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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AX'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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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여권 갱신도 AI로"…美 정부, 제미나이·그록 품은 AI 행정 포털 공개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민이 정부 정보를 찾고 행정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러 정부기관 웹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다니는 대신 하나의 AI 챗봇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향후 여권 갱신이나 공공의료 가입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정부 서비스 검색을 지원하는 AI 기반 웹사이트 '아메리카닷거브(America.gov)'를 공개했다. 구글 '제미나이'와 xAI '그록'을 활용해 연방정부가 보유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하나의 창구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아메리카닷거브 설계는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이자 미국 정부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인 조 게비아가 주도했다. 그는 서비스 공개에 앞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메리카닷거브를 "정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컨시어지"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초기에는 미국 정부 웹사이트에 흩어진 정보를 자연어로 검색하는 기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는 연방정부 일자리 공고부터 정부가 공개한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자료까지 아메리카닷거브를 통해 찾을 수 있다. 또 미국 정부는 향후 몇 달 동안 검색을 넘어 실제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정부 서식을 작성하고 신청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여권 갱신과 메디케어 등 주요 정부 서비스 이용도 아메리카닷거브에서 지원한다는 목표다. 서비스가 계획대로 확대되면 생성형 AI가 정부 정보를 찾아주는 수준을 넘어 국민과 행정 시스템을 연결하는 접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기업이 고객 상담과 업무 자동화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것처럼 미국 정부도 대국민 서비스에 비슷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미국 정부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디지털 행정 현대화 작업의 연장선으로도 평가된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건강보험개혁법 시행 과정에서 '헬스케어닷거브(Healthcare.gov)'가 접속 장애를 겪으며 정부의 기술 역량이 도마에 오른 이후 연방정부는 정부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실리콘밸리 출신 인사들이 정부 시스템 개선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게비아 역시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행정부에 합류했으며 민간 기술기업의 제품 개발 방식을 정부 서비스에 적용하려는 인사 중 한 명이다. 다만 AI를 정부 서비스의 전면에 배치하면서 개인정보 보호도 과제로 떠올랐다. 챗봇이 정부 서비스 가입이나 여권 갱신까지 지원하려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범위가 넓어질 수 있어서다. 미국 정부는 과거에도 디지털 행정 서비스에 신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논란을 겪었다. 2022년에는 세금 관련 정보에 접근할 때 얼굴인식을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비판이 커지자 철회했다. 게비아는 아메리카닷거브의 개인정보 수집 우려에 대해 서비스를 설계하는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정보 검색 중심이지만 향후 실제 행정 처리까지 기능이 확대될 경우 개인정보 처리 범위와 기존 정부 시스템과의 연계 방식은 구체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비아는 "아메리카닷거브는 좋은 호텔의 컨시어지처럼 이용자의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을 안내하고 다음 단계로 이어준다"며 "필요한 답을 얻기 위해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는 것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2026.09.30 10:37장유미 기자

공공기관도 AI로 정책 결정…책임은 누가 지나

앞으로 공공기관이 정책을 세우거나 의사결정을 내릴 때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AI 판단에 따른 최종 책임을 누가 어떻게 질지, 국민이 그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공공 부문의 AI 도입·활용을 촉진하는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인공지능데이터행정법)'이 오는 28일 시행된다. 지난 1월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것으로, 공공부문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도입·활용까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데이터통합관리 플랫폼의 구축·운영 범위에 AI 활용 관련 사항을 추가하고 여러 공공기관이 AI를 공동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AI 활용 윤리기준과 국민 기본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공공분야 AI 영향평가도 새로 도입됐다. 또 기존 데이터기반행정 책임관을 AI·데이터 기반 행정 책임관으로 확대 개편해 학습용데이터 관리와 AI 위험관리 등을 총괄하도록 했다. 공공기관이 AI를 정책 수립이나 의사결정에 활용할 경우 최종적인 권한과 책임은 해당 공공기관에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개인정보 보호, AI·데이터의 편향성, 의사결정의 투명성 등을 고려하도록 하는 조항도 함께 담겼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이슈와 논점' 보고서에서 법적 기반 마련만으로 AI·데이터 기반 행정서비스 실현과 대국민서비스 혁신 등의 성과가 담보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터 공유와 품질관리, AI의 신뢰성·책임성, 거버넌스와 보안까지 뒷받침돼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진단이다. 우선 데이터 공유 체계부터 한계로 지목됐다. 공동활용이 필요한 데이터의 등록 여부가 여전히 개별 기관 판단에 맡겨져 있어 충분한 축적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학습용데이터 품질관리 수단도 미비하다는 평가다. 법이 정한 '적정한 품질수준'이라는 표현이 추상적인 데다 이를 구체화할 위임규정도 없어 기관별 편차가 우려된다. AI의 신뢰성·안전성 확보에도 공백이 있다. 공공분야 AI 영향평가는 면제 범위가 넓고 도입 전 사전평가 위주로 설계돼 운영 중 발생하는 오류·편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체계가 부족하다. 거버넌스와 보안 체계 역시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데이터 수집부터 AI 운영에 이르는 각 단계의 책임 주체가 불명확해 책임 공백이 생길 수 있고 사이버보안·정보보호 등 관련 부서 간 협업 체계도 마련되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보고서는 데이터를 원칙적으로 통합관리 플랫폼에 등록하도록 하고 예외 사유를 법률에 명시해 기관장의 재량을 축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습용데이터에 대해서는 품질관리 기본원칙을 법률에 규정하고 세부 기준은 행정안전부장관이 표준으로 고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의 권리·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는 사람이 AI 판단을 검토·수정할 수 있는 절차와 이의제기·재검토 요청 절차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할 것을 주문했다. 책임관 협의회의 범정부적 협력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보고서에서 "AI·데이터 기반 행정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데이터의 공유와 품질관리에서부터 AI의 신뢰성·책임성 확보, 이를 뒷받침하는 거버넌스와 보안체계에 이르기까지 후속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22 14:57이나연 기자

