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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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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낮춘 행정 문턱…美·英 민원 신청 최대 5배 증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복잡한 행정 절차 문턱을 낮추고 있다. 서류 작성과 정보 탐색을 AI가 대신하면서 복잡한 절차 탓에 포기했던 민원 제기와 각종 신청도 실제 접수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영국 주택 옴부즈맨에 접수된 민원은 2022년 2600건에서 지난해 7000건 이상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민원도 같은 기간 5배로 늘었다. 브라질 사법 청원과 독일 의회 청원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크리스 슈미츠 독일 헤르티스쿨 박사과정 연구원 등은 11개 관할권에서 복지 신청부터 사법 이의제기까지 84개 사례를 분석했다. 분석한 사례 대부분은 2022년 이전까지 접수량이 비교적 일정했지만 이후 증가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AI가 접수량 증가를 직접 일으켰다는 인과관계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AI가 발전하면서 민원이나 각종 신청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도 줄고 있다. 과거에는 필요한 정보를 직접 모아 AI에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했다면 이제는 기관에서 받은 편지를 AI 앱에 붙여넣거나 사진으로 찍는 것만으로도 내용을 파악하고 대응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접수량이 늘었다고 해서 AI가 무의미한 신청을 대량으로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다. 슈미츠 연구원에 따르면 조사한 사례 다수는 실제로 혜택 등을 청구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신청한 경우였다. 연구진은 복잡한 신청 절차가 이전에는 이들의 청구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접수량 증가가 이어지면 공공기관의 처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같은 예산으로 이전보다 많은 신청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슈미츠 연구원은 "우리가 발견한 사례의 압도적 다수는 무언가를 청구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그것을 청구한 경우"라며 "AI 활용 확대에 맞춰 공공서비스 절차도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9.11 11:22김동원 기자

국민 편의 개선 우수 사례 발굴…카카오, '공공혁신 어워즈' 개최

카카오는 자사 서비스를 활용해 행정 효율을 높이고 국민 편의를 개선한 공공혁신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고자 '2026 카카오 공공혁신 어워즈'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30개 기관 관계자와 카카오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맵 ▲카카오내비 등을 공공업무에 적용해 성과를 낸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6월 30일까지 각 기관이 공개한 보도자료와 자료 등을 바탕으로 후보를 발굴하고, 공공정책·경영·PR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했다. 평가 기준은 ▲혁신성 ▲성과 ▲공공성 ▲확산성 ▲지속가능성 등이다. 심사 결과 ▲행정불편 해소 ▲행정효율성 증대 ▲예산 절감 ▲민관 협력 ▲사회문제 대응 ▲국민안전 강화 ▲취약계층 지원 ▲지역정보 제공 ▲사회지속가능성 제고 등 9개 부문에서 30개 기관이 우수사례로 뽑혔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10곳 ▲공공기관 9곳 ▲기타 기관 1곳이다. 선정 사례에는 ▲의료 ▲에너지 ▲생활 인프라 등에서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한 사례가 포함됐다. 전남대학교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는 협력기관 의료진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모자의료 진료협력 기관 핫라인'으로 이용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이송 가능한 병원을 빠르게 확인하는 데 활용한다. 한국전력공사는 AI 기술과 카카오톡 알림톡을 연계한 '전기요금 AI 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운영한다. 전력 사용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에게 요금 증가 가능성을 사전에 알리고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서비스다. 부산광역시는 카카오맵과 연동한 '15분도시 생활지도'를 통해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시설 ▲도서관 ▲공원 ▲생활체육시설 등 10개 분야 1665곳의 위치와 운영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선정된 기관에 총 3억원 상당의 광고 비즈쿠폰을 제공한다. 수상 기관은 이를 톡채널 메시지 등 디지털 기반의 대국민 소통에 활용할 수 있다. 공공부문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카카오테크 공공부문 AI 클래스'도 수상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민관 협력 방향도 논의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소방청이 혁신 사례를 발표했으며, 카카오는 전자문서를 활용한 공공행정 혁신 사례와 공공 AI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성과리더는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관의 공공혁신 성과가 더 많은 국민에게 닿고,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전환을 지원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우수사례를 포함해 공공부문의 서비스 혁신 사례와 성과를 정리한 '카카오 공공혁신 리포트 2026'을 오는 11월 말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리포트는 2024년 처음 발간돼 올해 세 번째를 맞는다.

2026.09.09 11:15박서린 기자

행안부, 조지아와 AI·디지털정부 협력 본격화…코카서스 진출 교두보 마련

행정안전부가 조지아와 인공지능(AI)·디지털정부 분야 협력을 강화하며 국내 ICT 기업의 코카서스 지역 진출 확대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호중 장관이 방한 중인 파아타 살리아 조지아 법무부 장관을 만나 디지털정부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국 간 AI와 디지털정부 협력을 구체화하고, 현지 거점인 디지털정부 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지아는 2020년 디지털거버넌스청(DGA)을 설립한 이후 전자정부 서비스 표준화와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확보에 집중해 왔다. 특히 한국의 정부24와 유사한 전자정부 통합포털 '마이고브(my.gov.ge)'를 중심으로 디지털 행정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의 디지털정부 정책과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양해각서에 따라 양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 디지털정부 협력센터를 운영한다. 해당 센터는 한국형 AI·디지털정부 모델을 코카서스 지역으로 확산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코카서스 지역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교역·물류 허브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조지아 협력센터가 향후 인근 국가로의 디지털정부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안부는 협력센터를 통해 현지에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AI 및 디지털정부 관련 법·제도 자문, 정보시스템 시범 구축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조지아 디지털정부 포털 고도화 전략 및 로드맵 수립을 비롯해 한국의 공공 AI 정책과 활용 사례 전수, 조지아 공무원 초청 연수 등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정부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ICT 기업들이 조지아 정부의 AI·디지털정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지 진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현재 세르비아, 페루, 온두라스, 캄보디아, 이집트,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에서 디지털정부 협력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조지아와 콜롬비아를 추가하면서 협력 거점은 총 8개국으로 확대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국의 우수한 AI·디지털정부 모델이 조지아를 포함한 코카서스 지역으로 확산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정부 협력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의 AI·디지털정부 모델을 세계 각국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8 20:34남혁우 기자

