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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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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없이 '번쩍번쩍'…현대차·기아,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술 양산

현대자동차·기아가 일반적인 도장 공정 없이도 매끄러운 차체 표면이 유지되는 동시에 높은 수준의 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술' 양산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조 공법은 현대차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모델 'ST1 카고'의 루프 스포일러에 최초로 적용됐다.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술은 플라스틱 복합재를 활용, 별도의 도장 작업없이 차량 외관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제조 공법이다. 이 공법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자동차 도장 공정을 대체하기 위해 투명층과 컬러층이 적층된 컬러 원소재를 활용,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우선 컬러가 입혀진 원소재를 가열해 연화(軟化)시킨 뒤 금형 위에 올려 루프 스포일러 모양의 외관 성형물을 제작한다. 이후 특정 이상의 강도 확보를 위해 성형물 안쪽에 열경화성 소재인 폴리우레탄과 유리 섬유를 도포한 뒤 금형으로 다시 누르는 과정을 거쳐 최종 제품을 완성한다. 기존에는 루프 스포일러를 제작하기 위해 차체 도장과 동일한 도장 및 샌딩 작업이 필요했지만 무도장 복합재 성형기술을 활용하면 이러한 도장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된다. 차체 도장 공장은 자동차 제조 공정 가운데 에너지 소비량 4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다. 도장 품질 측면에서도 일반 도장 기법 대비 높은 수준의 광택은 물론 균일하면서도 풍부한 발색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컬러 원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벼운 손상이 나더라도 상처 부위에 원색 그대로의 색상이 유지된다는 점도 이점이다. 게다가 이 기술에 적용된 복합 소재는 기존 공법으로 제작되던 루프 스포일러 소재인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대비 20% 이상 무게가 가벼워 전비 향상에도 도움된다. 현대차·기아는 무도장 복합소재 기술이 성형 자유도가 높고 다채로운 컬러 구현이 가능해 다품종 소량 생산이 필요한 부품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후드 패널 등과 같은 차체 부품 제작에도 적용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법은 고객의 기호와 목적에 맞는 맞춤형 모빌리티를 제공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제조 기술 연구의 결과물”이라며 “제조 공법의 혁신을 통해 생산 유연성과 높은 상품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 사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4 12:31김재성

"전기차 아닌 테슬라 부진"...美 판매량 꾸준히 ↑

최근 전기차 산업이 시장 초기를 지나 성장 둔화(캐즘)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테슬라 등 특정 기업의 부진이 과대 해석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성장 기대치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캐즘을 시사하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전기차 제조사 상위 10곳 중 6곳의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28일 이같이 보도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와 블룸버그 그린이 조사한 결과, 현대·기아차, 포드, 리비안, 메르세데스 벤츠, BMW, 토요타 등이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닛산의 경우 판매량 증가세가 1.3%로 미미했다. 반면 테슬라는 13.3%, GM은 20.5%, 폭스바겐은 12.2%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산업 인사이트 디렉터인 스테파니 발데즈-스트레티는 “같은 속도는 아니어도 모든 브랜드에서 (전기차)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테슬라는 신규 모델이 없고, 포드도 출시 예정인 모델이 많지 않은 반면 현대·기아차, BMW, 캐딜락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발 주자 기업들, 전기차 대량 공급 앞둬 실제로 올해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 후발주자로서 미국 시장에 다양한 신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지프와 신형 램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10월부터 조지아주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을 시작한다. 혼다는 올초 전기차인 아큐라 ZDX를 공개했고,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오하이오주 공장을 가동한다. 블룸버그는 상대적으로 테슬라와 GM이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배경으로 인기 모델의 판매 중단을 꼽았다. 지난 2월 GM은 쉐보레 볼트 판매를 중단했다. 테슬라는 모델3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주문이 중단됐었다. GM 쉐보레 볼트와 테슬라 모델3를 제외한 1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전세계 시장과 비슷한 추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특히 GM이 올해 쉐보레 이쿼녹스와 블레이저, 실버라도, 시에라 픽업트럭 등의 전기차 모델을 판매해 연 단위로는 300% 수준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봤다. 지난해 말 전기차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하면서 블레이저 전기차 모델 판매를 중단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난항을 겪었지만, 올해는 본격적으로 전기차 보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GM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 목표는 20만~30만대로, 지난해 7만5천883대보다 약 3배 이상이다. 이런 시장 동향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이 지속 성장한다는 전망이 꾸준하다.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10만대에서 내년 2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지난해 증가율인 46%보다 낮지만, 이는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성장률이 아니다”라며 “전세계 전기차 시장이 이처럼 '둔화된' 성장을 지속한다면, 10년 후에는 거의 모든 자동차가 전기차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위 테슬라 부진 의식 말고 저가 모델로 시장 공략 서둘러야" 블룸버그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의 사업 전망에 의문이 더해지면서 전기차 캐즘 장기화 우려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테슬라가 모델3 세단과 모델Y SUV 단 2종에 판매량의 95%를 의존하고 있고, 1분기 실적 부진이 나타나기 전 판매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가격을 반복적으로 인하하고 있어서다. 다른 완성차 기업들이 다양한 모델을 전기차로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지만 테슬라는 신규 모델 출시 계획이 미진하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저가 모델인 '모델2'와 슈퍼카 모델 '로드스터' 신형을 각각 내년 초, 연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8월에는 자율주행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할 예정이다. 즉 2분기까지는 판매량을 추가로 촉진할 요인이 부족한 편이다. 고속 충전 인프라인 '수퍼차저'를 두고 잡음이 불거지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테슬라는 최근 정리해고 차원에서 관련 팀 인력 약 500명을 해고했고, 그 중 일부 직원을 다시 고용했다. 블룸버그NEF의 전기차 애널리스트인 코리 캔터는 테슬라의 부진이 다른 제조사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시장 상황 때문에 일부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저렴한 모델을 공격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5.30 16:26김윤희

