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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동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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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인제군, 현대 N 페스티벌·TCR 월드투어 공동개최…10월 3일부터

현대자동차의 원메이크 레이스 '현대 N 페스티벌'과 글로벌 투어링카 대회 'TCR 월드투어'가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다시 한 무대에 오른다. 현대차는 오는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인제군과 공동으로 '2026 인제 월드 투어링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가 주관하는 현대 N 페스티벌과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TCR 월드투어, TCR 아시아 등 3개 모터스포츠 대회로 구성됐다. 세 대회가 한 장소에서 동시에 열리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 N 페스티벌은 동일 차종끼리 경쟁하는 국내 최대 규모 원메이크 레이스다. 올해 대회는 지난 5월 개막해 11월까지 총 6개 라운드로 진행되며, 인제 월드 투어링카 페스티벌에서는 4라운드가 열린다. 대회는 아이오닉 5 N과 아반떼 N을 기반으로 제작한 경주차가 출전하는 그란 투리스모 eN1 클래스, 금호 N1 클래스, 넥센 N2 클래스 등 3개 클래스로 운영된다. TCR 월드투어는 TCR 유럽·TCR 아시아 등 권역별 대회와 TCR 이탈리아·TCR 중국 등 국가별 대회 가운데 최상위 투어링카 대회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i30 N과 아반떼 N 기반 경주차를 판매·지원해 이 대회에서 팀 부문 2회, 드라이버 부문 5회 우승을 거뒀다. 올해는 아반떼 N TCR 경주차로 출전 중인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가 팀 챔피언십 2위를 기록 중이다. 소속 드라이버 미켈 아즈코나도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즈코나는 선두와 격차를 10포인트로 좁힌 상태여서 인제 경기가 시즌 챔피언십 경쟁의 변수로 꼽힌다. 현장에서는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경주차와 선수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그리드 워크와 피트 워크를 비롯해 차량으로 트랙을 체험하는 서킷 사파리, N 택시가 운영된다. N 키즈존, N 미니카, 키즈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등 가족 단위 프로그램과 N 양산차·퍼포먼스 튜닝 파츠 전시, 공식 상품 판매 공간도 준비된다. 박준우 현대차 N 매니지먼트실 상무는 "FIA TCR 월드투어가 한국에서 2년 연속 개최된 것은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고객과 팬들이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직접 경험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28 08:54김재성 기자

포드·TPS·테슬라, 이젠 로봇 공장…미래 車 제조 표준 경쟁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생산공장을 로봇의 학습장과 검증 무대로 바꾸고 있다. 포드가 컨베이어벨트로 대량생산 시대를 열고, 토요타가 현장 개선을 앞세운 토요타 생산방식(TPS)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숙련 작업자의 지식과 공장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로봇에 학습시키려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 18일 유럽법인 TME의 투자자 대상 기술 설명회에서 2028년 이후 매년 약 1조엔을 투입해 세계 60개 공장과 그룹·협력사 생산설비를 현대화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약 40만대의 로봇 설비를 도입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로봇 설비 40만대에는 휴머노이드와 비휴머노이드 로봇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토요타와 그룹사, 주요 부품 협력사가 운영하는 기존 산업용 로봇 교체와 신규 자동화 설비 도입을 포괄한 추산치다. 토요타는 공장과 로봇, 협력사를 데이터로 연결하는 체계를 '팩토리 오토메이션 3.0'으로 제시했다. 이번 구상의 핵심은 숙련 기술의 디지털 전환이다. 작업자가 부품을 집고 조립하며 축적한 동작과 판단을 AI 로봇이 학습하고, 이를 다른 공장에서도 활용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토요타가 개발 중인 '엘리(ELEY)'는 이런 전략의 시험대다. 엘리는 사람과 유사한 상체와 팔을 갖췄지만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가 아니라 바퀴로 이동하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다. 생산 현장에서 부품을 잡고 옮기는 작업 수행을 목표로 한다. 특히 엘리에는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의 대규모 행동 모델(LBM)이 적용된다. 사람이 직접 시연한 행동을 학습해 로봇이 작업을 재현하는 AI 모델이다. 토요타는 숙련 작업자가 가진 암묵지와 현장 개선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해 여러 공장에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의 학습·검증 체계를 실제 공장 안에 구축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안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RMAC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양산 현장 투입 전 자동차 제조 작업을 배우는 시설이다. 아틀라스는 실제 사업장과 같은 환경에서 물류 작업을 준비하고, 자동차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춰 배치하는 시퀀싱 작업 등을 학습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부터 RMAC을 시범 운영했으며, 내년에는 HMGMA 안에 별도 시설을 마련해 현재의 약 10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아틀라스의 적용 범위를 부품 조립으로 넓히고, 향후 반복 작업과 중량물 취급 업무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년 내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아틀라스를 약 2만5000대를 순차 배치하고, 미국에는 연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도 제시했다. 테슬라는 차량 생산 혁신에서 축적한 AI와 제조 역량을 옵티머스로 확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 S·X 생산라인을 철거하고 옵티머스 1세대 생산라인을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초기 생산 로봇은 옵티머스 아카데미에서 작업 데이터 수집과 기능 고도화에 활용한다. 실제 생산량과 외부 판매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샤오펑은 가장 빠른 양산 일정을 내걸었다. 샤오펑은 지난 8일 휴머노이드 로봇 IRON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첫 생산 로봇이 자율 보행으로 출고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가 자사 매장과 사업장에 우선 적용한 뒤, 2027년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판매·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시설에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를 도입하기 위한 본격 경쟁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업체의 현장 투입 시점이 2028년 전후로 좁혀진 만큼, 앞으로 약 2년간 축적할 제조 데이터와 로봇 학습 성과가 생산방식 전환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를 위해 토요타는 TPS와 글로벌 공급망을 결합한 자동화 전환에, 현대차그룹은 RMAC에서 학습한 아틀라스를 실제 제조공정에 투입하는 작업에, 테슬라는 자율주행 AI와 로봇 양산라인 구축에 각각 핵심 역량을 집중한다. 샤오펑은 전기차 제조에서 쌓은 자동화·품질관리 경험을 휴머노이드 생산에 먼저 이식하고 있다.

2026.09.22 16:49김재성 기자

현대차, 모로코 마라케시에 전기버스 15대 공급…코이카와 협력

현대자동차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함께 모로코 마라케시 시에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 15대를 공급한다. 국내에서 생산한 전기버스가 모로코에 공급되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는 21일 전북 완주군 전주공장에서 코이카, 주한 모로코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로코 마라케시 시 친환경 전기버스 교통체계 구축사업 전기버스 국내 전달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민 현대차 상용상품실 상무, 도영아 코이카 지역사업2본부 이사, 샤픽 라샤디 주한 모로코 대사 등이 참석했다. 전달식은 마라케시에 공급할 일렉시티 15대 중 우선 생산한 2대의 제작 완료를 기념해 마련됐다. 이번 공급은 코이카와 마라케시 시가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이다. 코이카는 일렉시티 15대와 급속충전기 등 기자재를 지원하고, 현지 운영·유지관리 인력 교육과 기술협력도 진행한다. 일렉시티는 마라케시 시 주요 관광지구의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남은 차량의 생산과 선적 절차를 거쳐 15대 전량을 공급하고, 2027년 1분기 현지 전달 행사를 열 계획이다. 모로코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 대비 최대 45.5%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에너지·산업·교통 분야의 저탄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으로 마라케시의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 전환과 교통 부문 탄소배출 저감을 지원한다. 박철연 현대차 글로벌상용&LCV사업본부장은 "전기버스를 활용해 대중교통 전동화 가능성을 넓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지역의 운행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상용 모빌리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도영아 코이카 지역사업2본부 이사는 "이번 전기버스 지원이 모로코 내 친환경 대중교통 확산과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국산 전기차가 모로코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활발히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22 09:31김재성 기자