[현장] 네이버웍스, '공공 AI 업무 플랫폼' 진화…행정 수고 줄인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공공 협업툴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낸다. 협업툴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검색·문서 작성·지식 관리·업무 실행으로 이어지는 공공 업무 전반의 AI 전환(AX)을 노린 행보다. 정수환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지원 총괄은 1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전국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열린 공공 AX 전략 세미나에서 "기술을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현장에서 실제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AI, 현장 가치 창출해야…보안·통제 갖춘 협업 강조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AI 애플리케이션 및 에이전트로 이어지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되 엔비디아의 개방형 모델 '네모트론' 등 글로벌 AI와 협력하는 멀티모델 전략도 병행 중이다. 이를 현장에 이식한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은행과의 협업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은행의 AI 인프라·모델 구축 사업에 참여해 업무에 필요한 AI 어시스턴트를 함께 만들었다. 한국은행이 업무 전반의 워크플로 기획을 맡고 네이버클라우드가 기술적 난제 해결에 집중한 결과, 글로벌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정 총괄은 "공공 분야에서는 AI의 성능뿐 아니라 보안과 통제가 중요하다"며 "고객 업무를 가장 잘 아는 기관과 기술을 잘 아는 네이버클라우드가 현장에서 협업하는 방식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AI 검색·페이지·EASY 출시…검색·지식·업무 실행 잇는다 이어서 경성민 네이버클라우드 제품전략 총괄은 '네이버웍스'의 AX 신규 기능 3종을 공개했다. 네이버웍스 신기능은 크게 ▲네이버 AI 검색 ▲문서 협업·지식 관리 서비스 '페이지' ▲에이전틱 AI 구축 솔루션 '이지(EASY·가칭)'로 구성된다. 이달 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 네이버 AI 검색은 행정망에서 외부 최신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겨냥한다. 네이버의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연동해 최신 정책 동향과 해외 사례 등을 검색하고, 이를 브리핑이나 보고서 작성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페이지는 문서 협업이 쉽지 않다는 현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여러 구성원이 하나의 '스페이스'에서 업무 지식을 함께 만들고 이를 '페이지 트리'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한글·워드·엑셀·파워포인트·PDF 등 기존 문서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AI가 흩어진 자료를 모아 페이지로 정리하고 축적된 페이지는 다시 AI 스튜디오의 지식으로 활용된다. 문서를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서가 조직의 지식으로 쌓이고 다시 AI의 답변을 고도화하는 구조다. 이지는 각 부처가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자연어로 업무를 설명하면 AI가 워크플로를 구성하고 사용자가 검토·수정·승인해 배포한다. 에이전트의 판단 과정과 데이터 흐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평가·배포·버전관리·모니터링·롤백까지 하나의 콘솔에서 관리한다. 이지는 다음 달부터 네이버클라우드 FDE용 도구로 제공한 뒤 일부 기관의 직접 사용을 거쳐 내년 초 일반 사용자에 공개할 예정이다. 경 총괄은 "AI 서비스를 만드는 데 먼저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업무를 이해하는 것"이라며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가 담당자들과 만나 실제 업무 흐름과 어려움을 파악하고 필요한 에이전트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웍스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사업을 통해 공공 현장에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 시범사업 종합 평가를 거쳐 행안부·과기정통부·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협업 플랫폼으로 채택됐다. 향후 전국 공무원 70만명 이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경 총괄은 "중요한 일에 집중하려면 행정의 수고, 즉 준비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반복되는 행정 업무의 수고를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손에 잡히는 AI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6:29이나연 기자

[AI 리더스] 'NIA 수장' 김형철 "AI 정부 하나로 연결…'OO24' 찾아다니는 시대 끝낼 것"

"이제는 국민이 정부24 등 'OO24' 같은 행정 서비스를 각각 찾아다니는 일을 없애고 한 곳에서 업무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 정부 시스템을 서로 연결하고, 국민이 하나의 인공지능(AI)을 통해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김형철 NIA 원장은 12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자신이 구상하는 AI 정부의 모습을 이같이 설명했다. 전자정부와 디지털정부를 거치며 현재 상당수 행정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지만, 국민이 여전히 업무마다 담당 기관과 서비스를 직접 찾아야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AI 정부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봐서다. 김 원장이 구상하는 AI 정부의 핵심은 기존 행정 시스템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해 국민에게 하나의 서비스처럼 제공하는 것이다. 각 부처와 기관이 보유한 시스템과 데이터는 그대로 활용하되, AI가 국민의 요구를 파악해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찾아주는 방식이다.국민이 가장 먼저 체감할 변화로는 AI 국민비서와 AI 통합민원플랫폼을 꼽았다. AI 국민비서는 국민이 익숙한 민간 앱에서 대화를 통해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AI 통합민원플랫폼은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민원을 안내받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AI 사업을 아우르는 공통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역과 기관마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달라도 데이터와 시스템이 연결되는 방식까지 제각각이면 같은 시행착오가 반복되고 향후 서비스 간 연계도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그는 "지방자치는 행정에서는 옳지만, 시스템에서는 다르게 봐야 한다"며 "서비스는 각 지역에 맞게 달라질 수 있지만 시스템이 돌아가는 파이프라인과 레이어에 대해서는 통일된 그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통 아키텍처 넘어 실행까지…NIA, 내부 체계 재정비 NIA는 이 같은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구축했다. 중앙·지방정부가 행정망 안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플랫폼과 모델, 서비스 개발도구, 학습·검색증강생성(RAG)용 데이터 등을 공동으로 제공하는 환경이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에는 추론, 멀티모달 및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등 현재 약 30여종의 AI 모델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 중 10종이 실제 서비스되고 있다. 또 이달 기준 약 9만8000명의 공무원이 가입해 행정문서 초안 작성과 법령·행정지식 검색 등에 활용하고 있다. AI 정부의 공통 아키텍처를 그리기 위한 밑작업은 김 원장 취임 후 NIA 내부에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 원장이 각 부서가 현재 수행하는 사업뿐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해결해야 할 과제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체 그림을 그릴 것을 주문한 것이 주효했다. 그는 "NIA에 와서 업무를 파악해 보니 밖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방대했다"며 "이 때문에 잘못하면 일이 여러 방향으로 갈 수 있어 지도를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하는 일을 지도에 놓아보면 이미 하고 있는 부분과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 필요하지만 법·제도나 규제 때문에 하지 못한 부분이 보인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려는 방향에서 무엇이 더 필요한지 판단하고, 정부에도 필요한 정책과 사업 방향을 제안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구상은 현재 NIA가 추진 중인 공공 AX 사업에도 반영되고 있다. NIA는 지난 4월 김 원장 취임 직후 공공AI사업지원센터를 출범시키고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수요를 바탕으로 12개 공공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세계 최고 AI 민주정부 실현'을 위해 30대 핵심과제 이행관리, 선제적 맞춤서비스 구현 등 세부 국정과제를 추진 중이지만, 일선 기관에서는 AI 사업 기획과 데이터 확보, 기술 검증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업지원센터는 이러한 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김 원장은 "부처의 요구사항에서 무엇을 풀어야 하는지까지 업체에 모두 고민시키는 것은 무리"라며 "어떻게 풀어야 하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는 NIA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자를 선정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제안요청서(RFP)대로 구축됐다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그 서비스를 필요로 했던 부처와 혜택을 받는 국민이 얼마나 변화를 체감하느냐가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NIA에 따르면 올해 추진 중인 12개 사업은 연말께 1차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NIA는 실제 행정 현장에서 업무시간 단축과 오류 감소, 국민 체감도 등 성과가 확인된 사업을 다른 부처와 지방정부로 확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사업 규모도 대폭 늘린다. NIA는 현재 12개인 공공 AI 서비스 지원사업 규모를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개념검증(PoC)을 사업 앞단에 도입해 AI 적용 가능성을 먼저 확인하고, 올해 성과가 검증된 사업의 확장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올해 말이 공공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그때가 되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가 지금보다 훨씬 선명해질 것이고, 이후에는 더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정부 막는 '데이터 장벽'…메타데이터·MCP로 해결 김 원장은 AI 정부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서비스 확대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공공데이터 체계도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AI 모델이나 에이전트가 아무리 고도화돼도 필요한 데이터를 제때 찾고 연결하지 못하면 국민이 체감할 서비스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공공데이터는 기관별로 형식과 용어가 다르고 필요한 정보를 불러오는 방식도 제각각인 경우가 적지 않다. 이 탓에 데이터가 공개돼 있더라도 AI가 해당 데이터의 의미를 파악하거나 여러 정보를 자동으로 연결해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는 "사람도 데이터를 찾아 연결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에이전트가 와서 이를 뒤져 필요한 정보를 가져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현재 현실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거리가 너무 먼 것이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원장은 공공데이터의 형식뿐 아니라 메타데이터와 요약정보까지 일정한 기준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전체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먼저 파악한 뒤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을 활용한 데이터 연계 체계도 필요하다고 봤다. 각 기관의 데이터를 AI가 호출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어떤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주는 게이트웨이까지 갖춰야 AI 에이전트가 여러 공공데이터를 넘나들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김 원장은 "메타데이터의 규격이 정해져 있어야 하고 데이터가 무엇을 설명하는지 알려주는 요약도 매우 중요하다"며 "MCP와 이를 관리하는 게이트웨이를 갖춰 에이전트가 필요한 데이터를 스스로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공 행정 데이터가 에이전트 친화적으로 준비돼 있지 않고서는 AI 정부로 갈 수 없다"며 "NIA가 포맷과 메타데이터 규격 등을 제시하면서 이를 개선해 나가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 직접 만드는 NIA…조직문화도 '실전형' 전환 공공데이터와 AI 활용 방식에 대한 변화는 NIA 내부 업무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김 원장이 직원들이 정책과 사업을 문서로만 검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AI를 써보고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한 몫 했다. 실제 NIA 내부에선 바이브 코딩과 AI 에이전트 개발, 외부 해커톤 참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직원들이 각자 업무에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든 뒤 내부에 공유하고,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마련했다. NIA에 따르면 현재 해커톤과 에이전트 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는 사례는 40여 건에 달한다. 특히 젊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문제를 찾고 AI를 활용해 해결책을 만드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재난 데이터 업무에서도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 김 원장이 재난 대응에 필요한 전체 데이터를 살펴볼 것을 주문하자, 담당 직원이 강수량과 배수시설 정보, 대응 지침 등을 연결하는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AI 에이전트 시제품까지 개발한 것이다. 김 원장은 "거기까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담당자가 한 달가량 직접 에이전트를 만들어버렸다"며 "우리가 어떤 질문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방식이 다른 업무에도 확산되면 AI 정부의 기초 체력도 함께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NIA 내부에선 직원이 외부 공모전이나 해커톤에서 성과를 내면 이를 전 직원이 공유하는 자리에서 소개하고 격려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그는 직접 기술을 써본 경험이 NIA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봤다. 공공기관과 지방정부의 AI 사업을 지원하려면 내부 구성원부터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스스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NIA가 다루는 분야에서 '뼛속까지 전문가인 집단'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그냥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직접 해보고, 그 경험으로 정책을 그리는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나 정부 부처가 처음에는 막연하게 아이디어를 던지더라도 NIA의 손을 거치면 제대로 국민 피부에 닿는 물건으로 나와야 한다"며 "NIA는 그런 조직이라는 말을 앞으로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08.12 12:01장유미 기자

