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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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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연구개발 수장에 포르쉐 출신 만프레드 하러 내정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술연구소인 남양연구소를 이끌면서 완성차 개발을 총괄하는 연구개발(R&D)본부의 수장으로 포르쉐와 BMW 출신의 만프레드 하러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을 내정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양희원 R&D본부장(사장)이 용퇴하고 신임 본부장으로 하러 부사장이 선임됐다. 다만 3일 사의를 밝히고 회사를 떠났던 송창현 전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후임 인사는 아직 미정이다. 하러 신임 본부장은 폭스바겐과 포르쉐에서 플랫폼·차량개발을 총괄한 독일 출신 기술 전문가다.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 개발책임자, 폭스바겐그룹 플랫폼 개발 총괄을 거쳐 현대차에 합류했다. 특히 전동화·플랫폼·차체·주행성능 등 핵심 차량개발 전반에서 성과를 쌓았다. 현대차는 글로벌 R&D 경쟁 심화 속에서 애플카 개발 실무 등을 거친 하러 사장의 실무 기반 개발 역량이 연구개발본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양희원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이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양 사장은 최근 경영진에 사의를 표명했고, 오는 15일 공식 퇴직할 예정이다. 양 사장은 R&D본부장에 선임된지 약 2년 만에 떠나게 됐다. 양 사장은 1963년생으로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차체설계실장, 바디기술센터장, 제품통합개발담당 부사장 등을 거친 정통 엔지니어다. 지난 2년간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이라는 과제에서 내연기관 중심 조직을 이끌며 미래 기술을 접목하는 고난도 과제를 수행해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달 18일을 전후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4일 현대차·기아는 이날 오전 일부 임원 보직임명 및 승진인사를 실시하고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과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을 교체했다.

2025.12.11 15:06김재성

[유미's 픽] SW·AI에 미래 건 현대차그룹, 정기 인사 임박…현대오토에버에 힘 실릴까

현대자동차그룹이 조만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T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 조직에도 큰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된다.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대표 취임 후 2년여 동안 외부에서 임원을 대거 영입하며 조직 개혁에 나선 후 실적 호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는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이번 주 말, 늦어도 다음 주 초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최고경영자(CEO) 전면 교체 등 파격 인사 때는 인사 시기를 앞당겼으나, 올해는 예년처럼 12월 초~중순에 진행될 것이란 점에서 굵직한 인사는 크게 없을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사장단 인사는 미래 기술 관련 차세대 리더를 발탁하는 '핀셋 인사'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영역과 관련해 그간 기술 인재 영입이 활발했던 만큼, 이번 인사에선 기술 영역에서 대규모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올해도 임원 인사를 기점으로 소프트웨어(SW), AI 등과 관련한 인재 영입을 활발하게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자, AI 전문가, 빅데이터 분석가, 로봇 엔지니어 등 미래차 핵심 인재를 발탁해 승진시키는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그간 'SW 역량 분산' 문제를 지적 받아왔던 만큼 전체적인 조직 방향을 한 곳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SW·AI 개발 역량이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 보스턴다이내믹스 등으로 분산돼 있어 시장에선 성장 한계에 놓였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AI·SW 개발 역량이 흩어져 있는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다"며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현대모비스를 실질적 지주사로 전환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합하면 저평가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지배구조 개편과 사업 모멘텀을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송창현 현대차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 겸 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42dot) 대표가 지난 3일 사임했다는 점에서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지도 관심사다. 현대차그룹은 자회사인 포티투닷에 6년간 2조원 가까이 쏟아부었지만, 지난해 매출은 절반 가량 줄고 영업적자는 2배 이상 불어나는 불명예를 얻었다. 자율주행 시스템과 서비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아키텍처 개발에 공을 들였지만, 좀처럼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곳은 그간 AI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조달한 자금을 투입했다. 일각에선 포티투닷의 계속된 저조한 실적으로 그룹에서 리더십 교체라는 칼을 빼들었다고 봤다. 송 사장의 후임을 아직 내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어떤 이를 이 자리에 세울 지에 따라 SW·기술 조직의 향방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AI, SW 중심을 현대오토에버가 끌어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포티투닷과 달리 지난 해 초 김윤구 대표가 취임한 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SK AX를 제치고 확실하게 IT서비스 '빅3'까지 오를 정도로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오토에버 지분 7.33%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2022년 포티투닷을 인수하고 송 사장이 SDV 사업을 전담하며 현대오토에버 입지가 다소 약해지는 것 같다는 시각도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송 사장이 퇴임하게 되면서 그룹 SW, AI 사업에서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이 한층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이에 현대오토에버의 이번 임원 인사 방향에 대한 관심도 이전보다 상당히 높아졌다. 내년에 취임 3년차를 맞는 김윤구 대표가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룹에서 송 사장 후임 자리를 어떻게 배치할 지에 따라 현대오토에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현대오토에버가 외부에서 SW, AI 인재를 영입해 임원으로 또 세울지도 관심사다. 김 대표가 그간 SW 기술 및 품질 강화, 조직 혁신 등을 위해 핵심 인재 확보에 주력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에서도 그 기조를 유지할 지 주목된다. 김 대표 취임 후 현대오토에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네이버클라우드 등에서 임원급 인재가 대거 영입됐다. 전체 임원의 40%가 외부 인재로 채워지면서 체질 개선, 경쟁력 강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지난 2023년 'KT 보은투자 의혹'으로 서정진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사임한 영향도 컸다. 김 대표는 취임 후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인재 외부 수혈로 다잡았다. 지난 10월 말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독립성 및 투명성 강화에도 나섰다. 이 같은 김 대표의 노력이 통하면서 현대오토에버 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543원, 영업이익 7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34.8% 성장을 이뤘다.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 취임 후 현대오토에버가 조직 문화 혁신에 성공하고 호실적 달성 행진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경쟁사 대비 높은 그룹 의존도가 성장동력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90%가 넘는 내부거래율을 줄여 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외부 인재 수혈을 통해 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듯 하다"고 말했다.