현대차그룹 아틀라스 학습센터 개소…제조 로봇 육성 본격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전기차 공장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제조 작업 학습 시설을 열었다. 실제 자동차 생산 환경에서 작업을 익힌 아틀라스를 향후 글로벌 제조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기반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RMAC은 아틀라스가 자동차 제조 현장에 배치되기 전 실제 사업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작업을 학습하고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다. 아틀라스는 물류 작업 준비와 자동차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춰 배치하는 서열 작업 등 제조 과정에 필요한 과제를 익히게 된다. RMAC은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내년 HMGMA 부지 내 별도 시설을 마련해 RMAC 규모를 현재의 약 10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데이터 수집과 작업 범위를 늘려 아틀라스의 학습 과정을 고도화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30년까지 아틀라스의 적용 범위를 부품 조립으로 넓힌다는 목표다. 이후 반복 동작이나 중량물 취급 등 고강도 작업으로 활용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수년 안에 아틀라스 2만5000대를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순차 배치할 계획이다. 미국 내에는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설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자동차 생산 현장 적용을 위한 검증과 함께 제조, 항공우주, 반도체, 물류, 식음료, 생명과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고객사와 활용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스팟과 스트레치 로봇을 공급 중인 산업군을 중심으로 아틀라스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는 "현대차그룹이라는 헌신적인 파트너와 함께 기업 규모의 피지컬 AI를 개척하고 있다"며 "RMAC은 로봇이 더욱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며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강화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오는 30일 블룸버그 미디어 스튜디오와 제작한 다큐멘터리 '로보틱스 경쟁, 그 최전선에서'를 공개한다. 다큐멘터리에는 RMAC에서 아틀라스가 실제 자동차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성·신뢰성·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이 담긴다.

2026.09.22 09:25김재성 기자

BYD는 PHEV 꺼냈는데…현대차, 日心 잡을까

일본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 잡기 위한 현대자동차와 중국 BYD 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는 현지에서 전기차(BEV)와 수소전기차(FCEV)만 판매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중국 BYD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중심의 체험·서비스 접점 확대에, BYD는 파워트레인과 차급 확장에 각각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21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8월 일본 승용차 신규 등록은 총 68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3대보다 약 11.4% 증가했다. 8월 한 달 등록 대수도 82대로 전년 동월보다 9.3%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 수입 승용차 전체 등록은 15만 703대로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했다. 현대차는 수입차 시장 감소에도 증가 흐름을 유지하면서 점유율을 0.39%에서 0.45%로 높였다. 지난해 증가 폭도 컸다. 현대차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일본 승용차 신규 등록은 1276대로, 직전 회계연도 472대보다 170.3% 증가했다. 현대차 일본 법인의 현지 승용차 라인업은 BEV와 FCEV뿐이다. 소형 EV 인스터와 코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을 판매하며, 올해 4월에는 신형 넥쏘를 추가했다. 인스터는 284만9000엔(약 2510만원)부터, 코나는 387만2000엔(약 3412만원)부터 판매한다. 신형 넥쏘의 시작 가격은 750만엔(약 6609만원)이다. 현대차는 2022년 일본 재진출 이후 온라인 직접판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요코하마와 오사카의 고객경험센터에서 차량 전시와 시승, 구매 상담,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인스터 출시를 계기로 쇼핑몰과 주유소, 렌터카 사업자와 협력해 지역 전시·시승 거점도 확대했다. BYD는 일본에서 ATTO 3, 돌핀, 씰, 씨라이언 7 등 BEV를 판매해 왔고, 올해 경형 EV 라코와 PHEV SUV 씨라이언 6를 추가했다. 라코는 일본 경차 규격을 겨냥한 전기차로 214만5000엔(약 1890만원)부터 판매한다. BYD의 올해 1~8월 일본 승용차 신규 등록은 2885대로 전년 동기보다 37.4% 증가했다. 현대차의 같은 기간 등록 대수는 683대다. BYD는 경형 EV 라코를 포함해 BEV·PHEV 6개 차종을 운영하고, 현대차는 BEV와 FCEV에 집중하고 있다. BYD는 PHEV 추가로 일본 판매 차종의 선택지를 넓혔다. 충전 환경과 장거리 주행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PHEV를 더하는 동시에, BEV에 한정됐던 CEV 보조금 수혜 대상 차종도 PHEV까지 확대했다. 일본 정부는 BEV와 PHEV, FCEV를 CEV 보조금 대상으로 운영한다. 차량별 보조금은 성능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와 정비 체계, 공급 안정성 등을 반영해 차등 적용된다. 현대차와 BYD 모두 일본 정부의 보조금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차종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일반 BEV 보조금 상한은 125만엔(약 1101만원), PHEV는 80만엔(약 705만원), FCEV는 145만엔(약 1277만원)이다. 올해부터는 차량 성능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정비 체계, 공급 안정성 등을 반영해 제조사와 차종별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코나와 아이오닉 5에는 67만엔의 보조금이 적용된다. 현대차 발표 기준 넥쏘는 147만엔의 CEV 보조금 대상이다. BYD 주요 BEV의 보조금은 35만~45만엔,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는 127만엔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BYD가 PHEV를 추가한 것은 일본 전기차 시장이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고,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강한 상황을 고려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며 "BEV를 먼저 판매한 뒤 시장 반응을 보면서 PHEV까지 추가해 선택지를 넓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와 PHEV 분야에서 오랜 기간 기술력과 연비 경쟁력을 축적해 왔다"며 "현대차가 이들과 PHEV로 정면 승부하기보다 일본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약한 전기차와 수소차 영역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시장을 넓혀가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21 15:27김재성 기자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12년 담은 다큐 영화 '더 스튜디오' 개봉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문화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12년 여정을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공간 철학과 변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스튜디오: 바퀴 위 공간에서, 땅 위의 공간으로'를 21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2014년 서울에서 출발한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자동차 전시장을 넘어 사람과 문화,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확장해 온 과정을 다뤘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매년 130만 명 이상이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더 스튜디오'는 현대차가 제공하고 이노션이 기획했다. 제작은 스튜디오 어빗과 기린그림이 맡았다. 서울, 하남, 고양, 부산, 중국 베이징, 인도네시아 스나얀파크 등 전 세계 6개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영화의 배경이다. 영화는 지역별 문화와 환경에 따라 구현된 공간 철학과 건축적 가치를 조명한다. 디자이너와 운영 담당자, 방문객, 문화예술 관계자, 건축가 등의 시선을 통해 공간이 축적해 온 의미도 담았다. 연출은 '땅에 쓰는 시',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이타미 준의 바다' 등을 만든 정다운 감독이 맡았다. 정다운 감독은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공간이 시간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아름다움과 의미를 만드는지 보여주고, 관객이 공간을 직접 방문한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했다"며 "건축과 공간이 지닌 힘과 의미를 대중과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정다운 감독과 장영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 상무가 참여하는 GV(관객과의 대화)도 연다. 영화는 제18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처음 공개됐다. 오는 10월 9일까지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특별 상영한다. 10월 8~9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지역친화 프로그램 '동네방네비프'를 통해 부산 복합문화공간 F1963과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도 관객과 만난다. 현대차는 영화 개봉에 맞춰 10월 초부터 내년 1월 초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현대 모터스튜디오 수장고: 12년의 기록' 특별전도 개최한다. 건축 모형과 목업, 초기 스케치 등을 전시하고 프로젝트 참여 건축가·아티스트·기획자의 관점을 담은 아카이브 북 6권도 전국 주요 도서관과 예술 기관에 기증할 계획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자동차를 넘어 사람과 문화,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영화를 통해 공간을 만든 사람과 경험한 방문객이 함께 쌓은 이야기와 가치를 생생하게 느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9.21 08:43김재성 기자

