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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8월 美 전기차 판매 '뚝'…하이브리드로 버텼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이 세액공제 종료 이후 빠르게 얼어붙자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워 실적 방어에 나섰다. 주력 전기차 판매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사이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올랐다. 미국자동차딜러협회(NADA)에 따르면 올해 8월 미국 신차 시장에서 순수전기차(BEV)가 차지한 비중은 6.2%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10.1%보다 3.9%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하이브리드 비중은 같은 기간 12.6%에서 15.7%로 3.1%포인트 높아졌다. 전기차가 내어준 자리를 하이브리드가 빠르게 채우는 모습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8월 8만 697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2% 감소했다.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판매는 33% 증가했다. 하이브리드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한 비중도 29%까지 높아졌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을 합친 전동화 모델 비중은 34% 수준이다. 현대차의 전동화 판매 대부분을 하이브리드가 책임진 것이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부진했다. 아이오닉 5는 3818대로 전년 동월보다 51% 감소했다. 아이오닉 6는 28대로 97%, 아이오닉 9은 589대로 42% 줄었다. 3개 차종 판매량을 합치면 4435대로 지난해 같은 달 9836대보다 54.9% 감소했다. 기아는 하이브리드에 힘입어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 미국법인의 8월 판매량은 8만 3793대로 전년 동월보다 1%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99% 늘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을 합친 전체 전동화 모델 판매도 36% 증가했다. 다만 기존 전기차 판매는 줄었다. EV6는 712대로 전년 동월보다 60.4%, EV9은 1789대로 33.2% 감소했다. 미국 판매를 시작한 EV3는 6대로 집계됐다. EV6·EV9·EV3 판매량은 총 2507대로 지난해 EV6·EV9 합계 4475대보다 44% 줄었다.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 산하 켈리블루북(KBB)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24만 7226대로 전년 동기보다 20.5% 감소했다. 상반기 판매량도 46만 2892대로 23.8% 줄었다. 업체별 2분기 판매량은 테슬라가 13.1%, 포드가 40.7%, 쉐보레가 47.6% 각각 감소했다. 반면 신차를 투입한 일부 일본 완성차 업체는 성장했다. 토요타의 2분기 전기차 판매는 225%, 스바루는 108.4% 증가했다. 새로운 전기차를 추가하면서 기존 판매 기반이 작았던 데 따른 효과도 반영됐다. 미국 전기차 판매 감소에는 가격 부담과 연방 세액공제 종료가 영향을 미쳤다. 최대 7500 달러였던 미국 연방 신차 전기차 세액공제는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취득한 차량부터 종료됐다. 이에 지난해 8월에는 세액공제를 받으려는 구매 수요가 몰렸고, 이 같은 기저효과로 올해 8월 판매 감소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하반기에도 하이브리드를 미국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전기차 투자는 이어가되 시장 수요에 맞춰 하이브리드 차종과 생산능력을 늘리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열린 '2026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북미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체화했다. 2030년까지 북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10종 이상 투입하고,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현지 생산도 늘린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예정이다. 북미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50만대 늘리고, 현지 부품 조달 비중 목표도 기존 60%에서 80%로 높였다. 주행 거리와 충전 부담을 낮춘 새로운 전동화 모델도 투입한다. 현대차는 첫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인 싼타페를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차량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다. 기아도 지난 4월 '2026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미국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4종에서 8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 미국에서 102만대를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6.2%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는 올해 69만대에서 2030년 110만대로 높였다. 중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 생산능력도 40만대 추가 확보한다.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K4 등으로 적용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100만대를 목표로 전기차 라인업을 올해 11종에서 14종으로 늘린다. 미국에서는 EV6와 EV9을 현지 생산하고 충전망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배송비를 포함해 3만 1385 달러부터 시작하는 EV3로 보급형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다.

2026.09.07 15:50김재성 기자

라이다·비전 센서로 팔레트 스스로…현대위아, 기아 공장에 '무인지게차' 첫 공급

현대위아가 제조 현장에서 물건을 스스로 싣고 내리는 무인지게차를 공급하며 산업용 모바일 로봇 사업을 확대한다. 내년 5월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무인지게차를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완전 무인 방식으로 상·하역 작업이 가능한 무인지게차를 실제 제조 현장에 공급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무인지게차는 공장 안에서 자율주행하며 팔레트에 실린 물건을 옮기고 화물차에 적재하거나 하차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현대위아는 양산 중인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라이다와 비전 센서, 안전 스캐너를 탑재해 작업장 내 환경과 장애물을 인식한다. 실제 공장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주행 경로도 생성한다. 상·하역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팔레트 위치와 차량 상태, 적재 과정에서 차량이 내려앉는 현상, 지면 상태에 따른 팔레트 움직임 등을 반영했다. 현대위아는 반복 최근접점(ICP) 알고리즘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최적화해 목표 위치에서 최대 250㎜ 벗어나거나 좌우로 10도 이상 기울어진 팔레트도 100%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작업 때 발생할 수 있는 진출입로 경사도 고려했다. 무인지게차가 자세를 보정하며 작업하도록 설계했다. 최대 적재 하중은 4t으로 제조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중형 지게차 수준이다. 최고 속도는 공장 내 안전 기준을 고려해 시속 약 6.5㎞로 설정했다. 차량 4면에는 안전 스캐너를 장착해 장애물이나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즉시 멈추도록 했다. 현대위아는 무인지게차를 자율주행 물류로봇, 주차로봇과 함께 모바일 로봇 브랜드 'H-Motion'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조 현장을 대상으로 산업용 모바일 로봇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무인지게차 공급으로 제조 현장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로봇 라인업을 다양화하게 됐다"며 "H-Motion 로봇을 통해 글로벌 제조 현장을 혁신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7 10:00김재성 기자

