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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7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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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모빌리티 인프라 확대로 지방 소멸 극복 나선다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대표 박재욱)가 행정안전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89개 인구감소지역 지자체와 손잡고 지방 소멸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쏘카는 지난달 29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유입과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진희 쏘카 운영총괄이사, 윤호중 행안부 장관, 송인헌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쏘카는 유일한 민간기업 참여자로서 옹진군·임실군·청양군 등 46개 인구감소지역에 새로 진출하고, KTX역과 버스터미널 등 교통 거점을 중심으로 신규 쏘카존을 개설한다. 현재도 고창군·단양군·철원군 등 43개 지역에서 180여개 쏘카존, 760여대 차량을 운영 중이다. 또 내년 8월까지 인구감소지역 및 해당 지역으로 이동 비중이 높은 주요 교통 거점 쏘카존에서 대여요금 55% 할인 혜택을 일괄 제공한다. 쏘카는 지자체와 함께 관광 활성화 공동 마케팅, 관광 자원 발굴 등도 추진해 생활인구 유입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쏘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쏘카-KTX 묶음예약' 서비스의 90%가 비수도권에서 이용됐다. 인구감소지역 방문 차량 대여 3건 중 1건이 KTX역이나 버스터미널 인근 쏘카존에서 발생하는 등 교통 거점과 연계된 이동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희 쏘카 운영총괄이사는 “누구나 필요한 순간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출발점”이라며 “인구감소지역을 비롯해 전국 어디서나 일상의 이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5.09.01 09:35류승현

행안부, 가용률·장애시간 등 표준 지표 마련…공공서비스 안정성 강화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공공부문의 중요 정보시스템 운영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수준협약(SLA)' 표준안을 마련했다. 이 표준안은 2026년까지 시범 적용을 거친 뒤 2027년부터 1·2등급 정보시스템 운영·유지관리 사업에 의무화된다. 행안부는 1·2등급 정보시스템 SLA 체결 현황과 민간 사례를 분석하고, 기관·업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번 표준안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공공기관은 민간과 달리 서비스수준협약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비슷한 중요도를 가진 시스템이라도 관리 수준이 제각각이었다. 일부는 협약 없이 운영돼 장애 대응이나 품질 보장에 미흡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표준안의 핵심은 '정보시스템 가용률'과 '장애조치 최대 허용시간'이다. 가용률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비율을 뜻하는데, 1등급 시스템은 99.92%, 2등급은 99.90% 이상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이 지표는 전체 종합평가에서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장애 건수, 평균 장애시간, 변경 절차 준수율 등 22개 세부 지표를 기관 특성에 맞게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장애 대응 속도도 명확히 규정됐다. 1등급 시스템은 장애 발생 시 2시간 이내, 2등급은 3시간 이내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넘기면 지체시간과 시스템 중요도에 따라 제재금이 부과된다. 예를 들어 1등급 장애가 기준을 초과하면 계약금액의 최대 2.5배 가중치가 적용된다. 종합평가 결과가 기준에 미달하면 월 계약금액의 최대 20%까지 위약금이 부과되며, 반대로 우수 성과를 달성하면 누적된 위약금이 감면되는 보상체계도 도입된다. 행안부는 이번 제도를 통해 공공 정보시스템의 장애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디지털정부 서비스 품질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번 SLA 표준안은 2026년까지 시범 운영하면서 현장 의견을 반영해 보완될 예정이며, 이후 모든 공공기관 1·2등급 정보시스템에 의무 적용된다. 이는 공공서비스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장애 발생 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 김민재 차관은 "중요 정보시스템은 국민의 안전과 사회 전반에 직결되는 만큼 체계적인 품질 관리가 필수"라며 "서비스수준협약 표준화를 통해 국민이 안정적으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8 13:45남혁우

106억 HW4 통합구축 사업, 단독응찰로 유찰…재공고에도 참여 저조 지속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추진 중인 '2025년 제2차 정보자원 통합구축 HW4' 사업이 당초 계획한 연내 완료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단독 응찰로 유찰 처리되면서 재공고 절차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조달 일정이 지연되면 착수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어 일부 과업은 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2025년 제2차 정보자원 통합구축 HW4' 사업은 단일 업체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경쟁입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찰 처리됐다. 제2차 정보자원 통합구축 HW 사업은 HW1부터 HW5까지 다섯 개 과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 가운데 HW2 사업은 오케스트로가 수주했고 HW5는 대신정보통신이 낙찰받아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그러나 HW1, HW3, HW4는 모두 단독 응찰로 인해 입찰되지 못하고 유찰됐다. HW4 사업은 약 106억8천만원 규모의 대형 정보화 프로젝트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주관해 주요 전산 인프라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통합 운영 체계 개선과 노후 장비 교체, 보안성 강화 등을 주요 목표로 하며, 납품 완료 시점은 올해 12월 말로 계획돼 있다. 하지만 유찰로 인해 사업 일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조달청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조속한 재공고를 검토 중이며, 재공고 이후에도 단독 응찰이 반복될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조건에서 수의계약 전환도 가능하다. 앞서 지난 8월 20일 유찰됐던 HW3 사업은 현재 재공고가 진행 중이다. HW 사업 전체는 지난 7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발주됐으나, 잇따른 유찰로 인해 상당수 과업이 최소 1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HW4는 단순 납품이 아닌 구축형 사업으로, 설계·조달·구축·시험 단계가 병렬적으로 진행돼야 하므로 일정 여유 확보가 필수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계약 착수가 9월 중순을 넘기면 주요 구축 범위 일부는 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단독 응찰이 반복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참여가 적은 배경에 대해 구조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입찰 구조나 참여 요건이 실질적인 경쟁을 제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다만 최근에는 단독 응찰 업체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원인 분석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채효근 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반복되는 단독 응찰이 폐쇄적인 컨소시엄 구성이 시장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사업 조건이 매력적이지 않은 탓인지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며 "다만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전체 공공 SW 사업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개선 논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6 11:10남혁우

