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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30년까지 신차 100종 투입…영업이익률 '9% 이상'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글로벌 판매 555만대 목표는 유지하되 신차 100종 이상을 투입하고 생산능력을 127만대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재무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 이승조 재경본부장(CFO)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익성 목표 상향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를 8~9%로 제시했지만, 올해는 9% 이상으로 높였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전사적인 원가 절감 효과를 반영한 결과다. 현대차는 2030년 매출원가율을 기존 계획보다 3%포인트 낮춘다. 차량 전 주기 원가 혁신으로 1.5%포인트, 재료비 절감으로 1%포인트, 부품 현지화로 0.5%포인트를 각각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영업이익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11% 늘린다는 목표다. 글로벌 판매 목표는 지난해 발표한 555만대를 유지했다. 전동화차량(xEV) 판매 비중 60% 목표도 그대로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6만 3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고, 매출은 95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며 "더 많은 모델과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신규 차급과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생산능력 확대 규모는 지난해 제시한 120만대에서 127만대로 7만대 늘렸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국내 20만대, 반조립(CKD) 25만대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 제품 전략도 구체화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완전변경과 부분변경, 파생모델을 포함해 세계 시장에 10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한다. 이 가운데 18종 이상은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차급에 투입하는 완전 신차로 구성한다.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18종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 중심의 계획을 제시했다. 올해는 이를 전체 신차와 권역별 특화 모델로 확장했다. 북미에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신차 10종을 투입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50%까지 높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싼타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해 발표 당시 2027년으로 제시했던 EREV 출시 일정을 상반기로 구체화했다. 제네시스 ER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내년 초 출시하며 목표 주행거리는 1000㎞ 이상이다.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1만 6000대에서 2030년 42만대로 확대한다. 지난해 출시 계획만 공개했던 유럽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3는 다음 달 정식 출시한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다.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GV80 하이브리드를 한국과 미국에 투입한다. 내연기관 모델보다 복합연비 효율을 약 25% 높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2030년까지 판매 국가를 40여개국으로 늘리고 연간 35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전략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했다. 지난해에는 SDV 페이스카 개발과 차량 운영체제, 전기·전자 아키텍처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AI·서비스 개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반복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 모셔널이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 생태계를 기반으로 센서 체계도 표준화한다. 2028년 출시하는 첫 SDV 양산차에는 자율주행 레벨 2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다. 2029년부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100메가와트(㎿)급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배터리 전략 역시 지난해 제시한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도입 계획에서 자체 개발 기술의 성능과 적용 차종을 공개하는 단계로 구체화했다.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셀은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출력 성능을 2배 이상 높이고 충전 시간을 40% 줄였다.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EREV에 처음 적용한다. 내년 출시할 전기차 대량판매 모델에는 같은 부피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약 30% 많은 미드니켈 NCM 배터리를 탑재한다.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고도화해 2028년까지 배터리 수명도 평균 20% 늘린다. 인접 셀로 열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열전이 방지 기술(TRP)은 제네시스 GV90에 처음 적용한다. 현대차는 각형·파우치형 NCM 배터리를 대상으로 200회 이상 반복 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의 기본 틀은 지난해와 같다.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 35% 이상과 연간 최소배당금 1만원, 분기배당금 2500원을 유지한다. 다만 올해는 임직원 보상 목적 물량을 제외한 기보유 자사주 251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전일 종가 기준 약 8000억원 규모다.

2026.08.26 14:31김재성 기자

비상시 문 안 열리는데…테슬라 '매립형 손잡이' 韓 안전기준은 공백

전기차 디자인의 상징처럼 자리 잡은 매립형 도어 손잡이가 또 다시 안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평소에는 공기저항을 줄이고 외관을 깔끔하게 만드는 장치지만, 충돌이나 화재로 전원이 끊기는 순간 탑승자 탈출과 신속한 인명 구조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규제 움직임과 국내 제도 현황, 주요 전기차의 비상 개방 구조까지 두 편에 걸쳐 짚어봤다. [편집자주] 최근 테슬라의 대규모 리콜로 전기차 매립형 도어 손잡이의 안전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중국은 내년부터 새 안전기준을 시행하고 미국도 조사·입법에 나섰지만 국내는 여전히 국제기준 논의를 지켜보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26일 외신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와 샤오미, 샤오펑, 지리자동차 등 9개 완성차 업체는 중국에서 약 430만대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비상 상황에서 기계식 도어 개방 장치를 찾거나 조작하기 어려워 탑승객 탈출과 외부 구조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가장 많은 차량을 리콜하는 업체는 테슬라다. 2019년 3월 4일부터 올해 4월 29일까지 생산된 일부 수입 차량과 중국 생산 차량을 포함해 모델3·Y·S·X 약 298만대가 대상이다. 테슬라는 비상용 수동 개폐장치 주변에 경고 라벨을 추가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사고 발생 후 차량 창문을 자동으로 내리는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중국은 내년부터 관련 규제도 본격 시행한다. 새 기준은 차량 전원이 끊겨도 외부에서 기계적으로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고, 손잡이에 손가락을 넣어 조작할 수 있는 일정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실내에도 각 문을 독립적으로 열 수 있는 기계식 비상 개방장치를 두고 도어 가장자리에서 300㎜ 이내에 배치하도록 했다. 위치와 사용 방법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표시도 의무화한다. 美·유럽, 조사·입법 속도…규제 손질 움직임 미국에서도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모델Y에서 저전압 배터리 문제로 외부에서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가 차량에 갇혔다는 신고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 의회에는 전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도 탑승자가 문을 열 수 있도록 신차에 수동식 비상 개방장치를 의무화하고, 구조요원이 외부에서 차량에 진입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국제 사회도 비상 상황에서 도어 개방 기준 강화에 나섰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지난해부터 '비상 도어 개방(EDO)'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전동식·매립형 손잡이를 포함한 차량의 비상 개방 기준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2월 열린 회의에서도 도어 래치와 잠금장치를 규정하는 'UN R11' 개정안과 충돌 이후 비상 개방 요건 등이 논의됐다. 현행 UNECE 충돌 안전기준에도 충돌 후 측면 도어 잠금이 해제되고 좌석 열마다 최소 하나의 문을 도구 없이 열 수 있도록 하는 요건이 있지만, 전동식 플러시 도어 손잡이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별도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독일 연방자동차청(KBA)도 이 같은 규제 공백을 지적한 바 있다. 최근 논의는 전원 상실 상황에서도 탑승자와 구조자가 문을 보다 직관적으로 열 수 있도록 기준을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안전기준 마련 필요성은 테슬라의 국내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5만 6000대 이상 판매돼 현대차를 제치고 전기차 브랜드 2위에 올랐다. 지난 4월엔 월간 전기차 판매에서 처음으로 기아까지 제쳤다. 특히 모델Y는 5월 8762대가 신규 등록되며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국내 전체 승용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4만 3000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 도로를 달리는 테슬라 차량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비상 상황에서 도어 개방 안전성을 더 이상 해외 규제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中은 내년 시행…韓은 여전히 "국제기준 맞춰 준비" 해외 주요국이 구체적인 규제와 조사에 나선 것과 달리 국내에는 아직 매립형 도어 손잡이의 비상 개방성을 직접 규정한 별도 기준이 없다. 국토교통부령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은 도어 잠금장치와 래치, 경첩의 구조와 강도, 충돌 시 승객 보호 등에 대한 기준을 두고 있다. 하지만 중국처럼 전원 상실 상황에서도 외부 구조자가 기계적으로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거나 실내 비상 개방장치의 위치와 표시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규정하지는 않는다. 특히 중국이 시행 시점과 손잡이 구조, 비상 레버 위치까지 구체적으로 정하고 미국도 결함조사와 입법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국내 대응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보급과 함께 매립형·전자식 손잡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별도 실태조사나 선제적인 기준 마련 계획은 아직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관계자는 "유럽 등에서 국제 규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제 규제에 맞춰 국내 기준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제 기준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실정에 맞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를 두고 국제기준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해외 기준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말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비상 개방 구조를 먼저 점검하고 필요한 안전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내년부터 관련 규제를 시행하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안전기준 재정비가 진행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전원 상실 이후 탈출과 구조까지 고려한 도어 안전기준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08.26 10:23류은주 기자

