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국감2026
AI페스타26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허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5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국가유산청 국감 달군 '종묘 세운4구역'…여야 공방 가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인허가 전면전이 국가유산청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여당은 무리한 고층 개발 강행을 질타한 반면, 야당은 태릉과 한예종 사례를 들며 유산청의 '이중 잣대'를 비판해 팽팽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8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는 세운4구역 고층 개발 강행과 세계유산영향평가(HIA) 실시 여부를 놓고 강도 높은 질의가 이어졌다. 최근 국가유산청과 서울시의 갈등은 단순한 이견을 넘어 법적·행정적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8월 유산청은 허가 없이 세운4구역 부지를 무단 시추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경찰에 고발하고, 해당 부지에 대해 '착공 불가' 결정을 내렸다. 또한 퇴임을 앞둔 종로구청장이 사업시행변경인가를 강행하자, 유산청은 서울시에 시정명령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유산청은 상급 기관인 국토교통부에 직권 취소를 요청하고, 영국의 리버풀 사례를 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취소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초강수를 둔 상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세운4구역 개발을 두고 "세계유산이 개발업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8년 71.9m로 합의된 높이를 서울시가 갑자기 145m로 높인 것은 개발업자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며 "세계유산영향평가도 없이 인가를 강행한 종로구청의 행태는 상식 밖의 조치"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유산청의 행정 일관성을 문제 삼았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17년째 이전 문제가 방치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와 지지부진한 태릉 개발을 예로 들며 유산청의 대응을 꼬집었다. 정 의원은 "한예종 이전은 17년째 방치하면서 왜 유독 종묘 앞 세운4구역만 경찰 고발과 인가 취소 등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냐"며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원칙이 바뀌는 내로남불 행정이자 이중 잣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야당 소속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 역시 태릉골프장(CC) 주택 공급 문제를 거론하며 "태릉의 세계유산영향평가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면 주택 공급 물량을 줄이거나 개발을 아예 못 할 수도 있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세운4구역 고층 개발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허 청장은 "주변이 건물로 둘러싸인 종묘에 똑같은 빌딩이 올라간다는 건 모순"이라며 "현재 문체부를 통해 국토부에 인가 취소를 공식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허 청장은 이중 잣대 지적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다른 잣대를 대지 않는다"며 "세계유산영향평가는 건물을 짓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개발과 보존의 균형점을 찾자는 것"이라며 유산 보호 원칙을 강조했다.

2026.10.08 12:51정진성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 "경복궁에 AI 해설·순라봇 도입…'한지문화' 유네스코 등재 총력"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궁능유적에 인공지능(AI) 해설 서비스와 순찰 로봇을 도입하고, '한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K-헤리티지 세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허 청장은 국가유산 분야의 AI 기반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경복궁을 시작으로 AI 해설 서비스를 구축 중이며, 2027년까지 다른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궁능의 안전 관리를 위해 AI 순찰 로봇인 '순라봇'을 현장 실증을 거쳐 최초로 시범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첨단 보존 기술과 기후변화 분야 R&D 지원도 강화해 국가유산 보존 관리의 기술 혁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유네스코 유산 등재 일정과 성과도 제시했다. 허 청장은 "오는 11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 목록으로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 음식디미방을 등재하고, 12월에는 한지문화를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 궁능 관람객은 1781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 중 외국인 관람객은 427만명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재난안전상황실 24시간 운영과 CCTV AI 관제 프로그램 연계 등을 통해 국가유산 재난 피해 건수도 지난해 84건에서 올해 9월 기준 34건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청장은 "문화 강국의 뿌리이자 K-컬처의 원천인 국가유산이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지역을 활기차게 하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08 12:19정진성 기자

수백년 전 'K-방산' 실물로…국내 최고 화약무기 공개

오늘날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K-방산'의 역사적 뿌리를 보여주는 수백 년 전 화약무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가 화약무기의 생산과 관리를 주도하고 제작 감독관과 장인의 이름까지 새겨 책임을 명확히 했던 흔적이 실물로 확인되면서 한국 화기 발달사의 첫 페이지를 새로 썼다.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국가유산청은 나주 금성산에서 발견된 '황자화통(黃字火筒)'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날 황자화통 발견 이후 2년 넘게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연구진은 황자화통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발굴된 화약무기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유물로 보고 있다. 이날 공개된 황자화통은 길이 23.75㎝, 무게 1032g의 작은 청동제 화약무기다. 전체 길이는 젓가락 한 개 정도이고 총부리 지름은 2.95㎝로 5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크다. 안쪽 지름인 구경은 1.66㎝다. 나무 손잡이를 끼워 사용하더라도 전체 길이는 1m 남짓으로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소형 화기다. 하지만 작은 몸체에 새겨진 28자의 명문이 이 유물의 역사적 무게를 더했다. 황자화통에는 '丁巳十二月日 鍊 黃字火筒 重一斤十四兩 監造錄事安休甫 匠人石'이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현장에서 유물을 소개한 어창선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실장은 이를 “정사년 12월에 황자화통을 만들었다. 무게는 1근 14량이다. 감독자는 녹사 안휴보이고 장인은 석이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물 스스로가 '나는 황자화통이다'라고 명확하게 이름을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명문에는 ▲제작 시기 ▲무기 명칭 ▲무게 ▲제작 감독자의 관직과 이름 ▲장인의 이름이 담겼다. 총부리에 별도로 새겨진 숫자 八은 무기의 제작번호나 관리번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단순히 오래된 무기가 아니라 당시 국가가 화약무기를 어떻게 생산하고 관리했는지 보여주는 실물자료라는 의미다. 황자화통의 정확한 제작연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명문에는 제작 시기가 정사년이라고만 적혀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국내 화약무기 발달사와 문헌 기록, 유물의 형태를 종합해 제작연도를 1377년 또는 1437년으로 좁혔다. 1377년은 고려 우왕 3년으로 최무선의 건의에 따라 화통도감이 설치된 해다. 화통도감이 만들어지면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화약·화기 생산이 본격화됐다. 또 다른 후보인 1437년은 세종대 화기 개량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시기다. 현재로서는 어느 연도인지 단정하기 어렵지만 둘 중 어느 시기로 확정되더라도 현존하는 국내 화약무기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유물이라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황자화통이 당시 전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관심사다. 구경과 규격을 고려하면 조선 전기 삼총통에서 사용한 차중전과 유사한 발사체가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황자화통 복제품에 화약을 넣어 직접 발사하는 실험은 진행되지 않았다. 화약을 다루기 위해 관련 규제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차중전은 1467년 이시애의 난 당시 기록을 보면 방패 3개를 뚫을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었고,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유효사거리는 약 150m 정도로 알려진 강력한 무기다. 국가유산청은 황자화통을 단순한 고대 무기 한 점을 넘어 우리나라 화약무기와 국방기술 발전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황자화통의 발견은 우리 화약무기의 초기 역사를 실물로 확인하고 그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라며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의 연구를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12월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지상군방위산업전에 황자화통을 출품해 국내외에 우리 방산기술의 역사적 뿌리를 알릴 예정이다. 허 청장은 “고려 말이나 조선 초에 만들어진 것이 맞다면 오늘날 휴대용 로켓 무기인 '바주카포'와 같은 형태의 초기 모습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조들의 기술과 지혜가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K-방산의 주역이자 방위산업 강국인 대한민국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느껴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속 연구도 이어진다. 현재 황자화통 발견 지역은 미확인 지뢰지대로, 연구진이 직접 조사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돼 있다. 현재까지 지뢰 탐지가 끝난 발견 지점 반경 약 5m만 조사가 가능한 상태다. 향후 군의 협조를 얻으면 조사가 가능한 범위부터 정밀 학술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정확한 제작 시기를 규명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발사체 재현 및 실험 연구도 추진한다. 연구 성과를 토대로 황자화통의 국가지정유산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황자화통은 오는 23일부터 11월22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에서 열리는 발견 유물 속보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2026.09.21 14:41이선민 기자