'빅테크' 영향력 커지는 현대차그룹…제네시스에 애플맨 선임

현대자동차그룹이 럭셔리, 고성능 차량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동화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빅테크 출신 인재를 영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에 맞춰 SW에 능한 인력 구성에 힘을 들이고 있는데, 이번 인사에서도 그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R&D본부 산하에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을 신설하고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을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28일 밝혔다.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포르쉐, 애플 등에서 근무하며 연구개발을 주도한 경험을 살려 현대차·기아 R&D본부에서 제네시스 및 차량 성능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는다.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제네시스 전 차종 개발을 총괄하며 제네시스 상품성 강화를 끌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 차량 개발을 주도하며 고성능 분야 경쟁력 제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1997년부터 약 25년간 아우디, BMW, 포르쉐 등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샤시 기술 개발부터 전장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총괄까지 두루 경험한 차량 전문가다. 특히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포르쉐 재직 시절 포르쉐의 주요 차종인 카이엔, 박스터 등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인 타이칸 개발을 주도한 이력이 있다. 향후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전동화 톱티어리더십 확보를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 가속화에 기여하고, 고성능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차량 전반의 상품성 강화를 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장치 문제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리콜 명령 횟수도 북미 차량 중 3위에 올랐는데 이 중 가장 많았던 것은 전기시스템 결함이었다. 올해도 현대차그룹은 국내 총 25만대가량 리콜했는데,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결함 문제였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세계적인 차량 성능 전문가인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영입은 제네시스의 상품성을 진일보시켜 브랜드의 위상을 제고함과 더불어 고성능 차량의 성능 향상 및 현대차·기아 차량의 전동화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서의 현대차그룹의 혁신적인 모습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입사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자동차 산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기술 혁신에 기여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근 SDV 전환에 발맞춰 빅테크 출신 고위임원들의 자동차 기업행이 가속화되고 있다. 차량이 고도화하면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네이버, 애플 출신인 송창현 첨단플랫폼(AVP) 본부장 사장을 영입하고 제너럴모터스, 볼보 등 타업계 인력 이동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4.05.28 10:07김재성

현대차·기아, 경기 지역 협력사 안전보건포럼 개최

현대자동차·기아가 자동차 산업 전반에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협력사의 안전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동반성장을 이어간다. 현대차·기아는 20일 롤링힐스 호텔에서 '2024 경기 지역 정부-기업 자동차 협력사 안전보건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안전보건포럼은 지난해 발족한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을 주축으로 자동차 산업 전반에 안전문화 확산과 안전보건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소통의 장이다.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은 범국민적인 안전문화 실천 운동을 전개하고, 산업현장과 일상생활 속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작년 출범한 단체다. 현재 총 34개의 정부·지자체와 민간단체로 구성돼 있다. 기아는 작년부터, 현대차는 올해부터 경기 지역 안전문화실천추진단에 합류했다. 이날 자동차 안전보건포럼에서 현대차·기아는 경기지역 자동차 산업 협력사들의 한층 높은 안전보건 역량 확보를 위한 안전보건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전문기관의 컨설팅과 보호구 물품 제공 등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각 사 공사안전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을 개설하고, 각종 법정서류 준비와 공사현장 점검을 합동으로 진행하는 등 안전 역량이 전이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각종 캠페인을 통해 구성원들의 안전보건 의식을 제고하고, 정기 안전진단과 수행 활동을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불의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제공하는 '산업안전대진단'을 협력사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정기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서 안전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나 규모가 비교적 작은 협력사는 제도에 대한 정보 습득과 역량 강화에 어려움이 있다"며, "자동차 산업 속 각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안전보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고용노동부 강운경 경기지청장은 "포럼을 통해 상호 협력하여 산재예방 정보 공유를 위한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안전보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0 16:02김윤희

'하이브리드' 덕 봤다...토요타·현대차·기아, 분기 영업익 성장세

올 1분기 현대자동차·기아가 고수익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기반으로 덜 팔고 더 많은 수익을 챙겼다. 이미 오래전부터 하이브리드에 집중했던 토요타 역시 시장 전망을 한참 뛰어넘는 분기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연매출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8일 토요타가 발표한 2024년 재무성과(2023년 3월~2024년 3월)에 따르면 토요타는 4분기(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은 11조726억엔(97조4천1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천100억엔(9조7천5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26%, 78% 성장했다. 또한 영업이익률도 10%, 당기순이익은 9천976억엔(8조7천704억원)으로 나타났다. 토요타의 4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실적발표 전 런던증권거래소(LSEG)가 집계한 9개 분석과 전망치가 평균 7천470억엔(6조5천745억원)이었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은 1조1천100억엔을 거둔 것이다. 토요타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5조953억엔(396조2천253억원), 5조3천529억엔(47조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21.37%, 96.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9%다. 로이터는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등 다양한 유형의 파워트레인을 추구하던 전략이 최근 몇 달동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시들면서 이득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기아도 올해 1분기 합산 176만7천28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조9천831억원을 기록해 이익률은 10.4%를 보였다.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고부가가치 하이브리드 수익이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현대차와 기아, 토요타는 모두 영업이익률이 10%대를 넘었다. 적게 팔아도 이익은 거뒀다는 뜻이다. 특히 토요타는 올해 1월부터 3월 252만6천대를 판매했는데 266만9천대를 팔았던 지난해보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이익을 거뒀다. 현대차·기아는 이 같은 수익률 개선으로 하이브리드 생산을 늘리고 기존 차량의 하이브리드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완성차 폭스바겐그룹은 판매량 감소, 고정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매출액이 755억 유로(111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46억유로(6조8천57억원)로 전년 대비 각각 1%, 2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1%다. 판매량도 2% 가량 감소한 210만대다. 글로벌 완성차 1위부터 3위까지 기업 중 원·엔화 약세와 함께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끌어올린 토요타·현대차·기아만이 올해 1월~3월 성장했다. 세 기업 모두 판매량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영업이익률 희비는 갈라진 상황이다. 토요타는 이러한 역대급 이익에도 2025년 회계연도는 영업이익이 20% 감소한 4조3천억엔(37조8천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소 이유로는 공급업체와 딜러 인건비 지원을 포함한 다중 경로 투자에 비용이 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토요타는 연간 영업익 5조억엔 대를 기록해 일본 기업 최초 타이틀을 따냈다. 순이익도 제조업 최초로 4조엔을 돌파했다.