미국 저탄소 제철소 첫삽…정의선 "아틀라스·로켓에도 강재 공급했으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전기로 기반 제철소에서 생산할 저탄소 강재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우주항공 분야까지 적용하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 뒤 기자들과 만나 HPLS 강재의 아틀라스 적용 가능성을 묻자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스페이스X와 같은 로켓에도 이 철강을 공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PLS는 현대제철이 총 58억 달러(7조 8207억원)를 투입해 짓는 일관 제철소다.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자동차강판 180만톤, 일반강판 90만톤 등 연간 270만톤의 열연·냉연·도금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철광석과 천연가스를 활용해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고, 이를 철스크랩과 함께 전기로에서 녹여 강재를 만든다. 현대제철은 이 방식으로 생산할 경우 당진제철소 고로 쇳물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약 7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전기로 선택 배경에 대해 "전기로를 통해 저탄소강을 만들면 탄소를 약 70% 줄일 수 있다"며 "DRI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인 만큼 도전해서 성공하면 다른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틀라스를 제철소 작업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정 회장은 "아틀라스가 앞으로 사람이 하기 힘든 부분을 대신하는 만큼, 어려운 작업에는 로봇을 투입해 사람의 안전을 보완하는 쪽으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틀라스에 HPLS 강재를 적용하는 시점과 부품, 제철소 투입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적용 가능성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HPLS 건설이 본격화한 데 대해 "지난해 백악관에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16개월 만에 기공식까지 진행돼 의미가 크다"며 "이제 공사를 안전하게 잘해서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지 생산에 따른 관세 대응 효과에 대해서는 "관세는 계속 바뀌고 있어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며 "관세에 연연하기보다 더 좋은 제품을 여기서 생산해 차량의 품질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쪽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차량에 대한 HPLS 강재 적용도 추진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현지 철강을 최대한 적용하고, 가능한 많은 차종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기공식 환영사에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은 물론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핵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포스코는 세계 상위권 철강회사고 미래 철강과 차세대 전지 등 다방면에서 깊이 논의해왔다"며 "함께 연구해 더 좋은 품질과 높은 기술력을 갖춘 소재를 생산하면 충분히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6.09.05 23:26김재성 기자

현대차 "새만금에 로봇 부품사 유치…특구 지정으로 실증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로봇 부품사를 유치하며 로봇 생태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로봇 완제품 공장과 데이터센터 건립에 그치지 않고, 부품 협력사 유치와 규제 완화 특구 지정까지 연계해 '피지컬 인공지능(AI)' 전초기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최서호 현대차그룹 전무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로봇 강국 대한민국, 넥스트 무브' 토론회에서 산업통상부와 협의 중인 새만금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최 전무는 "로봇 완성 공장뿐만 아니라 부품 공장을 함께 유치해 유기적인 제조 클러스터로 묶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차 부품 기업 중 로봇 부품 사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상당하다"며 "이들이 새만금에 들어올 때 초기 투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지 임대료 인하 등 실질적 지원책에 대해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새만금을 규제에서 자유로운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현장에서 로봇과 자율주행 실증 데모를 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또한 새만금에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거대언어모델(LLM) 대신 피지컬 AI 학습에 집중 배치된다. 최 전무는 "새만금 데이터센터는 현대차 자체 개발 수요는 물론, 피지컬 AI를 학습시키려는 외부 기업에도 인프라를 개방해 누구나 쉽게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올해 초 현대차는 새만금 112만 4000제곱미터(㎡, 약 34만 평) 부지에 9조원을 투자해 혁신성장거점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투자 분야는 로봇, AI, 수소 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이다. 전혜정 LG전자 연구위원은 '원(One) LG' 전략을 소개했다. 전 연구위원은 "LG 그룹은 계열사별로 장점을 살려 로봇 밸류체인 전반을 자체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량·고출력 배터리, LG이노텍은 센서와 다섯 손가락 핸즈, LG화학은 방수·내열 소재, LG디스플레이는 휴머노이드 얼굴부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로봇 연결과 위치를 인식하는 통신기술을, LG CNS는 휴머노이드 상용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최 전무와 전 연구위원은 공통적으로 데이터 부족을 지적했다. 최 전무는 "챗GPT가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뛰어난 성능을 보였던 것처럼 로봇도 대규모 데이터로 학습해야 한다"며 "그렇지만 로봇이 학습할 데이터가 부족해 상당한 비용을 들여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봇이 뛰어다니는 수준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는 크지 않지만, 빨래를 개고 물건을 조립하는 작업을 학습시키려면 수십~수백 배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위원은 부족한 데이터를 해결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합성 데이터와 사람 시연 영상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작업 중인 사람을 영상으로 찍으면, 영상 속 팔의 관절값을 추출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성 데이터는 실제 데이터의 통계 특성이나 물리 법칙을 흉내 내서 생성한 데이터다.