제2차 정보자원 통합구축 HW사업, 단일 응찰로 연달아 유찰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추진 중인 '2025년 제2차 정보자원 통합구축 하드웨어(HW) 사업'이 연이어 단일 응찰로 유찰됐다. 이번 사업은 국가 핵심 정보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되는 대규모 조달 프로젝트로, 총 5개 세부 사업으로 나뉘어 발주됐으나 경쟁 부족으로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나라장터에 따르면 '2025년 제2차 정보자원 통합구축 HW3' 사업이 단일 응찰로 유찰됐다. 단독으로 응찰한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업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핵심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한다. 국가 주요 전산자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차세대 행정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기반 시설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달청 재공고서에 따르면 사업의 세부 범위는 '정보인프라 구축 서비스'로 분류되며, HW 장비 도입뿐 아니라 설계, 구축, 이행, 검수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다. 납품 장소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며, 오는 12월 12일까지 사업을 완료해야 한다. 또한 이번 입찰에서는 '하도급계획 적정성 평가'가 포함됐다. 이는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하도급 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참여 업체는 반드시 하도급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하도급 금액 비율이 일정 기준 이하일 경우에만 최고 등급을 부여받는다. 이를 통해 과도한 재하도급을 방지하고 품질 확보를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제2차 정보자원 통합구축 HW 사업은 HW1부터 HW5까지 총 다섯 과업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 가운데 HW2 사업은 오케스트로가 수주했고, HW5 사업은 대신정보통신이 낙찰을 받아 수행하게 됐다. 그러나 나머지 HW1, HW3, HW4 사업은 단독 응찰에 그쳐 자동적으로 유찰 처리됐다. 조달청 규정상 2개 이상의 업체가 경쟁해야 유효 입찰로 인정되지만, 이번 사업에서는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정보자원 통합구축 사업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전산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안과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클라우드 전환, 보안 강화, 시스템 확충 등 민간 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됐지만, 실제 입찰에서는 참여가 저조했다. 업계에서는 짧은 사업기간과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부담이 참여 저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조달사업에서 단일 응찰로 인한 유찰이 반복되면 사업 추진 일정이 지연되고 예산 집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특정 기업만 참여하는 구조가 굳어질 경우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시장 다변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공고에서도 단일 응찰로 다시 유찰될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수의계약이 가능해 이후 사업은 체결될 전망이다. 이번 HW3를 비롯해 HW1과 HW4 사업도 한 차례씩 단일 응찰로 유찰된 후 현재 재공고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단일 응찰 기업이 최종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이미 일정이 지연된 만큼, 당초 계획했던 연내 사업 완료는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IT서비스기업 관계자는 "불경기로 인해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장기적으로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인 경우가 많아 꺼려지는 상황"이라며 "특히 유찰이 반복되면 사업기간이 더욱 짧아져 품질 저하와 일정 지연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5.08.22 13:25남혁우

공무원도 AI 쓰는 시대 열린다…정부, 행정업무 AX '박차'

정부가 공무원이 보안 우려 없이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초거대 AI 공통기반'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을 시범 도입하며 내년부터 전 부처로 확대 적용해 'AI 민주정부' 구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을 연내 가동하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사업은 정부의 대표적인 공공 AI 전환(AX) 과제로, 공무원이 원하는 AI 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초거대 AI 공통기반 사업은 지난 5월 사업자로 선정된 삼성SDS 컨소시엄이 주도한다. 공무원들은 오는 11월부터 삼성SDS '패브릭스', 네이버클라우드 '클로바 스튜디오' 등 플랫폼과 함께 6종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시범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공통적으로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개발·운영 환경 등을 제공받아 보안 걱정 없이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기획·구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은 기존 '온-나라 시스템'에 AI를 접목하는 차세대 업무 플랫폼이다. 온-나라 내 분산된 메일·메신저·화상회의 기능을 통합하고 AI 기반 협업 환경과 문서 자동화 기능을 더해 공무원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올해 안에 일부 부처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내년 전 부처, 2027년 이후 전국 지자체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삼성SDS와 한글과컴퓨터가 참여해 삼성SDS의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 '한컴오피스 웹'과 AI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 등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한다. 행안부는 하반기 시범 사업을 통해 두 시스템을 보완·개선한 뒤 내년 상반기 전 부처 공무원 대상 본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행정 편의 도구를 넘어 국민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AI 민주정부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행안부 배일권 공공지능데이터국장은 "여러 기관이 챗봇 등의 AI 서비스들을 써볼 수 있도록 여러 기회를 준비 중이고 11월부터는 완성도 있게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은 기관별 맞춤형으로 구축돼야 하기에 3~4곳 정도 시범 부처를 선정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8.21 15:51한정호