[타보고서] 몸집 키운 '디 올 뉴 아반떼'…넓고 단단해졌지만

'국민 첫 차' 아반떼가 몸집과 가격을 함께 키워 돌아왔다. 8세대 완전변경을 거친 아반떼는 넓어진 실내와 개선된 시야, 한층 단단해진 차체로 준중형 세단 이상의 감각을 보여줬다. 다만 가솔린 2.0 엔진의 더딘 초기 반응과 화면에 집중된 편의 기능은 높아진 가격을 납득시키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24일 디 올 뉴 아반떼 가솔린 2.0 인스퍼레이션을 타고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인천 영종도 빌리앤오티스까지 달렸다. 도심과 자동차전용도로 등을 포함한 총주행거리는 85.8㎞였다. 시승차에는 18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와이드 선루프, 플래티넘Ⅱ, 빌트인 캠 2 플러스, 파킹 어시스트Ⅱ,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사운드가 적용됐다. 차량 가격은 3687만원이다. 세대 교체와 함께 적용 사양이 대폭 늘어났지만 전세대 동급 트림 대비 약 856만원 인상된 가격이다. 운전석에 앉자 가장 먼저 체감된 변화는 공간이었다. 신형 아반떼는 이전 세대보다 전장이 55㎜, 전폭과 휠베이스가 각각 30㎜ 늘었다. 수치상 커진 차체는 실내에서 더 분명하게 느껴졌다. 운전석 주변 여유가 커졌고 2열도 준중형 세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넉넉했다. 현대차는 1열 시트의 강성을 높이면서 두께를 줄여 2열 숄더룸과 레그룸, 헤드룸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몸집만 키운 것이 아니라 시트와 실내 부품 배치를 함께 손본 결과다. 전자식 변속 레버를 스티어링 칼럼으로 옮기면서 센터 콘솔에는 히든 콘솔 케이스와 스마트폰 듀얼 무선 충전 공간도 마련했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시야도 이전보다 시원해졌다. 차체가 커졌지만 차량 내부 구조와 부품 배치가 개선되면서 전방과 좌우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넓어진 공간과 개방감 덕분에 커진 차체에 적응하기 수월했다. 운전대는 손에 감기는 느낌과 조작감이 좋아졌다. 차선을 바꾸거나 굽은 길을 지날 때 조향에 맞춰 차체가 안정적으로 따라왔다. 불필요한 흔들림이 적었고 차체와 운전대가 따로 움직이는 듯한 이질감도 크지 않았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에서는 차체 강성이 높아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충격을 무작정 부드럽게 흘려보내기보다 단단하게 받아낸 뒤 흔들림을 빠르게 정리했다. 현대차는 차체 하부에 터널 스테이를 추가하고 서스펜션 장착부 강성을 높이는 스트럿 링을 적용했다. 주요 차체 부재의 초고장력강 적용 비율은 58.7%로 높였고 평균 인장 강도도 기존보다 4.7% 향상된 719MPa를 확보했다. 정숙성도 개선됐다. 도로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차체 진동이 줄어 음악을 듣는 데 편안함이 느껴졌다. 속도를 높인 뒤에도 풍절음이 과도하게 실내로 파고들지 않았다. 신형 아반떼에는 2중 구조 플로어 카펫과 흡음 타이어가 적용됐다. 윈드실드와 앞뒤 도어에는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넣었고, 아웃사이드 미러와 필러 주변의 실링 구조도 보강했다. 실제 주행에서도 정숙성은 이전 세대와 구분되는 변화로 꼽을 만했다. 반면 가솔린 2.0 엔진의 초기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아도 차가 즉각 앞으로 치고 나가기보다는 엔진 회전수부터 높아졌다. 낮은 속도에서 높은 엔진 회전수가 유지되는 동안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붙었다. 추월하거나 도로에 합류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힘이 필요할 때는 가속 페달을 조금 더 깊게 밟아야 했다. 현대차는 커진 차체에 맞는 주행 성능을 확보하고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가솔린 1.6 대신 가솔린 2.0을 택했다고 밝혔다. 가속 반응성과 변속감을 개선했다고 설명했지만 즉각적인 동력 반응보다 연비와 일상 주행의 부드러움에 무게를 둔 설정에 가까웠다. 시승을 마친 뒤 표시된 연비는 13.9㎞/L였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는 신형 아반떼의 변화가 가장 집약된 부분이다. 스마트 기기와 비슷한 화면 구성에 내비게이션과 공조, 차량 설정,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모았다. 아쉬운 점은 주요 기능이 중앙 디스플레이에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것이다. 계기판 영역이 작아지면서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나타나는 후측방 카메라 영상도 중앙 화면으로 옮겨졌다. 차선을 바꾸면서 전방이나 계기판이 아닌 중앙 화면 쪽으로 시선을 돌려야 해 사실상 활용하기 어려웠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찾기 위해 화면을 여러 차례 조작해야 하는 점도 주행 중에는 부담이었다. 생성형 인공지능 비서 '글레오 AI' 역시 아직은 가능성보다 한계가 먼저 보였다. 주행 중 발생하는 실내 소음의 영향인지 호출과 질문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음성 인식과 학습 데이터가 더 쌓여야 운전 중 화면 조작을 자연스럽게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 올 뉴 아반떼는 넓어진 공간과 시야, 개선된 정숙성, 단단해진 차체를 통해 이전 세대보다 한 단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매일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세단이라는 아반떼의 장점도 한층 선명해졌다. 다만 4000만원대에 이르는 가격을 고려하면 동력 성능과 디지털 기능의 사용성에서 충분한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몸집과 장비는 상향됐지만 가속 반응과 직관적인 조작까지 그만큼 진화했는지는 물음표로 남았다. 한줄평 : 끝판왕으로 돌아 온 첫 차 대명사…진입 문턱도 함께 높였다