2026.09.04 17:34진운용 기자

전기차 20종 배터리 수명 비교했더니…테슬라 제친 '의외의 1위'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배터리 성능이 얼마나 저하되는지를 비교한 자료가 공개됐다.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전기차 배터리 진단 기업 아빌루(AVILOO)가 50만 건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테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아빌루는 인기 전기차 20종을 대상으로 최대 15만㎞까지 주행한 차량의 배터리 상태를 분석했다. 각 차종에 대해 5만㎞, 10만㎞, 15만㎞ 주행 후 배터리에 남아 있는 상태(SoH)의 중앙값을 산출했다. SoH는 배터리의 초기 사용 가능 용량 대비 현재 남아 있는 용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SoH가 94%라면 배터리의 사용 가능 용량이 신차 상태의 약 94%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EQA가 1위, 최하위는 닛산 리프 ZE1 분석 결과, 15만㎞ 주행 후 배터리 성능이 가장 우수한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EQA로 SoH 94%를 기록했다. 이어 BMW i4가 93.6%, 현대차 아이오닉 5가 93%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 코나 EV와 볼보 XC40 리차지도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닉 5는 5만㎞ 주행 시점에서는 SoH 97.1%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주행거리가 10만㎞와 15만㎞로 늘어나면서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반면 배터리 성능이 가장 크게 저하된 차종은 닛산 리프로 SoH 86.7%를 기록했다. 미니 쿠퍼 SE는 87.1%, 르노 조이는 87.3%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들 차량의 공통점은 상대적으로 작은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아빌루는 같은 거리를 주행할 경우 40kWh급 배터리가 78kWh급 배터리보다 더 많은 충·방전 사이클을 거쳐야 하며, 이 같은 차이가 배터리 성능 저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니 쿠퍼 SE는 5만㎞에서 15만㎞ 사이에 SoH가 7%포인트 하락해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급격한 성능 저하를 보였다. ■ 테슬라도 낮은 성적 기록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도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모델 Y는 15만㎞ 주행 후 SoH 90.3%, 모델 3는 88.9%를 기록했다. 특히 모델 3는 비슷한 배터리 용량을 갖춘 차량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일렉트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전기차 가운데 하나인 모델 3와 모델 Y의 결과가 다소 아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테슬라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팩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빌루의 별도 연구에서는 니켈 기반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델3보다 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배터리 잔존 성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빌루는 이번에 공개한 수치가 각 차종의 배터리 상태 중앙값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같은 차종이라도 운전자의 충전 및 운행 습관 등에 따라 배터리 성능에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동일 차종에서도 배터리 상태가 가장 우수한 차량과 가장 저조한 차량 사이의 SoH 격차가 최대 13.5%포인트에 달했다. 아빌루는 이 정도의 차이는 완충했을 때 실제 주행 가능 거리에서도 수십㎞ 이상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026.09.04 15:0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연 10만대 팔리는데...테슬라·BYD 수리는 '하세월'

"사고가 난 지 2주가 지났지만 부품이 없어 수리를 시작조차 못 했습니다. 서비스센터에 입고도 못 한 채 차를 집 주차장에 세워두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테슬라 모델X 차주의 사연이다. 이 차주는 차량 접촉 사고 이후 운전대와 자동 긴급제동 관련 경고등이 들어왔지만, 필요한 부품이 없어 서비스센터 입고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0월 출고된 모델Y 차주도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오류로 배터리 교체 판정을 받았지만 국내 재고가 없어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새 차를 받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 됐지만 교체 시점은 부품 수급에 달린 셈이다. BYD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한 차주는 "범퍼 하나 뜯어 확인할 수 없는 곳을 왜 서비스센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지역의 사고수리 가능 센터를 찾아야 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테슬라와 BYD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지만 정비와 사고수리 등 사후 관리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량 판매는 급증하는 반면 사고수리 거점과 전문 정비인력, 부품 공급망은 제한적이어서 소비자가 수리에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차량은 쏟아지는데 수리는 제자리…긴 대기시간 불신 키워 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와 BYD코리아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공식 서비스센터는 각각 16곳과 20곳이다. 테슬라 서비스센터 가운데 분당·노원·원주·창원 등 4곳은 고전압 수리가 불가능하다. 사고수리 시설은 일반 서비스센터와 별도로 운영된다. 테슬라가 직접 운영하는 사고수리센터는 용인과 동탄 2곳이며, 이외 차체 수리는 테슬라 공인·추천 바디샵이 담당한다. BYD코리아는 현재 운영 중인 20개 서비스센터 모두 고전압 정비와 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공식 딜러사 6곳도 각각 고전압 정비 역량을 갖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근무하는 BYD 전기차 테크니션은 7월 말 기준 60명이다. 다만 사고수리가 가능한 센터는 수원·부산 사상·안양·양천·부평 등 5곳에 불과하다. 사고 차량의 판금·도색과 차체 복원에는 일반 정비보다 넓은 작업 공간과 별도 장비가 필요하지만, 판매 확대 속도에 비해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거점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테슬라의 경우 이미 장기간 수리 불능 기간을 겪은 바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테슬라코리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부터 2025년 9월 17일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BMS 수리 4637건의 평균 소요 기간은 23.4일이었다. 최장 수리 기간은 926일에 달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0년부터 2025년 9월까지 국내에서 13만 4077대를 판매했다. 올해 판매량은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직전 5년 9개월간 누적 판매량의 약 86%에 달할 정도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차 판매가 단기간에 늘어나면 일반 정비뿐 아니라 사고수리와 고전압 배터리 수리, 부품 공급 수요도 시차를 두고 함께 증가한다. 정비망과 인력 확충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현재 일부 소비자가 겪는 수리 지연이 구조적인 적체로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고전압 수리가 가능한 센터와 관련 전문인력, 서비스망 확대 계획 등에 대해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기존 수입차 업체와 비교하면 사후 관리망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BMW코리아는 전국 82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동화 차량의 일반 정비와 소모품 교환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고전압 배터리와 사고 차량 등 고난도 작업이 가능한 센터는 43곳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국 74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9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전국 32개 공식 서비스센터 모두에서 전기차 수리가 가능하며 지난해 고전압 배터리 수리 전문인력을 약 20% 늘렸다. 국산차와 비교하면 사후 관리의 차이는 더 벌어진다. 현대자동차는 전국 22개 직영 하이테크센터와 약 1200개 블루핸즈를 운영한다. 이 가운데 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블루핸즈는 약 1000곳, 수소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곳은 약 180곳이다. 기아는 전국 17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750여개 오토큐를 운영하고 있다. 17개 직영센터 모두에 전기차 정비 작업장인 'EV 워크베이'가 적용됐다. 전주와 포항을 제외한 15곳에는 고전압 배터리 전용 작업장이 설치됐으며, 나머지 2곳도 별도 공간에서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올해 테슬라 122%·BYD 800% 급성장…AS 확충 시험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8월 7만 677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22.3% 증가했다. BYD는 국내 판매 초기 낮은 기저 영향까지 겹치며 같은 기간 판매량이 800% 증가한 1만 7523대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 합산 판매량은 9만 4299대로 전체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의 38.5%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누적 점유율은 31.36%, BYD는 7.16%다. 올해 월평균 판매량을 연간으로 단순 환산하면 테슬라는 약 11만 5000대, BYD는 약 2만 6000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판매 규모만 놓고 보면 이미 국내 수입차 시장의 중심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사후관리 체계는 아직 이에 걸맞은 수준에 도달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는 판매로 거래가 끝나는 제품이 아니라 통상 수년간 정비와 수리, 부품 공급이 뒤따라야 하는 내구재다. 판매 확대만 앞세우고 서비스 인프라 확충이 늦어질 경우 그 비용과 불편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전기차는 고전압 배터리 등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전문 정비 역량이 필요한 만큼 단순히 서비스센터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고전압 정비와 사고수리를 실제 수행할 수 있는 거점, 숙련된 전문인력, 안정적인 부품 재고와 물류 체계를 판매 증가 속도에 맞춰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간 판매량 10만대까지 관측되는 테슬라의 서비스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며 "소비자가 수리비 부담 등을 감안하고도 저렴한 차량 가격을 보고 구매했더라도, 실제 차량 운용 과정에서 겪는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4 14:47김재성 기자

