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못 찾은 전경련, 정치인으로 눈 돌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권한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이달 23일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자 회장 역할을 대행할 인물로 김병준 회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져졌다. 전경련은 정기총회에서 새로 출범할 비상기구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웅열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에게 김 회장을 전경련 비상기구를 이끌 수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이 권한대행직을 맡으면 2~3개월 동안 회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차기 전경련 회장 후보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여야 진영을 오고간 정치인 출신이다. 영남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역임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 말에 국무총리로 내정됐으나, 임명되지는 못했다. 이후 여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전경련 관계자는 "윗분들끼리 정해진 이야기라 기사로 사실을 접했다"며 "공식적인 답변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