행복도시 교통혼잡 구간 '핀셋 해소' 나선다

행복청이 행복도시 교통혼잡 구간 '핀셋 해소'에 나선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4월 실시한 '제23차 행복도시 교통량 조사' 결과, 도시 전반 교통흐름은 대체로 원활하지만 교통량 증가로 출퇴근 시간대 일부 구간의 정체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행복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간별 개선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교통흐름 분석과 개선을 위해 주요 교차로 차량 통행량과 서비스 수준(LOS)을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LOS는 '신호 몇 번 만에 교차로를 통과하는가'를 기준으로 A부터 FFF까지 8단계로 평가되며, A에 가까울수록 원활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기존보다 5곳 늘어난 35개 주요 교차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가장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도 대부분 교차로가 '도로설계기준'이 제시하는 도시지역 도로 설계 서비스 수준 D 이상을 유지해 전체 차량 흐름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10월 제22차 조사 보다 전체 교통량이 오전 5.4%, 오후 3.6% 증가하면서 오전 5개, 오후 3개 교차로의 서비스 등급이 하락했다. 특히 산울동 신규 입주와 인근 도시 통근 수요 증가 영향으로 소담동 새샘교차로, 도담동 파란달교차로, 반곡동 햇무리교 구간 혼잡이 두드러졌다. 행복청은 외곽순환도로 조기 완성으로 도시 전체의 교통흐름 개선을 도모하는 동시에, 혼잡 구간에 대한 맞춤형 개선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우선 미리내로-산울3로 교차로 등 산울동 진출입부의 좌회전 차로 연장을 검토하고, 출퇴근 시간대 신호 현시 조정으로 정체를 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너비뜰·해들·가든교차로 등 주요 관문 교차로는 방향별 통행 특성에 맞춘 신호체계 최적화로 시외 교통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홍순민 행복청 교통계획과장은 “주기적 조사와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교통 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시민이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21 10:29주문정

공공기관도 민간 생성형 AI '원클릭 구매'…도입 절차 간소화된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인공지능(AI) 도입 문턱을 낮춘다. 앞으로 민간이 개발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공기관이 보안 검증을 거쳐 손쉽게 구매·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공공분야 업무 혁신과 민간 AI 산업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은 조달청과 정부대전청사에서 '공공분야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 촉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공공기관이 민간 생성형 AI 서비스를 간편하게 구매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국정자원은 서비스의 보안·안정성 기준을 마련하고 검증을 수행하며 조달청은 이를 통과한 서비스를 조달쇼핑몰에 등록한다. 등록된 서비스는 기관 담당자가 체험 후 필요시 원클릭으로 유료 구매까지 가능해진다. 그동안 국가기관은 상등급 보안검증을 받은 클라우드 부재로 생성형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외교·안보·국가행정 등 민감정보가 포함된 업무 특성상 중요정보 유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월 19일 국정자원 대구센터 민관협력존(PPP)에 입주한 2개 클라우드 기업이 국정원 상등급 보안검증을 통과함에 따라 민간 서비스도 해당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공공 업무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PPP는 국정자원이 전산실·통신망·전력 등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고 민간 기업이 클라우드 풀을 구축해 행정·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그동안 정부 정보화 사업은 대부분 시스템 구축 중심이었고 민간 서비스를 그대로 구독해 사용하는 방식은 제한적이었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정부 사업에 참여하려면 추가 개발과 복잡한 입찰 절차를 거쳐야 했다. 조달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AI 등 혁신 서비스를 나라장터에서 구독형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예산 낭비를 줄이고 스타트업 등 혁신 기업의 공공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정자원과 조달청은 민간 AI 서비스의 공공부문 판로 개척이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청 백승보 차장은 "관련 법령 개정 없이도 기존 제도 내에서 구현 가능한 혁신 방안임을 확인했다"며 "AI 기업과 공공기관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달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국정자원관리원장은 "PPP를 포함해 민간 클라우드의 앞선 기술과 경험을 공공 정보시스템에 도입하겠다"며 "특히 속도와 투자 규모가 큰 AI 분야에서 민간 서비스 활용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5.08.13 17:52한정호