2025.12.10 12:21장유미

첫 8천대 누적 판매 '현대차 판매거장' 탄생…연평균 267대 판매

현대자동차 최초로 누적 판매 8천대를 달성한 영광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현대차는 서대문중앙지점 최진성 영업이사가 최초로 누적 판매 8천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1996년 입사한 이래 약 30년 간 연평균 267대를 판매한 최진성 영업이사는 지난 2018년 누적 판매 5천대를 달성해 '판매거장' 칭호를 획득했고, 지난 2023년 6월 역대 두 번째로 누적 판매 7천대를 달성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연간 판매대수에 따라 전국 1~10위 직원을 선정해 포상하는 '전국판매왕'에도 17회 연속 선정됐다. 최진성 영업이사는 누적 8천대를 판매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판매를 하루도 거를 수 없는 끼니라고 생각했기에 달성할 수 있던 기록"이라며 "매일매일 밥 먹듯이 판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교통사고로 3번의 수술을 받았던 1998년을 꼽으며 "입원을 한 상황에서도 의사와 환자들에게 차량을 판매하며 늘 한결 같은 꾸준함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최 영업이사는 8천대 달성의 포상금인 2천만원을 출신 고등학교에 기부하며 지역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데 앞장선다. 최진성 영업이사가 출신 고교에 기부한 금액은 20년간 누적 1억4천만 원에 달한다. 한편 현대차는 '판매 명예 포상제도'를 운영해 누계 판매 ▲2천대 달성 시 '판매장인' ▲3천대 달성 시 '판매명장' ▲4천대 달성 시 '판매명인' ▲5천대 달성 시 '판매거장'이란 칭호와 함께 부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선 영업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카마스터를 격려하고 건강한 판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연간 판매 우수 직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전국판매왕(Master of the Year)' 및 '더 클래스 어워즈(The Class Awards)'도 운영하고 있다.

2025.12.10 10:23김재성

신시장 발굴 절실한 현대차…인도 키우고 현지 전략 재편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재편에 나섰다. 특히 전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국민차'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기존 인도·중동 권역을 분리하고, 현지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권역장으로 선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일 조기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인도·중동 대권역장 직제를 폐지하고 인도권역을 단일 조직으로 재편했으며, 인도권역본부장에 타룬 갈크 현대차 인도법인(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타룬 갈크 본부장은 현대차 인도 진출 29년 만에 처음 선임된 인도 출신 법인장으로, 현지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 판매량이 70만대 아래로 밑도는 상황으로 향후 100만대 생산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인도권역을 따로 분리한 것은 이 같은 목적이 크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 전체 판매의 약 20~25%를 의존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380만6천951대를 팔았는데, 이중 82만2천756대가 미국에서 팔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는 기존 대미 수출 관세를 한푼도 내지 않다가 한미 협상으로 인하되긴 했지만 과거에 없던 관세 15%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관세를 덜 내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시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기존 연간 82만대 규모의 첸나이 공장과, 2023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으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을 더해 인도에서 연간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기아의 아난타푸르 공장까지 합치면 총 생산규모는 150만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인도 시장에 45조 루피(약 6조8천억 원)를 투자하고, 현지 생산 전기 SUV를 포함한 26종의 인도 맞춤형 신차를 출시해 점유율을 15%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14.22%대 수준으로 15% 미만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부품 조달과 수출 과정에서 관세 부담이 큰 지역이기도 하다"며 "현대차가 인도 상장과 현지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서 현지화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도는 소프트웨어 인재가 풍부하고 연구개발 수행에도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이는 향후 소프트웨어 중심차(SDV) 전환 과정에서 긍정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로, 최근 인사 조치 역시 이러한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가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짜는 과정에서 러시아 공장의 향방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가 2023년 12월 19일 매각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2년 내 재매입(바이백)' 옵션 기한이 이제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2010년 준공해 연간 약 23만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갖춘 공장이다. 지난 2021년에는 완성차 약 23만4천대를 생산했다. 현대차는 러시아 전체 브랜드 중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차가 집중할만한 규모있는 시장이 인도 뿐인 상황이지만 최근 점유율이 조금씩 밀리고 있다"며 "지금 인도 시장 역시 약 730만대 규모에서 성장이 정체된 박스권에 머물러 있어,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5.12.09 15:52김재성

엘리스그룹-현대차 남양연구소, 제조 현장 이미지 AI 솔루션 개발

엘리스그룹(대표 김재원)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와 함께 충돌 시험 이미지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검색·관리하는 제조 현장 특화 이미지 AI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과제는 올해 3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약 8개월간 수행됐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시험 사진이 무작위로 저장돼 분석을 위한 분류∙검색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해소하고자 이번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엘리스그룹은 딥러닝 기반 이미지 분류·검색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목적에 따라 조합해 하나의 통합 서비스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엘리스의 모듈형 보안 체계를 적용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모델을 학습해 데이터 유출 위험을 줄이고 보안을 강화했다. 상용 모델만으로 해결이 어려웠던 충돌 시험 이미지 분류는 공인 기관의 충돌 시험 데이터를 중심으로 다시 학습한 맞춤형 AI 모델을 적용해 해결했다. 이를 통해 60여 종류의 시험 이미지를 98% 이상 정확도로 분류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에 학습된 AI에 공공 데이터를 다시 학습시켜 데이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남양연구소 시험 환경에 잘 맞는 모델을 완성했다. 이미지 검색 기능은 사용자가 사진에서 손상 부위나 특정 부품을 마우스로 선택하면 이를 기준으로 비슷한 이미지를 순서대로 보여준다. 이 기능은 기존 텍스트·이미지 검색 방식보다 비슷한 시험 사례를 더 정밀하게 찾아볼 수 있게 해준다. 엘리스그룹은 이미지 인덱싱, 자동 분류, 검색 기능을 하나의 데스크톱 프로그램에 담아, 시험 사진이 저장되는 순간부터 활용까지의 과정을 한 번에 자동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측에서도 이미지 유사도 검색 기능과 프로그램 UI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제조∙모빌리티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09 10:08백봉삼

'안전 자율주행' 외치다 보낸 3년…현대차 자율주행 언제 가시화?