"현장 공무원이 AI 혁신 주도"…행안부, 'AI 챔피언' 2만명 육성 지원

공무원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직접 만들고 업무를 혁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의 AI 활용 직접개발 활성화 및 확산 방안'을 보고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AI 챔피언 2만 명을 육성하고 AI 정부 실험실을 대폭 확대해 현장 주도의 AI 행정혁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무원의 AI 활용 직접개발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인재 양성부터 개발환경 제공, 보안·품질 검증, 성과 보상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이번 방안은 지난달 발표한 '세계 최고의 AI 민주정부 실현 전략'의 후속 조치로, 공무원이 현장의 문제를 AI로 직접 해결하고 우수 성과를 범정부 차원에서 공유·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공직사회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AI 정부 실험실'에는 9월 3일 기준 2천73명의 공무원이 참여했으며, 공공 개발산출물 저장소인 공공 깃랩(GitLab)에 등록된 프로젝트는 77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376개 프로젝트는 다른 공무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됐다. 그러나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환경과 제도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행안부가 설명회 참석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가 개발환경과 AI 도구 구독료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보안지침 적용의 어려움은 59%, 데이터 연계 문제는 40%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AI 정부 실험실을 중심으로 공무원 직접개발을 지원하는 범정부 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AI를 활용해 현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인 'AI 챔피언'을 2030년까지 2만 명 규모로 육성한다. 이는 전체 행정·공공기관 종사자의 약 2% 수준이다. 개발 인프라도 확대한다. 현재 인터넷망 중심으로 운영되는 AI 정부 실험실을 업무망으로 확대하고 AI 코딩 도구, 개발 플랫폼, GPU 등 개인이 확보하기 어려운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 이용 규모도 현재 약 200명 수준에서 2027년 6천 명으로 확대한다. 공무원들이 필요한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와 행정서비스를 API와 MCP 기반 표준 방식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개발 과정에서 생성되는 소스코드와 프롬프트, 데이터 명세서, 시험 결과 등은 공공 깃랩에 등록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직접개발 산출물을 '실험·검증', '운영관리', '정보화사업' 등 3단계로 구분해 관리한다. 실험·검증 단계에서는 공무원이 별도의 사업 승인 없이 시제품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한다. 이후 운영관리 단계에서는 각 기관이 정확성과 보안성, 개인정보 보호 여부 등을 확인하고 운영을 책임진다. 여러 기관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과제는 행안부가 통합 관리하며, 규모가 크거나 국민 대상 서비스인 경우에는 정식 정보화 사업으로 전환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에 대한 보상도 강화한다. 정부는 AI 챔피언 고숙련자에게 조기 승진 심사 가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특별성과 포상금과 연수·학습 기회, 추가 교육비 지원 등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관 차원의 AI 전환 경쟁도 촉진한다. 정부혁신 왕중왕전과 최초·최고 인증 제도에 AI 전환(AX) 부문을 신설하고, 정부혁신 평가에도 관련 지표를 확대 반영해 각 기관이 AI 활용 문화를 적극 조성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에 나설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한다. 정해진 절차와 기준을 준수한 AI 활용 실험은 적극행정 면책제도와 연계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책임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올해 하반기 '공무원의 인공지능 활용 직접개발 및 산출물 관리 지침' 제정을 추진하고, 소프트웨어 취약점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안전 점검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업무망 기반 AI 정부 실험실과 보안 점검 체계를 구축해 공무원이 개발한 AI 서비스를 안전하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AI 민주정부의 경쟁력은 국민과 업무를 가장 잘 아는 공무원들이 AI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나온다"며 "공무원의 아이디어는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검증된 성과는 정부 전체가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4:02남혁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대만 공공시장 뚫었다…신주시에 협업툴 '라인웍스' 공급

네이버클라우드가 대만 지방정부에 협업 플랫폼을 공급하며 해외 공공 소프트웨어(SW)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일본에 이어 대만 공공시장에 진출해 현지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으로 서비스 공급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협업 플랫폼 '라인웍스(국내 서비스명 네이버웍스)'가 대만 신주시의 공식 협업 툴로 도입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도입은 라인웍스가 대만 행정기관과 맺은 첫 대규모 협력 사례다. 신주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를 비롯해 대만 최대 규모 반도체·IT 산업단지가 위치한 과학기술 도시다.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행정 서비스 기대 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신주시는 스마트시티 구현과 인공지능(AI) 기반 행정 디지털 전환을 위한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라인웍스를 대규모 도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례를 기반으로 대만 공공 협업 플랫폼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측은 단순 협업 플랫폼 도입을 넘어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행정 서비스 개발에도 협력한다. 향후 AI·디지털 기술 기반 행정 애플리케이션 연구와 시범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관련 실증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신주시 도입을 라인웍스의 대만 사업 확대를 위한 주요 레퍼런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라인웍스는 대만에 정식 진출한 지 약 10개월 만에 150개 이상의 기업·기관과 1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공공시장에서도 협업 플랫폼 사업을 확대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웍스는 국내 범정부 공식 협업 플랫폼에 선정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향후 사용자 편의성과 행정 특화 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공공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일본 비즈니스 협업 툴 시장에서 2017년부터 8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지켜온 검증된 노하우와 대만 신주시 사례를 이정표 삼아 대만 내 타 지자체 및 공공기관으로의 확산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07 15:08한정호 기자

AI 민주정부, 민원부터 바꾼다…행안부 '원스톱 행정' 확산

행정안전부가 인공지능(AI) 민주정부 구현을 위해 국민이 여러 행정기관과 부서를 찾아다니지 않고 한곳에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행정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지방정부가 기관·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거나 행정 절차와 시스템을 개선해 국민 불편을 줄인 사례를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목표다. 행안부는 전국 230개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원스톱 행정서비스 우수사례 공모'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국민이 여러 부서를 방문하거나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한곳에서 한 번에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개선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대상은 특별자치시와 특별자치도, 시·군·구 등 230개 지방정부다. 올해 1월 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추진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성과를 대상으로 평가한다. 주요 평가 대상은 기관·부서 간 협업을 통한 민원 해결과 제도·시스템 재설계를 통한 행정서비스 개선, 민원인의 방문 횟수와 처리 기간을 줄인 사례 등이다. 전담조직이나 민원매니저를 활용해 장기간 해결되지 않았던 복합민원을 처리한 사례도 발굴한다. 여러 기관이나 부서에 걸쳐 있는 민원을 협업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국민의 행정 편의와 만족도를 높였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식품·미용업 영업신고와 사업자등록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서비스가 주요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행안부는 해당 서비스를 선도과제로 추진 중인 만큼 지방정부별 활용 실적과 국민 불편 개선 효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공모 신청은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제출된 사례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서면심사와 현장 검증을 거쳐 상위 10개 지방정부를 선정한다. 이후 최종 발표심사(PT)를 통해 7개 우수 지방정부를 결정한다. 1차 서면심사에선 기관장의 원스톱 서비스 확대 노력에 40점, 영업신고·사업자등록 통합신청 등 선도과제 실적과 자체 발굴과제 추진 실적에 각각 30점을 배정한다. 2차 발표심사에선 원스톱 서비스 체감도를 비롯해 처리 절차 혁신과 확산·지속가능성, 업무 협업 등을 평가한다. 최종 선정된 7개 지방정부에는 총 10억원 규모 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 행안부는 11월 중 서면심사와 현장 검증, 발표심사를 진행한 뒤 12월 특별교부세를 교부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우수사례를 다른 지방정부에도 공유해 국민이 여러 부서를 찾아다니는 행정에서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행정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원스톱 행정서비스는 국민이 행정기관을 찾아 여러 번 방문하고 같은 서류를 반복해서 제출하는 불편을 줄이는 데서 출발한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현장에서 실제로 국민의 불편을 줄인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우수한 지방정부의 경험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해 국민이 편리한 행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6 12:14한정호 기자