광복절 앞두고 日 환수 안중근 유묵 공개…허민 청장 "조국수호 정신 회복"

광복절을 앞두고 안중근 의사가 순국 직전 옥중에서 남긴 묵직한 일갈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일본에서 환수한 안중근 의사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를 언론에 최초로 공개했다. 13일 오전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이번 언론공개회는 지난해 11월 국내 반입에 성공한 해당 유묵의 존재와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유묵은 지난해 5월 국외재단이 현지 협력망을 통해 정보를 처음 입수했으며, 면밀한 협상을 거쳐 환수됐다. 박정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이사장은 "엄밀한 자료 조사와 현지 조사를 거쳐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모셔와 첫선을 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발굴 환수하고 그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국제법이 대포만 못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번 유묵은 1910년 2월 사형 선고를 받은 안 의사가 느낀 국제법의 무력함과 냉엄한 현실 자각을 내포하고 있다. 참모중장 자격으로 만국공법에 따른 재판을 요구했으나, 단순 살인죄를 적용한 제국주의 힘의 논리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냉엄한 국제 정치 속에서 안 의사가 느꼈던 가슴 아픈 자각이 담겨 있다"며 "이러한 서사는 후손들에게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사한다"며 뼈아픈 역사를 되새겼다. 서체적 가치와 디테일도 눈길을 끈다. 안 의사 특유의 일필휘지가 돋보이며, '만(萬)'자를 초서로 표기한 점은 다른 진본 작품과 일치하는 독자적인 서풍이다. 작품 하단에는 선명한 손도장(장인)과 함께 순국 직전인 1910년 3월에 작성됐음을 알리는 묵서가 뚜렷하게 남아있다. 뒷면 묵서를 통해 구체적인 전승 경로도 명확히 파악됐다. 수감 기간 안 의사에게 인간적인 배려를 베풀었던 뤼순감옥 형무소장 구리하라 사다키치가 최초 소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스스로를 '평문광생 뇌협일인'이라 밝힌 인물이 이를 넘겨받아 유묵을 표구하고 훼손 없이 보존해 온 사실이 기록돼 있다. 허 청장은 "국외 유산을 되찾아온 물리적 회복을 넘어, 선조들이 조국을 지켜왔던 정신을 오롯이 회복하는 일"이라며 이번 유묵 환수가 가지는 근본적인 의의를 짚었다. 정치권에서도 뜻깊은 환수를 반기며 정책적 지원 의지를 다졌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국외 유산의 체계적인 환수와 전담 기관 역량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안 의사의 숭고한 철학을 비교 연구할 수 있도록 2022년 지정 보물 유묵인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도 함께 공개됐다. 1910년 3월 뤼순감옥 간수과장 기요타에게 써 준 것으로, '날마다 고상하고 청아한 말을 소통하던 분'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 동양평화론에 입각한 인애 정신을 보여준다.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봉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유묵 공개가 현재 추진 중인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작업에 더욱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해외 현지 협력망을 바탕으로 국외 문화유산 발굴 및 환수 정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허 청장은 "국외재단의 유럽, 일본, 미주 사무소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환수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2026.08.13 11:20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하반기 3대 핵심과제 발표…허민 청장 "국가유산 향유·적극행정 이어갈 것"

국가유산청이 상반기 국제무대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K-헤리티지의 글로벌 확산과 인공지능(AI) 기반 안전망 구축, 대국민 규제 혁신 등을 담은 2026년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가동한다. 국가유산청은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을 비전으로 3가지 역점과제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 달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코모로 대통령 등 162개국 3140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위원회에서는 '부산 선언' 채택과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의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가 이뤄졌으며 13만 7천여 명이 대한민국관을 찾았다. 규제 허가 수요가 2025년 22%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141건(13%) 줄었고, 상반기 궁능 외국인 관람객은 29% 급증했다. 하반기 첫 과제인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해 2027년 '부산 포럼'을 개최한다. 11월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 등재를, 12월에는 '한지제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가나 고성 등 8개국 대상 보존 지원(ODA)을 실시하고 튀르키예 퀼테페, 베트남·몽골 수중유산 다국적 발굴을 주도한다. 8월 중에는 환수 문화유산인 안중근 의사 유묵을 언론에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빈틈없는 안전망 구축을 위해 9월부터 중요 유산 180건(358개 CCTV 채널)에 지능형 감지체계를 도입한다. 안동 봉정사 등 5개소에 대형 스프링클러를 시범 설치하고 재난 발생 시 최대 2천만 원을 즉각 지원하는 긴급보호조치를 운영한다. 국민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현충사 등 주요 사적지 5개소의 녹지를 시범 개방하는 '쉼표' 프로젝트와 'K-헤리티지 스테이'를 추진한다.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는 국립고궁박물관 야외 은행나무 공간을 실제 예식 장소로 개방한다. 대규모 국책사업 지원을 위해 발굴현장합동지원단 등 신속 처리제(패스트 트랙)를 운영한다. 지난 20년간 동결된 궁능 관람료는 11월 중 새 기준을 발표하고 2027년 1월부터 현실화해 적용할 방침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제적인 관심 속에 세계유산위원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국가유산의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향유 프로그램과 규제혁신을 추진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5 17:14정진성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 "갯벌 보전, 한 나라 몫 아닌 국제사회 공동 책임 과제"