"공공기관도 직접 AI 에이전트 만든다"…삼성SDS '패브릭스'로 행정 혁신 가속

"이제 공공기관 실무자도 직접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삼성SDS가 구축 과정 전반을 지원하겠습니다." 양낙용 삼성SDS AX센터 그룹장은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공공부문 AI 도입·활용 가이드 설명회'에서 삼성SDS의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활용한 공공 AI 에이전트 구축 방안을 소개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2026 공공 AI 박람회 부대행사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범정부 AI 공통 기반의 운영 현황과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공공기관의 AI 활용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그룹장은 공공기관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패브릭스에서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서버 구축부터 검색증강생성(RAG) 구성, 업무 시스템 연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브릭스는 에이전트 구축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직원들도 직접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며 "처음 구축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삼성SDS가 컨설팅과 기술 지원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법제처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현재 자체 AI 에이전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SDS는 현장 지원을 통해 구축과 활용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 그룹장은 패브릭스의 모든 기능을 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개발자나 협력 기업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업무 시스템과 연계한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정부24 AI 사례도 소개했다. 정부24 AI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먼저 답변 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RAG 기술을 활용해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질문과의 연관성을 검증한 후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최종 답변을 생성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양 그룹장은 "검색된 정보와 질문 간 관련성을 반복적으로 검증해 정확도를 높이고 환각 현상을 최소화한다"며 "단순 챗봇을 넘어 실제 행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단순 질의응답에 그치지 않고 업무 시스템 접속, 데이터 조회 및 수정, 승인 절차 수행 등 실제 행정 업무 프로세스와 연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코드 방식뿐 아니라 개발자를 위한 코드 기반 환경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4 17:40남혁우 기자

정부, AI 직접 만드는 공무원 키운다…바이브 코딩 교육 추진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행정 서비스를 직접 설계·개발하는 'AI 리더 공무원' 육성에 나선다. 바이브 코딩과 AI 에이전트 교육을 통해 공공부문 AI 전환(AX)을 현장 중심으로 확산한다는 목표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026년 AI 챔피언 고급과정' 입교식을 개최하고 중앙·지방정부와 공공기관 AX를 이끌 AI 거점리더 육성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단순 이론 교육이 아닌 실전형 프로젝트 중심 교육으로 운영된다. 공무원이 소속 기관의 행정 현안을 직접 AI 기술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과정에는 총 225명이 지원해 4.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행안부는 공직사회 관심이 높아지자 당초 40명이던 선발 인원을 48명으로 확대했다. 교육생들은 총 20일간 프로젝트형 교육과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수행한 뒤 행안부 AI 챔피언 최고 등급인 '블랙(고급)' 인증에 도전하게 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그간 양성된 75명의 AI 챔피언 전문인재들은 행정 현장에서 다양한 업무 혁신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출장 여비 정산 자동화 시스템을 직접 구축해 반복 업무 시간을 단축했고 신규 공무원이 수천 페이지 매뉴얼을 뒤지지 않고도 AI 매뉴얼 챗봇을 통해 10분 내 업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정부는 이러한 방식이 외부 용역에 의존할 경우 발생하는 수천만원 규모 예산과 수개월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공무원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올해 입교생들도 실제 기관 현안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주요 과제로는 ▲AI 안전 비서 ▲교통위반 영상 자동 판독 ▲기상 관측 데이터 자동 분석 ▲AI 기반 행정업무 자동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17만건 규모 법령을 AI로 통합 검색하는 도구를 개발해 국가AI전략위원회 혁신 사례로 보고된 광진구 소속 주무관도 기존 중급 등급인 '블루'에서 한 단계 높은 '블랙' 등급에 도전한다. 이번 교육 과정에선 바이브 코딩과 AI 에이전트 등 최신 AI 기술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직접 시범 서비스 모델을 설계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실행 가능성이 높은 우수 과제 5개 안팎을 별도로 선정해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기관 도입 단계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공공부문 AX는 현장 공무원의 역량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AI 챔피언 도전자들이 기관의 AX를 이끌어가는 거점리더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5.07 11:07한정호 기자

日 가는 윤호중, 한일 정부 AI 협력 본격화 '신호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일 양국이 직면한 공통 정책 과제 협력 논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이번 일정은 올해 1월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협력 의제를 정책 차원에서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새롭게 출범한 다카이치 2기 내각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해 공공 인공지능(AI) 전환, 지방소멸 대응, 재난관리 등 한·일 양국의 공통 정책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윤 장관은 먼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총무대신과 만나 지방소멸 대응,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행정통합 등 양국이 직면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교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마쓰모토 히사시 디지털대신과 면담을 갖고 'AI 민주정부' 구현을 위한 공공 분야 인공지능 활용 사례를 공유한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간 공공 AI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업무협약(MOU) 체결도 제안할 계획이다. 또 윤 장관은 아카마 지로 방재대신과 만나 일본의 지진 대응 및 복구 사례를 공유받고 재난관리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일본 정부가 올해 11월 신설할 예정인 방재청을 계기로 양국 간 재난 대응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방문 기간 동안 윤 장관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을 맡아 한·일 우호 증진에 기여한 가와무라 다케오 전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의 수교훈장 광화장 서훈식에도 참석해 축사를 한다. 수교훈장 광화장은 대한민국과의 우호 증진 및 국제 협력 확대에 기여한 외국 인사에게 수여되는 최고 등급의 외교훈장 가운데 하나다. 더불어 윤 장관은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회장, 아이사와 이치로 부회장, 나가시마 아키히사 간사장 등 일본 주요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의회를 아우르는 교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현장 방문 일정도 포함됐다. 윤 장관은 평상 시 공원으로 활용되지만 재난 발생 시 종합 방재 거점 역할을 하는 도쿄 임해광역방재공원을 찾아 72시간 생존 체험 프로그램 등 재난 안전 체험 교육 운영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도쿄 스미다구 호쿠사이 미술관을 방문해 고향납세 제도를 활용해 미술관을 건립한 사례를 청취하고 국내 고향사랑기부제 발전 방안도 모색한다. 요코하마 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개최 중인 한·일 미술전을 둘러보며 문화·예술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일동포들과 간담회를 통해 한·일 관계 발전에 기여해온 동포 사회의 역할을 평가하고 현장의 애로 사항도 청취한다. 윤 장관은 "이번 일본 방문은 한·일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협력의 토대를 공고히 하는 자리"라며 "한·일 관계가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60년의 출발점인 만큼 실질적이고 성과 있는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11 18:08장유미 기자

