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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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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화성의 '두 얼굴' 공개…두 탐사 로버가 담은 360도 풍경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현재 화성에서 활동 중인 두 대의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와 퍼시비어런스가 촬영한 화성의 파노라마 이미지를 공개했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들은 화성 지형의 극적인 차이와 각 탐사 임무가 밝혀내고 있는 서로 다른 지질학적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공개된 파노라마는 수백 장의 개별 사진을 합성해 제작된 360도 이미지로, 두 탐사 로버가 포착한 상반된 풍경이 특징이다. 퍼시비어런스가 촬영한 이미지는 예제로 크레이터 가장자리 인근 '라크 드 샤름(Lac de Charmes)' 지역으로, 2025년 12월 18일부터 2026년 1월 25일 사이 수집된 980장의 사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지역은 과거 호수와 삼각주가 존재했던 곳으로, 고대 물의 활동으로 형성된 험준한 지형과 층층이 쌓인 암석들이 특징이다. NASA는 “이 지역의 일부 암석은 화성의 지각과 대기가 형성되던 초기, 대형 소행성 충돌 시기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태양계 초기의 모습을 간직한 일종의 타임캡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큐리오시티는 게일 크레이터 내부에서 촬영한 전혀 다른 풍경을 담아냈다. 2025년 11월 9일부터 12월 7일 사이 촬영된 1031장의 이미지를 합성한 파노라마에는 '박스워크(Boxwork)'로 불리는 독특한 능선 구조가 나타난다. 이는 과거 지하수가 암석 균열을 따라 흐르며 남긴 광물이 침식에 견디면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지층 구조가 화성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기록한 '지질학적 타임라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두 탐사 로버는 약 3775㎞ 떨어진 위치에서 활동 중이지만, 이번 파노라마 영상은 마치 두 지역을 나란히 비교하는 듯한 효과를 제공해 화성의 다양한 환경을 한눈에 보여준다. 큐리오시티는 화성이 과거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퍼시비어런스는 더 나아가 생명체의 직접적인 흔적을 찾고 향후 지구로 가져올 암석 샘플을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NASA는 이번 이미지를 통해 “화성의 두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는 고대 호수와 강이 남긴 지표수의 흔적이며, 다른 하나는 지하수 활동이 만들어낸 지형이다. 이는 화성이 과거 습하고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에서 현재의 건조하고 차가운 환경으로 변화해 온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05.04 16: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외계행성 수 3배 늘어날까…"AI가 외계행성 1만 개 후보 찾아" [우주로 간다]

과학자들이 새로운 알고리즘을 활용해 단 한 번의 조사로 1만 개가 넘는 외계행성 후보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라이브사이언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연구진이 이끄는 논문을 인용해 머신러닝 기반 분석을 통해 기존에 관측되지 않았던 대규모 외계행성 후보군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외계행성 연구는 1995년 첫 발견 이후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특히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등 첨단 장비의 등장으로 발견 속도가 크게 증가했다. 2025년 9월 기준 확인된 외계행성 수는 6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약 8000만 개 이상의 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1만1554개의 외계행성 후보가 새롭게 도출됐다. 이 가운데 1만52개는 이전에 전혀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후보로, 모두 확인될 경우 외계행성 수는 약 1만8000개 수준으로 늘어나 현재의 약 세 배에 달할 전망이다. 해당 연구는 지난 달 20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발표됐고, 아직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연구진은 TESS가 수집한 8371만여 개 별의 광도 곡선을 분석했다. TESS는 2018년부터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망원경으로, 별의 밝기가 미세하게 감소하는 '항성면 통과(Transit)' 현상을 통해 행성 존재를 추정한다. 분석 결과, 1만1000개 이상의 외계행성 후보가 확인됐으며, 이 중 약 87%는 두 차례 이상 통과 현상이 관측돼 공전 주기 계산이 가능했다. 이들 행성의 공전 주기는 최소 0.5일에서 최대 27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모델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일부 후보를 직접 관측했다. 그 결과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마젤란 망원경을 통해 약 3950광년 떨어진 별을 도는 'TIC 183374187 b'라는 핫 주피터형 외계행성을 확인했다. 이 발견은 다른 후보들도 실제 행성으로 확인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독립적인 추가 관측과 검증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모든 후보를 확정하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기존보다 훨씬 어두운 별까지 분석 범위를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연구자들은 밝은 별을 우선적으로 분석하지만, 이번에는 기존 기준보다 최대 16등급 더 어두운 별까지 포함했다. 연구진은 이를 'T16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연구진은 “대규모 머신러닝 기반 탐색은 특히 어두운 별 주변의 외계행성을 포함해 탐지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6.05.04 09:5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퇴출된 지 20년…명왕성, '행성' 지위 되찾을까 [우주로 간다]

미 항공우주국(NASA) 수장이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 복원하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은 새로운 행성 정의 기준을 도입하며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하고 '왜소행성'으로 재분류했다. 당시 IAU는 ▲태양 주위를 공전할 것 ▲자체 중력으로 구형을 이룰 것 ▲궤도 주변을 정리할 것 등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명왕성은 다른 많은 왜소행성들과 함께 멀리 떨어진 카이퍼 벨트에서 공간을 공유해 세 번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행성 지위를 잃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지금까지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명왕성이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톰보가 1930년 로웰 천문대에서 발견한 유일한 행성이라는 점에서, 미국 내에서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명왕성의 행성 지위 박탈 이후 약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부 학계와 지지자들은 IAU의 기준이 비과학적이거나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나 목성 역시 소행성과 궤도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명왕성만 제외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작년 말 NASA 수장 자리에 오른 재러드 아이잭먼은 28일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열린 예산 청문회에서 명왕성 복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과학계에 공식적으로 제기할 주장을 담은 논문을 준비 중”이라며 “이 논의를 다시 공론화해 클라이드 톰보가 마땅히 받아야 할 공로를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설명하며 NASA가 명왕성의 행성 지위 회복을 위한 움직임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다만 명왕성의 지위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권한은 여전히 IAU에 있다. 실제로 2015년 7월 NASA의 뉴호라이즌 탐사선이 명왕성에 근접 비행하며 상세한 표면 사진을 전송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성 지위는 복원되지 않았다. 당시 공개된 사진은 거대한 산맥과 질소 얼음 평원 등 다양한 지형을 담아내며 명왕성이 복잡한 세계임을 보여줬다. 다만 NASA 수장이 공개적으로 복원 의지를 밝힌 만큼, 향후 명왕성의 지위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활발해질지 주목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04.29 15: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가방에 소행성 담아 지구 궤도로…'우주 채굴' 현실 되나 [우주로 간다]