테슬라가 최근 한국 시장에 비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을 출시하면서 현대자동차·기아가 선도해온 국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가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준비해온 레벨2+ 주행보조 기술은 한·미 FTA 협정을 활용한 제너럴모터스(슈퍼크루즈·테슬라(FSD)의 기습적 국내 상용화에 밀려 기술과 시간 모두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평가다. 더구나 현대차그룹 내에서 자율주행·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략 전환을 총괄해온 송창현 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이 지난주 기술 로드맵 재편 시점에 갑작스레 사의를 밝히면서, 향후 상용 일정마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기술 선점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기존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중국 업체나 테슬라가 잘하고 있어 다소 격차가 있을 수 있다"며 자율주행 속도 차이를 인정했다. 이어 정 회장은 "그 격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이기 때문에 저희는 안전 쪽에 좀 더 포커스를 두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안전성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4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역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기자들과 만나 "FSD와 같은 상용화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필요한 기술 확보와 내재화는 저희 트랙대로 가야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율주행)흐름으로 봤을때 그 다음것을 미리 준비해서 남들보다 뛰어넘길 수 있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송창현 사장이 사의를 밝힌 직후라는 점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으로 2019년 포티투닷을 창업해 2022년 현대차에 합류한 송 사장은 그룹내 SDV 전환 전략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현대차그룹은 송 사장을 영입한 뒤 포티투닷에 약 2조원을 투자하며 기술 전환을 추진했지만, 같은 기간 글로벌 경쟁 업체들이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에 나선 것과 달리 현대차는 2020년부터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불과한 'HDA2'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미 테슬라 감독형 FSD와 GM 슈퍼크루즈는 북미·중국에서 상용화돼 레벨2+ 기술 경쟁을 선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일반 도로용 '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와 고속도로용 '드라이브 파일럿'을 판매 모델에 탑재하며 기술 적용에 나서고 있다. 송 사장의 사의 배경에는 투자 대비 성과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 핸즈프리 자율주행이 본격 도입되는 시점까지도 핵심 성과물인 'SDV 페이스카'를 제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해당 모델을 내년 중순 개발 완료해 2028년께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할 기회도 줄었다. 내년 초 열리는 'CES 2026'에서 AVP 본부 발표가 제외되면서다. CES는 완성차 업체들이 차세대 기술을 공개해온 핵심 무대로,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 발표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의 표명은 겉보기에는 자진 사퇴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경질성 문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송 사장이 주요 성과물인 SDV 페이스카를 공개하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떠난 것은 이례적이어서, 향후 자율주행 개발 방향에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생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차량 주행 데이터와 도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규칙 기반(Rule-Based)'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 체계는 그룹 내 내비게이션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주도해온 방식이다. 그러나 송 사장 합류 이후 현대차는 테슬라 방식의 '엔드투엔드(E2E)' 모델로 방향을 전환해 '제한적 규칙 기반 E2E' 형태로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은 테스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포티투닷이 개발한 엔드투엔드 기반 '아트리아 AI'는 고정밀지도(HD맵) 없이 8개의 카메라와 전방 레이더로 주변 환경을 인지해 주행하는 기술로, 지난 3월 '플레오스 25'에서 처음 발표됐다. 이후 이달 7일에는 송 사장의 사의 표명에도 최신 자율주행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인식이 있지만,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현대차가 이미 레벨2+를 상회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단기적인 기술 선점보다 고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1~2년 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판단이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포티투닷 주도로 개발이 시작된 이후 그룹사별로 각각 기술을 진행해 왔고, 완성도가 가장 높은 기술을 최종 채택하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창현 사장 사임 이후 현대차그룹의 SDV 전환을 이끌 후임 책임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추교웅 전 전자개발센터장·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만프레드 하러 차량 성능개발 담당 부사장 등이 거론되며, 김용화 현대차그룹 고문(전 최고기술책임자) 역시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시점의 사직인 만큼 후임 인선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만 무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12.08 17:45김재성

현대차, 캐스퍼 연말 이벤트 실시

현대자동차가 안전 편의 사양을 갖춘 대표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연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는 오늘부터 26일까지 ▲Hello 2026! 소원 트리 이벤트 ▲미니게임 '산타 디보와 함께 선물을 배달해주세요!' 이벤트 ▲제1회 캐스퍼 굿즈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공개 및 사전예약 이벤트 ▲캐스퍼 with 조구만 신상품 출시 및 기념 이벤트 ▲홀리데이 콘셉트 조구만 월페이퍼 & 카카오톡 테마 배포 등 총 5개의 다양하고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 9월 한 달간 진행했던 캐스퍼 출시 4주년 맞이 생일파티 이벤트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고객들이 풍성한 연말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Hello 2026! 소원 트리 이벤트는 캐스퍼 홈페이지에 2026년 새해 소원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현대차와 조구만의 2026년 컬래버레이션 캘린더를 증정하는 행사이다. 소원 트리는 고객이 작성한 새해 소원이 일정 수량 모일 때마다 미니 전구가 1개씩 점등되는 형식으로 소원 1천개가 모이면 모든 미니 전구가 점등되고 트리 최상단 디지털페이스 별이 켜지며 소원 트리가 완성된다. 소원 트리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2026 캐스퍼 with 조구만 캘린더를 증정할 예정이다. 미니게임 '산타 디보와 함께 선물을 배달해주세요!' 이벤트는 산타 디보가 캐스퍼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인 315km를 돌며 친구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콘셉트의 미니 게임에 참가해 총 3개의 미션 지점을 통과할 때마다 경품에 자동 응모되는 이벤트이다. 디보는 캐스퍼 일렉트릭 2열 도어에 새겨져 있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상징하는 디지털 페이스 캐릭터로 친근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미니게임 이벤트에서 미션 완수 최단시간을 기록한 참여자에게는 신라 호텔 숙박권을 증정한다. 제1회 캐스퍼 굿즈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공개 및 사전예약 이벤트는 지난 9월 진행한 캐스퍼 굿즈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한 7개 작품을 소개하고 실제 상품화가 이뤄진 대상 수상작 '디보 시트백 수납함'의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이벤트이다. 디보 시트백 수납함은 운전석이나 조수석 뒤에 다양한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굿즈로 캐스퍼 차량 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캐스퍼 with 조구만 신상품 출시 기념 이벤트는 차량용 목베개와 액막이 인형, 모니터 피규어, 쿠션 담요, 선글라스 클립 등 5개의 조구만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론칭하고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행사이다. 이벤트 기간 중 사전예약을 하면 모니터 피규어, 쿠션 담요, 선글라스 클립 등 이번에 출시한 신상품에20%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으며 그 외에도 골라담기 세트 상품, Hello 2026 세트 등을 구매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홀리데이 콘셉트 조구만 월페이퍼 & 카카오톡 테마 등 신규 콘텐츠를 캐스퍼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공하며 원하는 고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온라인은 차량을 구매하는 공간에서 더 나아가 고객과 양방향 소통의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2025년에 찾아 주신 고객들의 많은 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즐거운 경험이 쌓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재미가 가득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08 09:56김재성