6년 만에 더 커지고 똑똑해진 신형 투싼…10월 국내 출격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을 공개했다. 차체를 키우고 하이브리드 성능과 승차감, 안전·편의 및 디지털 사양을 전반적으로 보강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경기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를 열고 신형 투싼의 디자인과 주요 상품성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10월 중 가격을 공개하고 국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전무)은 행사에서 "투싼은 2004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며 현대차를 대표하는 글로벌 SUV로 성장했다"며 "SUV의 가치가 바뀔 때마다 투싼 역시 변화해 왔기에 지난 2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SUV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출퇴근과 가족 여행, 새로운 도전까지 일상을 함께하는 동반자"라며 "언제 어디서든 믿을 수 있고,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일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가치를 강인함으로 정의했다"고 강조했다. 신형 투싼은 현대차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을 바탕으로 강철 특유의 견고함과 긴장감을 SUV 디자인에 반영했다. 전면에는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간접조명 방식의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를 적용했다. 측면에는 입체적인 펜더 볼륨과 수평 캐릭터 라인을, 후면에는 투명 렌즈 안에 패턴을 넣은 프리즘 리어 램프를 배치했다. 조범수 현대외장디자인실장(상무)은 "길게 뻗은 후드와 커진 차체, 깊고 볼드한 펜더 볼륨으로 강철 특유의 강인함과 역동성을 표현했다"며 "실내는 편안함과 직관성을 함께 갖춘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전장은 기존 모델보다 60㎜ 늘어난 4700㎜, 전폭은 40㎜ 커진 1905㎜다. 휠베이스는 30㎜ 늘어난 2785㎜, 전고는 20㎜ 높아진 1685㎜다. 2열 헤드룸은 29㎜ 늘어난 1031㎜로 확보했고, 2열 도어 개방각은 기존 73도에서 83도로 확대했다. 실내에는 상·하단이 분리된 플로팅 구조 크래시패드와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슬림 디스플레이와 더블 D컷 스티어링 휠, 팜레스트 히든트레이, 현대 애드기어,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을 갖췄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XRT 트림은 전용 프런트 그릴과 휠 아치 가니시,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적용해 기본 모델보다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다. 서만규 MLV프로젝트1실장(상무)은 "고객이 SUV에 원하는 것은 가족과 함께 누리는 공간의 여유, 매일 체감하는 편의성, 언제나 편안하고 믿음직한 주행 경험"이라며 "공간과 승차감, 사용성과 효율, 디지털 경험과 안전까지 상품 전반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 모델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93PS, 최대토크 27.0kgf·m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최고출력 245PS, 최대토크 38.7kgf·m, 복합연비 17.4㎞/ℓ를 확보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감속 구간을 예측하는 관성 주행 안내와 정차 중에도 공조·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 구동 모터로 차량 움직임을 제어하는 E-트랙션을 적용했다. 전·후륜 서스펜션 연결 부위와 차체 하부 구조를 보강하고 신형 서스펜션 밸브를 적용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도 높였다. 공기저항계수는 기존 0.33에서 0.30으로 낮췄다. 안전 사양으로는 충돌 후에도 도어 잠금 해제를 유지하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를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2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지나온 경로를 기억해 후진 조향을 돕는 기억 후진 보조도 탑재했다. 9개 에어백,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 그라운드 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도 갖췄다. 현대차 SUV 최초로 플레오스 커넥트도 적용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와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해 차량 제어, 지식 검색, 여행 일정 추천, 외부 앱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윤 본부장은 "디 올 뉴 투싼은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SUV가 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담은 결과"라며 "고객의 다양한 일상을 함께하고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 경쟁력을 대표하는 모델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0 09:00김재성 기자

넷이즈 '레이싱 마스터', GES 2026 출격…현대 N 손맛 전했다

넷이즈게임즈가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게임·e스포츠 서울 2026(GES 2026)'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모바일 레이싱 게임 '레이싱 마스터'의 현장 시연을 지원했다. 레이싱 마스터는 지난해 3월 국내에 선보인 실사 지향 레이싱 게임이다. 넷이즈와 코드마스터즈가 공동 개발했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라인업인 '현대 N'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아반떼 N' 등 실제 차량을 게임 내에 정교하게 담아냈다. 부스에서는 게임 시연대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플레이한 기록으로 경쟁하는 '서버 쟁탈전'과 게임 내 최고 등급 차량을 노려볼 수 있는 '전설 차량 뽑기' 이벤트가 열렸다. 다른 한편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입힌 '현대 N 튜닝 페스티벌' 작품들이 전시돼 시각적인 볼거리를 더했다. 인기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특별 매치도 진행됐다. 행사 기간 3일 동안 진행되는 '크리에이터 챌린지'에는 ▲18일 하이스·장자방 ▲19일 CREDO·해광 ▲20일 티치TV·정지디 등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날짜별로 참여해 현장 방문객들과 레이스를 펼치며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체험 열기는 주말 e스포츠 무대로 연결된다. 넷이즈게임즈와 현대자동차가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대회 '현대 N X 레이싱 마스터 컵' 오프라인 결승전은 19일 DDP 메인 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결승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권역 예선을 통과한 최상위권 선수 8명이 출전해 승부를 가린다. 결승전은 '아반떼 N' 단일 차종으로 치러지는 원메이크 레이스로 진행돼 선수들의 순수한 컨트롤 실력이 승패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하는 GES 2026은 게임과 e스포츠 산업 활성화 및 복합 게임문화 조성을 목표로 열리는 서울 대표 게임 축제다.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인기 게임 체험존을 비롯해 e스포츠 대회, 인디게임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6.09.18 17:17진성우 기자