韓 도로 점령한 테슬라 '모델 Y'…쏘렌토·그랜저 제쳤다

테슬라 모델 Y가 올해 들어 세 차례 국내 자동차 시장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5월과 8월에는 기아 쏘렌토에 이어, 7월에는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제쳤다. 1~8월 누적 기준에서는 쏘렌토가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모델 Y가 최근 대량 등록을 이어가며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4일 완성차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를 종합하면 모델 Y는 5월 8762대가 등록돼 쏘렌토 7836대를 앞서며 올해 처음 국내 전체 차종 월간 1위에 올랐다. 수입 전기차가 국산차를 포함한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오른 사례다. 6월에는 모델 Y가 9188대로 쏘렌토 8561대보다 많았지만, 그랜저가 1만 62대를 기록하면서 월간 2위에 그쳤다. 모델 Y가 쏘렌토를 4개월 연속 앞선 것으로 집계되지만, 국내 전체 차종 월간 1위에 오른 횟수는 세 번이다. 모델 Y는 7월 다시 정상에 올랐다. 총 8705대가 등록돼 그랜저 8532대를 173대 차이로 제쳤다. 셀토스는 7427대, 카니발은 6917대, 쏘렌토는 6153대로 뒤를 이었다. 8월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모델 Y는 9638대가 등록돼 쏘렌토 6397대보다 3241대 많았다. 같은 달 그랜저는 5931대, 현대차 포터는 4224대, 기아 카니발은 4186대, 스포티지는 3874대, 레이는 3718대, 싼타페는 3596대, 셀토스는 3307대, EV3는 3174대 순으로 집계됐다. 모델 Y는 테슬라의 8월 전체 등록대수 1만4 00대 중 92.7%를 차지했다. 트림별로는 모델 Y 프리미엄이 7490대, 모델 Y L이 1746대, 모델 Y 프리미엄 롱레인지가 402대 등록됐다. 수입차 중에는 BMW 5시리즈가 1902대로 수입차 중 모델 Y 다음으로 많았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1404대, BYD 돌핀 1202대가 뒤를 이었다.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에서는 쏘렌토가 앞선다. 쏘렌토는 1~8월 6만 7976대가 팔려 전체 차종 1위를 유지했다. 모델 Y는 6만 1702대로 2위이며 격차는 6274대다. 모델 Y 누적 실적에는 프리미엄 4만 5869대, 모델 Y L 8694대, 프리미엄 롱레인지 7139대가 포함됐다. 누적 3위는 5만 2853대가 팔린 그랜저가 차지했다. 이어 카니발 4만 1305대, 스포티지 4만 518대, 쏘나타 3만 8028대, 포터 3만 5354대, 셀토스 3만 4279대, 레이 3만 3276대, 아반떼 3만 2754대 순이다. 올해 연간 베스트셀링카 경쟁은 쏘렌토와 모델 Y의 양강 구도로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모델 Y는 5~8월 4개월간 3만 6293대가 등록돼 쏘렌토의 같은 기간 판매량 2만 8947대를 7346대 앞선 바 있다.

2026.09.04 13:19김재성 기자

공급과잉에 손잡은 HD현대·롯데…H&L어드밴스드 공식 출범

HD현대와 롯데가 충남 대산의 석유화학 사업을 한데 묶은 통합법인을 가동하며 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의 첫 사례를 실행 단계로 옮겼다. H&L어드밴스드는 4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에서 분할된 대산 사업부문을 통합해 설립됐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지분을 각각 50% 보유한다. 양사 통합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대산 1호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정부가 승인한 사업재편 계획에는 롯데 측 연산 110만톤 규모 나프타분해시설(NCC)을 3년간 가동 중단하고 양사의 생산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양측은 신설법인에 총 1조 2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H&L어드밴스드는 HD현대의 정유사업과 양사의 석유화학 설비를 연결해 원료 조달부터 제품 생산까지 운영 체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중복 설비를 줄이고 공장 가동과 원료 투입을 최적화해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바꿔 고부가가치 특수소재와 친환경 제품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이번 기업결합이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에틸렌초산비닐(EVA) 시장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조건부 승인했다. 통합법인은 향후 5년간 가격 인상·인하율 제한과 공급 유지, 민감한 정보 교환 금지 등의 시정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2026.09.04 10:25류은주 기자

현대차그룹, 오만 첫 수소 시내버스·240㎾ 충전기 구축 협력

현대자동차그룹이 중동 아라비아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오만의 국가 발전전략 '비전 2040'과 탄소중립 전환에 맞춰 수소전기버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간) 오만 살라라 술탄 카부스 문화복합단지에서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MTCIT), 에너지유통사 옴코(OOMCO)와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카미스 알 샤마키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 교통부문 차관, 타릭 알 주나이디 옴코 최고경영자(CEO),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력의 핵심은 오만 최초 수소 시내버스 도입과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다. 오만 국영운수사 무와살랏은 무스카트 대중교통 노선에 친환경차 전용 노선인 '그린 루트'를 지정하고,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를 투입해 승객 운송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옴코는 친환경 충전 인프라 자회사 이보(EVO)를 통해 할반 지역 옴코 운영 주유소에 현대케피코의 240㎾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한다. 현장에서 6개월간 충전 성능과 이용 수요를 평가한 뒤 충전 인프라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대중교통과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시작한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을 향후 일반 상용차와 승용차 시장으로 넓힐 계획이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은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스마트시티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오만의 비전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4 08:45김재성 기자