10조원+α M.AX얼라이언스 투자계획, 국민성장펀드와 연계

산업통상부와 금융위원회는 4일 김정관 장관과 이억원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M.AX 얼라이언스-국민성장펀드 연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대한통운 등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기업은 국민성장펀드와 연계 가능한 제조 AX 관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150조원 규모로 조성될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한편 투자 연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AI 분야를 비롯한 첨단전략산업에서 파급효과가 큰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있는 국민성장펀드와 대규모 투자자금이 필요한 M.AX 얼라이언스간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성장펀드는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에 향후 5년간 150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래 20년 성장엔진을 지원하고자하는 산업금융 지원정책이다. 특히 국민성장펀드는 이 중 30조원 이상을 AI 전환을 포함한 AI 관련 산업에 투자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M.AX 얼라이언스는 2030년 제조 AX 최강국을 목표로 9월 출범한 민·관합동 연합으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제조기업과 AI 전문기업·학계·연구기관 등 1천여 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 중이다. 자율주행차·휴머노이드 등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2030년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는 AI모델 개발·로봇생산 등과 관련한 투자계획을,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분야 AI 전환계획을 발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개발 관련 투자계획을, CJ대한통운은 지능형 물류센터와 물류공정 AI 로봇 도입 등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배터리 소재기업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관련 AI 팩토리 프로젝트를, 퓨리오사는 차세대 AI 반도체의 개발과 양산에 관련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가 M.AX 얼라이언스를 통해 1차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제조AX 관련 기업 투자수요는 10조원 이상이며, 분야별로 보면 휴머노이드 6조6천억원, AI반도체 1저5천억원, AI팩토리 1조3천억원 등이다. M.AX 얼라이언스 참여기업은 앞으로 국민성장펀드와 투자계획·금융조건 등을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기업수요에 맞춰 직·간접투자, 인프라 투·융자, 초저리 대출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첨단전략산업과 관련생태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최고의 민간·금융·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의사결정체계를 마련했다. 연말 출범 이후 최대한 신속하게 투자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기 투자프로젝트에 대한 실무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와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금융위와 함께 M.AX 얼라이언스와 국민성장펀드간 연계 강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우선 M.AX 얼라이언스 기업수요를 중심으로 제조AX 관련 양질의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하고, 국민성장펀드에 제안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M.AX 얼라이언스 내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 생성·활용, 컴퓨팅, 실증 등의 인프라 사업을 신규 기획하고,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금융위와 협의해 기업과 금융기관이 수시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소통 창구도 개설한다. M.AX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참여하는 설명회, 상담회, 워크샵 등을 수시 개최하고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도 마련한다. M.AX 얼라이언스 간사기관인 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산업은행에 설치된 국민성장펀드 사무국과 정기적인 협력채널 운영도 추진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산업과 금융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수레의 두 바퀴로 서로 균형을 맞추며 함께 굴러가야 제조 AX라는 거대한 수레를 힘차게 밀고 나갈 수 있다”며 “앞으로 국민성장펀드와 M.AX 얼라이언스가 서로 이끌어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부는 금융위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이 모험자본 투자 확대와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해 금융시스템과 제반역량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국민성장펀드가 산업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프로젝트에 투자되도록 산업계와 금융권 모두가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기관들은 생산적금융 확대 계획을 언급하며 산업계의 AI 전환과 제조업의 혁신적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이 더욱 적극적으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미래 제조혁신의 성공을 위해 제조 AX 기업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며 산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지원을 적기에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04 15:00주문정

현대차그룹, 국내·제네시스·중국·인도 사령탑 교체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 앞서 일부 임원 인사를 조기 단행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오전 일부 임원 보직임면 및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는 정유석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과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부본부장(부사장)을 교체하고, 국내사업본부장에 김승찬 국내판매사업부장(부사장)을 승진 임명했다. 이에 따라 김 부사장은 국내 판매와 사업을 동시에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에는 이시혁 북미권역상품실장(전무)이 승진 임명됐다.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부재와 내수 침체 영향으로 올해 1~10월 국내 판매가 약 11.7% 감소했다. 북미 시장 트렌드와 전동화 전략을 담당해온 이 전무는 향후 하이브리드 및 EREV 전환, 글로벌 브랜드 전략 등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또한 기존 인도아중동대권역장 직제를 폐지하고 인도권역을 분리해 단일 조직으로 재편했다.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은 본사로 복귀하며, 인도권역본부장은 타룬 갈크 인도권역 COO가 맡는다. 아중동권역본부장은 박동휘 신임 전무가 임명됐다. 기아는 기아중국총경리에 정덕화 신임 전무를 임명했다. 정 전무는 기아 중국에서 KCN판매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중국 현지 판매 전략을 중점적으로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12.04 13:02김재성

현대차·기아, 세계 3대 로봇 박람회서 양산형 '모베드' 첫 공개

활용 목적과 운영 환경을 불문하고 다양한 지형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다기능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 세계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다. 현대자동차·기아는 3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개최된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 2025(IREX)'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1974년 개최 이래 올해 26회를 맞이한 IREX는 세계 3대 국제 로봇 전시회 중 하나로 전세계 로봇 산업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로봇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라는 주제 아래 인간과 로봇의 공존 및 협력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IREX에 처음 참가해 양산형 모베드의 실물과 배송, 물류, 촬영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탑모듈 결합 모델들을 전시했다. 모베드는 혁신적인 바퀴 구동 시스템을 갖춘 현대차·기아의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처음 소개된 바 있으며, 이후 약 3년간의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다양한 사업 및 일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산형 모델로 새롭게 탄생했다. 모베드가 기존 로봇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지형의 한계를 뛰어넘는 주행 안정성'이다. 모베드는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편심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갖췄다. 각 휠에는 세 개의 모터가 탑재돼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바디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해 차체를 원하는 기울기로 조절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경사나 요철이 있는 표면이나 최대 20㎝ 높이의 연석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플랫폼 상단에는 각종 장치를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는 마운팅 레일이 적용돼 사용자는 목적에 따라 모듈을 간단하고 편리하게 결합할 수 있다. 또 플랫폼 내 탑재된 배터리와 제어기를 활용해 탑모듈을 작동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별도의 포트도 적용됐다. 이러한 특징은 모베드가 앞으로 실외 배송, 순찰, 연구, 영상 촬영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현대차·기아가 이번에 선보인 양산형 모베드는 베이직과 프로 라인업으로 구분된다. 베이직 모델은 자율주행 로봇 구현을 위한 연구 개발용으로 설계돼, 로봇을 구입한 연구기관이나 개발자가 필요에 따라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등 실험용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프로 모델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AI 기반 알고리즘과 라이다·카메라 융합 센서를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사람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실내외 이동, 물류 배송, 촬영 등 복잡하고 광범위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누구나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모베드의 특징이다. 모베드 리모트 컨트롤러는 3D 그래픽 기반의 터치 스크린으로 구현돼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로봇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가 낮아도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모베드는 너비 74㎝, 길이 115㎝, 최대 속도 시속 10㎞로 1회 충전 시 최대 4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적재중량은 라인업에 따라 47~57㎏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IREX 공개를 시작으로 양산형 모베드를 내년 상반기부터 고객에게 판매 예정이다. 모베드의 상세 정보는 로보틱스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출시에 앞서 구매 상담도 진행 가능하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모베드는 단순한 이동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며 "이번 모델 공개를 통해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03 11:08김재성