서울 최대 게임·e스포츠 축제 'GES 2026' DDP서 개막

글로벌 대형 게임 지식재산권(IP) 시연부터 프로 e스포츠 대회, 차세대 융합 기술 전시까지 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서울 최대 규모의 게임 축제가 도심 한복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8일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관하는 '게임 e스포츠 서울 2026(GES 2026)'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게임 및 e스포츠 기업 70개사가 참여하며, 온·오프라인 관람객 20만명 유치를 목표로 진행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GES'는 지난 2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서울 대표 게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첫 행사는 온·오프라인 합산 약 4만 3000명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DDP로 무대를 옮긴 'GES 2025' 역시 온·오프라인 합산 약 18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며 흥행을 거뒀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 공간과 참여 기업을 더욱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온·오프라인 합산 20만 명(온라인 16만명, 오프라인 4만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인 전시장에서는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이 대거 출동해 신작 시연과 팬 이벤트를 펼친다. 블리자드가 '블리즈컨 2026' 콘텐츠를 국내 오프라인 최초로 공개하며, 세가는 24년 만의 신작 '크레이지 택시'를 선보인다. 넷이즈게임즈는 서울 맵을 구현한 '레이싱마스터'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내 게임사들의 단독 부스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컴투스는 자사 대표 IP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SWC 2026' 10년 발자취를 조명하는 기획 전시 공간으로 부스를 꾸렸다. LA, 도쿄, 파리 등 글로벌 각지에서 펼쳐진 역대 월드 파이널의 우승자와 명승부 기록을 다채로운 시각 자료로 선보인다. 앞서 컴투스는 서울경제진흥원과 오는 11월 14일 서울 KBS 아레나에서 열리는 'SWC 2026' 월드 파이널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부스 운영을 통해 결승전 열기를 미리 끌어올리며, 방문객에게 아이템 쿠폰과 공식 굿즈를 선착순 증정한다. 액토즈소프트는 대표 IP '라테일'을 내세워 '샤이닝'을 테마로 한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게임 체험 시연존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신규 캐릭터 출시 소식을 전격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스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와 전용 굿즈 증정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현장에는 젠지 이스포츠와 DRX 아카데미 등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프로 구단도 참여해 굿즈 판매와 미니게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유명 코스튬 플레이어 참여 행사와 컬쳐랜드 연계 경품 이벤트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공간을 채운다. 컨퍼런스홀에서는 대형 e스포츠 대회와 산업 공모전이 집중 배치됐다. 개막일인 18일에는 총 353개 팀이 지원한 '서울게임 AI 공모전(NC AI 협력)' 시상식이 열리며, 주말에는 '서울컵 2026(LoL·스타크래프트)' 유스·시니어 결선과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PWS 페이즈2' 정규 리그 경기가 생중계된다. 차세대 콘텐츠 기술 조명하는 '엔터테크 서울 2026'과 심레이싱 대회가 진행된다. 특히 올림픽 e스포츠 종목인 '그란 투리스모7' 기반의 '현대 N 버추얼 컵'이 열려, 프로 선수 매치는 물론 유명 인플루언서 초청전과 대학생 대회가 차례로 진행된다. 인디게임 육성과 이종 산업 간 상생 공간도 주목받고 있다. 아트홀 복도에 조성된 '서울게임앨리'에서는 24개 인디게임사가 전시를 진행하며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연계를 지원받는다. AI 게임 창작·퍼블리싱 플랫폼 '버스에잇'도 이곳에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이 AI 프롬프트를 활용해 직접 게임을 개발하고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NC AI가 함께하는 대기업 상생관 '넥서스 플레이존'도 운영된다. 야외 공간인 어울림광장에서는 현대자동차 레이싱카 5대가 전시되며, 야간까지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아케이드 게임 플레이존이 설치됐다. 행사장 밖에서도 인근 PC방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는 등 DDP 지역 상권 상생 이벤트도 함께 전개된다.

2026.09.18 11:58정진성 기자

현대차그룹, 카자흐스탄서 중앙아시아 미래도시 사업 협력

현대자동차그룹이 카자흐스탄 기업들과 손잡고 중앙아시아 미래도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카자흐스탄 최대 규모 신도시 프로젝트인 '알라타우 시티'를 대상으로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에너지 분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제1차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카자흐스탄 민간 투자기업 카스피안 그룹, 금융·투자 기업 유나이티드 그룹 알라타우와 알라타우 시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과 최유리 카스피안 그룹 회장, 비야체슬라프 킴 유나이티드 그룹 알라타우 회장 등이 참석했다. 킴 회장은 알라타우 시티 뱅크와 카스피그룹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알라타우 시티는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 북쪽에 880㎢ 규모로 조성 중인 신도시다. 카자흐스탄 대통령령으로 국가 프로젝트에 지정된 특별경제구역(SEZ)이다. 카스피안 그룹이 도시 개발과 현지 실행을 주도하고, 유나이티드 그룹 알라타우가 금융·디지털 생태계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 내 피지컬 AI 기반 미래도시 사업 거점으로 삼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지 기업과 함께 알라타우 시티의 스마트시티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우선 알라타우 시티와 알마티를 잇는 핵심 지역인 게이트 구역을 중심으로 도시 개발·운영과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살핀다. 이후 모빌리티와 에너지, 디지털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타당성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 범위와 참여 방안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현대차그룹이 오랜 기간 사업 기반을 구축한 중요한 시장"이라며 "실제 고객과 도시의 수요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3:43김재성 기자

2032년까지 수소버스 480대 도입…현대차·선진, 충전망 협력

현대자동차가 대형 운수사와 충전 사업자, 관련 기관을 묶어 수도권 수소버스 전환에 나선다. 선진그룹은 2032년까지 수소버스 480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기존 차고지의 CNG 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16일 선진그룹, 하이넷,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와 '충전 인프라 혁신 기반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전날 서울 강남대로 현대차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렸다. 박승원 현대차 비즈니스이노베이션실장(상무), 신재호 선진그룹 회장, 박홍제 선진그룹 부회장, 송성호 하이넷 대표, 황계영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회장, 강정구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선진그룹이 운영하는 수도권 주요 버스 노선에 수소버스를 도입하고, 운행을 뒷받침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선진그룹은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17개 운수법인을 통해 약 1700대의 버스를 운영한다. 향후 그룹 및 계열사의 김포·파주 차고지에 있는 CNG 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2032년까지 수소버스 480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하이넷은 차고지 부지에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한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는 각각 충전소 구축과 인프라 활성화, 충전 인프라 혁신 모델 확산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수소버스를 적기에 공급하고 수소버스 특화 정비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KD운송그룹, K1모빌리티와 수소버스 전환 협약을 맺은 현대차는 이번 선진그룹과의 협약까지 더해 수도권 대중교통의 수소 모빌리티 전환 기반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 충전소가 필요한 운수사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부지 발굴부터 전문 구축사 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다자간 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6 11:27김재성 기자

현대차, 12개국 안전 리더 한자리에…글로벌 안전관리 표준화 시동

현대자동차가 전 세계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표준화하기 위한 글로벌 협의체를 출범했다. 국내외 권역별 안전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여 안전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현대차는 글로벌 통합 안전 협의체 'GOSC(Global One Safety Council)'를 출범하고, 첫 GOSC 컨퍼런스를 16일부터 18일까지 양재 사옥과 울산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GOSC는 현대차 전 세계 사업장의 안전을 담당하는 관계자 간 소통과 협업을 위해 만든 협의체다. 현대차의 모든 안전 리더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최영일 현대차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부사장을 비롯해 미주·유럽·인도·아시아태평양·중국 등 12개국의 안전 리더 40여 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각 권역의 안전관리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전 세계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현대차는 사업장별 안전관리 수준을 통합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표준화 전략도 논의할 계획이다. 행사는 3개 세션으로 구성했다. 첫날에는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 캠퍼스에서 글로벌 안전 전략과 실행 방안을 다루는 '글로벌 안전 세션'을 연다. 17일에는 양재 사옥과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안전 경영과 기업 신뢰도의 관계를 짚는 '브랜드 세션'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에는 울산공장에서 생산 현장의 안전관리 현황과 관련 기술을 살피는 '현장 안전 세션'을 마련했다. 본사의 안전 철학과 전략을 각 권역 리더에게 공유하고, 현장 적용 방향을 구체화한다는 취지다. 최영일 부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본사의 안전 철학과 안전 전략을 글로벌 안전 리더 여러분과 공유하는 자리"라며 "현대차가 글로벌 톱 티어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는 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6 11:18김재성 기자