한 우주 탐사 기업이 소행성을 지구 근접 궤도로 이동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뉴스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트랜스아스트라가 '뉴 문(New Moon)'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 퍼듀대학교,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뉴 문 프로젝트는 소형 근지구 소행성에 접근해 대형 '캡처 백(capture bag)'을 이용해 이를 포획한 뒤, 안전한 지구 근접 궤도로 이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엘 세르셀 트랜스아스트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소행성을 지구-달 시스템으로 가져와 우주에서 재료 가공과 제조를 위한 로봇 연구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첫 번째 소행성 포획 임무는 올해 말 발사될 예정이며, 2028년 또는 2029년 소행성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셀 CEO는 “2030년대에는 수백 건의 후속 로봇 임무를 통해 우주 산업화를 위한 약 100만 톤 규모의 소행성 물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버트 제디케 하와이대학교 연구천문학자이자 트랜스아스트라 컨설턴트는 “일부 근지구 소행성에는 제조에 활용 가능한 금속과 로켓 추진제로 전환할 수 있는 물이 포함돼 있다”며 “모든 소행성에는 우주선과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방사선 차폐용 물질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센트럴대학교의 천문학·행성과학 교수이자 컨설턴트인 다니엘 브릿은 “소행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쉽게 접근 가능한 자원 중 하나로, 이를 활용할 경우 우주 작전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행성 탐지 기술 고도화 트랜스아스트라는 칠레의 베라 C. 루빈 천문대 등 관측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향후 몇 년 내 직경 20m 이하 소행성 약 260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미국 우주군의 지원을 받아 스페인, 호주, 미국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등에 망원경을 배치해 인공위성과 소행성을 추적하고 있다. 회사는 10년 이상 소행성 채굴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미국 공군, 미국 우주군, NASA 등과의 계약을 통해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트랜스아스트라는 “우주 자원의 탐지, 포획, 이동, 처리 등 4개 핵심 분야에서 2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캡처 백'으로 소행성 포획 트랜스아스트라는 지난해 NASA와 약 25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민간 투자를 확보해 지름 10m 규모의 팽창식 소행성 캡처 백을 제작, 비행 검증을 완료했다. 또 1m 크기의 캡처 백은 지난해 10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팽창 시험을 거쳤다. 세르셀 CEO는 “미세중력 진공 환경에서 캡처 백을 반복적으로 펼치고 회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핵심 팽창식 포획 기술이 우주에서 처음으로 작동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은 궤도 잔해물 제거와 소행성 포획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랜스아스트라는 향후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우주선 조립 시설 내 대형 작업장에서 10m급 캡처 백에 대한 추가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6.03.21 08: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태양 없이도 바다가?"…떠돌이 행성 위성에도 물 존재 가능성 [우주로 간다]

별이 없는 떠돌이 행성을 공전하는 위성도 수십억 년 동안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만큼 따뜻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독일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 데이비드 달뷔딩 연구원이 주도한 연구 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2월 학술지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간 회보'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목성과 비슷한 떠돌이 행성을 공전하는 지구 크기 위성의 환경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위성의 표면 온도가 최대 43억 년 동안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을 만큼 따뜻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지구의 나이와 거의 맞먹는 시간 규모다. 논문의 주저자 달뷔딩 연구원은 성명을 통해 “생명의 요람이 반드시 태양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떠돌이 행성을 도는 위성에 초점 이번 연구는 외계행성의 자연 위성인 외계위성(exomoon), 특히 떠돌이 행성을 공전하는 위성에 초점을 맞췄다. 천문학자들은 아직 외계위성의 존재를 확실하게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점점 더 많은 간접적인 증거가 축적되면서 첫 외계위성 발견이 머지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떠돌이 행성은 초기 행성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혼란스러운 중력 상호작용의 부산물이다. 행성들 사이의 강한 중력 작용으로 일부 행성이 모항성을 도는 궤도에서 튕겨 나와 성간 공간으로 방출되면서 형성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떠돌이 행성은 항성에서 방출된 이후에도 위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격렬한 과정은 위성의 궤도를 크게 변화시켜 행성 주위를 길쭉한 타원 궤도로 공전하도록 만들 수 있다. 위성이 이러한 궤도를 따라 행성에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면 행성의 중력은 위성 내부를 지속적으로 압축하고 변형시킨다. 우리 태양계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관측된다. 예를 들어 목성의 위성 이오에서는 이 과정이 격렬한 화산 활동을 일으키며, 목성 유로파나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같은 얼음 위성에서는 지하 바다가 얼어붙지 않도록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위성 대기 구성 중요…수소 밀도∙압력 높으면 열 흡수 효과 ↑ '조석 가열(tidal heating)'이라 불리는 이 과정은 내부 열을 만들어낸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열은 성간 공간의 극심한 추위 속에서도 액체 상태의 바다가 얼지 않도록 유지할 만큼 강력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열이 표면에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는 위성의 대기 구성에 크게 좌우된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산화탄소가 충분한 온실 효과를 만들어 위성이 최대 16억 년 동안 거주 가능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성간 공간의 극한 환경에서는 이산화탄소가 응결하면서 대기가 붕괴되고 열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소는 높은 밀도와 압력 조건에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해 시뮬레이션 결과, 수소 분자가 서로 충돌할 때 우주로 방출될 열을 일시적으로 흡수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수소가 풍부한 대기는 일종의 단열 담요처럼 작용해 내부 열을 효과적으로 가두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조건에서 일부 외계 위성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온도를 유지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최대 43억 년 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성명을 통해 “이번 발견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의 범위를 크게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은하계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도 생명체가 탄생하고 지속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6.03.19 14: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썩은 달걀 냄새 나는 외계행성 찾았다 [우주로 간다]