행안부·과기정통부, 범정부 AX 지원체계 가동

정부가 각 부처와 공공기관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 전담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정부기관이 추진하는 AX 사업을 대상으로 과제 기획부터 데이터·인프라 활용, 규제 대응, 성과 확산까지 전주기를 밀착 지원해 공공부문 AX를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정부 AX사업 지원방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각 기관이 추진하는 AX 사업을 본격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1월 제4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의결된 '정부 AX 원스톱 전주기 지원방안'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공동으로 구축한 AX 지원센터의 역할과 세부 지원 내용, 향후 운영 방안을 정부기관에 안내하기 위해 개최됐다. 설명회에는 AX 사업을 추진하거나 계획 중인 33개 정부·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두 부처는 AX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실제 사업 기획과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과 지원 수요를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신규 AX 과제 기획부터 AI 학습데이터 구축, AI 모델 및 인프라 활용, 규제 컨설팅,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까지 AX 수행 전 과정에 필요한 컨설팅과 기술·인프라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과제 발굴부터 기획·설계, 공공 AI 자원 지원, 윤리·책임성 확보, 성과 확산까지 단계별 맞춤형 전주기 통합 지원체계를 운영한다. 현재 AI 민주정부 30대 핵심과제와 2026년 공공부문 AI 서비스 지원사업을 대상으로 기관 맞춤형 사업계획서 자문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두 부처는 현재 45개 정부기관으로부터 AX 컨설팅 과제 수요를 접수했으며 AI 전문기업과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AX 자문단을 통해 이달부터 AX 컨설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정책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각 부처가 보유한 AI 정책 역량과 그래픽처리장치(GPU), 범정부 AI 공통기반 등 AI 자원을 활용한 범정부 지원을 강화한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올해 전부처 AX사업 예산이 작년 대비 5배 이상 대폭 확대되며 각 정부기관이 AX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문기관, 민간전문가와 함께 AX 전담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해 각 정부기관이 AX 성과를 조기에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세영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정책국장은 "공공AI사업지원센터가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부 혁신을 AI로 구현하는 핵심 지원체계가 되겠다"며 "과제 발굴부터 성과 확산까지 전주기를 책임지고 지원하며 공공분야 AX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3.08 14:50한정호 기자

AI 민주정부 속도전…과기정통부·행안부 투트랙 드라이브

정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를 양축으로 범부처 공공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법·제도 정비부터 예산 투입, 공통 인프라 구축, 민생 밀착형 서비스 발굴까지 전방위적 드라이브를 걸며 AI 민주정부 실현에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NIPA는 '2026년 공공 AX 프로젝트 사업' 신규 과제를 공모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공공부문에 AI를 선도적으로 접목해 대국민 서비스 혁신과 공공 분야 AX 가속화를 목표로 한다. NIPA는 올해 핵심 추진 방향으로 'AX 실증을 넘어 현장 적용, 상용화까지'를 제시하며 공공 AX 프로젝트를 중점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시범사업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대국민 서비스 창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공공 AX 프로젝트 예산은 총 210억원 규모로, 8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중형 과제는 2년간 최대 40억원, 소형 과제는 2년간 최대 12억5천만원을 지원해 농산물 알뜰소비, 국세 상담, 경찰 민원, 인허가 지원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영역에 AI를 도입한다. 해당 과제는 농림축산식품부·국세청·경찰청·국토교통부 등과 협력해 부처 보유 데이터를 연계하고 현장 실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행안부도 지난해부터 공공 AX 확산에 속도를 내왔다. 행안부는 최근 총 180억원 규모의 '공공 AI 서비스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중앙·지방정부의 AI 도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보안성을 갖춘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토대로 공공 서비스 전반에 AI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인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내부 행정망에서도 민간 AI 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간 보안 우려로 인터넷망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민간 AI 모델을 행정업무에 접목함으로써 정책 기획과 민원 처리의 과학화를 지원한다. 공통기반과 함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시범 서비스도 가동됐다. 메일·메신저·영상회의 등 협업 도구를 AI 중심으로 통합해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공무원이 정책 설계와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도적 기반도 빠르게 정비되고 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공공 AI법)'은 범정부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운영 근거를 담았다. 공공기관 전 직원 대상 AI 교육 의무화, 학습용 데이터 품질 관리 등도 명문화해 공공 AI 확산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국가 AI 컨트롤타워 기능을 한층 강화한 바 있다. 인공지능 전담 조직을 '인공지능정책실'로 확대하고 정책 기획과 인프라 확충, 공공·산업·지역 AX 지원 기능을 일원화하면서 범정부 AI 전략을 총괄하는 체계를 갖췄다. 부총리 직속 협력 구조와 장관회의를 중심으로 한 조정 기능이 더해지면서 공공 AX 추진 과정에서 부처 간 협업과 정책 집행 속도 역시 빨라졌다는 평가다. 행안부도 지난해 '인공지능정부실'을 신설해 정책·서비스·기반 3국 체계를 구축하며 공공 AX 전담 조직을 강화했다. 디지털 행정 체계를 AI 중심으로 재편한 이후 범정부 AI 공통기반 확산과 공공 AI 지원사업 추진에 조직 역량이 집중되면서 실질적 성과 창출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처럼 양 부처가 조직 체계를 AI 중심으로 재정비하면서 정책 기획부터 인프라 구축,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공공 AX 추진 체계가 정교해졌고 범정부 차원의 실행력도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이 예산·법·조직·인프라를 아우르는 전방위 전략이 동시에 가동되면서 올해 정부의 공공 AX는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고도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민생 밀착형 서비스 발굴과 범정부 공통기반 확산이 맞물리며 중앙·지방정부 전반에 AI 내재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제4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AI가 로봇·제조·물류 등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AI 3강·과학기술 5강 달성을 위해 지금보다 훨씬 더 속도감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부처 간 역량을 결집해 AI·반도체·제조 경쟁력을 하나로 모으고 정책을 신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공공 AI 서비스 지원 사업에 대해 "중앙·지방정부가 AI를 도입할 때 겪는 진입 장벽을 낮춰 국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현장의 과제들을 엄선해 공공부문 AI 도입을 선도하고 AI 민주정부를 조속히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2.13 14:42한정호 기자

범정부 생성형 AI 플랫폼 추진…업계 "기대 크지만 실행이 관건"

