즉 보조금이 적용되던 시기의 결과라는 점이다. BYD의 진정한 시험대는 7월 이후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전기차 보급 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에서 총 35개 참여 업체 중 27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 평가에서 선정되지 않은 업체는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BYD는 7월부터 국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는 단순히 한 브랜드의 보조금 이슈로 보기는 어렵다. 중국 전기차를 바라보는 한국 소비자의 인식이 어디까지 바뀌었는지를 확인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차는 '저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 전기차는 배터리, 소프트웨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예전처럼 중국 전기차를 무조건 낮게 평가하지 않는다. 문제는 관심이 곧 신뢰로 이어지느냐다. 보조금이 있을 때 소비자는 가격 매력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보조금이 사라지는 순간 소비자의 판단 기준은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얼마나 저렴한가'보다 '얼마나 믿고 오래 탈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되는 것이다. AS 네트워크는 충분한가. 중고차 잔존가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될까.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며 서비스를 지속할 것인가. 차량의 성능뿐 아니라 구매 이후까지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믿고 맡길 수 있을까. 소비자의 고민은 차량 자체를 넘어 브랜드가 제공하는 신뢰와 지속 가능성으로 확장된다. 그렇기에 BYD의 하반기 성적은 단순한 판매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중국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서 '가격의 대안'을 넘어 '신뢰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의 경우는 조금 다른 위치에 있다. 테슬라는 여전히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의 기준점에 가깝다. 모델Y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강한 판매 흐름을 보였다. KAIDA 통계에 따르면 모델Y 전체 트림의 상반기 판매량은 4만 3359대로, 2위 BMW 5시리즈와 큰 격차를 보였다. 테슬라를 둘러싼 최근 논란은 가격이다. 정부의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된 직후 테슬라코리아가 모델3와 모델Y 일부 트림의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조금 혜택이 가격 인상으로 상쇄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제 확인해야 할 것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브랜드 신뢰가 유지될 것인가'다. 테슬라가 강한 이유는 단순히 전기차를 먼저 잘 만들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경험으로 만든 브랜드다. 충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행 보조 기능, 브랜드 커뮤니티,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지도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했다. 소비자는 테슬라를 살 때 차량 한 대만 사는 것이 아니라, 테슬라라는 시스템 안으로 들어간다고 느낀다. 이것이 브랜드 신뢰의 힘이다. 그러나 신뢰는 고정된 자산이 아니다. 가격 정책이 소비자의 기대와 어긋난다고 느껴지는 순간, 신뢰는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소비자에게 일종의 공적 약속처럼 인식된다. 그 혜택이 실제 체감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소비자는 브랜드를 다시 계산대 위에 올려놓는다. 테슬라의 하반기 과제는 분명하다. 강한 브랜드가 가격 논란을 어디까지 흡수할 수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 반면 국산 전기차, 특히 기아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단단하다. 시장의 화제성은 테슬라와 BYD에 쏠리지만, 실제 국내 전기차 판매에서는 기아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기아 실적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기아 전기차는 7만 2078대로 전년 대비 151.1% 증가했다. EV3는 1만 8431대, EV5는 1만 5965대, PV5는 1만 5000대가 판매됐다. 특히 기아는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국내 전기차 판매 1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기아의 강점은 전기차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데 있다. EV3처럼 접근성 높은 보급형 SUV, EV5와 같은 패밀리형 전기 SUV, EV9 같은 대형 전기 SUV, 여기에 PBV까지 더해지며 소비자 목적별로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전기차가 소수 얼리어답터의 제품이 아니라 일상적 소비재로 확장되려면 결국 다양한 생활 방식에 맞는 라인업이 필요하다. 기아는 이 지점에서 빠르게 시장을 채우고 있다. 이 흐름은 차봇의 상반기 신차 견적 트렌드에서도 확인된다. 차봇 플랫폼 내 전기차 견적 수요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실제 판매량이 아닌 구매 검토 단계의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비자가 아직 최종 구매를 결정하기 전부터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비교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 전기차에서는 기아의 다양한 모델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소비자 선택지 안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반드시 가장 저렴한 차를 고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자동차 구매는 수천만원이 오가는 고관여 소비다. 가격이 중요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가격만으로 결정하기에는 감수해야 할 변수가 많다. 전기차는 더 그렇다. 배터리 상태, 충전 편의성, 보조금 변동, 중고차 가치, 정비 네트워크까지 모두 구매 이후의 비용이자 위험이다. 결국 소비자는 '싸게 사는 것'과 '안심하고 사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다. BYD가 보여준 가격 경쟁력은 분명한 매력이다. 테슬라가 쌓아온 브랜드 신뢰 역시 강력하다. 기아가 제공하는 폭넓은 라인업과 국내 기반의 서비스망도 소비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세 브랜드의 경쟁은 단순히 누가 더 많이 파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의 불안을 줄이려는 경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신뢰 경쟁이 가장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무대는 충전 인프라다. 아무리 상품성이 뛰어난 전기차라도 충전이 불편하면 소비자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각 브랜드는 차량 경쟁만큼이나 충전망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테슬라는 자체 충전 네트워크인 슈퍼차저를 오랫동안 브랜드 경험의 핵심으로 삼아 왔다. 별도의 인증이나 결제 과정 없이 차를 대고 케이블만 꽂으면 충전이 시작되는 방식은 테슬라가 전기차를 하나의 생태계로 완성해 온 대표적 사례다. 최근에는 슈퍼차저를 타 브랜드 전기차에도 개방하며 인프라 자체를 서비스 경쟁력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초급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대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앞세운 이피트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도심 거점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하면 인증부터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를 이피트를 넘어 채비 등 민간 충전 사업자망 1500여 곳까지 넓혔다. 자사 충전소에 소비자를 묶어두기보다 어디서 충전하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경쟁은 충전기 숫자를 얼마나 늘리느냐의 싸움이 아니다. 소비자가 충전 과정에서 느끼는 번거로움과 불안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줄여주느냐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이 역시 전기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가격에서 신뢰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기차 시장을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변화는 기술 수용의 전형적인 전환점과 닮아 있다. 새로운 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성능과 혁신에 주목한다. 하지만 대중화 단계에 들어서면 질문은 현실적으로 바뀐다. 내 생활에 맞는가. 유지할 수 있는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주변에서 믿을 만하다고 말하는가. 기술의 문제가 생활의 문제로 전환되는 순간, 소비자는 기능보다 리스크를 더 깊게 본다. 경제적 환경도 이 선택을 더욱 보수적으로 만든다. 고물가와 금리 부담 속에서 자동차 구매는 더 신중해졌다. 전기차는 유지비 절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구매 가격과 충전 환경, 잔존가치에 대한 불확실성도 함께 안고 있다. 그래서 소비자는 단순히 '전기차냐 아니냐'를 묻지 않는다. 어느 브랜드의 전기차가 나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인가를 묻는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한 가지로 정리되지 않는다. 어떤 소비자에게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와 브랜드 파워가 답일 수 있다. 어떤 소비자에게는 BYD의 가격 경쟁력이 매력적일 수 있다. 또 다른 소비자에게는 기아의 서비스망과 익숙한 브랜드 경험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숙은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소비자가 판단해야 할 리스크가 늘어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은 기술 경쟁, 가격 경쟁을 지나 신뢰 경쟁으로 들어서고 있다. 소비자는 더 이상 전기차를 막연한 미래 기술로 보지 않는다. 실제 구매 목록에 올려놓고,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며, 자신의 생활과 비용 구조에 맞는지를 따져본다. 그만큼 전기차는 가까워졌지만, 선택은 더 어려워졌다. 이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만은 아니다.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는 이미 넘쳐난다. 문제는 그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기준으로 비교하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으로 연결하느냐다. 보조금, 금융, 유지비, 충전, 보험, 정비, 중고차 가치까지 연결해서 볼 수 있어야 전기차 구매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앞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이 해야 할 역할도 여기에 있다. 소비자에게 더 많은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보조금과 금융 조건, 유지비, 충전 환경, 보험, 정비, 잔존가치까지 자동차 구매 전 과정에 존재하는 다양한 변수와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것이 앞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다. 차봇 모빌리티가 차봇 3.0을 선보이며 '제로 리스크 커머스'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동차는 여전히 개인이 하는 가장 큰 소비 가운데 하나다. 특히 전기차는 기술 변화와 정책 변화가 빠른 만큼 소비자가 고려해야 할 요소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복잡한 선택 과정을 더 쉽고 투명하게 만들고 구매 이후까지 이어지는 불안을 줄여주는 플랫폼이다. 제로 리스크 커머스는 단순히 가격 부담을 낮추는 개념이 아니라, 자동차 구매 과정 전반의 '의사결정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보조금 적용 여부와 실제 구매 가격을 한눈에 비교하고, 금융 조건과 월 납입 비용을 쉽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향후 중고차 잔존가치나 배터리 상태 진단, 정비 이력 등 구매 이후까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이 차를 사도 괜찮을까'라는 불안을 '이 정도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바꾸는 경험 자체가 제로 리스크 커머스의 핵심 가치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의 판은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이다. BYD의 도전, 테슬라의 브랜드 경쟁력, 기아를 중심으로 한 국산 브랜드의 확장 모두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경쟁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전기차는 가장 저렴한 차도, 가장 화려한 차도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신뢰할 수 있고,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선택으로 향한다. 그렇기에 앞으로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와 플랫폼은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소비자가 후회 없는 선택을 하도록 돕는 곳이 될 것이다. 전기차 시장의 다음 경쟁력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그 정보를 소비자의 확신으로 바꾸는 능력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2026.08.02 08:30이성미 컬럼니스트