수소차서 선박·트랙터까지…현대차, 수소연료 시대 연다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 승용·상용차를 넘어 더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는 2일 서울시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와 함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현대자동차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R&D본부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장광필 부사장, 부산대학교 박상후 대외전략부총장, 수소선박기술센터 이제명 센터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차와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는 현대차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혼소 디젤 엔진 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을 개발하고, 해당 시스템을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동력원으로 상업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협력 기간 동안 ▲현대차는 기존 보유한 연료전지 기술을 선박용으로 최적화한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할 계획이며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 혼소 디젤 엔진과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 통합 설계를 ▲부산대는 HD한국조선해양이 설계한 시스템에 대한 평가와 실증을 각각 담당한다. 수소연료전지는 공기·수소공급·열관리 시스템을 수소연료전지 스택에 결합해 공기 중 산소와 수소탱크에서 공급된 수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다. 현대차가 이번에 개발할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디젤 연료를 혼합해 연소하는 수소 혼소 디젤 엔진과 함께 직결된 모터·프로펠러에 동력을 전달해 선박을 가동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차는 부산대 주관의 실증 과정을 거쳐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해 친환경 선박 시장 진입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HD한국조선해양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선사 대상 수소연료전지 공급을 확대하는 등 수소 생태계 발전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글로벌 해양 산업 확대를 위해 중요한 첫 발걸음이며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기술력과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해양 분야 전문성, 부산대학교의 수소 선박 연구 역량이 결합해 미래 해양 모빌리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증 사업에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수소전기 트랙터도 공급한다. 현대차는 울산시, 국내 물류사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에서 '수소전기 트랙터 국내 실주행 환경 실증 및 운영 기술 개발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증 차량 인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차와 울산시는 울산항 인근에서 운행되는 디젤 트럭을 친환경 수소전기 트랙터로 대체함으로써 항만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수소 기반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국내에서 민관이 협력해 실제 화물 운송 노선에 수소전기 트랙터를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실증 사업에 투입되는 수소전기 트랙터는 국내 운행환경 및 법규에 맞춰 신규 개발된 모델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8kw 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대출력 350Kw 급 구동모터를 탑재했으며 수소 탱크 용량은 68㎏(700bar)으로 1회 충전 시 약 760㎞를 주행할 수 있다. 실증 과정에서 ▲현대차는 수소전기 트랙터 개발 및 제공을 ▲울산시는 실증 사업 총괄 및 운영비 지원을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한 3개 물류사는 차량 운행 및 운행 데이터 제공을 각각 담당한다. 한편 현대차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통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 등 밸류체인 전 단계에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7년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가동을 목표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12.03 10:16김재성

다른 건 몰라도 '급여·복지' 압도적 1~2등 기업 어디?

기아와 SK하이닉스가 급여·복지 항목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에 꼽혔다. 브레인커머스(대표 윤신근·황희승)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2025년 1~3분기 평점 우수기업 톱10'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2025년 기준, 총 리뷰 수 50개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총 만족도 ▲급여·복지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 ▲사내 문화 4가지 항목의 만족도 점수를 반영했다. 모든 평점은 5점 만점 기준으로 집계됐다. 평점 집계 결과를 보면 ▲기아(4.56) ▲현대자동차(4.53) ▲SK하이닉스(4.42) ▲네이버(4.41) ▲현대모비스(4.24) ▲삼성SDS(4.21) ▲SK텔레콤(4.2) ▲국민은행(4.18) ▲농협경제지주(3.98) ▲한국필립모리스(3.84) 10개 기업 순이다. 이들 기업은 전반적으로 높은 연봉 경쟁력과 복지제도, 수평적인 사내문화 등에서 고르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톱10에 포함된 기업은 모두 대기업이었으며, 외국계 기업 중에서는 한국필립모리스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제조/화학 산업군에서는 기아,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4개 기업이 포함돼 제조업 전반의 근무 만족도가 여전히 높음을 보였다. 그중 기아와 SK하이닉스는 급여·복지 항목에서 각각 4.66점과 4.63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보상 경쟁력을 입증했다. IT·웹·통신 업종에서는 네이버와 SK텔레콤이 순위에 들었다. 네이버는 급여·복지와 사내 문화 항목에서, SK텔레콤은 급여·복지와 워라밸 항목에서 강점을 보였다. 은행/금융업에서는 국민은행이, 기관/협회에서는 농협경제지주가 각각 포함됐다. 국민은행은 급여·복지, 농협경제지주는 워라밸 항목에서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급여·복지, 워라밸 항목에서 강점을 보이며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이번 TOP10은 단순한 평점 집계를 넘어 실제 직장인들의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순위"라며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직자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2 17:12백봉삼

토요타, 美 하이브리드 현지화 승부수…수출 의존 현대차의 '고민'

토요타가 2026년형 '라브4'를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하고 북미 생산을 강화하면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경쟁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동일 차급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량 국내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2026년형 라브4의 내연기관 모델을 완전히 단종하고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만 판매할 예정이다. HEV 모델은 이달 12월부터 미국 딜러망으로 공급되며, PHEV는 2026년 1분기 중 판매가 시작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라브4는 2019년 출시된 5세대로 노후화 모델임에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에서 15만대 이상 판매돼 포드 F-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하고 있다. 6세대 라브4는 토요타의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상품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PHEV 모델에는 토요타하이브리드시스템-6(THS-6)가 최초 탑재돼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약 95㎞에서 최대 150㎞ 수준으로 늘어났다. HEV 모델에도 THS-5가 적용됐다. 토요타는 라브4에 FWD 트림이 추가하면서 소비자권장가격(MSRP)을 기존 최저 3만2천850달러(4천823만원)에서 3만1천900달러(4천685만원)로 낮췄다. 이는 주력 경쟁 모델인 3만2천200달러(4천728만원)의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의 3만290달러(4천448만원)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토요타는 라브4 하이브리드 모델을 북미에서 생산하고 있다. 북미 생산 모델은 15% 관세가 적용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반면 현대차·기아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중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15% 관세가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다. 업계는 라브4가 현지 생산 기반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재편되면서 가격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경우 중형 SUV 시장의 경쟁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요타가 라브4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 모델로 제시한 점도 주목된다. 토요타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라브4를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적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향후 가격 정책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이 가능함을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차·기아 역시 미국 내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를 준비 중이지만 본격 양산 시점은 2026년 이후로 예상된다.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의 현지 투입 또한 2026년으로 계획돼 중형 SUV 시장의 경쟁 공백을 메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브4는 미국 시장에서 이미 최상위권 판매를 기록하는 핵심 모델인 만큼 하이브리드 전환의 파급력이 크다"며 "토요타의 생산·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보다 대응 속도와 라인업 조정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5.12.02 16:13김재성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자동차 시장이 만드는 기회