[부산=이도원, 정진성 기자]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최종 확정된 직후, 황해 연안 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성명이 부산에서 발표됐다. 국가유산청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유네스코, 세계연안포럼(WCF) 등과 공동으로 사이드 이벤트 '국경을 넘어선 철새의 여정'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전 회의에서 갯벌 확대 등재가 승인된 직후 곧바로 열린 이번 행사는 황해 갯벌 보전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 보호를 위한 초국경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축사를 통해 9개 지자체의 갯벌이 하나로 합쳐진 이번 확대 등재의 의의를 강조했다. 허 청장은 "황해의 갯벌은 한반도를 넘어 대한민국과 북한, 중국 등 세 나라가 합치된 다국적 연대 공간"이라며 "세계유산은 한 나라의 몫이 아니며, 갯벌 보전은 전 세계가 공유하고 국제사회가 책임져야 할 공동의 과제"라고 밝혔다.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 역시 한국의 성과를 극찬했다. 라자르 센터장은 "등재 5년 만에 유산을 축소하지 않고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확장한 이번 사례는 세계유산이 나아가야 할 모범"이라며 "한국과 중국, 북한을 잇는 황해 생태 네트워크는 단순한 자연 보호를 넘어 상호 이해와 대화, 신뢰를 구축하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참가국 및 협력 기관이 뜻을 모은 '황해 갯벌 및 연안 습지 보전을 위한 협력에 관한 부산 선언' 채택이다. 이번 합의문은 앞서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에서 제6의 전략적 목표로 '협력'을 공식 채택한 '세계유산위 부산 선언'의 정신을 실제 현장에서 실천하는 최초의 구체적 사례다. 선언문은 실효성 있는 기술 협력을 대폭 강화했다. 참가국들은 갯벌 생태계와 철새 모니터링 방식을 표준화하여 데이터를 공유하고, '스파르티나(영국갯끈풀)' 등 유산을 훼손하는 외래종 통제 및 기후변화 적응 전략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지자체, 현장 관리자, 기술 전문가 간의 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OUV(탁월한 보편적 가치) 보존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의 지역 프레임워크'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산 지역 간 '자매결연'을 통한 현장 역량 강화와 더불어,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 및 소통 자료도 공동 개발한다. 북한의 갯벌 잠정목록 등재를 포함한 국가 간 생태적 연결망 확장 역시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 기관들은 람사르 협약, EAAFP 등 기존 국제기구와의 중복을 피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12개월 이내에 첫 번째 기술 조정 회의를 소집한다. 허 청장은 "오늘 채택된 공동협력 성명서를 통해 전 세계가 생태학적 보존을 위한 연계와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국제기구와 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5 14:29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세계유산위 '협약국 환영만찬' 성료…73개국 대표단 참석