공공부문 전반의 인공지능(AI) 활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제도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변화는 향후 시행 단계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공공 AI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률은 기존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전면 개정해 공공부문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생성형 AI까지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법안 통과를 계기로 범정부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공공기관의 AI 활용 서비스 목록을 공개해 국민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의무화하고 학습용 데이터 품질 관리와 AI 활용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전반적으로 법 통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공 데이터를 학습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 활용까지 허용하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민간 기업의 AI 개발과 공공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다. 한 SK AX 관계자는 "지난달 AI 기본법 시행에 이어 이번에 공공 AI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AI 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공부문에서의 AI 활용을 촉진하고 안전성과 신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 협력을 통해 책임 있는 공공 AI 확산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만들어가는 데 기업도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정환 모티프 대표는 "AI 관련 법·제도 정비를 통해 정부 부처에서 AI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된 만큼 관련 사업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는 기업별 기술 역량과 준비 수준에 따라 성과를 빠르게 내는 사례와 그렇지 못한 사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복 아이티센인포유 대표는 공공 AI법의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시행 과정에서의 구체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법 자체는 선언적이고 원론적인 내용이 많아 해석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며 "세부 시행령과 가이드라인이 어떻게 마련되느냐에 따라 기업들의 실제 움직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민간 대기업과 금융권은 정부 기준보다 더 엄격한 내부 기준을 적용해 AI를 도입·운영하고 있다"며 "공공 AI 정책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 데이터 활용 범위와 책임 구조를 보다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 AI법이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추가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뉴엔AI CTO인 박정호 전무는 "AI사업 관련 법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는 환영할 일로 각 부처별로 소규모로 진행하던 사업이 조금더 탄력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범정부 생성형 AI플렛폼 구축 및 AI, 데이터에 대한 정밀한 품질 증명 및 윤리적 안정성을 증명하고 국민 기본권 침해 여부까지 면밀히 따져야 하는 업무는 엄청난 예산과 인력이 소요될 일"이라며 "특히 AI활용에 대한 책임이 공공기관에 있어 실무자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 도입이 지체될 수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솔루션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어윤호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 회장은 "공공 AI 법의 국회 통과는 AI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첫 걸음이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선 많은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며 조달·예산·표준을 함께 정비해 적합한 평가를 받은 기업이 공정하게 참여하고 사업 진행 과정에서 이해상충을 원천 차단하는 장치를 제도 안에 마련해 공정성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스테이지와 네이버 등은 이제 막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시점인 만큼 향후 미칠 영향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아꼈다.

2026.02.03 14:31남혁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부산에 생성형 AI 행정 서비스 전면 적용…공공 AX 주도

네이버클라우드가 공공부문 인공지능(AI) 행정 표준 모델을 정립하며 AI 전환(AX) 주도에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부산광역시와 함께 생성형 AI를 활용한 행정 서비스를 올해 본격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부산시 특화 AI 구축, 업무 협업툴 네이버웍스 도입 등 보유 중인 다양한 AI 서비스를 활용해 부산시는 행정 업무 수행 방식 전반을 개선하고 AI 기반 행정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지난해 4월부터 '부산형 AI 서비스 도입' 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부터는 부산시 전 부서의 AI 도입을 시작한다. 향후 3년간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확산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부산형 AI 행정 서비스를 공공 AI 행정의 표준 모델로 완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첫 단계로 부산시는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의 경량화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대시를 기반으로 부산시 특화 AI 모델 구축에 착수해 행정 규정과 사례, 지역 정보 등 약 16만 건에 달하는 행정 데이터를 학습시키며 신속한 행정 처리가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다. 이후 모델 업그레이드를 통해 질의응답의 정확성과 전문성을 높였으며 올해 초에는 전 부서 약 6천 명을 대상으로 실제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법령·지침·업무 자료 등을 기반으로 한 질의응답은 물론 정책·보고서 초안 작성 등 총 22종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부 자료를 활용한 자체 AI 모델을 구축해 공공 분야에서 요구되는 보안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시는 AI 행정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고 메신저 기반 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의 AI 업무 협업도구인 네이버웍스도 사용 중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시 네이버웍스를 신속하게 도입해 행정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 바 있다. 특히 회사 측에 따르면 부산시 특화 AI 서비스 'AI 부기 주무관'을 네이버웍스에 챗봇 형태로 구현해 공무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AI 부기 주무관은 내부 행정 데이터와 온나라, 외부 기관 사이트에서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질의응답을 통한 내부 문서 추천·요약은 물론 11종의 문서 초안 작성, 외부 리서치 등 개인 비서형 AI 행정 업무를 지원한다. 직원 간 전화 응대 최소화, 반복적인 단순 행정 업무를 AI가 보조함으로써 공무원이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고 민원 응대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부산시와의 행정 AI 혁신은 생성형 AI를 실제 행정 업무에 적용해 업무 방식 자체를 전환한 공공 거버넌스 테크의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1.05 16:08한정호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공공업무 혁신 AI 서비스 선보여…정부 AX 가속화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의 행정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는 주요 파트너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5 대한민국 정부혁신 박람회'에서 공공 업무와 행정 전반을 효율적으로 돕는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단순 기술 소개를 넘어 실제 공공 현장에서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시연했다. 특히 범정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으로 시범 운영 중인 '네이버웍스'를 포함해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공공망에서 안전하게 AI를 개발·운영할 수 있는 '클로바 스튜디오 포 거브'를 소개했다. 행정·민원 전반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현장 중심의 AI 도입 흐름을 제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서비스는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요 중앙 부처에서 시범 운영 중인 네이버웍스다. 네이버웍스는 회의록 자동 요약, 메일 요약·답장 초안 제안, 미열람 메시지 요약, 기관별 맞춤 AI 어시스턴트 생성 등 공공 행정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며 실제 공무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도구로 평가받았다. 현장에 마련된 '웍스워크샵' 세션에서는 제주도청·부산광역시 등 주요 공공기관이 네이버웍스를 통해 업무 체질을 개선한 구체적인 사례가 공유돼 AI 기반 업무 방식 전환이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부스를 방문한 한 관람객은 "행정망 안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다른 AI 서비스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내부 자료를 업로드 할 수 없어 사용이 어려웠는데 네이버웍스는 나의 이메일, 사내 게시판,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파악해 오늘 할 일을 알려주는 등 업무에서의 실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2.06 10:04한정호 기자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 신설…공공 AX 추진력 강화

행정안전부가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공공 행정 혁신 체계를 본격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공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정책 추진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행안부는 AI·지방정부·국민안전 정책 수준을 높이고 국정과제 추진 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25일 실시했다. 개편 내용이 담긴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대통령령 개정안은 지난 1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날 공포·시행됐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AI 역량을 행정 전 영역에 통합하는 '인공지능정부실' 신설이다. 기존 디지털정부혁신실을 양적 디지털 확대 중심에서 벗어나 ▲정책·기획을 담당하는 '인공지능정부정책국' ▲행정서비스 혁신을 추진하는 '인공지능정부서비스국' ▲보안·인프라를 관장하는 '인공지능정부기반국'으로 재편했다. AI 기반의 기획·활용·보안 인프라를 일원화해 정부의 AI 전환(AX)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행안부는 지역경제·공동체 강화를 위한 '사회연대경제국', 기본사회 정책을 담당하는 '기본사회정책과'를 신설했다. 주민자치 기능도 분산된 체계를 재정비하기 위해 '자치혁신실'을 새로 꾸리고 차관보 직속으로 배치했다. 새마을금고 지역 금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이관, 정부혁신국의 '참여혁신국' 개편 등을 통해 참여·연대 기반의 국민주권 행정 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개편의 주요 축이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사전 예방 기능과 즉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재난안전점검과'를 사회재난실로, '재난안전연구개발과'를 안전예방정책실로 재배치했다. 이번 개편으로 행안부 전체 기구도는 1차관 1본부 7실·1대변인 28국·관 1상황실 1단 117과 체제로 조정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주권정부로서 참여·연대·혁신을 핵심 가치로 삼아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며 "이 변화가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조직을 재설계했으며 앞으로 AI·지방정부·국민안전 등 각 분야에서 국민의 행복을 지키는 '행복안전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25 17:36한정호 기자