2026.08.26 08:30김재성 기자

기본급 10만원·성과격려금 400%+1270만원…기아 노사 잠정합의

기아 노사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400%+1270만원 등을 담은 올해 임금·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최종 타결되면 기아 노사는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기아는 노사가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송민수 대표이사와 강성호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2차 본교섭을 열고 2026년 임금·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교섭은 노사 간 입장 차로 한때 결렬되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파업 없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노사는 중동 전쟁과 국가별 관세 장벽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최대 생산·판매 실적을 달성한 직원들의 노고를 보상하고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3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470만원이 담겼다. '2026년 오토카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400만원도 지급한다. 이를 합친 성과·격려금 규모는 400%+1270만원이다. 이와 함께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자사주 47주를 지급하고, 올해 최대 생산·판매 목표 달성 특별 포인트 50만 포인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노사는 중대재해 예방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용안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안전문화 정착과 미래 산업 전환에 공동 대응하고, 회사의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강화해 직원 고용안정을 도모한다는 내용이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40억원도 출연한다. 기금은 지역사회 공동 발전과 취약계층 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는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이르는 제품군을 구축해 판매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단체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사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8일 진행된다. 한편 현대차 노사도 최근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H포인트 50만원 등을 담은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2027년 200명, 2028년 300명 등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2026.08.25 21:58김재성 기자

팰리세이드, 지붕 240㎜ 높인 하이루프 추가…7244만원부터

현대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지붕을 높여 실내 공간을 확장한 하이루프 모델을 내놨다. 블랙 잉크와 XRT 트림도 추가하고 기본 트림의 안전·편의 사양을 강화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현대차는 25일 '2027 팰리세이드'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신차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의 SUV 기반 하이루프 모델을 비롯해 프리미엄 디자인 트림 '블랙 잉크'와 아웃도어 디자인을 강조한 'XRT'를 새롭게 운영한다. 하이루프 모델은 기존 팰리세이드보다 루프를 240㎜ 높여 실내 공간을 확장했다. 전고는 지하주차장 진입을 고려한 2005㎜로 설계했다. 외관에는 하이루프와 블랙 DLO 몰딩 등 전용 디자인을 적용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21인치 알로이 휠, 피렐리 타이어도 기본 사양으로 넣었다. 실내에는 하이루프 앰비언트 무드램프와 스태리 스카이, 2방향 팝업 LED 독서등, 21.4인치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선택 사양인 'VIP 패키지2'는 2열 양문형 멀티콘솔과 전용 고급 카매트로 구성된다. 멀티콘솔에는 스마트폰 듀얼 무선 충전과 UV-C 살균, 공기청정기, 냉온장 컵홀더 기능이 포함된다. 블랙 잉크는 팰리세이드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를 기반으로 내·외장에 검은색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트림이다. 21인치 블랙 알로이 휠과 피렐리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을 기본 적용했다. XRT는 아웃도어 수요를 겨냥해 거친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용 20인치 알로이 휠과 2열 통풍시트, 보스(BOSE) 프리미엄 스피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가니쉬, 클래딩, 루프랙, 엠블럼, DLO 몰딩, 아웃사이드 미러에도 XRT 전용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의 안전·편의 사양도 확대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2027 팰리세이드 가솔린 9인승 가격은 개별소비세 5% 기준 익스클루시브 4478만원, H-Pick 5040만원, XRT 5211만원, 캘리그래피 5606만원, 블랙 잉크 5767만원, 하이루프 7244만원이다. 가솔린 7인승은 익스클루시브 4610만원, H-Pick 5203만원, XRT 5382만원, 캘리그래피 5807만원, 블랙 잉크 5977만원, 하이루프 753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이브리드 9인승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5077만원, H-Pick 5640만원, 캘리그래피 6206만원, 블랙 잉크 6367만원, 하이루프 7844만원이다. 7인승은 익스클루시브 5140만원, H-Pick 5832만원, 캘리그래피 6436만원, 블랙 잉크 6606만원, 하이루프 8159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7 팰리세이드는 당사 최초의 SUV 기반 하이루프 모델과 블랙 잉크, XRT 등 신규 트림을 투입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안전 사양 기본화와 상품성 강화를 통해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5 09:06김재성 기자

기본급 10만원·성과금 400%+1270만원…현대차 노사 잠정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진통을 겪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임금 손실,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협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생산 정상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차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최영일 대표이사와 이종철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사가 잠정합의에 이른 것은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400%와 1270만원, 주식 15주, 해시포인트(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노사는 지난해 경영 실적과 올해 경영 환경을 고려해 임금과 성과금 규모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직 신규 채용에도 합의했다. 현대차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 등에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도 기술직 30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총 신규 채용 규모는 500명이다. 현재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의 하나로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해당 공장 근무자들의 대규모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어 신규 채용 여력이 크지 않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을 위해 기술직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관련 기술 도입이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공유하며 산업 전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관행에서 벗어나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려면 노사 공동의 노력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올해 교섭은 지난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장기간 난항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직원들의 임금 손실과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이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협력사와의 상생,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잠정합의에 따라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차질을 줄이고 파업 여파를 수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노사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과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 노사는 이날 12차 본교섭을 열고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재개한다. 기아 노조는 지난 21일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며,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6일 근무조별 4시간, 27일 2시간, 28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사측의 최근 제시안은 기본급 9만3000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350%+1100만원, 자사주 45주 등이다.