국가유산청이 국내서 처음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참가국들을 초청해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만찬의 장을 마련했다. 국가유산청은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자와 유네스코 관계자 등을 초청해 '협약국 환영만찬'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 진행된 이번 환영만찬에는 73개국 142명의 협약국 대표와 주요 내빈이 참석했다. 행사는 허민 국가유산청장의 인사말과 김경덕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환영사, 나예프 알 파예즈 유네스코 문화사무총장보의 건배 제의를 거쳐 스탠딩 리셉션 형식으로 진행됐다. 만찬에서는 동서양 음악이 조화를 이룬 특별 공연이 펼쳐졌다. 25현 가야금 독주곡 아리랑을 시작으로 각국 민요, 비틀즈 메들리, 디즈니 OST 등이 연주됐다. 행사가 열린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뛰어난 외교사적 의미와 경관적 가치로 참석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허민 청장은 "대한민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를 계기로 세계 각국 대표단을 부산에서 맞이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만찬이 인류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는 시간이 됐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국제협력 확대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위원회를 계기로 방한한 각국 관계자들이 유산 분야의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성공적인 대회 운영과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6.07.21 11:20정진성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 "다중적 위기 맞은 세계유산…국제사회 연대가 해법"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이하 세계유산위)'를 맞아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해 글로벌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 청장은 20일 세계유산위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유산인 '종묘(1995년 등재)' 기와지붕을 모티프로 삼은 공식 엠블럼을 언급했다. 그는 "기와지붕은 단순한 건축적 곡선이 아니다"며 "조상의 숨결을 이어가며 무한히 확장되는 구조를 가진 종묘처럼, 세계유산이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연속성이며 평화의 상징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엠블럼에는 이번 위원회가 '한 지붕 아래' 전 세계인을 한데 모아 글로벌 위기에 대응할 국제적 협력과 연대의 장을 새롭게 마련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를 계기로 인류 공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협력을 촉구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법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개최지 부산의 역사를 되짚으며 평화와 성장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점도 강조했다. 허 청장은 "개최지 부산은 유산이 가진 '연대'와 '평화'의 힘을 상징하는 가장 극적인 장소"라며 "대한민국이 전쟁의 참화에 휩싸였을 때 마지막 보루이자 피란수도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보내온 국제원조의 물길이 들어오던 관문이었고, 수많은 피란민이 서로를 품어주며 삶의 희망을 이어가던 장소였다"며 "원조를 받던 피란수도 부산은 오늘날 세계적인 무역항이자 눈부신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글로벌 도시로 거듭났다"고 덧붙였다. 허 청장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 세계 청년들이 잠들어 있는 이 성스러운 공간은, 부산이 왜 평화와 연대의 도시인지를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쟁과 가난의 폐허를 딛고 성장을 이뤄낸 역사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협약 발전을 위해 던지는 비전의 뿌리"라며 5대 과제를 차례로 제시했다. 첫 번째 과제로는 균형 있는 유산 목록 완성을 통한 '신뢰성' 확보를 꼽았다. 그는 "유산 등재가 저조한 아프리카 지역과 소도서개발국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는 목록 완성은 국제사회 모두의 엄중한 책무"라고 진단했다. 대한민국 역시 이들의 유산 보존 여정에 기꺼이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현장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역량 강화' 투자를 두 번째 과제로 주문했다. 허 청장은 "인적·제도적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적 투자가 시급하다"며 "단기적 원조를 넘어 지속가능한 자생력을 길러주는 진정한 협력만이 유산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셋째 과제인 '보존' 측면에서는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 기술을 현장에 어떻게 안전하게 도입할 것인지, 기술 격차가 유산 보존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어떤 디지털 윤리를 정립해야 할지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네 번째 과제로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했다. "유산이 지닌 인류 공통의 가치를 국경과 세대를 넘어 확산시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마지막 다섯째 과제로는 "유산 보호가 지역 주민의 삶과 격리되지 않고, 상생 발전하는 공동체 중심의 보존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 청장은 이 같은 5대 전략적 접근을 하나로 엮어낼 강력한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력 갈등과 전쟁은 인류의 오랜 기억을 앗아가고, 기후변화는 우리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역사적·생태적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난개발은 유산의 지속 가능성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중적 위기 극복과 관련해서는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유산을 온전히 지켜낼 수 없다"며 "과거 수몰 위기에 처한 아부심벨 신전을 구하기 위해 전 세계가 힘을 모았던 것처럼, 글로벌 위기 역시 국제사회의 연대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단언했다. 끝으로 허 청장은 "인류의 유산 앞에서 세계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며 "다른 나라의 유산이 위협받는 것은 곧 인류 공동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유산협약의 든든한 수호자이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가교로서 언제나 앞장서 걷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6.07.20 15:23정진성 기자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본회의, 본격 돌입...세계유산 보유 넘어 경험까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개회식을 개최한데 이어 약 열흘 간 본 회의에 돌입한다. 20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 회의가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는 어제(19일) 오후 6시 부산 벡스코에서 개회식을 열고 위원회의 시작을 알렸다.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전재수 부산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개회식은 공식 접견과 사전행사, 특별공연, 환영 초대연 순서로 진행됐다. 주요 참석자들은 사전행사로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을 둘러보며 국내외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상황을 살폈다. '하늘을 품은 지붕, 세대를 잇는 울림'을 주제로 열린 개회 기념 특별공연은 위원회 공식 엠블럼인 종묘 정전의 지붕 선을 주요 모티프로 삼았다. 원일 총감독이 연출을 맡은 공연은 경복궁 수문장 사열과 엄고 의식으로 문을 열고, 일무 문무와 신태평무, 구음과 승무, 강강술래로 이어지며 연결과 평화, 성찰,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위원회 공식 홍보대사 지드래곤은 공연 중 메시지 퍼포먼스를 통해 세계유산 보호가 과거의 보존을 넘어 미래의 평화와 연결된다는 뜻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가 지키고 보존하고자 하는 세계유산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상징이자,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을 실천하게 하는 단단한 기반이다”라며 “세계유산을 함께 기억하고 보존하는 과정에서 세계는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고, 상호 간 신뢰와 인류 공동체의 연대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과 분열로 신음하는 시대일수록 문화를 매개로 한 대화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 문화는 어떠한 언어도, 어떠한 국경도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부드럽지만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와 세계유산협약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에 감사를 표했다. 세계유산위원회 본 회의, 29일까지 진행...부산 벡스코에 '대한민국관' 운영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는 155개국 2천929명이 참가 등록했다. 국가유산청은 각국 대표단의 회의 참여와 체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 안내단(World Heritage Navigators)' 60명도 배치했다. 위원회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병현 의장 주재로 정식 회의를 시작했다. 위원회 측은 오는 29일까지 신규 세계유산 등재 후보 30건과 기존 세계유산의 경계 확장·명칭 변경 등 3건을 심의하고, 기존 세계유산 147건의 보존 상태 등을 점검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 여부가 확정된다. 국가유산청과 해수부 측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 권고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여수갯벌과 고흥갯벌, 무안갯벌, 서산갯벌에 이은 서천갯벌과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등재 확대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의는 대한민국이 지난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래 최초로 개최되는 위원회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라며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인류 공동의 유산을 논하는 자리를 대한민국에서 열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당사국, 자문기구, 세계유산센터 등과 긴밀히 협력해 이번 부산 선언의 어젠다들이 선언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회의장 옆에 대한민국관을 특별히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다양한 K-헤리티지의 독창적인 매력, 현대적 문화와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변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은 20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국 공식 전시관인 대한민국관도 운영한다. 대한민국관에서는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백제세계유산센터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해 전시와 행사 등을 선보인다. K-컬처의 뿌리인 국가유산을 국내외 방문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오는 30일까지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한국공예전을 마련한다.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는 부산 개최를 기념해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이야기를 담은 '세계유산 매거진(World Heritage Magazine)'과 세계 세계유산의 위치를 표시한 '세계유산 지도(World Heritage Map) 특별판'도 제작했다. 국가유산청은 위원회 기간 국내외 방문객에게 우리 국가유산과 한국적 가치를 오감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폐회까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행사가 진행되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세계유산 가치, 시민과 도시로 이어져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주요 논의는 오는 29일 회의가 끝난 뒤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니라가 세계유산의 가치와 보존 책임을 국내외 방문객과 미래세대에게 어떻게 전했고, 향후 어떤 방식으로 확대해 알릴지에 대한 논의도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복수의 전문가는 이번 회의는 세계유산의 등재와 보존을 넘어, 그 가치를 오늘의 시민과 도시가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를 묻고 해답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창근 작가(헤리티지랩 소장)는 “세계유산강국의 다음 질문은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가에 있지 않다”며 “어떻게 함께 읽고, 어떻게 경험하며, 어떻게 기억하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 작가는 “세계유산은 과거의 영예가 아니라 미래의 약속이다. 그 약속은 회의장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며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의 무대가 대한민국을 '잘 치른 나라'를 넘어 '잘 기억되는 나라'로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인문 논픽션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 등을 출간한 역사공간 콘텐츠 전문가로, 도시장면 설계팀 '명경'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도서에서는 세계유산을 등재 목록이나 관광 명소로만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장소에 쌓인 시간과 기억, 그곳을 걷는 사람의 감각을 통해 도시와 유산의 관계를 살폈다.