현대차·기아, 칠레 '한국의 거리'에 전기 순찰차 기증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칠레 한인사회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전기 순찰차를 기증하며 재외동포 사회 지원을 확대한다. 단순한 차량 지원을 넘어 현지 한인사회의 치안 활동을 돕고 기업과 교민사회 간 유대 강화에도 나선다는 취지다. 현대차와 기아는 31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 '한국의 거리' 일대의 야간 순찰을 위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5를 각각 1대씩 칠레 한인회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거리'는 한국 식당과 상점이 밀집한 산티아고의 대표적인 한인 상권이다. 한류 확산으로 현지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지난 14일 공식 명칭이 '한국의 거리'로 지정되면서 앞으로 유동인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칠레 한인회는 교민들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민간 경비업체를 통해 야간 순찰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순찰 운영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지 상인들이 직접 순찰 활동에 참여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현대차그룹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차량 기증을 결정했다. 이번 기증은 단순한 차량 후원을 넘어 재외동포 사회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역 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유지비 부담이 낮은 전기차를 순찰차로 활용해 야간 치안 공백을 줄이고 안정적인 지역사회 운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칠레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2010년 칠레 강진 당시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20만 달러(2억 8610만원)를 지원했으며, 현대모비스는 피해 차량 순회 정비와 부품 할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발파라이소 지역에서 환경 개선과 아동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했고, 중형트럭 마이티 2대를 재활용품 수거 차량으로 개조해 지방정부에 기증했다. 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자동차 정비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시설 개선과 정비 실습 환경 구축을 지원했다. 기아는 2023년 산티아고 도심의 노후 공원과 복지시설을 친환경 공간으로 재정비했다. 전기차 충전기를 비롯해 테니스 코트와 미니골프장, 재활용 소재 벤치, 태양광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를 조성했다.