'지구마불 모빌리티 여행'은 전 세계 주요 국가와 지역의 자동차 및 모빌리티 시장을 탐구하며, 각 시장의 특징과 트렌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재 칼럼 시리즈입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현장을 따라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과 기회를 조명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싱가포르는 늘 '작은 나라의 큰 효율'로 상징되는 도시입니다. 국토는 좁지만 도시 운영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대중교통은 촘촘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디지털 서비스는 생활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고, 도시 전체는 하나의 거대한 실험실처럼 작동합니다. 이동 방식 또한 빠르게 진화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검증할 무대로 싱가포르를 첫손에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청(HTX)과 SDV(Software-Defined Vehicle) 기술 협력을 발표하며 싱가포르를 SDV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자동차 한 대가 도시의 데이터·인프라·정책과 가장 세밀하게 연결되며 실제 환경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기업들의 선택은 싱가포르가 더 이상 단순한 금융 허브가 아니라,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을 실현하는 핵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작은 도시국가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모빌리티 실험 싱가포르의 모빌리티를 이해하기 위해선 도시의 물리적 조건과 정책 철학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국가 전체 면적이 서울보다 작고, 그 안에 5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밀집해 생활하는 환경에서 도로·주차·교통량 관리는 필수적 과제입니다. 이에 싱가포르는 “얼마나 많은 차를 팔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이동을 조직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모빌리티 시스템을 구축해 왔습니다. 이 철학이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제도가 COE(Certificate of Entitlement)입니다. COE는 차량 소유 '권리'를 경매로 구매해야 하는 제도로, 차량 가격보다 COE 비용이 더 비싼 경우도 흔합니다. 1600cc 이상 차량의 COE는 약 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억1천300만원)에 달하며, 각종 세금까지 포함하면 준중형 차량 한 대 가격이 한국 중형 세단을 훌쩍 웃돕니다. 정부는 분기별로 COE 발급량을 조정하며 차량 총량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 구조 속에서 자동차는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10년 동안 보유할 수 있는 고가 자산'이 됩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 가구는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대중교통과 승차 서비스에 의존하는 생활 방식을 선택합니다. 반면 차량을 보유한 가구는 비용 대비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 대 이상을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차량을 가진 이들은 확실한 소유 중심에 머물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철저히 서비스 기반 이동에 의존하는 양극 구조가 형성돼 있습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싱가포르의 이동은 개인 승용차 중심이 아니라, 공공 인프라와 민간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완성되고 있습니다. MRT·버스 등 대중교통망은 도시 전역을 정교하게 이어주고, 환승 동선 또한 매우 직관적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여기에 그랩(Grab)을 비롯한 승차공유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결합하며, 이용자들은 상황에 따라 대중교통과 플랫폼 이동을 조합해 최적의 경로를 스스로 설계합니다. 도시 정책 역시 이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왔습니다. 싱가포르는 'Car-Lite Society'를 표방하며 도로 확장보다 보행로·자전거길·마이크로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에 투자해 왔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에 따라 부과되는 전자식 혼잡 통행료(ERP)는 도시 전체 교통량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도구로 활용됩니다. 결과적으로 싱가포르에서는 차를 사기 어려운 도시가 아니라, 차가 없어도 이동은 전혀 불편하지 않은 도시가 된 것입니다. 차량 소유가 억제될수록 대중교통·승차 서비스·모빌리티 구독 상품이 그 공백을 채우며 오히려 서비스 기반 이동 시장이 더욱 견고해지는 구조입니다. 자율주행·SDV·블록체인… 싱가포르의 다음 실험 싱가포르는 오래전부터 자율주행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특정 구간을 운행하는 자율주행 셔틀, 로보택시 실증 프로젝트 등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주요 대학·연구기관은 도심과 캠퍼스에서 다양한 자율주행 실험을 추진해 왔습니다. 또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적극적인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 도시입니다.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틀을 명확하게 정비해, 어떤 조건을 충족하면 제도권 서비스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 디지털 자산 기업 상당수가 싱가포르를 지역 거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환경은 모빌리티 영역에도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는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의 결제 네트워크 '그랩페이' 가맹점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용자는 USDC나 USDT로 결제하면 되고, 가맹점은 싱가포르 달러로 정산받는 방식입니다. 일상 속 모빌리티·생활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이 자연스럽게 진입한 사례입니다. 또한 '오션 프로토콜(Ocean Protocol)'은 싱가포르 최대 온라인 자동차 판매 사이트 'SG 카마트'와 협력해 차량 소유권·정비 이력·주행거리 등 주요 이력을 블록체인 분산원장에 기록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로써 허위 매물이나 주행거리 조작 등 구조적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택시 호출부터 배달 서비스, 중고차 거래까지 싱가포르의 다양한 이동 서비스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모빌리티 생태계의 진화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지점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찾은 한국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 싱가포르의 독특한 시장 조건은 한국 모빌리티 산업에 “차량 판매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이동 경험·데이터·금융·디지털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차봇 모빌리티와 같은 플랫폼 기업은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싱가포르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자산 관리형 오토커머스 모델입니다. COE 구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차량을 구매한다는 것은 곧 장기간에 걸친 재무 계획을 의미합니다. 높은 차량 구입 비용으로 인해 구매 의사결정이 신중할 수밖에 없고, 구매 후 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 또한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차봇의 차량구매 컨시어지 서비스 모델은 이러한 시장 특성에 잘 부합합니다. 초기 구매 시점부터 차량·금융·보험 패키지를 통합 설계하고, 이후 주행 및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건을 최적화해 나가는 접근 방식은 싱가포르 시장에서도 충분히 유효합니다. 둘째로, SDV 기반 구독형 컨시어지 모델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SDV 차량은 OTA 업데이트를 통해 출고 후에도 기능이 지속적으로 확장됩니다. 이는 차량이 단일 상품이 아니라 '지속적인 서비스'의 형태로 진화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특징을 살려 SDV 차량에 적합한 구독형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특정 시즌에는 주행 보조 기능과 정비 패키지를, 다른 시기에는 보험 특약과 콘텐츠 서비스 등을 조합해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관리하는 모델입니다. 공공·민간 데이터 연계에 적극적인 싱가포르에서는 이러한 SDV 기반 서비스 구조를 실험하기 좋은 조건이 갖춰져 있습니다. 셋째로, 블록체인·스테이블 코인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는 싱가포르에서 현실적인 실험 무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선진적 규제 프레임워크와 액티브한 디지털 금융 생태계는 중고차 거래·정비·구독 서비스와 같은 모빌리티 가치사슬 전반에 블록체인 적용을 확장하기에 최적입니다. 특히 국경 간 중고차 거래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경우 환율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정산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 중고차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블록체인 기반 차량 이력 관리와 결제·정산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차봇 모빌리티와 같은 한국 모빌리티 스타트업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의 실험실에서 배우다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국가이지만, 모빌리티 혁신 측면에서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실험 도시입니다. 까다로운 차량 보유 제도,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 플랫폼 기반 이동 서비스의 확산, 선진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맞물리며 새로운 모빌리티 모델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왔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SDV 개발의 중요한 무대로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의 실험과 검증은 싱가포르 단일 시장을 넘어 동남아 6억 인구 시장,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입니다. 한국 모빌리티 기업에게 싱가포르는 단순한 해외 진출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전략적 도시로 보아야 합니다. 이런 환경을 적극 활용한다면 한국 기업들은 싱가포르라는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의 중심지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25.12.02 08:30이성미