2026.08.25 06:30김재성 기자

현대차, 하반기도 채용 문 활짝…SDV·AI·로보틱스 인재 채용

현대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을 맡을 신입사원을 6개 부문에서 모집한다. 현대차는 오는 9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회사 채용 홈페이지에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24일 밝혔다. 모집 부문은 연구개발과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 등 6개다. 전체 채용공고는 92개로, 현대차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채용 기조를 이어간다. 현대차는 지원자의 직무 이해를 돕고 현직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9월 10일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 카페에서 현직자와 지원자가 직접 만나는 '팀 현대 커리어 라운지'를 개최한다. 우수 참여자에게는 이번 채용의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H-슈퍼패스'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9월 2일에는 채용 절차와 직무를 소개하는 유튜브 생중계 설명회를 진행한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24일부터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성원 각자 역량과 가능성이 모이면 더 큰 혁신을 만들 수 있다"며 "다양한 관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인재를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4 08:58류은주 기자

현대차 10년 만의 전면파업 D-1…내수 부진에 생산차질 우려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전면파업을 앞두고 있다. 올해 들어 내수 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한 가운데 부분파업으로 생산 차질까지 누적되면서 하반기 판매 회복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오는 25일까지 예고된 파업이 모두 진행될 경우 누적 생산차질은 약 6만 20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내일(21일) 8시간 전면파업을 진행한다. 현대차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서는 것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노조는 지난 19~20일 하루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1일 전면파업을 벌인 뒤 24~25일에도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 당일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상경 투쟁도 벌인다. 전면파업 결정은 41일 만에 재개된 노사 교섭이 성과 없이 끝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8일 울산공장에서 16차 교섭을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본교섭은 지난달 8일 15차 교섭 이후 41일 만이었다. 노사는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 복직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부담이 커지는 것은 현대차 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이미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공장의 생산능력은 90만 7000대, 생산실적은 89만 7929대로 가동률은 99.0%였다. 25일까지 예정된 파업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누적 생산차질은 약 6만 2000대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이는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국내 생산량의 약 6.9%에 해당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원대 규모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승용·RV·소형상용·대형상용 매출 33조 1570억원을 국내 생산량으로 단순 환산하면 차량 1대당 약 3693만원이다. 6만 2000대에 적용하면 약 2조 2900억원이다. 다만 이는 생산차질 물량의 매출 규모를 가늠하기 위한 단순 환산치로 실제 매출 손실을 의미하지 않는다. 파업 이후 특근 등을 통해 생산을 만회하면 판매 시점이 늦어질 뿐 연간 판매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생산차질이 내수 판매 부진과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국내에서 4만 811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14.4% 감소했다. 해외 판매도 3.2% 줄면서 글로벌 판매는 31만 8454대로 5.1% 감소했다. 현대차는 당시 산업 수요 위축과 함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등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 출시와 생산 운영 안정화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도 지난해보다 악화됐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9조 2153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 8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8% 감소했다. 국내 도매 판매 역시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16.4% 줄었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판매 확대와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발생한 물량 차질을 만회한다는 계획이지만 내수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10년 만에 전면파업이 추가 생산차질로 이어질 경우 하반기 판매 정상화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실제 연간 판매 손실로 직결될지는 노사 교섭의 향방과 이후 생산 만회 여부에 달려 있다. 특히 과거에도 노사 합의 이후 특근 등을 통해 지연 물량을 보전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2026.08.20 16:29김재성 기자

34년간 현대차 5000대 팔았다…제주 첫 '판매거장' 탄생

현대자동차에서 제주 지역 최초로 누적 판매 5000대를 달성한 '판매거장'이 나왔다. 현대차는 제주번영로지점 김경보 영업부장이 제주 지역 최초로 누적 판매 5000대를 달성해 판매거장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김 영업부장은 1993년 입사한 이후 약 34년간 연평균 147대를 판매했다. 김 영업부장은 2013년 누적 판매 3000대, 2018년 4000대를 달성했다. 연간 판매 실적을 기준으로 전국 1~10위 직원을 선정하는 '전국판매왕'에도 2009년과 2010년, 2012년 등 총 3차례 이름을 올렸다. 김 영업부장은 "5000이라는 숫자에 담을 수 없는 수많은 만남과 소중한 인연, 그리고 땀과 노력이 쌓여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5000대의 자동차보다 더 값진 것은 그 안에 담긴 5000번의 인연과 믿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생각보다는 마음과 정성, 열정을 판다는 생각으로 고객을 만나왔다"며 "결국 차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은 것이 5000대 판매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누계 판매 실적에 따라 영업직원에게 칭호와 부상을 수여하는 '판매 명예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누적 판매 2000대는 '판매장인', 3000대는 '판매명장', 4000대는 '판매명인', 5000대는 '판매거장'으로 선정한다. 이와 함께 연간 판매 우수 직원을 선정하는 '전국판매왕(Master of the Year)'과 '더 클래스 어워즈(The Class Awards)'도 운영하고 있다.

2026.08.20 09:23김재성 기자

현대차, 6년만에 확 바꾼 '투싼' 공개…더 커진 차체·존재감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한 5세대 투싼을 공개했다. 차체 크기를 키워 실내 공간을 넓히는 한편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기존 모델보다 강인한 SUV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19일 투싼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의 내·외장 디자인을 처음 공개했다. 신차는 2020년 9월 출시된 4세대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5세대 모델이다. 외관에는 현대차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을 적용했다. 전면부에는 건축 조명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가 배치됐다. 슬림 센터 램프는 광원이 외부로 직접 드러나지 않는 간접 조명 구조를 적용했다. 측면은 사이드 펜더와 리어 도어의 볼륨을 키우고 차체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을 적용했다. 후면에는 3차원 렌즈 구조의 프리즘 리어 램프와 수평형 슬림 센터 테일 램프, 수직형 리어 콤비 램프를 적용했다. 리어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도 SUV 이미지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차체 크기도 기존보다 커졌다. 디 올 뉴 투싼은 전장 4700㎜, 전폭 1905㎜, 전고 1685㎜, 휠베이스 2785㎜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60㎜, 휠베이스는 30㎜ 늘었으며 전폭은 40㎜ 넓어졌다. 2열 헤드룸도 기존보다 29㎜ 늘어난 1031㎜로 확대됐다. 2열 도어 개방 각도는 기존 73도에서 83도로 확대했다. 실내는 좌우 에어벤트를 잇는 수평선을 중심으로 크래시패드 상·하단이 분리돼 보이는 플로팅 구조를 적용하고, 중앙에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슬림 디스플레이와 더블 D 컷 스티어링 휠도 적용했다. 편의 사양으로는 팜레스트 히든트레이와 러기지 애드기어, 운전석 측 카드 홀더 등을 마련했다.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폰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외장 색상은 세레니티 화이트 펄, 드리프트우드 그레이 매트, 드리프트우드 그레이 메탈릭, 레드록 오렌지 매트, 고요 카퍼 펄 등 신규 5종을 포함해 총 8종으로 운영한다. 내장 색상은 기존 블랙 모노톤에 머드그레이·도브 그레이 투 톤, 블랙·샌드베이지 투 톤, 블랙·인레이 소일 브라운 패키지를 추가해 총 4종으로 구성했다. 아웃도어 수요를 겨냥한 XRT 트림도 운영한다. XRT는 전용 프론트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블랙 휠 아치 가니시, 전용 리어 범퍼와 휠 등을 적용해 일반 모델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실내에는 XRT 전용 패턴 시트와 다크 메탈 데코, 1·2열 플로어 프로텍션 매트 등을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투싼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아트 오브 스틸'을 바탕으로 강인한 SUV의 존재감을 구현한 모델"이라며 "더욱 넓어진 공간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세심한 설계를 통해 고객에게 한층 새로운 SUV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9 08:44김재성 기자