서울 게임·e스포츠 축제 'GES 2026', 오는 18일 DDP서 개막

서울 대표 게임·e스포츠 축제 'GES 2026'이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펼쳐진다. 서울특별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DDP에서 '게임·e스포츠 서울 2026(GES 2026)'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게임·e스포츠 기업 70개사가 참여하며, 온·오프라인 관람객 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앞서 GES는 2024년 경희대학교에서 약 4만 3000명, 2025년 DDP에서 약 18만 명(온·오프라인 통합)의 방문객을 모으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아트홀 1관은 글로벌 인기 게임 IP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체험 공간으로 꾸며진다. 현대자동차, 컴투스, 액토즈소프트, 블리자드, 세가퍼블리싱코리아, 넷이즈게임즈 등이 부스를 꾸려 신작 시연과 현장 프로모션에 나선다. e스포츠 구단인 DRX 아카데미와 젠지 이스포츠도 부스를 열고 팀 홍보와 굿즈 판매, 미니게임 이벤트를 선보인다. 컨퍼런스홀에서는 e스포츠 경기와 산업 공모전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개막일인 18일에는 엔씨 AI(NC AI)와 손잡고 진행한 서울게임 AI 공모전 심사·시상식과 업계 네트워킹 행사가 열린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353개 팀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주말인 19일과 20일에는 아마추어와 프로를 아우르는 대회가 집중 배치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스타크래프트 종목으로 치러지는 '서울컵 2026' 결선 및 시상식을 비롯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PWS 페이즈2' 정규 리그 경기가 현장에서 생중계된다. 아트홀 2관은 18일부터 이틀간 차세대 콘텐츠 기술을 조명하는 '엔터테크 서울 2026'으로 채워진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그란 투리스모 7' 기반의 심레이싱 대회 '현대 N 버추얼 컵'으로 이어져 프로·대학생 리그와 인플루언서 매치를 차례로 선보인다. 아트홀 복도에는 서울 인디게임 공동관인 '서울게임앨리'가 24개사 규모로 조성된다. 시와 진흥원은 행사에 참가한 중소 개발사를 위해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 지원, IP 기반 굿즈 제작, 크라우드 펀딩 및 마케팅 플랫폼 연계 혜택을 다각도로 제공할 방침이다. 고객지원실에는 NC AI,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이 참여하는 대기업 상생 공동관 넥서스 플레이존이 운영된다. 야외 공간인 어울림광장에서는 현대자동차 레이싱카 5대 전시와 아케이드 게임 플레이존이 마련되며, 아케이드존은 행사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문구선 SBA 창조산업본부장은 "GES는 눈으로만 즐기는 행사를 넘어 시민과 유저가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서울 최대의 게임·e스포츠 축제"라며 "글로벌 대형 IP부터 유망 인디게임, e스포츠까지 한자리에 어우러진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6.09.04 06:00진성우 기자

현대차그룹, IDEA 디자인 어워드 16개 부문 수상…금상 2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는 '2026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3개, 본상 10개 등 총 16개 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3일 제품을 비롯해 브랜드 경험, 디지털 인터페이스, 공간과 서비스 디자인 등 여러 영역에서 수상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금상은 현대자동차 'E3W & E4W 마이크로 모빌리티 콘셉트'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나오 레스토랑 북'이 받았다. 콘셉트 및 선행 디자인 부문 금상작인 E3W & E4W 마이크로 모빌리티 콘셉트는 인도의 모터 릭샤를 미래형 전동화 플랫폼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혼잡한 현지 도심에 맞춘 차체와 좌석 구성,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승객 운송뿐 아니라 물류와 긴급 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브랜딩 부문 금상작인 나오 레스토랑 북은 HMGICS 내 한국 레스토랑 '나오'의 브랜드 철학과 탄생 과정을 담은 책이다. 미쉐린 3스타 셰프 코리 리와의 협업, 한국 장인과의 연결, 한국 문화와 현대적 미학을 담아낸 점을 인정받았다. 제네시스 고성능 콘셉트 모델 '마그마 GT 콘셉트'는 자동차·운송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낮고 넓은 차체와 긴 루프라인, 미드십 기반 비례, 공력 설계 등을 통해 제네시스의 럭셔리 고성능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모델이다. 동상은 현대차 헤리티지 콘텐츠 '현대 헤리티지 스텔라 & 쏘나타 리트레이스 매거진'과 글로벌 소아암 지원 캠페인 '호프 온 휠스', 기아 'PV5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돌아갔다. PV5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을 디지털 서비스 공간으로 확장한 점을 인정받아 디지털 상호작용 부문에서 수상했다. 본상에는 현대차 'UX 스튜디오 서울'이 서비스 디자인과 환경 부문에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나오 레스토랑 브랜딩, 현대 사원증 케이스, 모바일 냅, 퍼니쉬드 라운지 & 현대 애드기어, 모베드가 수상했다. 기아의 '기아 x 오션클린업, 함께 만드는 변화의 물결'은 사회적 영향 디자인 부문 본상에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G90 윙백 콘셉트'와 '마그마 UI 디자인'으로 각각 자동차·운송, 디지털 상호작용 부문 본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제품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 경험과 디지털 인터페이스, 공간, 서비스, 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3 09:53김재성 기자