2026.07.31 09:37김재성 기자

현대차그룹, 엔비디아 출신 권정현 부사장 영입…자율주행 개발 총괄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 출신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영입했다. 최근 애플·테슬라·엔비디아 출신 인재를 잇달아 확보하며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과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첨단차플랫폼(AVP)본부 자율주행개발센터장으로 권정현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권 부사장은 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권 부사장은 최근까지 삼성전자에서 지능형 로봇 개발을 주도했으며, 이전에는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과 제품화를 담당한 자율주행 AI 전문가다. 딥러닝과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차량 인식 소프트웨어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 경험을 두루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영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전반을 고도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전략 실행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사장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부터 실제 차량 적용과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이끌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SDV와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인재 확보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달 1일에는 애플과 테슬라 등에서 아이폰, 차량, 휴머노이드 로봇용 무선통신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던 김동욱 전무를 AVP본부 SDV플랫폼개발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또 애플, 도요타, 엔비디아 등에서 로봇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및 상용화를 이끈 제레미 마 전무를 AVP본부 실리콘밸리 실장으로 선임했다. 1980년생인 권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SAIC, 리코를 거쳐 엔비디아에서 컴퓨터 비전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 시니어 사이언티스트 및 매니저를 역임했으며, 2023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상무와 부사장을 지내며 지능형 로봇 개발을 이끌었다.

2026.07.30 10:36김재성 기자

정의선, 브라질 직접 찾았다…중국 공세에 남미 전략 재점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을 찾아 현지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거점을 직접 점검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 전략을 재정비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브라질 시장에서 SUV 라인업 확대와 현지 맞춤형 친환경차, 수소 사업을 앞세워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정의선 회장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가운데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과 중장기 사업 방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연간 자동차 수요 250만대 규모의 세계 6위 시장이다. 완성차 수입 관세가 35%에 달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인 데다, 희토류 등 핵심 광물도 풍부해 자동차와 친환경 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의 투자 확대도 변수다. BYD는 포드의 브라질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 브랜드 판매 순위 4위까지 올라섰다. 중국·브라질기업협의회(CBB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은 61억 달러(약 8조 9639억원)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정 회장은 먼저 브라질공장 내 중남미권역 R&D센터를 방문해 연구개발 역량을 점검했다. 그는 연구원들에게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공장에서는 지난 6월 생산을 시작한 i20와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의 생산 품질을 살펴보고, 올해 3월 누적 생산 250만대를 달성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13년 만에 250만대 생산 돌파라는 기록은 브라질 공장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가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브라질은 현대차 글로벌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브라질공장은 HB20과 크레타, i20 등 현지 전략 차종을 연간 20만대 생산한다. 지난 6월 투입한 i20에는 휘발유와 에탄올을 함께 사용하는 혼합연료차(FFV) 전용 엔진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HB20과 함께 브라질 B세그먼트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 변화에 대응해 ▲SUV 라인업 확대 ▲브라질 맞춤형 친환경차 도입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중장기 전략으로 제시했다. SUV 시장은 지난해 브라질 전체 자동차 시장의 43%에서 2030년 51.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크레타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SUV 신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친환경차 전략도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다. 수입 전기차는 35% 관세 부담이 있는 만큼 소형 전기차 현지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브라질 연료 환경에 맞춘 에탄올-가솔린 기반 하이브리드(FFV-HE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모델은 SUV 차급에 먼저 적용해 조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사업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그룹사의 수소 생산·유통·활용 역량을 활용해 브라질에서 수소 상용차와 수소 트램, 그린수소 생산,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현지 대학 및 연구기관과 산학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브라질 시장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에서 9만6723대를 판매해 2019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7.1%로 브랜드 판매 5위를 유지했다. HB20은 누적 판매 188만 2091대로 2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크레타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 딜러 판매 기준 SUV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브라질 판매 목표를 20만 4000대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사업 확대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22년부터 브라질 열대우림 복원을 위한 재식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료 치과 진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브라질 연방 감사원의 '윤리경영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고, '일하기 좋은 기업'에도 9년 연속 선정됐다. 또한 브라질공장은 15년 연속 임금협상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다.