[현장] 李 꿈꾸는 세계 1위 AI 정부? 조달 혁신 없이 어렵다…"한국형 TMF 도입 시급"

이재명 정부가 '세계 1위 인공지능(AI) 정부'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과 다르게 공공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조달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과 기반 재원 구조인 TMF(Technology Modernization Fund) 체제를 도입한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한국형 TMF 조달 체계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플랫폼혁신국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모두의연구소 강남캠퍼스에서 진행된 '2차 공공 AX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해 이처럼 강조했다. 'AX 시대의 공공조달체계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그는 "우리나라 조달 체계가 AI 변화 주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기술보다 절차가 우위인 시스템과 전문성 없는 평가위원 제도를 운영하는 조달청, AI 특성에 맞지 않는 조달 체계의 유연성 결여 등 총체적인 문제들이 산재해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 조달 프로세스는 정부 재원이 300억원 이상일 경우 최소 3년 6개월, 최대 6년 6개월이 지나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여러 부처들의 이해 관계가 맞물린 탓에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들이 생긴 탓이다. 실제 우리나라 조달 프로세스는 ▲예산 편성 및 심의 과정인 'ISP 예산 확보(3~6개월)'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하는 'ISP(6~12개월)' ▲예비타당성조사(12~18개월) ▲본 예산 확보(6~12개월) ▲업체 선정 및 계약 과정인 '입찰(3~6개월) ▲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가 이뤄지는 '구축(12~24개월)' 등 총 6단계로 구성됐다. 이 탓에 기획된 이후 기술 세대가 1~2번 바뀌게 된 상태로 사업에 착수하게 될 때가 많아 시스템의 최신성 상실, 예산 및 인력 낭비, 조직 피로 누적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 국장은 "현재 공공 AI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절차 준수'"라며 "합리적인 개선과 적응도 계약 위반 리스크로 해석돼 정부가 요구하는 초기 요구사항만 충족하는 결과물을 도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주·수행·운영 주체 간 책임 분절로 AI 모델 품질 저하와 지속적 개선의 장애물이 형성되는 환경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실제 성능보다 서류상 완결성을 우선하는 기존 SI(시스템 통합)에 맞춰진 조달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탓에 AI를 공공에 도입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구조 탓에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도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지 않고 있다.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은 1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사용하는 '시도행정시스템'과 228개 기초지자체에서 사용하는 '새올행정시스템'을 통합 및 개편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2015년 국가위임사무 통합정보관리체계 ISP를 시작했으나 결국 10여년 간 밑그림만 그리다 내년께 본격적으로 시스템 구축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DPG 허브(디지털플랫폼정부 통합플랫폼), 범정부 초거대AI는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보다 그나마 나은 편"이라면서도 "2022년에 사전컨설팅 작업을 벌인 DPG 허브도 제도적 한계로 올해 들어서야 2단계가 진행 중이고, 2023년 4월 실현계획이 발표된 범정부 초거대AI는 올해 7월에 들어서야 착수했다는 점만 봐도 우리나라 조달 체계의 한계로 AI 시대에 혁신을 이끌기엔 불가능한 구조"라고 꼬집었다. 반면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선 최근 조달 체계에 변화를 주면서 공공 시장 내 AI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는 ▲프레임워크(다수 기업과 사전 계약) 체결 ▲아웃컴(Outcome) 기반 조달 ▲PoC(사전검증)-확산-재원 연결 등의 구조를 바탕으로 조달 체계부터 'AI 네이티브'로 설계를 한 덕분이다. 실제 미국 연방조달청(GSA)이 AI 총괄계약(GWAC) 시 표준화된 계약 조건을 바탕으로 한 프레임워크 계약 구조를 토대로 조달 일관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기간을 단축 시켰다. 또 데이터 거버넌스 및 관리 기준 표준화, 프레임워크 내 공급자간 2차 경쟁이 가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함으로써 신속하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했다. 각 부처가 사전 검증된 AI 솔루션 카탈로그에서 관련 기술, 서비스, 가격 등을 비교 후 바로 발주 할 수 있도록 한 '카탈로그 방식 발주'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를 통해 맞춤형 조합 및 서비스 구성도 가능하다. 또 리스크 관리 역시 샌드박스 환경에서 사전 검증 절차를 받도록 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미국은 AI 변화 주기에 맞춰 예산을 빠르게 집행하고 있다. 현재 AI 기술 발전 사이클은 1~3개월로, 미국의 TMF 주기는 평균 6주가 소요된다. 반면 한국 예산 주기는 기획부터 집행까지 최소 18개월이 걸린다. TMF는 미국 연방 정부 기관들이 노후된 IT 시스템을 현대화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단위로 자금을 대출·지원하는 연방 혁신기금이다. 이 국장은 "미국은 TMF 운영 시 초기 검증→성과 확인→확산 승인→최종평가 등 단계별 게이트 시스템을 구축해 각 단계마다 명확한 달성 기준과 KPI(핵심성과지표)를 설정한다"며 "공공부문 AI 혁신을 위해 규제 완화 속도전이 아닌, 표준화된 절차와 인증·평가 위에서 움직인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이를 통해 미국은 80% 이상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진행시켰다"며 "보건복지부 AI 데이터 표준화, 연방인사관리청 클라우드 전환 등을 빠르게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ISP, 예타, PPP존 제약 등 여러 제도적 병목으로 AI 등 신기술을 공공 시장에 접목하는 데 쉽지 않은 환경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시대의 예산 혁신은 공공의 시계를 기술의 시계에 맞춰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며 "이 탓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시점에 이미 기술 구형화, 공공 혁신 지연, 산업 지원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예산이 필요해서 기다리는 구조가 아닌, 기술이 필요하면 먼저 도입하는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성과 기반, 회전형 기금으로 속도를 정렬함과 동시에 이와 관련해 책임을 질 수 있는 권력자가 탑다운 형식으로 강력하게 체제를 개선하려는 모습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국장은 앞으로 각 나라가 기술 격차가 아닌 '조달 속도 격차'에 따라 공공 AX의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조달 프로세스에도 AI 네이티브 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동시에 'ISP'가 불필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ISP·예타 간소화, 표준 RFP 템플릿 등을 바탕으로 한 AI 패스트 트랙을 지정해야 한다"며 "파일럿 성과 기반의 본사업 자동 전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국형 TMF' 설계안도 빠르게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도, 처리시간, 사용자 만족도 등 명확한 성과지표를 기반으로 계약하는 조달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거대언어모델(LLM)을 물품이 아닌 서비스(XaaS)로 구매하고, 사용량을 기반으로 탄력적으로 계약을 맺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달청이 AI 전담 평가위원을 전문가 중심으로 제대로 구성해 최신 기술 트렌드에 맞게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신규 데이터 기반 모델 업데이트도 가능할 수 있도록 장기·모듈형 계약 구조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정부가 발표한 '공공조달 개혁방안'에 대해선 좀 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단 정부는 ▲조달 자율성 확대 ▲경쟁강화 및 가격·품질 관리 ▲신산업 성장지원 ▲사회적 책임 조달 등을 골자로 한 방안을 내년부터 시범실시한다. 또 민간의 혁신을 정부가 구매하는 '혁신제품 공공구매'도 확대한다. AI 등이 접목된 혁신제품을 2030년까지 누적 5천 개 발굴한다는 방침으로, 2030년까지 2조5천억원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가 AI 적용 제품·서비스의 첫 구매자가 돼 산업 활성화를 견인하도록 공공조달시장 진입부터 판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 국장은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며 "조달청, 행안부, 기재부, 지자체 등 조달 프로세스와 관련된 각 기관들이 AI 네이티브 조달 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앞으로 정책을 잘 조율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11.19 18:16장유미 기자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 신설…공공부문 AX 시동