AI로 일하는 공무원들…행정현장에서 혁신 이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공무원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을 실무 문제 해결 수단으로 활용하는 AI 행정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개발 경력이 없는 비전공자도 반복되는 행정 업무를 찾아내 직접 자동화 도구를 만들고 이를 동료와 다른 기관에 공유하며 행정 혁신 사례가 확산되는 추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일부·외교부·서울시·성남시·광양시·서울 광진구·한국환경공단·한국석유관리원 소속 공직자 8인은 공직사회의 AI 활용 역량을 검증하는 'AI 챔피언' 인증을 기반으로 AI 활용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AI 챔피언은 공공행정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업무상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조직 내 AI 활용 확산을 이끌 실무형 전문 인재를 양성·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AI 개념이나 생성형 AI 사용법을 익히는 수준을 넘어, 현업 공무원이 자신의 업무에서 개선 과제를 찾고 AI 기반 해결책을 기획·구현·검증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교육과 인증 과정에서는 생성형 AI 활용,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바이브코딩, AI 서비스 기획, PoC(개념검증) 구현 등을 다룬다. 현업을 가장 잘 아는 담당자가 외부 개발 용역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업무 도구를 설계해 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인증은 그린·블루·블랙 등급으로 운영된다. 기본 AI 활용 역량부터 업무 적용, 고도화한 문제 해결과 조직 내 확산 역량까지 단계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최근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참여가 늘면서 개인의 현장 실험이 기관 내 업무 혁신과 공공부문 AI 전환(AX)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광양시 정솔현 주무관, 'K-지방직 정책서랍'·'리기안' 개발, AI 확산 견인 정솔현 광양시 디지털정보과 주무관은 2024년 AI 활용연구 동호회를 만들고, 전국 지자체의 주요업무계획과 예산자료를 모은 'K-지방직 정책서랍'을 개발했다. 한글(HWPX) 공문서 재기안을 지원하는 AI 툴킷 '리기안(Rekian)'도 만들었다. 리기안은 한글(HWPX) 형식 공문서의 재기안 작업을 AI가 지원하도록 설계한 도구다. 문서의 서식(format)과 내용(content)을 분리해 각각 관리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한 번 불러온 문서 서식은 프로필로 저장해 재사용할 수 있고, 정리해 둔 내용은 다른 기관이나 부서의 서식에 맞춰 다시 적용할 수 있다. 부서를 옮길 때마다 비슷한 내용의 공문을 해당 기관 양식에 맞춰 처음부터 작성해야 했던 반복 업무를 줄이기 위한 시도다. 문서 내용과 형식을 분리·조합하는 방식으로 공문 작성의 재사용성을 높이고 업무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 주무관은 도구 개발 자체보다 동료들이 AI를 직접 활용하도록 조직의 인식을 바꿔온 일을 더 큰 성과로 꼽았다. AI 챔피언 인증에 도전한 이유 역시 동료에게 AI 활용을 권할 때 신뢰를 얻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기준 광양시의 AI 챔피언 교육 선발 건수는 20건이다. 복수 등급 과정에 선발된 인원을 포함한 수치로,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다. 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해도 전국 5위 수준이다. 정 주무관은 현재 행정망 안에서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AI 정책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장 실무자의 AI 활용 경험을 조직 차원의 활용 체계와 보안 환경 구축으로 연결하는 역할이다. 성남시 사진우 주무관, 반복 공문 자동생성 도구로 30분 업무를 3분으로 사진우 성남시청 AI반도체과 주무관은 바이브코딩으로 공문 자동화 도구를 개발해 제공 중이다. 이 도구는 공사 설계 이후 필요한 공문 5건을 한 번에 생성해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상수도 부서에서 급수공사를 맡던 중 도급액과 공사기간, 신청인 등 일부 정보만 달라지고 문서 형식은 거의 같다는 점에 착안해 해당 도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우 주무관은 이를 기반으로 성남시청 내부 AI 경진대회 대상을 받았고, AI 챔피언 그린·블루 인증을 획득했다. 2025년 범정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장려상도 받았다. 그는 각 부서 서무 담당자의 월간 SNS 게시물 취합 업무도 자동화했다. 약 30분이 걸리던 작업을 3분 수준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사진우 주무관은 "부서별 반복 업무를 발굴하고 자동화를 지원하는 AX 전담팀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판교를 중심으로 구축된 첨단산업 인적 네트워크를 행정에 연결하는 성남시형 AI 활용 모델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 김윤성 과장 — 수질관리 업무 자동화, 암묵지 디지털화 한국환경공단 AX추진기획실 김윤성 과장은 수질관리 업무 경험을 AI 도구 개발로 연결한 사례다. 전산·개발 전공자는 아니지만, 기존 수질 업무를 자동화하는 도구와 유관기관용 내부자료 분석 도구를 직접 만들었다. 김 과장은 현장에 쌓인 암묵지를 정리하고, 동료들이 수행하는 5~10분 단위의 반복 업무를 줄이는 자동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AX 흐름을 타고 '기획자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실력보다 아이디어가 더 많았는데 이제는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길 기회를 얻었다"며 "언젠가는 정보시스템 전체를 만드는 코딩과 문서 작성을 AI로 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시 강유진 주무관 — RAG 기반 '서울 AX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강유진 서울시 데이터전략과 주무관은 '서울 AX 통합관리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 서울시 핵심 정책사업을 분석 가능한 데이터 과제로 구체화하고, 직원들이 현업에 AI와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도록 DX·AX 컨설팅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쌓인 분석기획서를 조직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데이터 분석과 DX·AX, 플랫폼 구축·운영 분야에서 약 15년간 경험을 쌓은 강 주무관은 분석기획서가 꾸준히 축적돼도 필요한 유사 사례를 다시 찾기 어렵고, 담당자가 바뀌면 업무 노하우가 단절되는 문제에 주목했다. 이 시스템은 검색증강생성(RAG)을 기반으로 축적된 분석기획서를 탐색해 유사 사례와 활용 데이터, 분석 방법, 정책 활용 방안 등을 제시한다. 개인에게 축적된 업무 경험을 조직 구성원이 검색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지식 자산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유사 조달 사례와 비교할 때 외부 개발용역비 최소 5천만원 상당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강 주무관은 "과거에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외부 전문업체와 별도의 예산이 있어야 AI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업무를 가장 잘 아는 공무원이 AI와 함께 직접 서비스를 설계하고 검증해 실제 업무혁신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서울시가 공개한 데이터와 API를 MCP로 연결해 여러 사이트를 찾아다니지 않고도 자연어로 필요한 행정정보를 조회·안내받을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구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광진구 류승인 주무관 — 법령·문서 변환 오픈소스 18종 개발 류승인 광진구청 주무관은 법령 검색과 문서 편집의 불편을 오픈소스 도구로 해결했다. 경영학 전공자인 그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법률·판례·행정규칙·자치법규 데이터를 AI 어시스턴트가 직접 검색하고 인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 '한국법 MCP(korean-law-mcp)'를 개발했다. 두 번째 결과물인 '코닥(kordoc)'은 한글(HWP·HWPX)과 PDF 문서를 AI가 읽을 수 있는 마크다운으로 자동 변환하는 도구다. 한컴오피스 없이도 윈도·맥·리눅스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한국법 MCP는 깃허브 스타 2천500개와 포크 510건, kordoc은 스타 1천780개와 포크 320건을 기록했다. 류 주무관이 공개한 오픈소스 18종을 합치면 스타 5천400개, 포크 1천건을 넘는다. 그는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AI가 인용한 법조문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해 환각을 줄이는 기능과 개정 전후 조문 자동 비교 기능도 추가했다. 이후 문서 검색 도구 '애니띵'과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인파 밀집도 확인 서비스 '인파레이더'도 선보였다. 외교부 김유진 행정관 — 영수증·지출결의서 AI 자동대조 프로그램 외교부 김유진 행정관은 행정망 내 AI 실험실을 활용해 해외에서 제출한 영수증과 지출결의서의 금액을 자동 대조하는 AI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 제출된 영수증 금액과 시스템 지출결의서에 담당자가 수기로 입력한 금액을 비교해, 불일치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 행정관은 AI 챔피언 블랙 과정을 거치며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관점 자체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 전에는 제미나이나 챗GPT에 궁금한 내용을 묻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업무 과정에서 불편을 찾으면 AI로 개선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한다"며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작은 기능이라도 PoC로 만들어 검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통일부 채유진 주무관 — '북한정보포털' AI 기반 고도화 통일부 전산직 채유진 주무관은 AI·빅데이터 기반 대국민 서비스인 '북한정보포털'의 운영과 유지관리, 기능 개선을 맡고 있다. 북한정보포털은 통일부와 유관기관이 수집·연구한 북한 관련 자료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채 주무관은 이용자가 방대한 북한 관련 자료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품질을 개선하고, 이용자 맞춤형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단순한 자료 제공을 넘어, 이용자가 필요한 북한 정보를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AI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그는 실무와 함께 인공지능융합학과 석사과정을 병행하며 AI 기술과 정책을 학습하고 있다. 2026년 AI 챔피언 블랙 과정에도 참여해 공공 데이터와 대국민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역량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석유관리원 권용환 과장 — 예산·조달·유가관리 업무 자동화 권용환 한국석유관리원 과장은 부서별 예산 취합 자동화, 폐쇄망 업무포털 게시판 자동 수집, 조달 비교견적 및 유사사례 자동 선별, 유가가격관리시스템 구축 등 업무 현장의 반복 작업을 줄이는 AI·자동화 도구를 개발했다. 예산 취합과 조달 유사사례 검토처럼 여러 자료를 수집하고 대조해야 하는 업무, 폐쇄망 게시판에서 정보를 반복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업무 등에 자동화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단순히 개별 업무를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기관의 AI 프로젝트 발주와 개발 PM 역할까지 맡으며 AI 도입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권 과장은 "자녀가 살아갈 AI 시대에 대한 고민을 계기로 AI 학습을 시작했다"며 "유튜브 강의와 데이터버스 교육 등을 통해 독학했고, 실무 역량을 점검하고 고도화하기 위해 AI 챔피언 블랙 과정에 도전하며 과 현업 적용 과정에서 마주하는 기술적·제도적 고민을 나누며 학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사례는 공공부문 AI 전환이 대규모 시스템 구축이나 전문 개발 인력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장 업무를 잘 아는 실무자가 일상 속 불편을 정의하고 AI를 활용해 도구를 만들고 검증하는 방식이 행정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챔피언은 자발적인 현장 실험을 검증하고 연결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며 "공무원 개인이 만든 도구와 노하우가 조직 안팎으로 확산될수록 공공 행정의 업무 속도와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09.04 11:11남혁우 기자