2026.07.30 09:20김재성 기자

신형 아반떼, 고급차 기술 이식…현대차 '첫차' 수준 높였다

현대자동차가 '첫차의 대명사' 아반떼에 그동안 고급 차종 위주로 적용했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생성형 AI 기반 인포테인먼트 등을 적용했다.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하던 핵심 기술을 준중형 세단까지 확대해 첨단 기술의 진입 문턱을 낮춘 것이 신형 아반떼의 가장 큰 변화다. 현대차는 29일 서울 서초구 아크 강남에서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를 열고 신형 아반떼에 적용된 주요 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발 콘셉트를 비롯해 차체 패키징과 공간 설계, 안전·주행 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각 분야 연구원이 직접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신형 아반떼는 차급을 넘는 수준으로 전체 크기를 키웠다. 전장은 4765㎜로 기존 모델보다 55㎜, 전폭은 1855㎜로 30㎜, 전고는 1425㎜로 5㎜ 커졌다. 휠베이스도 2750㎜로 30㎜ 늘어나 글로벌 준중형 세단 가운데 최고 수준의 차체 크기를 확보했다. 전장은 과거 중형 세단인 EF쏘나타(4745㎜)보다 길다. 실내 공간도 함께 넓어졌다. 앞좌석 시트 프레임에 초고장력강을 적용해 두께를 기존 115㎜에서 85㎜로 약 30% 줄였고, 확보한 공간을 뒷좌석에 배분했다. 이에 따라 2열 숄더룸은 1434㎜, 레그룸은 993㎜, 헤드룸은 958㎜로 모두 기존 모델보다 확대됐다. 김흥수 MLV프로젝트3팀 책임연구원은 "단순히 차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탑승객이 실제 체감하는 공간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시트 구조와 패키징을 새롭게 설계해 준중형 차급에서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형 아반떼 개발에는 최근 차량 가격이 오르면서 준중형 세단에서도 고급차 수준의 안전·편의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 현대차는 플래그십 모델에서 먼저 검증한 기술을 아반떼에 적용해 첨단 기술을 특정 차급에 한정하지 않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처음 차를 구매하는 고객도 최신 안전·편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발 목표였다"며 "실제 운전자들이 자주 겪는 상황을 분석해 체감도가 높은 기능을 우선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기능은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P단 긴급제동이다. 주행 중 운전자가 실수로 변속 버튼을 누르거나 응급상황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경우 차량이 스스로 제동해 사고 위험을 줄이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P단 조작을 차단하는 수준이었다면, 신형 아반떼는 차량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대 제동력을 발생시키도록 제어 방식을 바꿨다. 김태윤 차량제어개발팀 책임연구원은 "급발진을 막기 위한 기술이라기보다 운전자 실수나 응급상황에서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 기능"이라며 "실제 위험 상황에서만 개입하도록 차량 거동과 운전자 조작을 함께 판단하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차세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2)도 현대차 최초로 일반도로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국도와 지방도로에서도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급커브와 회전교차로, 과속방지턱 등을 미리 인식하고 차량이 스스로 감속한 뒤 설정 속도로 복귀한다. 최민석 ADAS개발팀 책임연구원은 "실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일반도로에서 주행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감속 시점과 제어 방식도 실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주차 편의 기능도 강화됐다. '기억 후진 보조'는 막다른 골목이나 좁은 길에서 차량이 지나온 경로를 최대 100m까지 기억한 뒤 운전자의 조작 부담을 줄여 후진하는 기능이다. 협소한 주택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도 한 단계 진화했다. 현대차는 그랜저 등 상위 차종에 적용한 '플레오스 커넥트'와 '글레오 AI'도 아반떼로 확대했다. 기존처럼 정해진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대화하듯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목적지를 검색하거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새로운 기능도 지속적으로 추가된다. 최재영 인포테인먼트개발실 상무는 "차량을 구매한 이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설계했다"며 "자동차 역시 스마트 기기처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통해 그동안 고급차 위주였던 안전·소프트웨어 기술을 대중 모델까지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부분변경을 넘어 준중형 세단에서도 고급차 수준의 공간성과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성을 끌어올린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흥수 MLV프로젝트3팀 책임연구원은 "처음 차를 구매하는 고객도 최신 안전·편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 방향을 잡았다"며 "고객이 실제 자주 사용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기능을 설계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2026.07.30 08:00김재성 기자

현대오토에버, 현대차와 3986억 AWS 계약…지난해 h클라우드 대비 3배 이상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자동차와 대규모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맺은 현대차그룹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 'h클라우드(hCloud)' 관련 계약의 3배를 웃돌아 주목된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와 'AWS 프라이빗 프라이싱(Private Pricing)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985억8880만원으로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9.4%에 해당한다. AWS 프라이빗 프라이싱은 일정 기간 AWS 사용을 약정하고 사전 협의한 맞춤형 단가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장기 클라우드 수요를 전제로 비용 부담을 낮추고 예산 집행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계약기간은 2026년 10월 1일부터 2031년 9월 30일까지다. 계약금과 선급금은 없으며, 매월 실사용료를 청구하는 구조다. 이번 AWS 계약은 지난해 7월 체결한 1255억원 규모의 h클라우드 인프라·보안 서비스 계약과 비교해 3배 이상 큰 규모다. 현대오토에버는 이에 앞서 지난 24일 현대차·기아와 총 3043억5090만원 규모의 '2026년 GPU 서버 통합 구매 및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다만 지난해 h클라우드 계약과 올해 AWS 계약, GPU 서버 공급 계약은 구조와 성격이 서로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회동 이후 거론돼 온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현대오토에버 측은 "이번 계약은 그동안 그룹사와 진행해온 통상적인 계약"이라고 밝혔다.

2026.07.29 13:55남혁우 기자

길어지는 '하투'…자동차·부품·철강 노사 갈등 확산

올 여름 노동계 노사 갈등이 완성차를 넘어 부품과 철강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세 번째 부분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핵심 부품사 파업으로 완성차 생산라인이 실제 멈춰섰고,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노사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산업계 전반의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주·야간조가 각각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앞서 노조는 13일~15일 주·야간조별 하루 2시간, 20일~22일에는 각각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일 열린 15차 교섭 이후 비임금성 요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지급,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파업 장기화는 하반기 생산과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 49조 2153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 8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순이익은 2조 8880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글로벌 판매는 99만1885대로 6.9% 줄었고 국내 판매는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16.4%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18.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 실적을 다루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 부담, 노조 파업이 수익성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노조가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안정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부품 업계에서는 이미 파업이 완성차 생산 차질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 생산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지난 15일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모트라스는 운전석과 섀시 모듈을, 유니투스는 에어백과 조향·제동장치 등을 현대차와 기아에 공급하는 핵심 계열사다.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기아 오토랜드 화성 1공장은 약 6시간 동안 가동을 멈췄다. 이 영향으로 쏘렌토와 타스만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아도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 노조는 22~23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기준 92.5%, 전체 조합원 기준 82%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다만 27일 오후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는 올해 2분기 도매 판매 85만16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매출은 33조 370억원으로 12.6% 늘며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 6285억원으로 4.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8.0%를 유지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0%,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5.0%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철강 업계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지급, 우리사주 50주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92.2%가 찬성했다. 현대제철 노조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0.6%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사는 지난 24일 14차 교섭을 진행했으며 28일 추가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완성차와 부품에 이어 철강업계까지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자동차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임단협이 여름휴가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부품사와 철강업계까지 올해 노사 갈등이 개별 기업을 넘어 자동차 산업 공급망 전반의 리스크로 번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강한 (노동계의)투쟁 기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노조가 존재감을 보여주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철강업계까지 교섭이 동시에 진행되면 공급망 전반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27 16:38김재성 기자