2026.07.20 15:01이도원 기자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에서 막 올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것은 1988년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유네스코와 함께 19일 오후 6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개회식을 열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관리 정책을 결정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올해 회의는 오는 29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리며, 위원국 21개국을 비롯해 세계유산협약 가입국 대표단과 참관인 등 약 3000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 고유 문화와 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간 적극 알려 개회식은 이재명 대통령, 칼레드 엘에나니(Khaled El-Enany) 유네스코 사무총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전재수 부산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관계자는 사전행사로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마련한 홍보관인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을 둘러보며, 내일(20일)부터 세계인을 맞이할 준비를 점검했다. '하늘을 품은 지붕, 세대를 잇는 울림'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개회 기념 특별공연에서는 경복궁 수문장의 개문 퍼포먼스로 시작해 일무, 신태평무, 강강술래 등 전통 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으며, 공식 홍보대사인 지드래곤(G-Dragon)이 출연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대표단을 환영했고,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문화와 유산을 매개로 한 대화와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문화의 힘'을 통해 세계를 잇고 유네스코와 함께 평화와 협력을 선도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하고자 하는 세계유산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상징이자,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을 실천하게 하는 단단한 기반이다"라며 "세계유산을 함께 기억하고 보존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는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고, 상호 간 신뢰와 인류 공동체의 연대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과 분열로 신음하는 시대일수록 문화를 매개로 한 대화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 문화는 어떠한 언어도, 어떠한 국경도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부드럽지만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해'를 맞아 부산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 것에도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수십 년 전,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부강한 나라보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나라를 꿈꾸셨다. 높은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함께 지키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로 백범 선생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여부 등 주목 내일(20일) 오전 10시부터는 이병현 의장이 주재하는 위원회 회의가 정식으로 진행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오전 개최국 대표 개회사를 통해 "위원회의 엠블럼인 종묘의 지붕처럼, 이번 위원회가 전 세계인을 한 지붕 아래 모아 글로벌 위기에 대응해 세계유산협약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협력의 장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허 청장은 전쟁으로 인한 파괴와 기후변화에 따른 훼손 등 현재 세계유산이 직면한 심각한 위협을 환기하며, 과거 수몰 위기에 있던 이집트 아부심벨 신전을 보존하기 위해 각국이 뜻을 모았던 것처럼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함을 역설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한민국이 국제협력의 수혜국에서 기여국으로 발전한 역사적 경험을 통해 유산 분야에서 다양한 국가 간 협력과 연대의 매개체가 되겠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올해는 신규 세계유산 등재 후보 30건과 기존 세계유산의 경계 확장·명칭 변경 등 3건을 심의하고, 기존 세계유산 147건의 보존 상태 등도 점검한다. 우리나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여부다. 국가유산청과 해수부 측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권고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여수갯벌과 고흥갯벌, 무안갯벌, 서산갯벌을 추가해 세계유산의 구성요소와 면적을 확대하는 안이다. 앞서 서천갯벌과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는 이번 위원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이야기가 수록된 '세계유산 매거진(World Heritage Magazine)'과 세계 세계유산 위치를 표시한 '세계유산 지도(World Heritage Map) 특별판'을 3개 국어(국문, 영문, 불문)로 제작해 배포했다. 부산 벡스코에 대한민국관 마련...K-컬쳐 뿌리 국가유산 매력 알려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는 오늘 오전 기준 155개국 2929명이 참가 등록했으며, 다양한 국가의 대표단이 불편함 없이 회의에 참여하고 체류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위원회 안내단(World Heritage Navigators)' 60명을 배치해 지원한다. 내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다양한 기관이 전시와 행사, 공연 등으로 K-컬처의 뿌리인 우리 국가유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도 운영된다. 대한민국관은 운영 기간 내 벡스코를 방문하는 국내외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회의 기간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다채로운 문화 및 미식 홍보관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해양수산부는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과 K-시푸드(K-Seafood), 농림축산식품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와 K-푸드(K-food)를 알린다. 여기에 대한민국관 내부 주무대인 'K-헤리티지 스테이지(K-Heritage Stage)'는 우리 전통의 소리와 선율로 채워진다. 행사 기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처용무 이외에도 북청사자놀음, 영산재·수륙재 시연을 비롯해 부산의 멋을 담은 동래학춤 등 총 38건의 격조 높은 공연이 이어진다. 국가유산청은 "11일간의 위원회 여정 동안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국가유산과 한국적 가치를 오감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오는 29일 폐회까지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유관기관과 최선을 다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9 19:08이도원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 기획예산처 예타 최종 통과

우리나라 고유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자연유산을 전담하는 연구시설인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국가유산청은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이 기획예산처 재정투자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7일 열린 평가위원회에서 정책성 종합평가(AHP) 합격기준점인 0.5를 상회하며 국비 지원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국립자연유산원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을숙도에 부지 5만㎡, 연면적 2만2969㎡(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국가유산청이 추진한 건립사업 중 최대 규모인 1193억원이다. 오는 2027년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2031년 완공, 2032년 정식 개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건립이 완료되면 국립자연유산원은 자연유산 학술조사·연구 및 기술개발, 서식환경 관리와 재난 대응 보존, 표본 수집·수장·전시, 전문인력 양성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을숙도 내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부산현대미술관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해 운영할 방침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은 우리나라 자연유산 보존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자연유산을 온전히 연구·보존·활용하고, 이를 미래세대에 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8 11:55정진성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 유네스코 무형유산 총회서 주요 의제 대표 발언