모바일 신분증이 위변조?…"PASS 논란 본질은 현장 확인 절차"

행정안전부가 신분증 위변조 문제를 이유로 이동통신 3사의 패스(PASS) 모바일 신분증 확인 서비스 폐지를 검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통신 업계에서는 모바일 신분증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서 정해진 확인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는 것이 위변조 논란의 본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행안부는 현장에서 발생한 신분증 위변조 사례 등을 이유로 PASS 모바일 신분증 확인 서비스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이통3사는 QR 검증 절차를 알리는 공동 캠페인을 시작했다. PASS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을 사전에 앱에 등록한 뒤 현장에서 QR코드를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현재 이용자는 1380만명을 넘어섰다. 통신업계는 일부 현장에서 QR 검증을 거치지 않고 휴대전화 화면이나 캡처본만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위변조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정해진 확인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QR 검증은 원래 신분 확인을 위해 진행되던 절차지만 현장이 분주하다 보니 캡처본만 확인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정부 모바일신분증 역시 재촬영한 화면 등을 육안으로만 확인한다면 위변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PASS 모바일 신분증이 폐지되면 이용자 불편도 커질 전망이다. PASS는 기존 실물 신분증을 촬영해 앱에 등록할 수 있지만, 정부 모바일신분증을 IC 신분증 방식으로 이용하려면 IC칩이 내장된 신분증을 새로 발급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비용과 주민센터 방문 등의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본인인증 시장에서 이통사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플랫폼·금융 사업자들이 인증 서비스를 확대하는 가운데 PASS 모바일 신분증은 이통3사가 1380만명이 넘는 이용자와 접점을 유지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AI 서비스 확산으로 본인인증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업계는 PASS를 단순한 모바일 신분증 이상의 문제로 보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AI 서비스 확산으로 인증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ASS는 당장의 수익보다 이통사의 미래 주도권이 걸린 문제”라며 “서비스가 폐지되면 향후 인증 시장에서 이통사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09.03 15:49홍지후 기자

한성숙 총리, AI 행정혁신 우수 공직자 만남 …"일하는 방식 바꿔야"

한성숙 국무총리가 인공지능(AI) 행정혁신의 핵심은 공직자들의 업무 방식 변화에 있다며 현장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행정 혁신 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AI 챔피언 및 AI 활용 우수 공직자 16명과 간담회를 열고 AI 기반 행정혁신 방안과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총리 후보자 시절 AI 행정혁신 실무담당자들과의 첫 만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국민과 기업의 일상, 직장, 생산 현장에서 AI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며 "행정도 이에 맞춰 빠르고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행정혁신은 궁극적으로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 개개인의 일하는 방식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오랫동안 이어져 온 행정 문화와 관행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시각을 가진 공직자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개선 아이디어를 과제화해 하나씩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직자들이 직접 개발해 현장에서 활용 중인 AI 서비스 사례도 소개됐다. 행정안전부 서호성 사무관은 주요 정책과 법령, 행정절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한 '대한민국 제도 100선'을 발표했다. 류승인 광진구청 주무관은 AI를 국가법령정보센터와 연계해 법령·판례·자치법규를 검색하고 답변할 수 있는 '법령정보 활용 AI 도구'를 소개했다. 이금석 기획재정부 서기관은 익명 질문을 AI가 직설적인 표현으로 바꿔 기관장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세 가지 맛 타운홀미팅' 사례를 공유했다. 이경수 행정안전부 주무관은 공문서 작성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는 범정부 오피스 '범피스'를, 정준우 과장은 AI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공무원이 검토·수정하는 협업 환경을 구현한 '온AI 워크'를 각각 발표했다. 한 총리는 발표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업무 외 시간까지 투자해 AI 기술을 학습하고 서비스를 개발한 공직자들의 노력을 격려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현장 공무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AI를 활용해 업무 혁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조직 내에서는 이를 혁신보다 '특이한 시도'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관리직급의 AI 및 데이터 활용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별도 교육과 AI 챔피언 프로그램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혁신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 부족, 자체 개발 AI 서비스의 문제 발생 시 개발자에게만 책임이 집중되는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공직자 개발 AI 서비스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 품질 검증 체계 마련, AI 활용 관련 적극행정 면책 범위 확대 등도 건의했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와 관계기관이 오늘 논의된 의견을 적극 검토해 즉시 해결 가능한 과제는 신속히 조치하고, 범정부 차원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AI 행정혁신의 전도사라는 마음가짐으로 담당 업무 개선뿐 아니라 조직 내 AI 확산에도 더욱 힘써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2026.09.03 15:21남혁우 기자