현대차 후원 '아세안 현대컵' 개막…동남아 축구팬 공략 나서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 국가대표 축구대회인 '아세안 현대컵(ASEAN Hyundai Cup™)' 타이틀 스폰서로 처음 참여하며 현지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한다. 축구를 매개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동남아 시장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아세안 현대컵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모로독 테코 국립경기장에서 개막했다고 26일 밝혔다. 1996년 창설된 이 대회는 올해부터 현대차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아세안 현대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표 축구대회로 격년마다 열리며, 지난 2024년 대회에서는 TV와 디지털 스트리밍을 합쳐 누적 시청자 5억 40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11개국 대표팀이 참가해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현대차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하나되는 아세안(Hyundai, Driving ASEAN as One)'을 슬로건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인도네시아 유명 인플루언서 '아르칸 디카'와 협업한 디지털 콘텐츠를 공개하고, 동남아 각국의 응원 문화를 반영한 차량 스티커를 배포하는 참여형 캠페인도 운영한다. 또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우승 트로피를 선보이는 트로피 투어를 진행했으며, 대회 기간에는 경기장 브랜딩, 키즈 에스코트 프로그램, 중계방송 그래픽 노출 등 타이틀 스폰서 활동을 이어간다.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구매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계약금 지원과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딜러 전시장에서 단체 응원 행사와 공식 굿즈 증정, 결승전 직관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세안 현대컵은 아세안 전역의 축구 팬들을 하나로 묶는 열정과 화합의 가치를 담고 있다"며 "하나되는 아세안 캠페인을 통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아세안 공동체 정신을 함께 기념하는 데 기여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아세안 현대컵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아세안 유나이티드 FC가 주관하는 클럽 대회와 23세 이하(U-23) 대회, 여자부 대회 등 총 10개 축구대회를 공식 후원할 계획이다.

2026.07.26 13:39김재성 기자

피지컬 AI 기업 선언한 현대차그룹…실리콘밸리 혁신거점 키운다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피지컬 AI' 비전을 공개한 가운데 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 혁신 생태계와 협력을 강화한다. 연구개발(R&D) 거점 구축과 글로벌 인재 확보, 스타트업·과학 분야 협업을 확대해 AI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넘어 공장과 도시까지 연결하는 '피지컬 AI'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엔비디아,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고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 구축, 새만금 AI 밸리 투자 등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대표적인 거점은 실리콘밸리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인 '현대 크래들'이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설립한 현대 벤처스를 2017년 현대 크래들로 개편한 이후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와 공동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산하 'AVP 실리콘밸리' 조직도 신설했다. NASA와 애플,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 엔비디아 등에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비전 시스템을 연구한 제레미 마 전무가 이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기업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인다. 대차그룹은 오는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을 개최한다. AI와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분야 연구자와 엔지니어를 초청해 그룹의 미래 전략을 공유하고 연구개발 인력과 교류하는 행사다. 포럼과 연계한 그룹 최초의 통합 채용 프로그램인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 기술뿐 아니라 과학·문화 분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의 세계적 체험형 과학관인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2년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체험형 과학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초과학 기반의 창의적 사고와 탐구 문화를 국내에 확산하고 미래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샌프란시스코 혁신 생태계에서 축적한 기술과 인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넘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고 인류와 미래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6 13:33김재성 기자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자동차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제조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이 실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공장에 작동하는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한다. 엔비디아와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자동차와 로봇의 지능화를 넘어 공장과 도시 인프라까지 연결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의 경계를 넘어 현재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의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인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약 150명이다. 자동차 넘어 공장·도시까지…'피지컬 AI' 시대 연다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피지컬 AI는 자동차나 로봇처럼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개별 기기에 AI를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생산과 물류, 품질 관리 등 공장 전체를 AI로 연결한 뒤 에너지와 모빌리티, 로봇 등 도시의 주요 인프라까지 실시간으로 연계·최적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정 회장은 "자동차와 로봇 같은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시작으로 AI 팩토리 같은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궁극적으로 전체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운영되는 도시 레벨의 통합 지능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경쟁력을 뒷받침할 강점으로 제조 역량과 로보틱스 기술, 데이터를 꼽았다. 세계 각지의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축적한 제조·품질·공급망 노하우를 AI 기술의 실증과 확산에 활용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로봇 기술을 실제 생산 현장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제조 현장과 차량, 물류, 로봇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고, 고도화된 AI를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인 '데이터 플라이휠'도 구축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과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한 선도적인 로봇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현장 데이터를 AI 모델 고도화로 연결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체계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피지컬 AI 전환의 핵심 축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제조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공급을 비롯해 국내 피지컬 AI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엔비디아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 '로봇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엔비디아는 'AI 기술센터'를 설립해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 디지털 트윈으로 생산 공정을 가상 환경에서 검증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의 차량용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현대차그룹 플랫폼에 적용해 차세대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정 회장은 "엔비디아와 포괄적 파트너십을 통해 AI 인프라와 제조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으로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첨단 자율주행 솔루션을 차량 플랫폼과 결합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더 안전하고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한다.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자율주행 특화 사양을 적용한 아이오닉 5를 생산해 웨이모 로보택시 서비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차량에는 조향·제동·전력 시스템 이중화와 기능 안전, 사이버 보안 기술이 적용된다. 로봇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구글 딥마인드가 휴머노이드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개발형 '아틀라스'를 HMGMA 등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구글 딥마인드의 기술 결합은 로봇의 자율성과 지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빅테크와의 협력 성과를 국내 산업계와 공유하기 위한 개방형 생태계도 조성한다.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구축해 대학과 연구소, 스타트업 등이 표준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로봇 AI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새만금 AI 밸리·영남 AI 허브 구축…51조원 투자 국내에서는 새만금과 영남권을 피지컬 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전북 새만금에는 약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새만금 AI 밸리'를 조성한다. 새만금 로봇 제조 클러스터는 현대차그룹 로봇 생산과 중소기업 위탁생산을 맡고, 재생에너지와 수소 인프라를 연계한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남권에는 향후 10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한다. AI 기반 제조 허브를 구축하고 미래 모빌리티와 도심항공교통(AAM), 항공·우주,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해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과 영남권을 피지컬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AI와 로봇, 미래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AI 산업 성장과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제조 역량과 로보틱스 기술, 데이터에 빅테크 기업의 AI 인프라와 알고리즘이 결합되면 피지컬 AI 시대의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만들어갈 피지컬 AI가 대한민국 산업과 기술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5 16:38김재성 기자