천문학자들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이용해 기존 분류에 속하지 않는 새로운 유형의 외계행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6일(현지시간) 지구에서 약 35광년 떨어진 붉은 왜성 주위를 공전하는 외계행성 'L 98-59 d'의 관측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발표됐다. 태양계 밖에 위치한 이 행성은 표면이 용암으로 이루어진 '용암 행성'으로 추정되며, 대기에는 황화수소가 풍부해 썩은 달걀 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JWST와 여러 지상 망원경의 관측 자료에 따르면, 이 외계행성은 지구 크기의 약 1.6배이며 밀도가 매우 낮다. 대기에는 특유의 악취로 알려진 황화수소를 비롯한 황 기반 분자가 다량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행성은 수소가 풍부한 대기를 가진 암석형 가스 왜성이나 물이 많은 해양 행성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L 98-59 d는 이러한 기존 범주에 속하지 않는 특성을 보이며 황 분자가 풍부한 새로운 외계행성 유형으로 분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장 해리슨 니콜스는 “이번 발견은 현재 행성을 분류하는 기준이 지나치게 단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낮지만, 태양계 밖에 매우 다양한 행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또 다른 유형의 행성은 무엇일지 질문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행성 전체를 덮은 '마그마의 바다' 니콜스 연구팀은 첨단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약 50억 년에 걸친 L 98-59 d의 진화 과정을 재구성했다. 연구진은 모델 결과를 실제 망원경 관측 데이터와 비교해 행성 내부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분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L 98-59 d는 용융 규산염 맨틀과 함께 행성 전체를 덮는 거대한 마그마 바다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마그마 바다는 오랜 기간 동안 막대한 양의 황을 내부에 저장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수십억 년 동안 황이 풍부한 가스가 행성 대기로 방출되면서, JWST가 상층 대기에서 관측한 이산화황과 다양한 황 기반 분자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 마그마 저장소는 수소와 황이 풍부한 대기를 유지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모항성에서 방출되는 강한 X선 복사로 인해 대기가 우주로 날아가는 것을 막았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수십억 년 동안 행성 내부와 대기 사이에서 분자 교환이 계속되면서 L 98-59 d는 가스와 유황 성분이 풍부한 새로운 유형의 행성으로 진화했고, 오랜 기간 마그마 바다를 유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이 행성은 막대한 양의 휘발성 물질을 가진 상태로 형성됐으며 이후 수십억 년 동안 행성이 수축하고 식는 과정에서 대기의 일부는 사라졌지만 완전히 소실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의 레이먼드 피에르험버트는 “우리가 직접 방문할 수 없는 행성의 내부를 컴퓨터 모델을 통해 밝혀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며 “천문학자들은 멀리서 행성의 크기와 질량, 대기 구성 정도만 측정할 수 있지만 이번 연구는 외계행성의 먼 과거를 재구성하고 태양계에는 없는 새로운 유형의 행성을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6.03.17 10: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버스 크기 소행성, 오늘 지구 스친다…"시속 3만㎞ 속도" [우주로 간다]

버스 크기의 소행성이 곧 지구 가까이를 스쳐 지나갈 예정이라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행성 '2026 EG1'은 3월 12일 오후 11시 27분(미국 동부 표준시•한국 시간 기준 13일 오후 1시 27분)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남반구 상공 약 31만7791㎞ 떨어진 지점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소행성의 접근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버스 크기의 이 소행성은 달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남극 대륙 아래를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2026 EG1은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때 지름 약 10~22m 규모이며, 시속 약 3만4621㎞라는 엄청난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NASA는 이 소행성이 달 궤도보다 안쪽을 스쳐 지나간 뒤 지구를 빠르게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발견된 2026 EG1의 초기 관측 결과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약 655일 주기의 타원 궤도로 태양을 공전한다. 이 궤도는 지구 궤도 안쪽 지점에서 시작해 화성 궤도를 훨씬 넘어서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행성이 다음으로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점은 2186년 9월 13일로, 이때는 화성 표면에서 약 1210만㎞ 떨어진 지점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6 EG1은 NASA와 협력 기관들이 현재 추적하고 있는 4만1000개 이상의 근지구 소행성 가운데 하나다. 이 수치는 베라 루빈 천문대의 관측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베라 루빈 천문대는 초기 데이터 세트를 통해, 이미 2000개 이상의 새로운 태양계 천체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많은 근지구 소행성들이 존재하지만, NASA 산하 근지구천체연구센터(CNEOS)는 향후 100년 동안 지구에 심각한 피해를 줄 대형 소행성 충돌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NASA와 협력 기관들은 잠재적인 소행성 충돌 상황에 대비해 모의 시나리오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대응 체계와 정보 전달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소행성 궤도를 바꾸는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2026.03.13 14: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소행성에 우주선 충돌시켰더니…태양 공전 궤도도 바뀌어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수행한 우주선과 소행성 충돌 실험 때문에 해당 소행성의 위치뿐 아니라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 궤도까지 변화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과학자들이 2022년 9월 NASA의 '쌍소행성 궤도 수정 실험(DART)'과 관련한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지난 6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쌍성계의 궤도 속도 변화는 시간당 약 1.7인치” 라힐 마카디아 미국 일리노이대학(UIUC) 교수는 “쌍성계의 궤도 속도 변화는 초당 약 11.7마이크로미터(㎛), 즉 시간당 약 1.7인치 수준”이라며 “이처럼 매우 작은 운동 변화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구에 위험한 천체가 실제로 충돌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SA의 DART 프로젝트는 우주선을 소행성에 의도적으로 충돌시켜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이다. 이를 통해 비슷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 궤도에 들어설 경우 방어 가능성이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2022년 9월 DART 우주선은 초속 6.6㎞의 속도로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충돌했다. 이 충돌로 디모르포스의 공전 주기는 11시간 55분에서 11시간 23분으로 약 32분 단축됐다. 당초 목표가 공전 주기를 최소 73초 줄이는 것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험은 예상보다 훨씬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마카디아와 스티브 체슬리가 주도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DART의 충돌 효과는 단순한 충격 이상의 결과를 가져왔다. 디모르포스가 충돌 과정에서 우주로 방출한 파편 구름이 추가적인 추진력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파편이 자체적인 운동량을 가진 채 소행성에서 멀어지면서 디모르포스에 추가 추진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운동량 증폭 계수'라고 부르는데, 디모르포스의 경우 이 값이 약 2로 나타났다. 이는 파편 방출로 인해 우주선 단독 충돌보다 약 두 배의 힘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디모르포스와 그 모소행성인 '디디모스'는 중력으로 연결된 쌍성계다. 연구진은 이번 충돌로 발생한 추가적인 힘이 두 천체 모두의 태양 공전 궤도에도 영향을 미쳐 공전 주기가 약 0.15초 변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지구로 향할 수 있는 위험 소행성을 미리 밀어내는 데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세계 천문학자의 도움…소행성 밀도도 계산 이번 연구에서는 전 세계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관측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구진은 레이더와 지상 관측 자료뿐 아니라 '항성 엄폐' 현상을 활용해 두 소행성의 궤도 변화를 분석했다. 항성 엄폐는 소행성이 특정 별 앞을 지나갈 때 별빛이 잠시 사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소행성의 모양과 크기, 위치, 궤적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다만 항성 엄폐는 매우 좁은 지역에서만 관측할 수 있어서 쉽게 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2022년 10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디디모스-디모르포스 쌍성계의 항성 엄폐 현상 22회를 관측하기 위해 전 세계 49명의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참여했다. 스티브 체슬리는 “수년간의 지상 관측 자료와 이러한 항성 엄폐 관측을 결합한 데이터는 DART가 디디모스의 궤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계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전 세계 수십 명의 자원봉사 관측자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러한 결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궤도 변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두 소행성의 밀도도 계산했다. 디디모스의 밀도는 ㎥당 약 2600㎏으로 나타난 반면, 디모르포스는 ㎥당 약 1540㎏으로 예상보다 낮았다. 이는 디모르포스가 단단한 암석이 아니라 여러 파편이 느슨하게 뭉쳐진 '파편 더미' 형태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디모르포스가 과거 디디모스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로 형성됐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NASA는 2027년 9월 이후 지구 근처를 지나가는 미발견 소행성을 탐색하기 위해 새로운 우주망원경 '네오 서베이어'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 임무는 잠재적으로 지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근지구 소행성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6.03.12 11: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150광년 거리서 지구 닮은 외계행성 발견…"공전주기 355일" [우주로 간다]