2024.05.08 16:29김재성

캐즘 잊은 中 전기차 시장…1Q 인도량 점유율 56%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수요 정체(캐즘) 국면에 들어선 반면, 중국 전기차 시장은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3개월간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중 중국 인도량은 139만2천여대로, 56.2%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간 전세계 총 전기차 인도량은 약 319만9천대로 전년 대비 약 20.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자리를 유지했다. 2월 춘절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됐으나 3월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보조금 중단 이슈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작년 초와 달리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경형 전기차 판매량 증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서브 브랜드 출시로 인한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 신에너지차(NEV) 의무 생산 강화로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은 23.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은 과거 순수전기차(BEV) 중심의 고성장세를 보였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BEV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은 1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테슬라와 스텔란티스, 현대기아의 판매량이 성장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IRA 보조금 정책으로 판매량 성장세가 지속됐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BYD가 전년 동기 대비 9.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송', '시걸', '돌핀'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 BYD는 중국 내수 시장의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PHEV를 제외한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약 29만대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Y'를 제외한 다른 라인업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의 역성장과 함께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 감소 원인으로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하이랜드' 생산 초기 단계 이슈와 홍해 분쟁으로 인한 고객 인도 지연, 기가 베를린 공장의 방화 공격에 따른 공장 폐쇄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3위는 중국 전기차 기업 지리가 차지했다. 경형 전기차 '판다 미니'가 2만3천대 이상 판매됐고 볼보의 신형 전기차 EX30의 글로벌 판매량이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0.8%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6', 'EV6'의 판매량이 부진한 결과다. 반면 신형 '코나 일렉트릭(SX2 EV)'과 'EV9', '스포티지'와 '투싼' PHEV의 글로벌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2021년 이후 급격한 성장을 보였던 BEV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수요 둔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은 급격하게 성장한 전기차 시장에 비해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높은 전기차 가격 등의 이슈로 구매를 망설이고 있어 당분간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이 예상되나 이는 점차 해소되며 중장기적으로 전동화의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럽의 내연기관 규제가 완화됐지만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내연기관 판매 금지 정책은 유효하다"며 "PHEV와 HEV로는 판매 금지 정책에 대응할 수 없고 지속적인 배터리팩 가격 하락은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08 10:48김윤희

투아렉3 3.0 TDI 원격주차 장애물 미감지…자발적 리콜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기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1개 차종 7천73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8일 밝혔다. 폭스바겐 투아렉 3 3.0 TDI 623대는 운전자 지원 모바일 앱 소프트웨어 오류로 원격 주차 중 반전기능을 사용할 때 장애물을 감지하지 못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돼 22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현대 아반떼 등 5개 차종 4천118대와 기아 K3 등 3개 차종 2천668대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밸브 전원단 도포 불량으로 주행 중 시동이 꺼져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있어 13일부터 시정조치한다. 재규어랜드로버 더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360 등 2개 차종 329대는 뒷면 우측 등화장치 고정너트 체결 불량으로 각종 등화(후미등·제동등·방향지시등)가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으로 13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차량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다.

2024.05.08 08:08주문정

완성차 3사, 4월도 내수 1만대 못넘어…침체 여전

지난달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 3사인 르노코리아·KG모빌리티·GM한국사업장의 내수 판매량이 올 들어 한번도 1만대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는 부족한 신차로, KG모빌리티와 한국GM은 각각 토레스와 트랙스의 신차효과가 끝나 경기침체 여파를 여지없이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국내 중견 3사(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이 기업들의 내수 판매량은 7천740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 3사는 올해 단 한 차례도 1만대를 넘지 못해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감소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3사는 1월 8천301대, 2월 7천542대로 줄었다가 3월 환경부 보조금 확정 등으로 8천779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달 들어 KG모빌리티의 토레스EVX 감소로 7천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토레스EVX는 3월 1천443대로 내수성장을 견인했으나 이달 들어 767대로 줄어들었다. 다만 중견3사의 총판매량은 6만4천749대로 수출이 5만7천9대를 기록해 판매량 개선에 도움을 줬다. 한국GM은 지난달 4만2천129대를 수출로 보냈다. 그중 2만6천134대(62.03%)가 트랙스 크로스오버였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도 수출 확대에 힘입어 각각 8천792대, 6천88대를 해외에 판매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접점 확대 등 내수 시장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여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11만8천978대로 전월 대비 1.08%,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완성차 5사의 수출은 55만2천197대로 총 판매량은 67만1천615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세단은 현대차 그랜저로 7천85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기아 스포티지가 7천179대를 판매해 가장 많이 팔린 SUV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등 경쟁력 있는 차량 출시를 통해 판매량과 수익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02 17:08김재성

SDV 인재 확보 목표…현대차·기아, '소프티어 부트캠프' 모집

현대차·기아는 2일부터 20일까지 신입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하고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채용 연계형 교육 '소프티어 부트캠프 2024'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프티어는 소프트웨어와 엔지니어의 합성어로 차량 소프트웨어 분야의 개척자라는 의미를 가진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역량 진단 코딩 테스트, 전문가 네트워킹 프로그램,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소프티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023년부터 소프티어 부트캠프를 운영해 왔다. 이번 소프티어 부트캠프는 4회차를 맞아 모집 규모를 확대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기아는 ▲웹 백엔드 ▲웹 프론트엔드 ▲서비스 기획 ▲디자인 ▲데이터 엔지니어링 등 5개 분야에서 총 85명 규모로 참가자를 선발한다. 올해는 데이터 엔지니어링 분야를 추가해 SW 관련 대부분의 직무를 다루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모집 대상은 '24년 2월 국내외 대학교 졸업자부터 '25년 졸업 예정자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현대차·기아는 별도 면접 없이 온라인 평가를 통해 기초 코딩 역량과 소프트웨어 기본 지식을 갖춘 지원자를 선발, 오는 7월 1일부터 총 8주 동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1개월간의 이론 교육 이후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번 4기 프로그램은 직무간 협업 프로젝트 비중을 강화해 실제 현업에서 수행하는 개발 업무 프로세스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현대차·기아는 재직 중인 개발자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 참가자들이 직접 업무를 파악하고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상담 세션도 마련한다. 현대차·기아는 대학생들이 실무 경험을 쌓아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개발자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소프티어 부트캠프를 전액 무상으로 제공한다. 교육생들에게는 고사양 노트북 및 개발자 툴 등 교육에 필요한 장비가 지급되며 우수 수료생은 별도 포상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소프티어 부트캠프 참가자를 대상으로 신입 채용 연계 혜택을 제공한다. 수료자에게는 별도 서류 평가 과정 없이 교육 과정 평가 및 최종 면접을 통해 현대자동차 및 기아 IT 직무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본부 부사장은 “현대차·기아는 개발자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실무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IT기업에 필요한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직군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육성해 개발자 생태계 구축 및 사회 공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5.02 11:24김재성

[유미's 픽] 첫 성적표 받은 김윤구…현대오토에버, 1Q 수익성 '제자리'