현대차 월드랠리팀, WRC 마지막 라운드 '사우디 랠리' 우승

현대자동차는 26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린 2025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4번째 라운드 '사우디 아라비아 랠리'에서 티에리 누빌이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이번 경기에 티에리 누빌과 오트 타낙, 아드리안 포모어 등 3명의 선수가 'i20 N Rally1' 경주차로 출전했다.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WRC 역사상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랠리는 자갈, 모래, 아스팔트가 섞여 있는 복합 노면으로 구성돼 있다. 사막 직선구간에서 거친 암석지대로 이어지는 구간은 노면 변화가 심해 세심한 타이어 관리와 적응력이 필요하다. 드라이버들은 내리쬐는 햇빛과 모래 바람으로 인한 시야 제한 등 낯선 자연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방해 요소들을 극복하기 위해 고도의 드라이빙 기술과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티에리 누빌은 다양한 코스에서의 풍부한 주행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다 라운드 막판부터 1위에 올라서며 우승까지 달성했다. 특히 누빌은 이번 우승을 통해 개인 통산 WRC 2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누빌의 우승과 더불어 아드리안 포모어 선수도 2위에 오르며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더블 포디움'을 달성한 가운데, 오트 타낙 선수는 1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시즌 총 511점을 획득해 제조사 부문 종합 2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즌 마지막 랠리이자 경험해본 적 없는 랠리를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 FIA가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로,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결과를 토대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한편 2026 WRC의 첫경기인 몬테 카를로 랠리는 내년 1월 22일(현지시간) 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2025.11.30 14:31김재성

롤스로이스 넘보는 中 전기차…세계와 경쟁하는 '레드 테크'

"럭셔리 모델 마에스트로는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 팬텀을 능가하는 초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더욱 고급스럽고 편안하며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해 위청둥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장화이자동차그룹(JAC)과 합작 개발한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 마에스트로를 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에스트로로 유럽 초고가 브랜드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와 경쟁하겠다는 포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기차의 기술력이 고도화되면서 유럽 완성차의 영역이었던 초고가 럭셔리 세그먼트를 위협하고 있다. 독일 모빌리티 산업 전문 컨설팅사 베릴스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의 새로운 주요 시장은 고급 시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일부 브랜드는 10만유로(1억7만원) 이상 차량의 판매량이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5월 중국에 출시된 전기 세단 마에스트로 S800은 102만위안(2억2천만원)이라는 가격대임에도 출시 1시간만에 1천건 이상의 주문이 몰렸고, 48시간 만에 2천100건을 돌파했다. 이 같은 양상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시장을 핵심으로 삼았던 포르쉐는 현지(홍콩 포함)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만2천195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당시 포르쉐는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상황"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와 현지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가격 전쟁'을 큰 문제로 삼았다. 한 글로벌 투자 은행가는 "중국 전기차는 첨단 기술과 가성비로 무장해 프리미엄 시장의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 포르쉐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화웨이의 위협은 단순히 시장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화웨이는 사리스·치루이·북경차·JAC·SAIC 등 중국 주요 완성차 5곳이 참여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 스마트 자동차 기술 생태계 연합인 훙멍즈싱(HIMA)을 추진하고 있다. 화웨이가 개발한 '하모니OS'를 여러 전기차 브랜드가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럭셔리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지 전기차 기업들은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완성차 업계는 신흥국 중심으로 판매·생산 거점을 넓히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선진 시장으로 분류되는 유럽·대양주에서는 관세·보조금 축소 등 제약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중국계 브랜드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중남미는 올해 3분기 기준 전기차 판매의 88.2%가 중국 전기차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의 해외 확장이 한국 시장에도 직접적인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국내 완성차인 현대차와 기아의 영향력도 줄어들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에서 현대차는 4만1천137대, 기아는 4만40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8%, 2.0%씩 줄어든 수치다. 유럽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확대됐지만 현대차·기아의 판매는 줄어들면서 점유율도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의 양사 합산 유럽 시장 점유율은 7.5%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이 점유율은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상하이자동차(SAIC)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각각 1.1%, 2.2%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은 전세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차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나라"라며 "유럽과 함께 세계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중국 전기차의 시장 확대와 차급 전환은 국내 산업에도 위기다.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까지 침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올해 1~9월까지 우리나라에 5만대 이상의 중국산 전기차가 수입됐고, 연말까지 7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입 전기차 약 3분의 1이 중국산"이라며 "내년부터는 2만달러 이하 중국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저가 모델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5.11.28 16:52김재성

현대차·기아, 안성시에 '배터리 캠퍼스' 구축…총 1.2조 투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차세대 전동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배터리 개발 거점을 조성한다. 현대차·기아는 28일 경기도 안성시 제5일반산업단지 내에서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배터리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전략기획실장 김동욱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종군 안성시 국회의원, 산업통상부 최우혁 첨단산업정책관, 김보라 안성시장,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배터리 캠퍼스)는 부지 약 19만7천m2, 연면적 약 11만1천m2 규모로 조성되며, 현대차·기아는 총 1조 2천억원을 투자해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캠퍼스는 차량 요구조건을 정밀하게 반영한 고난도 실증 환경에서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배터리 설계·공정 기술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그룹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특화 연구개발 거점이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캠퍼스를 조성해 전극-조립-활성화 등 셀 제조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갖추고 배터리 혁신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품질, 안전성을 하나의 테스트베드 안에서 유기적으로 반복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셀 설계 기술뿐 아니라 공정 기술 및 차량 시스템과 연계된 통합 제어 기술을 직접 확보하고, 소재-셀-모듈-팩-차량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관점에서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종합 검증하는 연구개발 체계를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남양연구소와 의왕연구소 등에서 배터리 소재, 셀 설계 및 공정 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수행해왔다. 기존 연구소가 셀·공정 기술의 초기 설계와 단위 공정에 대한 검증을 수행한다면, 배터리 캠퍼스는 실제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연속적이고 종합적으로 검증,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기아는 연구개발 과정 전반에 데이터 해석 기술과 시험 자동화,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모델을 적극 적용함으로써 배터리의 성능 및 안전성을 사전에 정밀하게 예측하는 디지털 검증 체계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캠퍼스에서 전기차,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 차세대 전동화 차량에 탑재될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향후 시장과 기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형태와 소재로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로보틱스· AAM을 비롯해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량용 배터리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미래 신사업 전반에 확장 가능한 기술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이번 배터리 캠퍼스 구축은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과 화성 기아 PBV 전용 공장에 이어 추진되는 세 번째 대규모 국내 투자 프로젝트로,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125조2천억원 규모 국내 투자 전략을 전동화·배터리 R&D 분야에서 구체화한 사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배터리 캠퍼스의 성공적 구축을 위한 현대차·기아와 경기도, 안성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윤종군 국회의원 간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각 기관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배터리 캠퍼스를 지역 2차전지 산업 발전을 이끄는 차세대 배터리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배터리 캠퍼스는 국내 배터리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산업 간 협업과 기술 고도화를 촉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의 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터리·품질·안전 기술 고도화를 위한 핵심 협업 과제를 공동 추진하는 등 K-배터리 생태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5.11.28 10:00김재성