과학자들이 지구에서 150광년 떨어진 곳에서 지구와 닮은 외계행성 후보를 발견했다.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랏은 독일 막스플랑크천문학연구소의 알렉산더 베너 박사 연구진이 'HD-137010 b'라는 이름의 지구 유사 외계행성 후보를 찾아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말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에 게재됐다. 보도에 따르면 HD-137010 b는 지구보다 약간 크고, 질량은 약 1.2배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온화한 오렌지색 항성을 공전하는 암석 행성으로, 공전 주기는 355일로 지구와 비슷하다. HD-137010 b가 도는 항성 HD-137010은 태양의 약 70% 수준 크기와 질량을 가진 K형 왜성이다. 태양보다 온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차갑고 어두운 편이며, 수소 소모량이 적어 G형 항성인 태양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이라며 "지구와 유사한 반지름과 궤도 특성을 가진 최초의 행성 후보이며, 후속 관측이 가능할 만큼 밝은 태양과 비슷한 별을 통과하는 행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후보는 퇴역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플러 우주망원경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견됐다. 연구진은 행성이 별 앞을 지나갈 때 별빛이 미세하게 어두워지는 '통과 현상'을 관측하면서 존재를 알게 됐다. 외계행성을 확인하려면 여러 차례의 통과 관측이 필요하지만, HD-137010 b는 단 한 번만으로 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HD-137010 b의 발견은 단일 통과 관측만으로도 태양과 유사한 별을 공전하는 온화하고 차가운 지구 크기의 외계행성을 탐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관측 시설로는 이 같은 천체를 정밀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어, 향후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할 예정인 행성 탐사선 플라토(PLATO) 등 차세대 관측 장비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확보된 궤도 및 항성 정보를 종합하면 HD-137010 b는 항성의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habitable zone)' 경계 안쪽에 위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진은 공전 주기를 근거로 이 행성이 거주 가능 영역에 포함될 확률이 51%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다만 이 행성은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의 3분의 1도 채 받지 못하는 것으로 계산돼, 표면 온도는 영하 68도~영하 85도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구의 옆 행성인 화성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특정 대기 조건이 갖춰진다면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봤다. 연구진은 “적당히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대기는 액체 상태의 표면수가 존재하기에 매우 적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D-137010 b의 궤도 안쪽이나 바깥쪽에 추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진은 이 경우 거주 가능 영역 전체에 걸쳐 여러 행성이 분포하는 '태양계와 유사한 구조'가 형성될 수 있으며, 더 멀리 떨어진 곳에 목성 크기의 거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2026.02.10 11:0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영화 '아마겟돈'이 옳았다?…"소행성 핵폭탄 투하, 더 안전할 수도"