[AI는 지금] 12개 부처 AI 경쟁 '교통정리' 시동…국가 AI전략위, 해결책 될까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정책을 총괄할 국가 컨트롤타워의 전면적인 개편을 예고하면서 부처별로 추진되던 AI 전략의 비효율성 문제가 해결될지 주목된다. AI가 국가 핵심 의제로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범부처 차원의 일관된 전략과 정책 조율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행정부 각 부처는 개별적으로 AI 관련 정책을 비중 있게 추진해왔다. 이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리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국가 전체의 연구개발(R&D) 및 예산 투자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정책 간 상충 가능성을 높인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는 최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설치를 위한 대통령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며 컨트롤타워 재편의 첫발을 뗐다. 새롭게 출범할 위원회는 분산된 AI 정책 역량을 한데 모으고 부처 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처마다 AI 깃발"…컨트롤타워 부재에 정책 중복·비효율 '우려' 부처간 조율이 부재한 AI 정책 추진으로 인한 비효율성에 대한 우려는 일찍부터 제기됐다. 구현모 카이스트 겸임교수는 지난 5월 한 정책 토론회에서 "AI가 중요하니 모든 정부 부처가 다 AI를 한다고 한다"며 "업무 중복으로 인해 효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부처를 아우르는 통합적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처별 AI 정책 현황을 보면 역할 중복 가능성이 존재한다. AI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술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는 중이다. 연초부터 1조5천억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사업과 나라를 대표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국가 독자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AI 반도체 개발과 인재 양성 등 생태계의 근간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AI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을 중심으로 정책을 편다. 특히 로봇 등 물리적 실체가 있는 '피지컬 AI'를 핵심으로 삼아 제조업, 물류 등 주력 산업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임무를 맡았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도 AI 스타트업 육성과 중소기업의 AI 전환(AX) 지원을 내걸고 정책 경쟁에 가세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산업 저변으로 AI를 확산시키겠다는 목표지만 일각에서는 산업부의 제조업 AI 적용 사업과 역할이 일부 겹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AI 저작권), 교육부(AI 디지털 교과서), 국방부(국방 AI) 등 다수 부처가 AI 관련 예산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각기 다른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나아가 대통령실은 지난 6월 집권 직후 'AI미래기획수석' 직을 신설해 AI 정책의 최상위 설계를 담당하도록 했다. 초대 AI 수석으로는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이 임명됐다.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정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 비전과 투자 로드맵을 설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같이 AI를 담당하는 부처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 속에 정책 수요자인 기업과 학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국회와 각 부처에서 수많은 AI 관련 행사가 열렸다"며 "본업 할 시간을 쪼개 참석하는데, 부처마다 비슷한 얘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거절하기도 무작정 참석하기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정책 조율 컨트롤타워 될까? 이러한 위기의식이 지난해 출범한 '국가AI위원회' 개편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위원회가 분산된 정책 역량을 통합하고 체계적인 역할 분담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1일 입법예고를 통해 기존 국가AI위원회를 '국가AI전략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1명이었던 비상근 부위원장직을 최대 3명으로 늘리고 이 중 1명은 상근직으로 둬 위원회의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지게 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이 첫 상근 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을 격상시켜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평가한다. 더불어 전략위는 범정부 차원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망라해 구성된다. 기존과 같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할 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AI 정책과 관련된 12개 핵심 부처의 장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여기에 개인정보 보호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대통령실의 AI 담당 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제3차장까지 포함된다. 위원회는 과기정통부의 인프라 및 거대언어모델(LLM), 산업부의 피지컬 AI 및 현장 적용, 중기부의 스타트업 지원 등 각기 다른 방향으로 추진되던 정책들을 국가 차원의 단일 전략 아래 정렬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부처 간 중복 사업을 방지하고 국가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새로운 AI 정책이 나올 때마다 일회성 위원회가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며 "이제 안정적으로 정책을 뒷받침할 상시 컨트롤타워가 생기면서 정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과제는 전략위가 부처들의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실질적 권한'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참여 부처가 기존 7개에서 12개로 늘어나면서 이해관계는 더욱 복잡해졌다. 자칫 부처들의 입장을 단순히 취합하는 회의체로 전락할 경우 경쟁이 심화되던 이전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례로 산업 현장 AI 기술 적용을 두고 산업부와 중기부의 역할이 일부 충돌할 수 있다"며 "과기정통부가 주도해 온 AI 정책 흐름에 변화가 생기면서 기존 부처들의 반발이나 갈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성공의 관건은 예산과 정책에 대한 핵심적인 조정 권한이다. 전문가들은 의견 제시에 그쳤던 1기의 한계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부처별 AI 예산을 심의하고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실질적 힘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이 정책과 예산을 모두 관장하는 것처럼 국가 위원회도 그 정도의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08.12 11:14조이환

윤호중 행안부 장관 "민생회복 소비쿠폰·추가 소비 진작 통해 내수 회복 이끌 것"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취약계층의 입장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선제적으로 제공하라고 지자체에 당부했다. 윤 장관은 11일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의 한 노인요양복지시설을 찾아 '민생회복 소비쿠폰 찾아가는 신청'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소비쿠폰 신청과 발급 절차를 직접 지원했다. 윤 장관은 거동이 불편해 읍·면 사무소를 찾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서 작성부터 소비쿠폰 지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며 현장을 세심하게 살폈다. 아울러 소상공인과 간담회를 열어 소비쿠폰 지급 이후 지역경제 회복, 소비 진작 효과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먼저 윤 장관은 진천 본정노인요양원을 방문해 어르신들이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소비쿠폰을 신청하는 과정에 참여하며 신청 절차, 찾아가는 신청 지원 인력 운영과 응대·지원 현황 방식 등을 살폈다. 특히 윤 장관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소비쿠폰을 신청하고 수령하는 과정에서의 모든 접근 장벽을 실질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며 "공무원의 시각이 아닌 어르신들의 시각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지역 복지망과 연계해 선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다음으로 인근 카페를 찾아 지역 소상공인들과 만남을 갖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사용 이후 지역경기의 변화와 소비효과를 직접 듣고 소비쿠폰 이용 등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실제 매출 증대로 이어져 많은 힘이 되고 있다"며 "지금의 소비 진작 현상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소상공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소비쿠폰이 지역 상권에서 활발히 사용되며 민생 회복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며 "소비쿠폰이 실질적으로 내수 회복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부는 신속한 소비와 추가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08.11 18:07한정호

美, 퇴직연금 계좌에 가상자산 담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01(k) 퇴직연금 계좌에 가상자산을 포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미국 가상자산 매체 코인데스크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행정명령 서명으로 미국 내 수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자금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401(k)는 미국의 대표적인 직장인 개인형 퇴직연금 제도로 근로자가 월급의 일부를 세금 혜택을 받으며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납입금은 고용주가 일부를 추가로 매칭해주며 계좌 내 자산은 주식·채권·ETF 등 다양한 상품에 운용된다. 해당 행정명령은 연방 노동부(DOL)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해 퇴직연금 계좌 내 투자 자산 범위를 재검토하고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행정명령에는 가상자산뿐 아니라 사모펀드와 부동산 등의 대체자산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설명 자료를 통해 “사모펀드, 부동산, 디지털 자산과 같은 대체자산은 경쟁력 있는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제공한다”며 퇴직연금 운용 자산군 확대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간 가상자산의 위험성을 이유로 투자 대상에서 배제해온 자산운용사들과 연금 설계자들도 관련 상품 검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나 가상자산 연계 펀드 형태의 상품은 실물 가상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용성이 높아 퇴직연금 계좌에 우선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5.08.08 08:12김한준