AI로 침수 막고 약자 지킨다…지방정부 재난·안전 대응 '첨단화'

인공지능(AI)과 CCTV, 드론 등 첨단기술이 지역 재난·안전 관리 현장에 확산되고 있다. 지방정부가 앞장서 AI 영상분석부터 침수 대응, 사회적 약자 보호까지 CCTV 관제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히며 주민 안전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6 지방정부 CCTV 통합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지방정부의 CCTV 활용 우수사례 7건을 시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역 현장에서 CCTV와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주민 안전을 높인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지방정부 공무원과 기업, 협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안부는 전국에서 발굴한 우수사례 27건을 대상으로 지방정부와 함께 서면심사와 현장 최종심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대상 1건과 최우수상 2건, 우수상 2건, 장려상 2건 등 총 7건을 선정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선 CCTV 영상정보를 재난안전 분야에 활용하거나 사고 예방을 위해 다른 공공기관의 CCTV를 연계한 사례가 다수 제출됐다. 지난해 개정·시행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내용이 실제 행정서비스에 적용된 것이다. 대상은 경기도 동두천시의 'AI CCTV 기반 사회적 약자 보호 플랫폼 구축'이 차지했다. AI와 CCTV를 활용해 지역 내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에는 충청남도 예산군의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안전도시 구현'과 울산광역시 북구의 '스마트 통합 재난대응 서비스'가 선정됐다. AI를 물리적 환경과 연계하거나 재난 대응 서비스를 통합하는 등 첨단기술을 지역 안전 관리에 적용한 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서울특별시 서초구의 'AI 기반 수해대응'과 충청북도 제천시의 'AI 침수대응'이 받았다. 장려상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의 '스마트산단 AI 통합관제'와 해남군의 '드론·AI CCTV 융합 현장관제'가 각각 선정됐다. 행안부는 경진대회에서 재난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한 관련 정책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지하차도 차단정보를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재난안전 현장에서 확보한 드론 데이터를 재난안전상황실과 연계하는 사업을 소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AI를 활용한 도로 비탈면 안전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비탈면에 설치된 센서 신호와 CCTV 영상을 AI가 함께 분석해 붕괴 징후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방식이다. 김노경 재난안전정보통신국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지역 현장에서 축적해온 CCTV 관제경험에 AI·드론·Io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주민 안전을 높이려는 지방정부의 열정과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의 우수한 안전서비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재난안전관리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3 15:12한정호 기자

공공 정보화사업 1년 새 20%↑…시스템·하드웨어는 감소

지난해 행정·공공기관의 정보화사업이 전년보다 20%가량 늘어난 가운데, 정보시스템과 하드웨어(HW) 보유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6년 행정·공공기관 정보자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공공기관이 추진한 정보화사업은 1만 4866건으로 전년 1만 2381건보다 20.07% 증가했다. 사업 규모도 같은 기간 4조 5498억원에서 4조 6026억원으로 1.16%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정보자원관리시스템(IRM)에 정보화사업과 정보시스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정보자원을 등록한 2196개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앙행정기관 56개와 지방자치단체 244개, 지방교육자치단체 429개, 공공기관 1467개가 포함됐다. 정보화사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문은 기존 시스템의 운영·유지보수다. 관련 사업은 1만 154건으로 전체 정보화사업의 64.58%에 달했다. 정보화사업 증가와 달리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정보시스템 수는 감소했다. 지난해 정보시스템은 총 1만 5618개로 전년 1만 7811개보다 2193개(12.31%) 줄었다. 정보시스템 구축비도 같은 기간 14조 4943억원에서 13조 6100억원으로 6.10%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앱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모바일앱은 1358개로 전년 1352개보다 6개(0.44%) 증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공공 모바일앱 수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HW는 수량이 줄었지만 도입비는 소폭 늘었다. 지난해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HW는 24만 4797개로 전년 24만 9516개보다 4719개(1.89%) 감소했다. 반대로 도입비는 7조 3060억원에서 7조 3332억원으로 0.37%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등록된 소프트웨어(SW)는 30만 2136개로 전년 27만 9061개보다 2만 3075개(8.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SW 도입비는 4조 8501억원에서 4조 8153억원으로 0.72% 감소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 행정 확대에 맞춰 공공 IT 인프라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행안부가 마련한 2027년도 예산안에는 공공 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위한 신규 예산 548억원이 포함됐다. 또 재해복구(DR) 체계 강화를 위한 예산 2716억원, 노후장비 통합구축에 5142억원, 범정부 신규 도입 전산장비 구축에 2590원을 편성했다. 공공 IT 인프라 개편은 AI 기반 행정서비스 확대와도 맞물린다. 행안부는 내년 장비를 비롯해 AI 통합민원플랫폼 구축 등 'AI 민주정부 구현' 영역에 총 1조 469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AI 민주정부·국민안전·지역균형성장·사회통합 등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2027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2026.09.03 14:19한정호 기자