영화 '아마겟돈'처럼 지구를 향해 접근하는 소행성을 막기 위해 핵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이 기존에 우려했던 것보다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슈퍼양성자싱크로트론(SPS) 연구진이 진행한 실험을 통해 소행성 물질의 핵폭발 반응성을 분석한 결과를 c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NASA는 2022년 'DART(이중 소행성 궤도 변경 실험)' 임무를 통해 실제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키는 방식으로 궤도 변경을 시연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우주선을 충돌시키는 방식이 핵폭탄을 투하하는 방식보다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핵폭발이 소행성을 여러 조각으로 분해할 경우, 파편이 오히려 지구를 향해 날아와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일부 소행성 물질이 핵폭발 충격에도 예상보다 더 강한 내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행성 방어 임무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소행성의 물질적 특성이다. 우주선 충돌이든 핵무기 폭발이든, 소행성의 구성 성분은 충돌 이후의 상태와 궤적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CERN SPS 연구진은 첨단 모델을 활용해 소행성에서 핵폭발이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대규모 핵탄두 편향 시뮬레이션의 성능을 검증하는 물질 반응 모델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OuSoCo(Outer Solar system Company)' 공동 창업자 칼 게오르크 슐레진저는 “행성 방어는 과학적 난제”라며 “높은 신뢰도로 핵탄두 편향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이를 사전에 시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협력해 CERN 내부의 재료 고방사선 시험 시설인 '하이래드맷(HiRadMat)'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운석 샘플에 440GeV(기가전자볼트)급 양성자 빔을 27회 연속으로 짧고 강렬하게 조사해, 기존 실험실 환경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충돌 수준의 극한 조건을 재현했다. OuSoCo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팀 리더인 멜라니 보흐만은 “실험 결과, 적어도 금속 함량이 높은 소행성 물질의 경우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장치를 사용하더라도 소행성이 파괴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는 강력한 핵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소행성이 산산조각 나지 않고 궤도 변경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보흐만은 “이는 매우 큰 소행성이 접근하거나 경고 시간이 매우 짧은 상황에서 비상 대응 옵션을 열어두는 것”이라며, 핵폭탄 투하 방식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026.01.17 15: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다이아몬드 있을까"…레몬 모양 외계행성 발견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레몬 모양 외계행성을 발견했다고 IT매체 엔가젯이 최근 보도했다. 이 외계행성의 공식명칭은 'PSR J2322-2650b'다. 목성과 비슷한 질량을 지닌 이 행성은 지금까지 관측된 적 없는 독특한 대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는 주로 헬륨과 탄소로 구성돼 있으며, 대기 중에는 그을음 형태의 탄소 구름이 떠다닌다. 행성 내부 깊은 곳에서는 이 탄소 구름이 응축돼 다이아몬드를 형성할 수 있다고 NASA는 밝혔다. 이번 연구 공동 저자인 피터 가오 카네기 지구행성연구소 연구원은 “데이터를 수신한 후 우리 모두 '이게 대체 뭐지?'란 반응을 보였다"면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 외계행성은 빠르게 회전하는 중성자 별 '펄서'를 공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펄서는 일반적으로 밀리초에서 수초 간격으로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이 행성은 펄서에 매우 가까이 있어 강력한 중력의 영향을 받아 길쭉한 레몬 모양으로 변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구진의 주목을 끈 점은 이 행성이 헬륨과 탄소로 이루어진 매우 이례적인 대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카고대학교 수석 연구원 마이클 장은 “일반적인 외계행성에서 흔히 발견되는 물, 메탄, 이산화탄소 대신 탄소 분자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특이한 대기 조성으로 인해 연구진은 외계행성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됐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이렇게 탄소가 풍부한 대기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현재 알려진 대부분의 행성 형성 이론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분간 PSR J2322-2650b의 기원과 형성 과정은 우주의 또 다른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이라고 엔가젯은 전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됐다.

2025.12.20 10:5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천왕성·해왕성, 얼음행성 아니라고?..."태양계 형성 이론 바뀔수도" [우주로 간다]

오랫동안 '얼음 행성'으로 알려진 천왕성과 해왕성이 가스와 얼음으로 이뤄진 행성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Astronomy and Astrophysics)'에 게재가 승인된 사전 출판 논문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그 동안 천문학자들은 천왕성과 해왕성을 작은 암석 핵을 중심으로 두꺼운 얼음 맨틀이 감싸고 있는 얼음 행성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진은 “이 행성들의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거의 알지 못한다”며, "암석 행성으로 부르는 것이 더 타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 행성들을 직접 탐사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목성과 토성이 카시니와 주노 같은 전용 탐사선으로 연구된 것과 달리, 천왕성과 해왕성은 30여 년 전 보이저 2호의 근접 비행 이후로 직접 탐사가 이뤄진 적이 없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자기장, 표면 대기 특성, 위성 궤도의 미묘한 변화 등 간접적인 단서에 의존해 내부 구조를 추정할 수 밖에 없다. 수십 년 간 태양계 형성 모델은 태양계 외곽이 물과 암모니아 얼음과 같은 분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해왔고, 이에 따라 천왕성과 해왕성은 '얼음 거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기존의 불완전한 가정이나 편향된 전제에 의존하지 않고 천왕성과 해왕성의 내부 구성을 무작위로 생성한 수많은 모델을 만들었다. 그 다음 이 모델들을 실제 관측 자료와 비교해 일치하는 모든 경우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 그 결과, 두 행성 모두 수소와 헬륨의 비율이 4분의 1 미만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기존 태양계 형성 모델의 예측과 행성 밀도와도 일치한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천왕성과 해왕성의 내부가 실제로 어떤지 전혀 알 수 없을지도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이 제기됐다. 예를 들어, 천왕성의 암석 대 물 비율은 0.04(거의 대부분이 물)에서 3.92(대부분이 암석)까지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해왕성의 경우도 암석보다 물이 최대 5배 많을 수도 있고, 물보다 암석이 2배 많을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만약 위 결과가 사실이라면 얼음 행성이라는 명칭은 더 이상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행성 대부분의 질량이 암석 형태일 가능성이 있으며, 목성과 토성보다 훨씬 작은 천왕성과 해왕성이 오히려 더 많은 암석 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는 곧 기존 태양계 형성 모델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행성들이 충분한 양의 암석 물질을 모을 수 있었다면, 어떻게 그 많은 암석이 태양계의 외곽까지 이동했는지를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밝히기 위해 천왕성이나 해왕성 전담 우주선이 발사돼 탐사에 나서야 한다고 해당 매체는 강조했다.

