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무더위 속 봉사활동 '구슬땀'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푸르메소셜팜'과 '행복만빵'에서 회사 구성원들이 특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3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밝혔다. 경기 여주시 외곽에 위치한 푸르메소셜팜은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SK하이닉스와 푸르메재단이 함께 조성한 스마트 농장이다. 현재 53명의 발달장애 청년들이 땀 흘려 일하고 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방울토마토는 SK하이닉스가 전량 구매해 구성원들의 간편식으로 제공한다. 봉사단은 SK하이닉스 품질관리담당 조직에서 자발적으로 지원한 구성원들로, 지난 8일 푸르메소셜팜에서 방울토마토를 수확했다. 봉사자 중에는 휴가 중인 구성원도 있었다. 모집 공고를 보고 휴가를 알차게 보내고 싶어 지원했다는 김나윤 기장은 "매일 먹던 간편식의 방울토마토가 이렇게 사람의 손길이 하나하나 닿은 작물이라 생각하니 고마운 마음이 먼저 든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병두 푸르메소셜팜 대표는 "스마트 농장도 한여름에는 온도가 상당히 높아져 우리 직원만으로는 수확과 재배 작업을 제때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며 "올여름에는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정기적으로 일손을 보태주고 있어 한시름 놓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무더운 온실에서 수확 작업을 마친 후 방울토마토를 가공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토마토가 가득 담긴 바구니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선 구성원들은 크고 작은 결함들을 찾아내며 양품을 선별했다. 9일에는 10명의 SK하이닉스 구성원이 이른 아침부터 붉은색 봉사 조끼를 입고 '행복만빵'으로 모여들었다. 경기 이천시 대월면에 자리한 제빵공장 행복만빵은 '행복모아'의 이천 장애인 표준사업장이자, 190여 명의 발달장애 청년들의 일터다. 행복모아는 SK하이닉스가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설립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회사는 청주와 이천에서 각각 방진 의류 세탁과 제빵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봉사단은 먼저 행복만빵의 장애인 구성원들을 위한 환경정비에 나섰다. 잦은 비로 얼룩덜룩 곰팡이가 핀 텐트를 닦고, 낡은 벤치에 페인트칠을 하며 휴게 공간을 정비했다.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제과제빵 공정에 투입됐다. 품질, 물류, 자재 등 3개 팀으로 나뉜 구성원들은 본격적으로 생산에 일손을 보탰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권아령 PKG개발인프라 기사는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 땡볕에서 일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다들 좋은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니 참 뿌듯하다"며 "이게 SK하이닉스 봉사단의 매력인 것 같다"고 밝혔다.