행정안전부가 공공부문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총괄할 '인공지능정부실'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AI 행정 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이는 기존 디지털정부혁신실을 전면 개편해 AI 기반 정부로의 질적 고도화를 추진하고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중요성이 커진 재해복구(DR) 체계도 함께 정비하려는 조치다. 행안부는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 1차관보·6실·1대변인·27국·관1단·114과 체계는 7실·1대변인·28국·관1단·117과로 조정된다. 특히 새로 신설되는 인공지능정부실은 인공지능정부정책국, 서비스국, 기반국 등 3개 국으로 구성된다. 이 조직은 공공부문의 AX를 추진하면서 데이터 보안, AI 신뢰성 확보, 공공 인프라 안전관리 등 AI 행정의 핵심 기능을 총괄한다. 기존 디지털정부정책국, 공공지능데이터국, 공공서비스국은 폐지되고 그 기능이 인공지능정부실로 흡수된다. 인공지능정부기반국은 인프라 안전과 사이버보안을 총괄하며 기존 과 단위로 운영되던 기능을 국 단위로 격상시켜 대응력을 강화한다. 이번 개편은 단순 명칭 변경을 넘어 정부의 디지털 행정 체계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의미를 지닌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기존 전자정부, 디지털정부 추진은 양적인 확장에 치중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DR 체계 정비와 다중인증체계 확산 등을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AI 민주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행안부는 '자치혁신실'과 '사회연대경제국'을 새로 설치해 지방자치 활성화와 사회연대경제 기반 확립에도 나선다. 주민자치회를 법제화하고 주민소환제 실효성을 높여 지역 공동체가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균형발전지원국은 '균형발전국'으로 개편되고 산하에 '기본사회정책과'를 신설해 지역소멸 위기 대응과 기본사회 보장을 강화한다. 또 기존 정부혁신국은 '참여혁신국'으로 명칭을 바꾸고 국민참여정책과를 신설, 국민주권정부 실현에 초점을 맞춘다. 행안부는 6일 조직개편안 입법예고를 진행하고 계획된 일정대로 추진될 경우 이달 말 새로운 조직 체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 신청 없이 먼저 찾아가는 원스톱 행정서비스' 추진 전략도 연내 마련해 복합민원 개선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이번 개편의 핵심은 핵심과제 중심의 조직 재편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빠르게 창출하는 것"이라며 "AI, 지방정부, 안전 등 각 영역에서 국민의 삶에 플러스가 되는 '행복안전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11.06 10:03한정호 기자

노동행정에서 AI 효용 가치가 더 큰 이유

'HR을 부탁해'는 일과 사람에 대한 고민을 가진 이 시대 직장인 모두를 위한 기획 연재물입니다.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HR 전문가들이 인적자원 관련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송지현 커뮤니케이션 헤드는 'AI 시대, HR이 새겨야 할 N번째 레슨'이라는 주제로 총 5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앞당기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AI 분야에 100조원 투자를 천명하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AI를 총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시키는 등 전방위적으로 속도를 높였다. 각 부처들이 앞다퉈 AI 부서를 신설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 역시 흐름에 발맞춰 노동정책실 산하에 '노동행정인공지능혁신과'를 신설했다. 노사관행개선과 등 몇몇 부서에 흩어져 있던 AI 관련 업무들을 노동행정인공지능혁신과에 수렴시킨 것으로 보인다. 노동 분야 AX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는 신호탄이다. 김영훈 장관은 취임한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고용노동행정 인공지능 대전환 회의(AX Summit)'를 개최하며 노동행정에 AI를 접목하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AI 노동법 상담, 근로감독 AI 비서 운영 등을 공표했다. 이들은 특정 영역의 지식 허브이자 정보 탐색에 특화된 법률·행정 보조자 역할에 가깝다. 그런데 노동행정에 있어 AI의 잠재력은 결코 사람의 보조적 역할에 국한되지 않는다. AI는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의사결정 근거를 제시하고, 각종 위험 시그널을 선제적으로 예측하는 등 핵심적인 브레인 역할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AI는 누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노동의 공정성을 극적으로 제고할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앞선 1화에서 다뤘던 'AI는 제안하고 최종 의사결정은 사람이 한다'는 원칙과 XAI(설명 가능한 AI, eXplainable AI) 구현을 전제로 말이다. 노동 X AI = 데이터 기반 공정성 확보 노동행정에서 AI의 효용 가치가 높은 이유는 간단하다. 노동행정은 곧 공정성의 규범적 기준을 제시하는 일이다. 이때 감이 아닌 데이터가 공정이라는 가치에 명확한 근거를 부여한다. 이번 정부의 노동정책 방향성은 '노동시간 단축'과 '공정한 임금 체계 확립'으로 수렴된다. 그리고 이 두 축을 관통하고 있는 핵심이 바로 투명한 HR 데이터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정책(실근무시간 측정·기록 강화, 주 4.5일제 도입, 연차휴가 개선)부터 공정한 임금 체계 확립을 위한 제도(임금분포제, 고용평등임금공시제), 나아가 두 축을 연결하는 포괄임금제 개선에 이르기까지, 노동 분야의 정책 아젠다는 HR 데이터의 투명성 확보를 필연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투명한 HR 데이터가 필수 조건이 된 환경에서, AI는 축적할 HR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단계부터 이미 축적된 데이터를 합리적 의사결정의 근거로 활용하거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예측하는 단계까지 그 쓰임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민간 기업의 HR은 이미 SSoT(Single Source of Truth, 단일 진실 공급원) 기반 위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일궈내고 있다. 정부 정책 방향의 두 축인 '노동시간'과 '임금' 분야에서 AI의 구체적인 용례를 함께 살펴보자. 노동시간 AX: 법적·조직문화적 리스크를 포착하다 노동시간은 조직의 맥박과도 같다. 주 52시간제 준수, 휴게시간 부여 등 적법한 HR 운영의 근간이면서 조직 전반의 업무 집중도를 드러내는 핵심 지표다. 임금과 맞물려 있어 데이터 중요성도 높다. 제대로 축적한 근태 데이터가 AI와 만날 때, HR은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실근무시간 측정 데이터를 분석해 조직·직급·직무·개인별 시계열 트렌드를 살피고 워크로드를 파악한다. 예컨대 특정 직무의 초과근무시간이 길고 연차 사용률이 낮은 경우 AI는 인력 재배분, 충원 등 인사 전략 수정의 객관적 근거를 제시한다. 주 52시간 초과 등의 시그널을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해 법률 위반 리스크도 예방한다. 나아가 초과근무수당을 시뮬레이션하여 재정 운영의 예측 가능성까지 극대화한다. HR 기반 AI 플랫폼이 구축한 '태만-과로 스펙트럼' 모델에 따라 조직의 건강도도 과학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각 조직이 적절한 긴장도 범위 안에서 지속 가능한 몰입도를 유지하는지 데이터를 통해 측정하는 것이다. 이는 번아웃으로 인한 핵심인재 이탈 등 문화적 리스크를 사전에 포착하고, 리텐션 저하 문제를 예방하는 근거로 작동한다. AI는 위와 같은 분석을 토대로 해당 기업에 가장 적합한 근무제도를 추천하고, 제도 변경 시 예상되는 초과근무수당 절감 효과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임금 AX: 공정하고도 합리적인 보상 수준을 최적화하다 위와 같이 노동시간은 법적 상한선 내에서 기업 고유의 데이터를 활용한 AI 분석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임금은 기업 내부를 넘어서는 방대한 시장 데이터와 고도화된 분석 능력을 요구한다. 임금은 노동시간과 달리 상한선이 존재하지 않으며, 시장의 실시간 가치와 그 변동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보상 수준을 결정하려면 외부 시장 대비 자사의 상대적 임금 경쟁력을 파악해야 한다. 물론 직급·직무에 따른 세부적 비교 분석은 필수다. 그러나 개별 기업이 방대한 시장의 임금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데이터를 완벽히 정렬 및 축적하며, 제각각인 직급·직무 체계와 명칭을 표준화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때 HR 기반 AI 플랫폼이 표준화한 직무·직급 체계 및 데이터를 활용해 자사의 임금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파악, 직급·직무 별로 세분화한 임금 전략을 설계 및 실행한다. 물론 시장 대비 임금 경쟁력 만큼이나 조직 내 보상 공정성도 중요한 요소다. AI는 이 둘을 함께 고려한 최적의 지점을 찾아 차기 연봉 조정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상률 설계의 기준이 되어 구성원의 보상 수용성을 높인다. 노동 AX의 문, 활짝 열려면? 이처럼 AI를 만난 HR은 단순 반복적 오퍼레이션 업무 자동화는 물론, 데이터 기반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HR 기반 AI 플랫폼 기업들이 이미 노동정책 아젠다의 실마리를 다각도로 풀어내고 있는 것처럼, 고용노동부가 혁신할 수 있는 정책과 AI의 교집합은 상당하다. AI를 단순한 보조자가 아니라 일종의 브레인으로 활용할 때 AX의 문은 비로소 활짝 열릴 것이다. 정부가 노동 분야의 AX를 가속해 더 투명하고 공정한 노동시장을 이끌길 고대한다.