행안부, AI 행정·재난안전 예산 939억원 편성...AI민주정부 구현 핵심 투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2027년도 예산안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행정서비스와 재난안전 분야 주요 사업에 총 939억원을 편성했다. 전년 같은 사업 예산을 합산한 261억원보다 678억원으로 약 260% 늘어난 규모다. 행안부는 'AI민주정부 구현'을 국민안전 강화, 지역균형성장, 사회통합과 함께 4대 핵심 투자 분야로 설정했다. 국민이 행정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AI 적용을 확대하고 공직자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한편 재난안전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일 행안부가 발표한 '202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주요 AI 관련 예산은 ▲AI 행정업무 적용 ▲AI통합민원플랫폼 구축 ▲혜택알리미 서비스 운영·확대 ▲재난안전 AI 관제체계 구축 등 4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AI 기반 행정서비스 직접 사업 3건의 예산은 815억원이다. 전년 261억원보다 554억원, 약 212% 증가했다. 여기에 2027년 신설되는 재난안전 AI 관제체계 구축 예산 124억원을 더하면 전체 주요 AI 관련 예산은 939억원이 된다. 가장 큰 폭으로 예산이 늘어난 사업은 AI통합민원플랫폼 구축이다. 관련 예산은 2026년 18억원에서 2027년 203억원으로 185억원 증가했다. 전년 예산의 약 11.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약 1028%다. AI통합민원플랫폼은 하나의 AI 민원창구에서 민원 안내부터 처리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국민이 필요한 민원서비스를 사이트별로 찾아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통합 플랫폼 한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행안부 담당자는 "기존 민원서비스가 흩어져 있어 국민이 사이트별로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일일이 찾아가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정부24와 연계한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이 별도로 요청하기 전에 필요한 정부 서비스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정부 혜택을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혜택알리미 서비스 운영·확대 예산은 2026년 56억원에서 2027년 70억원으로 14억원, 25% 증액됐다. 행안부는 안내 대상 정부 혜택을 1000여종 이상 추가할 예정이다. 공직자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AI 행정업무 적용 예산은 187억원에서 542억원으로 355억원 늘었다. 공직자용 AI 서비스인 '온AI'를 범정부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예산으로 전년 대비 약 2.9배 규모다. 온AI 예산 증액에는 부처별로 개별 편성하려던 AI 활용 수요를 행안부가 일괄 편성하는 방식으로 바꾼 점도 반영됐다. 행안부는 공공부문 AI 활용을 주도하는 차원에서 부처별 필요 소요를 파악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온AI는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방형 AI와 달리 공직자와 공공부문이 행정망 안에서 활용하는 서비스다. 보안상 개방형 AI에 입력하기 어려운 행정자료를 다루기 위해 공공부문 환경에 맞춘 AI 활용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관련 예산에는 AI 서비스 이용료와 행정자료 기반 학습, 데이터 구축·갱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 사용 비용이 포함된다. 행안부 측은 "기존 내부 자원을 활용하면서 외부 기관과 협업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사용료 형태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새로 편성된 재난안전 AI 관제체계 구축 예산은 124억원이다. 행안부는 AI를 재난안전 분야에도 적용해 재난 대응과 관제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AI민주정부, 국민안전, 지역균형성장, 사회통합 등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2027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2026.09.02 10:08남혁우 기자

내년 범정부 IT 인프라 대전환…클라우드·이중화에 예산 집중

행정안전부가 내년 공공 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이전과 재해복구(DR), 노후 전산장비 교체 등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행정 확대에 맞춰 공공 IT 인프라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화하고 범정부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행안부는 공공 정보시스템 민간 클라우드 이전에 548억원을 신규 편성하고 범정부 이중운영시스템 구축에 2716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2027년도 예산안을 2일 발표했다. 행안부는 올 초 국가AI전략위원회가 발표한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 혁신 추진방향'에 발맞춰 정부 데이터센터에 집중된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 등에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내년 공공 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위한 예산으로 548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범정부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현재 운영 중인 693개 시스템을 다른 공공 데이터센터와 민간 클라우드 등으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이달 모든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이용 현황과 전환 계획, 클라우드 네이티브 적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범정부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고 기관별 전환 대상과 운영 유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DR 체계 강화 예산도 늘어났다. 국민 생활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이중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에는 올해 2523억원보다 193억원 늘어난 2716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를 계기로 공공 시스템의 안정성과 재난 대응 역량 강화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올해 약 80개 핵심 행정시스템을 대상으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추진하며 시스템별 DR 설계를 진행해왔다. ISP가 마무리되면 이를 토대로 내년 후속 구축 사업이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DR 체계 개편에 맞춰 전체 공공 정보시스템의 중요도도 재분류했다. 행안부는 총 1만5033개 정보시스템을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A1~A4 등급으로 나눴으며 이 가운데 정부24·112시스템 등 국민 생명·안전과 국가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73개 시스템을 최고 등급인 A1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시스템 중요도에 따라 복구 목표와 DR 수준을 차등 적용해 핵심 시스템의 장애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존 전산 인프라 개선에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중앙행정기관 등 노후장비 통합 구축에 5142억원을 편성했으며 범정부 신규 도입 전산장비 통합 구축에도 2590억원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클라우드와 DR뿐 아니라 서버·스토리지 등 전산장비 교체까지 공공 IT 인프라 전반에서 사업 발주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DR 구축 사업은 올해 진행된 ISP가 실제 구축으로 이어지는 만큼 대형 IT서비스 기업과 클라우드 전문기업 간 수주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2030년까지 공공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려면 앞으로 매년 상당한 규모의 이전 사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전환 대상과 연차별 일정이 제시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참여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2 10:07한정호 기자

행안부, 내년 'AI 민주정부' 구현에 1조4696억원 편성…AI 행정 가속

행정안전부가 내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공 행정 혁신에 속도를 낸다. 단일 AI 창구에서 민원 안내부터 처리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무원의 AI 업무 활용을 확대하는 한편, 공공 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에도 신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84조 7036억원 규모 2027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보다 10.1% 증가한 규모로 지방교부세 77조 1899억원, 사업비 7조 634억원, 인건비·기본경비 4503억원으로 구성됐다. 행안부는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 투자 분야 가운데 하나로 'AI 민주정부 구현'을 제시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행정서비스를 확대하고 공직자의 업무에도 AI 활용을 확산한다는 목표다. 이에 해당하는 예산은 1조 4696억원에 달한다. 우선 'AI 통합민원플랫폼' 구축에 203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18억원에서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여러 기관이나 서비스를 찾아다니지 않고 하나의 AI 민원창구에서 필요한 정보를 안내받는 것부터 실제 민원 처리까지 마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이 직접 신청할 수 있는 정부 혜택을 찾아 안내하는 '혜택알리미'도 확대한다. 관련 예산은 올해 56억원에서 내년 70억원으로 늘어난다. 행안부는 혜택알리미 대상 서비스를 1000여 종 이상 추가해 국민이 직접 찾기 전에 받을 수 있는 정부 혜택을 먼저 안내할 계획이다. 공무원의 AI 활용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 행정업무 AI 적용 예산은 올해 187억원에서 내년 542억원으로 약 2.9배 확대된다. 행안부는 공직자가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범정부 AI 업무환경인 '온AI'를 확산해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줄이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AI 기반 행정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공 IT 인프라 투자도 확대한다. 행안부는 범정부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시스템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공공 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이전에 신규 예산 548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정보시스템의 재해복구(DR) 체계도 강화한다. 국민 생활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이중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에 올해 2523억원보다 늘어난 2716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중앙행정기관 등 노후장비 통합구축에 5142억원, 범정부 신규도입 전산장비 통합구축에 2590억원, 공공데이터 개방 및 이용 활성화 지원에 723억원 등이 배정됐다. 재난 대응 분야에도 AI와 디지털 기술이 활용된다. 재난안전 AI 관제체계 구축에는 124억원이 편성됐다. 국민안전과 관련된 총예산은 재해위험지역 정비 1조 1579억원을 포함한 1조 8102억원이다. 이 외에도 1조 4500억원이 투입되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등 지역균형성장에 3조 211억원, 제주4·3 피해보상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지원 등을 비롯한 사회통합 등에 7625억원이 편성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AI 민주정부·국민안전·지역균형성장·사회통합 등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2027년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앞으로 정부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회, 국민과 적극 소통해 정부안 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2 10:01한정호 기자