현대차, 맞춤형 특수 유모차 500대 제공…중증 장애아동 이동권 지원

현대자동차가 중증 장애아동의 병원 진료와 일상 외출을 돕기 위해 맞춤형 특수 유모차 500대를 지원한다. 현대차는 14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중증 장애아동 가족을 초청한 '산책' 행사를 열고, 국내 중증 장애아동 500명에게 특수 유모차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반 유모차나 휠체어 사용이 어려운 중증 장애아동의 이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누운 자세로 이동하거나 호흡기 등 의료장비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아동은 일반 유모차의 시트 크기와 적재 하중, 의료기기 거치 공간 등의 제약으로 외출과 진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현대차는 유모차 전문기업 와이업, 밀알복지재단과 협력한다. 현대차가 특수 유모차 500대의 제작·생산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밀알복지재단은 수혜자 모집·선정과 사업 운영을, 와이업은 설계·개발·생산을 맡는다. 지원 유모차는 중증 장애아동의 신체 조건과 의료적 필요를 고려해 제작했다. 일반 유모차보다 시트 면적을 약 50% 넓힌 50×110㎝ 크기 시트를 적용했으며, 최대 30㎏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프레임을 보강했다. 최대 175도까지 조절되는 리클라이닝 시트와 링거 거치 모듈, 50L 수납공간도 갖췄다. 의료장비를 함께 사용하는 아동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원터치 폴딩 기능으로 차량 적재와 보관 때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성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김은희 국내지원사업부장, 김경조 국내사업지원실장, 황대벽 밀알복지재단 총괄본부장, 도홍구 와이업 대표이사와 중증 장애아동 가족 40가정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특수 유모차 지원이 중증 장애아동과 가족의 병원 진료 및 일상 외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이동 약자의 일상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특수 유모차 지원 외에도 현대 호프 온 휠스(HHOW) 매칭그랜트, 정비기술 해외 재능기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6.09.15 10:16김재성 기자

현대 N·토요타 GR, 두번째 모터스포츠 협력…오너 40명 만났다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코리아가 양사 고성능 브랜드 고객을 한자리에 모아 짐카나 경기를 열었다. 개인 기록 경쟁보다 현대 N과 토요타 GR 오너가 함께 팀을 꾸려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와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11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현대 N x 토요타 GR 짐카나 데이'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토요타 GR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고성능 브랜드다. 이번 행사는 2024년 10월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GR 페스티벌'에 이은 양사의 두 번째 공동 고객 프로그램이다. 토요타 GR 오너 20명과 현대 N 오너 20명 등 총 80명이 참가했다. 짐카나는 고깔 모양의 장애물을 피해 가속과 감속, 코너링을 활용하며 정해진 구간을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모터스포츠 종목이다. 참가자들은 오전 가이드 주행과 연습 주행을 거쳐 개인 계측 주행에 나섰다. 양사는 개인 순위 경쟁 대신 계측 결과를 토대로 양 브랜드 참가자의 기록을 고르게 배분했다. 토요타 GR 오너 2명과 현대 N 오너 2명으로 구성된 10개 혼합팀은 오후 '짐카나 팀 챌린지'에 참가했다. 각 팀은 30초 간격으로 순차 출발했으며, 4명의 주행 기록과 페널티를 합산해 순위를 가렸다. 개인별 기록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행사에는 상대 브랜드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교차 시승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현대 N 오너는 토요타 GR86과 GR 수프라를, 토요타 GR 오너는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을 시승했다. 전문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차량에 참가자와 동반인이 탑승해 짐카나 코스를 체험하는 택시 드라이빙도 진행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짐카나 팀 챌린지 1~3위 팀을 시상했다. 베스트 포즈상, 베스트 성장상, 베스트 매너상, 베스트 열정상 등 특별상과 럭키드로우도 마련했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 상무는 "현대 N과 토요타 GR이 경쟁을 넘어 열정으로 하나 돼 교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두 브랜드와 고객들이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진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브랜드의 경계를 넘어 자동차와 모터스포츠에 대한 공통의 열정을 나누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한국의 풀뿌리 모터스포츠 문화 저변을 넓혀가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5 10:08김재성 기자

내수 28.3% 급감…완성차, 추석 앞두고 최대 1600만원 할인까지

완성차 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신차와 인증중고차를 아우르는 판촉전에 나섰다. 고가 차량은 최대 1000만원 넘는 할인 혜택을 내걸고, 전기차·재고차에는 현금 할인과 저금리 할부, 보증 연장 등을 더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제조사 인증 매물을 중심으로 특가 행사가 시작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5사 8월 내수 판매는 7만 9601대로 전년 동월보다 28.3% 감소했다. 현대차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여름휴가에 따른 근무일 감소 등이 겹치면서 5개사 모두 국내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는 9월 아이오닉9에 최대 650만원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5월 이전 생산 차량 할인 300만원, 아이오닉 누적 판매 100만대 기념 특별조건 150만원에 트레이드인·전시차·세이브오토 조건 등을 더한 금액이다. 아이오닉5와 더 뉴 아이오닉6도 최대 400만원대 혜택을 적용한다. 싼타페는 최대 410만원, 팰리세이드는 최대 400만원, 더 뉴 그랜저는 최대 33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는 G90의 할인 폭이 가장 크다. 올해 5월 이전 생산 차량에는 차량 가격의 10%를 할인하고, 전시차 100만원,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 200만원 등을 더하면 최대 약 1600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G80과 GV80도 생산월과 트레이드인 조건 등에 따라 각각 최대 600만~700만원대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최대 할인액은 생산 시점이 오래된 재고 차량을 고르고, 트레이드인과 금융 등 여러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적용된다. 현대차는 인증중고차 판촉도 확대했다. 현대 인증중고차는 이날부터 30일까지 200여 대를 대상으로 '추석맞이 BIG 페스타'를 진행한다. 그랜저·팰리세이드·쏘나타·아반떼와 제네시스 G80·GV70 등이 대상이다. 인증중고차 할인액은 신차처럼 차종별로 일률 적용되지 않는다. 연식과 주행거리, 차량 상태, 기존 판매가에 따라 매물별로 다르다. 행사 대상인 2021년식 투싼 하이브리드 모던은 기존 2762만원에서 2520만원으로 242만원 할인됐다. 현대 인증중고차는 아반떼 6대, 쏘나타 4대, 그랜저 10대 등 총 20대를 대상으로 출고 전 운전석 시트커버를 현대차 순정 신품으로 교체하는 기획전도 연다. 기아는 K5·K8·봉고Ⅲ를 출고하는 개인·개인사업자에게 추석 안전운전 지원 혜택 100만원을 제공한다. K8은 6월 생산분 350만원, 안전운전 지원 100만원, 세이브오토 최대 50만원,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 50만원 등을 더해 최대 550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K5는 6월 생산분 150만원과 안전운전 지원 100만원에 세이브오토·트레이드인 조건을 더해 할인받을 수 있다. 타스만은 6월 생산분에 600만원을 할인한다. 세이브오토와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까지 적용하면 최대 약 68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V9은 기본 혜택 150만원에 내연기관차 보유 고객 전환 지원 80만원, 생산월 혜택 최대 100만원, 세이브오토와 트레이드인 등을 더해 최대 450만원 수준이다. 봉고Ⅲ는 7월 생산분 100만원, 6월 생산분 150만원 할인에 안전운전 지원 100만원이 추가된다.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에 생산월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유류비 150만원과 7년·14만㎞ 무상 보증 연장, 엔진오일 교환권을 묶은 조건도 선택할 수 있다. 필랑트와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7년·14만㎞ 무상 보증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 아르카나 1.6 GTe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유류비 200만원 지원 중 선택할 수 있고, 하이브리드 E-Tech는 제휴 할부를 이용하지 않으면 유류비 300만원을 지원한다.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최대 270만원, 트레일블레이저에 최대 240만원의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 36개월 연 4.9% 또는 60개월 연 5.4% 할부 이용 고객에게는 유류비 50만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지난달 이후 수해·침수 피해 차량 보유 고객에게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최대 70만원, GMC 시에라에는 10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KGM은 현금 할인보다 금융 조건을 앞세웠다. 전 차종에 선수율 50% 조건의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선수금 없이 구매하면 48개월 연 4.8%, 60개월 연 5.2%, 72개월 연 5.5% 할부가 적용된다. 액티언·토레스·무쏘에는 선수율 25~30%, 60개월 연 4.5% 조건의 잔가보장형 '슬림페이 플랜'도 운영한다. 완성차 5사는 17일부터 23일까지 회사별 일정에 따라 귀성길 무상점검 서비스도 진행한다. 르노코리아는 17~21일, 현대차·기아·한국GM·KGM은 21~23일 실시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9~11일 발급한 쿠폰을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다.