[현장] 'AI 정부 1위' 향한 첫걸음…한국형 디지털 거버넌스 시동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공공 행정에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됐다. 디지털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제도 개편, 민관협력 구조 개선, AI 기반 정부 운영 전략 등 공공 혁신 전반을 아우르는 아젠다가 공개되면서 'AI 정부 1위'를 향한 한국형 디지털 행정 모델 수립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책 세미나 'K-행정의 디지털 대전환: 디지털 거버넌스를 위한 국회의 비전'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행정학회와 코딧이 공동 주관했다. 권칠승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특정 부처나 산업만의 과제가 아니라 정부 운영 전반을 혁신하는 흐름이자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다만 공공 조달 체계의 경직성, 민관 협력 제도의 미비, 신기술 수용성 부족 등이 디지털 행정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는 이런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고 행정이 민간 기술력과 창의성을 적극 수용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환영사를 전한 정광호 한국행정학회장은 "공공분야 규제 감시, 재난 대응, 지역화폐 운영 등 다양한 행정 영역에서 AI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며 "전자정부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AI 정부에서도 한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정지은 코딧 대표는 '거브테크(Gov-Tech): 민관협력으로 완성하는 디지털 정부의 미래'를 주제로, 공공 디지털화의 글로벌 동향과 한국의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정 대표는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민간에서 먼저 자리 잡은 기술들이 이제는 행정 효율과 정책 투명성 향상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하지만 공공 조달 체계의 경직성으로 인해 스타트업·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은 실제 사업 참여가 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정부 사업의 90% 이상이 시스템 통합(SI) 방식의 커스터마이징 중심이라 창의적 기술을 가진 민간 기업이 조달에 진입하기 어렵다"며 "해외처럼 공공기관이 기반 시스템을 마련하고 그 위에 다양한 민간 SaaS가 유연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싱가포르·덴마크·워싱턴D.C. 등의 글로벌 거브테크 실증 사례를 소개하며 우리나라도 실증 중심의 기술검증(PoC)·조달·확산 모델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으로 'AI 시대를 견인할 AI 정부 발전 전략'을 발표한 국립경국대학교 송석현 교수는 "AI 정부는 단순한 자동화나 효율성을 넘어 시민 권리와 참여를 강화하고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AI 활용은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까지 포괄해야 하며 최고AI책임자(CAIO) 체계를 중심으로 대통령실에서 지방 정부까지 수평적으로 연결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데이터 수집부터 폐기까지를 아우르는 전주기 보안 체계와 AI 기술 도입 시 윤리성과 사회적 수용성 확보를 위한 'AI 활용 표기제'와 같은 합의 기반 제도 정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종합 토론에서는 정부 각 부처 관계자들이 디지털 정부 실현을 위한 추진 방향과 현실적 한계, 제도 개선 방안 등을 공유했다. 행정안전부 배일권 공공지능데이터국장은 "정부는 현재 범정부 AI 공통 인프라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을 연내 구축 중이며 11월부터 중앙 부처·지자체가 AI 기반 시스템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존 SI 기반 납품 방식에서 벗어나 SaaS 방식의 유연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재훈 디지털융합촉진과장은 AI를 활용한 단순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공무원의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과장은 "거브테크 기업을 발굴하고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전 주기 지원을 통해 민간 생태계를 키우겠다"며 "데이터 가치 평가제, 데이터 거래사 제도 도입 등 데이터 시장의 구조적 성장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부만 디지털플랫폼본부장은 정부가 AI 플랫폼 수요를 선제적으로 만들어내고 중앙과 지자체가 독립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기보다는 기술 기반을 표준화하고 민간 기술을 구독 방식으로 연동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AI 인프라 투자와 함께 공공 수요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 AI 역량을 끌어내는 교육과 참여 모델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박태형 실장은 "AI 시대에 맞춰 조달 방식 역시 기술 융합에 맞는 유연한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며 "국내 기업이 공공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8.06 17:24한정호

[현장] 美 백악관 "AI 경쟁, 아메리카 퍼스트…동맹국도 선택하라"

미국 백악관이 동맹국들이 모인 다자회의 석상에서 인공지능(AI)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변명할 여지 없는 미국 우선주의(unapologetically America First)"를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동맹이라도 미국의 기술 표준을 따르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며 사실상 선택을 강요하는 이례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5일 'APEC 2025 글로벌 디지털·AI 포럼'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AI 실행계획'을 공개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APEC 각 경제국 앞에 선택지가 놓여있다"며 "유럽의 두려움과 과잉 규제 모델을 따라가다 필연적으로 뒤처지거나 우리의 제안을 받아 악수하고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상황을 20세기 '우주 경쟁'에 비유하며 AI 경쟁을 '우리 모두의 역량에 대한 시험대'로 규정했다. 그는 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미국산 AI 스택(stack)' 수출을 꼽았다. 하드웨어, AI 모델, 소프트웨어, 데이터 시스템 등을 모두 포함하는 완전한 기술 패키지를 동맹국에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미국의 AI는 비즈니스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는 '거래의 달인'이신 대통령 아래에서 거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직접 대출, 지분 투자, 정치적 위험 보험 등 가용한 모든 연방 금융 수단을 동원해 미국 기업의 AI 패키지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기술적 우위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미국이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경쟁국 AI 시스템의 기반은 바로 미국의 AI, 미국의 모델, 그리고 미국의 발견이라고 단언했다. 나아가 재산권, 자유, 심지어 끝없는 소송까지 가능한 미국적 특성이 동맹국의 주권에 대한 위험을 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오픈소스 AI 모델의 개발과 배포를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미국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동맹국의 데이터 주권과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5.08.05 14:38조이환

지진 나면 AI가 구호품 전달 판별…재난안전데이터 활용 대회서 대상 받은 팀은?