공공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속도…전 행정·기관 실태조사

행정안전부가 공공 인공지능 전환(AX)을 촉진하기 위한 발판으로 범정부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낸다. 행안부는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모든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클라우드컴퓨팅 총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기관별 클라우드 이용 현황 및 이용 계획, 클라우드 네이티브 적용 여부, 전환 예산 반영 여부 등을 파악해 범정부 클라우드 정책 수립을 위한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 마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사 방식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정보자원관리시스템(IRM)'에 등록된 시스템은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조사를 진행하며 미등록 시스템 및 신규 구축 예정 시스템은 별도 공문을 발송하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주요 조사 내용은 ▲시스템 기본정보 ▲클라우드 이용현황 정보 ▲클라우드 전환 제외 대상여부 및 사유 ▲클라우드 전환 예정 정보 ▲클라우드·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성과 등 5개 영역 25개 세부 문항이다. 행안부는 총조사에 앞서 지난 7~8월 총 세 차례에 걸쳐 모든 행정·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공공부문 클라우드 정책방향 및 로드맵 수립 설명회'도 진행했다. 이번 조사 목적과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기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행안부는 이번 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 AX 추진을 위한 '전(全)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기관별 협의를 거쳐 국가AI전략위원회에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전환 로드맵에는 기관별 정보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 대상 및 운영 유형 등을 확정하고 핵심 정보시스템(A1~A3) 대상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효과성 진단 결과도 포함할 방침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총조사는 공공 정보시스템을 2030년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조사"라며 "각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합리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1 13:41한정호 기자

GS ITM, 소방 행정 디지털로 바꿨다…콜센터 응대율 97%

GS ITM이 대국민 소방 서비스와 연계 시스템을 하나로 아우르는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공공 행정 업무 효율성과 국민 편의 향상에 기여했다. GS ITM은 한국소방안전원의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전면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소방안전원은 소방안전 교육과 자격 관리, 소방시설 점검 등 공공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전국 단위 교육과 대규모 민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만큼 소방청 위탁 업무의 신뢰도를 높이고 스마트 행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GS ITM은 기존 노후 인프라를 단순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스템 전반을 통합 재설계했다.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관 홍보 사이트와 교육·시험 전용 사이트인 '소방안전24'를 분리 구축하고 소방청과의 데이터 연계 체계도 강화했다. 업무·교육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차세대 경영정보시스템(MIS), 그룹웨어도 새롭게 도입했다. 안전원과 소방관서 간 협업을 지원하는 '소방행정지원시스템'도 구축했다. 시스템 개편을 통해 현장 행정 업무도 효율화했다. 기존에는 교육·시험 업무 과정에서 종이 서류를 작성하고 이를 다시 스캔해야 했지만 관련 절차를 전산화해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했다. 소방청과의 데이터 연계 방식도 기존 수동 처리에서 자동 연계 구조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업무 정확성을 높이는 한편 민원 상담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콜센터 응대율은 97%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 ITM은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현장 중심의 업무 분석에도 중점을 뒀다. 사업 준비 단계부터 프로젝트 매니저(PM) 등 전문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파악하는 밀착 업무 분석 중심 수행 방식을 적용했다. 현업과 운영·개발 부서도 구축 과정에 참여했다. GS ITM은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 개통 이후 조기 안정화를 마쳤으며 이번 구축 성과를 토대로 한국소방안전원 통합정보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SM) 사업도 연이어 수행 중이다. 한국소방안전원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파편화돼 있던 대국민 행정 서비스와 내부 프로세스를 하나로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 계기"라며 "국민에겐 빠르고 정확한 민원 서비스를, 직원에겐 효율적인 디지털 행정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민균 GS ITM 대표는 "한국소방안전원의 특수 업무 프로세스를 정확히 분석해 현업 요구사항을 시스템에 완벽히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며 "검증된 시스템 통합(SI) 구축 역량과 안정적인 SM 운영 전문성을 결합해 공공 스마트 플랫폼 혁신을 선도하는 IT서비스 파트너로서 입지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31 13:51한정호 기자

AI·로봇으로 재난 막는다…정부, 105억원 '국민안전산업펀드' 조성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재난안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05억원 규모 전용 펀드 조성에 나선다. 정부 출자금을 마중물로 민간 자금을 끌어들여 유망 기업의 기술·제품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 분야 유망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모태펀드 국민안전계정으로 운용되는 '국민안전산업펀드 1호' 결성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행안부 출자금을 마중물로 조성하는 재난안전 분야 전용 투자 펀드다. 정부가 자금을 출자하고 민간 투자를 더해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재난안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공모를 거쳐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발표심사를 진행했다. 펀드 조기 결성 가능성과 투자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현대차증권을 펀드 운용사로 최종 선정했다. 현대차증권은 현재 14개, 총 4311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환경·물산업 분야 모태펀드 2개, 900억원을 운용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국민안전산업펀드 1호는 정부 출자금 50억원과 민간 출자금 55억원을 합쳐 총 105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차증권은 향후 3개월 이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재난안전 분야 기업이다. 투자금은 기업의 기술·제품 고도화를 비롯해 마케팅, 인증·특허 획득 등에 활용된다. 행안부는 펀드 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갖춘 재난안전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추가적인 후속 투자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을 시작으로 펀드 규모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박형배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이번 펀드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재난안전기업의 성장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전문 운용사의 우수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 국내 재난안전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31 13:27한정호 기자

모바일신분증도 법으로 보호받는다…발급·보안 기준 명확화

정부가 모바일신분증의 법적 범위와 발급기관 보안 기준을 명확히 해 디지털 신원확인 체계 안전성과 신뢰성 강화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8일부터 모바일신분증의 종류와 안전성·신뢰성 확보 조치 등을 규정한 '전자정부법 시행령'이 시행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은 지난 2월 27일 공포된 개정 전자정부법에 따른 후속 조치다. 법으로 인정되는 모바일신분증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발급기관이 준수해야 하는 보안·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행령에 따라 중앙행정기관이 발급하는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장애인등록증, 국가보훈등록증, 외국인등록증, 영주증,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증 등을 모바일신분증으로 발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명확해졌다. 중앙행정기관 등에서 발급하는 공무원증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어떤 모바일신분증이 전자정부법에 따라 보호받는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신분증 부정 사용과 위변조 등 부정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된다. 모바일신분증 발급기관이 준수해야 하는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 조치도 구체화했다. 발급기관은 신원정보를 암호화하기 위한 전자적 정보의 유효기간을 3년 이내로 설정해야 한다. 특히 모바일신분증은 본인 명의 스마트폰 가운데 1대에만 발급할 수 있다. 발급 과정에서도 신청자가 본인인지 확인한 뒤 발급하도록 해 명의도용이나 부정 발급 가능성을 낮췄다. 발급 이후 관리 기준도 강화된다. 발급기관은 모바일신분증에 담긴 정보의 정확성과 최신성을 유지해야 하며 신분증을 발급하거나 폐기한 경우 모바일신분증 공통 기반을 통해 행안부에 해당 사실을 통지해야 한다. 여러 기관이 모바일신분증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공통 기반의 역할도 명확히 했다. 각 기관이 별도 시스템을 중복 구축하는 대신 행안부가 운영하는 공통 기반과 발급기관 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공통 기반은 모바일신분증 발급·이용·폐기를 지원하고 진위와 유효성 검증에 필요한 정보를 보관·관리한다. 검증 사실의 보관·관리·열람과 모바일신분증 운영 연속성 확보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 행안부는 모바일신분증 부정 사용과 위변조에 대한 처벌 규정을 담은 개정 전자정부법과 이번 시행령이 함께 시행되면서, 모바일신분증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국민이 혼동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신분증을 명확히 하고 발급기관이 지켜야 할 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 조치도 구체적으로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모바일신분증을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확인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8.27 15:27한정호 기자