41일만에 교섭 나선 현대차 노사 또 결렬…10년만에 전면파업

현대자동차 노사가 41일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19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속보를 통해 이날 사측이 임금성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고, 상여금 50% 인상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사측이 법 개정 즉시 보충 협약을 통해 시행 시기와 임금피크제 등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또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대상자의 사유와 제한 여건 등을 확인한 뒤 복직 여부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41일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 것은 사측의 '감성팔이'였다”며 사측 제시안에 반발했다. 특히 교섭 재개를 요청한 사측이 임금과 상여금 등 핵심 쟁점에서 전향적인 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기존 쟁의 지침을 유지하고 파업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노조는 19일과 20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1직·상시1직은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은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10분까지 파업한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40분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한다.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이날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상경 투쟁도 진행할 계획이다. 확대간부와 현장위원, 각종 위원 및 참여를 희망하는 조합원이 대상이다. 주말 이후인 24일과 25일에도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다만 노조는 본교섭이 재개되면 교섭 당일 예정된 파업 일정은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사측을 압박해 추가 제시안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중앙쟁대위는 “잠시라도 교섭을 사측의 요구를 통해 진행했으나 진전된 안이라고 판단하기엔 미흡한 수준”이라며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이날 교섭에서 “기아차도 교섭 마무리를 위해 속도감 있게 움직이고 있다”며 “현대차 파업 기간 조합원 임금 손실과 부품사 생존에 극심한 문제가 있었다. 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종철 현대차지부장은 “기아차 교섭 상황을 보고 수많은 생각이 든다”며 “현대차 노동조합 고립시키겠다는 생각을 버려라”고 말했다. 이어 “별도 요구안 쟁취를 위해 우리는 우리 갈 길 가겠다”며 “차기 교섭은 실무를 통해 진전된 안이 있을 때 교섭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5일 차기 중앙쟁대위 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08.18 19:00김재성 기자

현대차-토요타, 수소상용차 시장 주도권 경쟁 재점화

현대자동차가 공을 들여온 글로벌 수소상용차 시장에 토요타가 본격 뛰어들면서 주도권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토요타가 다임러트럭·볼보그룹과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손을 잡은 가운데 중국·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국도 수소상용차 인프라 구축과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 7월 다임러트럭, 볼보그룹과 수소연료전지 합작법인 '셀센트릭(Cellcentric)' 지분 참여를 위한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가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완료되면 토요타와 다임러트럭, 볼보그룹은 셀센트릭 지분을 각각 33.3% 보유하게 된다. 셀센트릭은 다임러트럭과 볼보그룹이 2021년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이다. 대형 트럭용 수소연료전지를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토요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셀·소재·스택 등 연료전지 핵심 기술을 셀센트릭에 제공할 예정이다.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다임러트럭·볼보그룹에 토요타까지 합류하면서 수소상용차 시장의 기술 개발과 양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물류 운송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정책과 디젤 상용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친환경 상용차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장거리 운송에서는 충전 시간과 운행거리 측면에서 수소전기트럭이 배터리전기트럭보다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수소상용차 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의 정책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차 시범도시군 사업을 통해 5개 지역에 약 85억 위안 규모의 성과 연계형 지원 재원을 마련했다. 연료비 지원과 통행료 감면 등을 통해 수소전기차 누적 약 4만대와 수소충전소 574개소를 보급했다. 지난 3월에는 수소 종합 응용 시범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만대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대형 트럭과 장거리 물류 중심의 수소 고속도로 구축을 추진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소 수요를 창출해 2030년 최종 수소 판매가격을 ㎏당 25위안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동서 주요 간선 노선에 향후 10년간 1500대 규모의 수소상용차를 집중 투입하는 '수소 대동맥'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노선에서 연간 7500톤 규모의 수소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수소 상용 모빌리티 확산을 위한 규제 완화와 비용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U도 규제와 인프라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 신규 등록된 트럭·버스 등 대형 차량의 제조사 평균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30년 45%, 2035년 65%, 2040년 90% 감축하도록 하는 기준을 시행 중이다. 대체연료 인프라 규정(AFIR)에 따라 회원국은 2030년까지 범유럽교통망(TEN-T) 핵심 네트워크를 따라 200㎞ 간격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모든 도심 거점에 최소 1곳의 공공 수소충전소를 마련해야 한다. 경쟁사들의 추격이 빨라지는 가운데 현대차는 앞서 축적한 수소전기트럭 양산·운행 경험을 기반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 세계 최초로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했다. 이후 스위스·독일·프랑스·미국·캐나다·우루과이 등 글로벌 물류 현장에 차량을 투입했다. 올해 7월 기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글로벌 누적 주행거리는 2700만㎞를 넘어섰다. 실제 물류 운송 환경에서 장기간 운행 데이터를 축적했다는 점이 현대차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다만 글로벌 수소상용차 경쟁의 무게중심은 차량 개발을 넘어 충전·정비·운영 등 생태계 구축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중국과 일본, EU 등이 인프라 구축과 정책 지원을 병행하는 것도 차량 보급만으로는 수소상용차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확보한 기술과 운행 경험을 실제 시장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면 수소상용차 운행 환경을 뒷받침할 인프라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주요 물류 축을 중심으로 정부 주도의 '수소 물류회랑'을 지정하고 이를 토대로 중장기 수소상용차 보급 전략과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형 수소화물차 수요를 창출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운행 여건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수소화물차의 총소유비용(TCO)을 낮추기 위한 지원책도 과제로 꼽힌다. 현재 시행 중인 연료 보조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을 비롯해 화주와 운송사업자의 친환경 차량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이 거론된다.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는 수송 부문의 탄소 감축과도 연결된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약 42.7%가 버스·화물차·특수차 등 상용차에서 발생한다. 정부는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3~61%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수소상용차 경쟁이 완성차 업체 간 기술 경쟁에서 국가별 인프라·생태계 구축 경쟁으로 확대되면서 현대차가 앞서 확보한 양산과 운행 경험을 시장 주도권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6.08.18 14:03김재성 기자