재난 상황에서 구호품 수요와 공급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 매칭해 구호품 전달 효율을 높이는 플랫폼을 제안한 '꾸꾸네 인력' 팀이 정부의 인정을 받고 상금 400만원을 획득했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데이터를 재난·안전 분야에 활용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 '제3회 재난안전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꾸꾸네 인력' 팀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꾸꾸네 인력' 팀은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 '이어드림-필요한 곳에 꼭 맞게 닿는 스마트 구호 연결망'을 출품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행안부는 이 팀의 아이디어가 실제 행정업무에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좋게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아이디어 기획과 ▲제품 및 서비스 개발로 총 2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공공데이터 활용성, 실현 가능성, 첨단기술 활용 능력 등 여러 방면을 고려해 심사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대규모 언어모델, 컴퓨터 비전, 디지털 트윈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출품작이 접수됐으며 기술 혁신과 실용성을 겸비한 아이디어들이 주목을 받았다. 대회 당일 총 10개 팀(아이디어 기획 5, 제품 및 서비스 개발 5)이 열띤 발표를 진행했으며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이 선정됐다.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는 최우수상(행정안전부장관상)은 ▲아이디어 기획 부문에서 '120 다산콜재단 AI 기반 실시간 침수 민원 대응 시스템(서울시 120 팀)'이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 '재난대응정보 구축 및 구난·대피시설 길 안내 서비스 운영(김해시 팀)'이 선정됐다. 우수상(한국지역정보개발원장상)은 ▲아이디어 기획 부문에서 '기후재난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키는 디지털 동행(그늘 팀)', '치매노인 및 실종 고위험군을 위한 AI 기반 맞춤형 실시간 위험 분석 서비스(Re:caRing 팀)'이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 '산업 안전 전문 AI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시스템(이상용)'가 선정됐다. 상금은 100만원이다. 부문별 1위 팀에게는 오는 9월 개최되는 '범정부 통합 공공데이터 경진대회'의 본선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김용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이번 대회는 첨단기술 기반의 재난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재난안전데이터 활용을 적극 장려하고 실제 서비스와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8.03 14:31장유미

국과수, AI 기술로 전국 보이싱피스범 잡는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인공지능(AI) 기술로 보이스피싱 범죄 척결에 속도를 낸다. 국과수는 'AI 기반 음성 탐색 시스템(AIVOSS)'을 개발하고 올 하반기부터 전국 수사기관에 본격 제공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AIVOSS 시스템은 보이스피싱 담당 수사관들이 수천 건의 보이스피싱 신고 녹음파일을 일일이 청취하느라 겪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음성을 문자로 바꿔 제공해 수사관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건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해 수사의 속도 향상을 지원한다. AIVOSS는 2016년부터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음성 2만5천 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각 음성 파일은 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해 문자로 자동 변환되며 수사관이 특정 단어를 검색해 관련 대화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국과수는 AIVOSS를 2023년 행정안전부가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K-VoM)'과 연동해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 유사도를 비교함으로써 동일인 여부를 가려내거나 조직 간 연관성을 찾아내는 기능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현 정부의 공약인 '민생침해 금융범죄 처벌' 이행의 일환이기도 하며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민생범죄 척결을 위한 수사 혁신 도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봉우 국과수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AIVOSS는 현장 수사관들의 실제 업무에 직접 도움을 주기 위한 실용적인 AI 활용 사례"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수사의 특성과 신뢰성을 충분히 고려한 맞춤형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2025.07.31 16:47한정호

딥페이크, AI가 잡았다…AI 과학수사 나선 정부, 성과 '굿'