국가유산청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해 협약의 발전적 이행과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대한민국의 핵심 입장을 국제사회에 적극 피력했다. 국가유산청은 허민 청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단이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해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이번 총회는 지난 2003년 채택된 해당 협약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당사국과 관계자 등 약 600여명이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정부간위원회 활동 보고 및 무형유산기금 운영 방안 등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허 청장과 대표단은 협약 운영지침 개정 및 기금 운영 관련 발언을 통해 제도 전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적 개선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과 정기 보고 절차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이행 체계를 고도화하고, 기금을 활용한 개발도상국의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안했다. 또한 대표단은 공동체 중심의 보호 활동과 지식 공유 및 청년 참여 확대 등 미래 과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가유산청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형유산보호협약의 충실한 이행과 긴밀한 국제 협력망 구축을 통해 인류의 살아있는 자산인 무형유산 전승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6.06.19 16:55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신세계, 국가유산 가치 확산 MOU…디지털·관광 콘텐츠 '맞손'

국가유산청은 신세계와 창덕궁에서 국가유산 보존 및 홍보와 대중적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우리 국가유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담은 디지털 콘텐츠와 다양한 활용 프로그램, 연계 상품 등을 개발해 국민과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국가유산을 더욱 친숙하게 알리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구체적으로 ▲국가유산에 대한 보존과 홍보 및 전시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 공동 제작 및 신세계스퀘어 등 홍보 매체 활용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 및 연계 상품 개발 등에 다방면으로 협력한다. 앞서 양측은 2024년부터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설치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유물인 '청동용' 3D 영상에 이어 올해 '천마도' 영상까지 고품격 디지털 홍보 영상을 송출하며 협력해 왔다. 또한 신세계의 여행 프로그램 '로컬이 신세계'와 연계해 한국의 전통적 공간 가치가 담긴 자연유산 현장 답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두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다양한 국가유산의 문화적·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국가유산이 국내외에서 경쟁력 있는 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민간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6.03.26 16:01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노조 "최응천 전 청장 고발…실무자 아닌 책임자 벌하라"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국가유산청지부(이하 국가유산청 노조)가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4일 서울종로경찰서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국가유산청 노조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행정 실수를 넘어 국가유산 관리 권한이 특정 개인의 사적 편의를 위해 위법하게 사용됐는지를 묻는 중대한 공익 사안"이라고 밝히며, 이번 고발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주요 고발 내용으로는 ▲사적 모임 국가유산 무단 제공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행위 ▲현장 공무원에 대한 부당한 지시 등을 들었다. 황진규 국가유산청 노조 위원장은 "종묘 차담회와 관련해 김건희 씨를 고발하고 이재필 궁능유적본부장 또한 중징계 요청을 하였으나 최 전 청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의 관료 사회는 정무직 공무원이 임용된 후 정책 실패 등에 대해 정권이 바뀌거나 퇴직하면 본인들은 책임지지 않고 이하 실무자만 책임지는 관행이 지속돼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전 정창의 직위나 행보로 봤을 때 국가유산청의 누구보다도 김건희 씨와 밀접한 관계였을 것"이라며 "경찰에서는 최 전 청장을 명명백백히 수사해 법적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전 청장은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김건희 씨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를 사적 차담회 장소로 사용하도록 방치·협조한 혐의를 받는다. 국가유산청 노조는 ▲직권남용 ▲직무유기 ▲공무집행 방해에 대한 방조 혐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 4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고발장 작성을 대리한 법무법인 수성의 김익환 변호사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서 사적인 차담회가 열렸고 그 과정에서 관리 체계와 원칙을 무시한 그런 행위가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전 청장에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법리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단순히 개인적인 일탈이 아닌 정권에 의해 임명된 정무직 공무원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명령을 수행한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묻는 부당함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고발을 통해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익적 차원에서 고발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주석 대한민국공무원노조 총연맹 위원장은 이번 고발을 계기로 공무원에 대한 보호 제도를 강화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정부는 국가공무원법 57조 상관의 위법한 지휘 감독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복종의 의무를 폐지한다고 했다"며 "그럼에도 이를 지시한 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재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가유산청 노조는 실무자가 아닌 상급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수 국가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구조적 외압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고 결정권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상명하복 체계에서 실무자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비례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2026.02.04 16:13정진성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 "종묘 앞 개발, 세계유산영향평가로 상생 균형 찾을 것"

국가유산청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계유산영향평가(HIA, Heritage Impact Assessment)' 언론간담회를 개최하고, 세계유산 보호와 지역 개발의 조화를 설계하기 위한 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이종훈 역사유적정책관, 이윤정 세계유산정책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강동진 경성대 교수, 김지홍 한양대 교수, 김충호 서울시립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제도의 취지와 적용 방향을 논의했다. 허민 청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세계유산영향평가가 개발을 가로막는 규제의 칼날이 아니라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전략적 도구임을 분명히 했다. 허 청장은 "세계유산영향평가는 개발에 대한 반대나 규제 강화를 위한 제도가 아니며,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보호하면서도 상생 가능한 개발을 도모하는 획기적인 도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은 개발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보일 수 있으나, 미래 세대에게 온전한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종묘 앞 세운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도 허 청장은 주민의 권익 보호와 유산 가치 보존의 균형점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세운지구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과 재산권 행사가 유산 보호와 충돌하지 않도록 도출된 대안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검토할 것을 약속한다"며 "중앙정부로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개발에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질의응답을 통해 사전 검토부터 최종 유네스코 심사 완료까지의 전 과정을 1년 내로 마무리하는 신속 처리 시스템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서울시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국가유산청 차원의 강경한 비판과 촉구가 이어졌다. 이윤정 세계유산정책과장은 세운 4구역이 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서울시의 주장에 대해 "유네스코의 공식 권고를 받은 상황에서도 이를 거부하는 것은 국제적인 약속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다"라고 지적했다. 이 과장은 이어 1분기 내 시행령 개정이 완료되는 대로 법적 근거에 따라 공식적인 영향평가 실시를 요청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다. 국내 법적 근거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이 더해졌다. 이종훈 역사유적정책관은 수원 화성의 보존 지역 축소 사례와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 "수원 화성은 조례와 맞지 않는 역사문화환경 보존 지역의 범위를 조정한 규제 합리화 작업이었다"며 "반면 세계유산영향평가는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유산의 가치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판단하는 국제적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허 청장 역시 "세계유산영향평가는 수치상의 미터(m) 단위 규제가 아니라 해당 유산의 학술적 가치와 경관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제도"라고 부연했다. 학계 전문가들의 심층 분석도 이어졌다. 강동진 교수는 1959년 아스완 하이 댐 건설로 인한 누비아 유적 구제 사업을 세계유산 제도의 시초로 꼽으며 영향평가의 필연성을 설명했다. 강 교수는 독일 드레스덴 엘베 계곡이 교량 건설로 등재 취소된 사례를 언급하며 "세계유산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박제가 아니라 현재를 비추고 미래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홍 교수는 유네스코 지침서에 기반한 구체적인 실무 절차를 다뤘다. 김 교수는 영향평가를 "개발 사업이 유산 가치에 주는 영향을 사전에 예측하고 최소화하는 의사결정 절차"라고 정의하며, 무엇보다 '사전검토 단계'를 통해 행정 절차를 효율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향평가 과정이 주민 참여와 이해관계자 간의 협의를 도출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충호 교수는 세계유산 제도의 패러다임이 '등재' 중심에서 2005년 운영지침 개정을 기점으로 '보존관리' 중심으로 전환되었음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성공 사례로 대한민국 대흥사 호국대전 건립과 영국 바스 스타디움 재건축을 꼽으며, "HIA는 개발을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의 규모와 양상을 조정하여 공존을 가능케 하는 도구다"라고 단언했다. 반면 협의에 실패해 유산 지위를 박탈당한 드레스덴과 리버풀 사례를 통해 국제적 검증 도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허 청장은 "세계유산영향평가는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맞추는 거점이자 상생의 문화를 만드는 마중물이다"라며 서울시와 이해관계자들의 전향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특히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언급하며, 국제 사회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슬기로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국가유산청은 향후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하고 사전검토 제도 도입, 행정 절차 최소화, 국제기구 협업 강화 등 4대 정책 조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2026.01.19 16:39정진성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 "규제 완화해 민생 속으로…AI 대전환 통해 100조 시장 열 것"