현대차그룹, 군병력 감소에 두 팔 걷는다…육군과 피지컬 AI 실증

현대자동차그룹이 육군을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의 실증 무대로 활용한다. 물류 자동화와 물자 운송, 경계·안전점검 등 군 지원 업무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고 실제 군 운용 환경에서 기술 신뢰성과 활용성을 검증한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서 육군, 산업통상부와 '로봇·피지컬 AI 및 첨단기술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최장식 육군참모차장,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 전담직무대리, 이항수 현대차그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병력 자원 감소와 첨단기술 수요 증가에 대응해 국방 분야에 피지컬 AI와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적용하고 실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지원 업무를 자동화해 장병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현대차그룹과 육군, 산업부는 국방 분야 피지컬 AI 적용 방안 검토를 비롯해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시범 운영, AI 데이터 등 핵심 기술 민·군 공동연구, 수소 모빌리티·인프라 활용, 새만금 AI 밸리 연계 등을 추진한다. 피지컬 AI 적용 분야로는 물류 자동화와 지원 물자 운송, 경계·안전점검 등이 검토된다. 실증 과제로 선정된 기술은 육군 내 테스트베드에 투입해 실제 운용 환경에서 신뢰성과 활용성을 검증한다. 판교에 구축되는 육군 'AX 거점'도 활용한다.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기술 개선점을 찾고 민·군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군 AX 거점은 육·해·공군이 민간 AI 기술을 국방에 신속하게 적용하기 위해 판교를 포함한 5개 지역에 조성 중인 민·관·군·학 융합 생태계다. 수소 기술의 군 활용 가능성도 살핀다. 기아는 지난해 5월 군과 함께 수소동력 경전술차량(ATV) 시험평가를 마쳤다. 향후 새만금 AI 밸리에 구축될 로봇 제조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각 기관은 기술 개발부터 실증까지 역할을 나눠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개발·실증 인력과 기술을 지원하고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장병 피드백을 제품 성능과 사용성 개선에 반영한다. 육군은 테스트베드와 통신 등 시험 운용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한다. 산업부는 피지컬 AI와 첨단기술 관련 산업 정책을 마련하고 국내 로봇 산업 생태계와 국방 수요의 연계를 지원한다. 세 기관은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별 실무 책임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군 운용 환경에서 축적한 실증 데이터가 향후 민간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국방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한 뒤 산업 현장 등 민간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국방 분야 피지컬 AI 및 첨단기술 적용을 위한 민·관·군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기술 실증과 공동 연구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군 지원 체계 구축과 국내 피지컬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공공 분야에서도 로봇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소방관의 안전을 위한 원격 화재 진압 장비 '무인소방로봇'과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를 소방청에 기증한 바 있다.

2026.08.14 16:48김재성 기자

현대차 노조, 내일부터 나흘동안 부분파업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임협)에서 사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내일(12일)부터 나흘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12~13일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4일과 18일에는 파업 시간을 6시간으로 확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앙쟁의대책위 지침 5호'를 확정했다. 노조는 기존 쟁대위 지침 4호의 투쟁 지침을 유지하는 한편 하계휴가 이후 투쟁 동력을 재정비해 사측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2일과 13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1직과 상시1직은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은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10분까지 파업한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40분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각각 업무를 중단한다. 14일에는 파업 시간을 6시간으로 늘린다. 1직과 상시1직은 오전 8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은 오후 5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10분까지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상시주간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일반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파업한다. 노조는 18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6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판매·서비스, 남양, 모비스위원회는 각 위원회 실정에 맞춰 파업 일정을 조정한다. 다만 노사는 교섭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조는 본교섭이 재개될 경우 교섭 당일 예정된 파업 일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오는 18일에는 차기 중앙쟁대위 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규모 등이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800%,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연장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반면 사측은 지난 8일 15차 교섭에서 3차 제시안으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안을 내놨다. 사측은 앞서 1차 제시안에서 월 기본급 7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900만원, 자사주 10주를 제시한 뒤 2차 제시안에서는 기본급을 8만4000원으로 높이고 성과급 350%+950만원, 자사주 12주를 제안했다. 3차 제시안까지 기본급과 성과급, 자사주 지급 규모를 단계적으로 높였지만 노조 요구안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판매 차질도 부담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8113대, 해외 27만34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84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감소한 규모다. 국내 판매는 14.4%, 해외 판매는 3.2% 줄었다. 현대차는 7월 판매 실적 감소 배경 가운데 하나로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직접 언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7월에는 전체적인 산업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하반기 디 올 뉴 아반떼를 비롯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는 동시에 생산 운영을 안정화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부분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노조가 4시간에서 6시간으로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교섭이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 생산 운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6.08.11 15:48김재성 기자

현대차, 심레이싱 e스포츠 대회 '2026 현대 N 버츄얼컵' 개최

현대자동차가 심레이싱 e스포츠를 활용해 고성능 브랜드 'N'과 모터스포츠의 고객 접점을 넓힌다. 현대차는 국내 최대 규모 심레이싱 e스포츠 챔피언십 '2026 현대 N 버츄얼컵'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4년 시작된 현대 N 버츄얼컵은 지방자치단체와 게임업계, 자동차 제조사가 협업하는 심레이싱 e스포츠 대회다. 올해는 서울특별시, 지스타 조직위원회 등과 협력해 진행한다. 올해 대회 공식 레이싱 게임으로는 '그란 투리스모 7'이 채택됐다. 그란 투리스모 7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게임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현대 N 페스티벌 1라운드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그란 투리스모 7 국가대표 선발전'에 공식 심레이싱 장비를 지원한 바 있다. 대회에서는 2015년 현대 N 브랜드 출범을 알린 콘셉트카 '현대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가 공식 레이싱카로 등장한다. 온라인 예선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예선을 거쳐 국내 최상위 선수 24명이 메인 대회에 진출한다. 대학생 대회와 인플루언서 대회 등 이벤트 경기도 예정돼 있다. 본 대회는 서울과 용인, 부산을 돌며 총 3개 라운드로 진행된다. 1라운드는 9월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시 게임·e스포츠 행사(GES)와 연계해 열린다. 현대차는 현장에 '현대 N 심레이싱 체험존'을 운영하고 DDP 어울림광장에 N 고성능 차량과 WRC·TCR 경주차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2라운드는 10월 30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페스티벌 최종전과 함께 진행된다. 현장에는 심레이싱 체험 부스가 마련되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N e-페스티벌 주니어컵'도 운영한다. 최종 결승인 3라운드는 11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와 연계해 열린다. N 고성능 차량과 경주차 전시를 비롯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를 통해 N 브랜드 팬층을 확대하고 e스포츠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박준우 현대차 N매지니먼트실 상무는 "현대 N 버츄얼컵 심레이싱 대회는 고객들이 모터스포츠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고성능 자동차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현대 N을 게임이라는 친숙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11 09:57김재성 기자