오픈AI, 이 대통령 이어 삼성·SK 회동…"한국 AI 협력 확대"

오픈AI가 한국 정부와 삼성·SK를 만나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산업 전환을 아우르는 전략적 협력을 강화했다. 오픈AI는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진 뒤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이같은 행보를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알트먼 CEO는 한국의 AI 비전과 오픈AI의 장기적인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인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등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의 AI 전환을 위한 양사 간 협력 방향도 다뤘다. 올트먼 CEO는 2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HBM과 D램, 첨단 파운드리를 포함한 AI 인프라와 삼성전자의 AI 전환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연쇄 회동은 오픈AI가 지난해 10월 한국 정부·국내 기업들과 구축한 협력 체계를 확대하는 차원이다. 오픈AI는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 AI 산업 발전과 차세대 AI 인프라 확충 방안을 모색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첨단 메모리 반도체 생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표된 오픈AI 첫 국가 단위 파트너십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한국과 오픈AI 협력 범위는 AI 인프라에서 국내 기업·대학 AI 도입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오픈AI 기업 도입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와 코덱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교수와 학생·교직원 등 전체 구성원에게 챗GPT 에듀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과 연구·행정 전반에서 AI 네이티브 조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부문에서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기술보증기금이 오픈AI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AI는 한국 정부와 공공기관·국내 기업이 첨단 AI 기반 사이버 방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은 오픈AI의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인 '데이브레이크'를 기반으로 한다. 오픈AI는 인공지능안전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안전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향후 몇 년 안에 AI는 질병 치료와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사람들이 더 많은 자유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갈 힘을 줄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의 혜택은 반드시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한국이 추진하는 AI 인프라 프로젝트는 한국 경제와 국민에게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전 세계 AI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5 15:15김미정 기자

엔비디아 본사 찾은 정의선, 젠슨 황과 AI 동맹 후속 논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다시 만났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회동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뤄진 후속 만남으로,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협력에 본격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정의선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와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AI를 비롯해 지난 6월 젠슨 황 CEO의 한국 방문 당시 논의했던 협력 방안의 후속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젠슨 황 CEO는 지난달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정의선 회장과 회동했다. 당시 양사는 자율주행, 로봇, AI 팩토리(제조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모빌리티와 AI 인프라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시 젠슨 황 CEO는 "모빌리티부터 로보틱스, AI 팩토리까지 모든 AI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은 회동에서 새만금 AI 밸리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했으며, 젠슨 황 CEO는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 분야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의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황 CEO는 "캘리포니아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새만금 AI 밸리가 있다"며 "엔비디아도 새만금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112만4000㎡ 부지에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9조원을 투자해 로봇과 AI, 수소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기술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의선 회장의 엔비디아 본사 방문을 지난달 서울 회동의 답방 성격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로보틱스 역량과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및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 제조 등 '피지컬 AI' 분야 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07.25 11:00김재성 기자

이 대통령 만난 젠슨 황 "SK그룹과 730조원 파트너십 발표"

젠슨 황 엔디비아 최고경영자(CEO)가 SK그룹과 5000억 달러(한화 약 730조원)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파트너십을 발표한다. 네이버, 현대자동차, LG 등과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한 호텔에서 젠슨 황 CEO와 면담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AI 황금시대로 진입하는 데 앞으로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젠슨 황은 "SK그룹과 오늘 양사 간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라며 "그 규모는 5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답했다.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과도 협력을 약속했다. 젠슨 황은 "네이버는 한국의 선도적인 클라우드 회사로, 네이버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확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제네시스 차량을 함께 개발하고, 로보틱스도 같이 진행을 할 계획"이라며 "LG와도 발전 시스템을 같이 개발하고, 공장 및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엔비디아 본사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을 대거 초빙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이해진 네이버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6.07.25 10:57장경윤 기자

현대차·기아, 첫 2분기 매출 80조 돌파…하반기 신차로 반등 노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사상 처음으로 2분기 합산 매출 80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관세와 부품 공급 차질,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도 역대 최대 외형 성장을 달성한 양사는 하반기 신차 출시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앞세워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은 82조 2523억원, 영업이익은 5조 4805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미국 관세 부담과 생산 차질, 인센티브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 2153억원, 영업이익 2조 85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8%였다. 기아는 같은 기간 매출 33조 370억원, 영업이익 2조 62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2.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0%였다. 양사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엇갈린 대외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는 부품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판매 인센티브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했고,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가격 정책과 판매보증충당금 환평가 영향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특히 엔진 밸브 공급업체 화재로 제네시스와 주요 볼륨 차종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 화재까지 겹치며 국내외 생산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생산 감소로 차종 믹스도 악화됐다. 여기에 미국 IRA 폐지와 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 플라스틱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다만 현대차는 생산 차질이 대부분 해소된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부품사 공급 이슈는 현재 정상화됐으며 하반기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차질 물량을 만회할 계획"이라며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풀체인지, 제네시스 신차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이 부사장은 "판매 목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다소 못 미칠 수도 있지만 고부가가치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률 목표는 유지할 계획"이라며 "8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유럽에서는 아이오닉3를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경쟁하고, 신형 투싼과 베이온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북미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를 이어가고, 하반기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감소 물량을 최대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역시 하반기 실적 반등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산업 수요가 둔화한 상황에서도 글로벌 판매는 6% 가까이 성장했고 시장점유율도 역대 최고 수준인 4%를 기록했다"며 "볼륨과 매출에 비해 이익 성장이 다소 아쉬웠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 목표를 유지했다. 김 전무는 "하반기는 전년 대비 10%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아중동 리스크가 일부 있지만 미국과 유럽, 인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이 가능해 연초 제시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하반기 핵심 과제로 EV 수익성 회복을 제시했다. 유럽에서는 중국 업체 대응을 위해 단기적으로 일부 수익성을 양보하더라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우선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전무는 "유럽에서는 EV2, EV3, EV4, EV5 등 대중형 전기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정 수준의 인센티브가 필요했다"면서도 "하반기에 인센티브가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원가 경쟁력과 상품성 개선을 통해 EV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국 IR담당 전무도 "2분기에는 EV 판매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믹스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하이브리드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체 수익성은 방어할 수 있다"며 "EV 판매가 늘수록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는 구조는 아니며 내년 이후에는 EV와 하이브리드 간 수익성 격차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활용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하고,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3개월 이상의 백오더를 유지할 정도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EV와 PBV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 기아의 EV 수익성 개선과 하이브리드 확대가 하반기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관세와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제품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연간 목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07.24 17:13김재성 기자