2026.09.14 18:00김재성 기자

등대공장에서 무인공장으로…2030 다크팩토리가 온다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관문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사람 없는 무인 조립 셀에서 인공지능(AI)이 생산 순서를 바꾸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부품을 집어 용접·조립 공정에 공급한다. 설비 이상은 고장 전에 감지되고 품질 판정과 물류 이동도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완성된 차량은 무인운반차량(AGV)에 실려 멈춤 없이 출고장으로 이동한다. 공상과학(SF)에서나 가능할 법한 미래 자동차 생산공장 모습이지만, 완성차 업계는 오는 2030년 전후 이같은 상상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설비 자동화율을 높이는 단계를 넘어 2026년 현재 앞다퉈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 에이전트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결합한 '제조 AX(AI 전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AI가 상품기획·생산·설비·품질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로봇이 이를 물리적인 작업으로 실행하는 구조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30년까지 최소 한 곳의 완성차 업체가 완전 자동화 차량 조립공정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을 넘어 무인공장, 다시말해 다크팩토리(Dark Factory)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또 글로벌 상위 완성차 업체 25곳 가운데 12곳이 이미 첨단 로보틱스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크팩토리 이전 단계는 '등대공장'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선정하는 등대공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생산 현장에 적용한 스마트공장의 최고 단계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등대공장을 AI 기반 스마트 제조의 최고 단계이자 완전 자동화를 지향하는 다크팩토리로 가는 과도기 모델로 보고 있다. 이는 1913년 포드가 이동식 조립라인을 도입한 이후 자동차 제조 패러다임이 맞이하는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된다. 기존 자동화가 컨베이어와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정해진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AI가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로봇이 이를 실행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공장 운영의 중심도 설비 자동화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AI 정의 공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피지컬 AI 전략을 공개했다. AI가 물류와 생산, 품질관리 등 공장 운영 전반을 연결하고 최적화하는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 20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미래사업 투자 50조 5000억원은 AI,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분야에 투입된다. AI 데이터센터와 AI 애플리케이션센터를 구축하고 로보틱스 제조 시설을 마련해 피지컬 AI 기반 AX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북 새만금에는 약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제조 클러스터, 수소 생산시설 등을 갖춘 혁신 거점을 조성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5조 8000억원, 로보틱스 제조 클러스터는 4000억원이다. 데이터센터는 내년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하고, 로봇 클러스터는 2028년 착공해 2029년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로봇 클러스터에는 완성품 제조·파운드리 공장과 부품 공급단지를 마련해 연간 약 3만대의 로봇을 생산한다. 생산 현장 적용 일정도 구체화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부품 시퀀싱 등 안전성과 품질 개선 효과가 검증된 공정에 적용하고 2030년부터 부품 조립으로 공정 범위를 확대한다. 로봇이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되기 전 제조 데이터를 학습하고 검증하는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도 올해 미국에 개소할 예정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다크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는 미국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피규어 AI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3'을 물류 시퀀싱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부터 투입한 피규어 02는 10개월 동안 3만대 이상의 BMW X3 생산을 지원하며 실제 양산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S·모델X 생산라인 철거를 마치고 1세대 옵티머스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초기 생산분은 로봇 훈련 데이터 수집과 기능 개발에 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연간 1000만대 규모의 2세대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제 제조 혁신의 관건은 설비 자동화 수준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얼마나 정밀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며 "양산 이전 상당 부분을 가상 공간에서 검증하는 체계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현장에는 제조 엔지니어링(ME)과 생산 운영(MO) 조직이 긴밀하게 협업하며 설계부터 공정 적용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사람이 직접 판단하고 조정하던 공정이 점차 시스템 중심 구조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들어섰다"고 현장에서 진행되는 빠른 변화를 전했다. 2030년 미·중 완성차 최소 1곳 '완전 자동화'…다크팩토리 경쟁 본격화 다크팩토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공장 운영비를 축소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가장 먼저 현실화한 사례가 샤오미다. 샤오미는 2024년 베이징 창핑 스마트팩토리를 공개하며 AI와 자동화를 결합한 24시간 생산체계를 선보였다. 이 공장은 다크팩토리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가트너는 미국이나 중국 완성차 업체 가운데 최소 한 곳이 2030년 전후 완전 자동화 차량 조립공정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공장 전체 무인화라기보다 조립공정에서 인간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미국 자동차산업정책위원회(AAPC)는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완성차 공장에 통상 3000~400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경영 컨설팅 업체 올리버 와이만은 자동차 조립 전환비용에서 노임이 통상 65~7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고려하면 자동화 확대에 따라 인건비 부담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다만 감가상각과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운영비가 늘어나는 만큼 전체 제조 비용 관점에서 경제성을 판단해야 한다. 제조 AX 혁신에도 넘어야 할 산…노사 갈등·고용 전환 과제 "휴머노이드 로봇을 둘러싼 갈등이 자동차 공장을 처음으로 멈춰 세웠다." 지난달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 국내 공장 노동자의 부분파업을 이같이 평가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자동차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처음이라는 것이다. 국내 제조업은 산업용 로봇 보급률이 글로벌 평균의 6배를 넘을 정도로 자동화 수준이 높다. 그만큼 휴머노이드 도입이 가장 먼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이 미래 노동과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의 기준점이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WSJ와 인터뷰에서 "노동이 휴머노이드 같은 기술에 어디까지 제동을 걸 수 있는지 가장 먼저 시험하는 곳이 현대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우려는 단순히 노조의 반발에서만 비롯된 일은 아니다. 글로벌 기관들도 AI와 로봇 확산이 제조업 고용 구조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30년까지 9200만개의 기존 일자리가 대체되는 동시에 1억 70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AI와 로봇 도입 문제가 이미 노사 협상 테이블에 올라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과 성과급뿐 아니라 AI·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보장과 노동조건 유지 방안을 단체협약에 반영할지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장 먼저 고정된 반복 공정을 대체하면 생산직 일감과 근무시간이 줄고 결국 임금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기아 등 그룹 내 다른 노조에서도 신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국내 생산과 일감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항구 평택대학교 특임교수는 "다크팩토리 도입의 가장 큰 변수는 기술이 아니라 노사 관계"라며 "국내에서는 기존 자동화 수준을 뛰어넘는 로봇 도입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실제 도입 시기와 범위는 노사 협의와 정책 환경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도 2028년 일부 도입, 2030년 본격 확대를 언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과정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결국 실제 도입 시기와 범위는 노사 협의와 정책 환경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다크팩토리가 곧 일자리 소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 맥킨지는 디지털 트윈을 도입한 일부 기업에서 제품 개발 기간이 20~50% 단축되고, 양산 초기 품질 문제가 25% 줄어든 사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로봇 유지보수와 AI 운영, 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고숙련 직무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기술은 예상보다 빨리 발전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 안착하는 속도는 사회가 받아들이는 속도에 달려 있다"며 "결국 다크팩토리의 성패는 기술 경쟁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성숙된 합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4 16:48김재성 기자