中 전기차, 중국 밖에서도 고성장…상반기 점유율 확대

올해 상반기 중국 외 시장에서 BYD, 지리, 체리 등 중국계 전기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인도량은 459만8000대로 전년 동기 352만9000대 대비 30.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폭스바겐이 63만5000대로 1위를 유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으나, 비중국 시장 평균 성장률을 크게 밑돌아 점유율은 16.7%에서 13.8%로 2.9%p 하락했다. 테슬라는 59만9000대로 31% 증가하며 2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13%로 전년과 같았다. BYD는 49만7000대로 81.4% 급증해 3위를 유지했고, 점유율은 7.8%에서 10.8%로 높아졌다. 중국 외 판매 기반이 유럽·동남아·중남미로 빠르게 확장된 데다 현지 생산과 제품군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현대차그룹은 37만대로 25.9% 증가했으나 시장 평균을 밑돌며 점유율은 8.3%에서 8%로 소폭 낮아졌다. 유럽 전기차 판매 회복과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이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지리는 47% 증가한 29만6000대, 체리는 350.7% 증가한 20만1000대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토요타도 44% 증가한 18만4000대로 10위권에 진입했다. BMW는 3.8% 증가한 26만8000대에 그쳤고, 스텔란티스는 24만6000대로 5.7% 감소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R-N-M)은 20.6% 증가한 20만5000대로 시장 평균 성장률을 밑돌았다. 상위 10개 그룹 외 기타 업체는 109만8000대로 28.9%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24.1%에서 23.9%로 소폭 낮아졌다. 지역별로 유럽은 252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해 비중국 시장의 최대 수요처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55.5%에서 55%로 소폭 낮아졌지만 절대 판매는 크게 늘었다. 강화된 배출규제 대응과 신차 투입, 인센티브가 수요를 뒷받침했다. 비중국 아시아는 93만3000대로 75.8% 증가했다. 점유율도 15%에서 20.3%로 5.3%p 상승했다. 인도와 태국의 전기 승용차 판매가 상반기에 크게 증가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 출시·보급 정책·현지 생산 확대가 동시에 작용했다. 반면 북미는 68만1000대로 20.5% 감소했고 점유율은 24.3%에서 14.8%로 9.5%p 하락했다. 기타 지역은 45만6000대로 150.6% 급증해 점유율이 5.2%에서 9.9%로 확대되며 비중국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탰다.

2026.08.10 15:44김윤희 기자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 주목...피지컬 AI 비전 어떻게 구체화할까

현대자동차가 이달 말 개최하는 '2026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한다. 지난해 '현대 웨이'를 통해 전동화와 하이브리드,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략을 재정비했다면, 올해는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피지컬 AI 비전을 현대차의 사업과 투자 전략으로 구체화하는 방안이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026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주요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할 예정이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기업을 넘어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시키겠다"고 선언하며 그룹 차원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차량과 로봇을 시작으로 AI 공장, 궁극적으로는 도시 단위의 통합 지능 체계를 구현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중심으로 한 로보틱스 역량과 제조 데이터를 결합한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을 구축하고, 엔비디아와 로봇 관련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기술기업과의 협업도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주요 축이다. 현대차 피지컬 AI 비전, 구체적인 사업 전략 주목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제시된 피지컬 AI 비전이 현대차의 구체적인 사업 전략으로 어떻게 연결될지다. 특히 현대차가 차량과 제조, 로보틱스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투자 규모를 어느 수준까지 확대할지가 핵심이다. 로봇 사업의 상용화 로드맵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제조 현장 적용과 생산 확대 전략, 현대차 생산시설과의 연계 방안 등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인베스터데이를 현대차 피지컬 AI 전략의 구체성을 확인할 주요 이벤트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인베스터데이에서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보틱스 아메리카 등 관련 법인의 역할과 사업 구조가 구체화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또 새만금 AI 데이터센터와 로봇메타플랜트애플리케이션센터(RMAC) 등 로봇 생태계 구축 전략도 주요 확인 사항으로 꼽았다. SDV와 자율주행 전략도 주요 관전 요소다.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 적용 범위를 로봇뿐 아니라 차량과 제조 현장까지 확대하고 있는 만큼 기존 SDV 로드맵과 차량용 AI, 자율주행 기술의 사업화 계획이 함께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인베스터데이는 박민우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대차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투자 방향을 처음 제시하는 자리인 만큼 향후 경영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 투자 전략도 관심사다. 현대차가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만큼 로봇과 AI를 생산 혁신에 어떻게 활용할지, 관련 투자와 생산성 향상 목표를 어느 수준까지 제시할지도 관심이다. 재무 전략에도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통해 2030년 판매 목표와 투자 계획, 영업이익률, 주주환원 정책 등을 함께 발표했다. 올해 역시 AI와 로보틱스 투자 확대가 재무 목표와 자본 배분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대차도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이번 CEO 인베스터데이를 구체적인 경영 수치와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로 예고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판매 가이던스와 관련해 "8월 말에 계획된 CEO 인베스터데이 때가 되면 좀 더 정확한 숫자를 가지고 시장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도 보다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주주환원 정책을 상시 검토하고 있다며 "8월 말 인베스터 데이가 예정돼 있으며, 그 자리에서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보다 정교한 수치와 방향성을 가지고 시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을 지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49조 2153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 8509억원, 영업이익률은 5.8%에 그쳤다.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와 차종 믹스 악화, 북미·유럽 인센티브 확대 등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대차는 하반기 생산 확대와 주요 신차 출시를 통해 이를 만회하고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6.3~7.3%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미 제시된 피지컬 AI 비전을 실질적인 사업과 실적으로 어떻게 연결하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규모와 사업화 일정, 수익 창출 방안은 물론 판매 목표와 주주환원 정책까지 얼마나 구체화될지가 관심이다.