2025.10.15 10:5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호주서 발견된 유리 조각, 거대 소행성 충돌 증거"

호주 남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유리 조각들이 수천만 년 전 거대한 소행성 충돌 때문에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라이브사이언스, 어스닷컴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커틴 대학교 연구진들은 이 유리 조각들이 그 동안 알려진 어떤 퇴적층에도 속하지 않는 물질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물체가 녹아 내린 암석이 비행 중 식은 뒤 폭 약 900km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흩어져 떨어지면서 형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달 말 국제학술지 지구·행성 과학 회보(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s)에 실렸다. 연구진은 남호주 박물관에 보관된 수천 점의 텍타이트의 밀도와 자기적 특성을 분석 후, 이 중 특이한 417개를 프랑스로 가져와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십 년 전 처음 보고됐던 이례적인 텍타이트와 동일한 화학적 구성을 가진 6개의 텍타이트를 발견했다. 연구는 충돌로 생성되는 자연 유리질 운석인 '텍타이트(tektite)'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텍타이트는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며 녹은 암석을 사방으로 흩날려 굳어지며 형성된다. 논문 공동저자 커틴대학 지구화학자 프레드 조던은 “이 유리는 호주에서만 발견되는 독특한 물질로,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고대 충돌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텍타이트가 지역 내 다른 텍타이트와 연대와 조성이 뚜렷하게 다르고, 약 1만100만년 전 확인되지 않았던 소행성 충돌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 고대 충돌에서 나온 텍타이트를 '아낭구아이트(ananguites)'라고 명명됐다. 조던은 “이 작은 유리조각들은 지구의 깊은 역사를 간직한 작은 타임캡슐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발견을 더 흥미롭게 만드는 점은 충돌 규모가 엄청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당 분화구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분화구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연구진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등 몇 곳을 후보지로 제시했다. 특히 활발한 화산 활동이 이어지는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충돌구가 화산 지형으로 오인되었거나 긴 세월 동안 지형 변형에 의해 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가 대형 소행성 충돌을 얼마나 자주 겪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텍타이트를 생성할 만큼의 거대 충돌이 이전에 생각보다 더 빈번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조던은 “대형 소행성이 언제, 얼마나 자주 지구와 충돌했는지 이해하는 것은 미래의 충돌 위험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행성 방어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5.09.26 14:3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빌딩 크기 소행성, 곧 지구 스친다 [우주로 간다]

잠재적 위험 소행성 '2025 FA22'가 시속 약 3만8천㎞의 속도로 18일 오전 3시 42분(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오후 4시 42분) 지구 근처를 통과할 예정이라고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올해 초 처음 발견된 이 소행성은 당초 2089년 확률이 낮긴 하지만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예측되면서 한때 유럽우주국(ESA)의 충돌 위험 목록의 최상위에 올랐다. 하지만, 추가 관측 결과 더 이상 임박한 위협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5 FA22는 지름이 130~290m에 달해 만약 지구와 충돌할 경우 대도시 하나를 파괴하기에 충분한 크기다. 이번에는 지구와 거리는 약 83만5천㎞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달까지의 거리보다 두 배가 조금 넘는 수준이며, 이동 속도는 시속 3만8천600㎞에 이른다. 이 소행성은 지난 3월 하와이 판스타즈2(Pan-STARRS 2) 망원경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발견 직후 2089년 9월 23일 지구에 충돌할 확률이 0.01%라는 분석이 나오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ESA는 "추가 관측으로 궤적을 정밀하게 개선한 결과, 충돌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히며 지난 5월 ESA의 위험 목록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번 2025 FA22의 근접 비행은 이탈리아 만치아노의 망원경을 통해 무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 이번 비행에서 겉보기 등급 13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적당한 성능의 가정용 망원경이나 천체 관측용 쌍안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연구진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골드스톤 레이더 망원경을 비롯한 전 세계 관측소에서 이 소행성을 면밀히 추적해 실제 크기와 모양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ESA는 "2025년 FA22가 아무런 위협을 주지 않더라도 이런 특성을 측정하는 능력을 훈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최신 계산에 따르면, 2025년 FA22는 2089년 지구에서 약 600만㎞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번 근접 비행거리보다 7배 이상 멀다. 하지만, 2173년에 약 32만㎞까지 접근해 달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지구를 스쳐 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9.18 15: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소행성 베누에 태양계보다 오래된 성간 먼지 있다 [우주로 간다]

소행성 베누에 우리 태양계보다 오래된 성간 먼지가 있으며 성간 우주에서 온 유기 물질과 얼음도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2023년 미 항공우주국(NASA)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이 소행성 베누에서 가져온 샘플을 면밀히 조사해왔다. 최근 소행성 베누를 조사한 논문이 여러 편 공개됐다. ■ “베누의 조상, 과거 충돌로 산산조각 나” 지난 2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실린 첫 번째 논문은 소행성 베누의 기원이 격렬한 충돌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이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베누의 모(母)소행성은 태양 근처, 태양계와 멀리 떨어진 곳, 더 나아가 태양계 너머 성간 공간에서 형성된 다양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베누가 복잡한 역사를 거친 뒤 산산이 부서져 현재의 베누가 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들은 베누 먼지 샘플의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모 소행성 기원을 확인했다. 해당 논문의 공동 주요 저자이자 NASA 존슨우주센터 행성 과학자 앤 응웬(Ann Nguyen)은 "베누의 조상 천체가 축적한 초기 물질들의 기원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태양계 이전부터 존재했던 성분을 가진 성간 먼지 입자, 성간 공간에서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은 유기 물질, 그리고 태양 근처에서 형성된 고온 광물들을 발견했다. 이 모든 성분들은 먼 거리를 이동해 베누의 모(母)소행성이 형성된 지역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베누의 조상이 목성과 토성 너머, 아마도 태양계 외곽에서 형성되었고 이후 대격변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 모천체가 접근하던 소행성과 충돌하여 산산이 조각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초기 충돌 이후 "파편들이 다시 조립됐고 이러한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애리조나 대학 달·행성 연구소 교수이자 공동 주저자인 제시카 반스는 밝혔다. ■ “베누의 모행성, 얼음과 먼지 지니고 있었다” 또 하나의 논문은 소행성 베누를 원시 운석, 일본 하야부사 2호가 지구로 가져온 소행성 류구와 비교한 내용이다. 그 중에서 주목되는 내용은 베누의 모 소행성 물질이 물과 접촉하면서 극적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애리조나 대학 행성과학 교수 톰 제가는 "베누의 모 소행성은 얼음과 먼지를 축적했다"며, "결국 그 얼음이 녹았고, 그 액체가 먼지와 반응하여 오늘날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은 형태를 이루었다. 이 샘플은 80%가 물을 포함한 광물질로 이루어져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모소행성이 태양계 외곽에서 많은 양의 얼음 물질을 축적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베누도 미세 유성체와 충돌” 8월 22일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실린 세 번째 논문은 베누 샘플 표면에 미세한 운석 충돌 분화구와 한때 녹았던 암석의 작은 파편이 발견됐다는 내용이다. 이는 베누가 미세 유성체에 의해 폭격을 받았다는 증거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충돌은 태양풍의 영향과 함께 우주 풍화작용으로 발생한다. 두 번째 논문의 주저자이자 미국 퍼듀 대학 교수인 미셸 톰슨은 베누에는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지만, 해당 연구는 과학자들이 우리 행성에서 어떻게 생명체가 생겨났는지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소행성은 초기 태양계의 유물이다. 마치 타임캡슐과 같다"며, "소행성을 이용하여 태양계의 기원을 탐구하고 지구 생명체의 기원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열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2025.08.30 14:2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태양광 반사판으로 소행성 찾는다 [우주로 간다]

