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년 만에 CES 컴백…'수소·SW 전환' 미래 비전 그린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24'에 2년 만에 출전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면서 전시 분석을 위해 참관단 200명을 전세기까지 띄워 보내는 등 완벽한 준비에 나선 바 있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2021년 선보인 UAM·로보틱스에 버금가는 신기술로 가득 채울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새해 1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2024에 현대차, 기아, 슈퍼널을 필두로 제로원 등이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별도 법인인 모셔널, 포티투닷도 모빌리티 전시물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CES 참가를 건너뛴 바 있다. 대신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전세기 참관단 200명 규모를 구성해 파견 보냈다. 이를 바탕으로 새해에 열릴 CES 전략이 완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시가 열리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송창현 현대차 SDV 본부장 겸 포티투닷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직접 현장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 임직원 참관단 규모만 수백 여명에 달한다. 현대차는 이번 CES 부스 주제를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으로 정했다. 미래 먹거리로 수소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중심차(SDV)로 삼은 것인데, 현대차는 수소를 미래 사업으로 채택하고 공표하는 자리로 CES를 활용할 계획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수소 승용차부터 상용차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 최근 위축된 수소시장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21일 싱가포르와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협약을 맺은 만큼 관련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해 나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에서 소프트웨어(SW)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DV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체 운영체제(OS)가 필수적이다. 컴퓨터화된 자동차를 이용하는 자체 OS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SW센터인 포티투닷이 핵심 역할을 차지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기준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 수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 이 인원을 그대로 흡수하기 위해 재빠른 서비스 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아는 5년 만에 CES2024에 참가한다.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미래 먹거리로 선점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중점에 뒀다.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중형 PBV 콘셉트카 3대와 대형 PBV 콘셉트카 1대, 소형 PBV 콘셉트카 1대 등 총 5대의 PBV 라인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CES 2024 미디어데이가 열릴 내년 1월 8일 현대차와 기아가 차례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한편 슈퍼널은 독립 부스에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제품을 소개한다. 슈퍼널은 미국 현지에 플라잉 택시 제조 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창의 인재 플랫폼 제로원 국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알린다. 합작 회사인 모셔널은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전시하고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셔널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아이오닉5 기반 무인택시를 상용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