"여기서 멈추면 수소 후진국된다"…국회 수소경제포럼, 남양연구소 찾았다

국회수소경제포럼 소속 국회의원들이 현대자동차·기아 남양연구소를 찾아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수소산업 지원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수소경제포럼은 2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수소 기술 개발 현황과 산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포럼 공동대표인 이종배 의원을 비롯해 조배숙·안호영·김주영·박형수·김소희 의원이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 서흥원 한국수소연료전지협회 부회장 등이, 현대차그룹에서는 장재훈 부회장과 관련 임원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전 주기에 걸친 기술을 살펴봤다.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전해 장비, 수소충전소, 배터리 시스템 등이 소개됐다. 현대차그룹은 약 30년에 걸쳐 축적한 수소 기술 역량과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연료전지 가격을 낮추고 크기는 줄이는 동시에 출력과 내구성을 높이는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포럼 측은 현대차그룹이 확보한 수소차 실제 운행 데이터가 23억㎞에 이른다는 점을 평가했다. 수소 상용 모빌리티와 수전해 산업의 성장을 위해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정책 환경이 필요하다는 산업계 의견도 들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산·공급·활용을 잇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 필요성과 함께 에너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로보틱스를 결합한 '새만금 AI 밸리'를 민관 협력 사례로 제시했다. 국내 실증사업을 통해 쌓은 기술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생태계 패키지 수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수소경제의 성패는 기술과 산업 역량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에 달려 있다"며 "정부와 산업계가 같은 방향을 향해 협력할 때 기업은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은 안정적인 수요 기반 마련과 정책 일관성 유지, 수소 생산보조금 도입, 수소 배관망 구축,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을 건의했다. 국회수소경제포럼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수소산업 확대를 위한 입법과 예산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논의 중인 수소산업법과 수소도시법 제정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종배 포럼 대표의원은 "수소가 갈 길이 멀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수소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민관이 함께 노력해 수소 선진국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02 14:40김재성 기자

어린이 통학차 '방치 사고' 막는다…현대차·KT, 감지 솔루션 개발

현대자동차가 어린이 통학차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동 잔류·방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차량 데이터와 통학 운영 서비스를 결합한 안전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는 1일 KT, 키즈노트, 엠티알(MTR)과 서울 KT 광화문빌딩 West 사옥에서 '어린이 통학차 전용 안심 승하차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은 통학 차량 내 아동 잔류와 방치 사고를 예방하고, 어린이 통학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4개사는 차량 데이터와 통학 서비스를 연계한 어린이 통학차 안전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EV를 어린이 통학차 제작용으로 공급하고, 속도·시동 여부·GPS 등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안심 승하차 기능을 개발한다. 차량 내 잔류 아동 감지와 안전 모니터링, 실시간 위치 공유, 자동 승하차 확인 및 알림, 자동 운행일지 기록 등이 주요 기능이다. 특장 전문기업 엠티알은 현대차 차량에 아동용 안전 장치를 적용하고 통학차 개발·제작·인증·판매를 맡는다. KT는 차량과 승하차 서비스를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와 정밀측위 기술을 제공한다. 영유아 서비스 플랫폼 기업 키즈노트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부모와 교사에게 통학 정보를 실시간 제공·기록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4개사는 향후 초광대역(UWB) 전파와 저전력 블루투스(BLE) 등을 적용해 차량 내 잔류 아동 감지와 자동 승하차 알림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실제 운영을 거쳐 통학 안전성과 교사의 운영 편의성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재섭 현대차 국내판매사업부장 상무, 노형래 KT 기업사업본부장 상무, 강아름 키즈노트 부사장, 천성재 엠티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염재섭 현대차 국내판매사업부장 상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어린이와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통학 환경을 만들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2 10:12김재성 기자

현대차그룹, 경찰버스에 실내 온도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 적용

현대자동차그룹이 폭염 속 치안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 기동대원을 위해 경찰버스에 실내 온도를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을 시범 적용했다. 현대차그룹은 2일 서울특별시경찰청 기동본부에서 1기동단 소속 경찰버스 2대에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대상 차량은 13·14기동대 소속 유니버스로, 측면과 후면 유리창에 투과율 90% 필름을 시공한 뒤 경찰기동대 임무에 투입했다. 경찰버스는 집회·시위 대응 등 현장에서 이동식 사무실과 숙식 공간으로 장시간 활용된다. 다만 임무 수행과 규정 준수를 위해 짙은 틴팅을 적용하기 어려워 여름철 고온 환경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열 일부를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 기능에 더해 차량 내부의 적외선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을 갖췄다. 근적외선대 파장을 반사하는 2개 층과 중적외선대 파장을 외부로 내보내는 1개 층 등 총 3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기존 틴팅 필름과 같은 방식으로 부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유니버스 FCEV와 초저상수소전기버스에 이 필름을 적용하고 비교 평가를 진행했다. 필름 적용 차량은 미적용 차량보다 평균 약 2~3도 낮은 실내 온도를 유지했고,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운전석에서는 최대 7도 가까운 온도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버스 실내 온도를 1도 낮추는 데 약 1.6kWh의 전력이 소모되는 만큼, 필름 적용이 냉방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1년간 냉각 효과와 품질을 추적 관찰한 뒤 본격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민재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실제 차량에서의 적용 사례를 계속 늘려가며 추적 관찰해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0:06김재성 기자

현대백화점, 中 BFC몰과 VIP 제휴…2040 '영리치' 유치 나선다

현대백화점이 중국 상하이 프리미엄 쇼핑몰 BFC몰과 VIP 고객을 공유하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특히 BFC몰 VI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040세대 고객을 겨냥해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 방문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중국 BFC몰과 'VIP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양사 VIP 고객에게 상호 혜택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태국과 일본, 싱가포르, 마카오에 이어 현대백화점이 해외 유통채널과 맺은 다섯 번째 VIP 서비스 협업이다. BFC몰은 중국 상하이 와이탄 인근 BFC 복합단지에 자리 잡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이다.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팝업스토어와 야시장, 문화 행사 등 체험형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드래곤과 국내 블록 제조사 옥스포드가 협업한 아트토이 팝업스토어를 중국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백화점 VIP 고객이 BFC몰을 방문하면 현지 VIP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포선 파운데이션 상하이 관람권 3매와 관광 상담, 주요 레스토랑 우선 예약 등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된다. BFC몰 VIP 고객에게는 한국 방문 시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의 VIP 라운지를 개방한다. 명품 브랜드 매장에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는 패스트트랙과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 이용권 3매, 할인·추가 적립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향후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마켓 등 시즌별 행사와 연계한 혜택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중국 VIP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가 있다. BC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국적 방한객의 카드 사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1% 늘어 국가별 증가율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태국 시암 피왓 그룹, 일본 한큐백화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마카오 샌즈 차이나 등과 VIP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프랑스와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유통업체로 제휴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BFC몰 주요 고객층인 중국 영리치 사이에서 더현대 서울 등 현대백화점의 리테일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글로벌 VIP 마케팅 협업을 강화해 구매력 높은 해외 고객을 지속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2 10:02안희정 기자