현대차가 자율주행 '아트리아 AI' 양산 3년 늦춘 이유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체 핸즈프리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 AI'의 양산 시점을 2029년 하반기로 잡은 것은 기술 개발 지연이 아닌 전략적 선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간 단계의 제품을 서둘러 내놓기보다 개발 역량을 최종 목표에 집중해 안전성과 완성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포티투닷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에서 현재 기술과 양산 시점 사이에 약 3년의 차이가 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전략적으로 일부러 뒤로 잡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아트리아 AI에 모든 인원이 집중하면 더 빨리 양산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지금 양산하면 우리가 정말 가야 할 '노스 스타(궁극적 목표)'와 거리가 있는 어정쩡한 레벨 2++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공개 이후 실제 양산까지 시간이 필요한 배경에는 완성차 개발 일정도 있다. 현대차그룹의 차량 개발 기간은 현재 약 36개월이 걸린다. 새로운 센서와 컴퓨팅 장치를 차량에 적용하려면 디자인과 설계 초기부터 관련 사양을 반영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이 부임한 시점에서 센서와 하드웨어 구성을 변경해 가장 빨리 출시할 수 있는 차량은 2028년 양산 차종이었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 'DRIVE 하이페리온 10'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센서 체계를 2028년부터 적용하는 이유다. 아트리아 AI 양산 전까지 발생하는 공백은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메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SDV 차량 아키텍처에 통합하고 있다. 엔비디아 솔루션 기반 레벨 2+ 기능은 2028년 상반기, 레벨 2++ 차량은 같은 해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자체 개발한 아트리아 AI 기반 레벨 2++ 차량은 이보다 약 1년 뒤인 2029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2028년 SDV에는 엔비디아 생태계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하고, 여기서 확보한 실차 데이터와 양산 경험을 아트리아 AI 개발에 활용하는 구조다. 박 사장은 엔비디아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자체 기술 개발을 포기하거나 외부 업체에 의존하는 전략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엔비디아를 통해 간다고 해서 우리의 운명을 전부 맡기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함께 설계하고, 그 과정에서 모이는 데이터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 솔루션으로 양산을 준비하는 동안 내부 개발 인력은 최종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한정된 자원을 최종 목표에 더 가깝게 집중하기 위해 2029년 하반기라는 일정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했던 경험도 향후 자율주행 전략 판단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그는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일하며 경험한 가장 큰 실패 가운데 하나는 장기 목표가 있는데도 눈앞의 제품을 빨리 내놓는 데 인력을 과도하게 소진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2027년까지 드라이빙과 파킹, 액티브 세이프티 등에 필요한 기능을 제품 수준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양산 차량과 시험차에서 다양한 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확보하고, 2029년에는 한국과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의 안전·인증 절차에 대응한다. 권정현 현대차·기아 자율주행개발센터장 부사장 겸 포티투닷 AD 디비전 리드는 "앞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품 차원에서 구현하고, 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모아 상품화 수준의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기간이 필요하다"며 "2029년에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의 안전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트리아 AI는 AVP본부와 포티투닷이 공동 개발하는 E2E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AVP본부는 양산차에 필요한 안전과 품질, 규제 대응을 맡고 포티투닷은 핵심 AI 모델과 기술을 개발한다. 양측은 개발 환경과 업무 절차, 정보 공유 체계를 통합해 사실상 하나의 개발팀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포티투닷은 아이오닉5 기반 데이터 수집 차량 약 40대를 주야간으로 운영하며 차량 한 대당 매주 80시간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도로 공사와 악천후, 급격한 차로 변경, 이면도로 주정차 차량 등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는 엣지 케이스를 수집해 아트리아 AI 학습에 사용한다. 새로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아이오닉6 기반 SDV 테스트베드에 적용해 비히클 워크숍과 실제 도로에서 반복 검증한다. 현대차그룹은 연말 광주 자율주행 실증사업에도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SDV 페이스카를 투입해 레벨 4 기술 요소와 돌발상황 대응 능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기술을 시장에 빠르게 내놓는 데만 집중해 완성도와 품질을 타협하지 않겠다"며 "자율주행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고객의 안전과 신뢰에 직결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3 09:05김재성 기자