국가유산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국가유산의 경제적 가치를 100조원 규모로 키우고, 지난 수십 년간 정체됐던 관람료 현실화와 보존 갈등 등 핵심 현안 해결에 나선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신년 업무보고에서 AI 대전환과 산업 육성, 규제 혁신을 골자로 한 2026년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59개 소속·공공기관에 대한 신년 업무보고를 이날 모두 마쳤다. 이번 업무보고의 핵심 동력은 올해 1월 1일 자로 신설된 '국가유산 인공지능(AI)전략팀'을 필두로 한 지능화 혁신이다. 국가유산청은 기존 산업육성팀을 폐지하고 기획조정관 산하에 AI전략팀을 배치해 지능형 혁신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누적 100조원의 가치를 창출하고, 현재 약 9조원 수준인 산업 시장 규모를 연평균 7.5%씩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올해는 국가유산이 규제에서 벗어나 민생 속으로 들어가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국가유산 중심의 K-컬처 홍보와 함께 부처 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서산 보원사지 5층 석탑 등 67건의 유산을 새롭게 지정·등록하고,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등 체계적인 보호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은 "지난해 전체 궁궐과 왕릉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34% 증가한 427만 명을 기록하는 등 우리 유산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세계유산 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종묘와 창덕궁 등을 세계유산지구로 순차 지정해 보존 관리의 전문성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삶과 조화를 이루는 규제 혁신과 미래 자산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됐다. 최 차장은 "제작된 지 50년 미만인 영화, 대중가요 초기 자료 등을 예비문화유산으로 목록화해 미래 유산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경주 황리단길의 성공 모델을 전국 9대 역사 문화권으로 확산해 지역 관광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불 등 재난에 대비해 소화 시설과 방염포 도입 등 안전 관리 예산을 30% 이상 증액하고 전담 인프라를 구축하여 현장 대응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헤리티지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위한 기술 혁신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4대 궁과 종묘 등을 대상으로 다국어 맞춤형 해설을 제공하는 '국가유산 AI 해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2027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차장은 "AI 해설 서비스를 개발해 국민들이 시간과 공간, 언어의 제약 없이 국가유산의 정보와 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AI와 디지털 트윈 분야 R&D 투자를 확대해 100조원 규모의 시장을 열고, 이집트와 페루 등 주요 협력국에 대한 ODA 사업을 통해 보존 역량을 국제사회에 전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업화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가시화됐다. 2005년 이후 20년째 동결된 궁·능 관람료의 현실화가 추진되며, 경복궁 내에 약 1천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조성을 위해 현재 설계 공모를 준비 중이다. 또한 외국인 비율이 90%에 달하는 유튜브 '국가유산 채널(구독자 200만명)'을 문체부 해외문화원과 공동 활용해 글로벌 확산을 꾀하고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K-컬처에 대한 세계적 인기 속에 우리 상품을 체계적으로 특화하고 시너지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장기 미해결 과제인 보존 현안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종묘 앞 세운4구역 개발과 관련해 허 청장은 "세계유산 영향평가는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지 개발을 막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울시가 정쟁이 아닌 현명한 대화 채널로 들어와야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울산 반구천 암각화 보존 문제 역시 7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임시 수위 조절 등 대안을 찾기 위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최 장관은 "종묘와 반구천 등 지켜야 할 것들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기민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하며 보고를 마무리했다.

2026.01.19 12:16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2026년 국가유산 연구개발사업 20개 신규과제 공모…총 91억원 규모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심화에 따른 국가유산 훼손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2026년도 국가유산 연구개발(R&D)사업 신규과제'를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2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총 91억원 규모로 '국가유산 지능형 첨단 보존 기술개발' 8개 과제와 '기후변화 대응 국가유산 보존관리 기술개발' 12개 과제 등 총 20개 연구과제를 선정한다. 맞춤형 인공지능(AI), 데이터, 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과 기후적응형 보존관리 기술을 융합하여 국가유산 보존 및 활용 체계를 지능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지능형 첨단 보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센서, 영상, 탐사 기술 등을 활용해 국가유산 조사, 진단, 복원, 관리 전 과정의 의사결정 체계를 지능화하고 디지털 보존관리 기반을 구축한다. 주요 과제로는 인공지능 기반 건축유산 자동 복원 설계 지원 시스템 개발, 무인자율 군집운항 기반 수중 문화유산 탐사 기술개발, 동산 문화유산의 초정밀 디지털 복원 및 재현 통합기술 개발 등이 포함된다.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는 기후재난 피해의 신속한 회복과 선제적 대응을 위해 위성정보 활용 국가유산 재난예방 경보시스템 개발, 침수 기록 기반 건축문화유산 내부 습도 변화 패턴 예측 및 하부 배수 최적화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하여 종합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은 접수된 건에 대해 3월 초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들과 함께 선정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최종 선정된 기관들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상세한 사업계획 공고문과 제안요구서는 이날부터 국가유산청 누리집과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능형 국가유산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과학적 기술을 확보하여 국가유산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다.