과학자들이 소행성 방어를 위해 태양광을 모으는 반사거울 '헬리오스탯(heliostat)'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실험 중이라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존 샌더스키 미국 샌디아 국립연구소 과학자는 "헬리오스탯은 한 변의 길이가 수 미터(m) 달하는 동력이 달린 거울로, 햇빛을 타워에 집중시켜 거대한 확대경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태양이 하늘을 가로질러 움직일 때 헬리오스탯은 방향을 바꿔 반사된 태양 빛을 고정시킨다”고 밝혔다. 낮에는 수많은 헬리오스탯에 모인 햇빛이 수백 메가와트급의 전기를 생산하지만, 밤에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는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 탐지에 헬리오스탯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헬리오스탯은 어둠 속에서도 똑같이 잘 작동한다"며, "낮에 햇빛을 모으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밤에도 별빛을 모은다. 낮에는 햇빛이 물을 끓이는 반면, 별빛은 태양광 패널의 셀과 유사한 대형 포토다이오드(photodiode)에 미미한 양의 전기를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이미 사용 가능한 헬리오스탯의 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야간 소행성 탐지에 이를 활용한다는 게 그의 아이디어다. 이 거울을 밤에 방치하는 대신 최소한의 추가 비용으로 생산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샌더스키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을 활용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기회"라며, "처음에는 기존 천문대 장비들을 보강하는 도구로 사용되지만, 궁극적으로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소행성 탐사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리오스탯을 이용한 소행성 추적은 기존의 망원경 영상 촬영과는 다르다. 각 센서에 빛이 닿는 위치를 매핑해 영상을 만드는 기존 관측과 달리 헬리오스탯은 영상 촬영 과정을 생략하고 물체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속도를 추적해 그 움직임을 주파수 신호로 변환하게 된다. 이는 레이더가 속도를 감지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샌더스키는 "바람이 부는 소리를 듣는 대신 풍경 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며, "헬리오스탯은 별들을 향해 부드럽게 움직이며 밤새도록 일정한 리듬을 유지한다. 별에서 나오는 빛의 흐름은 한 가지 음색을 낸다. 곡선을 따라 움직이는 소행성에서 나오는 빛은 약간 다른 음색을 낸다”고 밝혔다. "음색 차이는 보통 매우 미미하다. 1밀리헤르츠(mHz) 미만인데, 이는 우리 귀가 구분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미세하다. 하지만 정밀 전자 장치는 이 작은 차이를 밤새도록 분석한다. 소행성이 빠를수록 음색 차이는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샌더스키는 이미 앨버커키에 있는 샌디아 국립태양열 시험 시설에 있는 212개의 헬리오스탯 중 하나를 사용해 이를 시험 중이다. 하지만, 앞으로 해야할 일도 많다. "전 지구적 규모의 소행성 추적을 위해서는 지구의 다양한 헬리오스탯 자기장이 GPS와 같은 공통 시간 표준에 맞춰 동기화되어야 한다. 또한 광전 다이오드 등 광학 및 전자 장치를 장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단계는 헬리오스탯을 사용해 알려진 행성을 찾는 것이다. 이 실험은 이 기술의 역량과 한계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5.08.09 08: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영화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4광년 떨어진 외계행성 관측 [우주로 간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지구에서 불과 4광년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외계행성을 관측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스 행성은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 '알파 센터우리 A'를 공전하는 행성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진은 JWST의 중적외선 관측장비(MIRI)와 반사광을 차단해주는 코로나그래픽 마스크로 알파 센타우리를 촬영했다. 이를 통해 알파 센타우리 A보다 약 1만 배 더 어두운 이 행성을 발견해 새로운 외계행성 후보에 등록했다. 이 행성 후보는 알파 센타우리 A의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에 있지만, 가스 행성이기 때문에 생명체는 존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은 영화 '아바타'와 맞물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바타' 시리즈에 나오는 가상의 위성 '판도라'가 알파 센타우리 A를 공전하는 가스 행성 주위를 돌고 있는 것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도 흥미로운 점이 많다. 이 행성은 모 항성으로부터 불과 2AU(지구와 태양 거리의 2배) 거리에 있다. 따라서 이 행성 후보가 실제 행성으로 확인된다면, 지금까지 관측된 외계 행성 중 모 항성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행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 추진 연구소 수석 과학자 찰스 바이크먼은 "우리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이 외계 행성은 우리 행성계 외의 다른 행성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 센타우리에는 지금까지 확인된 외계 행성이 두 개 있다. 둘 다 모두 적색 왜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를 공전하고 있다. 이번에 관측된 가스행성 후보가 실제 외계 행성 목록에 오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 후속 관측에서 이 행성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이 행성은 알파 센타우리 A에 너무 가까워 사진으로 촬영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팀은 JWST와 2027년 5월에 발사될 예정인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 망원경의 추가 관측을 통해 행성 존재를 확인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두 편의 논문을 통해 공개됐고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실렸다.