올 초 갑작스럽게 대표 자리에 오른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이 취임 후 첫 성적표를 받았다.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차량 소프트웨어(SW)와 ITO(IT 아웃소싱) 분야의 선전으로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제자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7천31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5% 증가한 261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7.9%나 하락해 261억원으로 마감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도 1년 새 0.4%포인트(P) 하락해 4.2%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실적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8천994억원 대비 18.7%나 줄었고, 영업이익은 529억원에서 무려 41.8%나 감소한 307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21.1% 하락한 331억원,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5.9% 대비 1.7%P 줄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모두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지난 1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예상치)는 매출 7천524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이다. 각 사업 부문별로는 시스템 통합(SI) 부문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1분기 SI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천36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4.8%에서 올해 1분기에 32.3%로 다소 줄었다. SI 분야에선 현대차, 기아의 차세대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 구축과 현대모비스 차세대 서비스부품 및 ERP, 현대차, 제네시스 미주지역 차세대 CRM 구축 등이 매출에 도움이 됐다.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IT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구축도 1분기 매출에 포함됐다. ITO 부문 매출은 그룹 디지털 전환 대응을 위한 IT 운영 역할 확대와 현대차 연구소 해석용 장비 및 라이선스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새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ITO 매출은 3천225억원으로 11.7% 늘었고, 매출 비중은 43.4%에서 44.1%로 증가했다. 차량 SW 부문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1천454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18.5% 증가한 1천7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도 21.8%에서 23.6%로 늘었다. 이는 내비 SW 탑재율이 상승한 데다 모빌진 클래식, ADAS SW 플랫폼 확대 적용 등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일부 프로젝트 매출 이월에 따른 일시적 이익률 하락 영향으로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영업외손익도 외환 및 이자 관련 이익 감소, 법인세 비용 증가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63억원에서 40.4% 줄어든 38억원에 그쳤다. 해외 사업에선 미주, 유럽, 인도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중국이 발목을 잡았다. 미주 지역은 빅데이터 플랫폼 계약 증가 등으로 SI 매출이 늘어난 데다 환율 상승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보다 9.4% 늘어난 8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 지역은 HMS 스웨덴 법인 신규 ERP 구축과 신규 CRM 운영 계약 증가,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57.6% 오른 6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인도 지역 매출도 49.5% 오른 16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에선 SI와 ITO 매출이 모두 감소하며 1분기 매출이 20.4% 줄어든 74억원에 그쳤다. HMGC 보안, ERP 및 귀주데이터 인프라 운영 계약이 지연된 탓이다. 1분기 동안 판매비와 영업관리비는 소폭 늘었다. 급여 등 인건비는 2.6% 오른 158억원, 기타 비용은 3.4% 늘어난 13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구비는 85억원에서 4.5% 줄어든 8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오토에버 측은 "인건비, 경비 증가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며 "간접비 절감 및 운영 효율화 결과로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가 이 같은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업계 특성과도 맞물린다. SI 업계 실적은 매년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고 있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통상 기업들이 1분기에 연간 투자 및 발주 계획을 수립하고, 2분기부터 SI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오토에버의 그룹 의존도가 90%가량이란 점에서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장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현대차그룹 20여 개사의 차세대 ERP를 구축 중이란 점에 비해 매출, 영업이익이 큰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분기 매출이 3천억원대 수준이었으나, 그룹사 일감이 쏟아진 2022년부터 매출이 급증했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1분기 실적이 아쉬운 이유는 IT 부문 매출에서 이 기간 동안 단가 협상이 2분기로 밀리면서 1분기의 IT 매출이 2분기에 인식되기 때문"이라며 "1분기는 비수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번에 김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후 현대오토에버가 처음 발표하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했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11월 서정식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리더십 공백이 발생했고, 김 사장이 올 초 빈자리를 메웠다. KT 출신인 서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KT클라우드가 현대차그룹 방계기업인 '스파크' 지분을 고가에 매수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검찰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았다. 김 사장은 현대차에서 인사·감사실장을 역임한 '인사관리' 분야로 활약한 만큼 내부 조직 단속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됐다. 취임 후에는 체질 개선과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SW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데,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ERP 기술 리더와 ITO 운영 총괄을 맡아온 김선우 상무를 신설 ERP 센터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쏘카 CTO 출신의 류석문 상무도 소프트웨어·품질 부문 임원으로 끌어들였다. 이에 업계에선 김 사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수행 중인 프로젝트 단가 인상 협상을 2분기 중 완료할 계획으로, 1분기에 미처 반영하지 못했던 인상분이 2분기에 소급될 것이란 점도 기대감을 모은다.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현대차 울산공장, 기아 광명2공장 등 총 3곳의 전기차 공장을 현대오토에버가 스마트팩토리로 전환 중이란 점도 하반기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자율주행 플랫폼 '모빌진 어댑티브'의 개발도 최근 마친 상태로, 양산에 성공할 경우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덕분에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밝다. 교보증권의 경우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3조4천902억원, 영업이익이 14% 증가한 2천81억원으로 예상했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만 보면 아쉬울 수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업종 내 단연 고성장이 보장된 핵심 계열사"라며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판매목표가 보수적이어서 현대오토에버의 실적 향상 속도는 전년 대비 느려질 수 있으나, SI와 ITO, SW 부문 모두 2026년까지 고성장(CAGR 12% 이상)이 기대가 된다"고 관측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단가 인상으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연간으로도 고객사의 차세대 ERP 구축과 스마트팩토리 구축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비게이션 탑재율 상승과 차량 소프트웨어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10% 초중반의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2024.04.30 15:48장유미

세계人이 사랑한 기아 'EV9'…세계 디자인상 2개 석권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제네시스)는 '2024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최우수상 1개를 포함해 총 4개의 제품이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레드 닷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ᆞ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한다. 기아의 EV9은 제품 디자인 부문 중 '수송 디자인(Cars and Motorcycles)' 분야에서 최우수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했다. 지난 3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을 받은 바 있는 EV9은 이번 수상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2개를 석권했다. 특히 기아는 2022년 EV6에 이어 다시 한번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는 쾌거도 기록했다. EV9은 작년 출시 이후 우수한 상품성과 디자인으로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북미 올해의 차 등 글로벌 수상 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EV9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정수를 담은 모델로 미래지향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선보인 5세대 싼타페로 본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의 GV80 쿠페도 혁신적인 제품 디자인으로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기 위한 디자이너들의 고민과 열정이 이끌어낸 결과”로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고 의미 있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4.29 11:20김재성

현대차·기아, 中 구글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협력…1700만대 시장 노린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중국 빅테크 바이두와 함께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기아는 27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요세미티 호텔에서 송창현 현대차·기아 첨탄플랫폼(AVP) 본부장 사장, 왕윈펑 바이두 IDG 총괄·바이두그룹 부총재 및 양 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력 MOU'를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이 경험해 보지 못한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양 사 공동의 목표와 도전 의식에 따라 체결됐다. 양 사는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과 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앞으로 바이두와 함께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지능형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포괄적인 영역에서 진일보한 기술을 앞세워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성해갈 계획이다. 또한 중국의 데이터 규제 강화에 대응해 바이두의 스마트 클라우드를 활용한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미래 핵심 키워드인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제품과 신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중국상업산업연구원이 발간한 '2024~2029년 중국 커넥티드카 산업 시장분석 및 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는 2천152억위안(40조8천억원), 판매대수는 1천700만 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전 시장규모와 판매대수에서 각각 3.4배, 2.4배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두와의 협력 강화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 SDx (Software-defined everything) 가속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바이두는 커넥티비티를 비롯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검색엔진 분야에서 중국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세상의 모든 이동을 지식과 혁신의 원천으로 삼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SDx의 목표”라며 “바이두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중국시장 커넥티드카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바이두와 2014년부터 올해로 10년째 협업하고 있으며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음성인식 서비스, 카투홈·홈투카, 스마트 콘텐츠 서비스 등 바이두와 공동개발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다.