현대로템, 스마트물류·자동화 공급망 강화…협력사 참여 확대

현대로템이 에코플랜트 협력사의 입찰 참여 범위를 수소설비와 항만이송로봇 등으로 넓히고, 향후 5년간 관련 투자 규모를 3배 이상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1일 충남 당진사업장에서 '2026 현대로템 에코플랜트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협력사 지원 및 공급망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에코플랜트 부문 협력사 30곳과 현대로템 임직원이 참석했다. 현대로템 에코플랜트사업본부는 스마트물류와 모빌리티 생산설비, 공항·제철 인프라 등 산업설비 및 자동화 사업을 담당한다. 회사는 일부 사업에만 참여하던 협력사에 다른 분야 입찰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력사는 기존 거래 영역을 넘어 스마트물류와 모빌리티 생산설비, 공항설비, 제철·산업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협력사와의 거래 범위는 수소설비와 항만이송로봇, 철도 전기·기계설비 분야로도 확대한다. 항만이송로봇은 항만 안에서 화물을 자동으로 운반하는 무인 이동장비다. 현대로템은 에코플랜트 부문 투자 규모를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투자 확대가 협력사의 신규 일감 확보와 국내 산업설비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올해 디펜스와 레일솔루션, 에코플랜트 등 전 사업부문에서 총 15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한다. 협력사는 펀드를 통해 운영자금과 투자자금을 빌릴 때 금리 감면을 받을 수 있다. 현대로템은 앞서 레일솔루션 협력사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존 700억원 수준이던 펀드를 1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 및 한국수출입은행과 연계한 1조 5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무역금융과 보증, 우대금리 등을 제공해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협력사 기술보호 제도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기술자료 요청 절차를 체계화하고 보안 소프트웨어 이용권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전문 컨설팅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보안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도 제공한다. 현대로템 기술교육원을 활용한 협력사 임직원 교육도 확대한다. 품질·생산·설계 분야를 비롯해 인공지능(AI) 활용과 업무 자동화 관련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협력사의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하기 위한 '안전 우수 협력사 포상제도'도 신설했다. 현대로템은 이날 5개 협력사를 처음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회사는 앞으로 반기마다 안전평가를 진행해 우수 협력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업체에는 투입 인력 규모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고 계약이행보증증권을 면제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2026.09.02 08:43류은주 기자

기아, 두 달 연속 내수 1위…8월 완성차 5사 판매 28.3% 급감

기아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두 달 연속 월간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국내 완성차 5사의 8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8% 넘게 감소했다. 5개 업체가 일제히 뒷걸음질한 가운데 기아와 GM한국사업장(한국GM)은 수출 증가로 전체 판매 성장세를 지켰다. 1일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KGM)·한국GM·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5사가 발표한 8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내수 판매량은 총 7만 9601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 11만 961대보다 3만 1360대(28.3%) 감소했다. 전월 10만 7797대와 비교해도 26.2% 줄었다. 기아는 8월 국내에서 4만 213대를 판매하며 3만 4333대에 그친 현대차를 5880대 차이로 앞섰다. 기아의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6%, 현대차는 41.1% 각각 감소했다. 기아가 월간 내수 판매에서 현대차를 앞선 것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4월 처음으로 현대차를 제친 데 이어 7월 다시 1위에 올랐고, 8월까지 선두를 지키며 두 달 연속 내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에는 현대차가 5만8330대로 기아 4만3501대보다 1만4829대 많았다. 1년 만에 양사의 순위가 뒤바뀐 셈이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 감소 대수는 2만3997대로 완성차 5사 전체 감소분의 76.5%를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8월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에서 그랜저가 593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싼타페 3596대, 쏘나타 3105대가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45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51.2% 감소했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도 25만4241대로 8.5% 줄면서 전체 판매는 28만8574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수치다. 기아는 내수 감소를 해외 판매로 상쇄했다. 해외 판매는 22만 5413대로 전년 동월보다 7.4% 증가했고 특수차량 1049대를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26만 6675대로 5.0% 늘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6397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카니발 4186대, 스포티지 3874대, 레이 3718대 순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하기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으나 해외 시장은 지역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판매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3사의 내수 판매 감소 폭은 더 컸다. KGM은 내수에서 23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3.3% 감소했다. 수출은 반조립제품(CKD) 60대를 포함해 4560대로 5.1% 줄었다. 전체 판매량은 6860대로 22.6% 감소했다. 다만 1~8월 누적 수출은 4만5454대로 1.2% 늘었다. KGM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판매 확대, 미얀마 브랜드 출시 등을 통해 수출 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731대로 39.4%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2만 2311대로 12.4%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을 2만 3042대로 끌어올렸다. 전체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수출이 1만 8223대로 16.1%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2024대와 수출 2237대 등 총 426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내수는 47.7%, 수출은 13.6%, 전체 판매는 34.0% 감소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내수는 18.8%, 수출은 68.7% 증가했다. 폴스타4 수출 1232대가 전월 회복세를 이끌었다. 올해 1~8월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한 비중은 7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1 16:58김재성 기자