2025.08.08 13:4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세과연-대전시, 별 주제 '대전과학나들이' 나서

(협)세종과학기술연구원(이사장 박희동박사)은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한국천문연구원 은하수홀 소회의실에서 '별을 내 손안에'라는 주제로 첫 번째 대전과학나들이 행사를 개최한다. '대전과학나들이'는 대전광역시가 후원하고 (협)세종과학기술연구원 과학커뮤니케이터가 진행하는 과학자와 시민 간 대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고경력과학자와 과학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 학생, 일반시민이 모여 과학에 관해 소통하는 자리다. 26일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첫 번째 과학나들이 '별을 내 손안에'에서는 스텔라리움 우주여행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스카이맵으로 별자리 탐험에 나설 계획이다. 또 천체망원경을 조립하고 관찰하는 것도 체험하고, 우주에 대한 궁금증도 풀 수 있다. 강연은 한국천문연구원 출신의 '별별아저씨' 이영웅 박사와 현재 천문연에서 외계행성 연구를 주도하는 이동주 책임 연구원이 맡아 진행한다. (협)세종과학기술연구원은 연구단지 여러 연구소 출신 54명이 인적 네트워크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과학문화 확산, 과학기술정책 연구, 중소기업 기술지원, 기술사업화 등을 추진하는 협동조합이다.

2025.07.25 16:22박희범 기자

수성에서 사라진 운석, 지구에 왔나 [우주로 간다]

지금까지 지구에 온 대부분의 운석들은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달이나 화성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운석도 지금까지 약 1천 개 가량 확인됐다. 이런 운석들은 소행성이 해당 천체의 표면에 충돌해 일부 물질을 우주로 튕겨내면서 그 파편 일부가 지구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파편들 중에 수성에서 온 운석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성에서 온 운석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는 오랜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6일(현지시간) 최근 수성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은 두 개의 운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이 처음 소개했다. 영국 오픈대학 벤 라이더-스톡스 연구진은 수성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는 2개의 운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과거 미국 항공우주국(NASA) 메신저호의 관측을 통해 수성 표면의 주요 구성 성분은 나트륨이 풍부한 사장석, 철분 함량이 부족한 휘석과 감람석, 올다마이트와 같은 황화물 광물 등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오픈대학 연구진은 'Ksar Ghilane 022' 와 'NWA 15915' 운석이 수성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두 암석 샘플 모두 서로 관련이 있어 아마도 같은 행성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두 암석 샘플의 광물학적 특징과 표면 구성 또한 수성의 지각과 유사해 그 가능성을 높였다. 두 운석 모두 감람석과 휘석, 소량의 사장석과 올다마이트를 함유하고 있어 수성 표면 구성 성분에 대한 예측과 일치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차이점은 있다. 두 운석 모두 사장석을 소량 함유하고 있는 반면, 수성 표면에는 사장석이 37% 이상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차이를 보였다. 이번에 발견된 샘플의 나이는 약 45억 2천800만 년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수성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표면 운석의 나이 약 40억 년보다 훨씬 오래됐다. 만약 이 운석들이 수성에서 유래했다면, 이는 현재 수성 표면에 더 이상 보존되지 않은 초기 물질일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유럽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한 베피 콜롬보 탐사선은 현재 수성 궤도에 진입해 향후 고해상도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이 자료는 이 암석 샘플의 기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성은 태양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우리가 수성에서 직접 샘플을 채취하는 것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때문에 자연적으로 수성에서 온 파편이 지구에 떨어졌다면 수성 표면을 직접 연구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운석이 수성에서 왔다면, 수성의 형성과 진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물론, 우리가 수성을 방문해 샘플을 가져오기 전까지는 운석과 행성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5.07.07 16:3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제임스웹, 외계행성 직접 관측 첫 성공 [우주로 간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이 처음으로 관측에 성공한 새 외계행성 사진을 공개했다고 엔가젯,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JWST가 태양계 바깥쪽의 외계행성 관측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계 행성은 빛을 많이 내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모 항성을 지날 때 그림자를 추적하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발견한다. 엔가젯은 "JWST가 직접 촬영을 통해 외계 행성을 발견한 것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TWA 7b'로 명명된 외계 행성은 지구에서 110광년 거리에 있다. 이 행성의 질량은 지구의 약 100배, 목성의 0.3배로 추정된다. 따라서 TWA 7b는 태양계 밖에서 직접 관측된 행성 중 가장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성은 지구보다 모 항성에서 훨씬 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수백 년에 달하는 더 긴 공전 주기를 가지고 있다. 행성의 나이는 약 600만 년으로 아주 어리기 때문에 행성계의 초기 발달 단계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우리 태양의 나이는 약 46억 년이다. TWA 7b는 망원경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었던 이전의 모든 외계행성보다 10배 더 크기가 작다. 때문에 이 정도 크기의 행성은 망원경으로 볼 수 없다. 이유는 모항성에서 나오는 빛이 관측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파리천문대 앤 마리 라그랑주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일식을 모방한 망원경 부착 장치를 특별 제작해 별에서 나오는 빛을 줄여 주변 천체를 더 쉽게 관측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모 항성 TWA 7의 원시행성원반 고리 속에 있는 TWA 7B를 관측했다. 최초의 외계행성은 1992년에 처음 발견됐고 그 이후로 약 6천 개의 외계행성이 더 발견됐다. 하지만 이 중 대부분은 직접 관측된 것이 아닌 간접적으로 발견한 것이다. 앞으로 뛰어난 관측 성능을 갖춘 JWST가 더 많은 관측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행성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25.06.26 09:2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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