2024.04.28 12:26김재성

현대차·기아, 협력사 근로 조건 개선에 120억 투입

현대차와 기아는 25일 고용노동부와 자동차 산업 상생협력 확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2·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력 양성 ▲복리후생 ▲산업안전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120여억원 규모의 특화 사업을 신설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신규 근로자를 대상으로 2년 이상 근무 시 근속 장려지원금을 지급한다. 근로자들에게 안정적인 임금을 보장해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2·3차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줘 회사와 직원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직무 교육을 실시, 2·3차 협력사 인턴십과 정규직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의 사무실, 화장실, 휴게실 등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명절·휴가 비용을 지급하는 등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더불어 협력사 직원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사 공동어린이집'을 협력사 밀집 지역에 시범 운영한다. 현대차·기아는 산업안전 분야 관련해서도 ▲노후설비, 위험공정 개선 ▲산업안전 교육 및 컨설팅 사업 ▲산재 예방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 보조금 등 다양하게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2년 현대차그룹이 설립한 국내 최초 산업안전 전문 비영리공익재단 '산업안전상생재단'과 2·3차 협력사의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 및 안전 역량 향상을 위해 협업에 나선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4천200억원 규모로 시행하고 있는 원자재가 연동제, 대출이자 및 대출보증 지원 등 금융지원과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다각화 컨설팅, 연구개발 기금 지원 등 경쟁력 강화 지원 프로그램 지원 대상도 3차 협력사까지 넓힐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월 정부, 전문가, 협력사 대표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약 5개월간 협력사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상생협의체는 협력사 현장방문 및 노사 간담회, 협력사 세미나를 통해 모아진 현장 의견을 토대로 협력사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과제를 발굴해 이번 협약에 담았다. 현대차·기아는 고용노동부, 전문가, 협력사와 함께 상생협의체를 지속 운영하고 이행 상황을 평가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상생협약을 계기로 완성차기업과 중소협력사들이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미래로 힘차게 달려가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자동차산업 상생협력을 위한 우리의 다짐이 '동행(同行)'을 넘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동행'이 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동차산업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한 걸음 도약하기 위한 유기적 협력 관계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며 “협력사 근로자들이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각자의 행복과 밝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2024.04.25 18:28김윤희

현대차·기아, 시총 100兆 시대 여나...BMW·VW과 어깨 나란히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늘어난 매출로 시총 10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판매량은 일부 줄어들었지만, 고가차량과 친환경차로 믹스개선을 통한 '제값받기' 전략이 올해도 먹힐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39조6천565억원, 영업이익 3조5천765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4.9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45% 감소한 수치다. 기아도 매출은 전년 대비 4.38% 성장한 24조7천284억원, 영업이익은 3.52% 감소한 2조7천726억원으로 예측됐다. 현대차·기아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보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기아가 발표한 1분기 판매대수는 각각 100만2천608대, 76만529대로 전년 대비 현대차는 1.9%, 기아는 1.0% 감소했다. 판매대수가 줄어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는 고부가 차종 중심 판매믹스 개선 기조(믹스개선)를 이어간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 바 '제값받기' 전략이 통했다는 뜻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차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 믹스개선 대표격인 현대차 투싼 부분변경, 신형 싼타페, GV80 부분변경 등을 출시해 판매량을 유지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늘려 올해 전체 매출의 약 11%를 차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도 지난 5일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하이브리드차를 대폭 늘리고 대중성 있는 전기차로 친환경차 수요를 잡는 '두마리 토끼'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년 실적 대비 3.6% 늘어난 320만대를 올해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 시장이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는 만큼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을 모두 갖춘 완성차 제조업체는 현대차·기아·토요타·혼다·포드 등 플레이어가 많지 않다. 현대차·기아가 이달 말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망치와 비슷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주환원 등 주주 친화 정책으로 합산 시총 100조원을 넘어서면 글로벌 완성차 시총 순위도 오르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96조7천530억원(50조6천787억원+46조743억원)으로 BMW그룹(683억6천만 유로=101조1천352억원)과 폭스바겐(678억4천만유로=100조3천658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겨룰 수 있다. 완성차 업계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1분기 판매량은 여전히 재고가 낮고 환율상승 및 원자재 투입가격 하락 등 수익성 완충요인이 존재한다"며 "주주환원정책 확대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2024.04.16 16:29김재성

현대차·기아 운전자, 서울서 안전운전하면 마일리지 쌓인다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고객은 보다 편리하게 서울시의 에코마일리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기반의 차량 운행 정보와 서울시 승용차용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연동해 주행거리 입력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녹색실천 운전마일리지의 시범운영을 통해 현대차·기아 운전자의 안전운전 을 최초로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의 에코마일리지는 시 대표 친환경 정책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를 아끼거나 온실가스를 줄인 만큼 마일리지 형태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상품으로 교환하거나 지방세 납부에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승용차용 에코마일리지를 쌓으려면 운전자가 주행거리가 표시된 계기판 화면을 직접 촬영하고 업로드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통합 고객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인 마이현대·마이기아·마이제네시스 내 '드라이빙 인사이트' 메뉴를 통해 손쉽게 주행거리를 손쉽게 등록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자사의 고객서비스 앱 내에 드라이빙 인사이트 기능을 통해 차량 데이터 및 운전 기록 등에 대한 정보와 소모품 관리, 차량 진단 정보까지 운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급가·감속, 심야주행 이력 등을 분석하고 수치화해 안전운전 점수를 제공함으로써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유도한다. 안전운전 점수가 높은 운전자는 자동차 보험 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도 있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서비스 연동을 원하는 고객은 드라이빙 인사이트 메뉴에 들어간 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승용차)' 배너를 클릭해 설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아와 서울시는 보다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녹색실천 운전마일리지'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녹색실천 운전마일리지는 안전운전을 실천하는 운전자에게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제도다. 현대차∙기아의 드라이빙 인사이트 연동으로 현대차∙기아 고객에게 최초로 제공될 예정이다. 해당 제도는 90일간 500㎞ 이상을 주행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안전운전점수가 85점 이상일 경우 3천 마일리지, 95점 이상일 경우 5천 마일리지를 2025년부터 지급하며, 서울시 에코홈페이지에서 기존 에코마일리지와 합산해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와의 협력은 차량데이터를 활용해 투명한 제도 운영을 지원함과 동시에 환경보호에도 동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기아 고객의 운전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지난해 국내 가입자 500만명을 달성했다.