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로 전력망 연계하는 'V2G' 시범 서비스 첫 선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V2G' 기술을 오는 12월 제주에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V2G는 전용 양방향 충전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할 뿐만 아니라 전기차에서 전력망으로 전력을 공급해 전기차를 전력 저장장치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제주도와 '그린수소 및 분산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초부터 V2G 서비스 참여 고객을 모집하고 12월 말 제주도에서 V2G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번 서비스는 민관 합동으로 추진된다. 현대차·기아가 전반적인 사업 운영과 V2G 기술 검증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충전 서비스 분석 및 고도화 방안 수립한다. 제주도청이 관련 조례 및 제도 개선하고, 한국전력이 전기차와 배전망의 연계 역할을 맡는 형태다. 시범 서비스 참가를 희망하는 고객은 현대차 '아이오닉 9'이나 기아 'EV9'을 소유하고, 자택이나 직장에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2월 초부터 제주도청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공모를 받아 12월 말부터 총 55대 규모로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 참여 고객에게는 무료로 양방향 충전기를 설치해 주고 운영 기간 차량 충전 요금을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 및 사업성을 검증한 뒤 향후 V2G 관련 제도가 갖춰지면 제주도에 V2G 서비스를 상용한다. 향후에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다른 국내 지역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충전기·전력망 간 상호 통신을 기반으로 전력 수요·공급 상황과 전력 가격 등을 고려해 최적의 충·방전 시점과 전력량을 결정한다. 전력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고 가격이 저렴한 시간대에는 차량이 전력을 충전하고, 전력 수요와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는 전기차의 남은 전력이 차량에서 전력망으로 방전되는 형태다. 이번 V2G 시범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전력의 불균형한 수요 공급을 조정해 전력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도의 특성상 낮에 과공급된 잉여 전력을 전기차가 흡수하고 밤에 다시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의 활용도와 경제성도 높일 수 있다. 유럽에선 V2G 서비스가 정식 개시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2월 말부터 네덜란드에서 완성차 업체 최초로 현지 아이오닉 9 및 EV9 차주를 대상으로 V2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내년에는 네덜란드 내 서비스 차종을 확대하고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 부사장은 "이번 국내·외 V2G 서비스가 현대차그룹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과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8 09:50김재성

현대차·기아, 2년 연속 안전관리 최우수연구실 선정

현대자동차·기아가 주요 연구실에 대한 안전 인증을 대거 획득하며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역량을 공인했다. 현대차·기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주관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 심사에서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소재)에 위치한 상용환경풍동실이 안전관리 최우수연구실로 선정되는 등 총 10개 연구실이 안전관리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는 과기부가 국내 과학기술분야 연구실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관리 표준모델의 발굴·확산 등을 위해 안전관리가 우수한 연구실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올해 현대차·기아는 남양연구소 8개소, 마북연구소 2개소 등 총 10개 연구실을 우수연구실로 인증 받았다. 만 2년이 경과해 재인증을 받은 연구실 5개소에 신규 인증 연구실 5개소를 더한 결과다. 지난 2022년부터 인증제에 참여한 현대차·기아는 이로써 총 18개 연구실에 대해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받았다. 또한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는 우수연구실로 인증 받은 시설 중 상위 10%를 선정해 '최우수연구실' 등급을 부여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 혹은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장상을 수여하는 등 안전관리 우수성을 치하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전해질막개발실에 이어 올해 상용환경풍동실도 안전관리 최우수연구실로 지정됨으로써 2년 연속 안전관리 최우수연구실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주목할 점은 상용환경풍동실이 지난 '23년 우수연구실로 선정된 이후 재인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우수연구실로 지정됐다는 점이다. 상용환경풍동실은 내연기관 차량을 비롯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까지 개발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복합 환경 실차 시험실이다. 현대차·기아는 상용환경풍동실의 우수연구실 인증 뒤에도 극한 환경 주행 시험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상황에 대비해 차량 반출 프로세스와 소방 안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 안전시설을 추가하며 안전관리를 강화해왔다. 현대차·기아는 단순히 안전 인증 획득에 만족하지 않고 법적 기준 이상의 엄격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실들이 안전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배터리 및 전동화 등 차세대 모빌리티 연구 공정에도 각 부문에 특화된 안전관리 표준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박상현 현대차·기아 상용LCM담당 부사장은 "이번 최우수연구실 인증은 현대차∙기아가 갖춘 최고 수준의 안전 시스템뿐만 아니라 안전을 중시하는 문화와 연구원들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전관리가 철저한 연구실을 추가 발굴하고, 우수사례를 수평 전개하는 등 안전문화 정착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이날 남양연구소에서 상용LCM담당 박상현 부사장, 상용개발센터 나욱진 상무, 상용시험실 문지현 상무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관리 최우수연구실로 선정된 상용환경풍동실에 인증 명판을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2025.11.26 10:47김재성

현대차·기아, 미쉐린과 '초저회전저항 타이어' 개발…첨단 기술 공동연구

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타이어 제조 업체인 미쉐린과 손잡고 주행 퍼포먼스를 높이는 타이어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24일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신용석 현대차·기아 제네시스설계센터장 상무, 조지레비 미쉐린 아시아퍼시픽 OE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식을 갖고,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타이어 기술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지난 1, 2차 공동연구에 이어 체결되는 3차 협약이다. 양측은 지난 2017년과 2022년 타이어 기술 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한 바 있다. 3차 협약에 따라 양측은 내년부터 3년간 ▲타이어 성능 향상 연구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상호 기술 역량 교류를 집중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우선 타이어 성능 향상 부문에서는 초저회전저항 타이어, 스마트 그립 기술을 활용한 차량 제어 등 차량의 주행 퍼포먼스를 높이는 타이어 첨단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차량의 고속주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한계 핸들링 및 제동 성능 강화에 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 부문에서는 오프로드 타이어 개발 환경의 질적 향상을 위한 버추얼 시뮬레이션 고도화와 버추얼 기술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양측은 상호 기술 교류를 통한 각 사 기술 역량 향상도 도모한다. 현대차∙기아는 차량과 샤시에 대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미쉐린은 타이어의 설계와 평가 등에 대한 전문 교육을 제공해 상호 기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용석 현대차·기아 제네시스설계센터장 상무는 "이번 3차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타이어 기술 혁신을 기대한다"며 "모빌리티와 타이어에 특화된 각각의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차량의 주행 퍼포먼스로 나타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앞선 1, 2차 기술 협력을 통해 후륜구동 전기차에 적합한 규격을 도출하고, 타이어 마모에 대한 연구 및 친환경 타이어 개발 등 공동연구를 통한 다양한 성과를 낸 바 있다.

2025.11.25 09:54김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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