행정안전부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딥페이크 의심 이미지·영상·음성의 진위를 판별하는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을 4월까지 개발·검증하고 딥페이크 범죄 수사에 약 두 달간 활용해 성과를 거뒀다. 행안부와 국과수는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이 경찰청 등 일선 수사기관의 감정 의뢰를 받아 올해 5~6월 두 달간 증거물 60종, 총 15건의 딥페이크 감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분석모델을 공유해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의 불법 딥페이크 선거물 1만여 건을 탐지·삭제하는 데에 기여했다. 이번 모델 개발은 과거 기술적 한계로 수행하지 못했던 딥페이크 감정을 국내 최초로 공식화하고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수사 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행안부와 국과수는 분석모델을 딥페이크 증거물 감정 업무에 본격 투입함으로써 딥페이크 범죄 수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은 최근 AI 기술을 악용해 특정인의 얼굴 등을 합성한 딥페이크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됨에도 판별 기술이 부족해 수사기관이 관련 증거물 분석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모델 개발 과정에서는 공개 데이터셋, 자체 제작 콘텐츠 등 약 231만 건에 달하는 딥페이크 데이터가 활용됐다. 이후 최신 딥러닝 알고리즘에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지속적인 피드백과 성능 개선 작업을 거쳐 딥페이크 탐지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이렇게 개발된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은 딥페이크 흔적을 자동으로 탐지하며 변조 의심 파일에 대해 합성 확률 및 시간별 변조율을 예측해 딥페이크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얼굴의 눈·코·입과 같은 특정 부위별 변조 탐지 능력과 함께 반복된 업로드·다운로드로 인해 일부 데이터가 손실되거나 음질이 저하된 증거물에 대해서도 분석 능력을 갖춰 실질적인 수사 환경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행안부와 국과수는 이번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의 성과를 2023년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모델'과 연계해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두 모델을 함께 활용하면 딥페이크 여부를 판별하고 해당 딥페이크가 특정 정치인 등의 음성을 모방·합성해 제작됐는지까지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와 국과수는 앞으로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의 활용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국과수 내부적으로는 현재 독립형 방식으로 운영 중인 모델을 향후 디지털증거물인증시스템(DAS)에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또 딥페이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가족부·방송통신위원회 등 다른 기관에도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산해 각 기관의 딥페이크 콘텐츠 탐지 및 대응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봉우 국과수 원장은 "AI 기술 기반의 과학수사 역량 강화를 통해 감정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 기술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수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안부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AI 딥페이크 분석모델은 AI 기술을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AI와 데이터 분석을 국민의 안전과 민생 안정을 위한 행정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30 15:12한정호

"민생회복 소비쿠폰, 어디서 쓸까?"…네이버·카카오 지도 앱서 확인 가능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네이버지도·카카오맵·티맵 등의 앱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처를 민간 지도 앱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여신금융협회 및 참여 신용 카드사와 협업한다고 29일 밝혔다. 행안부를 비롯한 참여사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가맹점 정보를 민간 지도 앱 기업에 제공하고 지도 앱 기업이 이를 활용한 표출 서비스를 구현 중이다. 이 서비스를 운영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가맹점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는 국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다만 지도 표출에 필요한 세부 정보 부족, 지도 앱 기업이 보유한 사업장 정보와 매칭 작업 등으로 인해 29일 현재 전체 가맹점 중 약 50~60% 정도가 표출되고 있다. 행안부 측은 "여신금융협회, 신용카드사, 민간 지도 앱 기업과 지속 협력해 표출을 확대하고 잘못된 정보가 표출되지 않도록 지속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9 17:05한정호

AI 기업도 공공데이터 사용 'OK'…AI 강국 도약 나선 李, 공약 이행 가속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했던 대로 공공데이터로 기업들이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선다.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이 보유한 15종의 고가치 공공데이터를 국가중점데이터로 선정·개방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한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30일 '2025년 국가중점데이터 개방 통합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가중점데이터 개방 사업은 국민과 기업의 수요가 크고 사회적·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공공데이터를 선별해 개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217개의 데이터가 개방돼 기업의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동산 종합정보(국토교통부), 프랜차이즈 사업정보(공정거래위원회), 헌법재판소 판례정보(헌법재판소), 3차원 정밀도로지도 정보(국토지리정보원) 등이 국가중점데이터로 포함돼 있다. 이번 개방은 새 정부 공약사항인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공공데이터 개방 추진'을 이행하기 위해 기업의 서비스 개발 및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올해 개방이 추진되는 15개 과제는 국민·기업의 수요와 활용도를 고려해 선정했으며 크게 AI 학습용과 기업 지원용으로 나뉜다. AI 학습용으로는 법제처의 중앙부처 법령해석 및 특별행정심판기관 재결례, 국토안전관리원의 특수교 통합관리계측 데이터, 한국서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발전소 운영 정보 등이 포함됐다. 또 국립해양연구원 해양 환경 정보 및 연구 기초데이터와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 연구기술 정보, 육아정책연구원 등의 영유아·아동·청소년 패널데이터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들 데이터는 리걸테크(법률 정보 기술), 센서데이터, 비정형데이터 등 AI 서비스 개발 수요가 높은 분야로, 기계판독이 가능한 형태로 변환해 개방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신규 서비스 개발에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도 개방한다. 행안부의 전국 업종별 인허가 정보 및 생활 편의 정보, 울산항만공사의 울산항만 실시간 선박 운항 정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 확대 제공 서비스, 소방청의 건물화재 예방 및 대응시설 정보 등이 포함됐다. 행안부는 개인정보와 민감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는 합성데이터 방식이나 진위확인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게 개방할 예정이다. 합성데이터 방식은 개인정보의 특성을 분석해 원본과 최대한 유사한 통계적 성질을 보이는 가상의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법이다. 또 행안부는 AI 개발 수요나 기업의 지속적 수요가 큰 데이터는 'AI·고가치 공공데이터 톱 100'으로 선정해 역점을 두고 개방할 방침이다. 배일권 행안부 공공지능데이터국장은 "공공데이터를 중심으로 AI 신산업 성장과 기업 혁신을 견인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해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과 AI 3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5.07.29 14:34장유미