2024.04.16 12:51김재성

현대차·기아, 印 전용전기차에 현지산 배터리 탑재

현대자동차·기아 인도 전용 전기차(EV) 모델에 현지 기업이 생산하는 배터리가 최초로 탑재된다. 현대차·기아는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인도의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 에너지(Exide Energy)와 인도 전용 EV 차량의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 전동화부품구매사업부 정덕교 상무를 비롯 엑사이드 에너지 CEO 만다르 브이 데오(Mandar V Deo)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인도에서 75년 이상 배터리 사업을 영위해온 인도 납산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의 배터리 전문 기업 엑사이드(Exide)가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진출을 위해 2022년 설립한 자회사로, 이르면 올 연말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선행 양산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성공적인 인도 전용 EV 출시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현대차·기아 전용 배터리셀의 개발 및 생산 ▲EV 및 하이브리드차(HEV) 등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 확대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 등이 담겼다. 우선 엑사이드 에너지는 최초로 양산 예정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개발, 생산해 현대차∙기아 인도 생산거점에 공급한다. 엑사이드 에너지의 배터리셀은 향후 출시될 인도시장 전용 EV에 탑재될 예정으로, 이 모델은 현지 생산 베터리가 탑재되는 최초의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처음 생산되는 차량용 배터리의 품질 확보를 위해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 단계에 대해 엑사이드 에너지와 협력한다. 또한 EV에서 HEV까지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을 확대함에 따라 인도 정부의 전동화 정책에 대한 공동대응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인도는 향후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향후 인도에서 양산 예정인 전용 EV가 인도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첫 전기차가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2023년부터 10년 동안 약 2000억 루피(약 3조2천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후 2028년까지 6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를 대거 설치할 계획이다. 기아도 셀토스, 쏘넷 등 SUV 인기에 기반한 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PBV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2024.04.08 14:01김재성

美 경찰, 현대·기아차 도난 방지 위해 잠금장치 무료 제공

'기아보이즈'(현대차그룹 생산 차량에 도난 범죄를 저지르는 10대 남성 집단) 사건을 방지하고자 미국 일부 지역 경찰서가 차량 제조사에서 제작한 무료 핸들 잠금장치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복수 외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소재 로렌스빌 경찰서는 기아가 제공하는 핸들 잠금장치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핸들 잠금장치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의 기아와 현대차 모델을 소유하고 있는 운전자는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로렌스빌 경찰서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올해에만 최소 10건의 기아와 현대차 도난 사건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살바도르 오르테가 로렌스빌 경찰서 서장은 "기아와 현대차가 도난당하는 것을 많이 목격하고 있다"며 "핸들 잠금장치를 사용하면 아무도 운전대를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은 '기아보이즈'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랜톤시에서는 2016년식 현대차 쏘나타를 훔쳐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기아보이즈는 2022년부터 소셜미디어 틱톡의 챌린지 유행을 타고 발생한 현상으로 2021년 11월 이전 생산된 차량은 이모빌라이저가 탑재되지 않아 손쉽게 절도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케이시 맥너스니(Casey McNerthney) 킹카운티 검창철 대변인은 최근 늘어나는 미성년자 차량 절도 사건에 대해 "전국적인 틱톡 챌린지로 인해 기아와 현대차 절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난 6일 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지역방송국 '채널3'에 따르면 기아 운전자들은 자동차 도난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이번 업데이트로 기아 자동차는 도난 방지 장치가 경보를 울리고 장시간 시동이 걸리지 않게 비활성화될 예정이다.

2024.04.07 14:19김재성

세계 3위 완성차 이유 있었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의 '비밀'