현대차그룹, 탈북청소년 교육환경 개선 나선다…여명학교 신축 지원

북한 배경 청소년을 위한 국내 유일의 정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가 새 학교 건물을 짓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통일부, 서울시교육청과 손잡고 학교 신축을 지원하고 재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이어지는 맞춤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24일 서울 강서구 여명학교에서 통일부, 서울시교육청과 '여명학교 교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성김 현대차그룹 사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이문식 여명학교 이사장, 한정애 국회의원, 진교훈 강서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언어와 문화 차이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 배경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사회 통합형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명학교는 2004년 서울 봉천동에서 개교했으며 2010년 중·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은 대안학교다. 현재는 강서구 염강초등학교 폐교 부지를 임시로 사용하고 있지만 사용 기한이 2027년 2월 종료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학교 건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사용 중인 염강초등학교 폐교 부지를 신축 부지로 무상 제공하고, 통일부는 관련 행정과 법령 개선을 지원한다. 여명학교는 학교 건립과 운영을 총괄한다. 현대차그룹은 건축 기금을 후원하고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H-점프스쿨'을 운영한다. 대학생 멘토 20명이 매주 2회 영어·수학·과학 등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또 겨울방학 진로 탐색 프로그램과 특강을 마련하고 졸업생 선배들과의 커뮤니티를 구축해 진로 설계와 정서적 지원도 제공한다. 대학 진학 학생을 위한 장학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히어로즈 스칼러십'과 연계해 우수 졸업생에게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성김 현대차그룹 사장은 "새롭게 조성될 교육 공간은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품고 미래를 설계하는 희망의 요람이 될 것"이라며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포용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4 11:30김재성 기자

오픈AI, 정몽구재단·서울대와 해커톤…"사회복지 AI 개발"

오픈AI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사회복지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실험에 나선다. 오픈AI는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사회혁신 임팩트 랩과 오는 25일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사회복지 분야 미니 해커톤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챗GPT 워크와 코덱스를 이용해 복지 현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기반 도구를 개발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대 사회혁신 임팩트 랩이 운영하는 'CMK 사회복지 혁신리더 아카데미' 핵심역량교육 과정으로 마련됐다. 사회복지 현장 실무자와 사회복지 전공 학부생·대학원생 등 30명이 5개 팀으로 나뉘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먼저 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제품요구사항문서를 작성한다. 이후 챗GPT 워크와 코덱스 에이전틱 기능을 활용해 웹페이지나 앱 형태의 초기 제품을 구현한다. 개발 주제에는 방문 돌봄 기록과 인계를 지원하는 도구와 정신건강 사례기록 검토 도구가 포함됐다. 1인 가구의 생활 관계망을 파악하는 앱과 교육복지 대상자 회기별 변화를 추적하는 도구도 개발한다. 병동 보호자를 위한 심부름 공유 플랫폼과 퇴원한 노인 환자의 일상 속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는 앱도 제작한다. 참가자들이 실제 사회복지 현장에서 경험한 문제를 토대로 개발 주제를 정했다. 아동·청소년 사례관리 도구는 여러 차례 작성된 상담 기록을 비교해 새롭게 나타난 변화와 지속되는 상황을 시간순으로 정리한다. 가족이나 또래 관계 단절로 정서적 고립을 겪는 아동·청소년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회복지사의 체계적인 사례관리를 돕는 방식이다. 퇴원한 노인 환자를 위한 앱은 이용자가 문장이나 음성으로 상태를 남기면 담당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한다. 이용자가 "어제 넘어졌는데 허리가 아프고 혼자라 병원에 갈 수 없다"고 입력하면 담당자가 이를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오픈AI코리아 엔지니어들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개발 범위 설정과 오류 원인 진단을 비롯해 코드·프롬프트 개선과 접근성·안전성 점검을 지원한다. 해커톤에서 제작한 결과물은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팀별 액션러닝 프로젝트를 통해 고도화한다. 참가자들은 사회복지 현장 적용 가능성과 기술적 한계를 살피고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 문제도 검토할 계획이다. 고기석 오픈AI코리아 정책 총괄은 "AI가치는 기술 그 자체보다 사람들이 실제 문제를 더 잘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데서 나온다"고 밝혔다.