'소비쿠폰' 첫 주에 78.4% 신청…7조1천200억원 지급 완료

행정안전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에 있어 누락되는 국민이 없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찾아가는 신청'에 앞장선다. 행안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전체 지급 대상자 약 5천60만 명 중 78.4%인 3천967만 명이 신청을 완료했고 총 7조1천200억원이 지급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소비쿠폰은 지난 21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 접수가 시작됐다. 신청률은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54.4%), 2021년 국민지원금(68.2%)과 비교해 각각 24.0%P, 10.2%P 높게 나타났다. 행안부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정부·지자체·금융기관 간 긴밀한 협조와 홍보 강화로 빠른 신청률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현재 온라인 신청은 지난 26일부터 오프라인 신청은 28일부터 요일제가 해제되면서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9월 12일까지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고령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국민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찾아가는 신청은 지자체 공무원이 직접 가정이나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신청을 돕는 서비스로, 전화나 문자 요청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이나 복지시설 거주자 등은 선제적으로 방문 신청이 제공된다. 이번 소비쿠폰은 지역사랑상품권뿐 아니라 신용·체크·선불카드 등 다양한 수단으로 지급되며 사용처 역시 업종과 매출 조건에 따라 구분된다. 기본적으로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사업장·전통시장·동네마트·식당·카페·의류점·미용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은 제외되지만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가맹점은 사용 가능하다. 다만 대형마트·백화점·면세점·온라인 쇼핑몰·배달앱·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일부 지역의 하나로마트나 택시도 조건 충족 시 사용 가능하며 매장에는 소비쿠폰 사용처임을 알리는 스티커가 부착되고 있다. 행안부는 소비쿠폰 사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일부 카드사 앱과 지자체 누리집에서도 사용 가능 매장을 안내하고 있으며 PG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키오스크나 테이블 주문 시스템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금융기관과 현장의 지자체 공무원들이 적극 노력한 덕분에 신청·지급 첫 주만에 78.4%에 달하는 높은 신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아직 미처 신청하지 못한 국민들도 기간 내에 빠짐없이 지급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찾아가는 신청을 적극 추진하고 소비쿠폰 사용 과정에서도 국민 불편이 없도록 사용처 등에 대한 홍보·안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07.28 17:37한정호

'공공 AI 강자' 한컴, 국회·행안부 이어 교육청 사업도 수주…디지털 행정 혁신 선도

한글과컴퓨터가 공공 분야 인공지능(AI) 사업 연속 수주에 이어 전국 교육청 최초로 추진되는 경기도교육청의 대규모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며 AI 시장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한컴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최초로 추진되는 경기도교육청의 'AI·데이터 중심의 경기교육 디지털플랫폼 구축(경기교육 디지털플랫폼)' 사업자로 선정된 LG CNS 컨소시엄에 자사 AI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컴은 올해 공공 부문 AI 사업에 잇따라 참여하며 공공 행정 및 교육 AI 시장에서의 독보적 입지를 공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을 교두보 삼아 다른 교육청이나 교육 기관으로 AI 사업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컴은 올해 초 삼성SDS와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 구축' 1단계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며 공공 AI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였다. 또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보안 우려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 기반 구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SDS 컨소시엄에도 핵심 AI 솔루션을 공급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경기교육 디지털플랫폼 구축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경기 교육공동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교육 행정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업무 혁신과 교육 품질 향상을 동시에 도모하는 사업이다. 특히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교육공동체 포털'로 통합해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반 협업 환경을 구축해 교직원들의 단순·반복 업무를 줄여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컴은 이번 사업에 자사 AI 기술이 집약된 ▲AI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의 지능형 질의응답 시스템 '한컴피디아' ▲AI 학습용 데이터 추출 솔루션 '한컴 데이터 로더'를 공급한다. 또 ▲웹 브라우저에서 문서 편집과 실시간 협업 기능을 제공하는 '한컴오피스 웹' ▲전자서명 솔루션 '한컴싸인' ▲다양한 문서 형식을 통합 변환할 수 있는 '한컴통합문서뷰어' 등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한컴 데이터 로더는 2천800여 개 학교 홈페이지·학교알리미 등 4만여 건의 안내자료와 7천여 건의 법령·지침 등을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변환해 한컴피디아와 연동된다. 사용자가 최신 학칙·행정 지침·규정 등에 대한 질문을 입력하면 AI는 정확한 답변을 제시할 수 있다. 또 한컴어시스턴트는 가정통신문·회의록·보도자료 등 다양한 문서 초안 작성을 지원하며 한컴웹오피스와 한컴싸인은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과 전자서명 환경을 제공해 디지털 전환의 전반적인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기술은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줄이고 교육 현장의 본질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혁신 도구"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한컴의 AI 기술이 실질적인 교육 행정 혁신을 견인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나아가 교육은 물론 유통·금융·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AI 기술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28 16:34한정호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제 티맵으로 쓴다…맛집·카페 할인 한 눈에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 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국민 접근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관광주민증' 확산에 나선다. 행안부는 오는 29일부터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디지털 관광주민증 서비스를 티맵 등 국민이 자주 사용하는 민간 앱에서도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구 감소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디지털 명예 주민증으로, 관광객이 해당 지역의 관광주민증을 취득하고 관광지 방문 시 식음료·체험·관람·숙박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관광공사는 정부의 디지털서비스 개방 정책의 일환으로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티맵 앱을 연계해 관광객이 티맵 내비게이션에서 지역의 맛집·카페 등을 검색할 때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용처와 할인 혜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 티맵 앱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 회원가입과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이 가능하며 맛집·카페 등 현장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 QR코드를 제시하면 정부 앱에서 쓰던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동일하게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도 순차적으로 디지털 관광주민증 기능을 자사 앱을 통해 개통할 예정이다. 행안부 임정규 공공서비스국장은 "디지털서비스 개방으로 국민이 자주 사용하는 민간 앱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돼 인구 감소 지역의 관광 활성화는 물론 국민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며 "향후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더욱 확대해 공공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소상공인 경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7.28 16:25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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