국정자원 화재 재발 막는다…공공 정보시스템 등급 전면 개편

정부가 공공 정보시스템의 중요도를 단순 사용자 수가 아닌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전면 재평가했다.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당시 일부 중요 시스템의 복구가 지연된 문제를 계기로 등급 체계를 개편하고 정부24·112시스템 등 국민 안전과 일상에 직결되는 73개 시스템을 국가핵심 시스템으로 지정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부터 추진한 공공 정보시스템 등급 전면 재분류를 마무리하고 총 1만 5033개 정보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등급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재분류는 지난해 9월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를 계기로 추진됐다. 당시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일부 정보시스템이 사용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낮은 등급을 받아 복구가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행안부는 기존 기관·사용자 수 중심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 관점에서 서비스 중요도를 판단하도록 등급 체계를 A1~A4 단계로 개편했다. 전체 공공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민간 전문가 자문 등 실무 검토와 일반행정·지방행정·안전·경제·사회 등 5개 분과위원회 심사를 거쳐 등급을 다시 분류했다. 지난 26일 열린 정보시스템 등급심의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 결과에 따르면 국가핵심에 해당하는 A1 등급은 73개로 전체의 0.5%를 차지했다. 이어 A2 등급 157개(1.0%), A3 등급 671개(4.5%), A4 등급 1만 4132개(94.0%)로 분류됐다. 등급심의위원회는 각 기관이 신청한 등급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국민의 생명·안전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조정했다.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시스템은 등급을 높이고 시스템 중요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등급을 신청한 경우에는 하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국가핵심 A1 등급으로 지정된 73개 시스템 가운데 국민 안전 분야가 22개로 가장 많았다. 관세행정이 15개로 뒤를 이었고 재정금융과 보건복지가 각각 11개, 행정 기반 8개, 국토교통 6개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A1 시스템으로는 경찰청 112시스템과 산림청 산불상황관제시스템, 행안부 정부24·주민등록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수출입 통관 시스템을 비롯해 국민 생활과 국가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도 국가핵심 시스템으로 분류됐다. 이 밖에도 차세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과 차세대 형사사법 공통시스템, 차세대 나라장터시스템,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홈택스, 고용24 등이 A1 등급에 포함됐다. 국민 안전 분야에선 지진정보·지진조기경보시스템과 119구급현장대응스마트시스템, 산사태정보시스템, 방역통합정보시스템 등도 국가핵심 시스템으로 지정됐다. 행안부는 이번에 확정된 새로운 등급을 토대로 중요 정보시스템에 대한 재해복구(DR) 체계와 관리 수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시스템 장애나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국민 생활과 국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요도에 맞는 보호 체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구현모 정보시스템 등급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전면 등급 재분류는 5개 분과별 촘촘한 심의를 거쳐 1만 5033개 정보시스템 하나하나를 국민 생활 영향도 관점에서 신중하게 심의했다"며 "확정된 등급에 맞춰 실효성 있는 재해복구 체계가 제대로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이번 전면 재분류는 정보시스템 중요도를 사용자 수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다시 살펴본 것"이라며 "확정된 등급을 토대로 중요한 시스템은 더욱 촘촘히 보호하고 어떠한 재난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국민이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7 15:19한정호 기자

이 대통령 "AI 활용 공무원에 과감한 인센티브 줘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직사회 인공지능(AI)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공문서 작성 방식부터 공무원의 업무 환경과 인센티브 체계까지 전반적인 개선을 주문했다. AI를 활용한 행정 혁신을 공무원 개인의 관심이나 노력에만 맡기기보다 정식 업무로 인정하는 한편, 민간과 협업해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라는 지시다.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국무회의에서 "정부 행정은 정형화된 업무가 많고 규칙에 기반하기에 AI에 가장 친화적"이라며 "공무원들을 훈련시켜 처리하는 업무를 전부 AI화해 나가면 매우 효율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계 최고의 AI 민주정부 실현 전략'을 보고했다. AI를 활용해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고 국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며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등 3대 방향을 중심으로 정부 운영 방식을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선 AI가 정부 데이터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문서 작성 방식을 신속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색상·그림 등 복잡한 편집 요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기존 공문서가 AI의 데이터 활용을 제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 장관은 "행안부는 지난 4월부터 시범 실시해 전면적으로 개편했다"며 "총리실과 함께 유형화해서 전 부처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텍스트 위주의 보고서 작성 방식이 정착되면 AI 모델 안에서 여러 공무원이 함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만드는 문서뿐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된 공공문서 역시 AI가 읽을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 이미 만들어진 문서들을 뜯어고칠 수는 없으니 그걸 AI가 읽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신경 써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이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행안부는 공무원이 현장에서 필요한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AI정부실험실'을 운영하고 결과물을 공공 저장소에 등록해 중앙부처와 지방정부가 공동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법령 검토와 보고서 초안 작성 등을 지원하는 지능형 업무관리시스템 '온AI'도 오는 12월까지 47개 중앙부처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AI를 활용해 업무를 개선한 공무원에게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무원의 활동을 정식 업무로 인정하도록 관련 지침 마련도 지시했다. AI 행정 혁신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대통령은 행안부와 기획예산처에 AI 프로그램 개발 등에 필요한 비용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혁신 지원금'이나 별도 경비 항목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간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민간 전문가들이 정부 데이터를 활용해 마스크 재고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단기간에 개발한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 행정 영역의 일이긴 하지만 민간이 참여해서 같이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보안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민간에게 기회를 주거나 공유하는 게 AI 전환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행안부와 과기정통부에 관련 방안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맞춰 행안부는 모든 공무원의 AI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자체 AI 개발과 현장 적용이 가능한 전문 인재 'AI 챔피언' 2만 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과 국민 수요가 높은 '공공데이터 톱100'을 조기에 개방하고 기관 간 데이터를 연계하는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도 구축한다. 복지·안전·세금·농업·식약 등 생활과 밀접한 5대 분야에는 24시간 AI 상담 체계를 구축하고 'AI국민비서'와 '국민안전24' 등 대국민 서비스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윤 장관은 "AI 민주정부의 핵심은 단순한 AI 기술 도입이 아니라 AI를 통해 국민이 국정운영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국민주권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삶 속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5 16:12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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