2026.07.24 10:16김미정 기자

"하반기가 진짜 승부"…현대차, 신차 공세로 실적 반등 노린다

현대자동차가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미국 관세 등의 영향으로 20% 넘는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생산 정상화와 신차 공세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3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8880억원으로 11.1% 줄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95조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3656억원으로 25.8% 감소했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생산 차질이었다. 엔진 밸브 공급업체 화재로 제네시스와 팰리세이드 등 고수익 차종 생산이 줄면서 판매 물량과 차종 믹스가 동시에 악화됐다. 현대차의 2분기 파워트레인 믹스 악화 영향은 약 2000억원, 가격 인상 효과를 제외한 순 인센티브 증가 영향이 약 4000억원 발생했다. 같은 기간 플라스틱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약 4000억원의 비용이 증가한 점도 수익성을 압박했다. 미국 관세 부담도 이어졌다. 현대차가 2분기 미국에 납부한 관세는 약 9000억원으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반기 실적의 가장 큰 부담이었던 미국 관세 영향이 하반기부터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3분기 약 1조8000억원, 4분기 약 1조5000억원의 관세를 부담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하반기를 실적 반등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우선 상반기 실적을 끌어내린 생산 차질을 만회하는 데 집중한다. 현재 엔진 밸브 대체품 개발과 부품 적용을 완료하면서 국내 공장뿐 아니라 인도와 해외 생산기지까지 활용해 상반기 생산 부족 물량을 최대한 만회할 계획이다. 신차 출시도 본격화한다. 국내에서는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신형 아반떼, 제네시스 신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유럽에서는 아이오닉3와 BC4 CUV(유럽 전략형 신차 프로젝트명), 신형 투싼 등을 투입해 판매 회복을 노린다. 특히 유럽 시장은 기존 코나와 투싼의 노후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로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아이오닉3를 앞세워 B세그먼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 아이오닉3 판매 목표는 2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이 부사장은 "유럽에서는 기존 코나와 투싼의 노후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공세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이오닉3는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 2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차 출시가 대부분 4분기에 집중돼 올해 판매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내년에는 신차 효과가 온전히 반영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회복의 핵심은 하이브리드다. 현대차는 2분기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만으로 약 4000억원의 믹스 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생산 정상화와 함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더 확대되면서 믹스 개선 효과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생산 차질이 해소되는 하반기에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차종 생산이 정상화되면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배터리와 전동화 부품 가격이 높아 전기차의 판매보증충당부채가 내연기관차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배터리 재제조와 부분 수리,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활용한 품질 개선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판매 목표 달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현대차는 연간 판매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를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목표에 다소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유지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 판매 가이던스를 변경하는 것은 아니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전망은 8월 CID에서 설명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통해 하반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승조 부사장은 "3분기와 4분기에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 전반의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업계 상위권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3 16:25김재성 기자

[컨콜] 中 공세에 밀린 현대차 "유럽서 아이오닉3·신형 투싼 출격"

현대자동차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와 주력 차종 노후화로 유럽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며 하반기 아이오닉3와 신형 투싼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안에 판매를 크게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2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볼륨 모델인 코나와 투싼의 에이징(노후화)과 중국 전기차의 공격적인 시장 공세 영향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아이오닉5와 코나 EV 중심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왔지만, 중국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B세그먼트 전기차가 부족했던 점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현대차는 하반기 유럽 시장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아이오닉3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과 균형을 맞추면서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격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아이오닉3 판매 목표는 2만대 이상이다. 이와 함께 유럽 전략형 신규 BC4 CUV도 하반기 출시한다. BC4 CUV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기존 SUV 라인업을 보완하며 판매 확대를 이끌 전략 차종이다. 다만 현대차는 BC4 CUV와 신형 투싼 모두 출시 시점이 4분기에 집중돼 올해 판매 회복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현재 유럽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당초 목표했던 판매를 100% 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들이 내년에는 온전히 판매에 반영되는 만큼 내년에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6.07.23 15:24김재성 기자

[컨콜]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인수 검토 중"

현대자동차가 소프트뱅크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풋옵션(매도청구권) 행사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현재 각 주주사가 의사결정을 진행 중인 단계라며 추가적인 언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 인수와 관련한 질문에 "소프트뱅크가 2026년 7월 초 풋옵션을 행사한 것은 맞다"며 "현재는 각 주주사가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차그룹은 내부 절차에 따라 지분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6.07.23 15:21김재성 기자

현대차, 역대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흔들'…영업익 20.8% 감소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판매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 넘게 감소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고,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와 생산 정상화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3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5.8%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조8880억원으로 11.1% 줄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95조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3656억원으로 25.8% 감소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는 99만18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엔진 밸브 공급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로 판매가 16.4% 감소한 15만7647대에 그쳤고, 유럽도 산업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영향으로 10.9% 감소한 14만4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산업 수요가 사실상 정체된 상황에서도 26만458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6.3%로 5개 분기 연속 6%대를 유지했다. 특히 고유가 영향으로 하이브리드 수요가 확대되면서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역대 최고인 26.2%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는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글로벌 전동화 차량 판매는 26만6627대로 1.7% 증가했고,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는 18만7661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과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6.9%, 18.9%로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현대차는 환율 효과로 매출이 2조571억원 증가했지만 글로벌 판매 감소에 따른 물량 감소 효과가 2조2460억원, 인센티브 확대 등에 따른 믹스 악화가 1조110억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역시 환율 효과는 2380억원에 그친 반면 물량 감소로 5420억원, 믹스 악화로 5699억원의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국내 최대 생산기지에 엔진 밸브를 공급하는 부품사 화재로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고부가가치 차종의 생산이 줄면서 차종 믹스가 악화됐다"며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도 일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중 모든 엔진 밸브의 대체품 개발과 적용을 완료했고 현재는 정상화됐다"며 "하반기에는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생산 차질 물량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수익성을 압박했다. 현대차는 플라스틱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2분기에 약 4000억원의 비용이 증가했지만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해 약 절반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관련 부담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된 점도 부담이었다. 현대차는 미국 IRA 폐지와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공세에 대응하고,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둔 노후 모델 재고 소진을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 인센티브 수준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으로 아반떼 풀체인지와 제네시스 신차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성장률 1~2%, 영업이익률 6.3~7.3%의 가이던스도 유지했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물량 차질을 만회하고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해 현대차의 펀더멘털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3 15:13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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