2026.01.15 09:43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공유문화유산의 가치 재조명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지난 17일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직무대행 박규리)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서울 강남구)에서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력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국경을 넘는 문화유산: 아세안 공유문화유산의 가치와 지역협력'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국제 환경 속에서 공유문화유산(Shared cultural heritage)이 갖는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한국과 아세안 간 전략적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회의는 국제기구·학계·정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공유문화유산을 바라보는 국제적·지역적·국가적 시각을 폭넓게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제1분과에서는 유네스코 동아시아지역사무소,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의 발표를 통해, 세계적 전환기 속에서 평화·상호이해·문화다양성을 증진하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공유문화유산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아세안 지역의 역사적 연계성과 문화적 상호 교류의 전통을 기반으로, 공유문화유산이 지역통합을 촉진하는 매개체로서 중요함이 부각됐다고 유산청 측은 설명했다. 제2분과에서는 공유문화유산이 지역 간 연결성과 지식 교류를 확대하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아시아, 투르크 지역, 민간 재단의 발표가 있었다. 국가유산청은 추진 예정인 '한-아세안 공유문화유산 협력사업'의 방향을 공유하며, 아세안의 사회문화적 특성과 지역적 요구를 반영해 문화유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전략적 의지와 실천을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마지막으로는 한-아세안센터, 아세안사무국, 고려대학교 아세안센터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공유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아세안 지역의 연결성 강화 과제와 향후 발전 방향을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 방식으로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국가유산청은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국 정부의 대아세안 외교정책 안에서 문화유산 교류와 협력이 전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지역사회와 국제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유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제회의에 앞서 국가유산청은 주한아세안대사단을 초청해 한국 정부의 아세안 대상 문화유산 협력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문화유산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상호 신뢰와 협력 확대를 위해 주한아세안대사단의 지속적인 지지와 참여를 요청했다.

2025.12.18 18:40이도원 기자

국가유산청 "K-헤리티지 100조 가치 창출"…2026년 주요업무계획 확정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이라는 비전 아래 2026년 주요업무계획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개발과 조화로운 국가유산의 보존 ▲K-헤리티지의 글로벌 확산 ▲'K-헤리티지' 산업의 100조 시장 완성 등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먼저, 국가유산청은 인공지능(AI)과 실감 기술 등을 활용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누적 규모 100조원의 K-헤리티지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약 9조500억원으로 추산되는 관련 산업 시장 규모를 연평균 7.5%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디지털 헤리티지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표준화해 지식재산(IP)을 확보한다. 또한 4대 궁과 종묘를 대상으로 다국어 맞춤형 AI 해설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국가유산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도 추진한다. 글로벌 확산 전략의 일환으로는 내년 7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K-헤리티지의 위상을 높인다. 약 200여개 국가, 3천여명이 참석하는 이 행사에서 세계유산 분야의 국제선언문 채택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한국정원의 정비에 착수하고, 환수가 어려운 국외문화유산의 공동 가치 보존을 추진한다. 보존 및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세계유산 주변 개발 시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고, 제작된 지 50년 미만인 '우리시대' 유산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관리한다. 기후변화와 대형 산불에 대비해 AI 기반 통합관제체계를 운영하고 산불 자동소화설비를 확충하는 등 재난 대응력도 높인다. 국민 체감형 규제 개혁도 진행된다. 고택이나 민속마을 거주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국가유산수리법' 적용을 완화하고, 대규모 국책사업 현장의 쟁점을 해소하기 위한 '발굴현장 합동지원단' 운영을 확대한다. 경주 황리단길의 성공 사례를 전국 9대 역사문화권으로 확장해 지역 균형 발전도 도모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2026년은 새 정부 국가유산 정책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시기"라며 "문화강국의 뿌리이자 K-컬처의 원천인 국가유산이 미래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5.12.17 10:46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K-헤리티지' 세계화 나선다…2026년 유네스코 위원회 계획 확정

국가유산청(허민 청장)은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2026년 7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한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하는 행사다. 국가유산청은 전 세계 문화유산 전문가 등 약 3000여 명이 방문할 이번 행사를 통해 K-팝 등 K-컬처의 근간인 'K-헤리티지'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강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3대 전략으로 ▲성공적인 국제회의 운영 ▲세계인 대상 K-헤리티지 홍보 ▲지속 가능한 정책적 성과 창출을 제시했다. 우선 안정적인 회의 운영을 위해 내년도 예산 179억 원을 확보하고,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부산광역시 등과 협력해 총 10명 규모의 전담 준비기획단을 가동한다. 또한 아프리카 및 소도서 개발도상국(SIDS) 등의 참여를 지원하고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는 포용적 회의로 운영할 방침이다. 행사 기간에는 한국의 세계유산 17건을 알리는 미디어아트 특별전,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무형유산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정책홍보관과 K-굿즈관도 별도로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위원회에서는 '한국의 갯벌 2단계'의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아울러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국가 간 화해와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국제선언문' 채택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2030년 이후의 등재 방향을 담은 '세계유산 등재 중장기 이행안(로드맵)'을 수립해 체계적인 등재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 청장은 "K-헤리티지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K-컬처의 뿌리"라며 "긴밀한 범정부적 협의를 통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0 14:40정진성 기자

  Prev 1 2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삼성전자, 차세대 'z낸드' 개발영역 넓힌다…맞춤형 AI 메모리 전략

"한국기업 보안 민낯"...김용대 교수 쓴 SNS글 화제

김종철 방미통위원장 "미래지향적 미디어 정책 추진하겠다"

엔씨, 신작 공백 딛고 4분기 '아이온2'로 실적 반등 나선다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