문체부, 전국 96개 미술관·비엔날레 연계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 개최

전국 4대 비엔날레와 주요 아트페어, 96개 미술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미술 축제가 9월 한 달간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광주·부산·제주·경기도자 비엔날레와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 등 국내 대표 시각예술 행사를 아우르며, 전국 96개 국공립·사립 미술관이 함께 참여한다. 축제 기간 관람객 혜택과 연계 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과천·덕수궁·청주)은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전관 무료 관람을 제공하며, 한국철도공사는 KTX 할인과 부산비엔날레 입장권 등을 결합한 '부산행 축제대전' 패키지를 선보인다. 전국 5개 권역(경기·충청·전라·경상·제주)에서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지역 비엔날레 및 작가 작업실을 탐방하는 '미술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 미술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인지도 확대를 위한 거점 행사도 병행한다. 지난 7월부터 인천·김포·김해국제공항에서 국내 작가 16명의 설치·미디어 작품 29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운영 중이며,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해외 유수 미술관 큐레이터와 편집자 15명을 초청해 국내 작가 작업실과 비엔날레를 탐방하는 '2026 다이브 인투 코리안 아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미술을 만나는 계기이자, 세계가 한국미술을 찾아오는 관문"이라며 "미술축제를 계기로 미술이 '케이-컬처'의 다음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창작 지원부터 해외 진출까지 미술 생태계 전반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1 16:30진성우 기자

중국차 공세에 각자도생 접는 완성차…소프트웨어 합종연횡 가속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에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까지 더해 세계 시장을 확대해 나가자 글로벌 완성차들이 독자 개발 일변도에서 벗어나 협력구도를 짜고 있다. 개발비를 나누고 출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경쟁사나 빅테크와 손잡는 '소프트웨어 합종연횡'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적용할 핵심 전자제어장치(ECU)와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차세대 SDV의 전자·전기(E/E) 아키텍처를 구성하는 고성능 메인 ECU와 차량 각 영역을 관리하는 존 ECU의 공통 사양을 마련한다. ECU에서 구동되는 차량용 운영체제(OS)와 미들웨어,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의 주요 부분도 공동 개발한다. 공동 개발한 기술은 2029회계연도 이후 양사 차세대 SDV에 적용될 예정이다. 혼다와 닛산은 기술과 개발 인력을 합쳐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가 지난해 2월 경영 통합 논의를 중단한 뒤에도 소프트웨어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회사 자체를 합치지 않더라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SDV 기반 기술은 공동 개발하는 선택적 협업에 나선 셈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협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해외 공세가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은 120% 이상 늘었다. 전기차 시장이 차량용 OS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경쟁으로 옮겨가면서 기존 완성차가 모든 기술을 단독으로 개발하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완성차 간 공동 개발 대신 엔비디아와의 기술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3월 엔비디아와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의 자체 SDV 아키텍처에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을 결합해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확장할 수 있는 통합 자율주행 구조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2028년 출시할 첫 양산형 SDV에 엔비디아와 협력한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포티투닷·모셔널이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같은 기준으로 통합해 자체 자율주행 AI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외부 플랫폼을 활용하되 데이터와 자체 AI 기술은 내재화하는 병행 전략이다.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합작사 'RV 테크'를 설립하고 차세대 존 기반 SDV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스카우트 시험 차량을 활용한 동계 시험을 마쳤으며, 폭스바겐은 2027년 출시 예정인 소형 전기차 ID.에브리1부터 관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연합이 세력을 넓히고 있다. 화웨이의 '하모니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얼라이언스(HIMA)'에는 싸이리스와 체리자동차, 베이징자동차, JAC자동차, 상하이자동차가 참여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들 업체와 차량 설계부터 생산, 품질 관리, 스마트 콕핏·주행 기술, 판매와 고객 서비스까지 협력한다. 완성차 업체끼리 기반 기술을 나누는 일본·유럽 방식과 달리 빅테크가 다수 완성차를 하나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묶는 구조다. 협력 확대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투자에 따른 부담을 분산할 수 있다. 폭스바겐그룹의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는 구조조정과 기술 교체 비용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21억8000만 유로(약 3조 465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M도 2024년 12월 크루즈의 로보택시 개발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관련 사업을 정리했다. 이후 크루즈 부문의 조정 EBIT(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 손실은 2024년 17억 달러(약 2조 3261억원)에서 지난해 3억 달러(약 4105억원)로 14억 달러(약 1조9156억원) 감소했다. 다만 공동 개발이 위험 감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 플랫폼 개발이 지연되거나 오류가 발생하면 여러 회사의 신차 일정과 품질 문제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정 반도체와 OS,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기술 전환 비용 증가와 협상력 약화도 부담으로 돌아온다. 차량 데이터의 소유권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결정권, 고객 접점 역시 쟁점이다. 빅테크가 스마트 콕핏과 자율주행, 앱 생태계와 판매 서비스까지 장악하면 완성차 업체가 제조 역할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서비스까지 넓어졌지만 완성차 업체가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은 제한적"이라며 "기술 내재화를 지향하더라도 생존을 위해 다른 산업과 협력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협력이 확대될수록 완성차 업체 간 제품 차별화가 흐려질 수 있다"며 "결국 소비자 경험에서 각 브랜드만의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6.09.01 16:09김재성 기자

HD현대, 네팔 수해 복구 위해 굴착기 등 지원

HD현대가 홍수 피해를 본 네팔 중북부 지역의 복구 작업과 이재민 지원을 위해 중형 굴착기 20대와 구호물품을 제공한다. HD현대는 네팔 바그마티주 수해 지역에 중형 굴착기 20대를 긴급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이재민을 위한 담요와 식기, 위생용품, 방수포 등 생활 구호물품도 함께 제공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피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조속한 일상 복귀를 기원했다. HD현대는 2023년 튀르키예 지진을 비롯해 에콰도르 지진, 필리핀 태풍, 브라질 홍수 등 해외 자연재해 피해 지역에 건설장비와 인력, 성금 등을 지원해 왔다.

2026.09.01 09:54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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