2025.11.05 10:46송지현 컬럼니스트

공무원 10명 중 9명 "AI 못 읽는 HWP·PDF 쓴다"…AI 정부 전환 '걸림돌'

행정문서 대부분이 인공지능(AI)이 읽지 못하는 형식에 묶여 있어 AI 정부 전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공문서를 AI-레디(Ready) 포맷으로 전환하고 메타데이터·API 연계를 통해 호환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13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공공분야 AI 활용 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행정기관 종사자 1만4천208명 중 91.1%가 보고서·계획서 등 행정문서를 주로 HWP(한글)나 이미지·스캔 PDF 등 AI가 인식하기 어려운 형식으로 작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존 HWP, PDF 등의 파일 형태는 일반 텍스트가 아닌 이진법 형태인 바이너리 형태로 저장되는 특성으로 인해 기계가 직접 읽고 처리하기 어렵다. 이에 한컴에선 지난 2020년 정부의 행정 문서 데이터화 추진 계획을 시작으로 이듬해에 표준 형식을 'HWP' 파일에서 'HWPX'로 전환했다. 끝자리에 'X'가 새로 붙게 된 'HWPX'는 기존 'HWP'와 달리 개방형 XML 기반의 형식으로, 해당 포맷은 문서 내 콘텐츠를 기계가 판독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사용하는 'DOCX' 포맷과 데이터 추출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및 민간 전문위원회의 자문도 받았다. 행정안전부 또한 공공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AI-레디' 개념을 공공 데이터에 도입하고 세부 기준과 관리 체계 마련에 나섰다. 행안부는 AI가 학습, 분석, 추론 등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공공 데이터는 AI가 바로 읽고 활용할 수 있는 형식으로 제공하고, 요약 통계와 갱신 주기, 변경 이력 등 풍부한 속성 정보를 메타데이터로 함께 담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지난 달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앙부처, 광역·기초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선 10명 중 7명이 실제 업무에 AI을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도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68.9%는 챗GPT, 클로드, 코파일럿, 제미나이,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인터넷망 등 외부 개방망을 통한 사용 비율이 높아 정보 유출 우려도 제기됐다. AI를 사용하는 공무원 1만2천738명 중 인터넷망(개방형 망)에서 사용한다는 응답은 54.5%로 절반을 넘었다. 인터넷망과 업무망을 병행한다는 응답(12.9%)까지 포함하면 외부망 활용 비율은 67.5%에 달했다. AI 활용 용도(복수응답)는 ▲자료 검색·정리(41.5%) ▲행정문서 작성·요약(30.8%)▲회의록·보고서 요약(14.1%) ▲녹취록 요약(5.6%) 순이었다. AI 활용을 위한 교육 기반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프롬프트 작성법 등 AI 도구 활용 역량을 위한 교육을 연 4회 이상 이수한다고 답한 공무원은 전체(1만4천208명)의 1.3%에 불과했고, 가끔 이수(연 1~3회)는 39.4%, 교육을 받은 적 없다는 응답은 59.4%에 달했다. 개인정보 보호·윤리·보안 등 가이드라인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39.6%에 그쳤다. 위 의원은 "폐쇄망 기반의 행정 전용 AI 환경을 마련해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실무형 교육과 제도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13 17:56장유미 기자

하정우 수석 "공공 AX, 산업 성장 마중물될 것…책임관 중심의 혁신 주도 필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공공 인공지능 전환(AX)이 AI 3대 강국 도약을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행안부는 2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AI) 시대 공공 AX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제8회 전자정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2025년 제1회 지능정보화책임관(CIO) 협의회를 겸해 1부 전자정부의 날 기념식과 2부 산·학·연 전문가의 공공 AX 토론회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된 하정우 수석이 참석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공공부문 AI 대전환(AX)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수석은 축사에서 "현재 미국·영국·중국 등 AI 선도국들은 공공 AX를 통해 AI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공공 AX는 국가 AX의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의 공공 AX도 관련 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AI에 기반해 행정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뿐 아니라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책임관(CAIO)이 중심이 되어 국민이 요청하기 전에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전면 개선하는 등 AI혁신정부 구현을 주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1부 기념식에서는 지능정보화책임관·공무원·기업·국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공 AX 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발제를 맡은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문명재 공동위원장은 "공공 AX는 AI 기술 도입과 함께 AI에 의한 디자인을 통해 행정 프로세스와 공공 서비스를 전면 재설계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2부 공공 AX 토론회에서는 송석현 한국디지털정부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공공부문 AI 서비스 미래 방향을 주제로 해외 공공 AX 사례를 분석하고 논의했다. 행사장에는 한국디지털정부협회와 협업해 공공부문 정보화 담당자를 위한 AI·디지털 기술 서비스 특별 전시장도 마련했다. 전시에 참가한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한국은행 업무에 적용한 사례를, LG CNS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업무 지능형 플랫폼을 소개했다. 또 국산 기술로 자체 개발한 GPU 서버, AI가 119 신고를 분석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거나 행정서비스 신청 홈페이지의 접속량을 분석해 과부하를 방지하는 혁신 서비스도 참석자에게 선보였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정부 AI 대전환이 이뤄지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며 "세계가 인정한 디지털 정부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AI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6.25 14:52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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