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유령공간이 사건 현장으로...디아블로4 '헬스테이션'
오는 6월 6일 출시되는 디아블로4 세계관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역사 내 사용되지 않는 유령공간인 지하 4층에 구현됐다. 영등포시장역 지하 4층은 도시철도 계획이 취소되며 오랜 기간 활용되지 않았던 공간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헬스테이션 공개에 앞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사전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직접 경험한 헬스테이션의 첫인상은 상당히 강렬하다. 우리가 항상 이용하지만 정작 발길이 닿을 수 없는 지하철 역사 내 폐쇄된 공간과 디아블로4 특유의 고어하고 어두운 콘셉트가 만나 시너지를 낸 덕분이다. 헬스테이션 체험은 의문의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건수사본부의 브리핑을 받으며 시작된다. 이를 통해 대략적인 세계관을 이해한 후 조사관 역할을 부여 받아 소수 인원이 팀을 이뤄 영등포시장역 지하 4층으로 향하게 된다. 헬스테이션은 ▲피의 꽃길 ▲피의 제단 ▲피의 어머니 ▲지옥 포털 등 여러 단계의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모두 디아블로4 액트1 게임 진행 장면을 콘셉트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오랜기간 활용되지 않았던 공간답게 현장은 매우 어둡게 구성됐으며 곳곳에 혈흔, 벽면의 메시지, 제물로 바쳐진 듯한 존재가 비치돼 몰입을 돕는다. 참가자는 입장과 함께 제공되는 랜턴으로 현장 곳곳을 비춰보며 의문의 사건을 풀어낼 단서를 찾게 된다. 이벤트를 위해 구성된 공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두운 공간이 주는 특유의 긴장감에 여러 음향 효과가 더해져 현장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것이 쉽지 않은 수준이다. 디아블로 시리즈를 1편부터 꾸준히 즐겼던 입장이지만 3인칭 쿼터뷰 시점이 아닌 1인칭 시점에서 디아블로 콘셉트가 적용된 공간을 누비는 체험은 특별한 감상을 남겼다. 디아블로 시리즈 속 영웅들은 이런 어두운 던전을 누비면서 어둠 속에서 습격하는 몬스터와 전투를 진행했겠다는 상상에 이어 디아블로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로 진행되는 1인칭 신작이 출시된다면 장르가 핵앤슬래시가 아니라 하드코어 호러 게임으로 변모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이어졌다.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마련된 헬스테이션은 오는 6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일요일 하루 14회 운영된다. 매 주차별로 온라인 참가신청을 통해 선정된 인원은 헬스테이션에 입장해 관람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