현대자동차 수소트럭 엑시언트가 고정된 채 강한 바람을 맞서고 있다. 앞바퀴는 고정됐고 뒷바퀴는 다이나모에 연결돼 움직인다. 온도는 습하고 무더운 36도에 육박했다. 최고 60도, 최저 영하 40도에 최대 풍속 120km/h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이 곳은 세계 각지 도로를 달리기 위해 검증을 거치는 남양연구소 상용환경풍동실의 내부 풍경이다. 지난 27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상용환경풍동실에 근무하는 이강웅 현대차 상용 연구개발팀 책임매니저는 "친환경 시험동은 친환경차 개발과 기존에 있는 내연기관차도 모두 개발할 수 있는 세계 유일한 상용차용 풍동 시설"이라고 자부했다. 현재 도로를 달리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은 모두 남양연구소에서 완벽한 검증을 거쳐야만 양산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랩투어를 진행했다. 남양연구소는 세계 3위 완성차 제조업체로 거듭난 현대차그룹의 비밀기지인 만큼 제한된 공간만 공개했다. 이날 세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던 곳은 ▲상용시스템시험동 ▲전기차동력계시험실 ▲배터리분석실 ▲상용환경풍동실 등 총 네 곳이었다. ■ 상용시스템시험동, 장거리 달리는 상용차…충돌부터 소음까지 철저히 검증 4천391평 규모의 상용시스템시험동은 먼 거리를 달리는 상용차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지역이다. 상용시스템동의 목표는 고장 없는 상용차 개발이다. 상용차는 고객의 생계로까지 이어지는 만큼 더욱 중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상용시스템시험동은 구체적으로 5그룹 22개실로 나눠진다. 이곳에서는 차량 개발과 평가에 필요한 300여 가지 시험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다. 상용차를 보면 승용차의 검증도 알 수 있다. 평가조건과 구조는 일부 다를 수 있지만 승용차시스템시험도 거의 비슷한 프로세스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상용환경풍동실은 상용환경시험동내 3개 시험실 중 하나다. 내연기관과 친환경차(전기차·수소차)를 연구하고 테스트하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전세계에서 내연기관과 친환경차 모두를 테스트할 수 있는 유일한 시험장이다. 이강웅 책임매니저는 "세계 유일한 풍동실이다보니까 전세계서 많이 이곳을 찾는다"며 "스위스, 중국, 중동 등이 시설을 견학하고 우리가 중동이나 미국, 일본 등에도 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용 세계 최고 벤츠(다임러)도 이런 장비가 없다"고 강조했다. 환경풍동시험실에서는 냉각, 열해, 연비, 냉시동, 히터/에어컨, 충·방전, 동력, 모드 주행, 배기가스인증 등 실차 주행 성능시험을 종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실제 세계 곳곳 도로를 다녀야하기 때 때문에 실내 온도를 40℃~ 60℃까지, 습도를 5%~ 95%까지 조절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3.3m의 대형 팬으로 시속 120km에 달하는 기류를 만들 수 있다. 환경풍동실 내부 공간은 길이 20m, 너비 10m, 높이 6.6m에 달한다. 풍동실 내부 천장 및 측면에는 태양광(Solar) 장비가 설치됐다. 거대한 실험실 내부에는 실도로 주행 시험을 위해 1천마력 다이나모 모터 위에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올려놨다. 독일제 주행 로봇은 운전석에 설치돼 주행 사이클에 맞춰 스스로 운행한다. 이강웅 책임매니저는 "주행 로봇에 주행 사이클을 입력해 스스로 운행한다"며 "사람이 직접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시간하면 한계가 있어 활용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사람과 로봇이 대결하는 시험도 했다"며 설명했다. 환경풍동시험실은 상용 전기차 개발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온도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는 전기차의 특성상 배터리 충·방전 및 냉각 성능 등 각종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험실에는 400kW급 초고속 충전기 3대가 마련돼 있어 언제든지 혹서, 혹한의 상태에서의 배터리 충전 효율을 점검할 수 있다. 수소 전용 설비도 마련됐다. ■ 전기차동력계시험실, 전기차 심장 개발하는 핵심시설 전동화시험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체제 전환에 따라 기존 파워트레인 개발 조직이 전동화 조직으로 개편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신차가 양산에 이르기 전까지 충분한 성능 개발을 통해 전기차(EV) 품질을 개선하고 확보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그중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은 EV 핵심 구동계인 모터와 인버터 성능을 사전 개발하고 실차 효율을 평가하는 곳이다. 시험실의 장점은 실도로에서 이뤄지는 주행 테스트보다 가혹한 테스트를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험실에 들어서면 1축, 2축, 4축 시험실로 나눠진 3곳의 시험실이 보인다. 1축과 2축, 4축의 차이는 동력계 장비의 개수에 따라 나눠진다. 각 시험장에는 모터와 인버터, 장비들이 들어섰는데, 실제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갈 핵심 부품들이라 위장막으로 일부 가려졌다. 1축 동력계 시험실은 모터와 인버터의 기본 특성에 대한 시험을 하는 곳으로 단품 시험이 이뤄지는 곳이다. 주로 차량 개발 초기 단계에 이루어지는 시험으로 모터 시스템의 성능, 효율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2축 동력계 시험실은 모터와 인버터에 감속기, 구동축을 추가해 실제 차량의 구동계를 모사한 환경이 구축돼 있다.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 전체의 효율과 매핑, 냉각, 열해 시험으로 필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이오닉 5가 올라가 있는 4축 동력계 시험실은 실체 차량을 직접 구동해 사륜구동(AWD) 포함 구동계 전체의 시험 평가가 가능한 곳이다. 운전석에는 로봇이 차량을 조작하고 있다. 사람보다 정교한 이 로봇은 독일제 제품으로 가속과 제동을 위해 페달을 밟는 동작을 사람과 유사하게 따라 하고, 심지어 자동으로 변속까지 할 수 있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현대차·기아의 노력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발표한 2024년형 차량 연료소비효율에 따르면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이 복합연비 140MPGe로 1위를 차지했다. ■ 배터리분석실, 전기차 화재 예방부터 신규 소재 분석까지 이어 방문한 배터리 분석실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분석해 세부 구성 물질을 연구하는 곳이다. 크게 세 곳으로 구분된 분석실은 가장 기본적인 충전과 방전부터 셀의 성능, 내구성, 안정성 등을 전체적으로 평가한다. 배터리분석실은 배터리 소재 연구 특성상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드라이룸 환경에서 운영된다. 평소에는 분석실 내부를 영하 60도에 맞춰 이슬점을 맞춰 매우 건조한 상태로 둔다. 드라이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우주선이나 우주기지를 들어갈때 먼지를 제거하듯 에어샤워기로 청소를 거친다. 이후 분석실 내부에 들어서면 셀 해체실에서 배터리 셀의 구조 파악과 구성 소재 분석을 위한 시료 채취 작업이 진행된다. 재료분석실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는 소재 특성상 수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일정 온도와 습도 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터리 셀 해체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위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2023년 연구소 최초로 셀 해체 전용 공간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셀 해체실 공간은 혹시 모를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 벽면, 천장을 비롯해 테이블과 같은 기본 설비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마감돼 있다. 또 해체실 한편에는 자동소화 설비가 적용된 흄후드와 각종 화재 차단 설비가 곳곳에 비치돼 있다. 채취된 시료는 드라이룸의 '전처리실'로 옮겨지고 샘플링 된 시료는 이후 '메인 분석실'로 이동한다. 이곳에서는 배터리 구성 소재에 대한 기본적인 재질 및 화학구조 분석 등 정밀 분석이 진행된다. 배터리 분석실에서는 다양한 시험을 통해 배터리 설계 사양 및 내구성, 충·방전 조건에 따른 성능과 수명 평가 등을 확인하며 필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품질 문제에 대응한다. 또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에 적용될 신규 소재에 대한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배터리 소재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소재 단계에서 그 특성을 이해하고 개선하면 문제점을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으며, 최적의 소재 개발을 통한 전체적인 완성도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상용시스템시험동, 차량 개발과 평가 한 곳에서 상용시스템시험동은 차량 개발 및 평가에 필요한 300여가지 시험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4천400여 평에 달하는 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한 시험동에서는 실차 거동 재현과 필드 환경을 반영한 차량 평가 검증이 진행된다.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시험동 내부는 차체∙안전, 조향∙현가, 구동∙제동, 품질∙내구, NVH 등 크게 다섯 가지 구역으로 이뤄졌다. 차체∙안전 구역에서는 차량 내외부의 안전을 테스트하는 충돌 시험과 기후환경을 재현한 시험 장비들을 볼 수 있었다. 로봇시험실은 로봇 팔이 차 문을 일정한 강도로 여닫기를 반복하며 부품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문을 여닫는 강도는 실제 사람의 힘과 동일하다. 이곳에 설치된 로봇은 글로벌 선도 로봇 기업 ABB그룹의 제품이다. ABB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볼보, 스카니아 등 다양한 현장에 배치돼 있다.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로봇시험실 로봇은 충분한 내구성 데이터 확보를 위해 몇 달 동안 24시간 내내 시험을 계속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향성능내구시험은 24시간 연속으로 진행되지만, 주행거리가 승용차 대비 긴 상용차의 특성을 고려해 시험 기간만 몇 달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들은 우수한 품질과 내구성을 갖추기 위한 토대가 되기도 한다. 시험장 한 공간에는 6축 무빙 기계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마운트를 걸고 실제 주행과 마찬가지로 거세게 흔들며 충격을 주고 있기도 했다. 각종 연료전지시스템 외에도 배터리, 모터, 감속기 등 수소전기 상용차에 장착된 모든 부품의 내구성을 측정하는 시험이었다. 구동·제동 구역 다이나모 무향실에서는 유니버스의 브레이크 소음을 평가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최고 수준의 브레이크를 개발하기 위해 한 달 반 동안 정해진 시험조건에 따라 반복적인 제동시험이 이뤄진다. 상용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은 회생제동이다. 회생제동이 법적으로 무조건 탑재가 돼야 하므로 브레이크에 과열돼 발생하는 문제가 줄었다는 것이다. 상용시스템시험동 관계자는 "기존 상용차의 타이어 펑크가 브레이크 과열이 주된 이유였는데 최근에는 전기차로 되면서 회생제동이 제동보조를 해줘야 하는 보조제동 법규가 있어 상당 부분 해결됐다"며 "다만 전기차의 경우 회생제동을 하면 충전량이 가득차면 보조제동이 꺼지는 상황이 발생해 현재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말했다. 상용시스템시험동의 마지막 구역이자 가장 독특한 구역인 NVH 다이나모 무향실은 1만 3천개의 흡음재로 빼곡히 둘러싸인 7.5m 높이의 방음벽이 기자들을 맞이했다. NVH 구역에서는 엔진 구동계 소음부터 실내외 소음까지 실제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소음을 평가한다. 이곳에서는 주변 소음을 제거하고 시험풍에서만 나오는 시험소음만 측정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제 차량을 구동하면 구동 시 발생하는 파워트레인 소음 등을 측정하고 개선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현대차가 1995년 글로벌 기업으로 향하는 부푼 꿈을 펼치기 위해 출범한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3위로 거듭나는 큰 역할을 했다. 남양연구소는 핵심시설인 만큼 금단의 구역이자 비밀기지인만큼 세계 유일한 시험시설부터 최첨단 장비까지 패스트팔로워에서 퍼스트무버로 확고한 자리매김하는 현대차그룹의 저력을 보여줬다.