현대차 자율주행 '아트리아 AI' 공개…2029년 양산 적용

복잡하고 좁은 골목길 갓길에 택배 차량이 정차해 있고, 그 뒤로는 자전거를 탄 행인이 대기하고 있다. 이어지는 또 다른 골목길에서는 트럭 옆으로 3명의 보행자가 나타난다. '아트리아 AI'가 탑재된 자율주행차는 8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를 통해 주변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스스로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회피 주행을 이어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도심에서 자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 AI'의 주행 성능을 처음 공개했다. 내후년 2028년에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한 운전자 보조 기능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2029년 하반기부터 자체 기술인 아트리아 AI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포티투닷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를 열고 자율주행 개발 전략과 양산 로드맵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박민우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와 권정현 현대차·기아 자율주행개발센터장 부사장 겸 포티투닷 AD 디비전 리드, 정성균 포티투닷 아트리아 그룹 리더, 이희석 포티투닷 트리온 그룹 리더가 발표자로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외부 업체와의 협업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조기에 양산하고, 자체 기술도 별도로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엔비디아의 차량용 컴퓨터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에 적용한다. 엔비디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레벨 2+ 기능은 2028년 상반기, 레벨 2++ 차량은 같은 해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레벨 2++는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고 필요할 때 직접 운전해야 하지만, 일정한 도로와 조건에서는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핸즈프리 주행까지 지원하는 고도화된 운전자 보조 기술을 뜻한다. 운전자가 주행 책임을 지지 않는 완전자율주행과는 구분된다. 자체 개발한 아트리아 AI는 2029년 하반기 양산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AVP본부와 포티투닷은 개발 환경과 업무 절차, 정보 공유 체계를 통합해 아트리아 AI를 공동 개발 중이다. 양산 이후에는 실제 차량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지원할 수 있는 도로와 상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에 탑재하는 센서도 통일한다. 기존에 현대차그룹 AVP본부와 포티투닷, 미국 자율주행 계열사 모셔널이 각각 사용해 온 센서 체계를 엔비디아의 'DRIVE 하이페리온 10'을 중심으로 표준화한다. 센서를 표준화하면 여러 차량이 확보한 데이터를 별도 가공 작업을 줄이면서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선하는 핵심 수단은 '데이터 플라이휠'이다.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주행 데이터를 모으면 AI가 이를 학습하고, 성능을 개선한 소프트웨어를 다시 차량에 적용하는 구조다. 개선된 차량이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같은 과정이 반복된다. 현대차·기아가 세계 19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연간 700만대 이상 판매하는 양산차를 통해 대규모 실도로 데이터를 확보한 뒤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포티투닷은 아이오닉5 기반 데이터 수집 차량 40여 대를 주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차량 한 대당 매주 80시간 이상의 데이터를 모은다. 도로 공사와 악천후, 갑작스러운 끼어들기, 이면도로 주정차 차량 등 자율주행차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을 집중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실제 도로에서 반복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상황은 가상공간에 재현한다. '스페셜 이벤트 리코더(SER)'도 데이터 수집에 활용한다. 운전자가 기록을 요청하거나 급가속·급제동, 불안정한 차간 거리, 자율주행 기능 해제 등이 발생하면 해당 시점 전후 15초의 데이터를 저장한다. 차량 센서와 주행 정보뿐 아니라 AI가 상황을 처리한 과정도 함께 기록해 문제의 원인을 찾고 모델을 개선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집한 데이터를 같은 기준으로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유니언'도 구축한다. 기업들이 원본 데이터를 단순히 맞바꾸는 방식이 아니라 센서와 데이터 형식을 통일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개념이다. 포티투닷은 아트리아 AI와 별도로 언어를 이용해 주행 상황을 판단하는 차세대 AI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이 카메라 영상과 차량 움직임을 직접 연결했다면, 새 시스템은 언어를 통해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추가한다. 차세대 AI는 현재 가상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실제 차량 시험을 포함한 개발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포티투닷은 판교 사옥의 1818㎡ 규모 비히클 워크숍과 성남시 수정구의 9889㎡ 규모 시설에서 자율주행과 SDV 기술을 검증한다. 비히클 워크숍에서는 자율주행 시험차가 실제 도로에 나가기 전 점검하는 곳이다. 아이오닉6 기반 시험차에는 카메라 8개와 전방 레이더 1개, 운전자 상태를 확인하는 카메라가 탑재됐다. 현대차그룹은 연말 국토교통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자율주행 실증차를 운영한다. 박민우 사장은 "자율주행 경쟁의 본질은 결국 학습 속도의 경쟁"이라며 "충분히 검증된 기술만 차량에 적용한다는 원칙 아래 개발 속도와 안전성을 함께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3 09:00김재성 기자

새만금 유관기관 17곳 뭉쳤다…소통·협력으로 사업 속도 ↑

새만금개발청은 9일 새만금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중앙·지방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새만금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은 기관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개최해 왔다. 올해는 새만금개발청과 국무조정실·국토교통부·산림청·기후에너지환경부 전북지방환경청·군산지방해양수산청·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김제시·부안군·한국농어촌공사·한국전력·한국수자원공사·새만금개발공사·전북개발공사·새만금간척박물관·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등 17개 기관에서 약 150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새만금 발전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기관별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더욱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 방향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인공지능(AI)·수소 프로젝트 ▲새만금 전력설비 확충 계획 ▲새만금호 수질관리 대책 ▲제2산단 조성계획 등 새만금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기관별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투자 유치부터 기반시설 구축·기업 지원·정주여건 조성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새만금 로봇·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류요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실증기술연구팀장이 '인간, 로봇,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특강에서는 로봇 산업 관련 국내 정책 동향과 실증사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새만금이 로봇·AI 등 첨단전략산업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산업환경과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철태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 발전을 위해 관계기관이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계기관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남영우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새만금을 '지방 주도 성장'의 대표모델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각 기관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소통을 강화해 기업이 투자하고 싶고,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새만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0 11:00주문정 기자

샤오펑 휴머노이드 올해 말 양산…완성차 경쟁 무대 로봇으로

완성차 업계 경쟁 무대가 자동차를 잘 만드는 능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양산할 수 있느냐로 넓어지고 있다. 사람처럼 걷고 물건을 드는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수율과 원가, 부품 조달, 실제 현장 가동시간 등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지난 8일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 자동화 생산라인 가동을 발표했다. 로봇이 조립을 마치고 스스로 생산라인을 걸어 나오는 장면도 공개했다. 샤오펑은 올해 말 IRON 양산에 들어가 2027년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판매·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 핵심은 생산방식에 있다. 샤오펑은 자동차산업 품질관리 체계와 정밀 제조공정을 로봇 생산에 적용했다. 핵심 공정 자동화율은 80% 이상이다. 자동차 생산에서 축적한 대량 조립과 품질 균일화 역량을 휴머노이드에 이식해 양산 확대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IRON은 전신 76자유도, 한 손 21자유도를 갖췄다. 샤오펑이 개발한 튜링 AI 칩 3개를 탑재해 유효 연산 성능은 2250TOPS다. 원격 조작 없이 물리 AI 모델을 기기 안에서 구동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샤오펑 로봇 사업부는 최근 9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을 유치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63억 달러(약 8조 4168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다만 생산라인 가동이 곧 대량 양산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샤오펑은 올해 말 본격 양산에 돌입한 뒤 자사 매장과 사업장부터 로봇을 투입하고, 2027년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판매·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테슬라도 자동차 공장을 로봇 공장으로 바꾸고 있다. 지난 7월 공개한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 S·X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옵티머스 1세대 생산라인을 설치 중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생산을 곧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지만, 양산 물량과 외부 판매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기존 차종 생산공간을 직접 로봇에 내준 것은 옵티머스를 단순 미래사업이 아니라 제조업의 다음 제품으로 본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8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하고, 이후 그룹 생산시설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같은 해 미국에 연산 최대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그룹의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에 현대모비스의 부품,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그룹 공장의 생산·검증 역량을 붙이는 방식이다. 로봇 한 대를 만드는 것을 넘어 개발, 학습, 검증, 양산, 서비스까지 그룹 안에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28년 미국 로봇 생산 개시와 연산 3만대 생산체제 구축 계획을 재확인했다. 다만 증권가는 로보틱스 사업에서 기존 계획을 대체로 반복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생산기지의 구체적 위치와 양산 수율·원가, 외부 고객 판매 계획 등 상용화의 핵심 변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 로봇업체도 생산능력 확보에 나섰다. 피겨AI는 전용 생산시설 'BotQ'의 초기 생산능력을 연 1만 2000대로 제시했고, 어질리티 로보틱는 연 1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한 로보팹을 구축했다. 다만 이들 수치는 실제 출하량이 아니라 설비 기준 생산능력과 목표치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로봇 제조사가 아닌 초기 수요자이자 검증자로 움직인다. BMW는 피겨AI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국 공장에서 차체 공정에 투입한 데 이어 물류 작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 현장에서 시험하고 있다. 업계는 휴머노이드 경쟁의 초점이 기술 시연에서 생산수율과 원가, 부품 공급망, 실제 현장 가동시간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 전기차 시대에 자동화 공장과 전자·부품 공급망을 구축한 완성차 업체들이 로봇 양산 경쟁의 전면에 나선 배경이다.

2026.09.10 08:00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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