2026.08.10 13:00김재성 기자

LX세미콘, 차량용 MCU 'LX61101' 첫 양산… 현대차·기아 공급

LX세미콘이 자체 개발한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양산해 현대차·기아에 본격 공급한다. LX세미콘은 자동차 바디 전장 시스템 모터 제어에 특화한 MCU 'LX61101' 양산에 들어가 현대차·기아 신차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본지는 지난 6월 4일 '[단독] LX세미콘, 현대차 공급망 합류…제네시스향 차세대 ADAS칩 개발 협력' 기사에서 LX세미콘이 현대차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하는 시스템온칩(SoC)을 함께 개발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성과는 LX세미콘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온 차량용 MCU 사업의 첫 양산 결실이다. 동시에 현대차·기아에 공급되는 최초의 국산 MCU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디스플레이 IC 중심이던 LX세미콘은 가전용 MCU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 2022년부터 차량용 MCU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양산품인 LX61101은 모터의 속도, 위치, 회전 방향, 토크 등을 실시간 판단해 동작을 제어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40MHz ARM Cortex-M3 코어를 기반으로 설계돼 정밀한 모터 제어가 가능하다. 자동차 윈도우 안전장치와 공력 제어 시스템에 우선 적용되며, 현대차·기아가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하는 차량을 시작으로 적용 차종 범위를 확대한다. LX세미콘은 지난 2023년 3월 현대차·기아의 신규 사업자 선정에 참여해 사업권을 확보한 이후 약 3년간 개발과 품질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용 반도체 신뢰성 규격 AEC-Q100과 기능 안전 국제 표준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LX61101은 반도체 설계부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후공정에 이르는 전 과정에 국내 기업이 참여해 양산체계를 구축했다. 팹리스와 완성차 업체, 국내 반도체 생산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셈이다. LX세미콘 관계자는 "차량용 MCU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육성해 통신, 구동, 센서, 파워용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며 "차량용 반도체를 통해 성장 기회를 넓히고 국내 산업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8.10 10:43전화평 기자

현대차·기아, '레드닷 어워드' 17개 수상…최우수상 2개

현대자동차·기아가 고객 접점 공간과 전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앞세워 글로벌 디자인 시상식에서 17개 상을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2026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에서 최우수상 2개와 본상 15개를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제네시스 청주와 현대차 UX 스튜디오 서울이 각각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레드 닷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제네시스 청주는 리테일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과 공간 커뮤니케이션 분야 본상을 동시에 받았다. '직지'와 '한지' 등 청주의 지역 유산을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장인 정신과 연결한 공간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간 콘셉트인 '교감으로 빚은 켜'에는 고객과 관계를 맺고 경험을 축적해 새로운 문화를 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 전통 건축 개념을 현대적인 브랜드 공간으로 재해석하고, 차량 전시를 넘어 방문객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현대차 UX 스튜디오 서울은 디지털 솔루션 분야 최우수상과 인테리어 디자인·전시 디자인 분야 본상을 받아 3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이곳은 고객이 차량 사용자경험(UX) 개발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개방형 연구 공간이다. 연구 목적에 따라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모듈형 공간 시스템도 적용했다. 현대차의 'CES 2026' 전시 프로젝트는 박람회·임시 전시회와 인테리어 건축 콘셉트 분야에서 본상을 받았다. 로봇 연구·개발 과정을 공개하고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 중심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비전을 전달한 점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이밖에도 소아암 환자 지원 프로그램 '호프 온 휠스', 'IAA 모빌리티 2025', 'UX 스튜디오 서울 북', '현대 헤리티지 스텔라 & 쏘나타 리트레이스 매거진', '현대 온보딩 키트' 등을 포함해 총 9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기아는 '더 기아 EV4 위드 무신사' 협업 전시와 창립 80주년 기념 전시 '움직임의 유산' 등으로 본상을 받았다. EV4 협업 전시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함께 전기차를 기술 중심 제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오브제로 제시했다. 런웨이 쇼와 패션 전시, 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을 결합해 모빌리티와 패션을 연결한 브랜드 경험을 구성했다. '움직임의 유산' 전시는 기아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공간적 서사로 풀어냈다. 기아는 '2025 밀라노 디자인 위크' 전시와 'Opposites United: a Communication Archive', 기아 디자인 매거진 등을 포함해 총 5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고객 중심의 브랜드 경험과 공간 디자인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수한 디자인 및 마케팅 역량으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7 10:33김재성 기자

현대차그룹, 한·미·중에 '로봇 학습센터' 세운다…"실증 데이터가 승부처"

현대차그룹이 한국, 미국, 중국 3국에 로봇 훈련 학습센터를 세우고 고품질 실증 데이터를 확보한다. 미국에 있는 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봇 핵심 설계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중국에 설립한 로봇 법인에서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다만 핵심 부품은 국산화해 국내 부품사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송호득 현대차 상무는 6일 국회에서 열린 'K-피지컬 AI 강국 실현을 위한 포럼'에서 "2년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 중인 로봇 훈련 학습센터를 한국·미국·중국에 설립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고품질 실증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가공하고 인공지능(AI)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 훈련 센터에서는 자동차 공장 등에서 발생되는 업무를 휴머노이드가 수행하면서 실증 데이터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송 상무는 현대차그룹 차별화 전략으로 한국·미국·중국의 지정학 특수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 시장을 각각 다르게 공략하면서 한국을 로봇 사업의 글로벌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핵심 로봇 설계 분야에서 협업하고, 중국에 별도로 만든 로봇 법인과 오픈 공급망과 실증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하드웨어 핵심인 부품 국산화도 함께 추진한다. 송 상무는 "최적의 성능과 원가를 달성하기 위해 로봇 전체에서 원가 비중이 가장 큰 고부가 품목 위주로 국산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피지컬 AI의 필수 품목인 인지 센서 모듈과 그리퍼·핸즈 같은 품목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국내 부품사들이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상무는 최근 미국의 대중국 규제를 국내 부품 업계의 기회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며칠 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장비 목록에 첨단 로봇 완성품을 등재해 중국을 제재하고 나섰다"며 "우리 로봇 기업들이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면 좋은 성장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생산시설, 로봇 파운드리로 확장 제조 거점 전략도 공개됐다. 송 상무는 "시장 초기에는 소량 다품종 양산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시장 수요 확대에 대비해 대량 생산체계로 빠르게 전환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만금에 설립하는 로봇 제조시설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현대차그룹 로봇만 생산하는 구조로 시작하지만, 향후에는 제조 공장이 없는 다른 로봇 개발사들이 제품을 동시에 대규모 생산할 수 있도록 로봇 파운드리로 확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확보한 기술과 제품을 그룹 내부 시설에 먼저 적용해 검증한 뒤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 물류 산업으로 수평 확산할 계획이다. 이후 전자와 에너지, 리테일, 건설 등 글로벌 타 산업군으로 표준화된 플랫폼을 통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와 협력 필요…공공 수요 창출해야" 송 상무는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는 특정 기업만의 노력으로 절대 만들 수 없고, 각국 정부 정책과 발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핵심 거점 중심의 집중 성장을 위한 정책 동력 마련 ▲거점별 차별화 육성을 위한 선택적 판단 ▲새만금의 대량 생산시설 및 실증 데이터 기반 학습 클러스터 구축 ▲초기 시장 물량 확보를 위한 공공 수요 창출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송 상무는 "AI 로봇 산업이 빠르게 육성되기 위해서는 초기 시장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초기에는 정부 주도의 공공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08.06 16:31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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