2024.03.31 09:00김재성

현대차·기아, 성균관대와 자율주행 '눈' 개발착수

현대차·기아는 성균관대와 함께 고도화된 자율주행차에 쓰일 초고해상도 4D 이미지 레이다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초고해상도 레이다 개발 공동연구실(공동연구실)'을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 공동연구실은 개발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필수적인 초고해상도 레이다 구현 핵심 요소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산 차량에 탑재된 3D 레이다 센서는 악천후 환경에서도 물체의 거리와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그러나 카메라나 라이다 센서에 비해 해상도가 떨어지고 사물의 고도를 측정하지 못해 소형 물체를 감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초고해상도 레이다를 개발 중이다. '4D 이미징 레이다'라고도 불리는 초고해상도 레이다는 기존 3D 레이다 대비 해상도가 최대 수백 배 높아지고 고도 측정 기술이 추가돼 훨씬 더 정밀한 이미지 형태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레이다의 해상도가 높아지면 원거리에서도 물체를 더 잘 구분해낼 수 있고, 차량 주변의 주요 객체를 인식하는 능력이 증대돼 레벨 3 이상 자율주행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고가의 라이다 센서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고도화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공동연구실은 초고해상도 레이다는 주변 사물 인지 기술이 필요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실은 기존 센서와 동일한 크기에서도 더 많은 안테나를 집적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레이다용 반도체 칩(MMIC, Monolithic Microwave IC)과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실은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연구팀과 성균관대 김병성, 이강윤, 서문교, 양영구, 황금철 교수 및 60여 명의 연구원을 포함하는 정보통신대학 ARRC 연구센터 연구팀, 팹리스 기업 스카이칩스로 구성된다. 현대차·기아는 산학협력 전문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함께 공동연구실을 운영하며 레이다 시스템 구성 및 반도체 칩 개발을 총괄할 계획이다. 성균관대와 스카이칩스는 ▲레이다용 송수신기 IC 설계 및 검증 ▲안테나 및 패키징 설계 검증 ▲고해상도 레이다용 아키텍처 및 알고리즘 연구 등 연구팀별로 특화된 전문 분야에서 세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기아, 그리고 차량용 레이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성균관대의 협력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동연구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김병성 책임 교수는 “자율주행이 가까운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기술로 예측되는 만큼, 공동연구실 설립을 계기로 차세대 레이다 기술 분야에서는 국내 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1 10:25김재성

"전기차 화재 걱정 끝"…현대차·기아, 첨단 소방기술 개발

현대자동차·기아가 정부 및 학계와 손잡고 전기차 안전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기아는 18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엘타워에서 현대차·기아, 소방청(소방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및 연구에 참여하는 5개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화재대응 소방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개발 협약 체결식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전략기획실 김동욱 부사장, 배터리개발센터 센터장 김창환 전무 등 현대차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남화영 소방청장,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 전병욱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공동개발 협약의 목표는 전기차 화재의 빠른 감지와 대응 능력 향상이다. 이를 위해 ▲원천 기술 개발 ▲현장 적용 기술 개발 ▲제도화 방안 연구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원천 기술 개발 분과에서는 대학을 중심으로 전기차 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거동 특성 연구(가천대, 중앙대, 소방연구원), 전기차 화재의 확산 예측 연구(한양대), 지하공간 전기차 화재 시 제연 및 배연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서울과학기술대학) 등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 ▲현장 적용 기술 개발 분과는 각종 소방 기술의 현장 적용을 목표로 한다. 지하주차장 상방향 주수 시스템 개발, 충전구역 소화설비 적용 방안 개발, 화재영상의 패턴인식 기반의 화재 특성 감지(이상 소방연구원), 화재 신속 감지기술(홍익대)을 비롯해 소방대원 VR 훈련콘텐츠 개발(소방연구원) 등 현실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 자동차공학회 주관으로 운영되는 ▲제도화 방안 연구 분과에서는 전기차 화재진압 기술동향 및 효율적인 제도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신속한 법제화로 안전을 높이는 기술이 확산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차그룹은 전반적인 과제에 대한 관리와 더불어 각 연구과제가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장비, 차량, 부품 등을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각종 실험을 함께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은 “개발된 소방기술 성과물들이 단순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소방∙건축 관련 법제화까지 추진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고객으로 하여금 전기차를 보다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최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 가장 많은 16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이하 TSP, Top Safety Pick)' 이상 등급에 선정되는 등 안전한 이동을 위한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2024.03.18 11:00김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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